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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29 19:47:15
Name minyu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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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케모노 프렌즈 12화 완




바로 지금 이 시간, 덕후계의 대세는 뭐니뭐니해도 케모노 프렌즈 12화가 되겠습니다.
각자의 행복회로와 절망회로를 풀로 돌려대던 애호가들이 결말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tv 애니메의 경우 년도별/분기별로 방영됩니다. 2017년 1분기의 경우에도 30개가 넘는 작품들이 방영되고 있으며,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평범한 저예산 동물귀 캐릭들이 대세가 되리라곤 누가 예상했을까요. 단연코 화제성 1위입니다.
컨셉 디자인은 케로로 시리즈로 명성이 있는 요시자키 미네이지만, 케로로 가 그렇듯이 강렬한 팬심을 이끌만한 매력은 없습니다.
김형태 같은 강렬할 디자인으로 특유의 팬층을 쌓고, 그 팬심을 기반으로 가챠 게임을 성공시킨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죠.
흔하디 흔한 미소녀 가챠 게임은 근근히 유지하다가 종료했고, 만화책 버전도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이 종료되고
나서 시작한 애니메이션 1화는 저예산의 표준이었을 뿐.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1화만은 예산을 투입하여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한 전통인데도 케모노 프렌즈 1화는 그렇지 못했죠.
그리하여 언제든지 방영종료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 이 저예산 애니메이션이 한달 이후 갑자기 좋은 의미로 터졌습니다.

케모노 프렌즈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사가 뜨기 시작해습니다. 정말 뜬금없습니다. 그런게 있었어? 그거 망한 저예산 애니 아니었나?
각종 애호가 커뮤니티에선 프렌즈를 외쳐대고 있습니다. 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당황한 애호가들은 일단 3화 정도 보고 나면
알게 될 거라는 주위의 이야기에 일단 봅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취향이 아니군 하고 빠져나갔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프렌즈 애호가가
되어, 자기들의 커뮤니티에 프렌즈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점점 확산을 계속하던 프렌즈 애호가들은 10화가 방영될 즈음에는 확고한
대세를 이루게 되었죠,

'애니메이션 잔류율이란 걸 알아?'
'1화를 기준으로 몇%의 사람이 실황에 남는지 그거?'
'맞아. 4화 잔류율이 80%를 넘으면 꽤 선방. 90%를 넘으면 엄청나고'
'헤에, 케모노 프렌즈 7화 잔류율은?'
'607%'
'에?'
'607%'

이게 7화였습니다. 그리고 12화에 이르러선 1700%에 이르렀죠.

애호가들이 꽤나 좋아하고 있는 것은 동질감이라고 생각하는데, 11화 이후 여러 애호가들이 서로의 행복회로를 돌려대는 모습은
놀라운 현상이었습니다.
케모노 프렌즈는 척 봐도 미소녀 애니메이션이지만 강렬하지 않죠. 여러 미소녀 일상 애니들이 일상을 표현하면서도 간간히
덕후들이 좋아할 듯한 억지표현을 만들어내고, 그 표현에 이끌릴 수밖에 없던 애호가들이 다같은 마음으로 해피엔딩을 바랬던
일주일만으로 케모노 프렌즈는 '좋은 작품이었다' 라고 단정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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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ncentz
17/03/29 19:49
수정 아이콘
...? 607?

케이온이나 하루히정도의 역대급 애니들이 몇퍼센트였는지가 궁금하네요. 잘 체감이 안가서...
minyuhee
17/03/29 19:52
수정 아이콘
그 때는 니코니코 동화나 기타 여러 동영상 사이트들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라 수치 자체를 잴 수 없을 겁니다.
케모노 11화 - 12화의 일주일은 기존의 어떤 애니도 능가했다고 여겨집니다.
멸천도
17/03/29 19:55
수정 아이콘
하루히면 무시무시하게 나왔을꺼같긴하네요
헤나투
17/03/29 19:57
수정 아이콘
저것만으로는 의미없긴하죠. 1화에서 관심도가 낮을수록 높게 측정될테니깐요.
vlncentz
17/03/29 19:58
수정 아이콘
그것도 그러네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3/29 19:53
수정 아이콘
그림이 안떠요ㅠ
헤나투
17/03/29 19:54
수정 아이콘
볼생각없다가 화제작이라서 봤는데 1화보다가 접었습니다. 근데 저빼곤 다본거같다는 소외감에 재도전할려고 합니다 흐흐.

여담으로 이번분기는 코노스바말고는 딱히 기대한게 없었는데 일상물들이 볼만한게 많더군요.
minyuhee
17/03/29 20:02
수정 아이콘
1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4화까지 보고 나면 대략 70% 이상은 남는다는 느낌이군요.
우리는 하나의 빛
17/03/29 19:56
수정 아이콘
넨도 보니 서벌짱이 귀엽기는 한데.. 왠지 이거 하나 질렀다가 가방짱과 다른 프렌즈들을 사야하는 상황이 될까봐 무섭더군요. 크크크
해피나루
17/03/29 19:56
수정 아이콘
이게 그 개놈의프렌즈인가 그건가요?
그룬가스트! 참!
17/03/29 20:01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잔류율 607%라는 기록은 정말 2000~2010년대 총합해도 없을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합니다.
타츠키 감독이 확실히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11화의 그 장면 이후가 어떻게 될지 서로 절망과 행복 회로를 풀 가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는데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남과 동시에 2기 떡밥까지 확실하게 뿌려버렸으니.. 실질적으로 원작 게임은 망했지만 애니가 초 대성공을 거둔 희귀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어요,.
이쥴레이
17/03/29 20:01
수정 아이콘
이걸 봐야 되나.. 왜이리 인기 많지...
minyuhee
17/03/29 20:03
수정 아이콘
망할 거 같은데 왜 인기가 많지? 잠깐 볼까? 그러다가 1시간 후에 타노시! 를 외치는 애호가가 많았기에 인기가 오른 셈이죠.
헤나투
17/03/29 20:05
수정 아이콘
대체로 이런반응으로 보면 1화도 못버티더군요. 3화넘어가야 본궤도라고해서 저도 재도전하려고...
이쥴레이
17/03/29 20:06
수정 아이콘
마도카 같은 3회 이후 본이야기일까요..크크크크

저도 마도카는 3화전후로 느낌이 달라지게 봤습니다.
주위에서 꾸역꾸역 3화까지 참고봐라.. 라는걸 듣고 봤더니..
이야 3화이후부터 집중하고 보게 되더군요
꾼챱챱
17/03/29 20:04
수정 아이콘
서비스 종료한 게임의 운명은 어찌될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루키즈
17/03/29 21:13
수정 아이콘
이미 다시 안살리겠다고 얘기가 나왔던거로...
R.Oswalt
17/03/30 00:43
수정 아이콘
굳이 살릴 필요 없이 캐릭터 상품만 파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크크
-안군-
17/03/29 20:04
수정 아이콘
별로 인기없던 게임의 IP를 이용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나, 역시 인기가 없다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초대박! 그러나 게임사는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고, 서비스를 재개할 생각도 없는..
게임/애니 역사에 길이 남을 이상한 케이스...
물만난고기
17/03/29 20:59
수정 아이콘
이게 게임이 원작이 아니라 애초에 프로젝트로 게임,애니,만화,음반 등 각기 분야에서 케모노 프렌즈란 전반적인 세계관이나 캐릭터만 공유하는 방식인걸로 알고 있습니다.그 중에 대부분 아니 애니 빼고는 죄다 망했죠.
가장 마지막 주자인 케모노 프렌즈 애니가 저예산 애니메이션치고 대박을 쳐서 역으로 다른 게임회사들이 케모노 프렌즈 IP로 제작을 하고 싶다고 문의가 들어온다던데 아마 넥스제펜은 서비스를 재개할 생각이 없겠으나 어짜피 넥슨에게 귀속된 IP가 아닌지라 크게 상관없을거라 보입니다.
-안군-
17/03/29 21:02
수정 아이콘
아... 넥슨 IP가 아닌거군요? 그럼 더 혼파망이...;;
물만난고기
17/03/29 21:13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넥슨에서 만든 모바일게임 케모노프렌즈는 넥슨에게 귀속되겠으나 엄밀히 케모노 프렌즈IP는 프로젝트 컨셉을 구상한 케로로 중사의 원작자로 유명한 요시자키 미네에게 있기 때문에 넥슨의 양해가 없더라도 다른 플렛폼의 게임으로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만 모바일게임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겠죠. 그리고 게임과 애니에서 나오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애니의 인기에 더불어서 다른 새로운 종류의 케모노 프렌즈 게임이 나온다고 했을 때 넥슨을 와벽히 배제할 수 있을까도 싶긴합니다.
Jace T MndSclptr
17/03/29 20:07
수정 아이콘
트위치에서 이걸로 어그로 끄는 놈들 때문에 케자만 들어도 빡침
아유아유
17/03/29 20:09
수정 아이콘
재미는 없던데 묘하게 중덕성은 있더군요.껄껄
17/03/29 20:09
수정 아이콘
뇌가 녹아버린다는 위험한 평가때문에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감상들 올라오는 걸 보면 재밌었습니다.
11화 즈음에선 보던 사람들이 단체로 멘붕하더군요.
랄라리
17/03/29 20:43
수정 아이콘
이걸 봐야하나.. 왜 이리 인기 많지..(2)
시노부
17/03/29 21:07
수정 아이콘
이걸 안보면 굽본좌의 서울시! 를 보고 웃을수가 없...
김티모
17/03/29 21:08
수정 아이콘
굽시니스트때문에 서울시이~ 밖에 뇌에 안 남았어요 ㅠㅠ 서벌 봐도 박원순시장으로 보이고... 내 뇌를 살려내라!
17/03/30 13:07
수정 아이콘
근데 박시장의 서울시이~ 이거는 뭐 패러디죠? 대전시이~ 뭐 이런도 있떤데.
17/03/30 13:51
수정 아이콘
타노시이~ 이거 패러디입니다
달무리
17/03/29 21:24
수정 아이콘
근래 나오는 애니중에 이렇게 떡밥을 잘던지고 잘 회수하는 애니는 없던거 같습니다
몇가지 놓친게 있긴 하지만 2기가 다 해결해주겠죠!(간절)
칼리오스트로
17/03/30 04:30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21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엄근진)
cluefake
17/03/30 08:5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이번 분기 꽤나 좋은 애니가 많았는데 이건 진심 갑툭튀였습니다..
지탄다 에루
17/03/31 01:42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2기가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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