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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1 01:12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정도라면 상담을 가보시는 것이...
보통은.. 옆에 있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치유가 되지만 너무 심해지면 전문가의 상담이 훨 나을 것같습니다. 혹 시간이되면 광화문 광장에도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가족분들도 아직 좀 계시고 분향소도 있고 하니...
17/05/01 01:19
촛불집회 많이 나갔던 것도 그 이유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안 될 때는 혼자도 갔었거든요. '거기 가면 위로가 된다' 그런 얘기 했었습니다.. 탄핵 인용된 날도 세월호 아이들 보러 갔다 왔다고.. 그랬고..
말씀 감사합니다..
17/05/01 01:14
상담 받으시는거 추천드려요.
저도 정말 힘들때 상담실가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펑펑 울고 상담받고 많이 풀렸던거 같아요. 오히려 지금 참고 넘어가시면 더 큰병 되십니다.
17/05/01 01:19
아내분이 공감의 수준을 넘어서 같이 아프신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좀 잔인한 말이긴 하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상담을 받아보시거나 심하면 병원을 방문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아내분은 그렇게 큰 책임감을 느낄 이유가 없어요. 라는 내용을 진심을 담은 육성으로 전해주세요. 그러고나서 상담사 방문을 설득하시면 비교적 쉽게 움직이실 수 있을겁니다. 정부의 잘못된 태도때문에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왜 책임감을 느끼며 아파해야 한답니까..
17/05/01 01:21
누가 그러더군요 정신과 상담을 가는건 정말 최악이 되어서 마지막에 가는게 아니라 최악이 되기전에 가는거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정신과 상담 받으러 간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봐서 그런지 다들 너무 늦게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17/05/01 01:22
저도 한 1년을 우울증환자처럼 살았던것 같아요.
저는 아예 몸으로 부딪치면서 극복했어요. 팽목항에 가서 자원봉사도 하고, 위로를 해드리고, 제가 오히려 위로받기도 하구요. 광화문에서 유족분들 단식투쟁할때 함께 하기도 했구요. (하루였지만..) 얼마전에는 미권스에서 세월호 인양관련해서 행사를 해서 목포에도 갔다왔지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는걸 몇년사이에 많이 느꼈어요. 혼자 슬퍼하기보다는 같은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하는게 훨씬 극복이 빠른것 같습니다.
17/05/01 01:41
말씀 감사합니다..
아내도 사실 이런 쪽으로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만, 여러 가지로 여의치가 않아 제가 내심 미안해 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17/05/01 01:24
참으면 병이 되는 건 화병만이 아닙니다
아니 화병안에 우울증도 들어가려는 건가? 우울증인지는 제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알 길이 없습니다만 아내분 데리고 함께 상담받으러 가주세요 참으면 아내분에게도 안좋아요
17/05/01 01:40
저도 가끔 그래요 세월호보다는 최루영화나 슬픈이야기 일부러 찾아보고 눈물 질질짜곤 합니다.. 내성적인사람들이 많이 그런거같아요 근데 어쩌다 몇달에 한두번뿐이지 매일 매주 매달 그러진않는거같아요 좋은현상까진 아닌거같네요
17/05/01 01:45
네.. 저도 아내도 내성적이라 제대로 된 대화 상대가 유일하게 저는 아내고 아내는 저고 그렇습니다..
좋은 현상은 당연히 아니죠.. 말씀 감사합니다.
17/05/01 01:46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몇년간 외면해왔던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더 그러는게 있을겁니다. 같이 안산 교육지원청에 있는 세월호 기억교실(http://blog.naver.com/bk85219/220946035447)도 다녀와보시고, 시간이 되면 팽목항 아니면 목포시청에 가서 유족들도 만나보고 그러면서 펑펑 많이 울고 다독거려주면서 옆에 있어주면 많이 나아질거라 봅니다.
저도 꽤 많이 울고 마음도 안 좋고 그랬는데, 당시에 단원고 합동분향소를 다녀오고나서 많이 나아졌었거든요.
17/05/01 02:39
아내분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이 그렇다고 위로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도 세월호 관련 내용을 거의 피했어요. 뉴스꼭지만 봐도 안타깝고 슬프고 억울할 것이 예상이 되어서 아내분같은 심정이 될 거 같더라구요. 전 주변에 보수성향이 많고 세월호관련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해서 아예 입도 벙긋 안합니다. 정치로 싸우기 싫어서 세월호는 이야기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참참못 끝에 한번씩 이야기하면 제가 상대방을 갈구고 있더군요. 저처럼 주변에 거의 적밖에 없는 사람도 있으니 남편분이 내용도 한번씩 물어보고(잠수부면 해경방해랑 가이드라인인가 그럴겁니다) 공감만 많이 해주셔도 도움 될 거 같습니다. 이미 하고 계시겠지만 혹시나해서...
17/05/01 03:03
아내와 제가 딱 디바님과 같은 처지입니다.. 제 부모님, 처가 부모님 모두 전형적인.... 빨갱이가 어쩌구 이런 워딩 아무렇지 않게 쓰시는..
네 분 다 참 좋으신 분들인데.. 특히나 처가 부모님은 정말 자식들한텐 100점인 분들인데.. 세월호에 있어서 공감은 커녕...... 이 부분도 아내를 참 많이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수사에 관한 것은 최근 이야긴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17/05/01 03:29
정말 답답한게 세월호참사를 정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언론포함 수구세력의 프레임이 뻔함에도 헛소리를 해대는 작자들과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자신들을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이 희생당한 것이고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일임에도 말이죠. 답답한 인간들 많아요. 한숨이 납니다.
17/05/01 03:14
부인되시는 분의 마음씨가 너무 고우세요...
저같은 경우도 제 아들이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보다 한 살 어리거든요. 그래선지 저도 사건 당시부터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되서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고, 지금도 관련된 뉴스나 영상을 보면 나이먹은 아재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저 정도로 희생이 되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웟 분들이 많은 말씀해주셨고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릴 수 없으나, 글쓴님께서 아내분을 잘 다독여주시고 상담도 받아보세요. 저는 예전에 다른 이유로 여러번 받아 봤는데 속이 후련해지더군요. 두 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빌어 봅니다.
17/05/01 04:30
상담 받으러 가세요.
한국이 좀 안타까운 것이 정신과 상담에 대한 아직 편견이 너무 많아서 상담 받기 싫어 하는데 어떻게 보면 신체적인 고통보다 더 위험한 것이 정신적인 고통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 9/11 터지자마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회사 등에서 쇼크 먹은 학생, 직원들을 위해서 공고까지 때리면서 쇼크 먹은 사람들을 위해서 상담소가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오라고 장려를 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는 심해지면 악순환 때문에 빠져나오기 힘들어서 그 악순환 빠지기 전에 상담을 받아서 풀어야 하는데 너무 늦게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죠. 꼭 상담 받으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좋은 의사 구할 때처럼 상담사 여러분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자신한테 맞는 상담사가 다 따로 있습니다. 상담 받고 안정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7/05/01 09:22
사이버대학이긴하나 상담학과를 나온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
굳이 상담을 받아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피해자들의 마음을 마치 실제 자신이 겪은것과 마찬가지로 동일시 하는거라면.. 대처법이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주 표현하게 해주세요. 원래 심리적인건 엄청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의견을 묻고 지지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고 현재 글쓴이 분이 걱정하시는것도 이야기 해주시고 지금 이 게시판에 글을 쓴의도도 얘기해 주시고 허심탄회하게 모든걸 다 이야기 하시죠. 그러면 의외로 충격에서 쉽게 빠져나올지도 모릅니다. 감추려 하지마세요. 모든걸 다 진실로 말하면 진실로 답이 되돌아 옵니다. 세월호 관련 현장이나 기타 여러 장소들을 시간이 남으면 같이 가보시는것도 어떨까 싶네요. 상담이 무조건 만능은 아닙니다. 글쓴이 분이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일이에요. 이건 본인이 직접 겪은일도 아닌데.. 왜 해답이 상담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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