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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02 15:50
저도 개인적으론 이해가 안 갑니다.
그래도 자기들이 하겠다는데 뭐 상관은 안 합니다. 이런 문화가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15/03/03 09:42
본문과 댓글에서 말하는 기러기 아빠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돈 보내는 겁니다 비교가 되려면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유학보내는 동남아시아인이죠
15/03/03 21:03
본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돈 보낸다는 얘기가 없어서요. 게다가 제가 말한 같은 거란 본문 내용말고 댓글에
오존나이드님이 말하신 한국에 오는 외노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거랑 이시코기님이 말하신 미국에서 한국으로 달러 보내는 기러기 아빠는 똑같이 잘 사는 나라에 가서 돈 보내는 모습이라서요.
15/03/02 15:52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는 하는데, 과연 '더 나은' 미래가 될지는 모르겠고,
그 아이의 미래에 아빠가 함께하진 않을거라는 것도 잘 알겠더군요.
15/03/02 15:55
제 주위에는 기러기아빠.기러기 가족이 없고,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만 접해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있어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영향은 참 클 것 같은데 말이죠..
15/03/02 15:56
이해를 못할 수도 있고, 이해를 할 수도 있을텐데..... 모르겠습니다 그 나름의 삶의 방식이고 선택하신 분이 뭔가의 이유가 있어 고른거니까요..
15/03/02 15:56
얼마전에 필리핀사는 친구놈이 한국와서 술한잔 하는데~
새볔되면 필리핀 클럽에 애들 재우고 나온 기러기 엄마들이 넘친다고 하더군요; 머 원래부터 전혀 할생각이 없긴 했지만 그말듣고 난 절대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습니다.
15/03/02 16:00
가치관의 문제라고 봅니다.
성공 확률이 크지 않다는게 문제지, 성공하는 걸 바라보고 희생하는 거죠. 제 아버지께서 본문에 언급된 기러기아빠시고, 항상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유학이 아니라 이민이라서 약간 다른 케이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저, 동생 이렇게 3가족이 같이 살고 있고, 아버지만 1년에 1~2번 방문하십니다. 어머니께서 1년에 3~4개월 정도 한국에 계시고, 8개월 정도는 여기에 계십니다. 돈도 최대한 아껴 쓰고, 장학금 받아가면서 대학과 대학원 학비는 제 선에서 해결하고 있구요. 솔직히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 위치까지 못 올라왔을 것 같네요. (아직 박사 과정 중이고 후에 어떻게 될 지는 불투명합니다만) 아예 돈만 보내주는 소위 'ATM'이신 기러기아빠분들께는 유감을 표합니다만, 이건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아시아권 국가들은 특히나 부모가 자식에게 헌신하는 것으로 유별나죠. 이게 일장일단이 있지만, 전 정말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합니다. 저라면 이렇게 못할 것 같거든요.
15/03/02 16:02
전 절대 안할거지만, 이해는 갑니다.
음..비정상회담 31화에서 자식유학편에서 기러기 아빠에 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던데 한번 참고해보심이.
15/03/02 16:12
사실 집단도 중요하지만, 또 어떤 집단내에서 어떤위치를 점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아이가 정말로 뛰어나지않으면 유학파내부에서도 하위그룹을 형성할것이고, 그곳에 정착하지않고 한국으로 돌아올경우 그걸로 풀어먹고살아야하는데, 돈도 허덕허덕 버는집이 인맥을 얼마나 동원해 상류층사이에서 비교우위를 점할수있을런지도.. 미지수고;; 좋지않게 봅니다.
15/03/02 16:25
왜 그렇게 하는지는 알겠는데... 이해는 안됩니다.
솔직히 가족이 아닌 느낌입니다. 그냥 돈 보내주는 사람에 더 가까워 보여요. 본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희생해서 자식의 행복을 위한다.. 이런 건데... 이게 정작 자식이 행복해지는 길인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해서 자식이 조금 성공한다 한들... 그게 본인 인생에서 가족을 포기할정도로 의미있어 보이지도 않거든요. 돈은 많은데 마누라와 더이상 정이 없어서... 그냥 해외에서 자식들하고 나가서 살아라... 난 돈 보내주고 한국에서 즐기고 살겠다... 이런 분들은 차라리 이해가 됩니다.
15/03/02 16:27
돈이 많다면 이해할수 있어요. 왜냐하면 나는 즐기고 살고 싶다는 분들이 있기때메.... 일단 돈이많으면 그렇게 살수가 있어서...
근데 일반적인 기러기아빠들 보면 힘들게 살아서 이해가 안되긴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린시기에는 가족과 함께보내는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아버지없이 그렇게 보내는게 자식을 위해서 좋은일인지 모르겠어요. 어린시기에 유학간 지인들보니까요.
15/03/02 16:51
부부간 또는 가족간의 불화로 인한 기러기 생활, 아이에게 특별한 재능이나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경우에 한국교육제도하에서 교육시키기 어려울 경우에만
부분적으로 이해합니다만 애초에 자식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희생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이 천재든 둔재든 가족은 함께 할때 가족이죠.
15/03/02 16:52
이해시켜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여 귀여운 애들도 낳고 오순도순 잘 살고 있는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어느날 아내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아이의 조기유학을 물어봅니다. (당연히 답은 정해져있죠.) 제가 좋다고하면 애들만 보낼 수 없으니 자신이 보호자로 가서 돌보겠다고 합니다. (애들만 보냈다가 문제생기면 안되니까요.) 이제 느낌이 확 오죠. 승낙하면 기러기 아빠구나 싶어서 반대를 하겠죠? 그럼 아이들이 걱정되지 않느냐며 화를 낼겁니다. 네가 가면 나도 외롭다고 말하고 싶지만, 먼 땅에 혼자 있을 아이들의 처지와 비교할바는 아니기에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차마 꺼내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기러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엔 아이들의 조기유학을 반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몰아붙입니다. 이래저래 설득하고 이야기해보지만, 이미 귀를 닫아버린 아내는 내가 사랑하던 현명하고 합리적인 아내가 아닙니다. 아내의 사랑은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에게로 옮겨졌기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지 않는 남편이 야속할 뿐입니다. 결국 이렇게 가정을 돌보지 않는 모습에 소름이 끼치도록 싫다며 저를 비난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떠나지 않았지만 벌써 전 기러기아빠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옆에 있지만 대화를 하지도 않고, 가족이지만 타인보다도 멀어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목했던 가정을 되살리기 위해 내가.. 나 혼자만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으로 울며 웃는 얼굴로 아내와 아이들을 보냅니다. 또다시 기러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기러기아빠가 되고 안되고는 남자의 의지가 아닙니다. 여자가 확고한 의지를 가진다면 결국 자의든 타의든 기러기아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기러기아빠에 대해 긍정적인 여성들은 물론이고, 결혼 전에는 반대입장이던 많은 여성들도 상당수 현실앞에 서면 기러기 아빠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기러기아빠가 생긴 이유는 아이만을 바라보는 엄마의 지나친 사랑때문 아닐까합니다.
15/03/02 20:55
그러게요..
저도 남편이 있고 아이 키우는 입장이지만 다 엄마 욕심인 것 같습니다. 남편 뿐만 아니라 혼자 타지에서 아이를 뒷바라지하는 엄마는? 그리고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타지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는? 모두에게 너무 슬픈 선택인 것 같습니다.
15/03/02 16:56
어차피 타인의 사정이니까요.
극단적으로 보면 김연아 선수를 키운 어머니도 일반적인 방식으로 아이를 키운 건 아니시거든요. 남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내 아내/남편이 그렇게 해보겠다고 할 때나 문제라면 문제이죠.
15/03/02 17:47
부부가 둘다 정말 아이 교육에 올인해서 각각 맡은바 임무를 최선을 다한다면야 그집 사정이니 이해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는데 아니라면 남아서 돈버는 쪽이 atm 기계로밖에 생각안듭니다.
15/03/02 17:52
사실 사람이라는게 떨어져있으면 정도 떨어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어린시절에 성장해 나가는 자식을 보는 추억도 포기하고 자기 아내와 보낼 결혼초기의 추억도 포기하고... 엄청난 돈까지 쓰는데 이게 뭐 잘 될거라는 보장도 없고, 설령 아이가 잘 됐다 하더라도 멀어진 거리와 아내와 아이한테만 올인하고 희생당한 그 엄청난 시간은...
도박이죠. 근데 막상 성공해도 얻는 것도 적은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도박. 뭐 자식이 어렸을 때부터 특출한 재능이 보여서 외국에서 공부해서 만개시키려 했다던가, 외국에 친척 등 지인이 있어서 좋지 못한 일(아내의 불륜이나 아이의 탈선 등)이 생길 확률을 낮춰 줄 수 있다던가 하면 모르겠지만...
15/03/02 18:08
기러기 아빠는 이제 줄어들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가치관 변화는 둘째치고, 맞벌이가정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혼자 벌어 한 가족이 먹고 사는 경우조차 드물어지고 있는데 혼자 벌어서 다른 가족들을 유학까지 보낸다? 물리적으로 점점 더 불가능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내가 딸내미를 십오 년짜리 유학보내고 자기도 따라가겠노라 주장한다면, 이혼하는 수밖에 답이 없죠. 이혼을 하나 기러기아빠로 사나 어차피 한 가족이 해체된 건 똑같지 않나요. 제게는 그 둘이 똑같아 보입니다.
15/03/02 18:29
편해서 한다는 사람도 있다네요
전 안할거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가장에게 자유가 생기는것이니 또 그것만의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15/03/02 18:47
실제 기러기 아빠이신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단기 1-2년은 이해해도 초중고대와 같이 아이의 성장기 자체를 함께하지 못함에도 보낸 분들 보면 그럴거면 왜 결혼하고 애낳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생에 함께하려고 결혼하고 애낳은거 아니잖아요.
15/03/02 18:50
성장기의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것보다 중요한게 뭔지 모르겠네요. 아이가 해외에 가서 공부해야할만큼 뭔가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해하기 어렵네요.
15/03/02 19:00
기러기 아빠가 된 사람들 중에 기러기 아빠가 되고 싶어 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가정을 어떻게든 안깨볼려고 하다 보니 저렇게 되는 경우가 많죠. 위의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님과 정확히 같은 의견입니다. 저도 기러기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고, 저런 시츄에이션이 된다면 어떻게든 안가는 쪽으로 설득할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애들이 가고싶어하고 와이프가 간다면 저에게 남은 옵션은 기러기 아빠가 되거나 이혼하거나 두가지 정도 밖에는 없을 겁니다. 와이프만 생각한다면야 이혼도 고려대상이 되겠지만 애들 생각하면 힘들죠. 애들 교육이란게 참 뭔지.. 제 주변에도 단지 애들 때문에 잘나가던 삼성의료원 교수 접고 전업주부가 되어 제주도 국제학교에 애를 보내면서 같이 가던지.. 심지어 홈스쿨링을 위해서 교수 때려치는 아버지도 보고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은 생각보다 더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15/03/02 19:06
이미 tv 등을 통해서 기러기아빠로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 선택과 삶에 대해서는 존중을 해야 하겠지만 저 역시도 이해는 안됩니다.
그저 조기교육 광풍에 휩쓸린 피해자라고 밖엔 생각이 안됩니다. 어린 나이의 언어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지만, 그 아이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이루어지는 독선적인 조기교육에 의해 아이도, 아버지도 피해만 받는다는 생각밖엔 안들게 되더군요. 말씀하신 가족이란 의미보다는 노후를 위한 빠르고 비싼 주식투자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성공확률도, 보상도 크다고 보기 어려운... 어머니 쪽의 사례는 쉽게 접할 기회가 없어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최근 노출되는 부정적인 사례들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더군요...
15/03/02 20:07
걍 이혼하고 맙니다. 뭐 결혼안한 총각이니 할 수 있는 소리란거 알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볼땐 그래요.
허구한 날 때리고 돈도 잘 못 벌어오는 남편과 사느니 이혼하는게 당연히 낫겠지만, 많은 여자들이 그놈의 정이 뭔지 같이 붙어살죠. 그거랑 뭐 비슷하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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