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0/17 23:38:48
Name 항즐이
Subject 걱정마,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께.
영웅, 방금 힘겨운 싸움이 끝났어. 아직도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내 낡은 검이 울리는 소리가 무서울 정도군. 꿈 대장인 내게 잠도 오지 않는 밤이야.

영웅, 네가 힘든 길을 걸었다는 걸 알고 있어.

내가 아직 아이우의 들판에서 달콤한 꿈을 즐기고 있을 무렵부터, 가림토의 혼을 가슴에 안고 활활 타오르는 전장 속으로 몇번이나 몸을 던지는 영웅의 이야기를 내 작은 프로브의 정령들까지도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통에 몇 번이나 애꿏은 녀석들에게 화를 내곤 했었지.


영웅, 그래 아직 나를 믿지 못하겠지. 많은 사람들처럼. 프로토스의 참혹한 현실의 끝에서 한 가닥의 희망을 보여준 너를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쩌면 절망을 가져온 헛된 망상가일지도 모르지.


나는 오랫동안 꿈꿔 왔어, 그저 꿈꾸기만 했었지, 빗속으로 전사들이 달려갈때도, 거대한 가슴을 두드리며 가림토가 울부짖을 때도, 대마왕과 악마에게 짓밟히고 폭풍우와 황제에게 억눌리고 치이고 마침내 절대와 완벽의 인간들에게 절망하며 온 프로토스의 땅떵어리가 통곡으로 물들어가는 동안에도 그저 꿈만 꾸고 있었는지 모르지.


그래 꿈만 꾸고 있었던 거겠지. 그렇지 않다면 이 가을이 무르익기를 기다렸는지도.


지난 여름, 난 내 꿈을 시험해보기 시작했지. 어리석게만 보이던 프로토스의 지혜를 펼치는 일을 시작했어. 전장이 아닌 적의 영혼과 사고를 지배하는 태서더의 능력처럼, 나는 지혜로워지고 싶었어.


너와 만나게 되었다는 건, 운명이 이 가을에 우리 프로토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원한다는 거겠지. 영웅, 네 부족함 보다는, 내 대단함 보다는 그저 운명마저도 내 꿈을 더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만 생각해줘.

나처럼 멍한 눈을 하지만 빛나는 단검을 가진 친구를 너도 알거야. 그 친구가 늘 보고파한다는 프로토스의 끝을 향해 나도 꿈을 꾸고 싶어.

영웅,
걱정마,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께.

내 멍한 시선이 자꾸만 더 멍청해져 간다고 네가 웃어주는 만큼, 아이우 - 그 지혜의 축복이 내게 더 다가오는 것만 같이 느껴질거야.

영웅, 내 손을 잡아. 네 힘을 더해 달려갈께. 그 모습을 기억할께. 그저 꿈만 꾸던 지난날의 나로서는 감당할수 없었을 듯한 그 거대한 힘과 의지를.

가을이 무르익어 한 시대를 정리하는 때가 오면, 우리의 꿈이 프로토스의 새로운 장을 열어 아이우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이야기들을 하게 될 것만 같은 꿈을 꾸고 있어.


다시 꿈을 꾸겠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대한 꿈을.
그리고 날아가겠어. 끝을 향해 그리고 우리의 꿈을 향해.








from Nal_ra To Reach

For Aiur
In Blessed Season of Protoss.




ps. 그저 소설입니다. ^^  강민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며. 영웅의 힘을 얻어 그가 더 큰 꿈을 꿀수 있기를.


* Altai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0-18 09:5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슈퍼집강아지
16/08/09 00:1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 이렇게 적은댓글이라니! 흐흐 잘보고갑니당
17/06/23 21:16
수정 아이콘
호에에에엥
17/07/17 16:00
수정 아이콘
가끔 생각나서 검색하게 되는 글
아마존장인
17/09/10 19:32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UeXD0j-MEjA
이거 보다가 왔습니다
하얀조약돌
05/09/14 02:59
수정 아이콘
아... 이 글은 정말 항즐이님이 쓰셨군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생각없이 RS를 봤을 땐
귀엽고 말을 좀 잘한다 라고 정도로 생각 했었는데....
문장력이 상상을 초월 하시네요
이런~ 제가 알고 있는 공대생의 이미지를 한방에 깨뜨리십니다 ^^;
18/07/25 19:5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성지순례 왔습니다.
22raptor
03/10/17 23:45
수정 아이콘
엄지손가락이 절로 세워지는 글. -_-)b
RaiNwith
03/10/17 23:46
수정 아이콘
아..... 감동..ㅠㅠ 무슨 얘기인지 모르다가 from nal_ra to reach
라니..^^; 향즐이님 글하나에
강민선수가 잠시나마 얄미웠던 마음이 사라지는군요^^
22raptor
03/10/17 23:46
수정 아이콘
아 항즐이님; 개인적인 질문 하나: M게임 후아유에서의 마스크가 낯설지 않은데;; 혹시 301동에 사시나요? @_@;
기영상
03/10/17 23:46
수정 아이콘
와.....항즐이님 글솜씨에 감탄을+_+ 아무쪼록 강민선수에겐 축하를 박정석선수에게는 위로를 드립니다~
기영상
03/10/17 23:47
수정 아이콘
아무쪼록-->아무튼 으로 수정
03/10/17 23:48
수정 아이콘
'그저 운명마저도 내 꿈을 더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만 생각해줘.' 이 부분에서 감동해버렸습니다.
멋집니다, 정말.
항즐이
03/10/17 23:49
수정 아이콘
22raptor님 전 26동에 삽니다. ^^

RaiNwith님 감사요. 그런데 전 향숙이가 아니라 "항"즐이 인데요 ㅠ.ㅠ
03/10/17 23:49
수정 아이콘
내일 있을 전공시험의 걱정도 한구석으로 밀어버리고- 내내 모니터를 주시하며 새로고침을 누른 까닭은 아마도 이 글을 보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날라의 더 큰 꿈을 보고 싶습니다.
RaiNwith
03/10/17 23:52
수정 아이콘
헛; 민망합니다 진짜로... 항즐이님.. 죄송;
흥분했나 봅니다. ㅠㅠ
이카루스테란
03/10/17 23:54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_+ 정말 아름다운 글이군요.
22raptor
03/10/17 23:54
수정 아이콘
자연대 대학원이군요; 공부하시기 정말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b
보드카 레몬
03/10/17 23:55
수정 아이콘
저처럼 응원하는 선수의 슬픔에 몰입하기 보다 승자와 패자로 갈린 두 선수 모두에게 힘을 주는 멋진 글이네요. 영웅의 힘을 얻어 그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기를...ㅠㅠ
항즐이
03/10/17 23:55
수정 아이콘
헉-_- 오타네요. 36동입니다. 공돌이죠. -_-;;
03/10/17 23:5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PGR에서보는.. 정말 대단한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카루스테란
03/10/17 23:56
수정 아이콘
근데 혹시 스스로 추게로 보내실 생각은???
03/10/17 23:59
수정 아이콘
언제부턴가 운영자 한분인 '항즐이'님이 '향즐이'님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정말 재밌어요...
룰루룰룰루~~~~~
22raptor
03/10/18 00:00
수정 아이콘
반갑네요 엔지니어시라니.. -_-;;(근데 표..표정이..) 저는 기계항공 98입니다;; (_ _)
03/10/18 00:02
수정 아이콘
오늘 게임은 정말 오래 기억될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또 이글도 오래 기억될 최고의 글이네요. 강민선수와 정석선수가 꼭 이글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추게로 갑시다.
03/10/18 00:02
수정 아이콘
기계항공-_- 유체역학 ㅠㅠ F과목 ㅠㅠ 재수강 시도중 ㅡㅡ 솔루션을 구해야지 ㅠㅠ
scent of tea
03/10/18 00:02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 강민선수의 눈은 전혀 멍하지 않아요. 아주 매섭다고 생각하는데요 ^^ 아무튼 오늘 강민선수를 어찌나 열렬히 응원했던지 동생들이 축하한다는 말까지 하더군요....그런데 마지막 박정석 선수의 모습이 또 어찌나 마음아프던지...승부의 세계는 정말 냉정하군요 ㅠ.ㅠ
쉬면보
03/10/18 00:16
수정 아이콘
기계.. -_- 소리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아흑..
03/10/18 00:42
수정 아이콘
오늘 박정석 선수를 응원했지만...
그리고, 박정석 선수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역시 가슴 아파했지만...

강민 선수의 꿈을 저도 한번 기대해 보렵니다.
박정석 선수가 강민 선수에게 진것이 아니라 신이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마지막 경기에서의 로보틱스를 보면서.
너무 감상적인 것은 아닐지 몰겠네요^^;
03/10/18 00: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글 추게 추천합니다^^. 가슴 절절히 와닿았습니다.
프로토스의 꿈은 계속 이어지는 거겠죠^^~?
03/10/18 01:14
수정 아이콘
아~ 짠한 감동이~ ㅠㅠ
03/10/18 01:21
수정 아이콘
앞으로 향즐이라고 부르는게...(퍽~)
빵싼종이
03/10/18 01:23
수정 아이콘
걱정마,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께.. 하는 제목이 궁금해서 클릭했어요.
어.. 영웅을 향한 작은 위로의 글인가보다, 하면서 읽어 내려갔어요.
from Nal_ra To Reach
이 대목에서 바로 눈물이 주륵.
다시 맨 처음으로 올라가, Nal_ra의 마음으로 Reach에게 속삭이듯 읽었어요.
그리고 또 눈물.
정말 감동.. 저도 은근슬쩍 Nal_ra가 야속(?)했는데..
그런 마음이 봄 눈 녹듯 사르륵 녹아 없어졌어요. 항즐이님 덕분에요.. 좋은 글 고마워요 항즐이님.. T_T
불대가리
03/10/18 01:39
수정 아이콘
ㅜ.ㅜ 감동의 도가니탕.
Dr.protoss
03/10/18 02:28
수정 아이콘
이 시대 최고의 두 프로토스에게... 그리고 항즐이 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나온도두
03/10/18 02:36
수정 아이콘
그저 '두 사람다 프로토스니 아무나 올라가도 돼~' 라는 어이없을 정도로 속편한 마음으로 1경기를 보고있었는데, 2경기 3경기... 거듭될 수 록 왜 제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탄성이 터지던지요. 두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가 미안해 질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항즐이님께서 다시 살려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녀는~★
03/10/18 03:05
수정 아이콘
감동이네요.
아쉬운 마음에 한시간째 전화를 들고있다라는 카피문구..
오늘따라...
아쉬운 마음에 pgr을 한시간째 떠나지 못하고 있네요..
TheMarineFan
03/10/18 03:22
수정 아이콘
내 후배의 MSN 대화명이 "아쉬움에 한시간째 밥숟갈을 놓지 못하였습니다" 인데..하하.^^ 글 잘쓰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지혀뉘~
03/10/18 03:29
수정 아이콘
이거 노래가사인데요??? 움훼훼헤 ;;;
03/10/18 03:32
수정 아이콘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라는 영화제목이 생각나네요. ^^;;;
은빛게르드
03/10/18 05:24
수정 아이콘
"나처럼 멍한 눈을 하지만 빛나는 단검을 가진 친구" 아마 이재훈선수를 말하는거 같군요... ^^
김동수 선수가 말했었죠. "끝간데를 모르고 비상하는 황홀한 날개를..."
저는 이재훈선수가 말하는 프로토스의 끝을 꼭 보고싶습니다.
어쩌면 그걸 강민선수가 먼저 보여줄지도 모르겠군요.. ^^
이번 결승전 정말 많이 기대됩니다....
그의 상대가 악마프로토스 박용욱이던 아트저그 박경락이던.. ^^
바다로
03/10/18 06:43
수정 아이콘
멋진 글 감사합니다 ^^.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이.. 전위나 악마 어느 선수가 올라가던지
아마 영웅은 그들을 도와 다시 한번 날라토스를 무너뜨리려 할거라는거죠. ^^
하늘아이
03/10/18 08:33
수정 아이콘
아아.. 경기를 못봐서 재방송 볼라고 귀막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생이 박정석 선수를 응원하고 제가 강민선수를 응원했거든요.. 분풀이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귀에다 대고 말해버리는 바람에.. ㅠ.ㅠ 오늘밤까지는 절대로 들어오지 않겠다고 맘먹었던 pgr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려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너무 감동적이네요. 정말 두 선수들이 이 글을 꼭 봤으면 좋겠어요. 추게로 고고~
불가리
03/10/18 10:13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입니다. 로그인을 강요하는 듯한... ^^ 이제 멍한 눈을, 하지만 빛나는 단검을 가진 친구가 일어설 때가 되어가는지도 모르겠네요.
sad_tears
03/10/18 11:1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는 아트네요~

감동!
지금 재방보는중~
굼벵이
03/10/18 13:35
수정 아이콘
한줄한줄 읽을때마다 머리에 쉬지않고 짜릿함이 전해지네요 -_-;;
남탱이
03/10/18 13:40
수정 아이콘
멋진글입니다...
강민선수 깨지않는 꿈을 꾸고 있죠...무론 스파이크와는 정반대인 미래를 보면서..
김평수
03/10/18 15:35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글이네요.
어쨋든 박정석선수의 결승진출 실패가 너무 가슴아픈... 단 한번도 토스게이머를 얄미워하지 않았지만, 솔직하게 지금은 강민선수가 얄미워요...ㅠ_ㅠ 어쨋든 박정석,강민선수 모두 파이팅!
바다위를날다
03/10/18 17:42
수정 아이콘
정말.. 정말.. 진심으로 멋진 글입니다..
몽상가가 영웅에게..정말..저 장면이 머릿속에 그대로 상상이 가는군요.
부럽습니다. 저런 필력을 가지신 항즐이님이..
나루터
03/10/18 23:28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따봉' 입니다-_-)b
(이런표현이 적절한가요?^^;;하하;;)
기묘진
03/10/19 00:29
수정 아이콘
우와....
Terran_Mind
03/10/19 10:10
수정 아이콘
나처럼 멍한 눈을 하지만 빛나는 단검을 가진 친구를 너도 알거야. 그 친구가 늘 보고파한다는 프로토스의 끝을 향해 나도 꿈을 꾸고 싶어.
=>뒤늦게 다시 읽다가 깨달은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전 그의 활약이 보고 싶습니다.~~!ㅠ_-~
03/10/19 13:26
수정 아이콘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세상에단하나
03/10/19 13:37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 베리 굿입니다.
저는 박정석선수가 또 한번의 우승의 바랬었는데...
하지만, 결과는 강민선수의 결승진출...
전 그때 강민선수가 갑자기 싫어졌어요..
박정석 선수가 결승에 올라가서 우승을 해야 되는데..
강민 선수 !! 박정석 선수의 몫까지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은빛게르드
03/10/19 14:58
수정 아이콘
샤이닝 프로토스가 말하는 프로토스의 끝...
그것이 너무도 보고싶어요~~ ㅠ0ㅠ
요즘 재훈형 많이 자신감을 잃은거 같아 보이는데...
다시 힘내서 몽상가와 함께~ 그리고 영웅과 함께~~
프로토스를 일으키시길... -_-...
은빛게르드
03/10/19 14: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글 정말 멋진 글 ^_^!
설탕가루인형
03/10/19 22:02
수정 아이콘
한 사람의 플토 유저로써, 따뜻하고 엄숙한 기운이 눈을 타고 내리려는
기분을 억누를수가 없네요....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Classical
03/10/19 23:09
수정 아이콘
역시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가림토의 정기를 이어받은 영웅vs항상 꿈만꾸었던 몽상가... 정말 10/17일에 있었던 4강전은 정말 잊지못할 토스vs토스전
임한국
03/10/20 00:29
수정 아이콘
'내가 아직 아이우의 들판에서 달콤한 꿈을 즐기고 있을 무렵부터, 가림토의 혼을 가슴에 안고 활활 타오르는 전장 속으로 몇번이나 몸을 던지는 영웅의 이야기를 내 작은 프로브의 정령들까지도 시끄럽게 재잘거리는 통에 몇 번이나 애꿏은 녀석들에게 화를 내곤 했었지.
' 이 부분은 환타지 소설을 읽는듯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정말로 최고의 플토전이 아닌지...

제발 결승전도 어떤 종족이 올라왔던지간에...'나처럼 멍한 눈을 하지만 빛나는 단검을 가진 친구를 너도 알거야. 그 친구가 늘 보고파한다는 프로토스의 끝을 향해 나도 꿈을 꾸고 싶어'
저도 정말로 끝을 보고 싶네요.
03/10/20 00:34
수정 아이콘
제목에 원츄쌔워드립니다 ^^;
03/10/20 13:28
수정 아이콘
.... 정말. 미간에 소름이 돋으면서 등줄기에 뭔가 타고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고뭉치
03/10/20 16:47
수정 아이콘
^^bbbbb 말이 필요없군요.
항즐이
03/10/21 11:59
수정 아이콘
Default아닌가요? 그리고 코멘트의 의미가 잘 ㅇ_ㅇa
오크히어로
03/10/21 23:28
수정 아이콘
언제나 미래를 꿈꾸는 몽상가와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마주섰던 영웅... 아 너무 멋지군요. 오크들이여 보아라 우리도 언젠가는 일어날것이다!!!
권태리
03/10/22 01:12
수정 아이콘
"향숙이~ 잘썼다."에헴에헴..좋은 글입니다 향즐이님^^
은빛게르드
03/10/22 09:38
수정 아이콘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글 잘쓰셨군요 ㅠ_ㅠ...
저도 이렇겐 못쓰더라도 좀 잘좀 적어봤으면 ㅠ0ㅠ;
여튼 수업 들으러 가야죠 -_-;
ProSuMaG.O
03/10/22 23:45
수정 아이콘
이야.... 소설가 하셔도 되겠네요....
03/10/23 18:3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의 꽁트 할루시네이션 이후 등줄기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할루시네이션도 한번 읽어보세요..
Zprotoss
03/10/23 21:31
수정 아이콘
최곱니다. 읽을때마다 소름이 돋는군요.
진짜 그 두분이 환타지소설의 구주인공과 신주인공의 대화 같군요.
우와. 진짜 잘쓰셨다.


나도 너의 꿈에 태워줄수 있겠니?
from zprotoss to nal_ra
03/10/24 11:11
수정 아이콘
주륵.. ㅜㅜ
은빛게르드
03/10/24 11:20
수정 아이콘
오늘 오전수업을 듣고 있는데.. 아무런 말도 머리속에 들어오지를 않더군요...
어제 밤에 잠못잔것이 아무래도..... ㅡ_ㅡ....
오늘 몽상가의 상대자가 결정되는 날이죠......
누가 되던 몽상가에겐 힘든 상대가 되겠죠....
그래도... 저는 당신의 꿈을 믿어보고 싶어요.~!
날라토스 강민!! 화이팅 ㅡ_ㅡ!
(리플 계속 적어서 죄송합니다.;)
†카넬리안†
03/10/26 19:17
수정 아이콘
No.1
04/08/01 2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감사합니다.
말다했죠
04/08/10 13:16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고 눈물이 나는 건 저뿐인가요? ^^*
이뿌니사과
04/09/28 14:19
수정 아이콘
일년가까이 되었네요 벌써... ㅜ.ㅜ 그래도 여전히 감동..
여.우.야
04/10/04 16:38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이 글을 보았을때의 그 소름끼침;;을 잊지 못합니다.
너무 큰 감동으로 다가왔거든요.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지닌 신비함을 이처럼 잘 풀어내시다니.
게다가 강민선수와 박정석선수의 경기 후에 이 글을 읽었던지라,
더욱 감동을 받았었죠.

어떤글을 더 좋아하고 싫어하는것은 상관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글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요즘 응원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이런식으로 올리시면
그 밑에는 꼭 느끼하다, 오버다 라는 식의 리플이 달리던데,
글쓴분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으면 합니다 ^^
(늦게 여기와서 무슨 행패인지;;)
04/10/21 04:39
수정 아이콘
(운영진) 욕설 수정되었습니다.
swflying
04/11/02 14:53
수정 아이콘
말타님
진짜 인생왜그렇게 삽니까.
이 런 글 쓰실수있습니까.
그저 디씨의 대세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도 굳어가는 님을 보니
안타깝네요.

이 글은 정말 다시봐도 언제봐도 최고군요..
유로회원
13/12/20 16:57
수정 아이콘
이천 십삼년 십이월 이십일 오후 네시..... 다시 이 명문을 읽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어쩌면 이제는 그 긴잠에서 깨버린 건지도 모르지만 잊고 싶지 않은 꿈들입니다 아아....
Jonathan
04/12/04 00:53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카스트로폴리스
14/02/05 21:13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왔습니다
까리워냐
14/02/05 21:14
수정 아이콘
영웅이 직접 언급한 그 글
14/06/09 18:20
수정 아이콘
아아 명문이다.
05/01/22 00:18
수정 아이콘
처음 보았습니다... 뭔가 뭉클한게 솟아나는 글이네요...
저는 스타를 본지 얼마안되서 작년 박정석:강민의 경기를 보지 못햇습니다. 찾아봐야겠군요..
근래 서로에게 윈윈효과를 내고 있는듯한 두 선수..
강민선수가 자다내려와서 알려줬다는 전략을 멋지게 선보인 정석선수..
정석선수처럼 멋지게 힘싸움을 해내는 강민선수...
후우..감동입니다 감동.. 두 선수가 같은팀이 될걸알고 쓰신글 같습니다..;;
그리고 멋진글에 달린 최근의 몇몇 안좋은 뎃글은 없어짐 좋겠군요..
다크아칸의공
05/03/13 23:19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저 글과 그 음악이랑 음성 녹음된거랑 같이 올려주셨으면 하네요..dc에서 봤는데...그거 깨져서 찾으러 왔는데...글밖에 없네요...진짜...너무 감동적입니다~토스 선수들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강민선수도 별로 안좋아했었는데...dc에서 한번 보고 프로토스로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맹꽁이
16/05/06 21:57
수정 아이콘
13년 후 이벤트에서 우승할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6] 노틸러스 23/06/01 30199
3733 (장문의 넋두리) 헤어짐은 언제나 슬픕니다. [19] 다시마두장5695 23/05/30 5695
3732 팀켈러 목사님이 지난 5/19 소천하셨습니다 [61] Taima5299 23/05/29 5299
3731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현실과 한계 [105] 퀘이샤5321 23/05/27 5321
3730 [LOL] DRX 스킨 공개기념 2022 DRX 롤드컵 서사 돌아보기 (약간스압) [25] 종말메이커5041 23/05/27 5041
3729 아기가 너무 이쁘네요 [112] 보리차5243 23/05/25 5243
3728 [PC] 가정의 달 기념 삼국지 조조전 모드 이야기 [46] 손금불산입13525 23/05/24 13525
3727 전기차 1달 타본 소감 [111] VictoryFood13884 23/05/21 13884
3726 나의 주식투자답사기, 손실로 점철된 짧은 기록 [58] 숨결12787 23/05/18 12787
3725 초등자녀를 둔 부모가 자기자식 수학과외하면서 느낀점 몇가지 [88] 오타니13105 23/05/17 13105
3724 [역사] 그 많던 아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떡볶이의 역사 [48] Fig.112928 23/05/17 12928
3723 [똥글] 사도세자 입장에서 바라보기 [50] TAEYEON15491 23/05/15 15491
3722 비혼주의의 이유 [75] 소이밀크러버16012 23/05/15 16012
3721 아주 소소한 취미.jpg [37] 아스라이15316 23/05/13 15316
3720 [PC] 정치적 올바름과 스카이림 [40] 이선화14994 23/05/09 14994
3719 사진40장.jpg [45] 이러다가는다죽어15137 23/04/18 15137
3718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의역) - 1부 [36] 김유라13707 23/05/08 13707
3717 요리는 아이템이다. [49] 캬라13246 23/05/06 13246
3716 (스포) 전지(全知)하면서 전능(全能)할 수 있을까? [51] 마스터충달13173 23/05/05 13173
3715 아내 이야기 1 [41] 소이밀크러버13186 23/04/25 13186
3714 [역사]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 냉면의 역사 [70] Fig.113011 23/04/20 13011
3713 40대 중반. 인생 2라운드의 두려움. [48] 한글날만기다려15880 23/04/24 15880
3712 정신재활중인 이야기 [8] 요슈아14441 23/04/24 144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