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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1 16:24:30
Name 정주원
Subject 사고의 역발상 - 공교육과 사교육
한창 논의가 많이 되는 주제이고, 그 만큼 여러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가진 것이 교육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사교육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고, 학교 선생님을 지망 했다가, 학교에서의 교사의 목표와 제 목표가 상치하지 않아 위험을 무릅쓰고 사교육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교육에 몸을 담고 있기에 사교육은 사라지면 안된다 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교육이란 것이 현 사회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에 무턱대로 교육 체제를 바꾸는 방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사교육을 공교육화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예전에 한창 논의가 되었던 성매매에 대해서 단속과 처벌만 이루어지게 될 경우 음지에서 성행하므로 합법화 하여 객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투명하게 운영하자는 취지와 비슷합니다.

요즘 사교육 시장에서 입시에 대한 비중은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 대규모 학원들의 수는 줄고 각 학교별로 내신을 목표로 하는 중 소규모 학원들이 살아남는 추세이고, 과외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입시 교육이 비중이 줄었을 뿐 여전히 건재한 것은 맞으나 추세가 점점 각 학교별 전문화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강남권에서 무작정 정시에 올인하는 학원보다는 내신도 같이 하는 학원, 또는 내신에 집중하는 학원 쪽으로 학부모들이 움직이고 있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해보면 내신이 중요해졌다 라는 개념보다는 정시의 비중이 약해지고 다른 대안이 늘었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서 걱정인 것은 학교의 수업 내용이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활동도 많이 하면서, 특히 학생부를 신경쓰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학생들의 개인 성취도는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특히 국영수에 대해서는 기초부터 차근히 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대입이 눈앞인 고등학생때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공교육에서 과목별로 성취도를 높이는데 집중하지 말고, 실생활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법률, 예절, 공중도덕, 정보, 이런 부분에 많이 집중을 하고, 학교에서 배운 교과 과정 이상의 것을 학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게 어떨 까 싶습니다.

이럴경우 장점으로는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수업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과목의 다양화로 좀 더 많은 TO를 확보할 수 있꼬, 공교육의 목적이 입시가 아닌 건강한 시민을 양성하는 본 목적에 부합하게 됩니다.
단점으로는 학생들의 일과가 길어지게 되는 단점이 눈에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 제도적으로 학원별 인증절차를 거쳐서 정부에서 공식 인증받은 학원의 경우 투명한 운영을 하게 되고, 학생들이 학교 생활 이후 학원에서 좀 더 심도있는 과목을 공부하게 됩니다. 다른 진로를 원하는 학생의 경우는 굳이 학원에 다닐 필요는 없어지게 되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인증받은 곳에서 학생들 근태 관리를 통해 학생들의 위치와 상황을 알게 되므로 마음을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돈인데, 나라에서 인증받는 학원에 등록하여 다니는 경우 나라에서 지원금을 주는 방향으로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소득층의 계층에서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가 없어지게 되고, 본인이 개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더 받고 싶은 경우에만 따로 사교육비를 지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제대로적으로 완벽하기는 힘들고 많은 문제점이 있기도 하겠지만 이런 방향으로 간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피지알러 여러분의 의견이 궁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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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1 16:35
수정 아이콘
수시 이후 학생들이 공부함에 있어 큰 그림을 따라 공부한다기보다는
눈앞의 내신 성적과 기타 활동에 벼락치기를 하는 식으로 대응하여 실제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얘기들은 들었는데 정주원님께서 느끼기에도 그런가 보네요.

이 얘기와는 별개로 본문과 관련해서는.. 똑같은 내용을 가르친다 할때 그걸 굳이 학원에서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정주원
17/06/21 16:40
수정 아이콘
똑같은 내용의 깊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학교에서는 한정된 시간 내에 다양한 학생들을 케어하기 위해 소위 말하는 하위권 학생을 버리는 형태의 수업이 진행되게 됩니다.
하위권을 신경써주게 되면 같은 내용이 반복되게 되고 이러면 상위권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 안하게 되거든요. 상위권이 망가지면 하위권은 같이 덩달아 망가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위권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학원 홍보는 아니지만 요즘 소형화 되면서 한 선생님당 관리 학생수가 적어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생들을 따로 관리해주기 용이해집니다. 그리고 상위권 학생의 경우 학교 교과 내용 그 이상의 심화 유형을 접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보완을 학교에서는 해 줄수가 없는 상황이기에 학원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6/21 16:44
수정 아이콘
개인에게 맞춰진 눈높이 교육을 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은 거고 그게 과외인 셈인데..
저도 겪어보진 못했지만 미국의 초등학교같은 데서는 나름 레벨에 맞는 교육을 한다고는 하더라구요..
학교에서도 학년별 수업이 아닌 레벨별 수업을 도입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레벨별로 배운다와는 별개로 공교육에서는 시민양성을 해야하고
수능이나 대입에서는 상식, 교양등이 다뤄져야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최대한 공교육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이유는 교육이라는 게 국가가 책임져야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교육이 당연히 효율은 더 좋은데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정주원
17/06/21 16:48
수정 아이콘
인증제로 가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학원 역시 국가가 책임지게 됩니다.
다만 학교처럼 엄격한 커리큘럼에 따르는것이 아닌 각 학원과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인증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누구나 다 받을 수 없는 교육이 아닌 누구나 다 받을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교육이면 그런한 문제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레벨별 수업이 진행된다고 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TO 가 발생되어야 합니다. 특히 주요과목의 경우 레벨별로 분화 하여도 한 반당 20~30명 가량 학생이 있게 되는데, 이 학생들이 전부 공부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혼자서 공부하고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형태로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수업때는 수업만 듣고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학생 등, 공부 방법도 다양하고, 특히 하위권 학생의 경우 부족한 부분도 다양합니다. 즉 이를 모두 공교육에서 케어하기 위해서는 선생님 수가 더 늘어야하는데 이 부분이 실행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7/06/21 16:40
수정 아이콘
교육 분야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 공교육은 선이고 사교육은 악으로 바라보는 보편적인 패러다임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사실 중요한 것은 '교육이 무엇인가?', '교육다운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가장 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글쓴 분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합니다.
구체적인 방안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토론이 이루어져야겠지만, 글쓴 분의 제안도 상당히 흥미롭네요.
정주원
17/06/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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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부인이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어 어린이집 상황을 학원에 접목해봤습니다.
학원이 예전처럼 입시의 올인하는 형태가 아닌 학생들을 케어해주는 방향으로 가면서, 오히려 학생들을 부모의 귀가시간까지 케어하는 역할을 원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어린이집처럼 공식 인증을 하여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방향이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원과 학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짐승먹이
17/06/21 16:48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닌 사람이면 공교육이 어떤지 뻔히 아는데 공교육이 선이라 하긴 힘들고 굳이 말하자면 공교육만으로 완전한?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이상을 선으로, 사교육이 어찌보면 사회적 낭비가 될수있으니 그렇게 선악구도로 보는게 아닐까 싶네요. 한국사회의 중등교육은 거의 90%이상이 대입에 치중되어있는데 문재인정부의 대입정책이 자리잡으면 교육이 무엇인가라는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어찌보면 순서가 바꼈죠. 교육이 무엇인가하는 논의가 먼저 필요할텐데 말이죠.
정주원
17/06/21 16:51
수정 아이콘
공교육으로 완전한 교육을 이루기에는 완전한의 기준이 너무 포괄적이라 힘들지 안을까 싶습니다.
짐승님의 의견대로 대입에 맞춰 교육이 움직이기 보다는 교육이 먼저 자리잡고 대입이 따라가야 하는것이 옳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사이베리
17/06/21 16:42
수정 아이콘
예전에 고등학생때 사회선생님께서 주택임대차계약법같은 실생활 법률? 을 반친구들끼리 역활극을 통해
재밌게 알려주셨던게 기억나네요 그때 배운걸로 아직도 도움되는게 많은데
정주원님 말씀처럼 실생활 관련 교육이 있으면 좋을거같아요
정주원
17/06/21 16:44
수정 아이콘
실제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실생활에 쓰이는 내용들은 오히려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주요과목을 가르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학문적으로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데, 이럴 때 느끼는 점이 문제를 풀기위한 공부를 아이들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는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과목에 집중하고, 학원에서 학문적으로 깊게 나가면 밸런스가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황약사
17/06/21 16:4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네요 ;-)
공교육에서는 민주사회 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켜야 하고, 원리를 깨치는데 집중하는게 좋고..

보충수업이나 심화학습은 방과후 교실같은 형태로....
음..공식인증 받은 학원도 있겠지만...학원 선생님들..사교육 자원들이 학교로 파견나와서 가르키고 ..요금은 따로 지불받는 형태도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원하는 아이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수강신청해서 지원하는 형태로요..
정주원
17/06/21 16:50
수정 아이콘
방과후 학교의 문제점이 교과목에 대한 공부로 이어지지는 않더라구요. 보통은 학부모님이 걱정하니깐 학교에 남긴다는 의도가 더 강해서...

학원의 경우 다양하기에 학생들이 취사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 방과후의 경우는 학생이 신청하면 학교에서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명성 부분에서의 문제와 학생이 원하는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단점일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해소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내요.
황약사
17/06/21 17:05
수정 아이콘
일종의 그룹과외 처럼 운영하되 학교는 장소만 제공해 주는 선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
선정과정에 학교입김 대신 학생 자율적으로 선정하되..
선정의 풀을 교육부에서 인증형식으로 정해주는 것으로 하여 난립하지 않도록 말이죠;
정주원
17/06/21 17:36
수정 아이콘
그런 보완점에서면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외로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도 많은 반면,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네요 ^^
두 의견을 종합하면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념테란
17/06/21 16:53
수정 아이콘
정부에서 학원 다닐 돈 내주는거 아닌 이상 사교육을 공교육화한다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재원마련이 가능하더라도, 그 돈으로 공교육의 양과 질을 더 향상시켜도 되니까요.
정주원
17/06/21 16:55
수정 아이콘
공교육의 양과 질을 확보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특히 학교에서는 커리큘럼이 엄격하여, 이를 벗어나는 교육을 원하는 학생에게 적절하게 제공되기 힘들다는 점이 있습니다.

사교육의 경우 제도적으로 그 커리큘럼을 여유있게 두고, 다만 정부에서 학원 제정, 수업 시수 등으로 통해 인증제를 실시한다면,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규칙
17/06/21 17:08
수정 아이콘
균일한 교육의 제공이라는 공교육의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죠. 학원에게 아무리 지원한다고 한들 학원의 수준도 천차만별일테고, 커리큘럼을 여유있게 두라는 것은 지금 교육할 내용을 통제하고 있는 것을 벗어나게 될테고... 이는 국민들에게 최대한 균일한 수준과 양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공교육 목표를 버리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정주원
17/06/21 17:22
수정 아이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현 교육 체제의 문제점으로 인한 사교육의 추구 현상은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결국 이를 인정하고 포용하거나, 거부하고 잘라내거나 해야 할 텐데, 사교육을 버림으로 인해서의 문제점 역시 만만찮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결국 어느정도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밑에 댓글을 보고 어느정도 보완점이 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이를 보충한다고 생각하는게 논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규칙
17/06/21 17:05
수정 아이콘
0. 우리나라와 같이 어떤 대학을 진학하느냐에 따라서 이후 삶의 질이 많이 바뀌는(혹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사회에서는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하고, 학생들이 어떤 교육을 받기 원하는가는 전적으로 입시 제도에 달려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대학을 진학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가 아닌 다른 공부들은 쓸모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1. 위와 같은 의미에서 공교육에서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과목에 집중한다고 한들 그 과목 공부하는 것이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상, 공교육을 중시여기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없을 겁니다.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것도, 사회에 우선 나가는 것이 먼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본문과 같이 공교육에서 사회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과목을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이 무시받지 않으려면 이른바 정시-수능과 같이 시험 한방으로 입시가 결정되는 입시 제도가 아닌 학교 생활을 평가하고 그게 입시에 반영되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전의 글에서 논의된 바로 우리나라와 같이 공평하게 한방의 시험에 의해서 줄 세우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2. 사교육에서 학문적인 내용을 다룬다... 학교가 점심 시간 쯤에 마치지 않는 이상, 학생들의 학습 시간 자체는 굉장히 늘어나겠군요. 게다가 사교육을 정부기관 인증, 지원 등을 통해 준 공교육화시킨다고 한들, 공교육에서 추구하는 "균일한 교육의 제공"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교육 기관을 통해서 균일한 교육의 제공이 불가능한 시점에서 사교육 기관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부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John Doe
17/06/21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 이유로 사교육이든 방과후 학교든 모두 없어지는 편이 낫다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이들이 놀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건강한 시민은 책상 위의 교육과 활자체에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즐겁고 보람찼던 청춘 속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점점 떨어져가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족입니다만 학생들 대다수의 골라인이 입시성공인 것을 감안한다면 위와같이 학교에서의 '사회에 도움이되는' 교육 내용들은 유명무실한 취급을 받을 거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17/06/21 17:21
수정 아이콘
방과후 학교와 학원(사교육)은 이미 교육적 의미를 넘어서, 맞벌이하는 부부를 대신하여 아이를 봐 주는 양육시스템의 일환이 되었습니다.
방과후 학교와 학원이 없어진다면 끔찍한 일이 생갈 겁니다...
17/06/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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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방과후 학교와 학원이 필요없을 수 있도록 부모들의 퇴근시간과 근로시간을 당길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옳지 않을까요.
John Doe
17/06/21 19:03
수정 아이콘
방과후 학교와 학원이 없어진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란 방향성 정도는 제시 해 주셨으면 합니다.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 부분을 연장교육과 사교육이 일임한다는 것은 청소년들의 주체성을 너무 낮게 잡으시는거 아닐까요.

어떠한 가정을 하고 계시는 지는 알지 못하오나, 와닿는 사유 없이 자극적인 표현을 우선 구사하시는것은 약간 뜬구름 잡는 의견인 듯 합니다.
17/06/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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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부모님 중 한분은 경기도 모 시의 한 고교 교사였는데 어쩌다 학교 행사 등으로 야자를 안하면 엄청난 항의가 들어옵니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그 지역은 부모들이 대부분 맞벌이이고, 저녁을 챙겨줄 사람이 없고 부모가 없으니 학교 밖에서는 탈선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학교에서 붙잡아주길 원합니다.(그냥 사례만 들었지만 제가 교양으로 배운 교육학에도 나온 부분입니다. 교육은 그 내용 자체뿐만이 아니라 양육을 사회가 분담하는 역할도 있다고요.) 제도란 개개인의 주체성을 신뢰하면서 짜는게 아니고 그것에서 벗어날지도 모르는 부분을 케어하기 위해 만드는겁니다. 학원이든 학교든 간에 학교 일과 후의 시간을 케어해줘야 합니다. 언젠가 모든 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직접 저녁에 책임질 수 있는 사회가 될때 이 역할을 버려도 되겠죠.
John Doe
17/06/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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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현 세태가 그렇다는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 또한 말씀처럼 사실이죠.

저는 그러한 전반적인 사회풍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중고등학생를 기준으로
저녁을 챙겨줄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챙겨먹게 해야 할것이고, 탈선이 염려된다면 강제력에 의한 통제가 아닌 자식에 대한 믿음과 소통을 통해 해결을 보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들의 문제 해결 방향이 바람직하지 못하다 봐요.
다만 이것은 서로간의 입장마다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뭐라 결론 짓기는 힘든 문제네요.

부모들이 타 기관에 자녀들의 케어를 의지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나, 저는 현 한국에선 이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정주원
17/06/21 22:4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한국에서 부모들이 학생들을 너무 지나치게 관리하려하고 그렇다고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회풍조로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맞벌이를 해야 가계가 유지가 될 수준인 지금 상황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사회구조적인 문제인데, 이를 사회 구조를 먼저 해결하자! 라고 하기엔 너무 무리인 부분이 있어 점차 해결해 나가는 과정중에 이러한 생각도 있구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주원
17/06/21 17:30
수정 아이콘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놀 시간이 없기에 생긱는 문제점은 아닐것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즉 부모의 과보호, 학교에서의 제제 수단이 없음, 인터넷에서의 잘못된 정보의 악용(진상을 부리면 이득이다) 등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쳐 쉽게 말해 망난이 수준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학생들이 해서 안될 일과 해야 하는일의 구분이 없어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과 친해지고, 학생들이 막무가내로 말하는 부분을 논리적으로 설명 및 통제를 함으로써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를 따라와주는 학생의 경우 학업 성취도를 떠나 생활자체가 안정적이로 이탈 행위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학원이 오히려 공감능력을 향상시킬수 있지만, 이를 학교의 역할로 만드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John Doe
17/06/21 20:16
수정 아이콘
놀 시간이 없기에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하나의 유일한 이유로 예시를 든 것은 아닙니다. 약간 오해가 있는듯 하군요.
우선 하나 정정하자면 놀 시간이라고 쓰기는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론 자기주체의 자주적인 활동을 표현한겁니다.
공감능력 문제에 대해서 풀어보자면 점점 발달해 가는 사이버 문화, 가족과의 소통시간 감소, 이웃간의 옛 적과는 다른 거리감, 사회 가치관의 변화 등등 어느 것 하나도 빠트릴 게 없이 모두 크든 적든간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은 비단 놀 시간이 없기때문에 비롯된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완전 때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인가 하면 단연코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저는 건강한 공감능력이 형성되기 위해선 주변 소통과 그를 통한 실질적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학원은 일차적으로 목적을 위해 수행을 하는 공간입니다. 본래 타인과의 접점보다는 개인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는 공간이죠. 이러한 목적성을 고려하면 인간 관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곳으로선 그다지 효율적인 공간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이 있는곳은 언제나 드라마가 탄생하지요.
따라서 이러한 공간에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와 논리적인 사고등을 학습 및 경험할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합니다. 뭐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요.

다만 그것이 청소년들이 자주적인 활동과 관계를 가졌을 때보다 농밀한 것이냐 하는 것에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내리신 문단은 약간 섣불리 학원만능주의를 표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령 학생의 공감력을 이끌어냈고 그것에 기여한 관련성을 구분하자면 학원 시스템의 순기능이라는 결론보다는, 글쓴분 개인 노력에 의한 결과라고 하는 쪽이 더 와닿는군요. 전체적으로 보자면 학원이라는 생태계는 그것에 별 일조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주원
17/06/21 22:45
수정 아이콘
학생의 자주적인 활동에 대한 부분은 위 댓글에 언급하여서 학원 만능주의에 대해서 답을 드리면, 학원이 학교를 대체하는 역할이 아닌 학원이 학교를 보조하는 역할로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다시피 공교육의 목적이 학업만이 아닌 이상, 학교에서 학업을 100% 만족 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원이 이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중을 조금 더 학원이 갖되 현재처럼 중구난방이 아닌 어느정도 국가의 승인 아래 행해진다면 입시 위주의 현 체제가 완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승리하라
17/06/21 22:11
수정 아이콘
학원이 만능이 아닙니다. 사교육에 몸담고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학교 현장에서 1년 아니 1달만이라도 있으시면서 선생님들이 얼마만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보셨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해서 안될 일과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도록 하는 일을 학교 선생님들은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4시까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정주원
17/06/21 22:50
수정 아이콘
어쩌다 보니 집안에 선생님이 4분이나 계시고, 저 역시 전공을 수학교육과에서 교생실습까지 한 상황에서 진로를 바꾼 케이스라 학교 선생님의 고충을 모르지 않습니다 ^^;;;

다만 학교 선생님께서 해야할 그 역할이 너무나도 많이게 그것을 모두 다 해줄 수 없는 노릇이고, 특히 학생의 생활태도와 학업은 병행하기 힘든게 사실이죠...

저역시 과목별 전문성과 학생들과의 호흡 둘 다를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사교육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8시 30분 부터 4시까지 꾸준히 학생만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다른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않는 현 상황이 잘못 되지는 않았을까요??

현재 제도는 행정 업무와 교과, 학생들의 생활태도까지 모든걸 완벽하게 하는 슈펴맨 같은 선생님을 바라는데, 이는 몇몇의 선생님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이 학생 관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의 업무량이 조금만 더 줄었더라면 정말 학생을 위한 선생님은 배는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취지로 학원이 만능이 아니라 학교가 해야할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오히려 짐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는 의도로 글을 썻습니다^^
승리하라
17/06/22 00:19
수정 아이콘
교육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봐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못알아줘도 그 학생에게 유의미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되는 겁니다. 누군가의 만족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거죠. 교육을 수요자와 공급자로 나뉘는 경제논리로 보면 안됩니다.

그리고 학교의 행정업무를 줄이려면 학교에 정당한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의 수를 늘리고 행정직원을 현실적으로 늘리는게 답이지 뜬금없이 학원을 끌어당기라니 논리적인 연결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됍늅이
17/06/21 17:11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이쪽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되지도 않는 공교육 정상화 그만 붙잡고 사교육 시장을 개선할 방향을 찾자는 거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현재 존재하는 공교육을 확 줄여버리는 개혁이 필요하고, 그럼 반발도 반발이지만 되돌아올 수가 없어집니다.
정주원
17/06/21 17:37
수정 아이콘
음. 확실히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문제도 있네요.

제도를 천천히 도입하는 방향으로 충격을 완하한다는 등의 방법이 같이 이루어지거나 다른 나은 대안을 택하는 방향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이비군
17/06/21 17:20
수정 아이콘
실력있는 선생님들 대부분이 사교육으로 빠진것 같은 상황에선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정주원
17/06/21 17:38
수정 아이콘
실제로 공교육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들이 실력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사교육쪽의 선생님들이 검증없이 진입하여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다만 공교육에서의 문제는 학교 선생님들의 업무가 교육이 아닌 행정에 너무 치중되어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이유로 사교육쪽에 몸을 담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다른 제도가 생기든 아니든 이 부분은 고쳐져야 할 부분 같습니다.
아랑어랑
17/06/21 17:30
수정 아이콘
사교육이 공교육으로 들어온 결과가 방과후 수업이죠. 외부 강사 끼고 하는 그 거요.
사교육에 교육기회 평등과 차별금지를 넣는 그 순간 질 낮은 공교육이 될 것 같아요.
사교육을 공교육에 편입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기회 평등을 실현하려면 돈 먹는 하마가 탄생해야할 것 같아요. 효과도 급감하겠고요.
예를 들어 예산분배를 위해 가능한 사교육 지원액을 국영수 1과목씩으로 지정한다면 그 외 4과목째부터 받을 교육은 사사교육이겠네요. 표준 학원비 계약서가 전제돼야 하려나요? 그럼 비싼 스타강사는 다른 살 방법을 찾을 테니 결국은 새로운 시장이 생기겠죠.
동네 학원에 지금 공교육 내의 교사가 1순위 초빙되겠죠. 임용으로 검증됐으니까요. 그 게 싫은 학생은 멀리 가서 비싼 학원 가야할 텐데, 빈익빈부익부, 교육격차의 심화가 생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교사의 잔업 없애는 개혁으로 수업 준비할 시간 넘치는 전문교사 육성, 한 반의 학생 수 대폭 감소 등이 답이지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게 답일 수 없다 생각합니다.
정주원
17/06/21 22:53
수정 아이콘
제도적으로 끌어드린다는 것은 모든 학원을 인증을 받아야만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증을 받은 학원은 나라의 재정 지원 하에 학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지금도 학원비는 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

결국 인증받은 학원은 학교에서는 부족한 공부를 추가한다던가, 맞벌이 부부를 위한 학생들을 관리하는 장소가 된다는가 하겠구요.

아랑아랑님께서 말씀하신 1타강사의 경우는 굳이 인증을 받지 않고, 좀 더 높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선택지로 두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랑어랑
17/06/21 23:20
수정 아이콘
인증제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질 낮은 공교육'의 틀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인증이 생기면 인증필을 위한 서류가 생기고 잡무가 생기게 되겠지요. 결국 공교육과 같아지는 스텝이라 봅니다.
지금 사교육이 잘 나가는 것은 사교육 선생의 질이 공교육보다 높기 때문이 아니라 선생에게 주어진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라 보기 때문이죠.

글쓴이분의 말씀은 현재 학교에 있는 방과후학교를 바깥으로 돌리자는 논조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모든 학원을 인증할 필요가 없기에 인증의 번거로움에 대한 걱정을 돌리자고 하시는데, 인증이 들어가는 것 만으로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하고, 또 그에 따른 행정절차와 부작용이 생기기에 퍼니스타님과 제가 댓글에서 언급을 한 것이지요.
지금 방과후 하나만 사라져도 학교마다 3명의 선생들은 수업의 대가가 될 겁니다. 학교마다 3명은 방과후 때문에 야근하거든요. 그 일을 키운다?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네요...

학원을 수준별 학습의 장으로 썼으면 하시는 의견이 생기신 것에는 공감이 갑니다. 물론 제 생각은 다르지만요.... 저는, 지금은 학생 차별과 위화감 조성이라는 명목하에 '수업 중 교사가 하라' 정도의 지침으로 남은 수준별학습을 살리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봅니다. 허나 그 방법이 학원교육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이지요..
맞벌이 부부들을 배려하는 돌봄 개념의 학원...은 많은 초-중딩들이 학원에 다니게 되는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 현상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옳은 생각일 것이나 그 해결책이 기형적인 현상을 인정하고 심화시키는 것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네요.

글쓴이님의 현상에 대한 문제점 파악과 문제제기에는 동의하는 바이나, 구체적인 해결책에서 제가 과하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는 바람에 못난 제 의견을 너무 날서게 낸 듯 하여 부끄럽습니다. 무서워서 피지알에 글 하나 못 쎄우는 허접의 글에 너무 기분 상하지 않으셨길 빕니다.
아랑어랑
17/06/21 23:44
수정 아이콘
댓글 다신 것들을 다 읽고 몇 자 더 추가해보자면,
공교육과 사교육을 가르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호봉과 평가제도일 것입니다. 이 둘 때문에 생기는 차이는 학원과 학교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교육을 학생 대부분에게 미치게하기 위해서는 사고와 비리가 없는 곳이어야 하므로, 이미 설립한 뒤에도(인증을 받은 뒤에도) 사고가 생기진 않았는지, 또 교사 질은 충분한지에 대한 추후 조사가 꾸준히 이뤄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교육 기회의 평등이 유지될 테니까요. 이 과정에서 저는 학원 및 교사에 대한 평가가 빠질 수 없다고 보는데요, 신규 학원을 이기기 위해선 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할 테고, 학원장은 점수를 따기 위해 밑의 교사들을 볶겠죠... 그럼 사교육 교사의 자기장학 및 수업발전 평가가 빠질 수 없을 거라 봅니다. 아마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고 있을 테니까요. 이 시점에서 이미 사교육은 공교육화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협조공문도 무시할 수 없을 테니 행정업무를 사교육 교사도 맡게 되겠네요...
이 과정이 어린이집에서도 고대로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지도안 매 수업시간마다 작성해서 제출하기 같은 걸로, 또, 교육이념 하나에 정착해서 꾸준히 안 하고 새로운 거 해야 이익이라고 돌려막아가며 지원금 타는 거나 말이죠. 사립유치원같은 경우도 저 것들 챙기느라 교사가 강제 새벽별 보기 운동 많이 한다고 들었고요. 결국 사교육의 영역이었던 어린이집에서도 다시 사립인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아이들 한글과 논술(!!)을 가르치고 있더군요.
초기 스포츠 강사의 도입도, 방과후 수업의 설립도 모두 훌륭한 외부 강사 등을 초빙하여 공교육 질을 올리자는 취지가 포함되어있었습니다. 현재 그 것들이 운영되는 꼬라지를 보면 저언혀 동의할 수 없죠. 위에 쓴 이유가 분명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업 외적 요소들이 과중해 공교육이 바보가 되었다면 그 것들을 제거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교육은 공교육이 미치지 않는 영역 등을 위해 공교육의 손이 닿지 않는 존재로 있을 이유가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퍼니스타
17/06/21 17:38
수정 아이콘
학원수가 좀 많습니까?
학원을 인증 검사하고 관리하는 전문 공무원이 신설될것이며, 이에 따른 인건비와
학원 비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감당합니까.

학교는 수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관리가 나름 용이하지만
학교+학원을 추가로 관리감독하게 되면 아마 담당 공무원은
기존 사회복지 공무원보다 더 죽어나갈 정도로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이 없는 곳은 어떻게 됩니까.
도서지역, 산골지역 이런 곳의 아이들은 그냥 소외받고 있으라는 건가요.
정주원
17/06/21 22:57
수정 아이콘
위 댓글에서 말했듯이 모든 학원을 인증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학원들이 서울에만 있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서울에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도서지역 산골지역의 경우는 방과후 학습 자체도 여력이 없는 상황이기에 학원 또한 요원한 상황이죠. 굳이 이 지역까지 학원이 들어서야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는 다른 제도가 필요하겠지요.

오히려 인증된 학원의 경우 원비가 학부모님의 주머니가 아닌 세금으로 어느정도 충당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서울에 몰린 학원을 분산시킬 이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 예로, 어린이집의 경우 국가보조금이 생기면서 대형 어린이집이 줄고 소규모 어린이집이 크게 는 역할을 했듯이요.

그리고 현재 학원역시 아무 허가 없이 문을 열수는 없습니다. 결국 어느정도 인증을 받는 것인데 이를 조금 더 확대한다고 하여 공무원이 죽어나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7/06/21 18:03
수정 아이콘
저라면 글쓴이의 발상에서 한번 더 뒤집어서 접근할까 합니다. 아예 학원을 학교테두리 안으로 끌어당겨 버리는거죠. 많이 보는거아닙니까? 하도급이라고 학교가 원청이 되고 학원이 하청이 되도록요.
이 발상을 더 자세히 풀면 교사 선발 방식 저체를 엎어야 합니다. 각 과목 스페셜리스트인 학원강사가 수업을 하고, 교사는 전체적 학습조율과 학생관리 및 기타활동담당(학생부 말이죠)을 하는겁니다. 비유하자면 고등학교에 대학을 끼얹는다 보심 됩니다.
다만 각 교과목을 가르치는 학원강사의 자질이 미덥지 못하다면 교원자격증 시스템을 갈아엎어도 되고요. 스포츠 지도자 보면 등급별로 가르칠 수 있는 자격조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차용해서 학교 행정만 되는 등급/교과목 지도가 가능한 등급/학생지도가 가능한 등급으로요.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부실한게 자질 문제보다 교과목 학습만 올인할 수 있는 사교육과 교과목+학생부+행정 3단콤보를 당하는 공교육을 비교하는 불합리인데 말이죠.
이래도 다들 말하죠. 교사 왜늘리냐고. 말하고 싶네요. 응 늘리면 니네 자식들이 받는 공교육 질이 사교육수준으로 늘어 호구들아!
정주원
17/06/21 23: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도 동의하는 부분은 교사수를 늘리면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다만 교사수를 얼마나 늘려야 사교육이 영향을 받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하지만 교사수를 늘려도 학원에 대한 수요는 어느정도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맞벌이 부부가 학업의 목적이 아닌 학생들의 관리를 목적으로 등원을 시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 부분까지 해결하려면 사회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
17/06/22 06:39
수정 아이콘
더 뽑아야 한다는인원이 바로 행정과 방과후 전담교육에 가까운 인원입니다. 학원수요야 현 태세에서 절대 안없어지죠. 남보다 우월해야 한다는게 삶의 의미인 분들이 잇는데요.
학교가 인원상 못하는걸 학원이 대신하는걸 학교에서 해당역할 인력을 더 충원해서 하지는거고 얼마가 더 필요하냐는 우리가 논의할 필요가 없는 전문가 영역입니다.
아이지스
17/06/21 18:04
수정 아이콘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는 사교육이 공교육을 100% 이상 대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바보왕
17/06/21 18:17
수정 아이콘
도의적인, 원칙적인, 현실적인 문제는 다른 분들이 다뤄 주실 테니 저 같은 놈까지 말을 보탤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사교육의 목표가, 학부모 입장에선 "우리 애는 남보다 좋은 교육을 시킨다"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실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좋은 교육"이 아니고, [남보다]입니다.

사교육의 목표가 "적어도 우리 애가 남만큼은 배우게 하자"인 학부모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건 "배우게 하자"가 아니죠. [남만큼은]입니다.

사교육을 그냥 공교육으로 끌어들이기만 해서는 치킨게임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현질하는 작자들이 솔플하려고 현질하는 경우가 별로 많지 않은 것과 비슷합니다.
승리하라
17/06/21 22:06
수정 아이콘
절대 공감입니다.
펠릭스
17/06/21 18:18
수정 아이콘
그보다는 '강의'는 인강으로 하고 일선 교사는 캐어를 중심으로 하는게 나을 겁니다.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봐 주고 관리를 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지요.

인강이 좋다지만 3분만 지나면 네이버 웹툰이 창에 오르는게 일반적인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여기좀
17/06/21 18:23
수정 아이콘
공교육이 이 모양이 된건 결국 줄 세우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모두 1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울려니 근거가 필요하고 시험이라는 손쉬운 제도를 통해서 그 근거를 마련한거죠
점수별로 줄을 세우려다 보니 변별력 높은 문제를 출제할수 밖에 없고 따라서 중 고등학교 과정에서 굳이 배울 필요가 없는 어려운 수학과 영어 문법을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게 공교육 비극의 시작입니다.
고교수준에 맞지 않는 수학과 영어를 공교육 만으론 가르칠려다 보니 뒤쳐지는 학생들이 발생할수 밖에 없는 구조고 여기에 사교육이 자라나는거죠
요즘은 더 나가서 선행학습까지 사교육을 하는 상황이구요
줄 세우기를 포기 하지 않는 이상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을껍니다.
도들도들
17/06/21 18:35
수정 아이콘
너무 서울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공교육의 역할이 절대적이고, 사교육이라고 있는 것도 보잘 것 없습니다.
예쁜여친있는남자
17/06/21 18:4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사교육, 튜터링은 내 자식을 상대적으로 잘하게 만들기 위한 거지 절대적인 학습수준을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사교육을 포섭하면, 그것보다 더 사적인, 고액의 사교육이 새로 출현하지요. 결국 교육의 비대화와 학생들의 고통만 들리는거죠.
마스터충달
17/06/21 19:04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첫 문단에 "상치하지 않아"가 "상치하여"로 써야 옳지 않을까요?
임시야간숙소
17/06/21 20:43
수정 아이콘
이미공교육이든사교육이든 입시위주의 교육이 대세인 상황에서 무엇이공교육이냐가 뭐가중요할까요 교육을통해 추구하는바가 무엇이냐와 왜 지금의 교육이 입시위주교육일수밖에 없는가, 공교육으로 어떻게 해결할수있는가를 고민하는게 생산적일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사회에서 입시위주가아닌교육이 무슨의미가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답해드리기어렵고요
John Doe
17/06/21 21:06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본질적으로 여기부터 출발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17/06/21 21:21
수정 아이콘
실제로 공립 사교육이 일선 시, 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립 사교육이라니 말에 어폐가 있지만

밀양, 곡성, 순창, 합천, 산청, 고령 등에서 이미 공립 학원을 설치해서 우수 인재들 유출을 방지하고 있죠.

방과후 혹은 방학, 기타 논구술 면접 등 사교육 강좌 개설도 많고요.
승리하라
17/06/21 22:08
수정 아이콘
남들보다 더 시키려고 하는게 사교육인데 학교가 학원을 왜 품어주나요. 오히려 아이들 그만큼 공부한다음에 남들보다 더 하려고 부모들은 또다른 사교육을 시킵니다. 선생님의 질도 평균적으로 따져봤을 때 임용고시를 정당하게 통과한 공교육 교사들이 훨씬 낫습니다. 몇몇 스타강사들을 보고 사교육의 질은 저렇게 높아! 라고 말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공교육의 목적은 입시가 아닌데 사교육이랑 절대적으로 비교될 순 없는거지요.
꺄르르뭥미
17/06/22 04:22
수정 아이콘
차라리 학교에 강의 담당 교사를 따로 충원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학원처럼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강의 평가와 인기에 대한 인센티브를 많이 주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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