왼쪽이 범인 오른쪽이 피해자 토미타 마유
-작년, 5월 일본 도쿄의 한 시내에서 당시 지역 내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있던 대학생, '토미타 마유(21)' 씨를 칼로 34번이나 찔러 의식불명상태까지 가게 했던 사건을 일으켜 살인미수, 총도법 위반 등이 적용된 '이와자키 토모히로'(28)에 대한 재판이 23일, 도쿄 지방재판소에서 시작되었다.
피해자인 토미타 씨가 법정에서 "피해자는 전혀 사죄의 말이 없었고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어요. 평범한 매일을 돌려주세요" 등 진술을 하고 있을때,
이와자키 피고는 "그럼 죽여!" "안 죽일거라고?", 죽일리 없잖아" 등 고함을 지르거나 웃기도 하는 등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판결은 28일 구형 예정.
검찰 측은, '일방적인 원한을 들이댄 극히 악질, 도망칠수 없었던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계속 칼로 찌르고 집요하며, 잔인, 상궤를 벗어난 자기중심적 범행"으로 주장하며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변호 측은 기소 내용은 인정하나, 형량을 쟁점으로 삼아, 계획범죄를 부인하는 주장을 전개, "토미타씨와 이야기를 할수 없는 것에 절망해, 호의가 원한으로 변화해 일어난 충동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법정에서 밝힌 진술은 다음과 같다-
(중략) 의식을 잃고, 다음에 병원에서 눈을 떴을때, 바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사건의 기억이 하나하나씩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찔린 상처가 단숨에 뜨거워진 것, 목을 있는 힘껏 칼로 찔려 입 속에 핏맛이 퍼진것, 범인이 무서운 얼굴로 나를 찔러온것, 칼의 형태, 바닥이 피바다로 보였을 정도로 저의 신체로부터 엄청난 양의 피가 흘러나오고 있고, 거기서 쓰러진 것. 범인에게 발로 저항을 해보려고 했던것도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공포는 지금도 잊을수 없습니다. 사건 후로부턴 지금까지 느끼고 있었던것 보다도 엄청나게 큰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입원하고 있을땐, 다른 환자분들과 엇갈릴때에도, 병실에 의사나 간호사 분들이 들어오는 것도 무서웠습니다. 상처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위를 볼때마다 찔릴지도 모른다고 벌벌 떨었습니다. 병문안을 와주는 사람들에게도 나를 죽이러 온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등, 그 공포로부터 쉴수 없었습니다. 퇴원하고 나서도, 그리헌 기분이 바뀌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날로부터 정말로 모든게 변해버렸습니다, 가족과 지내던 시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웃고있던 시간, 대학에서 좋아하던 공부를 하던것, 좋아하는 음악이나 연기를 하는것, 지금까지 소중히 쌓아온 모든 것들이나 시간들이 한순간에 빼앗겨 버렸습니다. 평범하게 지내고 있을 터였던 매일을 돌려주세요. 범인의 제멋대로인 행동 때문에 잃은것은 셀수 없습니다.
상처가 없는 신체도 잃어버린 것의 하나에요. 상처가 없는, 예전같은 신체를 돌려줬으면 해요. 범인은 그 어떤 상처도 입지 않았는데, 저만이 신체에도 마음에도 이렇게 많은 상처를 입고, 앞으로도 아픔에 견뎌나가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분하고 용서할수 없어요. 상처를 보호하는 테이프를 매일 갈고 붙여야 해서, 매일 상처가 생긴 몸을 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때마다, SNS에서 집요한 악평을 당한 것이나, 사건 당일의 일이 떠올려지고 말아, 왜 이렇게 되어버린거야라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고통스러워져요.
외출을 하고 싶어도, 사건때 찔려 죽을거 같았던 순간의 광경을 떠올려버리고 말아, 거의 외출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자려고 하는 때에도 사건날의 광경이 머리속에서 몇번이고 리피트되어져, 잔다고 해도 범인이 꿈에 나와 또 저를 죽이려고 하는거 같아 바로 눈을 떠, 거의 자는것도 불가능해요.
지금도 매일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생각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아요. 좋아했던 노래를 부르는 것도, 먹는 것도, 입에 마비가 남아있어 고통이 되어버려요, 좋아했던 기타도 거의 칠수가 없어요,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좁아지거나, 항상 행동에 제한이 생기고 조금 걸으면 물건이나 사람들에게 부딪히기 쉽게 되어버려요. 오른발 발가락쪽에도 마비가 남아, 집안에서도 쉽게 넘어지기도 해요. "왜 당연하게 할수 있었던걸 할수 없는거야"라고, 분하고 참을수 없습니다.
저의 몸을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든 범인에게 분노를 느끼고, 머리가 이상해지는게 아닐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분하고, 매일 있다 보면 울게 되요.
범인이나 범인의 가족으로부터도 재판 날까지 사죄의 말은 일절 없었어요. 재판에서, '면목없다고는 생각합니다'란 말은 입에 담은 모양입니다만,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기 위해 말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고, 전혀 마음에 울리지 않았어요. 저나 제 가족이 오늘까지 어떤 고통스러운 기분으로 지내왔는가 아나요? 범인도, 범인을 길러버린 부모도, 범인과 관련된 모든걸 용서할수 없습니다.
범인은, 제 조서를 법정에서 읽어주고 있을 때에도 웃고 있었다는거 같은데, 이런 사건을 일으키고도 어떻게 웃을수 있어요? 이해할수 없습니다.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제가 이 의견 진술을 하고 있을 때에도 분명히 마음속으론 웃고 있고 반성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범인은 또 절대로 똑같은 짓을 한다, 또 희생자가 될 사람이 절대로 생긴다, 이런 사람을 그냥 놔두어선 안된다, 절대로 용서해선 안된다. 일방적인 감정을 품고 생각대로 되지않으면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한을 품고, 이번에야말로 절 죽이러 올지도 모르고, 저의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해가 생길지 모릅니다.
이젠 더이상 이 세상 밖에 나올수 있게 하고싶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사라져줬으면 해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평생 형무소에 있게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안심하고 사는게 전혀 불가능합니다. (중략)
지금까지의 판결이 이랬으니까, 전례가 없으니까 란 이유로는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똑같은 일이 두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저같이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없게, 이 사건에 엄격한 판결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4번이나 찌른것도 무서운데
법정에서 참회없이 그럼 죽여라고 저렇게 소란 피우는것도 참 뻔뻔한듯
가해자가 17년형 받으면 40초반에 출소하는건데 후에 보복하려 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그나저나 일본은 이런 흉악범은 그냥 얼굴과 이름을 다 공개해버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