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7/04/25 14:01:08
Name 언어물리
Subject [질문]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서 마음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진짜 내일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수 있는 분위기이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게 되기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 행동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요

평소 하던 일을 하다가도 이런 생각이 문득 들면 가슴이 아프네요.
제 자신의 목숨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과 이 나라에 같이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왠지 우리의 통제권 하에 놓여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슬프고 무서워요. 또 허무해요.

..마음 준비를 어떻게 해야 모르겠어서 질문드려요. 제가 신체적으로 지금 많이 힘든 상태라 심리적으로도 더 예민해져 있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라'가 참 힘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케이틀린
17/04/25 14:21
수정 아이콘
수도권 사는 입장으로서 그냥 마음 비우고 있습니다.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있고요.
북한이 핵 쏘면 분명 대한민국 수도권일텐데 제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언어물리
17/04/25 14:22
수정 아이콘
저도 수도권에 사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그냥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게 정답인데 힘들어요.
사악군
17/04/25 14:30
수정 아이콘
포기하고 인정하면 편합니다.

본래 사람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커녕 환경에서 일부만 통제할 수 있죠.
인류의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뭔가 할 수 있는게 많아지자 자꾸 이걸 잊게 되는데 통제할 수 없는 건
예외적이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연뿐만아니라 남도 마찬가지고, 사실 자기 본인조차 온전히 통제할 수 없습니다.
control-freak이라고들 하죠. 외부조건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세요. 그게 허무한 게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내 통제권 밖에 있는 것은 받아들이고 내 통제권 안에 있는 것을
올바로 관리하는게 '지금을 충실하게 사는' 거죠.
언어물리
17/04/25 14:32
수정 아이콘
'전쟁'이 거기에 걸린다고 하니 마음이 좀 그러네요. 그래도 조언대로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게요.
사악군
17/04/25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싱숭생숭합니다. 오늘 전투기도 엄청 날아다니고 하니 심란하기 짝이 없죠..-_-....
그런데 뭐 고민해도 답이 없으니까요. 고민해도 답이 없으면 고민하지 않는다 정도의 방어기제밖에 안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흐흐
언어물리
17/04/25 14:35
수정 아이콘
고민해도 방법이 없는 것 같으니 지금 그냥 고민을 하지 않는 게 제일 합리적이겠죠. ㅠㅠ 소중한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그래도 글을 주고받으면서 의견교환을 하니 감정에 위로가 되네요.
덴드로븀
17/04/25 15:08
수정 아이콘
일단 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해봅시다.
1. 북한이 먼저 장사정포로 서울을 목표로 포탄을 난사한다 -> 서울이 워낙 넓어서 내가 생활하는 반경에 떨어질 확률은 번개맞을 확률 수준일겁니다.
2. 북한이 서울로 핵을 쏜다 -> 대비하고 걱정해봐야 별 소용이 없죠. 그냥 다 끝이라... (그리고 애초에 그전에 미국차원에서 막힐 확률이 99% 이상)
3. 북한이 내가 사는 집 또는 생활반경에 초정밀 토마호크(...) 를 발사한다. = 이번주 로또 1등되게 해주세요!

내일 집밖을 나오자마자 번개를 맞거나 주말에 로또맞고 은행에서 돈찾아오다 강도만날 걱정해서 집밖에 아예 안나가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조금이나마 편해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안되겠죠? ㅜㅜ
언어물리
17/04/25 15:14
수정 아이콘
북한이 쏜 포탄이 사람들을 용케 다 피해갔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니 애초에 정은이가 포탄을 쏘지 않았으면.. ㅠㅠ 그래도 말씀들으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답변 고맙습니다.
덴드로븀
17/04/25 15:22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장사정포의 경우 5분내에 많이 싸봐야 수백발을 쏠텐데 그래봐야 그냥 슈우우웅~ 날아오는 포탄이라 조준아무리 해봐야 km 단위에 퍼져서 떨어질테고, 정말 군인들 모두 미치지 않고서야 청와대나 정부건물 등 최대한 정밀 타격을 하려고 모아서 쏠거라 일반 시민
피해가 과연 많을까? 도 의문이긴 하죠. 심지어 아무데나 막 쏜다고 한들 서울/수도권은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들이 많고, 층수도 다들 꽤 되니까 사람이 직접 맞기는 정말 어려울겁니다. 무단횡단하다 사고나는 정도의 확률...?
언어물리
17/04/25 15:25
수정 아이콘
..일단 대통령은 지하벙커로 들어가야겠군요. 저는 행운을 기대하고요. 설마 핵을 쏘지는 않겠지.. ㅠㅠ 답변 정말 고맙습니다.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 되도록 인명 피해가 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399 [질문] (긴급)복숭아뼈 골절 교통사고 수술 병원관련 [22] 삭제됨1319 24/03/19 1319
175398 [질문] 삼성스마트모니터 액정 패널 자가 교체 하려는데... 자연스러운436 24/03/19 436
175397 [삭제예정] 결혼 후 답례품 어떻게 하시나요? [20] 나이스후니1497 24/03/19 1497
175396 [질문] 총선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이트? [2] 오타니1303 24/03/19 1303
175395 [질문] 기프티콘 거래는 보통 어디서 하나요? [7] 世宗601 24/03/19 601
175394 [질문] 맥북 & 아이패드 사이드카 간헐적 스크린 멈춤 질문 [2] 엔지니어347 24/03/19 347
175393 [질문] 메모리 부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25] raztuns1763 24/03/18 1763
175392 [질문] 구글드라이브 동기화 잘 안 될 때 [8] 404 24/03/18 404
175391 [질문] 개인 전세 계약 시 절차 관련.. [2] 600 24/03/18 600
175390 [질문] 눈이 금방 피곤해지는분 계신가요? [9] 라리1008 24/03/18 1008
175389 [질문] 베란다 탄성 코드 벗겨짐 문제 [1] 귀여운호랑이484 24/03/18 484
175388 [질문] H2 소장판을 사고 싶습니다. [4] 히로&히까리781 24/03/18 781
175387 [질문] D&D 세계관 간단하게 찍먹할만한 컨텐츠 [33] 샤한샤1125 24/03/18 1125
175386 [질문] 주말 고속도로 질문입니다. [4] Like a stone705 24/03/18 705
175385 [질문] 한의원에서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검사 실효성? [8] 스핔스핔822 24/03/18 822
175384 [질문] 레고 질문드립니다. [14] 쉬군665 24/03/18 665
175383 [질문] 일본 현지에서 한국으로 편지 보내기 [4] 토미스489 24/03/18 489
175382 [질문] 어렸을 때 본 애니메이션 제목을 찾습니다. [4] 간옹손건미축525 24/03/18 525
175381 [질문] 90년대 발라드는 왜 이렇게 우중충하고 우울할까요? [25] 붕붕붕2159 24/03/18 2159
175380 [질문] 폰에서 pdf 파일볼때 클릭시 넘어가게 할 수 있나요? [4] 위동동630 24/03/17 630
175379 [질문] 낙태죄 전면폐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3] 칭찬합시다.1738 24/03/17 1738
175378 [질문] 편한 주말 알바 급여인상 요청 할까요, 말까요. [6] rukawa1836 24/03/17 1836
175377 [질문] ai 중에 A문서를 보고 B문서에 양식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 있을까요? [4] 안녕!곤935 24/03/17 9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