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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3 23:36
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단편을 번역해놓은걸 본 적이 있는거 같네요.
다크나이트 호타로... http://angel3553.blog.me/30186544322 이 블로그에서 번역되어있네요. 관심있는분들은 한번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14/10/23 23:50
링크가 하필이면 마지막....
http://angel3553.blog.me/30185903617 여기부터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4/10/23 23:53
결국 계속 학교에 남아있을 졸업기념품에 누굴 싫어한다는 말을 남긴거네요. 중3이라 중2병인가요?
고전부시리즈 다운 결론이기는한데 호타로 답지는 않네요. 이상함을 느꼈다고해서 원안을 찾고, 사토시와 의논하에 혼자서 조각을 맡는 귀찮음을 감수하는 것도 그렇고, 그 결과가 싫어한다는 대상을 다른 인물로 바꾸는 것이라서 더 그렇네요. 저 사건의 영향을 받아 현재처럼 됐다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14/10/24 00:46
그냥 대놓고 심술을 부렸다는 느낌이네요.
'어차피 저거 너가 디자인한거니, 너만 입 싹 닫으면 조용히 넘어갈께. 너도 이거 전말 들춰내기는 싫지?'
14/10/24 00:48
그런게 호타로답지 않은 느낌인거죠.
위 댓글에서 말했듯이 저 사건 이후 저 사건의 영향을 받아서 본작의 성격이 나온게 아니라면 말이죠.
14/10/24 02:11
원작을 읽어보셨다면 아마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호타로의 에너지 절약주의는 단순한 게으름이랑은 궤가 좀 다르긴 합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간략하게'에서 '해야만 하는 일'의 범위가 생각 이상으로 넓어요. 진짜 의미로 해야만 하는 일이야? 싶은 일도 남을 위해서 그냥 맡아주기도 하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람 좋은 녀석인지라... 이상함을 느끼고 스스로 원인을 찾는 건 오기 선생님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 때도 그랬고, 혼자서 조각을 맡는 귀찮음을 감수하는 건 아사미 토바를 돕는다는 것이 전제가 되었다면 모든 것을 폭로하고 정치를 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손을 놀리는 것이 간편하다고 생각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증오의 대상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도, 어차피 저 문장의 존재를 아는 사람 자체가 왕따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이들 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히 호타로의 캐릭터성에 어긋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아마 저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 앞에서 폭로했다든지, 하다못해 "We hate A - ami T"라는 문장을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끔 했다면 그건 호타로의 캐릭터성에 맞지 않는 것이리라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면 범위 안에 들어오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흐흐
14/10/24 02:23
저도 그걸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말씀하신 문장만 제 생각과 다른 겁니다. 딱 그 부분이 범위를 벗어난다고 보거든요.
문장의 존재를 아는 것은 가담한 사람들과 호타로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호타로 외에도 그 문장을 알아볼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게 학교에 쭉 남아있을 졸업기념물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졸업 기념물이기 때문에 언제 졸업했는지도 충분히 알 수 있죠. 제가 보기엔 범위를 벗어나는 것 같아요. 돕는 선에서 끝났어야지, 다른 사람을 해꼬지하는 일에 에너지를 쓰는 건 너무 호타로답지 않죠. 저 결론은 고전부답지만, 호타로의 캐릭터를 위해서였다면 호타로가 맡은 부분의 조각을 바꿈으로서 사람의 이름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바뀌는 형태였어야한다고 봅니다. 이런 지나친 해피엔딩은 진짜 고전부답지 않지만요. 전 작가가 고전부다움과 호타로다움에서 고전부다움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다만 최대한 호타로답게 조절은 헀지만, 그래도 범위 밖이었다고 생각해요.
14/10/24 02:38
저는 그것을 알아볼 만큼 시간이 충분히 지난 뒤에는 이미 타카스 아미가 누군지 아는 사람조차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첫째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본래 아사미 토바를 음험한 방식으로 괴롭힌 것도 타카스 아미, 무엇보다 본 작업을 통해 영원히 남을 폭언을 새기려고 한 것도 타카스 아미였기 때문에 해코지라기보다는 인과응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둘째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셋째로 - 이 점이 아마, 솔로10년차님과 제 견해가 다르게 된 제일 큰 지점이 아닐까 싶은데 - 위에서 제가 호타로를 사람 좋은 녀석이라고 평하기는 했지만, 이 호타로라는 인물은 행동양식 면에서 전적으로 착해빠진 인물이라기보다는 어중간하게 사람이 좋은 녀석이라(사실 이 어중간함이야말로 호타로의 캐릭터성에 진짜 의미로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이를 테면 에루의 부탁을 투덜거리면서도 대부분 들어주는 것을 보면 좋은 녀석이지만, 또 '무당거미회'라는 거짓말로 그녀를 속여넘긴 것이라든지 에루가 부탁하는 방법을 잘못했다면 단호하게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의 행동을 생각하면 무골호인까지는 아닌 셈이죠) '이 행위가 반드시 그의 행동양식에 어긋난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토가이토의 흡연을 빌미로 그를 협박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는 모습만 봐도, 호타로는 단순히 좋은 녀석이기만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쁜 녀석은 더더욱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인데- 본 단편은 오히려 그 점이 굉장히 잘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건을 놓고 말하자면, 호타로가 마냥 좋은 녀석이었다면 타카스 아미의 의도를 파악한 시점에서 귀찮음을 감수하고서라도 그것을 폭로하거나 그녀와 교섭해 문구 자체를 존재하지 않도록 했을 것이고, 그렇다고 나쁜 녀석이었다면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귀찮음에 져서 순순히 그녀의 계략에 따랐을 것이지만, 호타로는 좋은 녀석이면서도 마냥 착해빠진 녀석은 아닌, 어중띠게 좋은 녀석이기 때문에 - 졸업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경멸의 시선을 받는 것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일을 크게 만드는 것보다 혼자서 아사미 토바를 향해 내려쳐지는 칼날을 슬쩍 그녀에게로 돌리는 형태로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을 선택했다, 고 해야 할까요? 흐흐
14/10/24 02:59
첫째부분은 졸업 기념물이라 몇회 졸업생인지도 표시 되니까요. 게다가 작은 마을이기도 하죠.
둘째부분은 저도 인과응보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고 아마 그걸 의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건 스토리의 문제인데 호타로는 그런 인과응보를 노리는 캐릭터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구요, 셋째부분은 저도 호타로를 마냥 호인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빙과 과월호를 찾는 과정에서의 협박이나 빙과 신간을 판매하기 위한 교섭같은 경우가 있었죠. 호타로라면 이런 형태로 해결했어야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단편이다보니 다른 원하는 것을 위한 수단으로 만들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런 걸 끌어내지 못했던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렇다면 그냥 해피엔딩으로 갔어야한다는 거죠. 결국 호타로가 원하는 것이 해꼬지가 되어버리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호타로의 캐릭터라면 인과응보를 행하는 집행자로서 응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을 빌리자면, 아사미 토바를 향해 내려지는 칼날을 그저 빗겨가게하는데 그쳤어야한다는 거죠. 다만 호타로의 의지와 다르게 빗겨가게 했는데 누군가 맞는다면 모르겠지만, 칼날을 빗겨서 다른 누군가를 맞춰 응징이라는 단계까지가는 것인 캐릭터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호타로는 응징의 직전에 멈춰야죠. 말씀하신대로 호타로는 누군가를 돕기위해서는 에너지를 쓰기도 하는 사람입니다만, 졸업기념물을 망쳐서 수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본인이 담당한다는건 답지 않게 너무 지나친 에너지 소모입니다. 도리어 혼자 조각을 담당하는 것에 비해서요. 곧 졸업이라는 것으로 넘기기엔 작은 마을이고, 실제로 같이 진학한 사람들이 많으며, 상당기간 알고 지낸 듯한 마야카로부터도 괜한 미움을 받았죠. 시리즈를 처음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치탄다의 요청을 개인에게 큰 영향을 주는 일이라 그것의 책임을 지는 것은 큰 에너지를 소모한다며 거절했던 인물이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저 행동은 호타로 답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맨처음 전제한 것 처럼, 저 일이 계기가 되어서 이후에 좀 더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정신이 투철해진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호타로는 영웅으로 나설 인물도 아니지만, 악역이 되어 다수의 원망을 혼자서 감당할 인물도 아니죠.
14/10/24 03:19
첫째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테면 작은 소도시 소재의 대한고등학교 4기 졸업생이 만든 기념물에 김철수가 싫다는 문구가 들어 있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습니까? 굳이 품을 팔고 노력을 기울여 김철수라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고 한들, 거울에는 그저 '싫어한다'는 문구가 새겨졌을 뿐, 그 문구를 새긴 사람이 어느 정도의 도덕적 우위를 가졌는지도 나오지 않고, 김철수가 저지른 악행이 하나하나 새겨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거기에 어느 쪽에건 문제가 될 만큼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애초에 그것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난한 일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죠. 또 둘째 부분에 대해서도, 저 역시 호타로가 인과응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타입의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취할 수 있는 결과 중 하나가 인과응보가 되는 형태라면 거기에 대해 도덕적 거부감을 느낄 만한 인물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해요. 셋째 부분에 대해서도, 이 셋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앞서 언급한 둘째 부분을 포함하는 듯한 모양새가 되는데, 저는 호타로가 타카스 아미를 도덕적인 관점에서 심판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타카스 아미를 응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사미 토바에 대한 칼날을 되물리기 위해' 호타로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가 결과적으로 이러한 모양새를 취하게 된 것뿐이지요. 작중의 서술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나는 숨겨진 문장의 비밀을 알아챘을 때, 오레키가 사정을 숨긴 이유도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녀석의 행위는 토바를 구했다. 오레키는 그게 부끄러웠던 것이다. 평소엔 에너지 절약이라고 큰소리치던 자신이 대충이라는 수단을 통했지만 어쨌든 여자아이를 구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타로가 진정코 원했던 바는 토바를 구하는 것이었다는 것이 명백하고, 거기에 인과응보는 결과가 아닌 목적으로 기능하지 않습니다. 또 넷째로 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감당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더 큰 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 자체는 옳지만 호타로는 이미 빙과 본편에서 그저 먼 곳에 있는 교실까지 가고 싶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루에게 '무당거미회'의 거짓말을 했다가 결과적으로 그것이 자신에게 독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호타로라고 해서 언제나 올바른 결과를 도출하는 선택을 취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모두에게 원망을 들어도 좋다'고 생각해서 취한 이 행동이 어차피 졸업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고 가볍게 생각한 결과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하며, 빙과 본편에서 이미 '그도 언제나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 점을 생각하면 본 단편에서 보여준 호타로의 모습은 본편에서 보여준 호타로의 모습과 비교해 보더라도 특별히 어긋나는 지점이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14/10/24 03:28
그리 큰 문제가 아닌데 저희가 너무 길게 이야기한 느낌이 있네요. 후후.
결론은 비슷한데, '호타로가 호타로답지 않은 행동을 해서 부끄러워했다'는 수준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4/10/24 03:36
사실 "호타로가 여자아이를 구했다", 그리고 "여자아이의 마음 속의 영웅이다"라는 시점에서 이미 본 건의 안에서 호타로가 구체적으로 어떤 계략을 취하건 - 이를 테면 본 단편에 나온 것처럼 칼끝을 다른 쪽으로 돌리건,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예 거울 자체를 불태워버리건 - 호타로답지 않은 일, 호타로로서는 충분히 부끄러워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요 흐흐... 솔로10년차님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작품에 대해서 이리저리 생각해보게 돼서 재밌었습니다. 대략적으로만 파악하고 있었던 호타로쨔응의 성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구요.
14/10/24 01:36
빙과가 적어도 1쿨이라도 더 나오려면 요네자와 선생이 단편을 몇 개 내지는 장편을 하나정도는 더 쓰셔야 할텐데 말이죠.. 지금 있는 [두 사람의 거리 추정]으로 4~5회, 위 단편으로 1회, '호타로 비긴즈'에 해당하는 단편 1화 치면 아직도 5~6회가 비니...
14/10/24 02:03
정황상 장편 1개가 더 나와야 할 때이긴 한데 말이죠. 시기적으로도 나올 때가 됐고...
다만 트릭을 짜야하니 무조건 나올시기가 됐다고해서 나오는게 아니니 답답하네요. 내년에 연재가 시작되어 내후년에 나온다치면, 빠르면 2017년엔 2기를 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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