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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3 17:44
저런 맛 조합의 빵이 실제로 있지 않나요? 빵에 햄 들어가면서 달콤한 소스로 양념한 물건이 있었을텐데...꽤 맛있었던걸로... 음 ㅡㅡ 이 기억은 설마 군대리아?
14/07/23 18:26
영국요리와 역사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요리사 일을 하던 친구에게 들었던 건데요. 영국 사람들은 원래 모든 요리를 삶아서 먹었답니다. 구워서 먹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은 귀족과 왕족밖에 없었다더군요. 그래서 귀족은 파티를 열어서 구워진 요리를 일반 평민들에게 먹여줌으로서 그 권위를 유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즉 요리법으로 백성을 지배했던 거죠. 그리고 이 지배가 길어지면서 백성들의 대부분은 제대로된 요리법을 잃어버리게 되고 결국은 통한의 영국 요리가 만들어진 겁니다. 굽고, 삶는 것 이외에 하나의 요리법이 더 있는데 그건 튀기는 거였습니다.(찌는 것은 영국인들은 생각하질 않았다고 하는데 이윤 모르겠습니다.) 대양을 지배했던 선원들이 어디서 배워온 조리법인지 그걸 가져와서 영국에 알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튀기는 조리법이 워낙 그전의 조리법(굽는 건 신분때문에 못하고 삶는 건 맛이 없어서)에 비해서 마음이 들었던지 온 국민이 거기에 메달렸다고 합니다. 별걸다 튀겨 먹으려고 했다더군요. 피쉬엔 칩스도 이때 만들어진 요리입니다. 영국왕실은 이 쓸데 없는 열풍을 가지고 백성을 관리 해보려고 합니다. 음식에서 튀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법으로 정하고 새로운 튀길 거리가 생기면 영국 상원에서 허가를 받아서 선택하도록 말이죠. 이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의 왕실인 영국의 국교인 성공회의 수장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먹을 것과 먹지 말 것을 정하듯 성공회의 수장은 백성이 먹을 것과 먹지 못할 것을 정할 수 있고, 동시에 퇴길 것과 튀기지 못할 것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가 대영제국이 전 세계를 지배할 때입니다. 참고로 튀길 수 없는 것에는 벌레와 파스타도 들어갑니다. 여하튼 이런 식으로 제한이 가해지자! 오히려 백성들은 더 강도 높은 실험 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왜 하지 말라면 더 하는 거 있잖아요. 그거 같은 겁니다. 예전에 굽는 건 귀족만 하게 할 때야 절대 왕정, 귀족정이던 시대니까. 맘에 안들면 확 목을 잘라 버리겠지만, 그나마 민주적이고 시민의식이 자리잡힐 때였으니 겁이 없어진 겁니다. 그래서 진짜 별걸다 튀깁니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튀김 전문점이 들어섰을 정도였습니다. 대영제국이 세계에서 들여오는 먹거리를 가져와서 일단 튀기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속을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단속을 피해서 호주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열혈튀김 마니아들도 생겨났고요. 그래서 초기에 독립한 미국의 주들의 법에는 무엇이든 튀겨 먹어도 된다는 법조문이 있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03년 미국과 프랑스가 이라크 전쟁 문제로 국제적으로 분위기가 안좋을 땐 몇몇 사람들이 과거의 역사를 들추어내서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을 하기도 했거든요.(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프렌치 프라이는 이름만 프렌치이지 벨기에에서 가장 먼저 만들었고, 실제로 영국이나 미국과는 거리가 좀 있긴 합니다. 영국에선 사법화 되긴 했지만 여전히 튀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왕실의 권위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국에서 요리를 하는 이들에게 일종의 족쇄와도 같다고 하네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영국의 요리사들은 자신의 창작의지를 가지고 법에서 벗어나는 물건을 튀기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것 중엔 아이스크림도 있고, 오렌지 쥬스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만우절인 줄도 모르고 두 시간 동안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메모도 했습니다. 하.........그가 달력을 보라고 할 땐 아 그래 공부한 날짜를 적어둬야지 했습니다.... 하...... 하.....그럴듯하지 않습니까?
14/07/23 18:36
글 읽으면서 오 진짠가? 꿀잼이다 이생각 했는데 뻥이라니... 허허 하긴 영국요리가 진짜 그런 이야기도 믿게 할 정도로 맛없긴 한가봐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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