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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3 13:42
채널 돌리다가 가끔 보는데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사극에다가 로만글라스가 실제로 출토 된다고 하니 뭐 아이디어 좋네 하고 보고있습니다
17/02/03 13:57
엄연히 '사극'은 아니니까요. 퓨전 사극이라고 부르는 정도라면 이해해주겠습니다만...
아무리 장르 구분이 무의미한 일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이건 넘나 아닌 것.....
17/02/03 14:00
어차피 허구입니다 허구.
제대로 고증잡고 하는 정통사극하고는 아예 다른 장르인데요. 일본같은 경우엔 그동네 위인인 오다 노부나가가 마왕으로 나오는 작품도 수두룩합니다.
17/02/03 14:23
저렇게 만든 시점에서 뭔 꼬리표를 달아도 걍 퓨전 사극인 거죠. 장르 전에 서사가 존재하지 장르 후에 서사가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요.
퓨전 사극인 건지 그냥 사극인 건지 애매할 때가 없진 않지만.. 저 정도까지 했으면 딱히 별말 없이도 퓨전 사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죠(저렇게꺄지 했는데도 정통 사극이라고 우기면 솔직히 그건 조크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구요)
17/02/03 15:09
네... 저게 퓨전사극이냐 아니냐의 논란은 무의미하고, 제가 분개하는 건 저렇게 하면서 사극을 표방하는 사람들의 후안무치였습니다.
17/02/03 14:08
예술 형식은 존재론이 항상 인식론에 우선했더랬죠..
산문의 변천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서사의 경계는 "옛 중국의 국경선 만큼이나 가변적"입니다. 우리가 어떤 장르나 어떤 작품군 혹은 어떤 작품을 무엇이라 부를지는 항상 뒤늦게 따라오는 법이었구요. 사극도 그저 존재론 뒤에 따라오는 인식론에 불과하죠.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사극도 별 거 아닙니다. 리얼리즘과 서사의 개연성이 별 게 아니듯이..
17/02/03 14:17
아 댓글 추천하고 싶네요. 제가 묵공을 보고 나서 뭔가 대단하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닌거 같은데 이상하게 영화의 뒷맛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공성전덕이었군요.
17/02/03 14:20
뭐.. 정말 존재하는 건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니까요. 정말 정말 존재하는 건 서사 그 자체뿐이라 고증이니 사극이니 하등 부차적인 거죠.
17/02/03 14:01
퓨전 사극이라면 이상할 거 없지 않나요?
작품성이란 게 고증에서 나오는 게 아니죠. 픽션의 존재 목적 또한 리얼리티가 아니구요. 오히려 고증을 앞세우는 척하는 민족주의적인 정통 사극들 극혐인 거 많습니다. 퓨전 사극이 극혐인 이유도 대개는 고증 문제가 아니죠. 그냥 한국 드라마들 태반이 공유하는 문제 때문에 극혐인 거지..
17/02/03 14:05
유리잔 클리셰는 원래 신라시대 다루면 항상 나오는 소재입니다. 특히 통일신라 때는 로마 및 예루살렘에서 수입했던 유리공예품도 출토되었구요.
고증 따지자면 역시나 엉망입니다만-_- 태조 왕건 드라마에서도 왕건이 아자개한테 유리그릇을 선물하죠.
17/02/03 14:13
퓨전 사극이면 큰 문제가 있나 싶어요. 공중파라서 그런거다 하시겠지만 사실 tvN '삼총사'도 퓨전사극;; 거기도 클럽 술집 나옵니다!
17/02/03 14:16
퓨전 사극달고 저러는거면 문제없죠. 문제는 정통 사극 이름달고 드라마 찍는 것들이나, 퓨전 사극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게...
나중에 되면 신라시대에 AK 들고 나올듯.
17/02/03 14:28
퓨전사극이면 그냥 신라라고 하지 말고 가상의 국가와 가상의 시대를 설정하고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설령 역사 속의 인물을 등장시키더라도 피해갈 구멍이 있기도 하고...
'신라'라고 해놓고 저러니 너무 괴리감이 큰 거 같습니다.
17/02/03 14:45
퓨전이라도 잘 만들면 괜찮은데 이 드라마는 좀 깨더라구요.
드라마 초반에 축국하는 건 그냥 실소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안쓰러울 정도... 뭐 요즘은 이렇게 가벼운 웹소설 풍의 시나리오가 인기 있는 거 같긴 합니다.
17/02/03 14:53
저런거 어짜피 어설프게 고증 해봐야 고증 논란이나 나오니 아예 대차게 막나가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크크
최근에 도깨비도 가차 없이 고려'황제'라는 표현을 쓰던데...
17/02/03 15:19
개인적 의견이지만...최근 드라마 못봐주겠습니다...대놓고 특정 계층 타겡팅으로 만드는 느낌이라...
자본주의에선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고는 있습니다만...
17/02/03 16:32
재밌는 발상이네요~ 드라마도 하나의 예술 영역이니 여러가지 크리에이티브가 있을 수 있는건데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보는게 저는 그닥 안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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