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아래에 김어준 관련 글을 썻던 사람입니다

최근에 급 커뮤니티에서 흑화한 소회를 적어볼까 합니다.

전 원래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곳저곳 드나들지만 글은 쓰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게시판에 올린글을 손가락으로 헤아릴수 있죠
그나마도 쓰는곳도 정해져서  학교커뮤니티나 pgr에도 한두개 정도 적는게 다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게임(하스스톤)내지 소프트한 내용으로요.

제가 글을 잘 쓰지 않았던 이유는 글재주가 별로 없기도 했지만 커뮤니티 특유의 종종 나타나는 공격성에대한 두려움이 아마 제일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날선댓글을 보면 좀 이해가안되기도 하고 제가 그것을 받았을때 감당할 수 있을지에대한 무서움도 있었구요

그러던제가 김어준의 더플랜 관련 이야기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흑화하기 시작합니다.
(김어준과, 더플랜에대한 이야기는 이글의 중요주제가 아니므로 일단은 여기까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어줍짠은 사명감? 같은게 생겻고
전 조작설이 사실이 아닐것이라는 취지의 글들을 제가다니는 게시판중 몇몇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격렬한 반응을 겪기 시작합니다 댓글이 순식간에 수십개가 되더군요 pgr은 무려400개가 넘었네요.. 저에대해 공감해주시는 분도 있고 동의안하시는 분도있고 애매한 포지션으로 작성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절 알파팀, 알바, 정직원등의.. 뉘앙스의 비아냥이 엄청 많았다는 겁니다 아마도 해당 커뮤니티에 이전에 쓴글이 없었던게 근거가 된거같은데 전 눈팅족이었기에 쓴글이 없었던게 맞았고요..
pgr에선 저에게 동의는 안하시는 분들은있어도 알바취급하는 분들은 거의 안계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어쨋든 전 그 수많은 댓글과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공감에 대한 희열과 알바 취급 당한거에 대한 오기도 작용했던거 같습니다.
전 최대한 정중하게 토론에 임하려 노력했습니다. 표현도 젠틀하게 하려고 노력했구요
하지만 점점 공방을 주고받을수록 흑화하는데는 오래걸리지 않더라구요. 제가 아마도 인성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점점 댓글도 날이서고 왠지모르게 비아냥대는 댓글을 제가 쓰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깨닫습니다. 아! 이래서 그렇게 날선댓글이 많아지는구나..

저는 이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게시판에 양질의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멘탈이 좋은분들인가에대해 새삼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의 소통을 끝으로 눈팅족으로 다시 돌아갈까합니다.

혹시 김어준관련 pgr에서의 제글에서 저때문에 상처를 입으신분이 계시다면 이 글에서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