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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3 20:22
위로되는 말을 해 드리고 싶은데, 조금 어려운 상황이네요...
글쓴분이 나쁘거나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라도 실수는 하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본인이 과정으로나 결과로나 주변 사람에게 3년동안 믿음을 주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믿어줘야 하지 않냐는 생각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상황이 너무 절박하신지라 마음에 여유가 없으시겠지만 자업자득이라 생각하고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세요. 다만 스스로에 대한 비하로 이어져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운동한다 생각하시고 할머님 농사하실 때는 하루~이틀에 한번이라도 도와드리러 가세요. 주변 잔소리의 반 이상이 줄어들 거라 생각합니다. 안 도와드리고 맘 불편한 상태로 10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죄책감 없이 개운하게 5시간 공부하는게 더 남을 거에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것은 수험생에겐 최악입니다. 게임 지워버리시고 필요하다면 휴대폰도 정지시키세요. 합격하고 싶은데 할 건 하고 싶다는 생각은 너무 과한 욕심입니다.
14/04/23 20:28
나쁜 사람 맞아요 좋은 소리 듣기는 어렵겠네요.
저도 시험 준비 하는 입장이라서 이런 저런 일도 많이 겪었지만 결국 이런 저런 욕을 먹는 것도 다 본인이 못나서 그럽니다. 본인의 목표를 위해서 나아간다고 생각하는 거 딱 본인만 그렇게 생각해서 그래요. 수험 기간이 오래되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셨을 것 아는데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뿜어내는거 굉장히 안 좋은 행동입니다. 어떤 욕을 먹든 어떤 푸대접을 받든 감내하셔야되요.
14/04/23 20:48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머리로는 아는데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글 올렸습니다 다른분들의 상각을 접하니까 조금 더 냉철하게 상각할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14/04/23 20:57
죄송합니다만...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시험 합격하셔야지요? 그럼 놀면 안되지요.
제가 아는 아이는 일부러 스마트폰도 없애고 2G폰에다 컴퓨터도 없앴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못 일어날 거 같다고 어떻게든 6시에 깨워달라고 하고, 하루 종일 지겹도록 한 공부를 한 걸 또 하고 또 하고 그런 노력을 쏟았습니다. 자유형다람쥐님이 말씀해주셨지만, 수험생은 자신에게 관대해지면 안됩니다. 이정도면 많이 했네. 오늘 목표치는 달성했어.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좀 더 독해지세요.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14/04/23 21:07
네 저도 지금까지 저의 수험생활을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것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아 다시책상에 앉았네요 힘 내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14/04/23 21:18
그래도 할머니가 어르신이고 소금염님도 성인이 된지 오래되셨을테니 (동생이결혼하셨다길래 나이가 이십대 후반은 되었을거같아서여) 그냥 이렇게저렇게 잔소리 들으면 역으로 애교를 피워 보세요 재롱도 좀 부리구요 손자 싫어하는 할머니 없습니다 욱하는거 조금만 참고 그렇게 해 보시면 할머니가 오히려 공부 열심히하라고 더 격려해주실지도 몰라요
그리고 공부한다고 온가족이 밀어주는건 고3 수능까지로 충분합니다. 그 이후엔 도와주는게 정말 감사한 일이기는 해도 당연한것은 아니지요(전 고등학교까진 우리나라에선 당연한것에가깝지만 꼭 그렇지도 않죠) 오히려 성인이되었으니 제몫해주길바라는게 부모입장에선 당연한걸테구요. 분명 소금염님 부모님, 조모님도 지원해줄여력이있는 한 최대한 지원해주고있는겁니다 막상 나이먹고 고시,공시 자격증 등 공부하는 다른사람들도 다 보면 한번만떨어져도 때려쳐라 어디 누구는 몇달만에 붙었다더라 주말에 늦잠이라도 자면 그러니까떨어지지, 술이라도먹고들어오면 그래서 너 또 떨어진다 두고보자 이런얘기 듣고 사는거 일상이에요. 공부를 집에서 하시나요? 새벽같이일어나서 도서관 가고 밤 늦게 들어가세요 부딪칠시간을줄이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14/04/23 21:48
원래는 도서관에서 했는데 할머니 농사일 때문에 며칠 집에 있었더니 또 할머니랑 부딪혔네요
아쉽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대로 짬 날때 할머니 도와드리면서 제 공부도 해보려구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14/04/23 22:15
저도 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으로는... 저 역시도 확실하게 올인해서, 남들보다 뛰어나서 결과를 얻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조언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은 정말 해야 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아실거에요. 사람마다 다양한 약점(?)이 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이런걸 어떻게 다 해, 이건 버리고 간다' 싶던 것들도 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나아가다 보면 결국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준비했었던 시험에서 실패하고 올해 안되면 다른 곳에 취직이나 해야지하고 마음을 먹으니 되더라구요. 자신만의 데드라인을 설정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14/04/23 23:36
조언을 빙자한 현실적인 독설을 해도 되겠습니까 장수생중에 본인 머리가 나빠서 장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단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정 반대입니다 본인 머리가 남들보다 좋다고 믿거나 평균이상이라 믿고 있습니다 내가 이 정도일리가 없다 +1년씩 계속 하다보면 언젠간 난 될거다 이런 마음가짐이죠 본문에 이 문장.. [제가 오랫동안 공부를 했지만 4년동안 정말 공부를 한게 아니라 그냥 정말 실패하는 장수생의 표본처럼 공부했다가 지쳐서 게임하고 놀고 또 후회하고 다시 또 공부 시작했지만 또 다시 지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게되고] 전형적인 장수생 변명의 표본입니다 내가 머리가 안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공부를 안해서 합격을 못한거다라고 자기위로를 하고 말이죠 그 공부라는걸 열심히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면 이런 말 함부로 못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집에서 공부는.. 원룸이라면 모를까 집에 사람이 있으면 99% 부딪히게 되있습니다 1%는 가족들이 말 걸 엄두를 못 낼정도로 미친듯이 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그런 수험생은 아니실테고 집에서 모습을 가족들께 전혀 수험생으로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을겁니다 그래서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을거라면 집안일이라도 시키는거죠 사람들이 괜히 학원다니고 도서관가는게 아니에요 배려 말씀하셨는데 입장 바꿔서 님의 형제가 4년동안 공부한답시고 전혀 수험생이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생각해보세요 욕을 안하는게 다행이죠 그리고 장수생들의 문제는 현재의 타성에 너무 젖어있다는겁니다 본인을 통제하는 수단나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본인 맘대로죠 그러다보니 현재의 생활에 큰 불만이 없게돼고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이 뫼비우스의 띠를 하루라도 빨리 끊어내야 합니다 이걸 끊는 방법은 두 가진데 환경적으로 강제로 변화(학원)를 주거나 본인의 마음을 바꾸는겁니다 정말 독해져야합니다 환골탈태 해야합니다 본인을 학대하면서 지금 현실에 분노해야돼요 공부도 안하면서 근거도 없이 결국 난 잘 될거야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위로하고 허허 하면서 현실을 수용하는거? 전형적인 장수생의 마인드입니다
14/04/24 00:05
뜨끔하네요 제가 친구들한테 떨어질대마다 하는소리가 열심히 안해서라는 말입니다
그런식으로 저를 합리화 시켰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저를 보니까 정말 초라하더라구요 아직 이루어 낸 것은 없지만 예전처럼 바보처럼 지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이 악순환도 끊어질 거라고 믿구요 장말 저를 보고있는 것처럼 글을 써주셔서 깜짝 놀랐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14/04/24 00:43
너무 기네요 4년
진세연님 말씀처럼 장수생치고 성공한 사람 못봤습니다. 2~3년안에 결판내고, 안되면 접어야죠, 미련두지 마시고요. 맘잡고 1년 내내 계속 공부만 할수 있는것도 아무나 못합니다. 그 쉽지 않은걸, 맘만 먹으면 할수 있다? 이것 착각이고, 핑계죠. 올해도 안되면, 다른곳 취직할 준비할꺼라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는게 맞다고 생각드네요.
14/04/24 01:16
네 정말 4년 길죠..
제가 장수생이긴 하지만 그 장수생들중에서 해내도록 노력할겁니다 쉽지 않겠지만요 이렇게까지 어그러진 인생이지만 바로잡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14/04/24 02:04
제가 쓴소리 드리면 떨어지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도 수험생이던시절 스터디그룹에서 3년동안 공부한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딱 보면 왜 오래 공부하는지 보이더라구요. 교회일있다고 빠지고 답답하다고 피시방가고, 친구만나고... 물론 학원다니면서 열심히 하긴했지만 아주 이악물고하는 간절함이 없어보였습니다. 말로는 "이걸 어떻게 1년더하냐" 고 입에 달고살면서 행동을 걸맞지 않게하더라구요. 결국 마지막해에도 떨어지고 자기 살길 찾았는데 오히려 지금이라도 포기한게 다행이더라구요.
간절함이 부족하고 정말 죽기살기로 할자신없다면 포기하시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14/04/24 09:00
간절함이 없던 것도 사실이구요
정말 죽기살기로 했어야 했는데 후회도 하게 되고 반성도 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직 지방직이 남았으니까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족기살기로 할겁니다 답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14/04/24 04:23
네 이기적입니다. 나이가 아마 25는 넘으신 것 같은데 너무 애처럼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나이를 고려한다면 이기적이란 소리 들을 만 한 것 같네요. 남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다뇨.... 그정도 지원했으면 충분히 많이 한 것 아닌가요? 저도 나름대로(?) 서울 강남에서 고등학교 나왔는데 수능 못봐서 재수하고 싶었지만 집에서 지원 안해줘서 못한 친구들 몇 명 봤는데요. 집안 형편도 안좋을텐데 그정도 지원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
할머니가 먹여 살리시는데 거기서 몇마디 하신다고 울컥하시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글쓴 분처럼 행동하는 자녀한테 쓴소리 안할 사람 거의 없습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나이 스물 후반에 9급 공무원 시험 4수째 하고 있는 사람이 붙을 확률 몇%쯤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글쓴 분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아닐까요. 그래도 할머니가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 계신데 할머니가 그에 대해서 글쓴 분이 고마워한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할머니도 사시는데 행복이 있어야겠죠 지금은 글쓴 분 뒷바라지에 에너지를 다 쓰시는데 글쓴 분이 그런 혜택을 받는다면 어떻게든 희망과 기쁨을 드려야 되는 것 아닌가요? 성적으로 그게 안된다면 다른 방면에서라도 노력을 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농담삼아서, 한쪽 눈썹만 밀어버리면 쪽팔려 밖에 못나가서 공부밖에 못한다고 그랬는데, 진짜 그런 방법이라도 찾으셔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4/04/24 09:11
수험생활이 길어지니까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구요
여유도 사라지게 되고 점점 저의 스트레스를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분출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이번에 꼭 합격해서 할머니 고생한거 조금이라도 보상해 드리려구요 쉽지는 않겠지만 제 예전처럼 자기합리화 하거나 자기위안을 삼으면서 도망치지는 않아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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