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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1 18:49:43
Name   Love.of.Tears.
Link #1   https://brunch.co.kr/@loveoftears/276
Subject   4월 20일의 당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러브오브티어스입니다. 제가 스타를 만난지도 어느새 열여덟 해가 되었네요. 그리고 블리자드 게임과 인연을 맺은지도 거의 인생의 반이 훌쩍 넘어버렸고요. 실은 반이 훨씬 넘죠. 전 지금도 스타와 스타2를 사랑하지만 열정이 식어서라기보다 확실히 나이를 먹으니 이전보다는 몰두하는 게 힘드네요. 게다가 글을 쓴답시고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그간 안 한 게 티가 확실히 나기도 하고요. 공유 같은 경우 사 놓고 멀티는 못해봤답니다. 프로게이머는 아직도 제 맘을 두근거리게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해보라고 하는 이도 없고 참가해 볼 예선도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 글 스킬이야 아직도 아마추어리즘이 고스란히 묻어나긴 하지만 그래도 일종의 업으로 삼아 보려고 고군분투하긴 하는데 어지간히 열리지를 않네요. 심기만 하고 거두지는 못하니 지치기도 하고요. 물론 젊음은 도전의 연속이라서 아직 젊은 혹은 어린 저로서는 더 도전해야 할 것이고 지치면 안됩니다마는 그래도 조급한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4년 전 어느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서 활동했었고, 지금도 여전히 글을 남기니 아주 한 게 없다곤 할 수 없겠죠? 그리고 1년여 전부터는 브런치란 곳에 작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저 모든 유저들을 부르는 호칭이 작가여서 작가일 뿐 아직 저는 작가라 불리기에 많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참 부끄럽습니다.


목표는 1일 1작이지만 그리고 실제로도 그리 한 적도 있긴 한데, 근래에는 좀 어려웠네요.



아, 어제는 4월 20일이었습니다. 아셨는지 모르지만 장애인의 날이었죠. 장애인계에서는 철폐의 날로 삼았지만 잘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안타까움을 담아 글 하나 남겼습니다. 그리고 전문을 여기 url로 남겨 봅니다.


https://brunch.co.kr/@loveoftears/276
브런치 270번째 글
"4월 20일의 당부"

워낙 졸필이기 때문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더구나 홍보는 아닙니다. 다만 제 마음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입니다. 정말 만에하나라도 공감하시거든 이 곳 피지알 게시판이나 혹은 여러분의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브런치에 댓글 달아주시면 빠짐없이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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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합니다. 운영진의 권유에 따라 링크와 더불어 전문을 올립니다.


이제 한 시간여 남았습니다. 진즉에 남길 글이었지만 이제야 남기는군요.


4월 20일 오늘은 보통의 목요일이 아닌 장애인의 날입니다.


세간은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시끄러워서 이목을 끌기에는 참 어려웠지만 결코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그런 날입니다. 저의 글을 기억하신다면 이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애인의 날은 특별하지 않다는 말을 붙였기 때문이죠.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장애인계에서는 오늘을 두고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 차별 철폐의 날’로 정했습니다. 매년 얼마씩 새어 나가는 세금으로 선심 쓰듯 일회성 행사를 열지 말고 차별을 없애자는 의미로 말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올해 역시 420의 이 날은 차별 철폐의 꿈은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평등과 화합 같은 그럴싸한 구호를 외치는 것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 절실하기 때문인데 그 절실함은 왠지 허공에 떠도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리로 나온 장애인들은 잘해보자는 의미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데 상대적으로 비중 높은 인구, 즉 비장애인들은 외면합니다.


때 돼서 또 나왔나 보다 하고 스치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무시하는 등의 냉소적 반응을 보입니다.


장애인이 그리고 장애가 죄가 아니라는 당연한 문구들이 가슴에 와 닿을 때 몸서리치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도 모두의 바람 아니 우리의 바람이 현실이 되진 못한다는 커다란 자괴감 때문은 아닐까?


여성의 권리, 또한 게이와 레즈비언의 동성애 권리는 공론화하면서 장애인의 권리는 왜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할까요.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어제도 오늘도 비장애와 장애는 나뉘었고, 몸의 다름이 결국 하나의 정체성이 돼서 끼리끼리 모여 살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멋지게 살아가진 못해도 그저 똑같이 살 수 있다면 여한이 없을 텐데.


빈곤과 무관심이 하늘을 찔러 자살률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가족과 친지가 부양해야만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이 사회에서 갈 곳은 어디인가


목이 터져라 탈(脫) 시설을 외치는 사람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매를 맞고 학대를 당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 종교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돕는 것을 그저 감사하게만 여겨야 하고, 그 도움의 손길과 같은 장애인끼리 모여 있으면 행복해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를 답답하게만 합니다.


바라건대 제가 꿈꾸는 나라는 장애인끼리 묶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나라. 그리고 비장애인들의 도움이 선심이고 동정이며 봉사가 아닌 그저 삶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나라입니다.


존재 자체가 부담이 아닌… 장애는 그저 다름이기 때문에 나의 삶이 한없이 자랑스러워질 수 있는 그런 나라와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당부드립니다.



• 장애인끼리만 모여 지내는 공동체를 구성하지 마십시오. 아니 그보다 그런 단체에서의 생활을 모든 장애인이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 주십시오.
• 탈시설,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 등의 요구사항을 넘겨버리지 마십시오.
• 일회성 행사 개최를 지양하고 삶의 질 개선방안 연구를 지향해 주십시오.
•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십시오.
• 장애인 인권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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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살아있습니다. 혹시라도 제 근황을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다면 현재의 글로 그 답을 대신할까 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Written by Love.of.Tears.



유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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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2 02:25
무댓 추천의 향연이 이루어지고 았습니다.
강가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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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2 10:54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이유에 대한 썰이 있는데요.
1981년 당시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였는데 전두환 정권이 "우리도 장애인에게 신경쓰고 있다는걸 보여주자"란 취지에서 장애인의 날을 만들었는데 당시 행사를 주관한 모 장애인단체의 창립기념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했다더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이 시기가 날이 따뜻해서 장애인들이 밖에 나오기 좋은 날을 정했다라고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참고로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은 12월 3일입니다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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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2 13:26
고맙습니다...
caffe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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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3 05:59
거리와 건물에 유모차, 휠체어를 가지고 쉽게 밖으로 안으로
다닐 수 있는 사회가되면 그 때가 아마 헬조선이 아닌 세상이 되리라 생각해요. 장애는 개개인이 선택한것이 아닌데 사회적 시스템 인식부족이 안타깝습니다.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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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3 10:04
그렇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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