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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4 20:33
저도 요새 이놈들때문에 환장하겠네요 ㅜㅜ
일단 쌀통에 쌀을 다 밀봉처리해놓고 음식물같은것도 다 치워놨는데 이미 알까놓은게 많아서 그런지 어딘가 못치운 것들이 있는지 여기저기 꾸역꾸역 생기네요 ㅜ 보이는대로 잡아죽이다보니 점차 주는것 같긴한데.... 특단의 대책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14/07/25 01:59
유경험자 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7년 전... 당시 어머니께서 대만으로 3주간 출장을 가셔서 집안에는 남자 셋만 남은 상황. 밥은 대충 해먹거나 시켜먹으며 -_-; 그 고된 시기를 버텨나가던 중 2주차 말미에 갑자기 작성자 님과 동일한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부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애벌레 러쉬가 거실 벽까지 뒤덮더군요. 한 마리씩 죽여도 죽여도 어느 순간 보면 또 눈에 들어오는 애벌레... 에프킬라 부터 시작해서 -_-; 이런 저런 약도 뿌려보았지만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녀석들만 죽어나갈 뿐...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면 또 다시 어디선가 기어나오는 애벌레들 때문에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남자 셋은 5일만에 더 견디지 못하고 대청소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5일이나 견딘 게 웃김;;) 원인을 찾아내보자는 거였죠. 쌀통도 뒤엎어서 쌀벌레 다 골라내고(정말 있어서 놀람;;), 주방에서는 찬장의 식기들까지 다 끄집어내면서 닦고 약 뿌리고 -_-; 아주 쌩난리를 쳤습니다. 그러다가 오븐을 봤는데, 거기에는 생선을 굽고 나서 뒷정리를 안 해서 찌꺼기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1주차 초기에 먹었던 것 같은데, 아무도 그 이후로 청소를 안 함;;;) 그러다가
14/07/25 02:10
음, 쓰다가 끊어졌네요. 암튼 이어 써보면...
그 오븐에 남은 생선 찌꺼기엔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고, 애벌레도 십여마리 서식 중이더군요. 그 때 우리 남자들은 외쳤습니다. "이거다! 이게 바로 원인이었어!!!" 그 후, 역한 냄새를 풍기는 오븐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남자들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원인을 제거했다는 생각에 구역을 나눠 벽을 훑으며 남은 애벌레 잔당들을 소탕해나갔습니다. "아! 이제 해방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기분 좋게 셋이서 외식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것은 결국 오산이었습니다. 우리는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던 것이었지요. 외식에서 돌아와 보니, 또 어디선가 기어나와 벽에 붙어있는 애벌레들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정말 미치겠더군요. 해서 주방에 전부 다 붙어서 좀 더 정밀 수색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_-; 그것은 바로, 싱크대 서랍 속 검은 비닐 봉지 안에 들어 있던 마른 나물이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애벌레 원산지(?)더군요. 이렇게 겨우겨우 원인을 찾아내서 제거하고 나자, 집안에 다시금 소중한 평화가 찾아들었습니다. 그리고 3주차가 다 지나고 어머니께서 돌아오셨을 땐, 남자 셋이 정말 열렬하게 반겨주었지요.
14/07/25 02:15
아! 말이 너무 길어져서 애벌레 퇴치법 자체에 집중하지는 못했네요.
요약하자면, 일단 원인을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냥 보이는 것들만 죽인다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원인을 제거하고 나서, 잔당 소탕 및 약을 뿌려서 소독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모든 게 마무리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경우처럼 -_- 재발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14/07/25 02:23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해봅니다.
전 그 때 당시 정말 불면증까지 생길 뻔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보면 어느새 제 방 벽까지 애벌레 몇 마리가 침투해있으니, 정말 소름끼쳐 죽겠더라고요. 거기에다 한 마리씩 톡톡 터트려 죽일 때의 그 끔찍한 감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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