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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13 16:26:17
Name 비형시인
출처 아는형
Subject [텍스트] 서버이전기념 실생활 유머
때는 바야흐로 2013년, 현충일을 얼마 앞둔 어느날이었습니다.
당시 20대였던 저는 마냥 어깨가 싱싱한줄만 알고 매주 야구 연습을 나가서 공을 팡팡 뿌리곤 했었죠.

그게 문제였던지 결국 어깨에 탈이나고 말았습니다.
어렵게 간만에 잡은 여자사람친구와의 영화관람을 취소할정도로 팔이 아파서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병원에 갔습니다.
어깨염증과 회전근 어쩌구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듣고 약 일주일정도 입원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입원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담당간호사님이 엄청 수고를 많이해주십니다.
제 담당간호사님은 꽤 미인이셔서 저는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 그리고 설레는 마음이 들었었죠.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저만의 안타까운 이별의 시간이 왔습니다.
퇴원수속을 하고나서 아쉬운 마음에 찾아가 캔커피 한병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간호사님이 환하게 웃으며

'밤에 외로울때 연락주세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죠.
이건 말로만 듣던 그린라이트인가?
나도 드디어 결혼할수 있는거야?
하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청순한 이미지의 그녀에게서 그런말이 나오니 더욱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하고 알겠다고 대답하며 아픈팔로 휴대폰을 전해주려고했죠.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한마디에 그냥 병원을 빠져나와야만 했습니다.

'꼭 다음에 외래올때 연락주셔야해요~'

그렇게 지금까지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끗)

p.s 아는 분 이야기를 저처럼 각색한겁니다. 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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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첼시
16/12/13 16:34
수정 아이콘
밤에 외로울때 연락정도는 아니더라도 꼭 다음에 외래올때 연락달라는건 어느정도 그린라이트아닌가요?
16/12/13 16:47
수정 아이콘
엇... 듣고보니...?
비형시인
16/12/13 16:52
수정 아이콘
이래서 그형이...
세츠나
16/12/13 17:15
수정 아이콘
옐로 정도...일단 정지요
李昇玗
16/12/13 17:3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굳이 연락 안해도 될텐데 간호사한테는...크크
티모대위
16/12/13 16:48
수정 아이콘
크 이것은 흔치않은 피지알 오리지널 유머!
Originated from PGR21 !!
16/12/13 16:53
수정 아이콘
외래전에 미리 연락 해서 예약하라는 뉘앙스 인가.....
그거 아니면 그린 라이트 일수도 있겠네요
세츠나
16/12/13 17:14
수정 아이콘
암튼 내 얘기 아님!
마스터충달
16/12/13 17:19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러쉬할만 한데...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하셔야...
비형시인
16/12/13 17:21
수정 아이콘
제얘기 아니라니까요!
16/12/13 17:25
수정 아이콘
기회를 놓치셨네요..아쉽겠어요..
우리엘
16/12/13 17:40
수정 아이콘
그린라이트를 받고 가지 않으셔서 유머 포인트인 것인가...
-안군-
16/12/13 18:03
수정 아이콘
좋은 기회를 놓치셨군요. 동지여...
새벽포도
16/12/13 18:10
수정 아이콘
외로든 외래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방점은 '연락주세요'입니다.
무릇 연애할려면 불리한 해석은 무시해버리고 유리한 말에만 집중해야죠.
바닷내음
16/12/13 18: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격을 해야하나요 말아야하나요
치킨은진리다
16/12/13 18:57
수정 아이콘
외래오면이 아니라 외래올때니까 조금 애매하긴하네요 예약하고 오라는말 같기도하고 크크
솔로12년차
16/12/13 22:00
수정 아이콘
난 숨고 싶으니까 다음에 올 땐 연락줘.
왕밤빵왕밤빵
16/12/14 00:31
수정 아이콘
밤에 외래오면 꼭 연락주세요
담에 외로우면 꼭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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