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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22 14:05:33
Name 양념반후라이
Subject 전교조 명단을 다운 받았습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사립 인지라 선생님들의 이동이 심하지 않은 편이죠.

구글에서 전교조 명단을 찾아서 제일 먼저 제가 나온 고등학교의 선생님들 이름부터 찾아봤습니다.

무려 21분이나 계시더군요. 대부분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선생님들이시네요.

익숙한 선생님들의 이름이 나오니까 고등학교때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어떤 분이셨는가를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에게 "착하고 좋은 선생님" 이라는 평판을 얻으셨던 분들이셨죠.

물론 그만큼 "만만한" 분들이기도 했습니다.

그 분들 수업시간에는 숙제 안해오는건 물론이고 엎드려서 자고 만화책을 보기도 했죠.

하지만 그럴때도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교실 밖으로 쫓아내는 대신 조용히 잘 타이르고 어떻게든 함께

끌고 갈려고 애쓰셨던 분들이셨습니다.

명단 전체를 쭉 흝어보니 21명이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하더군요.

제가 나온 학교에 21분이나 계시다는게 이상하게 자랑스럽습니다.

이 분들이 흔히 말하는 "좌빨" 일까요 ?

전교조 명단은 구글링 하시면 쉽게 구할수 있으니 여러분들도 한번 명단에서

기억나는 선생님들을 찾아서 그 분이 어떤 분이셨는지 기억해보시고 전교조에 대해 판단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P.S : 이사장 손자인 교장은 제가 다니던 10년전에 30대 평교사 였는데 지금은 교장이더군요.
        검색해보니 전교죠를 패륜 도당이라고 하고 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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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22 14:16
수정 아이콘
현 상황에서 전교조 명단공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꼭 다운로드 받아서 그분들에게 제 아이들을 맡기고 싶네요
08/12/22 14:51
수정 아이콘
1년전 기록으로는 고등학교내 전교조 비율이 제일 높은 학교를 다닌 학생입니다.
좋은 선생님, 인생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전교조였습니다.

그때알았죠. 언론플레이에 나도모르게 '전교조는 쓰레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걸.
항즐이
08/12/22 15:00
수정 아이콘
전교조 선생님이 꼭 좋다, 교총 선생님은 나쁘다 라고 할 건 없습니다.

그런 건 개개인의 성품에 달린 문제일 뿐이죠.

설령 전교조 선생님의 일정 비율 이상이 나쁜 업무 평가를 받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전교조에 가입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대우 받아서는 안됩니다.
명단 공개라니..
08/12/22 15:1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명문대 나온 사람이 꼭 학식이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요. 명문대를 나오더라도 그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으니까요. 하지만 명문대 출신이라면 어렴풋이 학식이 높을 것이라는 이미지는 가질 수 밖에 없겠죠. 전 전교조 선생님들도 그런식으로 보이더군요. 물론 개개인은 다 다를 수 밖에 없는게 세상의 이치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명단공개는 참...... 에휴.
영웅의물량
08/12/22 16:11
수정 아이콘
전교조의 방침이 그런건지, 그런 선생님들이 모인건지, 어쨌든간
전교조 소속 선생님 치고 학생들을 인간대우 안해주는 선생님 못봤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는 수도 없이 봤지만 말이에요-_-...

명단 공개 되면, 제가 학부모입장이라면 그런 명단을 보고 찾아다니면서 아이를 맡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폭창이
08/12/22 17:26
수정 아이콘
묘하게 다른 이야기지만, 오늘 수업시간에 친구들이 문득 선생님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왜 우리만 방학 늦게하고 다른 학교와 비슷하게 끝나요?"
"다 똑같아. 교육청에서 수업일수가 정해져 있는거야."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죠. 근데 뒷자리 어딘가에서
"전교조 때문이다."
..묘하게 어투는 다르지만 대충 저런 뜻을 가진 어투가 같은 애한테서 2번 정도 나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08/12/22 19:11
수정 아이콘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가, 사회의 부조리함과 싸우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니만큼,
학생들에게 대하는 태도도 그런 점이 묻어나오겠죠. 그만큼 더 인간적으로 대할테구요.
08/12/22 20:00
수정 아이콘
저도 중학교 때 제 인생의 멘토라고 할 만한 선생님이 세 분이 전부 전교조 소속이셔서 그런지 씁쓸하군요...

명단 공개 되면, 제가 학부모입장이라면 그런 명단을 보고 찾아다니면서 아이를 맡기고 싶은 심정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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