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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05 03:39:07
Name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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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텍스트] 흙수저의 연애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출처:디시판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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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타
15/11/05 03:41
수정 아이콘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여 오늘밤도 푹푹 눈이 나린다
Ataraxia1
15/11/05 08:52
수정 아이콘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만약 어떤 시인의 시의 문구라면 정말 명문이고, 작성자님이 작성하셨다면 진심으로 용비어천가를 적어드리려고 했습니다. 백석시인의 시였군요. 위의 글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시구입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여 오늘밤도 푹푹 눈이 나린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적은 시구는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여'라는 시의 맨 마지막 구절입니다. 시스타님이 다신 글은 그 시의 맨 첫구절이고요. 여전히 눈은 내리지만 언젠가 다른 글쓴이의 '나타샤'가 당신을 사랑하는 때, 어디선가 흰 당나귀도 그 날이 좋아 응앙응앙 울어대는 날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허허 시구 하나에 감동을 받아 뭔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을 작성한 것 같지만, 글쓰신 분은 힘내시고, 댓글 다신분은 정말로 좋은 시구 하나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성수
15/11/05 03:51
수정 아이콘
에픽하이 free love라는 곡이 생각이 나네요.
[오늘도 약속대로 그대를 나는 보고 싶어도 오늘도 텅빈채로 내 작은 주머니는 나를 바라보고
오늘도 난 so ghetto 돈 때문에 사랑을 도피하고 oh oh oh oh oh]
오빠나추워
15/11/05 03:57
수정 아이콘
자신이 어렵다는 것을 여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도 여자가 못사귀겠다고 한다면 저런말 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할 용기도, 배짱도 없으면서 저런말 하니까 영 설득력이 안느껴지네요.
사랑하는 사람은 잃어도 자존심은 지키겠다 이건가... 아니면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던가... 둘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내가 유게에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접니다
15/11/05 08:5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떠나보낸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했었어야 했는데
자기 자존심 때문에 모든걸 쉬쉬했으면서
이제와서 돈없는 남자는 연애하기 힘들다라는 자위라니
품아키
15/11/05 10:1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가난한 이유로 너를 떠나보내야 했던 나~' 같은 감성에 푸욱 빠져있는 것 같네요. 꼴사납습니다.
15/11/0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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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자존심이 천사같은 여친보다 중요했던듯.
써네즈
15/11/0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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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삭합니다.
칼라미티
15/11/05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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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황에서 본인한테 맞는 사람을 찾아서 만나라는건 조금 말씀을 쉽게 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써네즈
15/11/0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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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돈 많은 남자 좋아하는 여자 만났으면서, 자기가 돈이 없어서 연애도 못한다고 한탄하는 건 또 억지 투정이 아닌가 하는데요.
칼라미티
15/11/05 11:42
수정 아이콘
-_-; 저건 돈 많은 남자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고, 지극히 평범하디 평범한 여자입니다.
펠릭스
15/11/05 04:49
수정 아이콘
그거의 또 다른 버전이 바로 ‘노오오오력’입니다.
써네즈
15/11/05 06:43
수정 아이콘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해석이 되나요? 제 글을 다시 읽고 님의 글을 또 다시 읽어도 이해가 안되네요.
재미있지
15/11/05 05:02
수정 아이콘
자기 수준에 맞게 살아야지
지 분수도 모르고 부귀영화 다 누리면서 살려니까 힘들지
남들 하는거 다 하고 살고싶으면 노오오오력을 하라고!
- 해석
써네즈
15/11/05 06:44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 연애에 분수가 있고 부귀영화가 있었나요?
만남에서 서로가 원하는 게 있는데 그걸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당연히 잘못된 만남인거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15/11/05 05:3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살찌면 빼면되고 공부못하면 잘하면 되고 돈없으면 벌면 되고..
세상 참 쉽죠.
써네즈
15/11/05 06:46
수정 아이콘
첫 댓글부터 좀 이상하니, 그 밑으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 모르겠네요.
살찌는 체질이면 빼긴 힘들고, 머리가 부족하면 공부 잘하기 힘들겠죠.
하지만 연애는 자신한테 맞는 사람 찾아서 만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연애는 자신한테 맞는 사람 찾아가는 거라서요.

연애가 언제부터 노력에 대한 보수였나요?
그럼 여자들이 쭉 줄 서있고, 노력 한 사람 순으로 데려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나 보죠?
위에서 부터 답글들을 보면서 내려오니.. 거 참... 이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15/11/05 08:10
수정 아이콘
살찌는 체질은 살빼기힘든걸, 머리부족하면 공부잘하는게 힘든걸 이해하시는분이 가난한 사람이 맞는 사람 만나서 연애하는건 쉽게생각하시네요..
애초에 가난과 맞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 잘 견디는 사람만 있을뿐이지... 설사 더 잘 견디는 사람을 만났더라도 계속된 가난에 지쳐가겠죠 글쓴이의 첫사랑처럼...
써네즈
15/11/05 08:46
수정 아이콘
결혼 이야기 하시는 건가요? 연애 이야기 하시는 건가요?
결혼해서 평생 살 생각이면 당연히 그렇겠죠. 그건 내 생활이 달려 있으니까요.
근데 위 이야기는 그게 아닌거 같은데요.
15/11/05 09:00
수정 아이콘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둘이 만나고 시간을 보내게 되면 비용이란게 들게 되있어요.
때론 남자가 때론 여자가 낼 수도 있죠. 하지만 한쪽이 가난하게 되서 한사람만 비용을 내게 되는 상황이 되면 점차 부담이 됩니다.
다른 한쪽이 여유가 없다면 금전적 부담이 되고 다른 한쪽이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눈치가 보이게 되죠.
자기돈 내고 더 비싸고 좋은걸 먹고 싶고 사고 싶더라도 가난한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꺼려지게 되죠.
가난이란 것은 못생기거나 키가 작다거나 하는 것보다 연애와 만남에 있어서 더 큰 제약 조건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거에요.
특이한 외모를 가지거나 뚱뚱하거나 마르거나 키가 작거나 하는 것은 좀 어렵더라도 취향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되요.
하지만 가난이란것을 취향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그것을 감내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만남에 있어서 가난은 지속적으로 걸림돌이 되죠.
써네즈 님이 생각하시는 가난이 어느 정도 인지 모르겠지만 생사가 걸려있는 가난은 굉장히 무거운 것이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또한 큰 가난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가끔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잃으면 제일 힘들어 질게 무엇일까 생각하면 돈이 제일 먼저 생각 나요. 크게 가지고도 있지 않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삶이 정말 힘들어지겠구나 생각해요.
다른 분들도 그것을 지적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불편함들은 이해하신다는 분이 가장 큰 불편함 중 하나인 가난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모순적으로 다가오니까요.
써네즈
15/11/05 09:05
수정 아이콘
서로의 돈 씀씀이가 다르면 당연히 문제가 생기죠.
직장인이랑 연애하는데 본인이 학생이면 트러블이 많이 생기듯이요.
근데 위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거 같은데요.
어차피 둘다 학생인데 금전적인 게 그렇게 문제 되던가요?
15/11/05 09:28
수정 아이콘
둘다 학생일때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직장인이고 한쪽이 학생이면 버는 쪽이 더 내고 학생 명목으로 얻어먹는 쪽도 덜 부담스럽죠.
둘다 직장인이면 어쨌든 둘다 벌테니 버는 만큼 쓰거나 덜 버는 쪽도 어떻게든 쪼개서 비용을 같이 부담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둘다 학생이면 집안 환경에 좌지우지됩니다.
한쪽은 집에서 학비도 대주고 용돈도 주는데 한쪽은 스스로 벌어서 써야하고 학비에 생활비에 집안환경이 극도로 어려우면 집에 돈도 보태야겠죠.
그만큼 학교도 다니면서 돈도 더 벌어야하니 시간은 더 없겠고, 장학금도 받아야하니 공부도 더 열심히해야겠죠.
시간부족,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 금전 부족... 모두 연애를 하는 것에는 최악의 조건입니다.
학생이래도 비교적 데이트 비용이 적게나가는 거지 요즘 물가에 데이트 비용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글에도 써있다시피 매일 학관, 자판기 커피 도서관 데이트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요...
써네즈
15/11/05 10:05
수정 아이콘
경험상 여자쪽이 직장인이고 남자쪽이 학생이면, 남자쪽이 뭔가 빼어난 게 없으면 잘 안되더군요.
반대로, 둘다 학생이면 왠만하면 잘 가고요.
15/11/05 11:06
수정 아이콘
써네즈 님// 아래 댓글들 보니까 본인이나 주위에서 경험하지 못하셔서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네요.
한마디만 더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다시피 본인이 경험하지 못했다고해서 주위의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생각보다는 많이 저런 가난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 자기와 환경이 비슷한 정도의 사람을 주로 마주치기 때문에 만나기 쉽지 않으셨겠죠.
또한 이런 집안환경의 문제를 겪고 계신분은 여러가지 문제로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어쩌다 마주치더라도 본인 속내를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지금 세상에 저정도로 어려운 사람은 거의 없어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임시닉네임
15/11/05 07:41
수정 아이콘
몰라서 그러시나요?
저런거 일일이 안따지는 여자가 대한민국에 없지는 않지만 드물다는거
그 본인한테 맞는 사람 찾아서 만나기가 아주 어렵다는거

차라리 노력이 쉽습니다
살찌는 체질보고 더 노력해서 살빼라가 차라리 더 쉬워요
노력해서 돈 벌고 성공해라가 이거보다 더 쉬울겁니다.
아 노력해서 좋은직장 가서 성공한 뒤에는 40대 나이에 20년전 연애경험이 마지막인 남자가 되어있겠지만

노력의 결과물은 시간이 좀 필요한데
연애라는건 때가 있는거에요.
써네즈
15/11/05 08:41
수정 아이콘
결혼 상대라면 분명 더 많이 따지겠지만, 연애에는 안따지는 여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냥 연애에는 일정 나이가 넘지 않는 한 안 따지는 여자가 더 많은 거 같고요.
뿐만 아니라 좀 따지더라도, 여자쪽도 자기가 연예인 급 얼굴이면 모를까 아니면 다 알아서 맞추더군요.
제가 모르는 건지.. 님이 모르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임시닉네임
15/11/05 09:05
수정 아이콘
안따지는 여자가 없지는 않지만 많다?
많고 적고는 상대적인 표현이라지만 많다고 말할정도라면 기준이 어떻든 흔하다고 볼 정도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더 많다정도 되야 많다는 말을 쓸 수 있을거 같은데
아무리 양보해서 생각하려고 해도 이경우에 많다라는 표현은 성립되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세상에는 연애비용 누가 낸다던가 결혼비용 어떻다던가에 대해서는 통계자료가 있잖아요. 거기 어디에 신경안쓰는 여자가 더 많다고 나와 있던가요? 그리고 안따지는 여자가 더 많으면 왜 연애비용을 남자가 더 많이 지불한다는 통계자료, 남자가 더 내는게 맞다는 통계자료는 뭔가요? 연령별 조사라도 20대나 30대나 별 차이도 없더만
그리고 본문 읽어보셨다면 단순히 연애비용을 반반부담하자던가 더치로 하자가 아니라 남자가 못내고 그렇다고 내주는 여자도 찾기 힘드니 커피숍 자판기 커피마시고, 밖에서 밥 안사먹고 교내식당만 이용하고 이거까지 되야 하는거에요. 이거 맞춰주는 여자가 정말 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본문의 남성은 밖에서 밥먹고 영화보는거는 더치페이로도 힘든거에요. 그걸 할거면 여자가 내주던가. 아니면 자판기커피를 더치페이로 하던가에요. 교내 식당 밥조차 여친에게 얻어먹었다고 나오는데요. 맞춘다는것도 말이 쉽지. 이런거까지 다 맞춰주는 사람이 정말 더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장은 돈 하나가 맞는데요. 돈을 단순히 하나의 장애물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돈이 조금 부족한게 아니라 당장 하루하루 끼니 버티는게 힘든 레벨처럼 적혀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은 나머지 전부를 합친것보다 더 클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현실이 어떠한지는 모른다 쳐도 스스로는 본인이 안다고 생각하실거면서 뭘 잘 모르겠다는거에요?
안다고 생각하니 이런댓글 쓰고 게시면서 니가 모르는거라는거 대놓고는 못하겠고 돌려서 말한답시고 이렇게 말하는게 뭔 의미가 있죠?

이건 노오오오력도 아닙니다
노오오오력이 오히려 더 쉽죠.
노오오오력보다 더한걸 하라는건데요
노오오오력+@를 하라는거죠.
써네즈
15/11/05 09:14
수정 아이콘
너무 극단적인 케이스인듯 하네요. 교내 식당 밥을 가난해서 여친에게 얻어 먹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고요.
제 주위에도 돈 없어서 알바하면서 학교 다녔던 선배 한명은 그나마 기억 나지만,
그 선배 심지어 돈때문에 1년 휴학까지 했었지만, 그래도 후배들 밥은 사 줬었고요.
저나 제 주위 친구들이 그리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돈 없어서 깨졌다는 건 못 들어봤고요.
여자친구가 먼저 졸업해서 취업하고 씀씀이가 달라져서 깨지는 건 봤지만, 그건 또 예외 상황아닌가요?
임시닉네임
15/11/05 09:25
수정 아이콘
본문이 그경우이고 님은 그거보고 댓글쓴거면서
나는 그런사람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가 말이 됩니까?
그럼 애초에 댓글을 달지도 말았어야죠.
그리고 알바하면서 학교다니는정도는 돈없다고 부르기도 뭐하죠.
아니 대학생중에서 알바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갖고 돈없다고 부르는지...
휴학하고 알바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고작 그런거갖고...
본문이 예외건 아니건 본문갖고 이야기하는데 본문이 예외니까 논외라는건 도대체 뭐하자는 건가요?
소말리아의 굶어죽는 사람은 극단적인 경우고 극히 드문사례일거에요
근데 그 소말리아의 굶어죽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중인데 거기다 대고 극단적인 예외사례니까라는 댓글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문제는 돈 한가지만 문제지 다른건 괜찮지 않냐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15/11/05 13:22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니면서 알바좀 한 정도가 막 가난의 상징이라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거 부터가 뭔가 크게 안맞는 것 같네요...크크크 주위가 다 장밋빛인가봐요. 그냥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라서 이해를 못하시는걸로.
헤글러
15/11/05 08:05
수정 아이콘
조건이 안좋은 사람이 맞는 사람 찾는 게 오히려 노오오력보다 힘들죠. 노오력+복불복입니다
써네즈
15/11/05 08:43
수정 아이콘
모든 조건이 다 안좋은면야 당연히 힘들겠죠.
위 케이스는 단순히 지금 당장의 '돈' 하나이고, 그거 하나 안보는 사람 중 맞는 사람 찾는 거죠.
그것도 둘다 학생신분에서요.
일간베스트
15/11/05 08:14
수정 아이콘
사람이 노는 건 당연한 건데 그것 때문에 취직 못한다 불평하는 건 웃기고요
취직도 별거 다 따지는 회사 안가면 되는거고 글쓴이는 또 본인에게 맞는 직장 찾아 다니면 되는 거고요.
스펙이 없어도 취직이 가능한 게 아니라, 스펙 없이도 취직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거겠죠.
와 비슷한 논리로 읽히는 것이죠. 빵 없으면 케이크 먹고, 가난하면 가난한대로 먹고 살면서 노오오오력을 해야죠.
말씀대로 연애는 케바케가 맞습니다만, 그 케이스는 환경에 철저히 지배 받습니다. 사람 개인의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왜 그런 입장이 노오오오력이라는 말로 비판 받는지 이해해보셨으면 좋겠군요.
써네즈
15/11/05 09:00
수정 아이콘
사람이 너무 놀아서, 그 회사가 원하는 자격 보다 부족하면 취직 안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회사라면, 그 회사를 원하는 사람이 많을테니 그 안에서 경쟁 또한 당연히 있는 거고요.
조건이라는 것 또한 엔지니어를 찾는 회사에 인문계 사람이 갈수 없는거고요.
그 다음줄 부터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 하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
일간베스트
15/11/05 09:28
수정 아이콘
적당히 놀았는데 어떤 곳에도 취직이 안되는 사회를 상정하면 그것은 적절할까요? 그럼 그 '적당히'가 '너무'가 되겠죠. '너무' 놀았다라, '너무'의 기준은 누가 정하죠? 저도 이 글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애도 서로 원하는 것을 만남을 통해 충족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이 글의 소재가 '돈이 없어서 연애를 못한다'라고 보았을 때 어떤 지점이 주제냐 물으면 그것은 '연애를 못한다' 가 아니라 '내가 돈이 없다'에 방점이 찍힌다고 봅니다. 써네즈님은 '연애를 못한다'에 초점을 맞추고 충분히 케바케로 맞는 사람 찾을 수 있고 맞는 사람과는 충분히 연애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구요.

궁금한 점을 채워드리자면, 글쓴이 케이스에서 돈이 끝간데 없이 부족하면 연애를 포기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돈 없는 상태에서 결혼도 아니고 연애는 참 힘듭니다. 사람이 돈이 없어지면 바빠집니다. 공부하느라 바쁘고 돈 버느라 바쁩니다. 돈이 없으면 시간으로 떼워야 하기 때문이죠. 술자리에 갈 일이 적고, 술 자리에 나가도 초조하죠. 시간이 없으면 사람을 만나지 못합니다. 연애 뿐 아니라 그냥 친구를 만나는 것도 부담됩니다. 물론 돈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되고, 혹은 저렴한 곳에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조차 몇 번을 거듭하면 부담스럽습니다. 노는 것 자체에 부모님께나, 아니면 스스로에게나 죄책감이 들기도 하구요. 하물며 그 노는 상대가 연애 상대라면. 그런 고통을 감수하느니, 어떻게든 노오오력해서 돈을 좀 벌고 스스로의 생활을 안정시킨 뒤 연애를 하길 권하고 싶습니다.

써네즈님 말씀대로 정말 잘 맞는 사람 만나면 좋겠죠. 허나 애초에 사람을 만날 일이 적은데, 나를 충분히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적지 않을까요? 설령 천에 하나 그런 사람을 우연히 만나더라도, 만날 시간은 적고 만나도 누릴 수 있는 것이 적고, 사랑을 속삭이며 미래를 담보하기도 어렵습니다. 당장 하루하루가 버거운데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줘도 그럴수록 미안합니다. 나는 상대방에게 무엇을 잘해줄 수 있을까요? 내가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면 뭐합니까. 만날 시간조차 내기 버거운데. 이런 상황에서 자기탓, 가난 탓을 안하기 쉽겠습니까. 상대가 돈을 다 대주고 시간을 내게 모두 맞춰주어도 마음속에는 걸리는 지점이 있고. 혹은 서로 깊이 사랑해서 그 모든 고통을 뚫고 (이를 노오오력이라고 하죠) 연애를 지속할 수 있지만 여기엔 고통이 없을까요. 물론 그 고통을 이겨내는 사랑이 있겠죠. 그런데 그건 박수받을 일이지, 그러지 못한다고 욕 먹을 일은 아닙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잘 맞는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다?

이제는 유치한 말처럼 느껴지만, 그 사람이 가진 자본의 양이 그 사람의 인격처럼 다뤄지는 사회에서, 그리고 그 자본의 계급화, 세속화가 지속되는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 컴플렉스가 되기 쉽습니다.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게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돈이 있든 없든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저 흙수저의 연애 글에 안타까워하는 것은 그 흙수저가 연애를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가난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 가난을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들어진 상태에서 '연애'에 집중해 케바케라고 달아보신들, 노오오력이라는 댓글이 달리는 이유가 그 까닭이겠지요. 써네즈 님 말대로 저 연애가 단순히 돈 때문에 끝난 것이 아닐 수 있겠죠. 허나 저 상황에서, 돈을 탓하는 저 흙수저의 이야기에, 단순히 '본인한테 맞는 사람 찾'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옳은 말이시되 너무 힘든 말입니다.
맥아담스
15/11/05 08:39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Biemann Integral
15/11/05 08:44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로미어
15/11/05 09:15
수정 아이콘
글쓴이와 정반대의 환경에서 사시나봐요.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니 보는 관점도 다르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아니함만 못한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써네즈
15/11/05 09:17
수정 아이콘
정반대에 살지는 않고, 대학시절 금전적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는 있었지만, 글쓴이 정도로 가난한 사람을 본적은 없네요.
정말 극단적인 케이스거나, 그냥 오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로미어
15/11/05 09:21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시고 계신거 아닌가요?
자기가 태어나서 경험할 수 있는게 꼴랑 얼마 된다고,
내가 경험한 바 없다 해서 과장 된 것으로 치부하시다니.
써네즈
15/11/05 09:25
수정 아이콘
그래요. 제가 경험이 짧았고, 윗 글은 전부 사실입니다.
임시닉네임
15/11/05 09:30
수정 아이콘
차라리 주작이라거나 소설이라고 적었으면 그러려니 했을겁니다
근데 별거 아닌 상황처럼 이야기하니 이렇게 반박댓글이 달리는거에요
여기 댓글다는 다른 분들은 본문글이 다 실화라고 생각해서 이러는거 같습니까?
님은 경험이 짧은게 아니라 생각이 짧은 겁니다.
써네즈
15/11/05 09:31
수정 아이콘
전 다 실화라고 생각해서 이런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니면 저 긴 장문들은 도대체 뭔가요?
임시닉네임
15/11/05 09:35
수정 아이콘
저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다른분들 댓글은 사실이라고 치면 어떨까인거죠
저 상황설정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건 어찌되든 상관없는거에요
님도 그렇게 생각하니 저 상황설정자체가 아니라 저 상황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댓글달았던걸테고요
부모랑 여친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래따위랑 비슷한 거에요.
진짜 빠진게 맞냐 안맞냐를 따지지 않고 그냥 그렇다고 치고 이야기하는거처럼
고기반찬주세요
15/11/05 09:31
수정 아이콘
그냥 이해를 못하겠으면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일부러 모르는 척을 하는건지 진짜 모르는건지 모르겠지만.
전자라면 정말 나쁜 사람이고, 후자라면 그냥 조용히 있으세요. 당신이 그렇다고, 혹은 알량함 자기 경험에 비춰봤을때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건 아니에요.
그냥 사람마다 전부 다른데 쉽게 "돈 안따지는 여자 만나면 되는거 아냐?"라고 툭 던지는건 예의도 아니고, 그냥 잘난척으로 느껴져요.
그럼에도 왜 사람들이 노오오력이라고 말하는지 모른다면 그냥 공감능력부재라고 밖에 생각안들어서 참 안타깝네요.
써네즈
15/11/05 09:35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노오오력이라고 하는 건 그냥 비아냥이죠.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저 사람들의 비아냥이 길어지니 이렇게 길어진 거 일테고요.
본인들부터 그럼 남의 글에 그냥 조용히있으면 되지, 왜 비아냥을 먼저 하나요?

공감 능력의 부재인지 뭔지는 몰라도, 전 저렇게 억지로 감정 짜내려는 글엔 반감이 들더군요.
글도 억지로 다 읽었습니다.
오히려 글이 좀 적당했으면 공감을 했을지도요.

공감 능력의 부재란 말은 자신이 공감했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노오오오력"이라는 이상한 댓글 다는 사람들에게 먼저 해주셔야 할 듯 싶네요.
임시닉네임
15/11/05 09:39
수정 아이콘
저는 님의 댓글이 노오오오력보다 훨씬 심하다고 생각해서
노오오오력이라고 적어주는건 오히려 님에 대한 칭찬같습니다
님은 노오오오력+@ 라고 했으니까요
써네즈
15/11/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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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제가 말한 비아냥 글이에요.
임시닉네임
15/11/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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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오오력 이라고 하면 그 말투가 비아냥일 순 있죠
근데 이걸 노력의 문제다 라고 파악하는거 자체는 칭찬이라는 겁니다.
주인없는사냥개
15/11/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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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냥 할만해서 하는거죠 뭐 문장의 주제가 연애에 있는지, 돈이 없다는 점에 있는지도 구분을 못하는데요. 님도 비아냥 하시네요.
주인없는사냥개
15/11/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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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써네즈
15/11/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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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처럼 이런 댓글을 썼으니까요. 남의 글 좀 읽읍시다.
주인없는사냥개
15/11/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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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님 원본 댓글이 비아냥보다 더하다니까요
헛소리해서 털리니까 아 난 이토록 이성적인데 공감하는 인간들 어휴 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장난합니까 지금?
그리고 댓글은 아예 지우셨군요? 그렇게 당당하시면서 댓글은 왜 지우시는지?
써네즈
15/11/05 09:57
수정 아이콘
그 글은 이미 님 댓글 이전에 삭제했는데요. 그리고 무슨 댓글을 또 지웠다는 건가요?
주인없는사냥개
15/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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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제가 읽고 댓글 다는 도중엔 있었는데요
써네즈
15/11/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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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지운 건 원하는 사람이 많은거 같아서 지운겁니다. 뭘 댓글 하나에 당당하고 아니고가 있나요.
나루호도 류이치
15/11/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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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네즈 님// 이런 말이 있습니다. 3년 간병에 효자 없다. 저 여자가 처음부터 돈 없다고 떠났던가요? 아니잖아요? 가난하면 확실히 '불편' 합니다. 그리고 저 여자는 기나긴 불편함에 지쳐버린거죠. 글만 읽어도 아주 쉽게 이해되는 사실인데 왜 이걸 이해못하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고기반찬주세요
15/11/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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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보니까 왜 마리 앙뚜아네뜨가 했다고 잘 못 알려진 그 말이 떠오르네요. "빵이 없으면 과자나 케이크를 먹지"
나름의 논리를 펼치는데 자신을 기준으로만 생각하고 남들을 공감을 못하니까 이런 거겠죠.
자기가 비아냥을 당한 것만 화나고 왜 비아냥 당했는지는 이해해보려 하지 않으시는 거죠?
네...그냥 본인의 세상에 살아가세요. 그런데 입은 닫고 살아가는게 남들에게 상처를 안주는 삶일거에요.
물론 이런 말 한다고 입닫을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까지 장판파를 시전하진 않았을테지만요...
yangjyess
15/11/05 04:04
수정 아이콘
가난하면 스스로 알아서 연애 안하려들지 않나요... 마음 먼저 닫아버리죠... 진짜 천사같이 착한 여자가 다 괜찮다며 좋아한다며 따라오면 사귈수 있을거 같나요? 그건 그거대로 또 상처입니다...

아... 내가 유게에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5/11/05 04:17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와우를 했습니다.
조현영
15/11/05 04:33
수정 아이콘
롤이나 하죠 에라이..
루키즈
15/11/0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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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못하고 접어야 한다는게 얼마나 괴로운건데요...
ridewitme
15/11/0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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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요?? 신경림의 시와 유엠씨의 노래죠.
15/11/05 05:34
수정 아이콘
못 쓴 글은 아닌데 아무리 봐도 소설 티가...
돈 없다고 생일 선물 안 주는건 핑계죠.
15/11/05 08:09
수정 아이콘
뭐 알바 꼬박꼬박 해서 집에 보내야 하고, 공부는 공부대로 해서 장학금 못받으면 학교를 못 다닐 정도의 흑수저가 아니라면 그렇긴 합니다만... 혹시 모르죠.
보로미어
15/11/05 09:26
수정 아이콘
돈이 없어서 몇 천원짜리 선물을 사주기는 창피해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안 사줬을 수도 있죠.
글 내용의 꼬투리를 잡아서 뻥이네 마네 하는 글을 보면 좀 답답하네요.
몽쇌통통
15/11/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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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이라서 낮은 퍼센테이지는 무시하시겠답니다
15/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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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거는 본인이 오판한거죠.
생일을 안 챙겼다고 되어 있잖아요.
하다못해 학 백마리를 접어서 주던지 방법이 없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애초에 그걸 떠나서 생일을 안 챙긴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 이 글이 소설이거나
2. 그게 아니라면 없는 자원으로도 최적화된 선택을 안 내린겁니다.

그리고 그뿐 아니라 소설 티나는 부분은 많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차도 있고 돈도 많다고 소문난 선배'랑 사귀는거.
'좋아하는 카라멜 마키아또' 등 작위적이에요.
스토리가 지나치게 편리하달까요.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예스지만
이 글 자체는 소설이다에 저는 500원 걸 수 있습니다.
Arya Stark
15/11/05 10:11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소설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소설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맞는것 같지는 않네요.
배터리
15/11/05 07:54
수정 아이콘
저런 본문을 볼때마다 댓글에 더 놀랍니다. 가난이 어떤건지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졌다는걸요. 본인이 겪지 않더라도 보고 들을수는 있는건데 그것조차 접할 기회가 없어 소설로 치부하는 평안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스웨트
15/11/05 08:02
수정 아이콘
연애란 때가 있다라고 느낀게..
돈이 없어서 연애를 포기하고 나서
어찌저찌 시간이 흐른후 돈이 생기니 연애를 할 수가 없더군요
랩40의 사냥터를 랩1캐릭이 장비만 있다하여 어찌 사냥을 하고 경험치를 쌓겠습니까..
남들은 이전에 다 경험치 쌓고 랩업할 동안 아무것도 하지못한 상태인데..
Cazorla 19
15/11/05 08:02
수정 아이콘
연애장학금을 지급하라~ 지급하라 지급하라
난 이것도 못받겠..
15/11/05 08:18
수정 아이콘
없을것 같지만 빚에 치여 돈에 치여 공부와 일만 하다가 연애를 하는데도 돈이 부족해서 난감한 경우로 번지는 순간이 없다곤 볼수 없을겁니다.. 장학금을 받는것도 자기가 눈을 심지어 낮추고 들어가야 하니까요
위원장
15/11/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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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연애는 한거잖아요... 누군 돈이 없어도 연애 하는데... 나는...ㅠ
15/11/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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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비가 없어서 인생을 일으켜 장사를 시작한 웃대글이 생각나네요. ㅜㅜ
전크리넥스만써요
15/1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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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댓글들을 보니 연애한번 못해본거 티내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아니면 금수저 물고 태어나셨던가 ㅡㅡ
15/11/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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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 출처인만큼 과장이 들어가 있는 글이네요.
써네즈
15/11/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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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혀 공감이 안되는 글인데... 왜 다들 저렇게 심취했는지 모르겠네요.
forangel
15/11/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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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씨네즈님의 공감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떨어지는거겠죠.
써네즈
15/1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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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런가 봅니다.
몽쇌통통
15/11/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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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거 같으니 비슷한 사람들 상처받지 않게 입밖으로 생각을 드러낼땐 조심해서 말씀해 주세요
마그너스
15/11/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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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공감 못 한다고 비슷한 경우가 없을거라고 단언하는 패기도 공감 안 되네요
임시닉네임
15/11/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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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본문에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남들은 본문의 상황설정이 과장이라는거지만
님은 저상황인건 인정하는데 저게 뭐가 힘들다는거냐 힘들다는게 과장이라는 스탠스잖아요.
김성수
15/11/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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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현 20대 분들이 대게 각자의 사정에 맞게 고민해봤을 문제라 보기에 공감은 기본으로 깔고가려했던 글이라고 봤는데,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1. 대학 등록금(차비, 식비) 2. 공부 3. 취업 준비에 시간을 각자의 사정대로 쏟다보면, 그만큼 시간 나가는대로 연애는 뒷전이될 상황은 흔한 문제이니깐요.

여기에 가족을 부양해야 하거나, 혹은 가족 병원비를 부담해야하거나, 혹은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 오는 상황 정도가 겹치면 연애가 사치 같다고 느끼는 것은 순식간이고요. 제 주변에서는 그런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어째 저도 더 심했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 느낌이라;;), 공감대 형성이 전혀 다르게 되는 것 같네요.
박현준
15/11/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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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새 취업난이니 먹고살기 힘드니 어쩌니 하는것들 이해가 안가요. 저는 물론 제 주위 대부분이 전문직이나 회사를 직접 하고 있거나 해서 그럴수도 있지만요. 그게 아니면 그냥 저처럼 눈 높이를 낮추면 취직은 엄청 쉽습니다. 그냥 제 입장에선 노오력이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하는 핑계로 밖에 안 느껴진다는...
김성수
15/11/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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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픔에 공감하려면 각자 알지 못하는 사정 한 두개씩은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나와는 같은 온도도 다르게 느낄 수 있겠다는 것 정도는 염두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난한 사람이 지금은 잘 산다는 것은 흔한 레파토리잖아요. 간혹 이것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에는 저도 뭔가 주장을 완성하려다 본질을 뒤엎는 거북함이 느껴집니다만, 구 가난, 현 잘 사는 사람이 있다고해서 가난에 아파하는 게 없던 게 되는 것은 아니니깐요. 예컨대 흔한 가난한 대학생들도 취업하고 잘 사는 정도는 충분하니 가난? 이라고 볼 문제는 아닌 것이죠. 길거리 거지로 살다가, 혹은 빈민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잘 살게 되는 경우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는데, 가난? 이라고 보지는 않잖아요. 언제나 극복의지는 자신의 관점이라는 겁니다.

저만해도 제가 대한민국에서는 하위권, 전세계에서는 상위권의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보는데, 결국엔 제가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는데 믿어 의심치 않거든요. 근데, 그건 저의 극복의지 인 것이지, 남에게 잣대를 들이대면 모양새가 요상하죠. 나의 기준으로 혹은, 내가 판단한 사회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아픔에 공감하는 게 어려운 건 당연해요. 정말 어떠한 것들이 쉽다고 해도, 그 쉽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쉽다고 말하기 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거나 자신이 모범이 되어서 보여주는 게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박현준
15/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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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공감이 안되시는건 이해합니다. 공감이 안되시는 것도 공감할 수 있어요. 사람이란 자기 경험으로 판단하는데 환경이 다르면 당연히 공감할 수 없는것들도 많죠. 하지만 자신이 다른 입장에서 겪어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감이 안된다는 이유로 공감하는 사람들에겐 상처가 될 수 있는 덧글을 다셔서 논란이 되는거 같습니다. 공감을 못하시는 거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15/1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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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입니다
80퍼센트정도 공감되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된것같네요
되게잘사시나봐요 ^^공감안되고 저런글에 심취한사람을 이해못하시는거보니
보로미어
15/11/05 09:31
수정 아이콘
집에 돈이 없어서 용돈 달라고 하기도 죄송해서
1시간 30분 거리를 걸어서 학교 통학하고 점심에 도시락 싸가서 대학교에서는 혼자 벤치에서 먹기 창피하니까
시립도서관까지 걸어가서 지하 식당에서 밥 먹어본 저로서는 공감갑니다.
설령 이 글이 과장이 들어갔다 해도 이보다 더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 많고, 가난 때문에 연애를 시작조차 못하는 충분히 많을 거라고 봐요.

나도 남중 남고 나왔고 대학생이 됐으니 남들 다 하는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돈이 너무 없어 여자사람과 썸을 타다가도 내 스스로 철벽을 치고 연애를 포기한 경험도 수차례 있었습니다.
부지런하고 똑똑하신 분들은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저는 노력이 부족한지 그게 안 되더라구요. 하나만 했습니다.
연애라는 것도 군 제대하고 복학 하기전에 알바해서 벌은 돈으로 학교 다닐때 연애해봤구요.
진짜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글을 보시고 일부 내용을 가지고 꼬투리 잡으시는 분도 있는데 사람이 돈이 너무 없어 자신감, 용기 없으면 그럴 수도 있어요.
여자친구 생일때 보통 남들은 최소 십만원이 넘는 백, 옷 같은걸 선물하고 거기다가 식사까지 하는데 몇 천원짜리 머리핀 하나를 선물할 수는 없잖아요. 그게 쉽다면 이 글을 쓰실 분도 아니였을테고요.

그냥 그런거 같습니다
초등학생때 선생님이 학반에서 저소득인 아이들 손 들어. 급식비 지원해준다 할때 손 못 들었던 아이들
그 아이들한테 야 너 손들어야지하고 다그치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그 아이들은 초등학생이고 저 사람은 성인이잖아라고 누가 말씀하신다면 저는 지금 나이 30이 넘었지만 지금도 손 들기가 힘들어요.
제가 미숙한가봅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15/11/05 09:36
수정 아이콘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열혈둥이
15/11/05 09:3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월급 밀리는 알바를 한게 잘못이네요.
돈이 그만큼 급하면 아무거나하지말고 최대한 돈많이 받는걸로해야지. 넉넉하게는 절대 못살더라도 저렇게 쪼잔해보이게 살진않았을텐데
15/11/05 09:42
수정 아이콘
가난한데 외적 스팩도 좋지 않으면 아예 연애 해볼 생각도 안들거같은데...하하;; (뭐, 추세적으론 그렇게 가겠지만..앞으로..)
15/11/05 09:51
수정 아이콘
누가 장판파 시전하고 있다고 지인에게 들어 찾아왔습니다.
15/11/05 09:57
수정 아이콘
뭐 왠만한 환경은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극복가능하긴하죠..
제 친구중에도 너무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학 장학생+알바+과외 하면서 남들하는만큼 연애하고 집에서 가장 역할까지 하는놈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본문내용이 사실이건 아니건 충분히 있을법하고 공감할수 있는 내용이건만 안타까운 댓글들이 보이네요;
빠니쏭
15/11/05 10:07
수정 아이콘
삭제, 개소리죠 - 욕설사용(벌점 2점)
Arya Stark
15/11/05 10:14
수정 아이콘
돈 없어서 좋아하는 감정을 삼켜본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해 못하겠죠.

문제는 그냥 이해 못하면 되는데 왜 노력이 부족하다며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네요.
착하게살자
15/11/05 10:16
수정 아이콘
댓글보면서 한숨 푹 쉬고 작성자를 확인하니 아앗,,?
아무튼 본인+주변사람들만 가지고 그냥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재단하시는분 보니 정말 답답할따름입니다.
스웨트
15/11/05 10:53
수정 아이콘
너무 가난한 국뽕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
일간베스트
15/11/05 11:3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이 댓글에 터지고 갑니다.
아리마스
15/11/05 10:17
수정 아이콘
이런글 까지 노오오오오오오력을 보게 될줄이야
Sgt. Hammer
15/11/05 10:19
수정 아이콘
설령 소설이라해도 이 정도면 잘 쓴거죠.
YORDLE ONE
15/11/05 10:20
수정 아이콘
이해를 못하면 가만히 있으면 될텐데
15/11/05 10:33
수정 아이콘
어우 울컥하네요...
15/11/05 10:34
수정 아이콘
돈없는데 연애 왜못해요 하죠 근데 다음이 어렵죠 지지리 궁상맞고 실망하는거 보고 헤어졌는데 또 그짓하라구요? 장난?
E.D.G.E.
15/11/05 10:46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로 흙수저와 다른수저 나뉘는 글이네요.
가난 알지도 못하는...
15/11/05 10:56
수정 아이콘
글내용은 과장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돈 없는 상태에서 연애를 해봤다면 충분히 공감할겁니다.
돈이 없어서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하자는 말을 못꺼낼때 생기는 수많은 감정들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네요..
15/11/05 10:58
수정 아이콘
제친구도 저런연애하다가 여친생일선물로 오천원짜리 조각케이크 주고 그랬죠

저런 케이스가 별로 안보이긴하는데 제가 다닌 학과는 가난한애들이 의외로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자주 본 것 같습니다... 저희 학과 제 동기들 중에서만 기초생활수급자가 저포함 셋에 차상위도 한 둘쯤 있었죠...
이진아
15/11/05 11:06
수정 아이콘
저도 처지가 비슷하고 흙수저 연애에 대해 슬프고 애틋하고 그러지만
본문글이 뭔가 진솔함은 안느껴지네요....
오히려 작위적으로 감동을 해치려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뭐 좌우지간 본문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힘든 세상에서 힘들게 사랑하는 커플분들 화이팅입니다
세수머신
15/11/05 11:14
수정 아이콘
학생이 당연히 공부 드립하다가 삭제 하셨던데
그 본인은 당연히 학생때는 공부만 해서 서울대/해외유수 대학에 진학하여 항상 장학금을 받으셨겠죠?

지금은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직업에는 열심이실테죠?
아침 9시가 넘어서도 업무와 관계없는 pgr유게에 들어와서 리플 다는 행위는 하지 않으실텐데
집에 있는 고양이가 리플을 대신 써준건가
15/11/05 11:20
수정 아이콘
적어도 가난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댓글이 달리죠
시린비
15/11/05 11:24
수정 아이콘
가알못...?
노력하면 다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세요
불판배달러
15/11/05 11:33
수정 아이콘
다음부턴 논문급 레퍼런스도 올려야할듯?
一本道
15/11/05 11:43
수정 아이콘
요샌 흙춘문예가 떠오르나 보네요.
글자밥 청춘
15/11/05 11:45
수정 아이콘
이게 또 100개가 넘어가네요...
王天君
15/11/05 11:56
수정 아이콘
제가 저런 글을 싫어하는 건, 아닌 척 해도 결국 자기연민으로 몰고 가면서 나는 착하고 안타까운 사람, 그리고 내 주변의 누군가는 냉혹하고 정없는 사람 으로 만들기 때문이죠. 굳이 연애관계가 아니라 친구든 비즈니스든 사람 만나는 거 다 돈 들고 마음의 표현에는 돈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내가 해 줄 수 없는 조건을 슬퍼하는 거야 말리지 않겠지만 "여자들도 만나는 남자들이 다 그럴 테니까 그렇게 행동하겠지" 라면서 사람의 기본적인 욕망과 행복추구까지도 무슨 속물인양 표현하고 있는데 저런 한심한 생각으로 다른 어떤 사람을 만나서 교우관계 쌓고 교제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자기가 줄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고 이해받았으면 좋겠지만,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 찾아서 떠나는 사람은 자신을 슬프게 하는 사람인가요? 오로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자기도취에 휩쓸려서 난 이렇게 불행하고 서러워 징징징 하고 있는데 (돈을 아까워하는 남자는 사랑하는 게 아니라니요, 어떤 여자가 저런 식으로 생각합니까, 세상 모든 여자가 남의 경제상황도 이해못하고 오로지 받아낼려고 하는 것처럼 그리고 있네요)저걸 어떻게 흙수저의 비애라고만 이해할 수 있을지.

짐승은 절대로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않죠.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거? 좋습니다. 그리고 위로받고 싶을 때도 있겠죠. 그러나 가난하게 태어나서 연애를 못하는 탓을 "남자의 진심을 몰라주는 여자 남자의 순정을 몰라주는 여자" 탓을 하면 쓰나요. 노력해서 성공하고 돈 많이 벌어서 여자 사귀란 말이 아니라, 현재 상황이 그러하다면 자신의 욕망을 어느 정도 접고 미래를 기약하든, 아니면 자신의 처지에 맞는 사랑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든 해야죠. 사람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늘 그렇게 욕망과 현실을 타협하는 거고 누구는 띠어리에서 나온 신상을 살 수가 없어서 슬프고 누구는 육개장 컵라면 세일이 끝나서 슬프고 그렇습니다. 누구는 자신이 꿈도 꾸지 못하는 사치를 누리면서 살고 누구는 자신이 상상도 못하는 지옥에서 살고 그래요. 그렇다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기준을 스스로 찾고 거기에 맞춰서 행복하게 살아가려고 해야지 현 처지에서 가질 수 없는 행복을 디폴트값으로 설정해놓고 그걸 못가진다고 징징거리면 쓰나요?

저 글은 연애를 "사치할 수 없어서" 슬퍼하는 글입니다. 그래서 꽝이에요.
Arya Stark
15/11/05 12:07
수정 아이콘
돈을 아까워하면 사랑하는게 아니라는 여자가 많은것 같다 - 저 글쓴이의 생각이거나 경험에서 나오는 부분적인 판단이

어떻게 모든 여자가 다 속물이라고 비난하는 쪽으로 해석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王天君
15/11/05 12:20
수정 아이콘
그 판단이라는 게 참 얇고 좁아서 그렇습니다. 당장 여기 피지알만 해도 결혼할 때 아내가 반반 해주었다, 결혼할 때 내가 빚이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시는 남성 분들 적지 않아요. 과연 저 화자가 세상을 다 알고 그런 세상에서 나의 비참함은 온당하다고 할 만큼 충분한 경험을 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겁니다. 나의 처지, 나의 상황을 움직일 수 없는 고정값으로 두고 타인과 세상을 판단하는 저 모양새가 너무 철이 없다는 거에요. "돈을 아까워면 쫌스러워 보여서 연애하고 싶지 않다" 는 남녀불문하고 기본적인 인간의 소비욕구를 무시하는 방향에서 그렇고 "내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모르니 내가 돈을 아까워하는 걸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고 상대방이 바라보는 자신을 인지를 못하니까요. 결국 이 글의 화자를 따라가면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은 "나"에 있고 그 기준을 바탕으로 "보통 사람보다 힘든 나" "연애하고 싶은 나" "이런 나를 돈없다고 만나주지 않는 타인" "내가 없는 것들을 가지고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 으로 바라보는데 이런 식으로 살면 우리는 금수저 부러워하다 울다 지쳐 쓰러지고 흙수저 물고 빨다가 심리적으로 굶주려서 입원해야죠.

다시 말해서 돈은 아까워하면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여자가 많은 것 같다 - 라는 주장은 아주 간단하게 파훼됩니다.
"너 같으면 돈 아까워하는 사람이 아무 것도 안해주고 말도 안해주는 데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해주길 바라니?"
Arya Stark
15/11/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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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상관없이 사랑하는 여자도 많다고 할 수는 있지만

돈을 아까워하면 사랑하는게 아니라는 여자가 많은것 같다고 ?

이 놈 철없이 여자가 다 속물인 줄 알고 있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王天君
15/11/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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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이라는 단어가 과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분명한 건 화자가 "나" 와 "나를 몰라주는 사람들(여자들)" 로 이분해서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겁니다. 내러티브가 참 편리하게 흘러가죠. 나는 돈이 없어서 이것저것 못해줬는데 결국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던 그 여자는 "돈 많은 남자"에게 갔더라.... 어떤 면에서는 고전적이기까지 한데, 이런 내러티브 속에서 "더치페이를 했다고 쪼잔하다는 소리를 아프게 하는 사람"도 등장하고, 그 의식은 다시 "돈 없어서 내가 잡을 수 없었지만 돈 많은 남자에게로 떠나버린 그녀"로 흐릅니다. 그리고 "돈 아까워하면 사랑하는 게 아닌 줄 아는 여자들" 과 "남자들의 대접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행동하는 여자들"로 그 대상의 해석이 이어지구요. 여기서 독자는 자연스레 화자를 동정하고, 그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들은 화자의 가치판단을 공유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거죠.

이상이 제 해석입니다.
Arya Stark
15/11/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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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르겠는것은 속물이라는 단어의 과함이 아니라 본문의 많은 것같다 라는 부분이 여자 전체로 확대되어 나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의 해석은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王天君
15/11/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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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김성수
15/11/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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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자가 연애를 어찌어찌 이어나갔던 것에는 긍정적인 느낌이다가, 또 한편의 얘기들은 답답한 마음도 들긴합니다만, 뭐 몇몇분이 얘기하신 소설이 아닌가 싶은 것에도 저도 읽을 때 의식하기도 했었고요. (재정적으로 힘든 정도의 절대치는 저 글의 표면보다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지만, 문체나 흐름 따위에 소설 아닌가 했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남자의 진심을 몰라주는 여자 남자의 순정을 몰라주는 여자] 부분은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남자분 혹은 댓글을 말씀하신 것인지요? 제가 보기에는 글에는 [남자의 진심, 순정을 몰라주는 여자]라기 보다는 가난 때문에, 말씀하신 '사치'를 해주지 못해주는 것에 대한 자존심(혹은 창피함, 그게 뭐든 이해가 가는 감정입니다.)으로 [진심, 순정을 여자에게 말하지 못하는 남자]가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王天君
15/11/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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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진심을 몰라주는 여자 남자의 순정을 몰라주는 여자] 부분은 이렇습니다. "남자는 사랑한 만큼 돈을 쓰니까 돈을 아까워하는 남자는 사귀는 게 아니라는 여자가 아직까진 많은 것 같다" "이해는 한다 나처럼 힘든 사람이 많은 건 아닐 테니 여자들도 만나는 남자들이 다 그러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거겠지" 이건 화자가 이해하고 잣이고 할 것도 없습니다. 남자건 여자건 세상 어떤 사람이건 자기 만날 때 더 베풀어주고 떡 한조각이라도 더 주면 고맙고 좋은 거죠. 저 화자는 자신의 힘든 상황을 일종의 기준점으로 두고 그 기준점을 넘어가는 사람들을 뭔가 변절해버리거나 진심을 몰라주는, 세상이 그러해서 거기에 물들어버린 사람쯤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오히려 자기가 그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해서 상대방에게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어요.

설령 자기 진심을 말하고 그래서 버림받았다고 내용이 바뀌어도 저 글은 좋아할 수가 없네요. "내가 힘들다" 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고 "나는 뭘 해줄 수 없다"는 객관적 사실로 존재하는 조건입니다. 그러니 "내가 사랑받고 싶다"는 나의 욕망 역시도 "나는 뭘 해줄 수 없다"는 객관적 사실에 대고 바라봐야죠. 그런데 "내가 힘들다" "나는 사랑받고 싶다" 만 화자는 나열합니다. 인간 사이의 관계라는 건 텔레파시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상 뭐라도 표현을 하고 거기에는 "물질적인 무언가가 그 마음의 상징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걸 해야 받을 수 있는 사랑을 "하지 않으면서(못하면서)" 똑같이 바라는 건 사치죠.

저는 저 글의 진위를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클리셰 같은 진실도 있고 작위적인 현실스토리도 얼마든지 존재하니까요. 화자가 어떤 심정인지 이해는 합니다만 그걸 지지하거나 동감하고 싶지는 않네요. 모든 사람이 철없는 자기 연민에 오구오구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뭔 생각하는지는 알고 나도 그런 경험 없던 건 아닌데 그래도 그런 식으로 동정표 구걸하는 건 곱게 봐줄 수가 없다, 뭐 이 정도의 감상입니다.
김성수
15/11/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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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첫 만남에서의 더치페이가 쪼잔하다는 소리를 그렇게 아프도록 들어야하는 행위인지는 몰랐다.]라는 부분에서 [남자는 사랑한 만큼 돈을 쓰니까 돈을 아까워하는 남자는 사귀는 게 아니라는 여자가 아직까진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할 당위성은 충분히 갖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일반화의 오류일지언정 말이죠. (그건 그거대로 잘못한 것이겠고요.) 근데, 말씀해주신 부분이 [남자의 진심을 몰라주는 여자 남자의 순정을 몰라주는 여자]로 보일 수 있다고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긴 해도, 앞에 말한 것처럼 그렇게 보는 당위성이 없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이 글의 앞 부분 스토리(즉, 전 여자친구)에 집중하다 보니 그에 대해 말씀 하신 것으로 착각했네요.

둘째로 "나는 뭘 해줄 수 없다"는 남자도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내가 힘들다"에 자연스레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해요. (굳이 내용을 찝자면 [내 첫 사랑인데 왜 안 해주고 싶었겠어], [아, 좋아하는 카라멜 마끼야또 부담없이 사달라고 할 수 있겠구나], [나처럼 '아까운'게 아니라 '못 쓰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너무 적어진다.] 등, 가난탓이지만, 연애를 못한 것은 그 가난의 속성을 지닌 나의 탓이고, 그 한계점을 인지하고 있죠.) 내 기준에 과한 것을 바라면 사치로 본다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해서, 사치라는 단어를 암묵적인 동의(허용)로 저도 같이 사용했습니다만, 사치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느냐에서 갈리는 것 같네요. 저는 사치하지 못한 것도 슬퍼할 당위가 충분하다고 보거든요. 빈민국 기아가 생일 때 케이크 못 먹어서 징징대는 게 사치로 볼 수 있긴하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라 생각하고, 충분히 생일 케이크 한 조각을 부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셋째로 王天君님께서 진위를 의심한다는 늬앙스로 소설얘기를 꺼낸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도 글을 애써 긍정적으로 해석하려하는 태도가 아님을 변호하기 위해 그냥 껴넣어봤습니다. ^^;; (그걸로 모든 것이 변호되는 것이 아님은 당연하겠지만요.)
王天君
15/11/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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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라는 것이 무엇을 해야함 - 이라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라는 걸 두고 봤을 때 저는 화자가 "당위"를 갖추기 있다기 보다는 "오해의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지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 오해를 어떻게 이해해줄 수 있느냐는 독자의 재량에 달린 일일텐데 "그럴 수 밖에 없다" 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고찰로 나아가지 못하는 점에서 화자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겠죠. 미학적으로도 상당히 촌빨이 날립니다.(이건 좀 가혹한가요)

본문에서 발췌한 부분들도 저는 변호가 어렵다고 봅니다. [내 첫 사랑인데 왜 안 해주고 싶었겠어] 라는 부분을 보면 이는 화자의 현실적 조건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감정의 토로에 가까운데, "나도 해주고 싶었다"는 화자의 욕망은 "나는 아무 것도 안(못)해줬다" 는 현실보다 상위의 조건으로서 화자의 "해 줄 수 없음"을 합리화시키고 있지 "해 줄 수 없음"에 대한 화자의 반성이나 "해 줄 수 없던 상대에게서 아무 것도 받지 못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거든요. 좀 까칠하게 받아치면 "그러니까 첫사랑한테 안 해줘놓고 뭐 해주고 싶었네 어쩌네 변명 타령이야"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연애라는 게 감정 뿐 아니라 물질적인 상호 교완에서 이루어지고 유지되는 관계라고 본다면 "안해줬다"는 화자의 부작위는 여전히 이해하기가 어렵죠. 하다못해 편지라도 쓰든 들꽃이라도 꺾어주든 아니면 진짜 촌티나게 장미 백송이라도 접든 뭐라도 했으면 그래도 좀 이해할 껀덕지가 생길텐데 그런 구석도 없습니다. 저는 "못 해줄 수 밖에 없었다"는 부분에서 정말로 그러한지, 경제적 불리함을 표현과 정성의 부족함에 대한 근거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거구요.

[아, 좋아하는 카라멜 마끼야또 부담없이 사달라고 할 수 있겠구나] 라는 표현에서도 좀 걸리는 게, 화자가 정말 "자신의 할 수 없음"과 "받지 못했던 대상"을 생각한다면 다른 식의 표현을 했을 겁니다. "아, 너가 좋아하는 카라멜 마키야또 그 남자는 부담없이 사주겠구나"처럼 말이죠. 저 원 문장은 상대방의 "욕망"과 그 욕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화자의 "무능함"이 서로 충돌하며 이에 대해 차마 미워할 수는 없는 / 불쌍한 감정이 각 대상에게 서로 나눠지는데 이렇게 화자 자신에게 동정이 이입되도록 설계된 글에서 저 대상에 대한 (미약하나마) 원망이나 무심함을 느끼지 않기가 어렵습니다. 한 이야기 속에서 동정 받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 동정받게끔 하는 외부 구성 요소가 있을텐데 이 글에서는 그 "동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를 만드는" 요소로서 전 여자친구가 끼워맞춰져 있는 것이죠. 화자가 "자신의 무능함"과 충돌 상황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대상의 욕망"과 충돌상황을 일으키는 부분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나처럼 '아까운'게 아니라 '못 쓰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너무 적어진다.] 이 문장은 너무나 결정적입니다. "기회"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만인에게 평등하게 부여되어야 하고 또 누릴 수 있어야 하는, 일종의 사회학적 당위를 포함한 뉘앙스를 읽게 됩니다. 그 "기회"를 "적어진다"고 표현한 부분이 더욱 그러한데, 이 화자는 현재 그 기회를 "원래대로라면 남들 받는 만큼, 아니면 가난하지 않는 상황에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 상황을 "부조리"로 받아들이고 있죠. 그렇다면, 여기서는 분명히 무언가가 바뀌어야 할 겁니다. 그러나 화자를 동정하고 감정이입하면서 이 부분에 도달하면 우리가 그 부조리를 바꾸기 위해 기대하는 것은 "돈으로 남자를 쉽게 평가하고 마는 여자들의 태도"로 결론을 내게 되죠. 왜냐하면 화자는 현 상황에 대한 인과관계로서 "나의 경제적 궁핍"과 "여자들이 다가오지 않는 현실"을 두고 있는데 "나의 경제적 궁핍"을 개선해서 연애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그 어떤 의지나 욕망도 글에서는 보이지 않으니까요. 독자는 "이미 열심히, 전력을 다해 살고 있는 화자"의 상황에서 화자에게 더 뭔가를 요구할 수 없으며 이제 바꿀 수 있고 바꿔야 하는 나머지 요소로는 "여성의 태도" 밖에 남지 않습니다. 부조리에 대한 해결책이나 가치판단을 개입할 대상이 아니더라도, 그 울분의 발화점이 자연스레 "여성의 태도"로 옮겨가고 이것이 곧 세상의 부조리를 대변하게 되는데, 이런 시선은 "남자는 사랑한 만큼 돈을 쓰니까 돈을 아까워하는 남자는 사귀는 게 아니라는 여자가 아직까진 많은 것 같다" "이해는 한다 나처럼 힘든 사람이 많은 건 아닐 테니 여자들도 만나는 남자들이 다 그러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거겠지" 라는 부분에서 충분히 읽어낼 수 있지요. 간단히 말하면 "여자들은 돈 없는 남자를 안좋아해!!" "나는 돈이 없어!!" "아 슬픔!!!!"으로 읽을 수 있을 텐데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없이 그 책임을 전가하기만 하는 화자의 태도에서 저 같은 독자들은 "뭐 어쩌라고, 돈을 벌든가 아니면 돈 없이도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쩌는 말빨이나 노래실력을 키우던가" 라고 냉소하게 되는 것이죠.

저 세번째 문장이 바로 저와 김성수님이 이 글에서 읽어내는 "사치"에 대한 온도차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결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화자가 그것이 사치임을 알고 있느냐,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자신의 미련함을 알고 있느냐(아마 대부분의 낭만은 여기서 나오겠죠, 위대한 개츠비처럼), 화자의 욕망과 충족이 얼마나 보편적이냐 등등의 조건이 있을텐데 저는 세번째 항목에서 크게 반감이 듭니다. 연애..?? 누구는 잘 하고 누구는 못하고, 뭐 그런거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은 보편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반드시 연애에서 구해 해소하는 사람은 절대 다수는 아닐 겁니다. 오히려, 연애를 하지 못하는 기간이 연애를 하는 기간보다 더 길고 절실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훨씬 많을 거에요(그러니 그렇게 로맨스 작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겠죠) 저 글에서는 화자가 "남들은 안 가난해서 연애 잘만 하는데 나는 가난해서 연애 못하고 있다" 라는 식으로 다른 모든 이가 기본으로 가진 행복 - 나만 (그리고 나만큼 가난한 인간들만) 가지지 못한 행복 으로 보는 것 같아요. 뭐 연애 못하면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결핍에 허둥대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그 결핍을 삶의 부분으로 인정하고, 다른 부분에서 행복을 찾고, 그것이 어떤 감정의 의식주가 아니라는 걸 알고 살아가거든요. 제가 볼 때는 위에서 예로 들었던 2015 F/W 띠어리 신상 코트 같습니다. 연애 못하면, 띠어리 코트 없으면, 혼자서 잘 놀고, 없는 띠어리 코트 대신에 보세 잠바로라도 몸을 덮고 살아야죠.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는 결핍과 싸워서 그것을 획득하고 채워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 결핍을 인정하고 순응하며 살 필요도 있을 겁니다. 내가 가난해서 연애를 못한다? 그러면 안 가난해서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비교열위의 불행을 느끼는 대신 지금은 가난하니까 외로워서 개같아도 참자, 고 어느 정도 자신에게 미래의 보증서를 내밀거나 그도 아니면 흙수저도 기꺼이 만나서 카스테라에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을 (희박한 확률에도) 찾아보던가, 아무튼 그 팔자라는 놈과 어깨동무를 하건 팔씨름을 하건 뭐라도 해야 할텐데 이건 그냥 헤드락에 걸려서 나 죽네 가난해서 하고 징징대는 게 참 좀스러워 보이거든요.

저는 김성수님이 저를 그렇게 오해하지 않는 건 알고 있습니다 ^^ 다만 이 글에 대한 반감이 "너는 몰라서 그래" 나 "주작 타령 그만 해라" 라고 너무 단순하게 결론이 나는 게 안타까워서요.(김성수님이 아닌 다른 분들의 반응) 그 어떤 글이든 독자의 공감을 일으키는 데는 글 자체의 정교한 구성과 자연스러운 내러티브, 글이 담고 있는 주제의식의 무게 같은 게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을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흙수저고 연애복이 크게 없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언제까지 비관을 함께 나누고 울어대야 할 것이냐....여기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에요. 이건 그냥 제 미학적 기준이기도 합니다만.
김성수
15/11/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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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실적으로다가 레알 깜놀했네요 크크크
제가 뭐라고, 너무 장문으로다가 애써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글자 알레르기가 있어서 크크, 오독할 수 있음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먼저 말씀하신 선상에서 현실을 회피하려 하고 가난에 책임을 묻고 있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내 첫사랑인데 왜 안 해주고 싶었겠어]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고요. 다만, 실제로 그 가난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하여 '당위'라는 단어를 끄집어 낸 것입니다. 실제로 가난하니깐요. 가난하니깐 가난하다고 징징대는 것이고, 가난한 주체는 자신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현실의 무능함을 벗어 던지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기에 [나는 뭘 해줄 수 없다]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쉽게 말해, 제가 가난해서 여자 친구에게 선물을 줄 수 없어서, 가난 때문에 징징된다고 한들, 선물을 줘야 하는 당사자는 '저'라는 사실에서 피할 수 없으니 말이죠. 이것을 애써 숨기려 한다는 것으로 느끼긴 합니다만, 그에 대한 미안함이나 반성의 감정들의 부재로는 느껴지지가 않아서요. (제가 찝었던 문장에 대한 저의 해석이나 감상을 디테일하게 거론하는 것은 너무 지엽적인 문제 끌고가는 것 같아서, 굳이 언급을 하지 않고, 다른식으로 풀어봤습니다.)

더구나 실질적인 노력이라는 차원에서 [카스테라 하나를 주긴 줬지만]에서 남자는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물론, 들꽃이라도 선물 해야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했다면, 그를 실천하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는 봅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 비판받아야 마땅 하다고 생각치는 않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누구나 한계에 도달하면 시야가 좁아지기 마련이고, 미처 생각치 못했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것은 '실패 했지만 이해는 간다'의 입장인 것이죠. 혹은 일련의 방법들을 생각했는데 실천하지 못했다면 말씀하신대로의 관점에서 '실패'에 머무는 것이겠죠. 또 한가지 달리 볼 것은, 남자가 선물하고 싶었던 것은 들꽃이 아니라, 남들이 하는 그런 일상의 선물들이어야 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이는 '자존심'의 영역이고 '사치'의 영역이 되겠죠. 저는 이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는 입장이고요.

글에는 동정 받게 하는 장치가 곳곳에 있음은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애초에 가난을 주제로 꺼내드는 것부터도 동정 받고 싶었던 욕망을 떼어네기는 힘들다고 보고요. 또한 ["나의 경제적 궁핍"과 "여자들이 다가오지 않는 현실"을 두고 있는데 "나의 경제적 궁핍"을 개선해서 연애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그 어떤 의지나 욕망도 글에서는 보이지 않으니까요.]라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에 글을 읽었을 때, 돌파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음에 아쉬워했으니깐요.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현실에서 남자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기에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지금 무쟈게 일하고 돈 벌고 극복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도 저런 글을 쓰고, 저런 글이 나왔을 수 있을법하다고 판단하는 것이지요.

[뭐 연애 못하면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결핍에 허둥대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의 많은 사람들이 그 결핍을 삶의 부분으로 인정하고, 다른 부분에서 행복을 찾고 ...]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자신의 도달한 한계에 대한 태도로 삼기에는 충분히 좋다고 봅니다. 저 또한 경험적으로 공감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것을 남에게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생각해요. 극단적인 경우를 들어서, 누군가가 하루 한 숟가락의 밥에 연명하여 움직일 힘도 없고,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면, 그게 나였다면 현실을 인정하고 타개할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그게 남이라면 그 울음들을 들어주고, 감정을 살펴주는 게 먼저라고 보는 것입니다.
王天君
15/1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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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중에 댓글 달게요~ 잘 읽었습니다 일단.
김성수
15/1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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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쬐금 무서운데요? 크크크
제 수준으로다가 살살해주세요 ~~
메피스토
15/11/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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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까진 아니고 동수저정도로 가난해봐서 아는데 가난한 경우에 집에는 가난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사업 실패, 누가 아프거나, 개망나니거나 알콜 중독자인 확률이 높죠. 그런 사람들이 밖에서 사고치고 전기세 가스비 신경쓰며 지출할 리도 없고 술쳐먹는 돈 그게 다 어떻게 나올까요. 전부 빚입니다. 그리고 빚에는 이자만 있는게 아니라 원금도 있죠. 그리고 꿔주는 지인들에도 다 급이 있어서 빛 독촉 잘 안하는 사람에게 왠만하면 다시 꾸고 싶은건 당연한건데 이자 잘 안갚기 시작하면 그게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무엇에 우선하던 꼭 갚죠.

대게는 가난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집에서 애들 키우느라 힘들어도 성인이 되서 그네들이 일 하기 시작하면
입하나가 줄고 글쓴이는 대학 다니는 비용을 전부 장학금 받은 것 같지만 대게 그런 경우에 생활을 위해 알바를 하고,
알바를 하는데 공부까지 장학금 받을 정도로 잘하는 경우는 진짜 현자수준의 독함 아니면 안됩니다.

버는 돈에서 일정부분이 항상 이자로 나간다는 건 엄청나게 힘든 일입니다.
특히 사업 망한 경우나 누군가 아픈 경우에는 빚의 스케일이 더 크기에 갚기가 더 힘듭니다.
이자에 원금에 월세도 나가고 전기세 물세 난방비는 아끼면 고통이고 사람이 주눅이 듭니다. 언제나 독촉 전화같은것도 계속 오고요. 그 자체도 스트레스죠. 사채라도 쓰면 정말 난리 부루스고요. 정신적으로 피폐해집니다. 그리고 그 정신적 피폐함은 다른 가족들에게 어떤식으로던 간에 가족에게 전염됩니다.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연애를 하고 싶다고 한게 어찌보면 저 나이때만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저 때 아니면 연애는 못해 볼 겁니다.

제 지인중에 고3때 때 아버지가 사업하다 망해서 알콜중독되 병원에 입원 퇴원 반복 하고 어머니는 그 전까지 일같은거 하나도 안해본 사람에 아버지 병간호에 감시 병수발, 동생 밥해먹이기 하고 동생은 중2인가 그런데 집에서 아버지가 계속 욕하고 돈달라고 난리피우자
저 글처럼 개처럼 공부해 지방 교원대 장학금으로 가고 거기 기숙사 생활하며 공부하고 알바해서 생활비 집에 보내며 4년 살다가 교원합격 실패해서 1년은 패스트푸드점 알바하며 돈벌어서 그네 아버지 말년에 병원생활 병원비 대고 그러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 서울 국립대 붙어서 그거 등록금 냈습니다. 장학금은 못 받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숙사도 안되서 자취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고비 넘기니 동생 알바 시작하고 어머님도 아버님하고 살다가 그 친구하고 집 합치고 나니 요즘은 빚 이자하고 원금 갚고 서울에서 혼자사는 동생 생활비좀 도와주고 공과금 내면 용돈 12만원 남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12만원이 너무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그 12만원으로 식사 해결하며 초등학교 선생님 하고 있어요. 점심엔 급식 먹으면 된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한 연애 스토리 몇개 알고 있지만 그 애는 여자라 자기가 힘든걸 남친만나 맨날 우는걸로 풀고 얼굴 보면 눈물밖에 안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뭐 그런것 말고도 저런 위에 나온 스토리 비슷하게 일반인은 그 가난의 정도를 이해 못해서 그 애가 자기한테 시간 못내고 그나마 만나면 울고 하는거 못받아줘서 해어졌다고 하는데.... 저 정도면 소설이라도 상당히 현실성이 있는 스토리 아닌가... 합니다. 경우에 따라 하루 2000원 가지고 살아야 되는 상황도 오는데, 여자친구한테 선물 주려고 모았다고 해도 갑자기 돈쓸데야 많으니 아프건 뭐건 갑자기 일 생겨서 썼을수도 있는거고. 그 상황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종이학같은거 접어 준다고 하는게 더 소설같네요. 개처럼 공부하고 일하고 집에와서 누워 자기도 바쁘고 내일 빚쟁이가 와서 집 문두드리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전화하고 할거 생각하면 머리가 터질거 같은데 그 와중에 종이학이나 접느니 자겠다고 하면 여자친구를 덜 사랑했다 드립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종이학을 접으며 명상 상태로 들어가면 맨탈이 터질건 확실합니다.
짱짱걸제시카
15/11/05 13:14
수정 아이콘
돈이 심하게 없으면 천사같은 여자를 만나도 극복이 안된다 정도로 읽히는데
15/11/05 14:20
수정 아이콘
저정도면 하위 5%미만 극빈곤층일텐데 너무 일반화시키는거 같네요. 아무리 헬조선 헬조선 하지만 저정도로 살기 힘든사람
별로없지않나요. 방학때 노가다라던지 배달알바같이 시급쎈알바뛰면 한달에 200만원 가까이 벌수있는데..
가라한
15/11/05 14:30
수정 아이콘
딱 대학 때 제 얘기네요.
참 댓글들 한 번 모지네요.
역시 사람이란 자기가 경험 못 해 본건 모르나 봅니다.
그래도 저 글쓴이 같은 분은 저대로 졸업 때 까지 버티면 어느 정도 괜찮아 집니다.
그 때까지 계속 공부 안 놓고 있기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집에 빚이 얼마나 있어서 발목을 잡느냐 또는 부모님의 뻘짓이 변수긴 한데 저 분 나중에라도 행복해 지셨음 좋겠네요.
bemanner
15/11/05 15:10
수정 아이콘
게시판 글 속의 인물한테까지 완벽함을 바라네요. 대단합니다.
我無嶋
15/11/05 15:24
수정 아이콘
인생들 참 쉽게 사시네.
Piloted Shredder
15/11/05 15:27
수정 아이콘
오늘도 피지알은 평화롭습니다.
배글이
15/11/05 16:32
수정 아이콘
1년내내 여자친구한테 100원도 못써본적도 있는데....

있습니다 정말 저런경우
고요함
15/11/05 17:30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너무 비관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가난해 장학금이 필요해 공부했고 돈없어서 옛여친 부모에게 반대 당해 파혼도 당해 봤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어릴적 열심히 산 대가로 돈 걱정은 없네요. 없이 사는 법을 배웠거든요 ㅡㅡ?
배럭오바마
15/11/05 18:27
수정 아이콘
저두 글쓴이 처럼 가난했는데 연애는 잘만 했습니다. 학자금 대출하고 생활비는 일부는 부모님돈 받고 순수 연애비용은 제가 다 마련했죠. 주말에만 만나고 평일에 저녁알바 하고 방학때도 알바하면 기념일날 40만원 짜리 반지 사주고도 남아요. 물론 어느정도 여성 측에서 후식은 사주는 매너가 있어야 버틸수 있구요.
물론 남들 4.0받을때 혼자 3.0에 허덕이는 자신을 볼 수 있구요. 저건 엄연히 노력 부족입니다.
15/11/05 19:16
수정 아이콘
글쓴이 처럼 가난하실거면 부모님한테 돈받으시면 안되죠.
글쓴이는 동생급식비를 자기가 알바해서 내주는데요.
김성수
15/11/05 19:41
수정 아이콘
근데 말씀하신 것에는 일단 추측이 많이 개입되었다고 봅니다. 가난한 누군가가, 혼자 돈 잘 벌면서 학점도 잘 받는 그런 누군가가 배럭오바마님께 4.0의 학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노력 부족이라고 일갈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누군가의 자료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파악하는 것의 한계는 명확하죠. 보편적인 지점을 간파하는 '감'을 갖추고 있다고 한들, 상대방의 입장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 것이니깐요. 만약 누군가의 사정과 능력을 정확히 안다고 한들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과 정서적인 공감을 주지 않고 [당신은 그냥 노력 부족]이라 한다면 상처뿐이 더되겠어요? 너무 제가 가난한 사람들을 쉴드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자들이나 흔한 악인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언제나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저도 제 '감'만으로만 판단하자면, 죽도록 노력하면 어지간한 분야는 상위 1%에 들 수 있을 정도의 빈틈이 있는 세상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저 남자를 비판하는 분들이, 제 '감' 정도의 수준에는 오히려 대게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저는 노력의 힘을 남들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성장하는 '방법'에 공들이는 것을 더욱 중시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도록 노력하지 않음을 헐뜯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죽도록 노력하는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죽도록 노력한다고 성과가 바로 내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죽도록 노력해도 안 될 외부 환경이 있을 확률을 간과해서는 안 되니깐요.) 설상 배럭오바마님께서 하루 종일 빈둥대고 가난이라는 단어에서 허우적댄다고 한들 그게 배럭오바마님을 비판할 거리는 안 되는 것이죠. 제가 배럭오바마님이 아닌데 그 '벽'을 어떻게 알겠어요. 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니 참견해야할 이유도 없고요.
암기방법
15/11/05 19:46
수정 아이콘
엄연히 상황이 다르신 거 같은데 노력부족이라고 단언하시는 게 참 보기 안좋네요
15/11/05 20:24
수정 아이콘
닉네임의 이름이 참 아까운 사람이군요
보로미어
15/11/05 20:54
수정 아이콘
글을 제대로 읽으신게 맞나요?
알바 한 돈을 가족을 위해 썼습니다 저 사람은 그리고 학점관리에도 최선을 다 했구요. 장학금을 못 받으면 학교다니기 힘드니까.
어묵사랑
15/11/05 21:47
수정 아이콘
대학교 때 부모님한테 돈을 받았다니 노력부족이셨네요 -_-
욕심쟁이
15/11/05 22:37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남들 공부만 하면서 4.0 받을 때 알바하면서 4.0 넘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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