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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4/26 15:52:47
Name Secundo
Subject [질문] 회사에서 버티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이직을 고려하는게 맞을까요?(긴글 주의)
안녕하세요.
오늘도 선배님들 후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질게로 달려왔습니다.

지금 있는 회사에서 제가 계속 버티는게 맞을지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아서 의견 요청드립니다.

1. 필자의 성향 및 상황
2. 회사의 장점
3. 회사의 단점
4. etc

1. 필자의 성향 및 상황
추진력이 강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에 수면위로 띄워서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보다는 업무를 해결할 방안을 찾고 추후에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율하려고 합니다.
수면위로 띄우는 시점에서 문제점들을 묵인한 사람들의 쓴소리나 뒷담화를 겪습니다.
그래도 회사 잘 되자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고름생기기 전에 짜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업무에 잡혀있는 예산이 매우 큰편입니다. 그래서 제 업무에 가담하려고 하는 팀들도 많고 밥그릇 싸움의 장이 되기 일쑤입니다.
업무에 있어서 공격적인 성향입니다. 물흐르듯이 지나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같이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만 불타고 있다는걸 자주 느낍니다. 다른 인원들은 그냥 저냥 일을 추진하거든요.
상사와 부딪히더라도 할말은 하고 쓴소리 들어 마땅한 업무에는 바로 무릎꿇습니다.
회사 정치에 끼고싶지 않고 그냥 일만 잘하고 싶습니다.

2. 회사의 장점
매우 독특한 사업성을 가지고 일이 진행되며 미친듯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포지션에 저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최저를 0 최고를 100으로 뒀을때 95정도 되는편입니다.
정확히 정해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게 아니다보니 유도리 있게 조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출장 일정, 휴가일정등에 대한부분도 거의 믿어주고 선업무 후보고를 하는 편입니다.
야근은 한달에 2~3일정도 하는편이고 거진 제 필요에 의해서 자진하는 것 이외에 눈치를 준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사생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이 그어져있습니다.
회식자리가 없다고 보면 되고 친한 몇몇 사람과 회식하는 것도 비용을 인정해주는 편입니다.
특이한 경험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최상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보니 매우 고급진 경험을 해볼수 있습니다.

3. 회사의 단점
조직이 역 피라미드 형태입니다.(원피스에서 프랑키 몸매같은)
헤드가 진두지휘를 하고 아래에 있는 임원진이 많습니다. 차부장급의 인력이 매우 많으나 사원 대리 과장급의 인원이 매우 적습니다.
이렇다보니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들은 많으나 처리하는 인원이 적고, 업무가 잘 처리되었을 경우 이 업무를 수행한 사람의 공은 완전히 무시되고 윗선에서 자기 공으로 돌리려는 정치질만 난무합니다.
윗사람들의 경우 일하는 시간을 100으로 치면 실제 업무시간은 20, 정치질하고 회사 내에서 판짜고 인맥관리하는게 60, 노는시간이 20입니다.
저중 정치질 하는 시간에 쏠리는 60 때문에 실무진이 죽어납니다.
윗선 ABCD 네명이 관여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A의 말에 따라 업무 진행하고 있으면 B가 개입하고, CD가 싸워서 A에게 얘기하고...
이런식이라서 어디다 어떻게 보고를 해야할지, 결정은 누가할지를 모르겠고 유야무야 진행되는 일들이 고름을 만들어내기 일쑤입니다.
덮여진 것들을 처리하면서 보람도 느끼곤 했는데 그 공을 모두 윗선에서 먹어치우려고 하니 아무도 몰라주기도 하고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후회도 돌아옵니다.

4. etc
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일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건 뭐 밥그릇 싸움에 휘말려서 저만 축나고 있고. 아이도 있는데 연봉 포기하긴 어렵고.
기본적인 성향탓에 대충대충 일하는건 안될것 같고
그렇다고 진짜 득달같이 달려들자니 또 저만 축나고...
힘들더라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완수하는게 좋아서 지금까진 달렸는데 좀 지치는 감이 있네요...

계속 이렇게 추진력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게 맞을지, 그냥 물흐르듯이 망할건 망해라 잘될건 잘되겠지 하면서 하루하루 버티기로 일할지 엄청 머리가 깨질 것 같습니다.

인생 선, 후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직하기도 쉬워보이지 않고 연봉포기하기도 싫고, 일 열심히 하는것도 지치고, 대충하는 성격은 아니고....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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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자
17/04/26 15:58
수정 아이콘
다른 취미생활&자기개발에 열정쓰시고 적당히 다니세요
역피라미드형이 진짜 뭐같긴한데 어떤 의미론 실무진이 대충대충해도 맨탈만 좋으면 직접적인 해꼬지받기힘들거에요
열정대비 회사 상황이 아쉽겠지만 길게보시고 지금은 하라는거만 하는걸 추천합니다
제 경험상 그런 구조에선 실무진이 스트레스받으면 자기손해에요
17/04/26 17:25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냥 물흐르듯한 스탠스 취해야 하는데
한 1주일 그런척 해봐도 맘속에서 부글부글 해서 자꾸 튀어나옵니다 ㅠㅠ
정성남자
17/04/26 17:31
수정 아이콘
그건 사실 본인문제죠
본인감정문제니까요

객관적으로 페이좋고 열정있고 피라미드구조고 비젼있고...그런곳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보시는게 현실적이에요

차라리 외국(미국 실리콘밸리등) 가는걸 추천드리고 아니라면 스스로가 타협하는걸 추천합니다
묘이미나
17/04/26 16:14
수정 아이콘
멘탈 케어만 되면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역피라미드는 위에 나가면 개꿀입니다.
17/04/26 17:26
수정 아이콘
뭔가 겪어보셨나보네요!
혹시 말씀 좀 더 이어 주실 수 있으실까요? ㅠㅠ
나간다고 해도 제 미래가 안보여서..
묘이미나
17/04/26 18:38
수정 아이콘
실력이나 실적으로 명확히 나오는 일이 아닌 일반 업무 성격이면 히스토리 아는게 왕입니다.
역피라미드면 대부분 사원 대리급이 과장 차장만 되도 거의 언터쳐블이 됩니다.

위에 다 나가고 나중에 인원 충원을 보통 다른 부서에서나 경력직 뽑는데 업무 히스토리 알고 있으면 승진이나 생활 측면에서 편하게 올라갑니다.
17/04/26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조직이 역피라미드에 업무가 제 업무가 주가 뭐고 부가 뭐인지도 모르겠고 준 TF팀 생활에 야근은 주3회정도 하고 있는데요... (회사내 제 직군은 1명입니다 -_-)

음 역피라미드 조직이 이래저래 터지는게 있긴 합니다. 그래도 장점인 잘되고 있거나 잘되고 있을 프로젝트... 가 확실히 잘 된 뒤에는 능력이 충분히 있으시다는 전제로 이직이 길이 어느정도는 있으실거로 보입니다. 타사의 성공한 프로젝트의 핵심인력은 소문도 은근히 나고 알아서 이직연락이 오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개인생활을 어느정도 인정해주는 회사이고(회식이나 이런 부분, 야근 회수등으로 볼때) 그런 면을 고려하시면 확실하게 결과나고 그 뒤를 보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저도 가끔 아 진짜 이게 뭔짓이냐 하다가도 그래도 이정도 받으며 일하는것에 다시 감사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길 ㅠㅠ
17/04/26 17:24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인줄
TF팀 꾸려서 진행해야 할정도의 업무만 5개정도 묶여서 이조직 저조직 딸려있습니다

앞으로 버틴다면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앞길이 잘 안보입니다 ㅠㅠ
17/04/26 17:28
수정 아이콘
지난 글들에서 문의하셨던거로 볼때, 현재 사업이 나름의 블루보단 레드오션인데 안정화될때까지 핵심적인 업무를 추진하셨으니 해당 사업이 큰 문제가 없는 한 회사에서는 고과든 뭐든 그래도 제법 좋게 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이 있는건 차후 이직시장에서도 좋죠..

버틸때의 장점보다 나갈때의 단점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개인생활은 존중 안하고, 회식은 빈번하고, 야근은 필수라고 생각하며, 비용처리도 제대로 안해줘서 사비 써가는데 급여도 지금보다 낮은 회사 가실수 있어요?
17/04/26 17: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버티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이직하면 야근이 더 악화될수도 있고, 연봉도 깍일 수 있는데 가정을 위해서라면 현재 직장이 본인만 버텨낼 수 있으면 거의 최상급 직장인 것이고, 본인을 위해서라면 이직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가족들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야되겠죠. 저도 비슷한 이유로 보다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위해서 당분간 이직 생각은 그냥 없어지더군요.
대니얼
17/04/26 22:29
수정 아이콘
야근 적고,연봉 높고,회식문화 없고...
일에 대한 욕심을 좀 줄이시고 포기할건 포기하세요
이직하면 그만한 곳 없을듯한데요?
푸르미르
17/04/27 17:20
수정 아이콘
지금 적은 장점들이 옮기는 회사에서는 없어질 확률도 매우 높아보이네요.
정치 없는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곳은 거기에 +@ 일 까지 많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다니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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