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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8 16:58
80년대 청춘드라마 대명사인 '사랑이 꽃피는 나무'를 보면 딱 저 말투입니다. 60년대 70년대 영화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Queie님 말씀처럼 어느순간 말투가 바뀌더라구요. 느낌 상으론 90년대 초반 기점으로 확 바뀐것 같습니다.
라고 옆에 계시는 삼촌이 말씀해 주시네요.
16/10/28 17:41
아닙니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는 올림픽 때 하던 청춘드라마인데 절대 말투가 저렇지 않았구요.
저런말투는 고교얄개같은 좀더 예전영화랑 똑같죠...라고 그쪽 삼춘더러 우리 삼촌이 전해달래요.
16/10/28 17:03
피지알에도 이걸 인정안하는 분이 더러있던데
남북한말씨는 애초 동일했고 분단후 북한은 큰변화가 안일어났지만 우린 말투가 변했습니다 제생각에 변한 가장 큰이유는 군사정권이 몰락하고 민주정권이 세워지면서 우리사회를 심하게 가두었던 이 억압식 문화가 퇴색하면서 우리의 말투도 같이 좋은 표현으로는 유순하게 나쁜표현으로는 맥아지 없게 빠르게 변한거라고 봅니다 군관민의 시대에서 민관군의 시대로 변하면서 여전히 군관민이 주도하는 북한은 예전의 힘있지만 경직된 어투를 쓰고 우린 좀더 완화된 어투를 쓰게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6/10/28 17:32
이 말투는 90년초중반 서울 사투리랑은 또 다르네요.
좀더 이북쪽 말투같이 느껴지네요. 하긴 지금 말투도 90년대 서울 사투리와 많이 달라졌긴 하네요. 90년대만 해도 말꼬리가 많이 올라갔었는데..
16/10/28 18:27
90년대 초반에 서울여행왔을때 말씨가 너무 나긋나긋해서 귀가 녹는 느낌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04년도에 서울로 대학교 진학했을때 전혀 그런 느낌을 못받아서 신기해했던...
16/10/28 18:34
심사를 하는데, 어느 고려인 할머니가 오시면서 뭐라고 투덜거리시더군요. 분명히 러시아 말은 아닌데,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여권을 보니 1930년대 블라디보스톡에서 태어나신 분- 혹시나 싶어서 여쭤봤죠. '할머니 한국말 하세요?' 못 알아 듣습니다. 아차 싶어서, '할머니, 조선말 하세요?'하니 할머니 말씀. '나 조선말 아오' 여쭤보니 블라디보스톡에서 어려서 배운 조선말이었답니다.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달리 해 드릴게 없어서 인사만 공손히 했습니다만... 아무튼 1930년대 블라디보스톡에 건너간 조선말은 우리가 알아듣기 힘듭니다. 저희 할머니도 1908년생이셨는데, 저와는 말투가 정말 많이 다르셨죠.
16/10/28 19:11
전제: 사람의 말투는 영향력 있는 인물 또는 문화를 따라한다.
가설1) TV연기자나 아나운서들의 말투가 바뀌어서 그 영향을 받았다. 가설2) 산업화, 도시화로 지방민들이 대거 서울로 올라오면서 그들이 재창조한 서울말이 대세가 되었다. 가설3) 남녀공학, 대학진학률 증가로 남녀간의 말투가 서로 영향을 받았다. 가설4) 서울 말투가 북한의 개성 말투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다. 즉, 한강 이북 경기도 지방의 말투가 원래 서울말이었으나 상권이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한강 이남 경기도권의 말투가 새로운 대세가 되었다.
16/10/28 19:34
옛 서울말은 개성말투에 가깝고 지금의 서울말은 서남방언을 쓰는 사람들이 쓰던 서울말이 점점 퍼지면서 현재의 서울말이 되었다고 알고있었는데.. 정론은 아닌가보네요.
16/10/28 21:41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구수하게 옛날서울억양 쓰는 중학생이 나온적 있었는데, 그게 떠오르네요. 서울토박이의 비율을 생각해보면 변하는게 자연스러운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모세대의 대다수가 지방사람이고 그들의 억양을 듣고 자랐는데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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