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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6 17:06:52
Name 달토끼
Subject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20대의 초상
1. 글을 쓴 이유

예전에 pgr21에 공공기관 비 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71771&divpage=15&sn=on&keyword=%EB%8B%AC%ED%86%A0%EB%81%BC)
 비 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기존 정규직의 채용 정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많은 취준생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글이었죠. 근데 댓글들 중에 예상치 못한 댓글들이 다수 있었네요. 당연히 정책의 단점을 문제 삼는 댓글이 다수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20대를 성토하는 댓글이 다수였거든요. 제가 예상 못한 댓글 몇 개를 뽑아 보자면 

[같은 직종이면 신입보다 일을 잘하겠죠.]
[청소부 나부랭이 인간들이 무슨 정규직이냐를 참 어렵게도 써놨네요.]
[청소 용역 이런 직종은 시켜도 안할 것들이;;]
[일반직 T.O를 잡아먹는것도 아닌데, 뭘 그리 예민할까요?  일반직 TO 급여를 줄이지 말라고 주장해야지 맞는거 아닌가? ]
[스펙 관리하는게 무슨 벼슬이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어디 스펙도 없고 인서울도 아닌 놈들이 정규직을 꿈꾸느냐! ]

등등 입니다.

이런 댓글 보면서 아재 싸이트인 피지알과 취춘생 카페의 여론이 하늘만큼 땅 만큼 차이 나는 것 보고 상당히 놀라웠네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해당 댓글들 중에서 ‘공기업 준비생은 청소직 따위는 시켜줘도 안 할 것이다.’라는 댓글은 요즘의 취업시장을 너무 모르는 말입니다. 더러운 일로는 첫손가락 꼽히는 환경미화원의 경쟁률이 16:1인 세상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6&aid=0001251133) 또한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직렬에는 경호직렬도 있는데 이건 정말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청소든 경비든 시켜주면 당연히 합니다. 물론 정규직이라면 말이죠. 취준생은 청소직/경비직 따위의 비천한 일을 하기 싫어서 지원 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 정규직이라서 지원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면 취춘생 카페의 난리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나보다 덜 떨어진 놈이 나와 같은 사회적 계급을 차지하는 것을 못 본다는 논리일까요? 이런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 하나 있는데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라는 책 입니다. 이 책을 베이스로 요즘 20대의(30대 초반까지도 포함 될 겁니다.) 삶과 사상, 그리고 취업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2. 20대의 자기개발신화
사례. 이 책의 저자가 수업시간에 'KTX 여승무원 비정규직 사태'에 대해서 설명했다. 저자는 보편적 인권의 방향에서 이 사건에 접근하여 코레일의 부당함을 논하려 했다. 따라서 토론형 수업으로 진행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런데 어떤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정규직을 날로 먹으려 들면 안되잖아요!" 당황한 저자는 이 꼰대 학생을 다른 학생들로부터 보호해 주려 했다. 그런데 교실 분위기를 보니 그 학생의 발언에 동의하는 것 같다. 동의하는 학생들은 손을 들라고 하니 2/3가 손을 들었다. 저자는 이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사례의 학생들의 반응이 생소하신가요? 피지알이 아재사이트가 맞다면 꽤나 생소하실 겁니다. 이 학생들이 보수 언론에 세뇌당한건 아닙니다. 저자는 이들과 토론할 때 불법과 강성노조, 그리고 친기업으로 대변되는 키워드는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판단 준거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들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의 총량 입니다.

대학생은 자신이 기울인 노력의 총량과 그에 따르는 결과를 통해 남을 평가합니다. 요즘 대학에서는 정시생>편입생>수시생>지역균형선발>기회균등선발의 순서로 계급이 형성됩니다. 정시생 만이 정확한 이름으로 불리고, 나머지는 모두 충이 붙습니다. 수시충, 편입충, 지균충 등등. 일반적으로 정시생이 가장 대입이 어렵죠. 따라서 정시생이 가장 많은 노력을 쏟은 것 입니다. 정시생은 자신의 노력 총량에 비해 노력 총량이 적은 수시충 등을 무시합니다. 수시충은 또 지균충을 무시하고.... 완벽한 계급사회죠.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상대적 다수가 가슴 속에 이런 생각을 품고 삽니다. 지균충 등은 학교에서 기를 펴지 못합니다. 근데 지균충도 본인이 노력을 덜하고 들어왔다는 걸 압니다. 따라서 정시생들의 무시에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취업자는 어떨까요? 똑같습니다. 일반공채로 입사한 사람은 지역균형선발이나 국가유공자 자녀 전형 등으로 입사한 사람을 탐탁치 않아 합니다.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자신과 같은 '급'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죠.

다시 위의 사례로 돌아갑시다. KTX 여승무원은 코레일 정규직에 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정규직 전환되면 안됩니다. 정규직 전환이라뇨? 이게 무슨 자전거 잘 탄다고 축구선수 시켜달라는 소리입니까? 정규직이 되고 싶으면 그에 해당되는 분야에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8대 스펙과 필기, 그리고 면접 준비를 해야죠.(그 당시에는 NCS는 없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했으면 현업에 대해서 아니까  생 초짜 취준생보다 더 유리하기까지 한데도 노력하지 않고, 날로 먹으려 들다니 용납할 수 없죠!.....  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자는 이런 생각의 원인을 3가지로 정리합니다.

원인 1. 자기개발과 무한경쟁을 강요해 온 사회
요즘 20대는 어렸을 때(영아부터 초등학생까지)부터 IMF를 겪거나 겪은 후 였고, 일상이 경쟁이었습니다. IMF 때 경쟁에서 밀리면 어떤 삶이 기다리는지 직접 보고 겪었습니다. 사교육이 정점을 찍었던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성인이 된 지금도 사교육의 그늘에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성인교육 시장이 수능시장보다 커졌죠. 부모님과 교사들은 수능 고득점과 인서울이 삶의 성공이라고 가르쳤고, 학생들은 그에 따랐습니다.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원인 2. 경영학과로 변하는 대학
모 대학의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학이 교육의 장, 학문의 장이라는 건 헛소리다. 이제 대학은 직업교육소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는 전국의 대학으로 퍼져 졸업 정원의 20% 가량이 경영학과를 전공(복수전공, 부전공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을 기업에 잘 팔리는 상품으로 포장합니다. 피지알 댓글에도 예시가 하나 있습니다.
[MB 정권때부터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 지금 구직계층의 절대다수죠..... 직업 상 여러 중소기업 오너들 만나보는데 기억에 남는 대화가 다시금 떠오릅니다. MB정권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와 그 이후에 보낸 친구들의 마인드 자체가 틀리다구요. 그래서 자기는 둘 중에 골라야하는 상황이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한 무조건 MB정권이후라고 합니다. 그 전에 졸업한 친구들은 웰빙과 자아실현을 논한다면 그 이후에 졸업한 친구들은 항상 똑같다고 합니다. "회사를 위해 개가 되겠다."]

원인 3. Before/After의 덫
1과 2를 통해 현실을 희생하고 열심히 자기개발을 하며 구질한 현재(Before)를 견딥니다. 그리고 마침내 취업하여 인정받습니다.(After) 서점이나 TV에서는 이런 성공담이 계속 반복되고, 자기개발서는 어떻게 after을 달성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따라서 자신도 aft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20대는 원인-1,2,3과 같은 원인 때문에 대입에 실패해도, 취업이 안되어도 자기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노력이 부족했으니까, 합격한 사람은 더 노력했으니까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균충이라고 놀림당해도 그 놀림에 정당한 면이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근데 이 정당함이란 뭘까요?

3. 공정한 경쟁에 따른 정당한 결과
노력의 총량을 측정하여 결과로 바꾸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 장치는 상당히 공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결과에 승복하니까요. 우리 사회에서 그 장치는 뭐가 있을까요? 다들 아실겁니다. 수능, 학점, 토익, 공무원시험, 공기업 필기시험 등 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수능의 위상은 독보적입니다. 매우 공정합니다. 따라서 수능 고득점자가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은 매우 정당한 일이 됩니다. 심지어 수능 고득점자가 저득점자를 무시하는 것에도 약간의 정당성을 줍니다. 아까 말씀드린 정시생, 수시충의 이야기 입니다.
다시 출발점인 공기업 비 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봅시다. 여기에는 공정한 측정도구인 공기업 필기가 있고 곁다리로 면접 등이 있습니다. 공기업 취준생은 이 공정한 측정도구에 잘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20대 취준생은 인생 자체가 그런 측정도구에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된다고?! 부당합니다. 그 비 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 자체가 싫은게 아닙니다. 싫은 건 공정한 측정도구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것만 거친다면 누가 정규직이 되든 괜찮습니다. 공정하니까요.

3.1 근데 정말 공정하고 정당한가?
금수저는 8대 스펙 따위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돈으로 다 커버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거주해야 8대 스펙을 갖추는데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있는 집 자식은 스펙과 필기 준비만 할 수 있지만, 없는 집 자식은 그 시간에 알바해야 합니다. 타고난 머리가 좋은 사람은 토익이나 공무원 시험 정도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합격합니다. 온갖 종류의 사회통계들이 이걸 증명합니다. 알고 보니 별로 안 공정하네요. 근데 이 정도는 20대들도 다 압니다. 오히려 이런건 사회인들보다 더 잘 알걸요? 직접 경험하거든요. 근데 왜 이런 시스템에 수긍하는걸까요? 왜 저항하지 않나요?

4. 너무 착한 취준생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중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오동철: 너 아직도 노냐?
한세진: 예 노는게 아니라...
오동철: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착해요. 텔레비전 보니까 프랑스 백수 애들은 취직시켜 달라고 다 때려 부수고 개X랄을 떨던데, 우리나라 백수 애들은 다 자기 탓인 줄 알아요. 착한 건지 멍청한 건지. 다 정부가 잘못해서 그런건데.

음... 한국 백수들은 착한가요? 옛날 80년대 대학생들은 겁나 저항적이었는데 요즘은 왜 이런가요? 밥을 못 벌어먹게 되어도 저항하지 않다니! 생각해봅시다. 비정규직이 되면 삶이 힘겹죠. 정규직은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을 없애야겠군요. 그러면 정규직 정원이 늘어나서 취업도 쉬워질테구요. 정부에 데모해서 8대 스펙이랑 NCS 같은거 보지 말라고 압력 좀 넣으면 좋을텐데 왜 안할까요? 아! 정원도 더 늘리라고 해봅시다. 재벌해체하고 중기업의 규모를 키우면 일자리도 늘어날 텐데 말이죠.

원인은 위에서 말한 경쟁적인 인생도 한몫 합니다. 80년대 중반 이전 태생들은 생각도 못할 수준의 경쟁을 초등학생 때 부터 겪어온 세대라서 경쟁이 공기처럼 자연스럽죠..(이건 좀 과장입니다 크크)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저항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정말 정부의 잘못이 가장 크다면 이미 박근혜 퇴진 운동에 맞먹는 데모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역대 정부는 모두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방향성은 다를지라도요.) 박근혜 정부의 청년위원회만 해도 기업 오너들 만나서 채용하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게 일과였다고 하죠. 작금의 실업난은 정부도 손댈 수가 없는 구조적 문제에 기인합니다. 사기업은 정말 여력이 없어서 채용 못합니다. 정부가 아무리 채찍을 휘둘러도 500대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해가 갈수록 적어집니다. 재벌의 사내유보금도 미래의 보험으로 모아둔 돈이라 함부러 풀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 이런 보험은 필수적이죠. 한진해운과 조선소들 작살나는거 보십시오. 대기업이 무너지면 중소기업도 연쇄도산하고 취준생에게는 꿈도 희망도 사라집니다. 공기업에도 채용 규모 늘리라고 하면서 인건비는 고정이거나 쬐끔 늘려줍니다. 답이 없죠. 결국은 기존 직원의 임금을 깍거나 신규 직원의 임금테이블을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가 채용 늘리라고 했으면 인건비도 팍팍 줘야 할거 아닌가요? 근데 정부도 돈이 없어요...;; 요 몇년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라곤 해도 미래의 인구 구조 등을 보면 복지비용으로 엄청나게 빠져서 오링날게 뻔 합니다.

게다가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산업구조의 급변은 기존의 기업들에는 큰 위기로 작용합니다. 거기다 4차 산업혁명은 노동의 종말이라고 하죠. 답이 안 보입니다.

이 책에는 80년대 대학생과 요즘 대학생을 비교하면서 저항하지 않는 요즘의 젊은이를 답답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80년대는 개발독재의 시대입니다. 개발 + 독재. 개발을 통한 고성장 시대에 대학생은 취직이 매우 쉬웠습니다. 대학 다니는 동안 공부 안하고 데모만 해도 졸업장 나왔고,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대기업 취업 정도는 보장되었죠. 이게 무려 96년 IMF까지 이어집니다. 독재를 봅시다. 독재는 정부라는 주체가 민주헌법과 천부인권을 무시합니다. 따라서 명확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결집시키는 이상향도 있었습니다. 민주주의(파벌에 따라서는 사회주의나 주체사상;;)죠.  이 상황을 엮으면, ['공부 안해도 취업 쉬움 + 명확한 나쁜 놈 존재 + 이상향 존재']라는 저항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데모 안하는 게 이상하네요..?

근데 요즘은요? ['대학기간 동안 취업 준비 외 딴짓 했다가는 인생 나락 + 명확한 나쁜 놈 없음 + 대체 가능한 이상향 없음']의 콤보입니다. 데모 하는 게 이상하죠.

5. 취준생이 착한게 아니다. 이게 최선인거다.
경쟁이 완전히 공정하지 않지만 현실을 감안하면 꽤나 공정합니다.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 등등 막판 역전이 가능한 수단들도 있죠. 취준생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좀 한다는 양반들이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더 나은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럼 기존의 시스템 안에서 최선을 다 하는 수 밖에요. 그래서 20대들은 수능에, 자기개발에, 공채에 그렇게 목을 맵니다. 현실적으로 자신을 증명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죠. 그런데 괴물이라니요? 그러는 70년대생 사회학 전공자인 저자는 뭘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해결책이 뭔데? 라는 물음이 계속 들었죠. 저자는 ['해결책을 묻는 것은 문제제기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라고 하면서 너절한 변명을 합니다. 이 책에는 해결책이 안나옵니다. 그냥 시사에 관심 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문제제기에서 끝납니다. 저자도 그게 민망했던걸까요? 

그래도 의미있는 책 입니다. 현재의 20대인 저도 모든 20대의 분위기를 명확히 인지하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기 좋았고, 이런 20대의 삶을 각종 통계를 통해 정리합니다. 또한 저자는 몇 개의 대학을 옮겨다니며 강의하는 자칭 '떠돌이 강사'이기 때문에 20대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들과의 대화를 보면 르뽀 같은 느낌도 듭니다. 현재의 20대를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는 아주 좋은 책 입니다.
다만 제가 본문에 적은 내용은 책을 기반으로 해서 저의 생각을 가미한 것이기 때문에 책의 내용과는 다른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6. 여담
이 책은 2013년도에 나왔습니다. 힐링 담론이 아직 살아 숨쉬던 시기죠. 그래서인지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힐링도서를 마구 깝니다. 그런데 2017년인 지금 분위기가 좀 변했죠. 힐링 담론은 세가 많이 죽었습니다. 제 생각에 지금의 20대를 떠받치는 것은 위에서 말한 '공정한 측정기구' 입니다. 따라서 이 공정한 측정도구가 없어지는 날 저항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공채라는 수준 낮은 채용방법도 없어질 수가 없겠죠.  20대는 계속 자기개발의 무덤에서 빠져나오지 못 할 겁니다. 답답한 하루네요.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는데 참 답답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알려주신 '서흔(書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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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6 17:14
수정 아이콘
조금이나마 서로 여유가 있으면 좋을텐데 다들 자기 앞에 주어진 일만 해나가기도 벅차니까요..
도들도들
17/06/26 17:1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읽어봤는데, 정리 꼼꼼히 잘 해주셔서 리마인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연우
17/06/26 17:19
수정 아이콘
계급이 쪼개지면 쪼개질수록, 계급이 더 고착화된다된다던가,
취준생이 스스로를 중간 위치로 생각하기 때문인거 같아요.

정규직 > 취준생 > 비정규직

이렇게 배치하는 이유는, 글에서 언급해주셨듯 '자신들은 정규직을 위해 노력과 스펙을 쌓은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정규직보단 못한, 하지만 비정규직보다 위의 존재로 놓는 것이지요.
MirrorShield
17/06/26 17:24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비정규직을 낙오자로 보는거죠.

SKY에 낙오해서 더 아래 대학을 가듯이, 정규직에 낙오해서 비정규직을 간 사람들이 정규직을 날로 먹으려 드네?

이런거니까요.
사막여우
17/06/26 21:34
수정 아이콘
정확한 지적이신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해당 분야에서 자격증 없이 일하는 분들을 아래로 깔아보곤 하지요.
RedDragon
17/06/26 17:23
수정 아이콘
추천 드립니다.
글에 공감이 되네요.
17/06/26 17:2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 책 말고 본문이요. 분량이 꽤 되는데도, 흡입력이 좋네요.
17/06/26 17:26
수정 아이콘
노력에 대한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가 바람직하니까요.
그 '노력', '대가'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변할 순 있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본인들이 가장 체감하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거구요.
그렇게 때문에 20대의 생각이 이해가 가고 지지합니다.
다크 나이트
17/06/26 18:59
수정 아이콘
근데 또 안타깝지만 노력에 따라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는 이제껏 없엇습니다. 아니 그게 과연 모두가 노력하면 대가가 주어지는게 유토피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말 하는저도 20대이지만요...
Samothrace
17/06/2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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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마치 구강철과 신강철의 차이
파스칼
17/06/27 12:08
수정 아이콘
"노력에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는 전제부터 허술할 뿐더러, 이런 사고의 밑바탕은 대개 "노력을 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선 안된다"죠.
일부에서 '학벌'을 '공식적'으로 대우받고 싶어하는 거야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닌데, 그게 결국 학벌을 기준으로 차별하자는 얘깁니다. 애초에 학벌은 노력에 비례하지도 않고, 심지어 실력에 비례하지도 않으며, 지식의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도 못되고, 오로지 시험성적이 좋다는 근거에 불과합니다.
체감을 근거로 한 주장에 사회가 동조하기 시작하면 세상은 금새 개판이 될 겁니다. 몰상식한 사고방식을 이해할 뿐더러 지지하신다니 심히 우려가 되네요.
17/06/27 12:2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가지고 너무 단정적으로 말 한 건 과했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전 노력한 만큼 받아가는게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력과 대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게 문제일 수는 있겠지요. 그 기준이 시대와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지금의 학벌 중심의 기준이 가장 적절한가 에는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갑자기 사회가 천지개벽으로 변할 수 없다고 본다면, 지금 상황에서 그걸 기준으로 살아가는게 이해가 된다는 말이구요.
파스칼
17/06/27 12:42
수정 아이콘
공연하게 말씀하시기엔 근거가 없으며 언뜻 봐도 위험한 발상이란 뜻입니다.
세상이 하 수상하다지만, 천지개벽 않더라도 학벌운운하며 살아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되려 말씀하신 사고방식이 세상을 후퇴시키죠. 학벌만큼 실력이 된다면야 실력에 맞게 취업하면 되는 거고, 그만 못미치는데 학벌에 기대서 능력에 부치는 취업을 바란다면 파렴치한 겁니다.
17/06/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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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MirrorShield
17/06/26 17: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현재 취업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아주 잘 분석한 글인것 같습니다.

PGR이 아재사이트라서 지난 글의 반응은 그럴 수밖에 없지요.

갈등이란 본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일어나는 거니까요.
은때까치
17/06/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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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만한 글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20대이다 보니, 20대의 생각에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딱히 더 이기적이지 않고, 딱히 더 이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취업이 힘든건 피부로 생생히 느껴지는 팩트인데, 이걸 자연히 해결해 주는 마법의 정책은 없습니다. 없다는 걸 잘 알기에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기대하는 것은 기회의 공평함, 결과의 공정함 뿐.
17/06/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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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참 본문내용과는 상관없는 내용이긴 한데
진짜 진짜 현업에서는 어마어마한 스펙 이 꼭 일을 잘하냐 는 아니라서 뭐랄까 괴리감이 정말 많거든요
그렇다고 확률적으로 스펙이 낮은사람보다 높은사람이 그대로 더 적응도 빠르고 일을 잘한다 도 성립하지는 않거든요
솔직히 책임감과 꼼꼼함만 있으면 일도 빨리 배우고 늘고 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빠르게 접근할수 있다고 봐서요
물론 스펙을 잘 쌓은 사람들이 꼼꼼할 확률이 높긴 합니다만 책임감이 높냐 그건 또 아니라서

물론 스펙이 좋은 사람들의 장점은 사실 너무너무 많긴한데 (같은걸 교육해줘도 스펙이 적은 사람보다 이해도가 높다는 장점은 매우크긴 합니다.)
근데 이 어마어마한 장점이 꼼꼼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와르르르 라서....
MirrorShield
17/06/26 17:33
수정 아이콘
책임감이나 꼼꼼하냐 아니냐 이런건 어짜피 모르는거라 결국 스펙을 보고 뽑는게 더 좋은건 사실이니까요.

만약 책임감이나 꼼꼼한지를 쉽게 판별할수있는 기준이 있었다면, 취준생들은 다들 그걸 쌓으려고 노력했을겁니다. 8대스펙이 9대스펙이 되었겠죠.
17/06/26 17:3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이제는 채용을 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가급적 모든건 다 블라인드로 깔고 아예 취급도 안하고
가급적 대화를 통해서 이것저것 알아내고 이해시켜주고 설명해주고 또 듣고 뽑는데 참 힘드네요.
선입견도 참 안가지려고 해도 이게 저도 아직 그릇이 작다보니 참 갈등도 많이되고..
MirrorShield
17/06/26 17: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판단하는것도 아니고 그 짧은 면접시간동안 사람을 판단하는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그러니까 어느정도 순서세우기가 가능한 스펙으로 판단하는거구요.

전 스펙으로 판단하는게 나쁘다고 보진 않습니다. 짧은 시간에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나 보는거니까요.
17/06/26 17:36
수정 아이콘
같이 일 해보면 학력과 속칭 일머리는 비례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됩니다.
특급 고스펙과는 일해본적이 없으므로 그런 분들까진 모르겠네요
17/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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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저녁이 있는 삶을 모토로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지만서도 가급적 칼퇴에 금요일 조기퇴근 주말엔 업무단톡방 사용금지
일과시간이후 업무성 전화 문자 카톡 금지 등 정책적으로도 보장해주려고 애를 많이 쓰긴 하는데
이게 일이라는게 이걸 다 지킬순 없다는걸 어느정도 공감들은 하실테지만 지키기 쉬운게 아니잖아요.
어쩔때는 또 관리자 입장에서 일정부분 서운한것도 생기구요. 주말에 아예 업무에 끈을 놓진 말길... 정도 바라고 있는 현실인데..
왜냐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라는게 진짜 엉뚱한 데서 튀어나올수도 있는거니까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면 쉴때 가끔 이런상황 저런상황에 본인의 업무를 대입해보세요~ 무언가 멋진 방법이 떠오를수도 있잖아요~ 정도의 느낌이랄까... 근데 이정도도 과한 처사라고 느끼는 직원분들을
보면 흐음.. 많이 아쉽더라구요
17/06/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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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면 쉴때 가끔 이런상황 저런상황에 본인의 업무를 대입해보세요~ 무언가 멋진 방법이 떠오를수도 있잖아요~ 정도의 느낌이랄까...
딱 저 느낌으로 말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말에도 놀지말고 빡세게 고민해서 월요일에 출근할때 뭐라도 들고와라'로 들리잖아요 크크크
17/06/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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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는 저런 압박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평소 교육시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 다양할 수 있다 를 말해줄때 예를 든거긴 한데 각자 머리가 잘 돌아가는 환경이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 모든 환경을 회사가 다 개개인에게 제공해줄수 없는점을 회사와 직원 모두가 이해해주고 회사도 개인이 충분히 직장내에서 많은 퍼포먼스를 뿜어낼수 있게끔 신경을 쓰고 있다. 근데 그게 너한테는 맞지않거나 부족할수도 있다. 회사도 각 개인에게 열심히 배려하려고 노력하니 가끔은 개인도 회사를 배려해달라 모두의 회사 아니냐 정도로 (개인에겐 미안할수도 있지만) 딱 그정도 뉘앙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우송
17/06/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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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회사 라는게 존재하긴하나요
닭장군
17/06/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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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놀때는 업무의 끊을 놓아야죠. 그래야 진짜 놀때 나오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흐흐.
17/06/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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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걸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하기 위해서 스펙을 이용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대 스펙 시대가 열린 거죠

예전에는 학벌 학점 정도로 오히려 단순했고
황약사
17/06/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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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자격요건 이상이기만 하면..인턴을 해서 평가를 하든지..경력자면 평판조회를 하든지 하는 정성평가 방법으로 점점 전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은 스펙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걸로 무슨 결과물을 뽑아내주는지가 중요한데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요소도 사실 꽤 작용을 하니까요..
MirrorShield
17/06/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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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미 8대 스펙에 인턴 경험이 들어가죠.

문제는 그 인턴도 쉽지 않다는거...
황약사
17/06/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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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평가를 위한 요소로 활용하기 보다는, 회사가 인턴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꽤 많이 보여서요..;-)
하긴...이렇게 구직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회사야 굳이 그렇게 심도깊은 정성평가법을 개발할 의지도 없긴 하겠네요..
써보고..제시한 스펙대비 결과물이 안좋으면 바로 짤라버리고 다음 구직자 구하자는 식의 마인드일런지도 모르겠어요;;
MirrorShield
17/06/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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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미 많이들 쓰고 있는 방법 아닌가요

흔히 말하는 [열정페이]잖아요. 너 이거 잘 하면 정규직 시켜줄게~

물론 그들이 정규직이 되진 않죠. 자르고 새 인턴을 구할뿐
바람이라
17/06/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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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커뮤니티의 다수가 이미 취직한 기성세대로 이루어져있어서 반응이 그랬던 것 같네요 취준생 카페와는 달리 이미 자신의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피지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그와는 별개로 이 글은 가독력이 정말 좋네요 새삼 다시 한 번 현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노부
17/06/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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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해도 이런 미친 세상을 만든 기성세대와 정치가들, 기업가들에게 1차적 원인이 있음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저와같은 20,30대 청년들, 취준생들에게 같은 세대로서 많은 공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노력으로 굳이 공무원/대기업정규직/공기업 등등을 기어코 반드시 해야한다면?
굳이 레드오션에 뛰어들어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사는데, 또 다른 본인들 같은 비정규직분들 정규직 전환에 게거품 무는것도
몹시 천박해 보입니다.

결론은 딱 하나 아닙니까. 결국은 지들 좋은것만 하고 살고싶다는건데.
뭐 열심히 노력해서 지 하고싶은거 하면서 좋은직장 구하고싶다는건 박수칩니다. 응원도 합니다.

근데 어차피 본인이 선택해서 그 레드오션에 뛰어든건데, 당연히 본인이 감내해야죠.
그거 싫었으면 그 노력으로 얼마든지 갈곳 천지인데요.
중소기업 일하는 20,30대들은 그들보다 스펙이 모자라지 노력이 모자라진 않다고 봅니다.
결국 노력을 어떻게 하느냐? 현명하게 노력을 했느냐? 라는 부분은 솔직히 많이 의문입니다.

결국 남 잘되는거 못보고 게거품 무는 애들의 머릿속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는 헛소리가 박혀있다고 봅니다.
공부 못해도, 남들보다 성적좀 떨어져도, 더불어 잘사는 사회 뭐 이딴 생각 전혀 없어요.
스펙은 높고 노력은 많이 했을지 모르나, 솔직히 인간은 안됬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17/06/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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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 20대 멍멍이론 비스무리한 댓글이 달리네요.
지들 좋은것만 하고 살고 싶다는게 아니잖습니까. 좋은건 다 하고 싶어합니다.
지금 한국의 일자리 시장이 좋은거 하고 싶다고 모두가 할 수 있는게 아니죠. 일부 인원만 가능한데....
그럼 최소한 공정성은 담보되는 시험으로 뽑으라는 이야깁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시험으로 뽑는 정규직 TO가 영향 안 받으면
시노부님 말이 맞습니다. 그냥 멍멍이들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게 아니잖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TO 영향 받은게 교대부터 시작해서 공공기관까지 수두룩 합니다.

지금의 20대는 공부 못 하는 놈은 인간 취급도 안 하고, 무한이기주의에 빠진 세대로 프레이밍 하시네요.
시노부
17/06/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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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멍멍이론 아닙니다.
지금 한국의 일자리 시장이 좋은거 하고싶다고 모두가 할수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이
[좋은 일은 한정적이고 하고싶은 인원은 많다]라고 해석되는데요.

사상 최악의 실업률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사람 못구해서 난리입니다.
솔직히 누구라도 중소기업 보다는 더 좋은곳 가고싶어하는건 맞습니다.
또한 더 좋은곳 가기위해 노력하는것은 얼마든지 칭찬받아야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기회가 공정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전 그 기회의 공정 자체가 중소기업을 너무 죽여버린 정부의 잘못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작년 국민연금 삼성전자에 50조 투자되었습니다.
그중 절반만 중소기업 부었어도 일자리가 얼마나 나왔다고 보시나요? 단순히 개인과 기업간의 기회의 공평함을 논할게 아닙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현상은 더더욱 복잡하고 많고, 우리 모두가 다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댓글 맨 위에 1차적인 원인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해놨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건데,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준비할수있다는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받쳐주는 집이라야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학자금 대출 받고 대학4년 나오면 이미 빚이 산더미 입니다. 갚는데 몇년이 걸리는 그런 대출빚이 산더미에요
이걸 취업준비라는 명목하에 최소 2,3년을 미룰수있는 재정적 여건이 된다는 점에서 부터 솔직히 절박함? 은 좀 의문이 듭니다.
공감이 안되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선택지를 너무 단순화 해서 보는 시선, 노력의 방향성의 오류.
그들과 비슷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게거품 무는 이기주의
이걸 비난하고 있습니다.
뭔 프레임 나누기라는 식으로 제 댓글을 비난하시나요.

제 주장이 무조건 옳다 말씀드리지 못합니다만, 그렇다고 님 주장에 반론을 못내놓을것도 없습니다.
다만, 함부로 사람 이상하게 만들지 마세요.
제가 뭐 쥐뿔 잘났다고 남들을 개OO라고 몰아붙입니까.
한심한 몇몇 인간들 까대긴 합니다만..
도깽이
17/06/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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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빵인 삼성에 투자하는걸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오히려 언제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중소기업에다가 연금 투자하면 그게 더 문제지...
시노부
17/06/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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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를 국가가 전혀 지지 않고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면서 대기업 배불리다가

나라가 이꼴 났는데도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르신거 같습니다
MirrorShield
17/06/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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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리스크를 져야할게 아니라 어떻게든 돈을 불려서 국민들에게 연금줄 생각을 해야죠.

중소기업 진흥은 세금으로 해야할것이지 연금으로 하면 그건 국가가 국민들의 연금을 횡령하는거구요.
시노부
17/06/26 17:56
수정 아이콘
그것도 어느정도죠.

나라의 정책적 기조 자체가 대기업 성장 위주에 쏠려있고,
막상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는 없다시피한 수준아닙니까.

삼성에 투자하는거 자체를 욕하는게 아닙니다. 삼성에 몰빵투자하는걸 욕하는거지
역으로 여쭙겠습니다. 삼성 몰빵하다가 삼성 주가 떨어지는것 만큼 큰 리스크가 어디있습니까?

주식 하나도 모르는 저도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격언정도는 주워듣는데요
MirrorShield
17/06/26 18:03
수정 아이콘
삼성에 몰빵투자하지 않고 여러 대기업에 나눠서 투자하고 있을텐데요;

그게 분산투자죠.
시노부
17/06/26 18:08
수정 아이콘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0009
기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주장은 이 기사랑 몹시 비슷합니다.

기사 내용 중 삼성 에 투자한 %가 나오는데 전 저정도면 어마어마한 몰빵이라고 생각합니다.
MirrorShield
17/06/26 18:11
수정 아이콘
시노부 님//

그만큼 삼성이 크니까요. 시장구성비랑 비교한거 보면 그렇게 몰빵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시노부
17/06/26 18:15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대한민국 중소기업 갯수가 제가 알기로 최소 100만곳은 가볍게 넘을겁니다.

100만 20곳이 있는데 20곳에 64% 들어갔는데 그중 삼성 비중이 저정도라서 저는 어마어마한
몰빵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대기업이고 글로벌 해서 정말 큰 회사인건 저도 압니다만,
중소기업 100만곳보다 크다고는 생각안들어요.

20대 취준생 뿐 아니라, 그 취준생들에게 일자리를 줄수있는
중소기업에도 똑같은 [공평한 기회]를 줘야 한다. 그게 우선이다. 이게 제 주장입니다.
MirrorShield
17/06/26 18:17
수정 아이콘
시노부 님//
시장총액 비율이 링크하신 기사에서도 나오는데 혼자 중소기업 다 모으면 더 클것이다~라고 하시면 좀 아닌거 같습니다.
다 모아도 삼성이 더 크니까 그만큼 투자하는거에요

게다가 말씀하시는것들은 중소기업진흥청에서 해야할 일이지, 국민연금으로 해야할 일은 아니죠.
시노부
17/06/26 18:40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말씀주신 내용은 위에서 말씀주실때도 공감했고, 그리고 이해했습니다.
다만, 너무 편향된 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진흥청 1년 예산이 2016년도 기준으로 10조 입니다.
이건 너무도 턱없이 작은 금액인데, 물론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중소기업진흥원 예산을 늘리는게 맞죠.

어쨌든 국민에게 돌려줘야하는 연금이라는건 결국 수익성을 바라보고 투자할수밖에 없다.
그러니 제일 안전빵 방향으로 가자는것 또한 공감합니다.

근데 저는 비전문가라 잘모르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에게 과감한 투자를 해서
일자리 늘려야 세수가 확보되고, 그 세수가 확보되면 국민연금 수익도 같이 올라갈수있다고 보거든요.
제가 말씀드리는건 지금 너무 양극화가 심하니 "하다못해 이렇게라도 좀 해야하지 않나?" 라는 심정이
더 큽니다. 이대로 양극화가 더 진행되면 솔직히 어느한순간 쫄딱 망할거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너무 비관론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바라보는 관점은 그렇습니다.
MirrorShield
17/06/26 18:42
수정 아이콘
시노부 님//

연금과 세금을 왜 계속 묶어서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세금과 연금은 별개입니다. 세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연금이 늘어나진 않아요.
17/06/26 18:44
수정 아이콘
시노부 님// 가장 핵심적인 고리가 문제입니다. 중소기업에 과감한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시노부
17/06/26 18:46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그렇네요. 말 잘못썼습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일자리 늘려야 세수가 확보되고, 그 세수가 확보되면 국민연금 수익도 같이 올라갈수있다고 보거든요. <-
이걸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야 연금도 는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저곳 댓글달고 하다가 생각도 잘못했고 글도 잘못썼습니다
시노부
17/06/26 18:49
수정 아이콘
네오 님// 음... 연금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잘모르는 부분이 많아 잘모르는 소리도 많이 한거 같습니다.
다만 좀 궁금한게 제가 생각하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한 서민경제 몰락이 심각한데,
어떠한 방법론이 필요할까요? 또, 수익이 정말 안이루어질까요? 삼성보다 엄청 큰 하이리스크일까요?
MirrorShield
17/06/26 18:49
수정 아이콘
시노부 님//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서 국민연금에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낸다고 해서 국민연금의 수익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국민연금에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내는만큼 나중에 돌려줘야할 연금도 더 많아지니까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해결하는 재원이 국민연금이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국민연금은 어디까지나 국민들이 낸 돈을 불려서 나중에 안정적으로 연금을 지급하는데 목적을 두어야 하고

중소기업 진흥은 세금으로 하는게 맞습니다.
시노부
17/06/26 18:52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그래요?
제가 그부분은 몰랐는데 다시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MirrorShield
17/06/26 18:57
수정 아이콘
시노부 님//
100만원을 국민연금에 내던 사람이 나중에 50만원씩 매달 받는다면
200만원을 국민연금에 내던 사람은 나중에 100만원씩 받아야겠죠?
시노부
17/06/26 19:00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그렇네요. 뒤에 추가해주신내용도 읽어봤습니다.
더 힘들고 더 어려운곳에 먼저 적극적인 투자를 해서 같이 성장시키고 우선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논조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연금에 관련된 부분은 확실히 제가 모르는게 많아 생각이 짧았습니다.
더 알아보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로요)
17/06/26 18:14
수정 아이콘
이 담론에 대해 이해를 하고 계시는게 맞나 의심스러울정도입니다.
취준생들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건 공공기관/공기업 한정된 이야깁니다.
많은 공시생들이 목 매다는 9급은 시험으로 뽑으니 공정성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요.

두차례의 댓글 수정으로 이야기 하고싶은건 결국 좋은 것만 보지 말고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라 및 정부야 투자좀 해라.... 같은데

그 사람 못 구하는 중소기업들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고 계신건가요?
중소기업이라도 연봉 제대로 주고, 업무 환경 좋고, 최소한의 워라밸 지켜주는 중소기업이면 사람 몰립니다.
그 최소한도 안 지켜주니까 취준생들이 최소한은 지켜주는 9급, (상위티어가 아닌)공기업, 공공기관에 목 매다는거잖습니까.
그럼 그런 일자리는 최소한 공정성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시험으로 뽑으라는 이야기가 그렇게 이기주의입니까?

취준 하는 학생들을 어느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고, 절박함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시는데 이게 프레이밍 아니면 뭡니까.
그냥 타자화 시키시는거잖습니까. 허수아비 그만 치세요. 알바 하는 취준생들 넘쳐납니다. 대학생 10명중 9명 이상이 알바 경험이 있는 사회입니다. 말씀하시는 것처럼 부모 돈으로 취준 활동 하면서 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도 정규직 TO 영향 없는 나라에 살고있고, 그것에 대해 비난 하는 취준생 있으면 시노부님 말씀 유효합니다. 그런데 그런 세계에 살고 있나요?
아니잖아요. 허수아비 치기 위해서 딱 치기 좋은 상태로 프레이밍 하셔놓고 프레이밍 한적 없다고 하시면 어떻게합니까.
시노부
17/06/26 18:24
수정 아이콘
중소기업 얼마나 많이 다녀보시기나 하셨나 의심스럽네요. 물론 님이 말씀하신 중소기업 아주 많습니다만, 정상적인 중소기업이
그렇게 드물고 적지만도 않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제 경험에 의한 거라 뭐 객관적일수가 없어서 말을 안적은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디 꿀빨면서 일해왔고 사회생활 한것도 아니고요.
사회생활 10년차 입니다만 첫직장은 저 또한 마지막 월급도 떼먹히고 퇴직금도 못받아먹는 등 고생해봐서

지금의 저 취준생들의 고통을 모른다고 말안했습니다.

두 차례의 댓글 수정으로 내용이 추가된거고 맞춤법 맞춘거고 급하게 쓰다보니 의문형으로 써야하는걸 잘못써서 수정한거고요.

이상하게 사람 꼰대처럼 만드시는데, 제 주장을 다시 정확히 다시 적어드릴게요.
1. 그렇게 절박하다는 20,30대 취준생들이 [남 발목잡고 남이 못되야 내가 겨우 살수 있을정도로] 절박한가? 난 공감 못하겠다.
2. 1.을 근거로 본인이 노력해서 본인이 좋은곳 가겠따는건 얼마든지 응원하지만,
남 잘되는 꼴 못보고 게거품무는 인간들은 꼴불견이다.
3. 레드오션 뛰어들지말고 노력의 방향성을 똑바로 잡아라.

제 첫 댓글 내용입니다
[또 다른 본인들 같은 비정규직분들 정규직 전환에 게거품 무는것도 몹시 천박해 보입니다. ]

취준생 전부다 까대는것도 아니고, 그들을 폄하할정도로 저도 뭐 그리 대단한 사람도 못됩니다.
저는 취준생 중에서도 개념없고 비전없고 남 잘되는거 못보는 인간들 험담하고 까댄거지
취준생 전체를 20대 멍멍이론 으로 뭉뚱그려서 쌍그리 욕한적 없습니다.

진짜 기분나쁜건 뭐냐면,
제가 욕하는 인간들은 20,30대 중에서도 일부 개념없는 인간들에 한정한거고
[중소기업 일하는 20,30대들은 그들보다 스펙이 모자라지 노력이 모자라진 않다고 봅니다. ] 라고 함으로써
그들말고 다른 20,30대에 대한 옹호도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뭐 열심히 노력해서 지 하고싶은거 하면서 좋은직장 구하고싶다는건 박수칩니다. 응원도 합니다. ]
이게 어딜봐서 무슨 20,30대 멍멍이 론입니까. 기가 찹니다.

프레임 나누기니 뭐니 하면서 취준생 전체에 대한 험담을 한것처럼 매도하신건 patio 님 본인 아닙니까?
(추가)
결국 남 잘되는거 못보고 게거품 무는 애들의 머릿속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는 헛소리가 박혀있다고 봅니다.
이게 20,30대 개갞기 론입니까 아니면 개념없는 애들 까대는 내용입니까?
20,30대중 [일부] 욕하면 프레임 나누기 입니까?
어디가서 여자 욕하면 안되겠네요 여혐되겠습니다. 거 참...

(추가)
그 사람 못 구하는 중소기업들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고 계신건가요?
중소기업이라도 연봉 제대로 주고, 업무 환경 좋고, 최소한의 워라밸 지켜주는 중소기업이면 사람 몰립니다.
그 최소한도 안 지켜주니까 취준생들이 최소한은 지켜주는 9급, (상위티어가 아닌)공기업, 공공기관에 목 매다는거잖습니까.

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래서 뭐랬나요. 1차적으로는 국가의 책임이고 기성세대의 문제다 라고 말했는데요?
근데 현실은 다가와있고, 먹고살길은 찾아야합니다. 마냥 누구 책임이라고 몰아붙여본들 결국 본인들만 힘들어지기 때문에
살길을 찾아야합니다. 그 살길이 지금의 취준생들이 잠도 못자고 고생하며 공부해서 스펙쌓아서 준비하는
공무원/정규직/공기업 취업 아닙니까? 경쟁률에 비해서 너무 인원이 많은것 또한 사실이고요.

그럼 그런 일자리는 최소한 공정성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시험으로 뽑으라는 이야기가 그렇게 이기주의입니까?

라고 하셨는데,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할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자리를 더 늘려야죠]
그리고 그 자리를 [늘리는 과정에서] [취준생 뿐 만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같이 정규직으로 늘리겠다] 는 방향에 대해서
욕하고 게거품 무는 애들이 그럼 잘하는 겁니까? 쉴드 쳐야되나요? 그들 또한 힘드니까?
저는 그런 애들 욕하고 있습니다.

(취준생 폄하로 보여진다는 지적하에 수정/삭제 합니다)

누가 더 힘들거 같나요? 더 자리를 주고, 약한 사람 키워주고, 더 힘든곳 먼저 챙겨주자는게 제 주장입니다.
MirrorShield
17/06/26 18:36
수정 아이콘
비정규직 노동자는 부양가족이 있고 취준생은 부모등골 빼먹고 산다고 단정하시는건 좀 폄하하는거 같은데요..
시노부
17/06/26 18:41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취준생 보다는 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폄하하는것처럼 보였다면 내용은 수정하겠습니다.
17/06/26 20:11
수정 아이콘
운동 하고 오느라 피드백이 늦었습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적당한 워라밸 보장 되고 합리적인 급여가 주어진다면 그런 중소기업은 사람 몰린다구요.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은 사람 잘 구해집니다. 돈 안 주고 노예처럼 부려먹으려니까 사람을 못 구하죠.

누가 먹고 살 길 찾지 말자고 합니까. 자리 늘리지 말자고 합니까(이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겠지만 국가에서 자리 늘리는게 정답에 가깝다고 상정합시다)그럼 그 늘린 자리를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소립니다. 첫 댓글에도 말씀드린것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시험으로 들어가는 비교적 더 '공정한' 정규직 자리 TO가 줄어든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꾸 무시하시는데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보상심리로 게거품 물고 화내는게 아니란말입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사회적 문제를 해석하지 마세요. 일 하는 비정규직이 절대적 약자도 아니고 강자도 아니며
취준을 위해서 노력하는 취준생들도 절대적 약자도 아니고 강자도 아닙니다. 누가 같이 살지 말자고 합니까. 그 파이를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공정하게 분배하자구요.

아까부터 말씀하시는 노력과 방향성의 오류니, 레드오션이니,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라니. 이건 선민의식 가득한 말이에요.
지금의 20대들이 시노부님보다 멍청하고 사회 물정 몰라서 공무원, 공기업, 공공기관에 목 매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본인보다 모자랄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시노부
17/06/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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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사장님과 독대하니라
저는 제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건데 저 또한 20,30대고 님 말씀처럼 선민의식은 없습니다

다만 취준생들 중에서도 비정규직 정규화 반대하는 사람들의 심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저는 님에게 당연히 그 어떤 악감정도 없고 저 잘났다고 떠들맘도없습니다
또한 제가 취준생들 에게 가지는 선입견에는 제 주변 지인들의 그러한부정적인 모습이 있음을 부정하지도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어줍잖은 선민의식으로 취준생들을 단체로 비하했다는 말씀 자체는 부정하고 싶습니다
17/06/26 18:35
수정 아이콘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닙니다. 요새야 일본 등에서 급하니까 정책목표를 위해 이용하고 있고, 현 대통령도 그런 의도를 누차 이야기하셨지만 그렇다고 국민연금이 세금이 되는 건 아닙니다.

예컨데 정부가 급하다며 4대강 같은 사업에 세금 대신 국민연금 쓰면 찬성하실 수 있나요? 국민연금은 뭐 아무데나 쓸 수 있는 장롱 속 비자금이 아니라 국민들 노후보장을 위해 쌓인 돈이에요. 이건 정부 재량으로 건드려선 안되고 정 써야겠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 21조 정도 들도 있다고 링크된 기사에 나오는데 국민연금 운용하는 자산이 600조 수준이에요.. 주식에 투자하는 데 그 중에 삼성전자 비중이라는 거지 무슨 특혜 같은 거 주는 거 아닙니다. 심지어 삼전 21조도 이게 평가금액으로 계산한 거면 삼전 주식이 오르니까 그만큼 되는거에요. 작년 대비 얼마나 주가가 올랐는데요..
일각여삼추
17/06/2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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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을 회수 불가능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에 넣으라는 말씀은 연금의 취지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신 듯합니다. 연금이 그렇게 정부 입맛대로 세금 대신에 쓰라고 주는 돈이 아니라 '안전하게' 불려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게 하려는 돈이에요.
파스칼
17/06/27 12:27
수정 아이콘
외람되지만 '공정성'을 다소 오해하고 계시네요.
채용시장이 그나마 공정하려면 공정한 시험을 만들려는 되도않는 노력을 할 게 아니라, 과정과 방식을 다양하게 해야합니다.
예를 드신 교대나 임용고사는 오로지 '효율' 때문에 유지되는 대표적인 유례(잘못된 사례)입니다.
교원채용을 제대로 하려면 임용고사를 절대평가로 바꾸고, 이외의 전형을 마련해야겠지만, 사회적 합의가 번거롭고 부담이 커서 안 할 뿐이죠.
임용고사 to줄어드니 비정규직 교원을 정규직화하는 안된다는 논리야말로 멍멍이소리가 아닌가 싶네요.
17/06/26 17:36
수정 아이콘
20대가 엄청 힘들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정규직 그리고 20대의 취업을 둘다 해결할수 있는 재원이 없다는 것이죠. 둘중에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결국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진쪽입니다. 노력의 총량? 말은 좋죠 하지만 방향의 문제도 상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MirrorShield
17/06/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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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도 나와있죠.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정치가 아닌 자기개발로 가는거라구요.
17/06/26 18:30
수정 아이콘
저는 정치가 대안이라고 주장하는거에요.
MirrorShield
17/06/26 18:31
수정 아이콘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뜬구름잡듯 정치가 대안이다! 말고 구체적인 방안이 있어야겠죠?

아무도 제시하지 못하잖아요. 방법이 없으니까요.
17/06/26 19:00
수정 아이콘
자기 개발할시간에 정치에 참여하고 투표하고 정치세력을 만들었어야죠. 지금 와서는 너무 늦었죠. 그냥 적당하게 희생당해야겠죠. 그리고 그런 희생이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아마 이번 정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조율을 할꺼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식으로 하던 불만이 생기겠죠.
그리고 대안이 없어서 자기개발했다는건 참 웃긴게 그동안 20대 투표율을 얼마나 개판이었는지 아시죠. 자기개발하느라 사회가 엉망이 되는걸 무시했으면 그거에 따른 결과가 오는것뿐이죠. 다행하게도 큰 이벤트로 많은게 바뀌었으니 엄청나게 다행이죠. 아마 그게 아니였으면 불만은 커녕 아직도 자기개발이나 하고 있을꺼라 생각되는군요.
MirrorShield
17/06/26 19:03
수정 아이콘
정치세력을 만들어도 목표가 없으니까 안 만들죠.

정치세력 만들어서 빼애애애애액 일자리내놔 하면 없던 일자리가 생긴답니까?

그리고 그 낮던 20대 투표율은 지금 30대 투표율이고. 정작 지금 20대 투표율은 상당히 높은데요.
17/06/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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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만들라고 주장했어야죠. 비정규직들은 그동안 시위하고 사람들 모아서 주장하고, 정당에 당비내면서 활동했겠죠.
MirrorShield
17/06/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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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 할수있는 그정도도 못할정도로 20대가 힘든거죠. 전후관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80년대 대학생들이 정의감에 불타서 데모하고 다니고 그랬던게 아니라

그냥 그시절에는 그래도 잘먹고 잘살았으니까 그랬던거구요.
17/06/26 19:10
수정 아이콘
스팩 쌓을 시간에 했었어야죠. 스팩쌓는게 더 시간과 돈이 들어갈꺼 같은데요?
물론 지금의 문제가 20대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걸 비정규직에게 적대적으로 표현하는거 보면 결국 적대적으로 니들은 뭐했는데? 이거외에는 돌려줄게 없네요.
MirrorShield
17/06/26 19:15
수정 아이콘
키젤 님//

스펙 쌓을 시간에 정치에 관심을 보였으면 지금 이 상황이 해결됐을거라 생각하신다면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게다가 만약 해결되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정치에 참여한 20대들은 스펙이 없어서 여전히 실업자신세일거고 남들 정치참여할동안 스펙쌓은 20대들이 그 혜택을 누렸을겁니다.

대학다니면서 4년내내 공부안하고 데모해도 잘먹고 잘살던 시대가 아니니까요.
17/06/26 19:17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네 맞아요. 그러니까 그런쪽으로 그런 핑계로 지금까지 노력 안했으면 그냥 희생당하던가 지금부터라도 뭐라고 해보든가 하라는거죠. 어이없게 비정규직가지고 물고 늘어지지말고요.
MirrorShield
17/06/26 19:20
수정 아이콘
키젤 님// 뭐라도 하는게 스펙 쌓고 비정규직 전환 물고 늘어지는거죠.

본인 마음에 안드는 방향으로 노력한다고 해서 그게 틀리다고 단정하시면 안되죠.

자신만의 기준으로 남을 재단하는건 꼰대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아니면 당장 20대가 정치단체 만들어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철폐하라고 소리높여 외치라는건가요?

그리고 위 댓글도 말했지만 20대의 투표율은 30대보다 높습니다.
17/06/26 19:23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네 맞습니다. 잘해봤으면 좋겠네요. 저는 그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만약 그런 시위가 일어난다면 제가 할수있는 최대한으로 그것을 막을꺼에요.
이 부분은 정치적 가치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실제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얼마나 사람들을 설득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MirrorShield
17/06/26 19:25
수정 아이콘
키젤 님// 정치를 안해서 희생당하는거라고 주장하시던 분이

시위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면 부정하고 최대한 막을거라고 하시네요.

자기모순 아닌가요?
17/06/26 19:28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더 망가지기 전에 뭐라고 하지 지금까지 뭐했냐라는 의미였는데,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전달이 안되었나 보군요.
지금이 이미 너무 늦었고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반대하기전에 추경이나 통과 시키라고 시위하는게 더 바람직해 보이네요.
MirrorShield
17/06/26 19:30
수정 아이콘
키젤 님// 더 망가지기 전에는 지금 20대는 10대였는데 투표권도 없이 뭘 할수 있었을까요?

결국 지금 20대가 할수 있는건 노인복지 뺏어다가 자기들 주라고 주장하는건데 이건 인구수에서 밀려서 안되죠.

정치를 해봤자 결국 인구수에 밀려서 노예처럼 노인들 부양하는 결과밖에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패배가 예정된 정치가 아닌 스펙을 쌓는거죠.
17/06/26 19:38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지금 취준생이면 보통 24~27세정도 아닌가요? 지난 대선에서만 이겼어도 어느정도는 회복할수있었을 것 같은데요. 투표권이 없다는건 대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결국 숫자에 밀려서 정치를 포기할꺼면 나와서 시위해봐야 숫자에 밀려서 아무것도 안되겠네요. 그럼 정말 아무 방법도 없으니 그냥 희생당하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을것 같네요... 이번 대선은 어떻게 이긴거지...!?
MirrorShield
17/06/26 19:40
수정 아이콘
키젤 님// 지난 대선에 50-60대한테 인구수에서 밀려서 졌잖아요?

이번 대선은 당연히 5년이 지났으니 그만큼 노인층이 죽고 새로 투표권을 얻은 젊은층이 늘어난거구요.

사실 이번 대선 문재인 당선의 가장 큰 요인은 그냥 박근혜가 유별나게 무능했을 뿐입니다.

박근혜가 이명박 정도로만 잘 했었어도 지금 대통령은 박근혜였을것이고, 차기 대통령 지지율 1위는 반기문이었겠죠.
cluefake
17/06/26 19:42
수정 아이콘
키젤 님// 이번 대선은 어떻게 이겼긴요. 503호 덕분이죠. 20대가 뭉쳐서가 아니라 전국민에게 어그로를 끌어서인데요.
17/06/26 19:43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네 뭐 그런식으로 다 안되면 그냥 이 상태 유지겠네요.
더 이야기해봐야 무의미 함을 느끼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좋은밤 되시길...
17/06/26 19:44
수정 아이콘
키젤 님// 그 세대는 그 투표율 낮다고 이야기하시는 윗세대보다 투표율이 높았거든요.
17/06/26 19:44
수정 아이콘
cluefake 님// 물론 그렇죠. 정치는 그냥 단순 숫자는 아니니까요.
MirrorShield
17/06/26 19:45
수정 아이콘
키젤 님// 어떻게든 20대가 정치에 참여 안해서 이꼴이 났다~를 주장하시다가 더이상 할 말이 없으시니까 여기까지 하겠다니..

20대 투표율이 30대보다 높다고 그렇게 말씀드려도 그건 싹 무시하시고 자기 할말만 하시네요.
그렇게 20대 멍멍이론을 주장하고 싶으십니까.
Helix Fossil
17/06/27 00:06
수정 아이콘
왜요 차라리 숨쉬고 살려면 정치세력 만들었어야지 하시잖고
snobbism
17/06/27 12:25
수정 아이콘
이거 딱 제가 겪어본 밑도끝도 없이 대안없이 문제제기하는 운동권들의 논리네요.

제 주변 운동권들이 댓글에서 말씀하시는 정치세력(혹은 단체) 만들어서 비정규직 관련 운동하고 그래도

결국 그 운동권들도 비정규직 들어가고,
취업준비할 나이 되면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이랑 연락 끊고 자기네들이 그렇게 욕하던 대기업 정규직 취업준비하고,
간혹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네임드 운동권학생 되면 민주노총 같은 데 들어가서 직함 달고 일하긴 하는데 민주노총 같은 곳이 오히려 더 열악한 부분 있다고 자조하고,
공무원 준비? 당연히 많이 합니다.
개중에 또 금수저 출신 운동권들은 놀고 먹고 그렇습니다.

딱히 정치참여한다고 나아지는게 아니에요.
정치참여했으면 최소한 [남들 취업준비할 때 깨어서 목소리내던 운동권들은 개인적인 성취가 뭐라도 있었어야죠.] 성취가 없더라도 이런 변화가 있다는 식의 제시라도 해주든가요.

글에서 비단 20대만의, 정부만의,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말하는데

좋은 글을 이상한 댓글이 망치고 있네요.
17/06/26 19:20
수정 아이콘
굳이 지적하자면 그 20대는 나이먹어서 30대 됬어요 낮은 투표율은 통계상으로도 20대의 특성이 아니라 해당 인원의 문제인걸로..
raindraw
17/06/26 17:4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볼 거리가 있네요.
웃기는 건 젊은 분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할수록 앞으로 그들에게 닥치는 허들이 더 높아져갈 거라는 겁니다.
MirrorShield
17/06/26 17:45
수정 아이콘
그 전에 인구감소로 허들이 사라질거라는 것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냥 살기 힘드니까 애만 안낳아도 자연스럽게 그런 사회가 되죠.
Samothrace
17/06/2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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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그들에겐 다행이겠네요. 당장은 죽어나더라도 인구 감소하면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은때까치
17/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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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글을 굉장히 잘 쓰시네요. 일필휘지라면 정말 부럽고, 여러번 퇴고하신 거라면 감사합니다.
17/06/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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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좀 오류가 있는데,
경쟁률 높은 직영 환경미화원과 달토끼님이 댓글 인용하신 청소용역은, 복지나 봉급을 떠나서, 처리하는 쓰레기 종류부터 다릅니다.
청소용역이 주로 음식쓰레기나 생활쓰레기 담당하고 환경미화원은 재활용쓰레기 위주입니다.
20대 취준생들 청소 용역 시켜도 안 하는거 맞아요.
MirrorShield
17/06/26 17:47
수정 아이콘
청소용역은 비정규직이잖아요... 그러니까 안하려고 드는거죠. 본문의 내용에 틀린 점은 없어보입니다.
17/06/26 17:49
수정 아이콘
정규직 되도 젊은 사람들은 기피할 업무들이에요. 지난 글의 댓글들에서는 그 점을 지적한거고요.
MirrorShield
17/06/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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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할지 말지는 모르는 일인데 선입견을 가지고 계시네요.

20대는 열정이 부족해서 그런 힘든 일은 안하려고 들 것이다.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계신게 아닐까요?

저는 반대로 정규직화되면 경쟁률이 환경미화원 급으로 뛰어오를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교정직 공무원 같은거 경쟁률 생각해보세요.
17/06/26 17:58
수정 아이콘
아니요 30대 40대도 기피합니다 그런 업무들은.
4년대졸 20대가 주말에 얼굴에 쓰레기 국물 묻혀가면서 일할 정도 깡이면
석화공장 공사판이나 소규모 기계가공 업체에서 연봉 4천 우습습니다.
거기 전부 50대 60대 분들 천지인데 젊은 사람 없어서 아우성이거든요.
MirrorShield
17/06/26 18:07
수정 아이콘
연봉이 중요한게 아니라 정규직을 원하는건 [안정성]이 중요한거죠...

말씀하신거 일자리들이나 비정규직이나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싫어하는겁니다.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어짜피 오래 일할 생각 없는 50-60대나 가는거고
몇십년을 더 일해서 먹고살아야 할 사람들은 싫어하는거구요.

힘들기로는 손에꼽히는 소방공무원 경쟁률이 20대1이 넘죠. 심지어 소방공무원은 아직 국가직도 아닌데요.
평균수명이 60살도 안될 정도로 힘든 소방공무원을 젊은 사람들이 왜 그리 가고 싶어하겠습니까? 돈을 많이주는것도 아닌데요.

오로지 안정성 하나만 보고 지원이 그렇게 몰리는겁니다.
김블쏜
17/06/26 18:16
수정 아이콘
그런건 정규직도 아니고 안정적이지도 않죠..
bemanner
17/06/26 18:17
수정 아이콘
공사판 일이 정규직이면 합니다.
17/06/26 18:41
수정 아이콘
사람이 없어서 난리인데 뭐가 안정성이 없다는건지?
인력사무소에서 일당 받고 일하는 분들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대부분 정규직이고 경력 3년만 되도 대접받습니다.
사무직 여직원들은 안타깝게도 비정규직이 많지만 숫자 자체가 많지는 않습니다.
MirrorShield
17/06/26 18:45
수정 아이콘
경력 3년만 되어도 대접받는다는 소리는 경력 3년이 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죠.

앞으로 몇십년을 일해야 할 사람들에게 끽해야 5년 일할 일자리에서 일하라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17/06/26 18:51
수정 아이콘
경력 3년 넘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곧 짤려서 그런게 아니라 아예 유입이 없다는 뜻입니다.
회사가 무슨 사람 짜를 생각만 하는게 아니에요. 5년쯤 일했으면 분야에 상관없이 중요 인재입니다.
MirrorShield
17/06/26 18:55
수정 아이콘
아예 유입이 없다는 얘기는 신규채용이 없다는 얘기인데.. 진짜 사람도 없고 유입도 없었으면 회사가 망했겠죠.
17/06/26 19:00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사람도 없고 공고 내도 안 와서 죄다 50/60대 입니다. 60대 후반 분들도 더러 보이고.
아직 망하진 않았는데 다들 나이가 더 드시면 뭐 사업은 접어야겠죠.
MirrorShield
17/06/26 19:06
수정 아이콘
도방 님// 단순히 공고 내도 안오는 이유가 순전히 [힘들어서]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대문과드래곤
17/06/27 11:42
수정 아이콘
당장 소방공무원 생각해봐요., 그 힘들고 기피할 만한 일을 왜 못해서 안달나있을까요. 정의와 사명감에 넘치는 사람들인건가요?
일각여삼추
17/06/26 19:45
수정 아이콘
석화공장 공사판, 기계가공 업체라... 그 작업장에서 1년에 죽어나가는 사람수가 궁금해집니다. 그중 산재처리라도 제대로 받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런 건 아예 논외죠, 지금 세상엔.
달토끼
17/06/26 17:55
수정 아이콘
음 그렇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청소용역이 정규직이 되고 일반적인 공기업 정도의 연봉이 나올 때 취춘생이 취업 하지 않을까요? 전 할 것 같습니다.
bemanner
17/06/26 17:59
수정 아이콘
정규직이면 합니다.
RedDragon
17/06/26 18:07
수정 아이콘
정규직에 월급 괜찮으면 할걸요?
17/06/26 18:24
수정 아이콘
비슷한 댓글이 많아서 한 번에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인국공의 경우 정규직 전환되는 비정규직분들과 기존의 정규직 분들의 연봉은 같은 수준이 아닙니다.
뉴스룸에서 관련 사실이 이미 보도되었었습니다.

20대 취준생 분들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고,
"청소용역의 정규직화가 20대 취준생들의 취업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물론 다른 분야, 경비나 보안업무는, 취업 파이를 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MirrorShield
17/06/26 18:30
수정 아이콘
정규직은 연봉이 중요한게 아니라 [안정성]이 중요한겁니다.
사람들이 왜 정규직을 선호하는지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부분부터 잘못 생각하고 계시네요.

그리고 20대가 청소 용역 시켜도 안할거라고 단정하셨으면서 폄하하는게 아니라는건 조금 이상하네요.

정규직 청소용역이면 제발 시켜달라고 다들 난리칠텐데요.
17/06/26 18:38
수정 아이콘
안정성만 중요하고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는 건 말이 안되는 얘깁니다.
공무원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가 물론 안정성도 있지만 생애소득이 알려진것보다 꽤 괜찮거든요.
MirrorShield
17/06/26 18:41
수정 아이콘
공무원의 생애소득이 높은 이유가 높은 안정성 때문인데요..

아까 예시로 드신 일자리들은 언제 짤릴지 모르니까 생애소득이 낮은거구요.
17/06/26 18:44
수정 아이콘
짤린다고 경제활동이 끝나는 거 아닙니다. 40대 중반 지나면 다 집에서 놀 것 같나요?
월급도둑 수준 아닌 이상 쌓인 경력 활용해서 자리 찾아갑니다.
MirrorShield
17/06/26 18:47
수정 아이콘
그건 지금 40대 얘기고, 지금 20-30대가 40대가 된 시점에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죠.
17/06/26 18:57
수정 아이콘
20년 고용을 100% 보장할 수 있는 직장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MirrorShield
17/06/26 19:04
수정 아이콘
공무원은 20년을 넘어 약 30년 고용을 거의 99% 보장하죠.

그리고 안정성이 100%가 아니라고 해서 다 똑같이 0%인건 아닙니다. 정규직, 공무원 등의 안정성은 비정규직보다 월등하게 높죠.
17/06/26 19:06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IMF로 공무원 구조조정 하던게 딱 20년 전이네요.
MirrorShield
17/06/26 19:11
수정 아이콘
도방 님// 구조조정이라고 해봤자 정년 줄이고 월급 줄이고 그정도인데요.

IMF때 사기업이 얼마나 박살이 났는지 아시는 분이 그러십니까
17/06/26 19:12
수정 아이콘
MirrorShield 님// 아니요 정원 감축했습니다.
MirrorShield
17/06/26 19:16
수정 아이콘
도방 님// 그래서 그때 공무원이 사기업보다 덜 안정적이라고 주장하시는건가요?

뭐가 되었던 공무원이 훨씬 압도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대문과드래곤
17/06/27 11:44
수정 아이콘
100% 보장 할 수 없다는것과 거의 확실히 할 수 없는 것은 다르죠..
걸스데이
17/06/26 17:47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는 한참 전부터,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공평에 목숨 걸었던 나라입니다.

즉 공평하다면 그때문에 내가 나락으로 떨어져도 인정하겠다. 라는 분위기가 많죠

물론 공평조차 하지않고 나락으로 떨어졌던 시기의 반동으로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포프의대모험
17/06/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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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죠
공평함에 대한 갈망이...
다른 인풋으로 같은 아웃풋이 나오는걸 거부하는거죠.
마스터충달
17/06/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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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일본은 청년실업률이 줄어들고 있다죠. 공무원 지원자 수도 감소하고 있고요. 이게 아베노믹스 덕분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일본이 인구절벽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겁니다. 지금부터 10년 후에는 청년실업률이 감소할 겁니다. 왜냐고요? 일자리는 여전히 적지만, 청년 수는 더 적을 테니까요.

일본 경기 침체기때 히키코모리니 캥거루 세대니 하던 미취업자들은 여전히 히키코모리고 캥거루라고 합니다. 여기서 지칭한 80년대 중반 태생들, IMF와 이명박근혜를 지나온 세대들도 그 꼴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잃어버린 세대입니다. 아니 잊혀진 세대입니다. 그들은 구직도 못했지만, 정부의 청년실업구제 대상에 들어가지도 못 합니다. 그리고 취업 못하고 빌빌대고 있으면 "너가 노력을 안 해서 그런다."는 소리나 듣겠죠...
달토끼
17/06/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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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쌍한 세대네요. 그러고보니 일본의 노동시장에 대해서 독서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모르거든요.
Samothrace
17/06/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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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에덴 떠오르네요.. 위에서 정치세력화 못 해서 이리 됐다는 리플도 보이고.. 허 참...
17/06/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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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청년들을 보는 관점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40대 중반인 전 요즘 청년들을 보면 미안한 생각과 애잔하다는 느낌입니다.
하심군
17/06/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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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것도 원점으로 돌아가서 물어봐야죠. 그냥 내가 출세먼 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는가 아니면 어떤 직장을 다녀도 먹고 사는데에 지장없는 걸로 충분한가.
꽃보다할배
17/06/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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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입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신분 상승하고자 하는 열의와 나름의 차등을 둬야한다는 논리가 틀리다고 할순 없겠습니다
사실 그래서 첫단추인 대입부터 사교육 여부와 상관없이 수능 2회 정도로 다 입학하고 대신 대학 선발 자율권을 30프로 정도 주는게 제일 합당해 보입니다
고시 존치도 그런 맥락인데 로스쿨이나 7급 승진부터 밀어붙이겠다 하면 로스쿨 문턱은 낮게 공무원 승진은 정당하게 라는 단서가 필요할것이구요
그런데 중요한 점 하나가 빠진듯한데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은 노력 여하와 조금 다른 스텐스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힘들게 기 취업한 기득권은 반발할지라도 취준생이 반발할 영역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동의 유연성...쉽지 않죠 일몃 병맛같았지만 홍준표의 논리가 틀리지 않았던 것이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규직의 해고가 유연하다면 반대로 재고용의 기회도 정규직에 많이 주면 어떨까 하는 논리였거든요
유연성과 고용안정성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것도 한정된 일자리 즉 좋은 일자리에 대해 경쟁을 피할순 없는것이니까요 보통 서구화라는 노동 유연성이라는 것이 여기에 토대를 두기도 하구요
파랑니
17/06/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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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은 최소한으로하고 비정규직을 일반화해야합니다.
그래야 이직이 쉬워지고 그만큼 자기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도 쉬워집니다. 그리고 차별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단, 동일노동일임금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겠죠.
시노부
17/06/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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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 생각에는 비정규직이 많아지면 실업급여나, 퇴직금 등에 대한 문제가 아무래도 정규직에 비해서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걸로 아는데.
비정규직이 늘어나면 이런분들이 먹고살기가 더 힘들거 같은데요.
생활의 안정성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결혼률도 줄어들거 같고요.
다람쥐룰루
17/06/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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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의견입니다.
윗대가리 펜데굴리는양반들의 노동대비 임금이 너무 높아서 비정규직의 임금이 낮아진다고 생각하는사람으로서 임금 관련 규제는 제대로 다뤄봐야 할듯 합니다.
17/06/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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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정부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부분은 공감하지않으나 전체적으로는 동의합니다

오랜만에 추천해봅니다
원달라
17/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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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저자도 소위 꼰대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뭐 문제와 그 이유를 2000여장의 에세이와 50명의 심층면접에서 도출했다고 하는데, 저자에 찬성하지 않는 20대 50명 확보하는거 어렵지 않습니다.

사회문제를 두고 20대의 특수성으로 설명하려니 내용이 황망해집니다.

저자가 드는 예시인 "KTX승무원 사태"를 설명하려면 인권에 앞서 법적인 문제를 먼저 얘기했어야 합니다. "계약할 땐 KTX근로자인 것 처럼 채용했는데 법적으로 아니라더라. 이건 잘못됐다"이럴 때와 "비정규직인데 정규직 전환 안해주는건 차별이고 인권 침해다" 이럴 때의 반응은 당연히 다릅니다. 취준생이라면 전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상당히 분개할겁니다. 후자의 질문이라면 자연스럽게 "아니 차별은 차별인데 그래도..."이렇게 나올거고.

다른 예시로 20대들은 "용산참사에 대해서 철거민 요구가 지나쳤다"라고 말한다는데, 20대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20대는 용산참사 당시 중고등학생이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건인겁니다.

결국 오찬호 교수님은 없는 문제를 만들어내서 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만나는게 죄다 비슷비슷한 청년들이라 "아 청년들이 다 이런갑다."하는거거나.

비정규직 전환 차별에 찬성하는 20대가 괴물이라니. 파이 나눠먹기 싫어하는 걸 왜 굳이 설명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달토끼
17/06/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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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경제학 전공이라서 사회학에서 말하는 주장들 보면 뜬 구름 잡기 같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이 책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좀 했네요. 하지만 저랑 생각이 비슷한 쪽은 너무나 공감이 되더라는....어떻게 이렇게 술술 풀어낼까 싶기도 하구요. 사회학 신기해요. 크크
절름발이이리
17/06/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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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다른 세대보다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다른 세대의 평균적 수준도 그다지 고상하지 않으므로..
정어리고래
17/06/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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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회가 고상하지않으니까 이십대도 고상하지않은 얘기를 하겠죠
물론 이십대가 전부 이렇다 라고 말하는 책의 내용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하심군
17/06/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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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규직은 안정성이라시는 분들은 789급 공무원 월급 올리고 호봉 폐지하면 좋아하실까 모르겠어요
곰그릇
17/06/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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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 공감가네요. 자신의 파이 지키기는 요즘 20대라서 심각한 게 아니고 사람이면 당연한 거에요.
단적으로 pgr에 계시는 많은 3~50대 직장인분들도 지금의 마인드 그대로 20대로 돌아가서 취업전선에 뛰어드시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생각도 적어도 조금은 달라지실 거에요.
무무무무무무
17/06/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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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메갈논쟁으로 달아올랐을 때 일명 '지식층' 타이틀을 달고 있던 이들이 메갈을 옹호하던 논리와 똑같은거죠.
특정 집단에 대한 부채감을 가지고 그들의 문제를 다른 집단의 희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그리고 본인은 고고한 곳에 앉아 이름값이든 책값이든 빼먹어가는거죠. 이런 류의 얘기는 한결같이 똑같아서 이젠 딱히 관심도 안듭니다.
시행착오 합격생
17/06/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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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의 저자가 메갈리아 옹호자라는 것도 그러한 사고방식에서 나온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메갈리아는 정당방위의 수위를 조금 높인 정도이고, "개저씨는 짓눌린 자들의 혁명의 단어"라고 주장하는 것도
지금까지 여성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부채감을 남자들의 희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아라가키
17/06/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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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지금은 사람과 경쟁이라도 하는데 미래세대들은.. 사실 저 자신도 끼인 세대였다고 자조합니다만,
운나쁘면 지금 20대야말로 지금 일본이 그런것처럼 졸업하면 일자리가 남아돌아서 취업이 잘될거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기계나 자동화도 일자리가 없어질대로 없어진 환경이 되어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들더군요..
17/06/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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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들이 세대불문 존재하듯이 괴물들도 세대불문 존재합니다
시대의 차이로 인해 어떠한 방식으로 발현되느냐라는 정도의 차이이죠..

그런데 세상을 이미 많이 살아온 자로서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온 기성세대주제에
함부로 젊은 세대에게 세대의 차이를 특정해서
요즘엔 이러니 저러니 부정적인 소리나 해서는 금방 멍청한 꼰대가 될뿐이니 주의해야만 하지요

그리고 해결책이 없는 문제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괴물이 되는 것은 그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이지요..

해결책이 없는 문제 역시 세상을 살면서 세대불문 당면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비뚤어진 괴물이 되는 것을 핑계삼아서는 곤란하다는 것 정도는 인식하고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겁니다..

마지막으로 멍청이는 멍청이라고 까고 괴물은 괴물이라고 까는 것이지
'젊은' 멍청이 '늙은' 멍청이 '젊은'괴물 '늙은'괴물 이라고 구분지어봤자
대부분은 쓸데없는 사족이 될뿐이고 심하면 본질이나 흐리는 멍청이짓이 될뿐이라는 것정도도 알아두어야 할겁니다
cienbuss
17/06/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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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학번이라 그 기점으로 확실히 윗학번들과 분위기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에 좀 더 신경쓰고, 예전보다 일찍 고시준비, 취업준비 스터디에 들어간다던가. 소위 취업에 도움이 안 되는 동아리나 학점 안 나오지만 배울 것은 많은 수업은 예전보다 기피하고.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은 아닌데 예전보다 전공 자체를 파고들거나 책을 읽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수업이나 취업자료 공유에 대해 더 인색해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기계적 공평, 평등을 외치는 한편으로는 노력만능주의와 보상심리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나보다 머리가 좋거나 노력하는 사람보다 차별받기는 싫지만 나보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위에 서고 싶다. 그리고 효율성을 중시하다 보니 단결해서 시위하기 보다 그 시간에 혼자 공부를 해야겠다. 로스쿨생들 시위 중 이대생들만 빠져서 변시 준비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개개인 단위에서는 예전보다 똑똑한데 결과적으로는 대다수에게 손해죠.

그래도 조금씩 변할 여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도 취업하고 나서 더 소시오패스가 되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짱돌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88만원 세대 책이 옳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박근혜 덕에 정치적 참여에 대해 관심이 더 생겨서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7/06/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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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것들은..." 의 새로운 버전이네요.
우리는 하나의 빛
17/06/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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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이들을 아래에 놓고 싶으면 그 사람들은 평생 취업준비생으로 남으면 되겠군요.
무슨..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들 중에도 여러 부류(비하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다만 그 의도가 여러가지일텐데, 들어맞는 표현을 제가 못찾은 것뿐입니다)가 있을텐데..
그래도 당장은 그럴만한 여유가 있어서 취업에 대해 '준비씩이나 하는' 자들이, 이미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이들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자기 아래 등급으로 둔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노력의 총량이라..
그게 그렇게 중요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분노했던 이유라면, 자신들보다 급이 낮은(낮다고 생각하는) 비정규직들에게 분노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소잡을려고 칼을 갈고있으면 그 칼로 소를 잡아야지, 닭 잡겠다고 들고 일어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MirrorShield
17/06/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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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 분노하는게 아니라 비정규직을 조건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공공기관에 분노한거죠. 분노한 대상이 비정규직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심군
17/06/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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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기업 비정규직들을 기회주의적인 무임승차자로 취급하는데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력자들이죠. 노력의 총합이니 하지만 비정규직도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달토끼
17/06/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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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어찌보면 더 많이 노력했을 수 있죠. 하지만 공정한 측정기구에 의해 측정 가능한 노력이어야 인정을 합니다. 이게 가장 큰 괴리더군요.
하심군
17/06/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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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측정기구라기보다 자기가 고생한 것만큼 고생한 사람만 인정하겠다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20대가 유난히 고생하는거야 인정하지만 뭐... 실질적인 문제를 생각하면 공기업 비정규직에 대한 사보타쥬가 그들의 해답인지는 모르겠어요. 단순히 말해서 그 자리에서 한동안 이전에 몇년동안 숙련된 비정규직하고 비교당할텐데... 뭐 직업이 생겼으니 그깟 수모 버티겠죠
최경환
17/06/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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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 읽었었는데 글쓰신 분 정말 잘 정리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근래 읽은 서평중 가장 단단하고 체계적이네요!

이건 여담인데 피쟐이니 써둬야 할 것 같아서.. 이 책의 저자는 [게임은 경쟁을 유발하고 경쟁적인 것은 모두 나쁘다]라며 게임에 대한 강한 규제를 트위터에서 주장한 바 있습니다.
드아아
17/06/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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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열 받는 소리군요. 크크크크크
달토끼
17/06/2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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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자가 그런 소리하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길 잘 했다는 느낌?
카롱카롱
17/06/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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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공정하고 정당한가?
금수저는 8대 스펙 따위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돈으로 다 커버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거주해야 8대 스펙을 갖추는데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있는 집 자식은 스펙과 필기 준비만 할 수 있지만, 없는 집 자식은 그 시간에 알바해야 합니다. 타고난 머리가 좋은 사람은 토익이나 공무원 시험 정도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합격합니다. 온갖 종류의 사회통계들이 이걸 증명합니다. 알고 보니 별로 안 공정하네요. 근데 이 정도는 20대들도 다 압니다. 오히려 이런건 사회인들보다 더 잘 알걸요? 직접 경험하거든요. 근데 왜 이런 시스템에 수긍하는걸까요? 왜 저항하지 않나요?



-> 자본주의를 완전히 내면화한 세대니까요. 이들이 말하는 공정한 경쟁은 물려받은 것을 활용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머리 재산 같은 것 말이죠. 그러나 그걸 넘어서 부모의 인맥이나 사회적 지위의 활용에는 분노하는거구요. 이상적인 자본주의 사회 , 능력에 따라 벌고 그걸 물려줄 수 있는 사회를 기본으로 상정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달토끼
17/06/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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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해요.
김블쏜
17/06/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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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과 연계해서 생각하면 로스쿨에 반발하는 이유도 설명가능하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로스쿨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도 리플도 많이 공부가 되네요.
세이젤
17/06/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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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라. 주변에 잘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스팩이 좋았나 싶은데요.
솔직히 주변 사람들의 영향성이 더 큰거 같던데.
뭐 이런 예외가 한두개여야 찝어내는대. 대다수가 그러니까 찝어낼 여력도 없죠.
17/06/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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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큰 그림.
센델의 장의는 두개의 축이 있었는데 하나는 공정으로 그 이면은 공리적 정당함이었지요. 20대의 공평함과 연결시켜 볼만합니다.
다른 하나는 도덕으로 꾸준히 인성론이 재기되는 것 보면 인간의 성품도 평가지표가 되어버렸네요.
Otherwise
17/06/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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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가지고 지금 20대 비하하는 사람들은 40대 중후반 이상 아니면 본인들 세대의 20대 시절보다 지금 20대가 투표율 더 높다는거 인지좀 했으면
신용운
17/06/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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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답은 간단해요. '요즘 젊은것들'이라고 말하는데 그들이 과연 누굴 보고 배웠을지를 생각하면 말이죠. 툭 튀어나온게 아닌 이상은 결국은 주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그 거울의 상태가 어떨지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6/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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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사실 엄밀히 보자면 파이싸움인데 그 파이싸움이 잘못된 거라고 지적하기도 뭣하죠. 왜냐면 기본적으로 그 윗세대들이 20대에게 넘겨준 파이 자체가 나눠먹기엔 너무나 작은 파이이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끝까지 연대하고 포용하라는건 그냥 성인이 되라는건데, 그건 극소수에게 가능한 일이거든요. 그 상황에서 정작 현재의 20대보다 훨씬 큰 가능성의 혜택을 본 세대들이 20대를 손가락질하는건.. 뭐랄까 그거야말로 배부른소리죠.

다만 본문에 대해, 사실 이 20대의 차별에 대한 태도는 저도 상당히 직접적으로 느끼곤 했습니다. 학력으로의 차별이 가장 대표적인데, 모두가 다 정당한 격차 아니냐고 말하죠. 사실 학력이라는건 이 사회에서 부동산만큼이나 대물림되기 쉬운 자산인데도 말입니다. 부동산은 증여세라도 내지 학력은 아예 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대물림되곤 합니다. 노력의 산물이 아니냐 하지만 정작 고학력자들이 누누히 말하곤 하는건 공부 유전자 따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하기가 뭣한게 실상 20대가 처한 현실이 가장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조차 예전의 같은 스펙에 비해 절반의 급부도 못 받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탓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사실 20대가 바라는건 아주 객관적으로 노력의 총량을 측정하는 도구일텐데, 그런 도구는 현재 없고 앞으로도 생기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17/06/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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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고 스펙과 최악의 일자리 비율이 만든 게 현재의 20대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20대들은 지금 30~50대들은 꿀 빤 세대로 호칭하죠.
쇼미더머니
17/06/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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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노력의 총량이라는 것에 대한 측정과 그것의 공정성 문제라.. 재밌으면서도 참 어려워 보이네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전반적으로 불필요하게 좀 암울한 필터가 끼어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또 '출세'나 '야심'의 총량과 그것의 당연함의 문제 같은 것이 이전 세대와 분명히 다를 것이 거든요. 그런데 그들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렌즈가 과거 독재 개발 시대, 출세 지상주의 시대를 살아낸 세대의 것일 때, 뭔가 뿌옇게 자기 연민의 안습이 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달토끼
17/06/26 21:22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저자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필터링한 느낌이 있어요.
최종병기캐리어
17/06/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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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모든 '정규직'을 없애고 모두가 계약직으로 능력에 맞게 고용되고 보수를 받는 탄력적인 고용시장이 되는 것이 노동시장의 동력 유지에 긍정적이라고 보기에 책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20대의 현재 상황에는 공감이 되네요.
하심군
17/06/26 21:40
수정 아이콘
노동유연성 운운하기전에 노동유연성이 실현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나서 해야 설득이 되죠. 2,3명이 해야하는 일을 시켜놓고 임금은 1.5배를 줘놓고선 쉬지도 못하게 하고 바깥에선 '야 돈 잘번다'는 소리 듣게 해서 불평도 못하게 하고 그 모든 걸 인건비 절감이라고 부르죠. 적어도 사람이 아프면 쉬는 게 죄의식이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그 이전까지 노동유연성 개나 줘버리라죠.
Nate Smith
17/06/26 22:29
수정 아이콘
꼰대들하고는 댓글논쟁조차 의미가 없습니다.
소르바스의 약속
17/06/26 23:0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40대인데요.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서 막연하게 느꼈던 것들이 글을 읽으면서 좀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막연한 생각들중 꽤 많은 것이 오해였다는 생각도 들고요.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원한초보
17/06/26 23:09
수정 아이콘
힘들어 하는 20대들과 별개로
공무원 시험이 업무적합성을 공평하게 평가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한 공점함이 최우선이라면
일단 절대평가 시험 치고 인턴으로 1년 일한후 성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호봉제 폐지하고 성과연봉제 도입해야 하고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7/06/2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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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성과평가를 하자는 말 들으니 전시행정부터 사회약자 지원거부나 뒷돈 같은 끔찍한 것들이 먼저 떠오르네요.

아무래도 공무원들은 주로 공공재를 다루다보니 직종이 성과평가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라울리스타
17/06/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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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갓 20대를 넘겼기 때문에 현재 20대들이 정말로 힘든 세대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글로 언급이 되고,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빈도도 20대가 가장 많지요. 즉, 그나마 20대가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가장 활발하게 여론을 형성할 수 있을 시기이니 이정도 관심과 논의거리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대들은 엄청난 공을 들여야 공무원이나 대기업 정규직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자리'에는 관심을 가져도 '실제 삶'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팍팍한 건 여전히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게다가 지금도 노인 빈곤률은 매우매우 높고, 노인 복지도 제대로 안 된 나라에서 앞으로 쏟아질 은퇴자들을 어떻게 감당을 할 것인지...개인적으로 감도 안오네요.

정확한 통계는 찾아 본 적이 없지만, 제 경험상 최근 들어서 저임금의 만만치 않은 노동 강도의 일들을 보면 노인 분들이 하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50~70대보다 20대가 과연 더 팍팍하냐...라고 묻는다면 좀 더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봤을 때 20대의 아픔은 이렇게 여론이라도 형성이 되지만, 30대 이후부터는 낙오된 사람은 모두 개인의 무능력 및 패배자로 몰아가지요. 공정한 경쟁? 20대때 까지는 모든 평가에 수치화된 점수가 있고, 공채 시스템이 있고 그렇지...기성세대가 된 이후로는 그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해 집니다. 상황이 이러니 여론 형성도 제대로 되지 않구요.

국가의 미래인 20대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만...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손 볼때가 비단 20대 뿐만이 아니죠...
Helix Fossil
17/06/26 23:28
수정 아이콘
'20대들은 정치세력 만들어서 일자리 만들으라는 소리 안하고 뭐했냐'는 댓글보고 분노를 넘어 웃음이 피식하고 나와버렸네요.

지금 20대들이 뭐 사회적으로 대단한 보상을 바라면서 이 지옥에서 살아갑니까?
노력하신분들이 나와서 높은 사회적지위 누리고 존경받으면서 사는거를 누가 뭐라고 합니까?
지금 20대들은 포기를 밥먹듯 하는 세대입니다. 대단한걸 바라지 않아요.
그냥 사회구성원으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면 충분합니다. 결혼, 주거, 꿈?
그런거는 애초에 날아간 세대에요. 이미 내꿈은 공무원이라고 자기최면 단단히 건 세대입니다.
100대1을 뚫지 못했으니까 굶어 죽어 마땅한 세대.
노오오오력을 하지 않았으니 비정규직으로 살며 원룸에서 근근히 살아가야만 하는 세대.
그게 지금 20대 입니다.

정치세력 만들어서 일자리 만들으라는 소리 안하고 뭐했냐고요? 그러지 않았으니 뭐라도 하라고요?
뭐라도 해보세요. 100대1 아닌게 있나. 너가 노력을 안했으니 어떡하겠느냐는 비판은 개개인에겐 유효할 수 있으니
저 개인의 입장에선 입을 다물겠습니다.
그런데 20대를 한사람의 입장으로서 이 말은 꼭 하고 싶네요.
100명중 99명의 낙오자를 만드는 이 시스템은 정상입니까? 왜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이 불합리한 시스템을 가장 힘이없는 20대에게 개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하도록 요구합니까? 기성세대로서 부끄럽지 않습니까?
17/06/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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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이 헬조선을 만들어가고있군요
비상_날자구나
17/06/27 00:57
수정 아이콘
간만에 댓글 다네요
정말 글 잘 쓰시네요
한번에 글을 다 읽게되네요
여기에 제가 의견을 표출할 여지는 없어보이고
정말 공감 합니다.... 글 잘 쓰시네요 부럽습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7/06/27 02:36
수정 아이콘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시험에 "공정함"을 잃는 순간 국가 망조의 원인 중 하나였죠.

특히 88~92년 정도까지 겪었던 20후반-30대초의 교육은 "공정함"이란 느낄 수 없는 정책이였죠. 그 현장감을 느껴보지 못하셨다면 지금 몇몇 댓글들에서 보이는 꼰대같은 마인드들은 하실 수 없을 거라 생각하네요. 조금이라도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다면 말이죠.
세잎클로버
17/06/27 10:16
수정 아이콘
..절대 시비 그런건 아니구요....문장맥락이 맞나요?계속 머리속에 맴돌아서 ..;현장감을 느껴보지 못하셧다면 꼰대같은 마인드를 할수 없을것이다..이게 어떤뜻인지 해석이 잘 안되요 ..
방구쟁이
17/06/27 08:06
수정 아이콘
20대지만 저 공무원 카페에 나와있는 20대들이 우리를 대표한다고도 생각하지도 않고 그들에게 전혀 공감하지도, 공감하고 싶지도 않네요.

그떄나 지금이나 여전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찬성합니다.
다람쥐룰루
17/06/27 08:24
수정 아이콘
시험봐서 직장을 갖는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한심하기 짝이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이상향으로 생각하고있죠
일을 실제로 해보면 일을 잘 하는 사람 못하는사람 따로있습니다...학력이 높고 낮음은 아무 의미가 없을정도로 그 사람이 중요한거죠
어떻게 그사람이 일을 잘 할지 아느냐? 시켜보면 됩니다. 일을 시켜서 잘 하는사람은 계속 잘 합니다. 못하는사람은 계속 못해요
중소기업 기준으로는 한달정도만 같이 일해보고 사장-해당 업무 부서장(반장이라고 부릅니다만)-해당 신입 셋이 모여서 결정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17/06/27 08:38
수정 아이콘
상당히 우스운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네요
정치세력화되면 저 문제가 해결이 됩니까?
당장 노무현 정권 이후로 어느 정권이든 일자리 관련 문제 해결하겠다고 나서지 않은 정권 있었습니까? 청년 실업 및 고용 불안정은 이미 정치적으로도 메인 아젠다였어요. 어느 정권 하나 중요하지 않다고 버려둔 적 없고, 해결하겠다고 안나서본 정부가 없는 문제입니다. 이게 20대가 데모를 해서 해결이 된다? 막말로 데모로 해결되던 세대시니까 하는 소리죠. 이미 사회문제 중에서 메이저로 취급받으면서도 답이 없는 문제인데, 이게 데모하고 정치세력화 하면 해결될거라는 거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30~40대인 10대 부모들의 정치참여가 부족해서 아직도 답을 못찾고 있답니까? 부동산은 세상에 다 돈있고 자가있는 사람만 존재해서 집없는 사람들이 정치참여가 안되서 해결이 안되고 있답니까? 부동산-입시-청년 실업 3개 모두 모든 정권에서 건드려보고 있는 문제에요.
그리고 저번에도 말했지만 청소용역이 용역이 아닌 공무원이었으면 이미 접수율 터져나갔을 겁니다. 이미 현 20대에겐 3D 중에서 dirty는 고용안정성만 있으면 문제가 될 일이 별로 아니거든요. 오히려 현재 20대에게 제일 무서운건 위험하고 고용이 불안정한 것이지 어렵고 더러운건 직장이 안정적이다 그러면 도전할 사람들 많아요.
찍먹파
17/06/27 09:05
수정 아이콘
문제가 많은데... 정작 취뽀에 성공한 사람들은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아서 문제....
군대도 그렇죠 군대에 있을땐 이거저거 문제점 많다 고칠거 많다 하지만 막상 전역하고 나면 군대에 별 관심이 없어지는 것처럼..
17/06/27 10:24
수정 아이콘
괴물이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그게 20대의 잘못은 아니죠. 그러한 방향으로 정책을 몰고갔던 정치권 특히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유산이라서...
더군다나 그런 정부를 만든 건 기성세대의 잘못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까 그 방향을 바꿔봐야죠.
경쟁만능주의는 결국 사회의 정글화를 심화시키고 결국 사회를 붕괴시킬겁니다.
살려야한다
17/06/27 10:25
수정 아이콘
무임승차에 대한 혐오는 일베의 두드러진 특징이었지요. 약자에 대한 혐오는 쉽습니다. 강자에게 저항하는 것은 어렵고요.
Quantum21
17/06/27 11:12
수정 아이콘
이래서 가끔은 데탑으로 접속해야하는것 같습니다.
모바일로만 보면 추천수가 안보여서 이렇게 좋은글을 놓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당장은 뾰족한 답이 없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과 문제를 올바르게 인식하려는 노력들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BibGourmand
17/06/27 11:15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 전 상서

일자리 문제는 인구구조상 답이 없습니다. 일자리는 없고, 사람은 많습니다. 하필이면 저희 세대가 에코 부머라죠. 전후 베이비부버 세대의 메아리.
결국 경쟁은 필연적이고, 누군가는 탈락해야만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압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노오력'을, 그것도 피터지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대학 한정이겠지만, 5대기업 입사원서가 학과사무실에 굴러다니던 시대, 그나마도 아무도 안 가져가서 쓰기만 하면 어서오세요 하던 시대,
공대생이 고시도 해보고 변리사도 해보다 잘 안 풀리면 마지막 선택으로 삼성 갔다던 시대가 IMF 이전까지였습니다.
X세대와 88만원 세대랑은 사는 방법이 달라야죠. 세상이 바뀌었는데 사람이 안 바뀔 수 있나요.

혹자는 저희들이 자본주의가 체화되어 있고 정치의식이 없어서 그런다고 하지요.
아뇨. 그건 그저 생존양식일 뿐입니다. 그렇게 해야 이 세상에서 밥이라도 먹고 산다는 걸 아는 게지요.
누구에야 짱돌을 던져야 일자리가 생길까요? 그나마 4차 산업혁명이라면서 있는 일자리도 없어지고 기계가 일 하는 세상에서 말입니다.

너희만 힘드냐? 이해합니다. 전후세대가 아직 살아계신 나라에서 저희가 제일 힘든 세대라 떠드는 것은 못난 자기기만이겠지요.
굴곡진 대한민국 역사를 볼 때, 아니 인류 역사를 통틀어도 밥벌이가 가벼웠던 적이 어디 한 순간이나마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밥벌이의 무거움을 아는 분이시라면 젊은 것들이 먹고살자는 몸부림을 보며 차마 욕은 하지 말라달라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시험이 쓸모없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기계적 공정함에 대한 희구는, 룰 따위는 멍멍이나 물어가라고 했던 과거 사회에 대한 반동입니다.
사회적 투명성이란 약에 쓸래도 없는, 돈 있고 빽 있는 부모 만나는 것도 능력이라는 이 나라에서,
잠재능력이니 정성평가니 하는 미사여구 뒤에 숨어있는 불편한 진실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모든 것이 결국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지적했던 저신뢰사회의 단상입니다.
믿을 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되니, 누구도 손대지 못하고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정량평가만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바로 시험이죠.
장관 아들이든 재벌가 아들이든 군대는 뺐어도 수능 문제를 빼내지는 못했고, 이른바 '법조 마피아'의 자식들도 사시를 면제받지는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공정함, 그리고 '좋은 대학->좋은 직장' 테크트리와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고시류 인생역전'의 스토리들이 맞물려
'노력 -> 시험 성공 -> 중산층 이상의 삶 보장'이라는 공식은 일종의 사회적 합의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사람 값이 싸지니 기업 측에서 '일해라 절해라 6대 스펙 내놓아라' 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대 운이 없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없는 자리 만들어서 갈 만큼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그래도 룰은, 최소한의 믿음은 있었습니다. 더 스펙 좋은 이가, 더 점수 높은 이가 뽑힌다는 것 말이죠.

그래요. 자리는 부족하고 사람은 많으니 제가 다 이길 수 없다는 것쯤은 압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기계적 공정성에 대한 갈망은 '완장 떼고 붙으면 내가 다 이겨'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내가 왜 떨어졌는지는 좀 알고 떨어지자'라는 자조에 더 가깝습니다.
승리가 어렵다면 납득할 수 있는 패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그리도 비난받을 일이었습니까.
돈에 밀리고 빽에 치여 본 사람이라면, 소위 '선진국형 정성평가'가 한국에 들어와서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룰이, 다시 말해 정량평가에 바탕한 사회적 보상 체계가 대통령 말 한 마디에 뒤바뀌네요?
공정이란, 정의란,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란 다른 것을 같게도 할 수 있는 것이더군요.
다른 트랙으로 들어온 이들을 아무 평가 없이 같은 대접을 받게 한다고 하니, 그게 룰 위반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요즘 보니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더니 지역인재라고 읽고 지방대라고 쓰는 쿼터제를 동시에 도입한다네요.
완장 떼고 붙자는 것 절대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20년 지방 살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 갔다는 이유로 모래주머니를 차라네요.

대학도 그렇습니다. 점수는 부족한데 무언가 가점을 얹어서 들어온 학생들이 보이네요.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조차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에서 다른 과목도 아니고 수학 수준별 수업을 하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이제는 일부과목 3~4등급 맞고 서울대 갔다는 소리조차 들립니다. 대체 우리 사회는 무엇에 보상을 하고 있습니까?

흙수저가 백날 돈 벌어봐야 조물주 위 건물주 못 따라가는 세상인 줄 알면서도, 실력이 돈과 빽 못 이기는 세상인 줄 알면서도,
그래도 점수와 스펙이라는 흙수저 호구지책의 마지막 보루 하나 믿으면서 온갖 노오력 다 해 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다 허상이었네요.
갈수록 좁아지는 그 문 뚫겠다고 밤낮없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가서도 못 놀고 학점 따고 토익치고, 자격증 따야지 어학연수 나가야지,
어디 듣보잡이지만 공모전도 내고 그 덕인지 인턴도 했어요. 인 했다 턴 해서 나와서 문제였지.
사회에서 회사에서 하라는 대로 착실히 했더니, 왼쪽엔 금수저 자동문이 있고, 오른쪽에는 역차별 쿼터제 쪽문이 있네요?
그것도 하란 것 착실히 다 한 사람들 들어갈 문짝 줄여서 만든 거라지요. 그럴거면 그 허황된 믿음이나 주지 말지, 그러면 허탈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어쩝니까. 그래도 웃어야지요. "드.. 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짤이라도 보면서 말이죠.
하도 허탈하여 술 먹고 몇 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네. 노오력 할 시간에 잡글이나 쓰고 있으니 아직 밥벌이를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야 속이 풀리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어르신들 말씀대로 돈 안 되는 일은 이쯤 하고 저는 이만 물러가서 공부하겠습니다. 그런데 제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올까요?

저 책의 내용에 반대하는, 있는 것이라곤 별 볼 일 없는 가방끈밖에 없는 식충이 20대가 감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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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하자면, 사실 저도 세대가 좀 애매한지라 윗글의 화자는 저보다 조금 어린 나이의 가공인물입니다. 다시 말해 소설입니다.
글이 제가 처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은 있으나, 저 책의 내용에 반대하는 20대의 마음이나 그들이 처한 현실과는 매우 가깝다 생각합니다.
저는 작중 화자의 의견에 다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다만 일부러 글을 한탄조로 세게 쓴지라 예시나 비유 등에서 과장한 것들이 있습니다.
혹 불편함을 느끼실 분들께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결국 저는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없는 한국 사회가 현 세대로 하여금 시험류의 기계적 공정함에 집착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또한 문이 좁아질수록 그 틈을 뚫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총량은 커질 수밖에 없고, 들인 '본전'이 커지면 그에 대한 집착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관점에서 본다면, 빽이든 affirmative action이든, 비정규직 정규화든 모두 그러한 노력을 부정하는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모든 행위가 결과적으로 그들의 파이를 줄인다는 것까지 생각해 보면, 취준생들이 난리를 칠 수 밖에 없겠지요.
그게 다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 마음만큼은 이해합니다.
제랄드
17/06/27 13:42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고 뭐고, 이거 그냥 따로 글로 올렸으면 좋겠다 싶은 명문明文입니다. 이 정도 퀄리티의 글을 댓글로 보게 되어 안타까울 정도네요. 잘 읽었습니다.
BibGourmand
17/06/28 01:36
수정 아이콘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달토끼
17/06/28 14:26
수정 아이콘
정말 댓글인게 아깝네요. 이런 댓글이 달릴 줄이야.. 간사합니다.
BibGourmand
17/06/29 01: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절묘한 오타가! 크크크
달토끼
17/06/29 08:02
수정 아이콘
느잉? 크크크
우리아들뭐하니
17/06/27 11:17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고 노동법만 제대로 지키면됩니다. 결국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노동법이 지켜지는 일자리에 가기위해 애쓴다는것인데.
Arya Stark
17/06/27 11:37
수정 아이콘
애초에 20대들을 탓하기 전에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꼴을 보고 반성 부터 먼저 해야죠.
17/06/28 12:1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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