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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9 01:40:33
Name   트린
Subject   [내왜미!] 4화 고지라 대 메카 고지라 (4)










문광부 장관 주최 국립 보드게임 연구원 개원 기념 제1회 국제 미니어처 보드게임 박람회 겸
토너먼트는 7000세제곱평방미터가 넘는 코엑스 3층 초대형 다목적 홀D에서 열렸다. 4일 일
정으로 예정된 행사에는 250개의 부스와 210여 개의 해외 업체 참가, 5개 미니어처 보드게임
토너먼트 개최, 토너먼트 우승 상금 총 10억 원, 이벤트 11개, 이벤트 상금 1억 원, 게리 가이
각스나 스티브 잭슨(*게임 기획자이며 스티브 잭슨 게임즈의 사장. TRPG 시스템 겁스와 각
종 보드게임을 제작하였다.) 같은 전설적인 업계 특별 초대 손님 100명 초청 등 별로 많지도
않은 국내 덕후와 엄청 많은 외국 덕후들을 잔뜩 끌어모을 만한 매력을 잔뜩 준비한 행사였
다.
100면체, 20면체, 12면체, 10면체, 8면체, 6면체, 4면체가 모여 있고 한가운데에 Rock'n'roll이
라는 문구가 새겨진 공식 티셔츠를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기대감에 소곤소곤거리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통령, 문광부 장관 등 한국 정치인 및 내빈, 게리 가이각스, 스티브 잭슨
같은 특별 초대 손님 등이 빨간 테이프 앞에 모여 가위를 들고 서 있었다.
진주색 원피스 차림의 대통령이 마이크를 들었다. 사람들은 침묵 속에 얼마나 지루한 연설을
할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개회를 선언합니다.”


모두의 허를 찌르듯 2초 만에 테이프 커팅과 함께 개회사가 끝났다.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은
실의 엄마는 딸을 통해 수성이 찔러 넣은 장문의 개회사 원고를 단 한 자도 인용하지 않았다.
하늘에서 색종이와 스티로폼 재질의 20면체가 쏟아지면서 장중한 어레인지를 거친 RPG 게임
울티마의 테마음악 “stones"가 장내를 수놓았다. 입장을 고대하던 덕후들이 한목소리로 이번
행사의 구호를 연호하며 경호원으로 둘러싸인 대통령과 정치인을 스쳐지나갔다.


“크리티컬! 크리티컬!”


모두 지나간 것은 아니었다. 격류 같던 인파의 일부는 특별 초대 손님들 앞에 모였다. 뚱뚱하
고, 꽁지머리를 하고, 여드름이 잔뜩 난 서양 덕후들은 게리 가이각스와 스티브 잭슨을 둘러
싸고 피자나 음료수를 들지 않은 손으로 사인을 받거나 그동안 궁금했던 룰 질문, 세계관 질
문, 월드북 출시 일정 등을 질문했다.
정치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지만 어쨌든 대통령 옆에 있어서 함께 경호를 받던 수성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너무하다, 진짜.’


오늘 행사를 위해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모른다. 그는 참가를 위해 토너먼트 주관 및 조직만
빼고는 홍보, 기획, 특별 초대 손님 섭외 등 거의 모든 행사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 그 상으로
자신이 염원해서 생긴 거나 다름없는 국립 보드게임 연구원에 자리가 나면 최고로 좋고, 그
게 무리하다면 최소한 개회사 정도는 자신의 원고를 인용해 주었으면 했다. 실리가 아니면 명
예라도 얻자는 속셈이었다.  
모두 얻지 못한 수성은 당연히 크게 실망했으나 드러낼 수가 없었다. 은실 엄마의 눈길이 전
설의 괴물 메두사, 바실리스크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눈길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 능
력을 바로 쓰고 싶다는 식으로 대통령이 수성만 노려보자 정치인을 포함해 주위 수행원들이
당황했다. 이렇게 노려볼 거면 경호를 하지 않는 게 옳지 싶었다.
다행히 구원의 손길이, 수호천사가, 의무병을 태운 헬기가, 기병대가 왔다.


“엄마!”


일을 보고 와서 뒤늦게 참석한 은실이었다. 엄마는 은실이 뭐라고 하기 전에 웃는 얼굴로 덥
석 그녀를 껴안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 광경에 대통령이 가족애를 우선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인다고 여겼으나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 은실은 속지 않았다.
은실이 엄마의 귓가에 속삭였다.


“엄마, 또 수성 오빠 구박했구나.”
“구박은 뭔 구박. 진짜 구박이 뭔지 보여줘?”
“오빠가 오늘 행사에 얼마나 큰 노력했는지 알잖아. 잘되면 범인도 잡고, 문화계도 융성시키
고, 남친이 기분 좋아 딸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고. 일석삼조네.”
“얘가 벌써 결혼한 것처럼 구네. 쟤가 고 서방이냐? 그저 남자친구 고모 씨지. 연애하다 헤
어지면 그냥 서로 인생 갈 길 가고 평생 안 보게 되는 남이야, 이것아.”
“……그래두 예의란 게 있잖아. 대놓고 하지 마. 나 화낸다.”
“아주 결투 신청을 해라. 장갑 안 가져왔니? 내가 빌려줄까?”


모녀는 포옹을 풀고 보도사진용으로 다져진 미소를 눈앞의 상대와 주위 기자들에게 선보였
다.
엄마를 수행원들과 플래시 세례 속에 놔두고 은실은 수성의 팔짱을 꼈다.


“헤헤, 미안. 잠복 계획 점검 때문에.”
“아냐. 괜찮아.”
“진짜?”
“살인범도 잡아야지.”


은실은 진지한 태도로 수성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 그런지 안다는 듯 수성이 씩 웃었다. 예
상 외로 맑은 얼굴이었다. 수성은 그녀가 엄마랑 껴안은 뒤 웃는 얼굴 중에서도 간간이 인상
을 쓰는 광경을 보고 그녀가 자신을 옹호해 주었다고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내가 어디서 저렇게 예쁘고, 이해심 많은 애를 만나겠어. 잘해 줄 때 잘하자.’


은실은 당연히 수성의 다짐을 알 수 없었다. 무척 쪼잔하고 속 좁은, 한 번 삐치면 여간해선
풀어지지 않으며 “남잔 삐치지 않아! 그냥 화를 낼 뿐이야!” 같은 멘트를 날리는 남자친구가
웬일인지 평온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세계 최초로 제품화된 미니어처 보드게임 “리틀 워
즈(Little wars)" 시범 플레이가 예정된 중앙 행사 홀로 함께 자리를 옮겼다.
중앙 행사 홀은 100인치 스크린이 걸려 있는 패널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된 플라스틱 간
이의자가 놓인 곳이었다. 내빈은 지정된 VIP석, 나머지 일반 관람자들은 무작위로 자리에 앉
으며 약간 위로 올라온 높다란 단을 주시하였다.
단은 기본적으로 녹색 인조 잔디를 쭈욱 깔아놓고 그 위에 걸리버 소인국을 연상케 하는 나
무와 건물들이 무작위로 놓여 있었다. 축적을 맞춰 생각해 본다면 시골의 작은 읍내 정도의
공간이었다. 외국 분위기를 풍기는 소박한 벽돌 건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가장 큰 건물은
교회로 택배 상자만 하고, 작은 것은 우유 상자만 했다. 중간에는 대각선 좌측으로 올라가는
강과 개울, 호수가 있어 지형을 양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단 양편에는 적청 쌍방 네 명씩 19세기 영국 야외복과 큼지막한 여행 가방, 납작한 모자를
걸친 남자들이 서 있었다. 큰 행사가 처음인지 약간 긴장하던 남자들은 사람들이 모이고,
100인치 스크린에서 홍보 영상이 나오고, 100인치 스크린 옆에 행사 진행자가 마이크를 잡
고 서서 행사 개시 직전이 되자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듯했다.
진행자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차원이고, 디앤디 미니어처 동호회 소속에 ‘위로5피트’란 닉을 쓰
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세계 최초로 1913년에 상품화된 미니어처 워게임 리틀 워즈
시연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큰 자리에서 중임을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
합니다.”


사람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화면에 긴 기계 발이 세 개 달린 원반이 어색한 움직임을 보이며 걸어다니는 흑백 영상에
이어, 톰 크루즈와 딸로 분한 다코다 패닝이 서로 껴안은 채 살인 광선을 피해 도시를 뛰어
다니는 영상이 흘렀다.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저 영상은 두 가지 다 H. G. 웰즈의 원작 『우주전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작가 웰즈는 『타임머신』, 『모로 박사의 섬』 등을 남긴 SF 소설가
이자 사회 사상가로도 유명했는데 그에게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니어처 보
드게임 마니아 중에서도 소수만 알고 있던 모습이 하나 더 있었죠. 바로 미니어처 보드게임
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리틀 워즈는 웰즈가 만든 게임입니다.”


사람들이 놀라워하는 동안 여덟 명은 자신의 가방을 열었다. 그들은 안에 스폰지가 차 있는
전용 가방에서 자신들의 옷 색처럼 붉거나 푸르게 칠해진 주석 인형을 꺼냈다.
보병, 기병, 포병의 세 종류로 된 부대를 방진으로 열을 맞춰 놓은 플레이어들은 심각한 표
정으로 상대방의 진형을 바라보며 토론에 들어갔다. 플레이어들의 심각성과는 별개로 구경
꾼들은 정교한 주석 인형들이 풀밭과 작은 숲 사이에 들어찬 모습에 즐거움을 느끼는지 연
신 사진을 찍었다.


“플레이어들은 휴대한 줄자로 포와 총격, 이동 간 거리를 재고 6면체 주사위를 굴려 맞았
는지, 맞았으면 피해를 주었는지 판정하게 됩니다. 각 행동에는 제한 시간이 있으며 제한
시간 계산은 따로 심판을 마련해 제약을 가합니다. 시범 플레이 때는 저 차원이 심판 역할
을 해 보이겠습니다.”


차원은 마이크를 든 채로 호수 부근에 들어갔다. 일정한 축적으로 맞춘 배경 속에 그가
들어가니 꼭 거인 같아 보였다.


“첫 턴은 푸른색부터 진행합니다. 유닛 이동 순서는……”


수성은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던 은실에게 말했다.


“군담 미니어처 보드게임 토너먼트 때문에 가봐야겠어. 더 구경할래?”
“당연히 따라가서 응원해야지. 내 남친이 잘되는 게 최고지.”


수성은 하이파이브로 감사를 표하고는 군담 미니어처가 든 자신의 가방을 들고 사람들
사이를 가로질러 토너먼트 회장에 도착했다.
군담 미니어처 보드게임 토너먼트 회장은 입구 전면에 사람 크기의 주인공 로봇 군담과
적 로봇 재크, 그리고 제3세력인 크리처스의 주력 전투생물 하이브리드 씽(Hybrid thing)을
진열해 놓았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으로 갈렸으나 걸친 옷의 출신 지역을 빼면 행태와
양식이 비슷한 남자들이 그 앞에서 번갈아 사진촬영을 하는 바람에 입장이 약간 힘들었다.
모니터 아치와 기본 스타터 팩, 확장팩 미니어처 보드게임을 파는 부스를 지나자 플레이
용으로 마련된 긴 탁자와 의자들,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수 공급대, 자신의 병력이 담
긴 유닛 가방을 소중히 껴안은 채 남이 볼세라 손으로 가리고 유닛 능력치 카드를 보며
최종 전략전술을 가다듬는 플레이어들이 나타났다. 50개가 넘는 탁자 근처에는 플레이
어 말고도 구경꾼, 공식 심판 등 엄청난 인파가 게임 게시를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중이
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오는 사람이 얼마 없는지라 수성과 은실 커플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사
람들이 많았다.
은실이 물었다.


“나 군담 안 봐서 로봇물이라는 것밖에 몰라. 무슨 내용이야?”
“뭐 흔한 내용이지. 인류는 성간 우주 비행이 가능한 후로 인간형이자 탑승형 작업 로봇
에 도움을 받아 우주를 개척해. 그러다 인류는 지구 정착민과 우주 정착민으로 나뉘지.
지구 정착민 ‘연방’은 느슨한 군대 체제를 가진 주제에 탐욕적으로 굴면서 우주 정착민
들을 착취해. 우주 정착민 ‘자이언’은 이에 반발해서 엘리트 중심의 군국주의를 발전시
켜 저항하지. 두 세력이 싸우는 와중에 제3세력인 외계인 크리처스가 지구를 침략해.”


은실은 남자 친구가 열을 내면서 자신은 사실 관심이 없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설
명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더 즐기기 위해 또다시 별로 궁금하
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질문을 던졌다.


“세력이 세 개라니 게임적으로 대단하네. 세 세력은 어떤 특징들을 가졌어? 다 똑같지는
않을 것 아니야.”
“좋은 질문이야. 연방은 군담이라는 주인공 로봇 말고는 좀 후져. 2차세계대전의 미국 같
달까? 평범한 파일럿과 평범한 유닛들의 숫자로 미는 경향이 있지. 자이언은 독일스러워.
엘리트적이고 병기 자체가 좋은데 운영점수가 전반적으로 높다 보니 아무래도 한 번 실
수하면 크게 낭패를 보지. 고급자 용이랄까. 크리처스는 정말 독특한데 영화 <에일리언>
을 크게 참고한 유닛 디자인답게 랜덤하게 움직여. 주사위가 잘 나오면 산도 뿜고, 드릴
촉수도 날리고, 음파 병기도 펑펑 쏴대서 싸구려 유닛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지. 주사위
가 안 나오면? 그날은 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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