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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6 15:54:17
Name PENTAX
Subject 6.25를 생각하면서 숨은 철도 영웅들에 대하여

취재파일 k 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적은 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g5MtbQQ-pM&list=PL9a4x_yPK_86SMzDNsE0AOFvBNedzp3vh&index=3
이 내용으로 만들어진 현충원 애니 미카 129입니다.


6.25 당시 교통 발달이 미비해서 가장 중요한 교통이 철도였는데 그 철도를 달렸던 기관사분들 이야기입니다.
6.25 초반에 국군의 후퇴 중 대전에 고립된 미군 딘 소장을 구하기 위한 특공대가 준비되고 대전에 들어가는 수단으로 철도가 선정됩니다. 하지만 특공대가 열차를 운행할 수 없고 기관사를 찾는데 사지로 향하는 그 길에 고 김재현 기관사가 자원합니다.
28살 젊은 나이에 2아이의 아버지이자 가장이었던 그가 자원하였고 그렇게 특공대와 출발합니다.
하지만 이미 대전은 북한군 손에 떨어져있었고 결국 구출은 실패하고 기차는 북한군의 공격을 받습니다. 당연히 최우선으로 기차를 모는 기관사를 북한군을 공격하였고 김재현 기관사는 무려 8발의 총상을 입으면서 쓰러집니다. 결국 김재현 기관사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군무원으로 징집되어 근무하던 기관사 등 철도청 분들이 200분이 넘게 순국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분도 국가 훈장조차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김재현 기관사님은 미국으로부터 민간 최고 훈장을 아들분이 수여받았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대접한다면 과연 요즘 시대에 누가 저런 희생정신을 보여줄까 합니다. 이제 나이가 대부분 90이 넘으신 참전 용사 분들에게 국가가 나서서 합당한 보상과 명예를 이제라도 드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 김재현 기관사님의 아들분도 철도청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외손자분이 3대째 기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쓰러지신 곳에 비가 서있고 그 곳을 기차를 운행하면서 지나가는 모습이 가슴을 울리네요. 미카 129는 대전 현충원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전에 갈 일 있으면 꼭 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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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6 17:09
수정 아이콘
며칠전 특집프로로 지게로 탄약,식량, 부상자,사망자등까지 운반했던 지게부대의 활약을 알게 되었는데 비슷한 일을 한 분들이네요.
17/06/27 11:23
수정 아이콘
정말 지게부대 분들도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숨은 영웅들을 좀 더 알리고 대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블빠
17/06/26 20:28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 잘만들었네요
17/06/27 11:23
수정 아이콘
세금 제대로 쓴것 같습니다.
전자수도승
17/06/26 21:08
수정 아이콘
심지어 저런 분들 중에는 미군한테 감사장까지 받았는데 저 시절 군대에 소속되지 않았었다고 해서 군대 다시 갔다 오신 분도 계시죠
17/06/27 11:24
수정 아이콘
시사프로그램에서 민간인으로 참전해서 미군 표창도 받은 분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인이라 유공자 대우도 못받으시던데 이번 정권하에서는 좀 더 대우받기를 기원합니다.
치열하게
17/06/27 00:0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네요.
17/06/27 11:26
수정 아이콘
네 저런 분들이 있어 우리나라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나브로
17/06/27 09:29
수정 아이콘
이번 6.25가 일요일이라 KBS1에서 방영해준 특집다큐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전투부대), 오산전투, 지게부대 편 다 정말 엄청 뜻깊게 봤는데

이런 글 올려주셔서 상기하게 해주시는 거 진심 제가 다 감사하네요.
17/06/27 11:25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좀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06/27 11:33
수정 아이콘
저런 분들을 챙겨줘야 진정한 국가인데 우리나란 너무나도 타인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아주 많이 안좋은 관행이 지금까지 있었죠.
이제라도 고쳤으면 합니다. 문재인 정권에게 기대는 부분이 바로 이런 것이고요.
17/06/27 11:4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습니다. 국가라는 미명아래 너무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는데 거기에 맞는 대우가 항상 부족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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