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25 20:59:45
Name 눈시H
Subject ?? : 백제는 전라도였다고!
"내가 삼국의 시초를 살펴보니 마한이 먼저 일어났고 뒤에 혁거세가 일어났으므로, 진한과 변한은 따라 일어난 것이다. 이에 백제는 금마산에서 나라를 연지 6백여 년이 되었는데, 연간에 당 고종이 신라의 요청에 의하여 장군 소정방을 보내 수군 13만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왔고, 신라의 김유신도 황산을 지나 사비에 이르기까지 휩쓸어 당나라 군사와 함께 백제를 멸망시켰으니, 이제 내가 어찌 완산에 도읍을 세워 의자왕의 오랜 분노를 갚지 않겠는가?” - 900년 완산주(전주), 견훤

자. 저기가 어디냐면요.

"본래 마한국이다. 후조선의 임금 기준은 기자의 41대손인데 위만의 난을 피해 바다에 떠서 남으로 내려가, 한(韓)의 땅에 가서 나라를 세우고 가서 마한이라 하였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이곳을 병합하고, 이후부터 금마저라 불렀다. 신라의 신문왕이 금마군으로 고치고, 고려조에 와서 전주에 부속시켰다."
"온조가 마한을 병합한 뒤 그 땅을 금마저라 부르고, 금마산이라 부르지는 아니했다. 또 금마군은 백제의 서울이 된 일은 없다. 견훤의 말의 근거를 알 수가 없다." - 전라도 익산군, 신증동국여지승람(중종)


익산-전주 쪽이 무왕 때 천도 시도도 그렇고 나주-광주 쪽보다야 충성도가 훨씬 강했겠죠. 문무왕이 고구려 부흥세력을 하필 여기에 정착시킨 것 (보덕국)도 그것 때문이구요. (반대로 나주 쪽은 그게 약한 편이고 견훤에게 좀 버리받은 느낌이니 -_-; 왕건에게 넘어갔겠고) 아무튼 립서비스 좋죠? 한성백제까진 몰라도 사비성의 위치(+ 북쪽에서 내려왔다는 걸)를 모르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백제의 부흥이라는 명분을 통해서 일개 군벌이었던 견훤은 왕이 될 수 있었죠. 그걸 지키기 위해 신라를 엄청나게 공격했구요. 후삼국시대 주요 전투는 대부분 경상도에서 일어났죠.

우리야 편의상 후백제라 부르지 그 때는 백제를 계승한 그냥 백제였고, 이렇게 보면 백제의 마지막 수도는 전주입니다. 실제로 고려 때 백제 시조 온조의 묘를 정할 때도 전주로 하려고 했었구요 (처음 건국한 곳을 고증해서 직산->남한산성 쪽에 만들지만요) 중심지가 한강 유역이었다가 충청도였음에도 백제 하면 전라도로 인식되는 데에는 후백제의 존재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간만인데 너무 짧네요. 유게에 올릴까 하다가 자게에 올려요 '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언어물리
17/04/25 21:16
수정 아이콘
백제는 경기, 충청, 전라, 경상 여러 군데를 차지했었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전라도로 임팩트있게 기억된 건 후백제의 영향(견훤의 립서비스!!)이 크군요 흐흐
17/04/25 21:21
수정 아이콘
그게 클 지 현대에 맞춘 (둘이 맨날 싸웠는데 신라가 경상도니 백제는 전라도겠네, 충청도 사투리보단 전라도 사투리가 더 튀니까) 게 클 지는 모르겠네요 '-'a 아무튼 저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바스티온
17/04/25 21:21
수정 아이콘
이준익 감독의 캐리도 어느정도 인정되겠군요
17/04/25 21:25
수정 아이콘
크크 그런거죠. 그래도 (어릴 때 기억이긴 하지만) 그 전부터 그런 느낌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언어물리
17/04/25 21:23
수정 아이콘
전라도/경상도로 나뉜 건 조선 때부터일텐데, 조선시대 사람들의 인식도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참고용으로요..
17/04/25 21:25
수정 아이콘
그걸 찾기엔 시간이 너무나 걸리네요 ㅠ 유의미하게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아 전라도 경상도 된 건 고려 초부터입니다
언어물리
17/04/25 21:3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조선 때 조선8도로 지역을 정리한 줄 알았는데 전라/경상은 더 일찍부터..
이부키
17/04/25 21:36
수정 아이콘
제가 배우기로는 전라/경상 지역감정은 현대에 와서 만들어 낸 것이고, 원래 조선시대에는 서북지방(평양)과 경기(한양)이 전통적으로 지역감정이 강했다고 하더라구요.

홍경래의 난도 서북지방 차별때문이었고, 일제시대에까지 남아있던 석전 이라는 이름의 돌던지기 패싸움 전통놀이는 가장 큰 경기가 서북vs경기라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독립운동도 서북사람들과 경기사람들이 따로 하려고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물론 현실 앞에서 타협은 했겠지만요.
언어물리
17/04/25 21:39
수정 아이콘
그런 전라/경상 지역감정이 전라=백제 관념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같기도 해요.

서북지방 차별은 정말 심했군요 ㅠㅠ 지역차별은 나쁜 거..
갈길이멀다
17/04/26 00:09
수정 아이콘
제가 대전에서 3년, 전주에서 4년째 살고 있는데, 막상 현지에 와보면 백제=충청남도+전라북도라는 인식이 은근히 있습니다. 영업을 오래 하신 지인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같은 백제권이라는 식의 영업도 잘 먹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충남과 전북은 말투도 거의 비슷하고 거리상으로도 가깝습니다. 전남과 전북의 말투는 생각보다 많이 달라요. 말씀하신 그 튀는 전라도 사투리는 전남 말투입니다.
17/04/26 00:20
수정 아이콘
현지에선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 부산에서도 신라 얘기보다 가야 얘기가 많으니까요. 네 그러니 현 행정구역상으로 같은 전라도로 묶이고, 전북전남 사투리 다르지만 같은 전라도 사투리로 묶이고 튀는 전남 사투리가 더 강조되고... 경상도도 산이 많아서 지역마다 말이 다르지만 하나로 묶이듯이요. 평양성만 봐도 백제 출신은 희한하게 다 전남에서 왔죠.
지니팅커벨여행
17/04/26 13:35
수정 아이콘
억양 면에서 전남 동부권은 전주 쪽이랑 비슷합니다.
광주-나주-목포의 서부권과 여수-순천의 동부권 사이의 억양 차이보다 오히려 더 작게 느껴지죠.
전라좌도와 우도 구분(?) 때문인 건지, 철도교통과 섬진강 라인으로 인한 교류의 영향인지 아무튼 비슷한 것 같아요.
Mr.Unknown
17/04/25 22:12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최신 연구에서 삼한에 대한 이해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언제나 그렇지만 삼국시대 역사를 보면서 마한 진한 변한은 이름만 나와도 아리송하더군요.
특히 백제 근초고왕이었나? 그 전에 복속 되었다던 마한을 다시 복속시켰다는 부분을 보면 멘탈이 승천할 것 같은...
달토끼
17/04/25 22:21
수정 아이콘
마한을 다시 복속?!
무무무무무무
17/04/25 23:06
수정 아이콘
보통 마한이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고 배우지 않나요? 근초고왕의 마한정벌은 숨통을 끊은거고....
닉네임을바꾸다
17/04/25 23:14
수정 아이콘
고구려도 부여를 몇번 치던거 같던데 크크
8년째도피중
17/04/26 00:17
수정 아이콘
소시적에 배운 내용이랑 계속 달라져서 혼돈의 연속입니다.
어릴 때 배운거다보니 정신놓고 있으면 계속 튀어나와서 더 문제 ㅜ.ㅜ
17/04/26 00:25
수정 아이콘
진짜 끔찍합니다 ㅠㅠ...
17/04/26 00:25
수정 아이콘
그런 소국들은 유물유적 하나 발굴될 때마다 혼돈의 카오스인 거 같던데요. 들은 얘기들은 있지만 이걸 나열하기도 제가 벅차네요 (...);; 일단 가야 쪽은 그냥 소국들을 가야란 이름으로 하나라 묶였을 뿐 (금관이나 대가야가 좀 강하긴 했지만) 연맹은 아니었다 이거일 거고... 서로 이합집산하면서 여기 붙고 저기 붙고 힘 합쳐서 누구 때리고... (포상팔국의 난만 찾아보셔도 재밌지만 머리가 아프실 겁니다)
백제 초기 마한 공략은 그저 마한이라고 크게 이름 붙였을 뿐 크게 보면 안 될 거 같아요. 목지국도 그저 소국들 중 대접받은 정도고 백제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정도? 온조왕 때 건 거의 거짓으로, 근초고왕 때도 세력 넓힌 수준일 뿐 다른 소국들은 계속 독자적으로 남아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복속이 맞다 해도, 신라가 고구려에 복속했다가 얼마 안 가 나제동맹 맺었듯 복속도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았구요
스테비아
17/04/25 23:06
수정 아이콘
눈시 후삼국 프롤로그군요!
17/04/26 00:26
수정 아이콘
저 그냥 나갈게요 ( '-');;;
새강이
17/04/25 23:18
수정 아이콘
전라북도의 마지막 전성기네요..
17/04/26 00:26
수정 아이콘
그그렇죠 ㅠ_ㅠ)a
Candy Jelly love
17/04/26 00:35
수정 아이콘
후백제가 전라도 였겠죠
백제는 충청도
블랙번 록
17/04/26 00:47
수정 아이콘
백제는 경기도죠. 한성백제가 공주나부여 후백제 를 다 합쳐도 긴데..
솔로12년차
17/04/26 06:32
수정 아이콘
근데 그 쪽은 한성백제 건국시기를 믿을 수 없어서.
지니팅커벨여행
17/04/26 13:43
수정 아이콘
그걸 감안해도 훨씬 길지 않나요?
서기 전후로 고구려에서 온 이민 집단은 확실한 거고, 수십년의 오차를 적용해도 거의 500년인데, 1~2백년 후라고 가정하더라도 한성백제가 훨씬 길죠.
중국 사서 또는 광개토대왕비 등을 참고해서 고구려의 존속시기를 추정하면 오히려 백제의 건국 시기가 훨씬 앞으로 당겨질 수도 있지 않나요?
치킨은진리다
17/04/26 21:28
수정 아이콘
소국들의 크기가 어땠을까요 땅도 좁은데 그 많은 소국들이 모여있으면 거의 도시국가 수준일거 같은데요. 예전 가야관련 다큐멘터리 보면 전쟁시 참가한 군사 숫자가 백단위에서 천단위 간신히 넘기는거 보면 생각보다 더 작은거 같기도 하고..
무무무무무무
17/04/27 11:00
수정 아이콘
말씀처럼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수준이었겠네요. 신라 백제 같은 나라야 아테네 스파르타처럼 크지만 나머지는 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17 한국 경제의 미래는 가챠겜이 아닐까?? [27] 사람되고싶다8177 24/04/01 8177 12
101216 [패러디] [눈마새 스포] 케생전 [8] meson4162 24/04/01 4162 8
101215 XZ Utils(데이터 압축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초고위험 취약점 발생에 따른 주의 [13] MelOng5240 24/04/01 5240 4
101214 5월부터 다닐 새로운 KTX가 공개되었습니다. [45] BitSae8516 24/04/01 8516 1
101213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선' 선정 [71] EnergyFlow6874 24/04/01 6874 4
101212 LG 24인치 게이밍 모니터 24GN60K 역대가(16.5) 떴습니다 [26] SAS Tony Parker 5691 24/04/01 5691 0
1012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9] 초절정미소년7235 24/04/01 7235 6
101210 [서평]《만안의 기억》- 안양, 만안이라는 한 도시의 이야기 [14] 계층방정3481 24/03/31 3481 2
101209 최근 2년동안 했던 게임들, 소소하게 평가를 해봅니다 [66] 공놀이가뭐라고7033 24/03/31 7033 2
101208 20년을 기다린 건담 시드 프리덤 후기 [미세먼지 스포] [38] Skyfall5012 24/03/31 5012 1
101207 [고질라X콩] 간단 후기 [25] 꾸꾸영4552 24/03/31 4552 2
101206 [팝송] 제이슨 데룰로 새 앨범 "Nu King" [4] 김치찌개3175 24/03/31 3175 0
101205 우유+분유의 역사. 아니, 국사? [14] 아케르나르4084 24/03/30 4084 12
101204 1분기 애니메이션 후기 - 아쉽지만 분발했다 [20] Kaestro4204 24/03/30 4204 2
101203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6) [3] 계층방정4171 24/03/30 4171 7
101202 [스포] 미생 시즌2 - 작가가 작품을 때려 치우고 싶을 때 생기는 일 [25] bifrost8382 24/03/30 8382 8
101201 정글 속 x와 단둘이.avi [17] 만렙법사4480 24/03/30 4480 17
101200 삼체 살인사건의 전말 [13] SNOW_FFFF11513 24/03/29 11513 3
101199 갤럭시 S23 울트라 One UI 6.1 업데이트 후기 [33] 지구돌기7926 24/03/29 7926 3
101198 전세계 주식시장 고점신호가 이제 뜬거같습니다(feat.매그니피션트7) [65] 보리야밥먹자14677 24/03/29 14677 1
101197 8만전자 복귀 [42] Croove8543 24/03/29 8543 0
101196 웹소설 추천 : 천재흑마법사 (완결. 오늘!) [34] 맛있는사이다5551 24/03/28 5551 0
101195 도둑질한 아이 사진 게시한 무인점포 점주 벌금형 [144] VictoryFood9369 24/03/28 9369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