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08/26 21:22:21
Name   tannenbaum
Subject   프랜차이즈 커피숍 자영업 스물 한 달 - 같은 걸 세번 당하는 바보
#한번

1986년 국민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왕따 비스무리하게 당하던 같은 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장놀이하던 그룹 아이들이 있었구요. 저는 걔네들과 엮이지 않아서 그냥 방관자로 하루하루 지낼 뿐이었죠. 아. 그러고보니 저도 왕따 당하던 아이었네요. 하루는 담임이 절 앞으로 불러내더니 'tannenbaum 봐라. 부모님 이혼하시고 할머니랑 살면서도 공부 잘하잖니? 이렇게 불우한 환경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너네는 뭐가 부족하다고 공부를 안하니? 반성하고 우리 tannenbaum에게 박수 쳐주자' 짝짝짝짝~!! 아마 그날이 제 왕따의 시작이었을겁니다. 애들이 절 괴롭히기는 했는데 딱히 못견딜 만큼은 아닌지라 그래 너네는 짖어라 난 무시할란다 모드로 그럴때마다 븅~신들 그냥 욕하고 말았죠.

그나마 제가 등수가 좋아서였는지 그 무리는 저에게는 심하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도 가난하고 성적도 그저그런데다 체구도 작은 00이는 참 재미난 놀잇감이었을겁니다. 00이는 늘 그 무리에게 시달리면서도 저항 한번 못했습니다. 저도 그리 착한 놈은 안되는지라 그럴때마다 모른척했지요. 어느날이었던가.... 하교 하던 길에 00이가 누군가에게 맞고 코피를 흘리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지나치자니 발걸음이 안떨어져 00이를 데리고 수돗가로 데려가 얼굴과 몸을 닦아주고 있을 때 옆 반 담임이 퇴근하다 그 장면을 보았습니다. 전 사실대로 말하고 먼저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교무실로 불려갔습니다. 제가 먼저 집으로 간 뒤 옆반 담임은 누구한테 맞았냐고 대답을 종용했고 00이는 제가 때렸다고 거짓으로 답했던 모양입니다. 담임은 00이가 다 얘기했다고 저에게 왜 00이를 때렸냐 질책했습니다. 전 아니라고 부인했구요. 다행히 담임은 강하게 말하는 제 말을 믿어주었던지 어쩐건지 그 사건은 그냥 유야무야 지나갔습니다.

00이가 왜 그리 대답했는지 대충 예상은 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30년 전 이야기인데요.


# 두번

1996년 8월이었습니다. 제대하고 방값이랑 생활비 벌려고 한참 알바를 뛰던 때였습니다. 그날도 담양에서 과외를 마치고 문흥IC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이었습니다. 방죽골과 문흥택지지구 사이 문흥 육교를 건너서 눈누난나 걸어가다가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현재 광신여객 자리 옆 산으로 연결되는 산책로 입구쪽에서 한 남자가 여성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 그 놈과 붙었습니다. 제가 지금이야 쫄보에 쭈구리탱탱이지만 그때는 막 제대한 가슴 꿀렁거리는 청춘이었고 한참 운동할때라 분기탱천했었죠.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놈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압하고 때마침 멀리 지나가던 사람에게 경찰을 불러달라 부탁했습니다.(전 그때 휴대폰이 없었습니다.) 얼마쯤 지나고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용감한 시민상이라도 받지 않을까 혹시 인터뷰라도 하게되면 뭐라 말해야 하나..... 속으로 김칫국을 들이키고 있었죠.

하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여성분은 이미 사라지고 난 뒤였고 전 취객을 노린 퍽치기범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바지를 내린걸 증거로 주장했지만 그 사람은 영악하게도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던 중 제가 퍽치기를 했고 돈도 뺏어갔다고 했습니다. 증거는 없고 상황은 점점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급하게 아버지가 달려오셨고 그 강간미수범은 더욱 기고만장해졌습니다......

여성분이 왜 그때 자리를 피했는지 대충 예상은 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20년 전 이야기인데요.


# 세번

두번의 일을 교훈 삼아 전 절대로 나서지 않고 비겁하게 세상을 살았습니다. 남의 일엔 최대한 눈감고 심각한 상황은 우리의 친구 112에게 부탁을하며 살았습니다. 나 스스로도 이렇게만 살면 세번은 안당하겠지 싶은 마음이었습죠.

한가한 오후 알바와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 하면서 네가 옳네 내가 맞네 유치하게 시간을 보내던 때였습니다. CCTV 모니터를 슬적보니 가게 후문 골목에 초등생 아이들 셋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냥 같이 노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덩치 큰 아이 둘이 체구가 작은 아이를  못살게 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막 때리는 건 아니고 벽에 작은 아이를 붙여 놓고 볼을 잡고 흔들고 머리를 툭툭 밀면서 괴롭히더군요. 바로 나가서 당하던 아이 팔을 끌어 제 뒤에 세우고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뭐라하니 너 내일 두고보자면서 도망치더군요. 당하던 아이를 달래 돌려 보내고 왜 그렇게 뿌듯하던지요. 바보같이.... ㅜㅜ

다음날이었습니다. 그 아이가 엄마손에 끌려 가게로 들어오더군요. 속으로 아유 뭘 이렇게 감사인사까지 하러 오시나 하고 애 엄마 얼굴을 보니 화가 잔뜩 나 있더군요. 전 응??? 하는 마음이었고 이유를 몰랐습니다. 왜 남의 아이를 밀쳐서 상처를 만들었냐 따지더라구요. 오와 오와 얼척없대요.. 그 아이는 제 눈을 피한채 땅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엄마와 함께 CCTV를 보았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그아이 팔을 잡아 끌어 제 뒤로 세울 때 아이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아마 그때 넘어지면서 무릎에 상처가 난 모양입니다. 사실은 여차저차했었고 아이가 그때 넘어진 것도 상처가 난것도 몰랐다. 어찌 되었던 제 탓이니 치료 받으시면 비용은 제가 내겠다 말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제 시선을 외면하고 아이 등짝을 때리며 왜 당하고만 있냐 타박하며 손을 끌고 가게를 나갔습니다.

그 아이가 왜 앞뒤 내용 빼고 제가 밀쳐서 다쳤다고만 했는지, 아이 엄마가 왜 아무말도 없이 가게를 떠났는지 대충 이해는 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얼마전 이야기인데요.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거냐면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불의를 외면하자. 녹취를 생활화하자. 이런건 아니고요... 그 아이 엄마와 그 그룹아주머니들이 나름 우리집 단골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일이 있고나서 안 옵니다. 그 그룹 아주머니들도요.. ㅜㅜ 단골 손님들이 끊어진거지요. 게다가 오늘 같은 금요일 밤이면 피크인데도 오늘따라 유난히 손님도 없고 장사도 안되는게 속도 좀 상하고 옛생각도 문득 나기도 하고 그래서요.

넵. 그래요. 맞습니다. 답정너입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한 건 없다고 토닥토닥 한번씩만 해줍셔~~!!!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10-05 12:40)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11시30분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28
고생하셨습니다.
또 다른 단골분들이 자리를 메워주실거에요.
Jon Snow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28
잘하셨다고 하고 싶은데 결과가 나쁘니 이거 참..
그냥 토닥토닥 드립닌다 ㅜㅜ
트루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28
잘하셨습니다. 단골 매상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는데 일조하신 것도 큰 일이죠.
키토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29
힘내세요~
swear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31
잘하신 거긴 한데 이럴때마다 참 씁쓸하네요...이래서야 누가 다른 사람을 돕고 싶겠습니까...
스웨이드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32
생활권이 가까워서 매출 올리는데 일조하고 싶은데 어딘지 알수가 없으니 흐... 좋은일 하시고 당당하세요!! 저도 비슷한일 한두번 겪었는데 그래도 대부분은 도와주면 고마워합니다 ^^
카멜리아 시넨시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33
인간은 성악설입니다.
ZZeta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35
콩까글인가요?
라울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40
하.. 불의 외면 자격증 드립니다..
세인트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42
토닥토닥.
돌만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44
복이 돌아오긴 하겠죠!
이름없는자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47
힘내세요 토닥토닥

언젠가는 꼭 보답 받으셨으면..
또니 소프라노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51
힘내세요 저같으면 고맙고 미안해서라도 더 가게 찾아올거 같은데 저분 참...거시기 하네요
낭천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1:55
정의롭게 살수록 손해보는 세상이라니.. 착잡하네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Gaudi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01
콩님을 보니 똑같은 걸 네 번이나 당할 기회?는 안 오더라구요 ㅠ 이제 복받으실 일만 갈 거에요
히히멘붕이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08
세상에 자기 아이가 괴롭힘당하는 걸 구해준 사람에게 엄마라는 작자가...너무하네요 진짜
뽐뽀미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24
힘내십쇼!
iswear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38
세번 다 대충 예상은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전혀 예상이 안되네요.;;
도움 받은 사람들이 왜 그러는 건가요?;;
atsuki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42
아마 쪽팔려서라도 못오는거겠죠. 온갖 자기만의 이유를 대면서. 힘내세요. 잘못하신거 하나없습니다!
tannenbaum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46
00이 : 그 무리들이 보복할거란 두려움 > 내가 때렸다고 거짓말했을 때 후환
여성분 : 극도의 공포속에서 그 자리를 피하고자 하는 본능 + 반쯤 넋이 나간 상태에서 내가 없어지면 저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치지 못함.
아이 : 00이와 같은 이유 or 왜 다쳤냐는 엄마의 물음에 원인만 충실히 대답
아이엄마 : 일단 다친 자식을 보니 눈 돌아감 그러나 전후 사정을 알고는 쪽팔림과 무안함에 잠수

얼추 이런이유가 많더라구요. 이해는 됩니다.
켈로그김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52
쩝.. 이번주 로또는 제가 먹을라고 했는데 양보하겠습니다.
까짓거 일주일만 더 일할테니 먼저 쉬세요.
iswear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53
가해자에 대한 공포가 사고를 지배하는 거군요..
피해자들은 아쉽지만 이해가 되네요. 그래도 아이엄마는 참.. 어른스럽지 못한 분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님도 금방 늘고 다른 단골손님들이 오실 거에요 !
tannenbaum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2:55
그럼 믿고 한 번 사보겠습니다?
파랑파랑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14
씁쓸하네요. 에휴
1층 고깃집 연기문제로 쇠파이프들고 가게문 때리던 남자분, 쇠파이프 뺏고, 경찰에 연락했었고,
지나가다 부부싸움 심하게 벌어지면 가서 말리고 했었는데, 이젠 겁나기도 하고, 뒷처리가 피곤해서
언제부턴가 조용히 피해가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만 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i_terran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18
정말 재수가 없으셨네요. 그분들 좀기다리시면 다시 올수도 있습니당
뻐꾸기둘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29
착한일 하면 손해만 보는 세상이네요. 힘내세요.
RookieKid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29
00이는 또 괴롭힘 당할까봐 무서워서.. 여성분은 그 충격이 너무 강해서....
마지막 아이는... 그냥... 이해할수가 없네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지니팅커벨여행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34
토닥토닥...
전광렬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39
약자라고 선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 화이팅입니다.
키큰꼬마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6 23:52
96년도에 문흥지구....같은 동네 주민이셨군요
어쩐지 tannenbaum님 낯설지가 않더라니...?!

그래도 그 분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여유도 있으시고
멘탈이 튼튼하신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無名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00:37
토닥토닥이 필요한 밤이군요.

그분들 사정을 이해 못할건 아니지만 이런 일들을 보면 참 씁슬하네요.
Fanatic[Jin]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00:41
토닥토닥...
데프톤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00:42
갓 cctv... 진짜 이거 없었으면 아직도 억울한 사람들 천지였을껍니다..

착한일 하신거에 언젠간 보답이 오길 기원합니다.
상여선인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00:49
제겐 남을 돕는 것보다도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타인의 입장에서 초연하게 생각하시는 게 더 훌륭해보입니다.
산양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00:50
세상 참 자기 행동이며 말이며 책임지지 않는 사람 많아요.
홍승식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1:47
좋은 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녹취를 생활화 해야겠어요.
우리는 하나의 빛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2:03
토닥토닥 쓰담쓰담 나데나데~
참글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2:40
힘내세요. 잘 하신겁니다. 네 번째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같이 행동하실거라 믿습니다. 그 때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요.
PublicStatic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2:50
첫 번째 내용에서 담임선생님은 왜 굳이 집안사정을 애들에게 이야기하셨을까요?

정말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아니면 일부러 맥이시려고? 아님 별 생각 없이?

민감할만한 나이에 그런 걸 말씀하셨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커피보다홍차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2:52
위추받으세요 ㅜㅜ
Jannaphile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3:51
30년 전이면 그런 마인드 자체가 충분히 적었을 수 있죠.
저 '국민'학교 다닐 때 고아원에서 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 애에 대해서 반 전체에 말씀하셨던 기억도 나는 걸요.
선생님 나름대로는 배려해줘라라는 차원에서 말씀하셨겠지만 현실은?
그 애도 그걸 잘 알아서 삐뚤어지게 행동했고 반에서 깡패처럼 굴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악군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3:58
토닥토닥..
구들장군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19:55
복은 못받으셨을지 몰라도, 모르시는 사이에 횡액은 면하실 겁니다
tannenbaum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20:06
말씀하시니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중학교 2학년 때 퇴근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 음주운전 트럭에 치었습니다. 한 2미터 정도 날아갔을겁니다. 그런데 무릎 까진거 말고 너무나 멀쩡했습니다. 너무 멀쩡해서 저도 부모님도 너무 놀랐죠. 그날 체육 수업이 있어서 가방에 체육복을 넣고 앞으로 가방을 맸었습니다. 그러니깐 뒤에서 받혀 정면으로 날아가는데 체육복이 들어 있던 앞으로 맨 가방이 떨어질 때 쿠션 역할을 했던거죠. 그때 그 트럭이 1미터만 더 전진했었도 전 아마 죽었을겁니다. 떨어질 때 체육복이 든 가방이 완충을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이 다쳤겠죠.

듣고보니 그 교통사고가 제가 피한 횡액이 아닐까 싶네요. 헤헤.
아세춘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7 22:46
으아 저라면 너무 억울해서 화가 날 것 같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수미산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8 06:47
어디 커피숍인지
맛있는 커피 한잔 마시고 싶습니다
하고싶은대로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8/28 11:35
1. 초 6때 왕따당하는 애가 있어서 도와주진 않았지만 걔랑 얘기도하고 나름 친하게 지냈습니다. 덕분에 축구잘한다는 이유로 나름 잘나가던 저는 괴롭힘은 안당하지만 은따처럼 됐죠. 근데 어느날 그 왕따가 저를 개무시하면서 애들이랑 같이 따시키려고 시도하더군요. 그전부터 저를 자기보다 밑으로 두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저까지 등돌리면 애가 너무 불쌍한거 같아서 참다가 결국 그정도까지 가자 저도 못참고 해결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2. 중학교때 친구가 잘나가던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참다가 순간 폭발해서 앞뒤 생각안하고 그친구랑 바로 맞붙었죠. 그리고 싸움이끝난후에 괴롭힘당하던 그친구에게 한마디 들었습니다. "야. 너 왜싸웠냐?"

3.여자친구랑 길을 걷다가 어떤 한남자가 여자를 때리는걸 목격했습니다. 그것도 한낮에요. 주위엔 사람이 없었고 저는 여자친구가 말려서 그냥 지켜보면서 신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차가 안오길래 두번. 세번 전화를 했죠. 세번째에는 대놓고 그남자가 보이는곳에서 했습니다. 그래야 더 안때릴거 같아서요. 저랑 눈이 마주치자 멈추더라구요. 그리고 버스가 왔고 전 버스를 탔습니다. 타자마자 안오던 경찰차 두댄가 세대가 왔고 바로 그남자 여자한테 다가가는걸 버스에서 봤는데...버스에서 본거라서 확실하진 않겠지만 여자가 경찰한테 뭐라뭐라 간단히 말했더니 경찰이 그냥 자기들끼리만 경찰차타고 다시 돌아가더군요;; 제가 버스뒤창문으로 보던 그짧은시간에 말이죠...그거보고 이거 잘못하다간 내가 위험했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그런일 있어도 그냥 신고하고 그자리를 뜨자 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쓰고보니 저도 삼연...
tannenbaum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09/10 00:54
우리 계 묻으실랍니까?

삼연계.
크크크크.
JrD_July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10/06 13:02
토닥토닥..

문흥IC라면 광주인가요? 제가 광주살아서인지 반가운 동네(?)이름이 보여 글 남깁니다
Baby Maybe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10/11 19:18
그냥 엔간한건 경찰부터 신고하고 한발짝 떨어져 동영상 찍어놓고 필요하다면 제공하는, 그 정도가 요즘 세상 안피곤하게 사는 법인것 같네요.
둥실둥실두둥실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10/12 10:28
누가 뭐래도, 그래도 잘하셨어요.
아이 키우고 있으니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게 참 두려운데 그래도 tannenbaum님같은 분들이 (그리고 답글을 달아주신 다른 분들도) 계시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10/13 16:06
아이엄마가 좀 비상식적인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tannenbaum 님 말씀이 너무 정확하고... ... ..

미안해서 더팔아주고 싶은 마음 <<<<< 보면 민망하고 무안해서 불편할것같은 마음

이라서 뭐... 이해는 갑니다.

참 서비스업이 어려워요..
iswear
클릭하면 해당 댓글의 단축주소가 복사됩니다.
16/10/13 18:22
계속 단골로 왔어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아이 말만 듣고 오해했으면 그래도 그 자리에서 사과는 제대로 하고 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망하고 무안하다고 시선도 외면하고 그대로 아이 데리고 나가는 건 부모로서 자세도 잘못됐다고 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829 황제의 아들을 두들겨 패고 벼슬이 높아지다 [27] 신불해10604 17/02/09 10604
2828 한국 사극을 볼때마다 늘 아쉽고 부족하게 느껴지던 부분 [105] 신불해11238 17/02/06 11238
2827 가난이 도대체 뭐길래 [128] 해바라기씨12223 17/02/05 12223
2826 간단한 공부법 소개 - 사고 동선의 최적화 [73] Jace T MndSclptr14855 17/02/01 14855
2825 조명되지 않는 한국사 역사상 역대급 패전, 공험진 - 갈라수 전투 [51] 신불해11988 17/02/01 11988
2824 월드콘의 비밀 [51] 로즈마리14387 17/01/30 14387
2823 할머니의 손 [14] RedSkai5863 17/01/30 5863
2822 "요새 많이 바쁜가봐?" [11] 스타슈터11562 17/01/26 11562
2821 명나라 시인 고계, 여섯 살 딸을 가슴 속에 묻고 꽃을 바라보다 [20] 신불해6306 17/01/18 6306
2820 가마솥계란찜 [47] tannenbaum13687 17/01/17 13687
2819 <너의 이름은.> - 심장을 덜컥이게 하는 감성 직격탄 [86] 마스터충달8718 17/01/15 8718
2818 [짤평] 2016년 올해의 영화 [116] 마스터충달11520 16/12/31 11520
2817 아 참 또 등 돌리고 누웠네 [31] 마치강물처럼14108 17/01/13 14108
2816 스물 아홉 마지막 날, 남극으로 떠난 이야기(스압/데이터) [111] 살려야한다11069 16/12/31 11069
2815 임칙서, 그리고 신사의 나라. [57] 신불해8191 16/12/29 8191
2814 한 유난스러운 아르바이트생 이야기 [40] Jace T MndSclptr16421 16/12/23 16421
2813 [리뷰] 개인적인 올해의 한국 영화 배우 Top 20 [39] 리콜한방11302 16/12/19 11302
2812 올해 하반기에 시승해 본 차량들 소감 [103] 리듬파워근성34849 16/12/18 34849
2811 세상의 양면성에 대한 난잡한 생각. [36] 와인하우스14857 16/12/05 14857
2810 우리 집에 어느날 누가 찾아왔다. 그런데.... 그 사람이 황제다. [32] 신불해17145 16/12/04 17145
2809 세면대에서 발좀 씻지 마세요. [86] Secundo19311 16/11/30 19311
2808 술먹고 얼굴이 빨개지면 금주해야하는 이유 [106] paauer29327 16/11/07 29327
2807 1%의 미학 [18] AspenShaker14303 16/11/01 143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