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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10/01 19:25:16
Name Dow
Subject [질문] 대규모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이유가 뭘까요??
일단 저는 '시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이고요.

시위를 바라보는 저의 기본적인 시각은

1. 우리나라는 시위하기 힘든 나라다.
2. 불법집회, 폭력집회로 규정하기 너무 쉬운 나라다. (뻑하면 불법집회라고 쉽게 규정할 수 있다.)
3. 집회에 불법(폭력)적인 요소가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시위가 '왜 일어났는가' 라는 가장 중요한 본질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4. 우리나라는 대규모 시위, 집회가 일어나면 '불법, 폭력집회' + '시위대 vs 경찰' 프레임을 만들어서 본질을 흐리려는 경향이 있다. (주로 언론, 정부에서)


막연하지만... 뭐 이정도입니다.
( 특히, 4번 = 시위대 vs 의경 프레임으로 엮어가지고 [국민들끼리 쌈붙이는 게] 아주 못마땅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1. 미리 신청하면 된다  (편법이나 꼼수로 허가를 안해주는 경우도 있는 건 알고 있지만...)
2. 불법적 요소, 폭력적 요소는 안해야 한다. (왜 불법과 폭력을 옹호하느냐??)

이런 반론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대규모 시위는 왜 폭력적으로 진행되는 걸까요???  (소위 보수들이 말하는 선동꾼, 시위꾼 때문에??)

폭력적으로 변하지 않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P.S

혹시 시위와 공권력의 진압과 관련된, 잘 정리된 글이 있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 추가로 질문합니다.

프랑스 우리보다 시위(or 파업)의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에서 하는 시위사진들을 보면 폭력적이고 과격한 사진들이 많이 보이는데,
프랑스 같은 나라의 국민들은 이런 면('시위'에 동반되는 과격하고 폭력적인 모습들)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프랑스같은 나라에서는 '불법집회', '폭력집회', '시위대 vs 의경' 프레임이 안먹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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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1 19:31
수정 아이콘
최근엔 시위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시위 목적이나 구체적인 방법, 시위에 참여하는 인원의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으니까요.
사람 많아지면 별 일이 다 생기죠 뭐. 진짜로 전문 시위꾼이 있을수도 있구요.
16/10/01 19:35
수정 아이콘
(시위대 입장에서 나름의 사정으로)
'대규모 시위에서 폭력적으로 흘러가는 걸 막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신가요??

시위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딱 좋은 공격거리겠네요. 쩝.
16/10/01 19:40
수정 아이콘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집회 같은걸 보면 -_- 별로 큰 사고가 나질 않죠. 문제가 생기면 어차피 양쪽에 다 손해이기 때문에 -_-;
어둠의노사모
16/10/01 19:33
수정 아이콘
사실 이건 꾼 들 때문이 맞을 겁니다. 대부분 시위에서 일반 시민들은 그냥 의견 표출 정도로 하고싶어해요. 근데 막상 가보면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데, 과격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다보면 군중심리가 그렇듯 일부만 충돌해도 다들 과격해지고 서로 충돌하고 그렇죠.
지나가다...
16/10/01 19:33
수정 아이콘
대규모 시위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bemanner
16/10/01 19:35
수정 아이콘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명분으로 평화시위를 1250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안 들어주는 수요시위를 생각해보면,
폭력 시위를 하지말라는 말은 공허하죠. 자기 일 아닐 때 할 수 있는 말일 뿐입니다.
FastVulture
16/10/01 20:1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콰트로치즈와퍼
16/10/01 19:44
수정 아이콘
1. 일단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격적인 사람의 수도 늘어나죠.
2. 그리고 진압 측에서도 시위대 숫자가 많으면 누가 과격하고 누가 온건한지 구분하기가 어려우니 온건한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진압을 하는 경우도 생기죠.
3. 이렇게 시위측도 통제가 잘 안되고, 경찰측도 통제가 잘 안되다 보니 서로 사소한 일에도 폭발(?)하기 쉬워지고...
4. 소위 '꾼'들이 선동해서 시위를 공격적으로 이끌면 금상첨화...
kartagra
16/10/01 20:02
수정 아이콘
한두가지 이유가 아니라 워낙 많은 이유가 있는지라..
1. 원래 사람이 모이면 과격해지기 쉽습니다.
2. 요즘 대규모 시위는 단일한 목적을 가진 한 단체가 벌이는 것보다 수십,수백개 단체 연대+일반시민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통제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꾼들이 있긴 할겁니다.
4. 원래 사람이 그정도로 모이면 별의별 사람이 다 있기 마련입니다. 온건한 사람부터 폭력적인 사람까지. 어차피 과격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은 시위대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5. 정부가 딱히 시위대 컨트롤을 잘 할 생각도 없습니다. 일단 막고 진압할 생각부터 하지. 당연히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격이죠.
6. 평화시위 해봐야 기사 한줄도 안나가므로 의도적으로 과격 시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시위는 계속 '온화해지고' 있습니다. 죽창에 쇠파이프, 화염병까지 있는대로 전부 동원되서 서로 전쟁터처럼 싸웠던 과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론 온화해진 편입니다. 쇠파이프가 나왔니 뭐니 해봐야 1인 1죽창 수준이었던 예전에 비하면 훨씬 줄어든편입니다. 규모에 비해 연행자 수나 부상자 수, 중상자 수도 훨씬 적고요. 분명 사회 자체는 과잉진압과 폭력 시위 둘 다 안된다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실제로 시위들도 그에 맞게 진행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고작 차량 줄로 잡아당겼다는 이유로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했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는걸로 보아 이런 쪽으론 퇴화했네요.
16/10/01 22:01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나름대로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DanielHeiman
16/10/01 22:57
수정 아이콘
전문 선동꾼 및 프로 꾼들 때문이죠
밤식빵
16/10/01 23:24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다닐때 딱한번 시위해봤었는데 학생들끼리만 했으니 꾼은 없었고
혈기왕성한 시절이기도 한데다가 일단 의경들이 집회장소까지 걸으면서 가는데 길목을 막아버리니 한두명씩 흥분하다가 장비를 하나씩 구해서 뚫게 되더라구요. 도발하는 의경들도 있고요.
양념게장
16/10/02 02:58
수정 아이콘
https://en.wikipedia.org/wiki/Deindividuation 개념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정리도 합니다. 참고하셔요 흐흐
윌모어
16/10/02 09:39
수정 아이콘
음... 이 주제에 관해 예전에 블로그에 남긴 적이 있는데, 대단치 않은 글입니다만 혹시 괜찮으시다면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입니다.

https://brunch.co.kr/@yonghheo/56
노르트롬
16/10/02 23:14
수정 아이콘
와... 글 잘 쓰시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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