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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1 17:45
전역하는날보다 첫 휴가 나올때가 훨씬 행복했습니다. 휴가 전날 내무실로 끌려가서 쳐 맞아도 행복했고, 전날 새벽 근무에서 초소에서 꼴아박아도 행복했습니다.
서울 도착할때까지.... 서울 도착하고나서부터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해야할것도 많고 만나야할 사람도 많은데 시간은 너무 빨리 가고...... 막상 전역때는 좋긴 좋은데 첫 휴가만큼은 아니었어요.
17/03/21 18:03
저는 제대한 지 십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백일 휴가 때 부대에서 출발하던 당시가 기억이 나더라고요. 휴가라는 게 실감이 안나기도 했었고.
제대가 좋기는 했는데, 첫 휴가때처럼 기억이 생생하지는 않은 걸로 봐선, 백일휴가때보단 덜했나봐요.
17/03/21 17:48
저는 정말 씁쓸했습니다. 군대에서 건진거 하나 없고 유일한게 건진게 말년에 애들한테 잘해주고 즐겁게 시간떼우다가 전역한건데 ...같은 소대 애들은 죄다 저 전역하기 한달 전에 격오지로 올라가버리고 말군번이 대대 통틀어 저 뿐인데다가 연대RCT 준비 중이라서 뭐 다른부대 가 있는 훈련소 동기들도 전혀 못보고 그냥 터덜터덜 혼자 나와서 택시 잡고 버스터미널로 나오는데
군대에서 남은게 정말 아무것도 없구나 싶더군요.
17/03/21 17:49
이거레알 크크
첫플 보니 생각난 게 전역식 하고 부대원들이랑 인사하고 곧바로 동기들이랑 버스 터미널 있는 쪽 지역으로 이동해서 각자 버스표 끊고 밥 먹고 당구 치고 그랬는데 나중에 '아, 부대에서 점심도 먹고 오후까지 조금 더 마지막 시간 보내다 나올 걸.' 이런 생각 났습니다. 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동기들과 집단적이었던 상황이라 다 같이 빨리 나온 게 무난한 판단이었지만 한편으론 마지막으로 조금 더 시간 보내고 올 걸 아쉽고 섭섭했었네요.
17/03/21 17:51
전역전날 모포말이 끝나고 친한 애들이랑 얘기하다 좀 찡했어요... 같이 나가는 동기한명 전역증이 대대에 있다고 해서 걔 전역증 기다리는겸 더 놀다 점심까지 먹고 나왔어요 당일 24시까지는 군인이라고 있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17/03/21 17:52
전역날 당일은 기쁜거보다는 뭐랄까 조금 여운같은게 있었죠.
저는 첫 휴가때가 제일 설레였던거 같아요. 말년휴가때는 나와서 바로 복학신청하고 휴가기간동안 학교 다녀가지고 크크
17/03/21 17:54
전 전역일에 그냥 갑갑~~ 하더군요.
28개월이 끝났구나... 복학하기전에 등록금이랑 생활비를 어떻게 벌어야 되나. 방 알아봐야 하는데 그동안 얼마나 올랐을까.... 당장 먹고 살 걱정에 한숨만....
17/03/21 18:05
저는 논산군번이고, 나머지 동기들은 자대 군번이라 입대일이 하루 차이나고, 전역일도 하루 차이났었습니다.
하루 먼저 나가는데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더군요.
17/03/21 18:21
저는 말년휴가 나올때가 더 좋았고 전역때도 좋았네요. 전 이상하게 병장때가 정말 기억이 안날정도로 빨리 갔던거 같고 전역전날에 10시에 바로 잤던 기억이 있네요. 보통 뒤척이다 11시나 12시쯤에 잠들었는데 전역전날은 희안하게 바로 잠듬..
17/03/21 18:22
2004년 1월 4일 제대였는데.. 일요일이라 혼자 아침에 신고하고 의병소 나올때 생각나네요.
그리고 인제 원통을 지나 중간 검문소에서 헌병대 애들 올라와서 검문할때 왜그리 웃음이 나오는지 흐흐흐흐
17/03/21 18:40
전역하자마자 터미널앞에서 동기들이랑 술퍼마시고 고향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직행해서 토하고 그 하루 골골댔던 기억이 나네요
17/03/21 18:41
05년 11월 16일..
뭔가 시원섭섭했어요. 막 좋다고 하기엔 뭔가 아쉬움같은게.. 크크 전역하고 며칠동안은 왠지 복귀해야될 것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크크
17/03/21 18:43
이것도 이거지만 제가 전역하는거 보다 진짜 밤마다 죽이고 싶다고 느끼게 한 인간 쓰레기가 전역하는 날이 개인적으로 더 기뻤어요...
그 쓰레기가 전역하고 전우회 모임와서 쓰레기짓 똑같이 하길래 욕한건 덤....
17/03/21 22:54
모임까지 기여코 나와서 옛날에 본인이 인간답게 생활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건 그럴수있다고 넘어갔는데 저한테 옛날처럼 대하길래 아직도 내가 후임인줄 아느냐고 뭐라하니까 욕하고 싸울뻔 하고 다음모임부턴 잠수타고 단톡방 씨끄럽다고 하고 도망가더니 지 결혼한다고 불러달라하고 광고하고 또 나가고 다시 들어와서 돌잔치한다고 광고하면서 남의 경조사는 전혀 안챙기는 쓰레기짓을 하더라구요 회비는 개풀 내지도 않은거 같고... 사람들이 좋아서 가주는데 저는 결혼식 이후로 사람취급을 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고있네요
17/03/21 18:50
말년휴가에 포상휴가 붙여서 솔직히 전역느낌 하나도 안났어요.
정말 기뻤을 땐... 맞선임 전역할때였죠. 위병소 근무 복귀라 안봤거든요. 봤으면 교도소에 있었겠죠.
17/03/21 19:03
09년 조류인플루엔자였나요
그 당시에 병장들 싹 다 휴가 짤리는 와중에 잠깐의 짬이 난적이 있었는 데 그때 휴가를 안쓰면 짤리는 포상휴가 저랑 동기 선임 후임 이렇게 넷이서 갖고 있었는데 (후임은 상관없었는데 선임과 저 동기는 이때 못 쓰면 쓸 시기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때 중대장 재량으로 내보내줬죠. 중대장 왈 "야 이거 내 목 걸고 내보내주는거다" 그리고 우리들도 생각했죠 이때 휴가나가는거 보고 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말고 뛰어가야한다고 진짜 전속력으로 일단 부대밖을 빠져나가고 봤던..-_-;
17/03/21 20:24
전날에도 야간작업하고 조용히 나와서 그런지 그냥 멍하게 전역신고하고 멍하게 부대문 나오고 했던것 같습니다.
실감은 다음날 아침 일어날때 나더군요...아 이제 집에서 계속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고..
17/03/21 20:38
저는 상근이었는데 5주 훈련소 퇴소하고 집에 간게 전역한 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네요
저도 대학교 진로문제나 취업걱정때문에 뭐 그래도 좋긴했지만..
17/03/21 20:44
제대할때 후임 세명이 울어서 저도 엉엉울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들은 해방감에 겨운 기쁨의 눈물은 아니었을까.. 십년이 지났는데 아리송하네요.
17/03/21 21:18
전 군대가기전까진
돈이 최고지 왜 돈<권력 명예라고 할까 했는데 왕고때 페바 내려오고 아 이게 권력이구나 했었죠 크크 게다가 외박이나 외출 나갈때마다 잘사는 후임들이 데리고 놀아주던거 생각하며 아 이게 기업가들과 국회의원의 만남이구나 생각하고 크크크크
17/03/21 21:53
2000년 2월 21일. 전역신고 후에 부대 나와서 인덕원역에 모여서 소머리 국밥 한그릇씩 먹고 담배한대 피우고
그동안 다들 수고했다. 다음에 보자 하고 헤어졌지요.
17/03/21 22:28
전역식하고 동기들이랑 점심먹고 버스터미널에서 헤어지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군요. 동기들 먼저 보냈는데 비 속에 멀어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머하고 지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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