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1/17 19:40:46
Name   tannenbaum
Subject   가마솥계란찜
혹시 다들 드셔본 적 있으시려나 모르겠네요. 무쇠가마솥에 밥을 지을 때 뜸들이기 직전 올려서 쪄낸 계란찜이요.



시골생활이라는게 그리 녹녹치 않아서 계란을 모으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마당에 풀어 놓고 키우는 닭들이 집안 여기저기에 숨겨 낳은 계란들을 보물 찾기 하듯 모아냅니다. 얌전히 닭장에 낳아주면 계란 모으기가 참 쉬운데 이 소심한 닭들이 알을 감추고자 하는 본능인지 뭔지 꽁꽁 숨겨서 낳기도 합니다. 집 뒷산으로 오르는 외얏나무 아래 풀숲에서 한알, 대나무 밭에서 두알, 등잔 밑이 어둡다고 툇마루 밑에 세알.... 한참을 그렇게 찾다보면 바구니는 가득 차곤 했습니다. 가끔 갓 낳은 계란을 줍기도 하는데 따끈따끈한게 왠지 느낌이 좋았던 기억도 납니다. 물론 저는 풀숲을 뒤지고 다니느라 그새 그지꼴이 다 되었지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계란들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렇게 모아진 계란들은 다음 오일장에 내다 팔기 위한 것이었지 우리 식구들 몫은 아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1981년 즈음 할머니 따라 장터에 나가 '계란 한바구니에 천원~~' 외치곤 했습니다. 계란을 일찍 다 파는 날이면 할머니는 짜장면을 사주셨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할머니 따라 장에 가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떤날은 계란을 다 팔았는데도 중국집을 패스하고 그냥 집으로 가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날은 짜장면 사달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입만 댓발 나와서 툴툴거렸던 기억도 나네요. 집안이 형편이 그리 넉넉치 못해 짜장면 한그릇 500원도 아쉬워서였는데 저도 참 철이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모아판 계란들은 겨우내 입을 점퍼가 되기도 했고, 한참동안 들어오지 않았던 아랫방 백열등이 되기도 하고,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던 할머니의 약이 되기도 했습니다. 잘해야 일, 이만원 남짓한 계란 값은 시골살이에 숨통이 틔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날이면 날마다 계란 주으러 온 집안을 뒤지고 다니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 식구들이 시골 할머니댁을 방문했었죠. 무슨 날이었는지는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안나네요. 치매는 아직 아닌 것 같은디.... 당연하지만 다섯살이던 사촌동생도 같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촌동생이 너무 반가웠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더 없이 기뻐하셨습니다. 매일 보는 저보다야 1년에 몇번 볼까말까한 사촌동생이 더 반가운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지만 그땐 저도 국민학생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사촌동생만 이뻐라 하는 두분이 조금 미웠습니다. 사촌동생놈도 괜시리 얄미워졌구요.

그날 저녁이었습니다. 작은어머니께서 광에 들어가시더니 모아논 계란 통에서 계란을 세개 꺼내오시는 겁니다. 평소 할머님께 계란 후라이 해달라고 찡찡댈때마다 장에 팔아야 되니 안된다 하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어라. 저 계란 건들면 안되는데. 장에 팔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제가 그 계란 손대면 안되요 작은어머니께 말 한건 아니구요 속으로만 생각했지요. 지금도 그러하겠지만 네다섯살 아이들이 시골에서 담은 김치, 텃밭의 나물, 겨우내 담가 놓은 짠무무침.. 이런 반찬이 지아무리 맛있다해도 어린애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은 아니지요. 제 사촌동생도 할머니 장독대표 반찬들을 좋아했을리 만무하구요. 그래서 작은어머니는 계란찜이라도 해서 비벼주실 요량으로 계란을 광에서 가지고 나오셨던거지요.

예상대로 저녁상에는 무쇠가마솥 표 계란찜이 올라왔습니다. 파 향이 살작 더해진 고소한 계란찜 냄새는 입안에 침이 고이기에 충분했습니다만....... 작은어머니는 계란찜 그릇에 바로 밥을 비벼 들고 밥투정하며 돌아다니는 사촌동생을 쫒아다니며 먹이셨습니다. 무슨 자존심이었는지 나는 절대 저 계란찜이 먹고 싶지 않다는 듯 일부러 계란찜 그릇을 외면하며 된장국에 밥을 후다닥 비웠습니다. 그리고 00이 만나기로 했다며 방을 나와 키우던 메리를 데리고 뒷산에 올랐습니다. 그때는 작은어머니도 밉고 사촌동생도 밉고 할머니도 미웠습니다. 나한테는 장에 판다고 손도 못대게 했으면서 사촌동생한테는 세개나 줬다고 겁나 미웠던거죠. 생각하면 조금 민망하네요.

나중에 나중에 명절에 작은어머니에게 그때 이야기를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날 저도 그 계란찜 무척 먹고 싶었다 말씀드리니 기억도 못하시더라구요. 그리 먹고 싶으면 나도 달라고 말을 하지 그랬냐? 그리고 그때가 언제적인데 아직까지 담고 있었냐며 쪼잔한 놈 소리만 들었다지요. 다시 생각하니 또 억울해질라 그러네요. 헤헤.

다음날이었나 다다음 날이었나 작은집 식구들이 돌아간 날 저녁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밥상을 펴고 수저를 놓고 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할머님이 대접에 계란찜을 만들어 들고 오셨습니다. 족히 열개 분량은 되어 보이는 푸짐한 계란찜이었습니다. 게눈 감추듯 계란찜 대접에 얼굴을 파묻고 먹었습니다. 할머니도 다 보셨던거죠. 입맛만 다시고 있던 제 모습을요. 말은 안하셨지만 당신 속은 또 얼마나 상하셨을까요. 계란 그깟게 뭐라고 손도 못대게 하고 달라는 말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제 모습이 가슴에 걸리셨던거지요. 그날 이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무쇠솥에 올려 계란찜을 해주셨습니다.

마당에 풀어 키운 유기농계란인 탓도 있겠지만... 이 나이적까지 그날 먹었던 계란찜보다 맛있는 계란찜은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유기농계란+무쇠가마솥+할머니손맛 콤보를 그 어떤 계란찜이 대적할 수 있을까요? 아마 죽을때까지 그 맛을 다시 경험하긴 어렵겠지요.



으아... 할머니 보고 싶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3-28 15:35)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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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19:46
저도 어릴적 할머니 손에 컷던지라 할머니와 음식에 관한 추억이 굉장히 많은데
글을 읽은니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할머니 잘 계시죠??? 보고 싶습니다.
꼬마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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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19:49
지금은 낭비입니다 엉엉!!
콩나물국밥에 계란이 안나와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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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19:51
안그래도 친가쪽이 많이 짜게 먹는 편인데 저희 할머니는 그중에서도 특히나 짜게 드셨더랬죠. 할머니가 끓이신 된장찌개는 거의 강된장 이상으로 짰었는데 그 맛이 그립네요.
C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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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19:51
계란은 완전합니다.
둥굴레,율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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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19:58
계란찜은 신의 음식입니다. 할머니가 해주셨다면 더욱 더 완전 무결한...
그냥 계란찜도 그럴진데 가마솥 계란찜은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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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0:05
계란값이 금값이 되어가는 지금... 왠지 더 끌리네요. 계란찜 무지 좋아하는데.. 츄릅..
Jannap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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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0:09
계란찜은 아니지만,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적 해주신 두부맛이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물기가 적은 대단히 고소한 두부였는데, 처음 할머니가 해주셨을 때 먹어보고 충격을 받았죠.
여태껏 그보다 맛난 두부는 맛보지 못했습니다. ㅠㅠㅠㅠ
그리움 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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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0:27
어렸을 적 1년 중 3~4개월 정도 무안에 계신 시골집에서 자랐는데 시골집에 가면 할머니가 고구마와 사카린으로 만든 단술을 잔뜩 해놓으셔서 주음료로 마시곤 했었죠.
아~~단술 먹고잡다.
페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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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0:35
잘읽고갑니다
라이징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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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0:51
정치게시판에 이런 순수한 글이.... 잘 보고 갑니다..!
아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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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04
가마솥은 마법의 요리비법 아닐까요.
막 낳은 계란도 생으로 먹어도 그리 맛있다면서요.
본적도 먹어 본적도 없는 사람은 울고 갑니다ㅜㅜ
육십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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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14
저도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 생각하며 기분 좋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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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20
두부는 시간도 손도 많이 가는 음식인데... 정성이 얼마나 들었을까요.
꼬마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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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23
자유게시판입니다 힝!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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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23
이상하게도 닭을 키우면 지네가 잘 안보이고..
닭이 없으면 지네가 날뛰고..
후추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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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27
황비홍 철계투오공이 생각나는군요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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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27
딴건 몰라도 가마솥에 한 밥은 확실히 압력솥밥보다 더 맛난거 같아요.
저번 추석에 산소 찾아 뵙느라 시골에 갔었는데 아직 장작불로 무쇠밥 짓는 친척네에서 점심 얻어 먹었는데 밥 맛이 전혀~~~ 다른 차원이더군요.
미나리돌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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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39
압력솥과 가마솥의 차이도 있지만, 장작불과 가스불의 차이도 크죠.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것이 쌀입니다. 저는 유기농 쌀과 무농약 쌀의 맛 차이를 구분해냅니다. -_-v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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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46
우왕~~
그게 되는군요.
미나리돌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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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49
타넨바움님도 골라내지 못해도 본능적으로 좋은 쌀을 더 많이 드시게 될겁니다.
(유기농 쌀 중에 농약치는 쌀도 있는 것이 함정이랄까...유기농 쌀도 제각각이더군요;)
아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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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53
닉네임까지 신뢰가 가요. 유기농 쌀까지 차이를 구분하시다니 요리도 잘하시죠. 부러워요. 왜 전 굴무침이 안될까요. 굴 계절인데 굴무침 매번 안되요.
아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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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1:57
요즘은 모든지 귀찮아 지는 나이라 그렇지 않지만 어릴적에는 갈 시골이 있는 사람들이 무지 부러웠어요. 어떻게 하다보니 집안이 죄다 서울태생이라 흔히 알고 있는 시골밥상을 먹어 본적도 없어요.
오래도록 건강하게 시골 밥상 맛보세요~
for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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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2:00
저도 어릴때 달걀 찾는게 임무였죠. 저희는 전부다 먹었다는..
하나는 아버지가 날계란으로 그냥 드시고, 형 도시락 반찬으로 한개 저는 후라이 해먹고
또 젖소키우는 집에 계란갖다주고 우유받아 오기도 하구요.
그때 우유는 한번 끓인 다음에 먹었는데 맛이 없어서 설탕뿌리거나 소금뿌려 먹었죠.
사료같은게 없다보니 닭이 지렁이나 벌레 풀뜯어먹었구요.
진정한 유기농 유정란...

소,돼지,염소,닭,토끼,개 다 키웠는데 과수원에 좋다고 벌도 10여통 키웠던거 기억나네요.
뭐 소만 내다팔고 나머지는 다 저희가 먹었다는..

전 겨울되면 꽁치 사와서 꾸워먹던거랑,
아버지가 참새 잡아와서 연탄불에 구워서 주던 참새고기가 생각나네요.
엄청 맛있었는데..
for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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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2:07
두부는 큰집에서 큰어머니만 하셨더랬죠.
한번하면 가마솥 한가득 콩 삶아서 했는데 어릴때라 맛있는줄 몰랐네요.
그것보다는 그냥 콩 삶고나서 남은 잔불에 고구마 구워먹는게 더 좋았다는..
미나리돌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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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2:09
글쎄요. 저는 제 마나님이 해주시는 음식만 먹어서요.
유기농쌀도 짜가가 있긴 하던데 (야밤에 농약 친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유기농쌀로 지은 밥은 먹어보면 달라요.
특히 유기농 햅쌀은 먹어보면 꿀맛이예요. 그냥 먹을 수 밖에 없어요. 아마 아즐님도 충분히 구분하실거예요.

저는 굴무침을 잘 모르지만, 식초를 자연발효한 좋은 식초를 써보세요.
집사람이 요리할때 식초맛이 엄청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한살림이나 자연드림, 초록마을 같은 곳에서 7천원 내외면 살거에요.
tannenb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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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2:11
맞아요.
저도 친척이 젖소농장을 하셨는데 가끔 갓짠 우유를 얻어 먹기도 했습니다.
한번 끓여서 먹는데.... 진짜 맛없더군요. 헤헤.
겨울철 빼고는 딱히 모이를 따로 주거나 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풀밭 돌아 댕기면서 풀 뜯어먹거나 벌레 잡아먹었구요.
가끔 상추밭 들어가서 어린 잎들 다 뜯어먹어서 제가 막대기 들고 쫒아 내던 기억이 급 났습니다.
포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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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2:58
저희 할머니는 아궁이에서 꺼낸 재위에 가마니를 덮어놓으니 닭들이 그 위에 알을 낳던데요?
그야말로 우왕! 크굿크였어요...
닭들이 알낳는 시간이 일정하던데...
수 십, 수 백마리라면 다르겠지만요...흐
저희 어머니는 계란찜에 새우젓을 넣어서 해주셨어요. 이게 경기도식이라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커서보니 음식점 어디서도 새우젓을 안넣어주길래 문화컬쳐였어요.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은 평생 기억하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아직도 주기적으로 일부러 먼길을 찾아가 사먹는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는 여러명을 데리고 갔는데 별로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 슬펐거든요. 이게 대체 왜 맛이 없을 수 있지? 싶어서...
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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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3:09
저도 기억 상으로는 벌써 30년도 더 넘은 (이러면서 아재 인증..) 강원도 시골의 이모가 해 주신 손두부 맛을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명절 때 마다 꼬박꼬박 찾아 가서 민폐 끼치며 맛있게 얻어 먹고 있지만, 아주 먼 훗날 이모 돌아가시면 그 맛이 너무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Av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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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3:19
어릴 때 엄마가 해 주던 밥이 생각나네요.
앞마당 밭에서 따 온 야채들로 만든 겉절이, 연탄불에 지은 밥은 정말 그리워져요.
덱스터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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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3:31
요양원에계신 외할머님 보고싶네요. 아내와 아이데리고 본가에 올때마다 찾아뵙는데 이제는 이모님들은 못알아보시지만 저희부모님과 저와 제 아들은 알아보시고 이름도 불러주십니다...댓글쓰는데 자꾸 눈에 땀이 나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무릎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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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3:39
아니 처음들어보는 음식이네요

뭐죠 궁금하네요 ㅠㅠ 맛이어떨까
아케르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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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7 23:41
제 어머니가 강화도에서도 배타고 좀 가야하는 섬출신이신데, 계란찜에 새우젓넣으시더군요.
tjsrnjsd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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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00:15
캬 설명만 들어도 맛난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그런 음식들에 추억보정까지 더해지면 5성 레스토랑 음식도 별거 아니거든요. 저도 어릴때 먹었던 메뚜기튀김맛이 지금도 아련히 기억날때가 있습니다. 막상 지금 다시먹으면 새우깡만도 못할것 같긴 하네요... 그래서 이젠 안먹습니다.
do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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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00:25
단술=식혜입니다~
그리움 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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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00:54
정체가 애매한 음료입니다
생긴건 모태주 색깔에 진한 국물이고 약간 찐득하고 달짝찌근한 음료에요.
당연히 술은 아닙니다.크크
맛은 음료중에서는 데자와라는 홍차 음료보다 약간 더 찐득하고 덜 단 음료였던 걸로..
가마솥으로 한솥씩 만들어서 저 혼자 먹었으니 한 번 만들면 1주~10일 정도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작은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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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06:24
잘 읽었습니다 우리 할매도 보고프네요..
무릎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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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08:22
흠 데자와 라는 음료로 대리충족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사막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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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10:52
계란찜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있어도 잘 안먹는데,

글을 읽고나니 갓 만든 계란찜을 밥에다 슥삭슥삭비셔서 한 입 가득 먹고 싶어졌네요
Stay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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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18:36
황교익씨가 자주 말하던 것 중에 '요리를 맛있는 요리로 기억하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스토리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적용 되는 것이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비싼 최고급 식당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것은 추억이 담긴 맛 일겁니다.
캐터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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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9 16:18
배고플때 먹으면 다 맛나죠.
어릴때 먹으면 다 맛나죠.
음식이 귀할때 먹으면 다 맛나죠.

나이들어서 ,그것아니어도먹을게 흔하고, 해당 음식에대한 한계효용 감소한상태에서 , 배가 부른상태에서, 먹으면
예전맛이 날리가..

애꿎은 음식을 탓하는 간사한 혓바닥.
OrB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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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30 04:05
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zu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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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30 11:30
아이씨...
사무실인데 울면안되는데...
the3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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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30 21:11
그러고 보면, 입이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눈이랑 머리가 음식을 먹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성행위라는 것도 '마찰'이 격하게 일어나는 성기가 겪는 거 보다도, 눈이랑 머리가 먼저 하고 있는 관념적인 행위이구요.
그 전날 사촌동생보다도 그 계란찜을 더 많이 먹은 것이 글 쓴 분이고,
그 다음날 그렇게 맛있게 계란찜을 다시 먹은 것은 그 날의 글쓴 분이 아니라, 그 전날의 글쓴분이구요.
Sec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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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4 09:46
잘 읽었습니다.
전자렌지나 가스불이 편한건 당연히 할머님도 아셨겠지만
내새끼 위해서 수고스러우셔도 맛있게 해주고 싶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콩탕망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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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5 10:22
김이 모락모락하는 계란찜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래쉬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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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10:30
아니 이게 언제적 영...
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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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22: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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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0 우리 집에 어느날 누가 찾아왔다. 그런데.... 그 사람이 황제다. [31] 신불해16316 16/12/04 16316
2809 세면대에서 발좀 씻지 마세요. [86] Secundo18490 16/11/30 1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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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5 나중 보다 소중한 지금 [20] 스타슈터11748 16/10/19 11748
2804 보름달 빵. [10] tannenbaum10339 16/10/13 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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