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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11 00:19:50
Name 아수
Subject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어제 오늘 찌라시도 돌고 혹시 전쟁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 정부가 결사반대한다면 선제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거라 생각합니다.

첫째로 일단 북핵시설은 곳곳에 분산되어 있고 지하화되어 있기 때문에 폭격만으론 진행은 늦출 수 있을지언정 완전한 제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전면전이 필요한데, 이건 한국의 전폭적인 협조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국 대통령이 생각이 있다면 자국민 백만 명이 죽을 수도 있는 전쟁에 동의하진 않을 겁니다.

둘째로 미국이 한국이 반대하든 말든, 최소한 북핵 진행이라도 늦추기 위해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 미국은 세계 동맹국들에게 동맹국 국민 목숨은 사람 목숨으로 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꼴이 됩니다. 그렇다고 미국 주도 집단안보 체제들이 해체되진 않겠지만 상당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또한 한국에 별 피해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만일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반미감정이 대폭발하고 미국의 남한에 대한 영향력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을 것이고, 심하면 한미동맹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한미동맹이 끝나는 지경까지 가진 않더라도, 북핵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진행 늦춘다고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상당부분 상실할 가능성을 감수하는 건 한반도의 지정학적중요성을 볼 때 미국 입장에서 수지맞는 장사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한국 정부가 동의하는 게 아닌 한 선제공격의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중국의 반응까지도 생각해보면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가능성을 뚫고 어쨌든 전쟁이 벌어질 경우 서울에 핵이 떨어질 가능성입니다만, 이도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서울에 핵을 사용하는 것은 테러리스트가 가장 중요한 인질을 죽이고 자신을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핵우산의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무자비한 핵보복을 가할 것이며, 이는 김정은과 김정은 주위의 모두가 확실하게 죽을 거란 의미입니다. 때문에 김정은이 이성을 완전히 상실하여 자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서울에 핵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을 겁니다. 다만 그렇더라도 핵을 인구 밀도 희박한 지역에 사용하고 다음은 서울이니 미국을 당장 뜯어말리라고 한국 정부를 협박하는 식의, 서울을 인질로 협박하는 건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제공격의 가능성이 낮더라도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건 사실이고, 그렇기에 트럼프가 계속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도 북한이 배째 식으로 핵실험,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강행하면, 정말로 배가 째이는 걸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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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1 00:29
수정 아이콘
선제타격은 중국도 원치 않기 때문에 벌어지기 힘듭니다. 그냥 미사일쏘거나 핵실험하지말라고 위협하는거죠.
김정은의 최고 우선순위는 본인의 안위입니다.
서울이됐던 동햐바다가 되었던 핵을 발사하는 순간 김정은의 목숨은 끝이고 북한 군부도 마찬가지 운명이기 때문에 김정은이 설령 정신분열증이라 핵발사를 지시해도 군부는 이를 따르지 않을겁니다.
망명설 마찬가지로 망명했던 김정남을 본인이 직접 죽여봤으니 망명도 말이 안되고요.

결정적으로 미국조차도 선제타격이나 전쟁위기라고 보지 않다고 보는게 우리나라 금일 주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짜 선제공격 또는 전쟁 risk가 있었다면 외국인들의 매도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7/04/11 11:16
수정 아이콘
크크 동의합니다
리스크를보고싶으면 코스피를 보면됩니다.
17/04/11 00:3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고는 전혀 생각안하지만
강원도 살아서 좀 서늘하네요
붉은 거북
17/04/11 00:56
수정 아이콘
국지전을 전제로 선제타격이 이루어진다면 모든 핵시설에 이루어지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김정은 머리위 아니면 평양의 상징적인 장소 예를들어 금수산궁전이나 김일성 김정일 동상 그리고 핵미사일 기지등에 강력하게 폭격하고 나머지 핵시설은 북한손으로 해체하지 않을까요?

물론 대한민국의 동의가 필요하니 대선후 일정시간이 지난후가 되지 않을까요?물론 그전에 북한이 미사일쏘고 핵실험하면 대책이 없겠지만요.

선제공격의 확률이 지금은 낮지만 김정은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나오면 언제건 시간이 지나면 피할수 없는 선택이 되겠죠. 다만 그시기를 결정하는게 트럼프가 될 확률도 높고. 트럼프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해질수록 선제공격의 확률은 높은데.
Facebook
17/04/11 01:05
수정 아이콘
지금 분위기상으론 핵실험 한 번 더 하면 바로 타격 갈 것 같긴 합니다.
17/04/11 01:15
수정 아이콘
인내심이라는건 사람 마다 다릅니다.
미국의 인내심은 결국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가 대변하고..
트럼프의 성향으로 봐서는 (ex 시리아..)
핵실험한다면 메스질 할거 같습니다.
중국은 뭐.. 구경꾼이 되겠죠.
사고회로
17/04/11 01:15
수정 아이콘
도대체 해결책이 뭘까요 한반도는 교착상태 같은데.. 핵을 냅둬서 정말 강한 핵을 만들어 우리가 불안에 떠느냐 공격을 감행해 한국이 희생당하느냐 양쪽다 불안정한 선택지에요..
Chandler
17/04/11 01: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혹시...라는 생각이 드는이유는...

중국이 뭔가 수상하다는 겁니다.

앞에선 공식적인 합의가 된 성과는1도 없는 미중정상회담이였는데

끝나자마자 돌아가는게 심상치 않다는게 제가 불안한 부분입니다. 뭔가 이면합의가 있는게 아니냐 싶은거죠. 중국과 조율되고 역할분담이 있다면 대한민국 의견은 좀 무시되도 지들끼리 알아서 일단 저질러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을 저지르려면 대통령이 없는 지금이 적기겠죠.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인내도 미국만큼이나 바닥을 향해 가고 있는것으로 보여서요
17/04/11 20:00
수정 아이콘
어쩌면 미중 간에 향후 김정은이 폭주한다면 어떻게 할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쟁을 걱정하기엔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김정은 제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런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미중의 협력 가능성은 확 높아질 것이고, 그 협력이 제재를 통한 거라면 다행이지만 그 제재조차도 통하지 않아 전쟁이 기정사실이 된다면 우리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17/04/11 06:42
수정 아이콘
만약 동의를 얻어야 할 한국정부 콘트롤 타워가 없다면?
어묵사랑
17/04/11 06:52
수정 아이콘
선제공격이라는 단어 자체가 잘못 된 단어에요. 북한이 미국을 먼저 공격할 조짐이 보여서 그걸 선수치는게 선제공격인거지 북한이 맘에 안든다고 그냥 조져버리는게 선제타격이 아니에요. 단어조합이 참 이상하게 되어있어서 헷갈리죠.
무무무무무무
17/04/11 07:18
수정 아이콘
선제공격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북한이 여기서 한걸음 더나가면 공격 들어가는 건 확실하죠.
다만 어찌됐든 북한이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모든 건 북한에게 달려있는 거에요.
당장 6차 핵실험이 15-25일 사이에 예정되어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진짜 감행하기라도 한다면 미국이 공격하지 않기를 바라는 게 무리죠.

한국의 전쟁 피해를 막기 위해 북핵이 미 본토에 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잖습니까.
캐리커쳐
17/04/11 09:15
수정 아이콘
한국의 동의요?
한국을 너무 대단하게 보시는거 같은데요...

미국에서 군 가족들 전부 일본으로 소개시키고
한국을 위험지역으로 때려버리면
(여행 자제 권고)
한국이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노골적인 메세지를 보내면
북한이 선제타격 하지 않고 며칠이나 참을 수 있을까요?
17/04/11 20:06
수정 아이콘
한국의 협조 없이는 미국도 북핵 제거 못합니다. 전쟁이 반드시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한 것도 아닌 현 시점에서, 그렇게 어거지로 전쟁으로 끌고 가봤자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고, 한국이 반드시 호응할 거라는 보장도 없는 데다가, 설사 호응하더라도 미국은 다른 나라도 아닌 가장 가까운 동맹을 향한 폭압적 행동에 따르는 세계적인 신뢰 상실, 영향력 상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게다가 중국도 문제죠.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수지가 맞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은이 폭주하여 김정은 제거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죠.
송파사랑
17/04/11 09:29
수정 아이콘
외교관계는 철저한 힘의 논리이고 자국의 이익이 언제나 최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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