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2/28 10:36:05
Name 글곰
Subject 다시 만난 그녀 (하)
상편(남자의 이야기) 링크 : https://pgr21.com/?b=8&n=70860

---------------------------------------------------

  (여자의 이야기)

  나는 혼자였다. 부모님은 내가 대학에 입학한 해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사흘의 장례식이 지난 후 나는 홀로 남았다. 그리고 혼자 살아가야 했다.

  별 볼 일 없는 대학교의 간판만으로는 과외자리를 얻기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꾸리며 학비까지 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학교를 그만두지 않은 건 생전 어머니가 했던 이야기 때문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네 인생을 네가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거야. 어머니는 그렇게 말했었다.

  그녀가 틀렸다. 대학교를 나와도 나는 나의 인생을 선택할 수 없었다. 나는 무수하리만큼 많은 취업원서를 썼고 같은 숫자의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 나의 인생은 좁아빠진 고시원 방 안을 쳇바퀴처럼 맴돌며 매일 조금씩 닳아 없어지고 있었다. 그 때 그를 만났다. 나와 별다를 바 없는 처지였던 그 남자를.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어 험난한 삶을 하루하루 살아나갔다. 우리는 실패를 공유했고 좌절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를 다독여 주었다. 내 고시원 방만큼이나 좁아빠진 그의 방 낡은 침대 위에서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체온을 뒤섞는 그 시간만이 내게는 삶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힘내자. 언젠가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낡아빠진 담요를 끌어당겨 몸을 덮으며 우리는 말없이 서로에게 속삭이곤 했다.

  그리고 그는 빠져나갔지만 나는 나가지 못했다. 그게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그가 나보다 조금 더 성실했든지, 그가 나보다 조금 더 똑똑했던지, 아니면 그가 나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는 취업에 성공했고 나는 실패했다. 나는 그의 취업을 축하해주지 못했다. 그의 합격소식을 듣는 순간 우리의 미래에 대한 불안한 예감이 엄습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말했다. 걱정 마라. 나를 대체 뭘로 보는 거냐. 나만 믿어라. 내게는 너밖에 없다. 한심하게도 나는 그를 믿었다. 어쩌면 그저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인가부터 그는 연락을 끊었다. 나는 전화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그저 전화기를 노려볼 뿐이었다. 아니겠지. 바빠서 그렇겠지. 오늘은 전화를 하겠지. 연락을 못 해서 미안하다고 말해 주겠지. 그럼 나는 괜찮다고, 다 이해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나도 힘내고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야지.

  전화는 울리지 않았고 나는 온종일 움직이지 않은 채 전화기만을 응시했다. 그렇게 나흘이 지난 후 마침내 나는 포기하고 고시원 밖으로 나왔다. 나흘 만에 끼니로 먹은 라면은 내 속을 뒤집어놓았다. 분식점 양변기 엉덩이받침을 붙들고 위장 속의 라면가락을 게워내며 나는 생각했다. 왜 나만 이렇게 아파야 하지? 어째서? 물론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일 년이 지나 마침내 나도 취업에 성공했다. 번듯한 대기업에 합격한 그와는 달리 보잘것없는 소규모 출판사였다. 그러나 그것만도 감지덕지였다. 취업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뜻밖에도 그의 얼굴이었다. 나는 몇 안 되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취업소식을 전하고, 축하를 듣고, 마치 지나가는 말처럼 그의 소식을 탐문했다. 한 친구가 어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걔 지난번에 결혼했어. 아 그렇구나. 몰랐네. 나는 마치 남의 말처럼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후 나는 그의 소식을 물어보았던 걸 후회했다.  

  그를 다시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소규모 출판사의 월급으로는 간신히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 뿐이었기에, 직원들은 대부분 다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었다. 나는 카페를 골랐다. 딱히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좋았고, 적어도 최저시급만큼은 챙겨 준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남들처럼 카페에서 데이트 한 번 못 해본 것이 너무나도 억울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집 근처 카페에서 시작했다가 다음에는 시급을 백이십 원 더 얹어주는 번화가 쪽으로 옮겨 갔다. 온종일 주문을 받고 계산하고 커피를 내주고,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쓰러져 잠드는 주말이 반복되었다.

  어느 날 점장이 내게 권했다. 자신이 새로 문을 여는 다른 지점으로 옮겨가게 되었는데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시급을 조금 더 올려서 매니저급으로 대우해 준다는 조건도 덧붙였다.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일하는 내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시급을 올려준다는 말에 무조건 승낙했다. 그 신규 지점이 하필이면 그 남자가 일하는 회사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때는 이미 첫 출근일이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만난 것은 출근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어머.”

  그의 얼굴을 본 순간 나는 놀라서 눈을 내려 깔았다. 그도 당황했는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연신 주변만 둘러보았다. 계산을 위해 줄을 선 손님들이 마침내 짜증을 낼 지경이 되어서야 그는 간신히 내게 시선을 맞추고 어색하게 말했다.

  “어, 안녕.”

  놀람은 잠시뿐이었다. 생각했던 것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오 년이라는 세월은 그 쓰라렸던 배신감마저 잊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길었던 모양이었다. 그가 돌아간 후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일했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가서 편안히 잠들었다. 꿈조차 꾸지 않는 숙면이었다. 이튿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깨달았다. 이제 나는 더 이상은 그로 인해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우연히 전 남자친구를 만나는 건 그저 흔히 있을 법한 해프닝일 뿐이라고.

  그래서 그가 커피 두 잔을 주문하더니 한 잔을 내게 내밀었을 때, 나는 그가 정신이 나간 게 아닐까 강하게 의심했다. 그는 한때 연인이었던 나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인간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에서라도 나를 피하는 게 정상이었다. 그러나 그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었다. 그 커피를 얼굴에다 끼얹어버렸으면 좋았으련만, 하도 당황스러운 탓에 나는 그만 무심코 커피를 받아들고 말았다. 그는 심지어 카페를 떠나 있다가 한 시간 가량 후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헀다. 그리고 테이블에 죽치고 앉아 근무시간 내내 나를 응시했다. 마침내 내가 일을 마치자 그가 말했다.

  “저녁 먹으러 갈래?”

  어이가 없어진 나머지 나는 비웃고 말았다.

  “뭐 사주냐에 따라서.”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고 나를 인근 일식집으로 안내헀다. 그리고는 보란 듯 가장 비싼 코스를 주문했다. 나는 기가 막혔다. 한때나마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남자가 이토록 얄팍하고 속물적인 인간이었던가. 차려진 상은 화려했지만 입맛이 돌지 않았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깨작거리다 나는 말했다.

  “결혼했구나.”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

  “넌 애인 없어?”

  “없어.”

  난 고개를 도리질했다.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은 심정도 아니었다. 어색한 식사를 마친 후 나는 물었다.

  “밥은 왜 사 준거야?”

  “미안해서.”

  어처구니없게도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나는 문득 익숙함을 느꼈다. 그건 오 년 전, 그 허름한 고시원 침대 위에 나를 눕히고 몸 위에 올라탈 때 언뜻 보이곤 했던 그런 눈빛이었다. 그 순간 그가 구태여 비싼 밥을 산 이유를 나는 뒤늦게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성기를 내 몸에다 쑤셔 넣고 싶었을 뿐이었다.

  역겨움에 구토가 나올 것 같았다. 나는 간신히 구역질을 억눌렀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악마가 들어왔다. 나는 기꺼이 악마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억지로 웃음을 띠며 말했다.

  “다음에 또 사 줄래?”

  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주말마다 나를 만나러 왔다. 그 때마다 나는 웃음을 꾸며 보였다. 우리는 자주 밥을 함께 먹었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음식점 테이블 너머로 그의 몸이 달아오른 것이 느껴졌다. 그는 간혹 몸이 근질거리는 듯 팔이나 다리를 긁곤 했다. 나는 낚시꾼이었고 그는 이미 미끼를 문 물고기나 다름없었다.

  그 날 저녁, 식사를 마친 그가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를 꾸며대어 말했다.

  “한 잔 하러 갈래?”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에서는 성욕이 끓어오르다 못해 넘쳐흘러 바닥으로 떨어질 지경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너무나 알기 쉬운 남자였다. 나는 때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못이긴 척 응낙하자 그는 나를 흰색 국산 중형차에 나를 태웠다. 언뜻 돌아본 뒷좌석에는 아기시트가 놓여 있었다. 난 속으로 중얼거렸다. 넌 네가 부끄럽지 않니? 하지만 그가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아는 자였더라면 애초에 내가 그 차에 탈 일이 없었을 터였다.  

  그는 호텔 지하로 차를 몰고 가서 익숙한 태도로 주차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바로 올라갔다. 나는 칵테일을 잘 모르니 대충 시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칵테일에 대한 얄팍한 지식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더니 잘난척하는 태도로 술 두 잔을 주문했다.

  그대로 앉아서 그가 어떻게든 나를 꼬드겨보려고 늘어놓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나름대로는 여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칵테일이 나오자 나는 단숨에 입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그에게 도전하듯 말했다.

  “술만 마시려고 굳이 여기까지 데려온 건 아니지?”

  말하자면 그것은 내가 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리고 그는 그 기회를 단숨에 걷어찼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 호텔방으로 나를 데려갔다. 아예 방을 미리 예약해 둔 모양이었다. 그곳까지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은 초조했고 호흡은 흐트러져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 입에다 자신의 혀를 밀어붙이는 건 심하게 역겨웠다. 나는 살짝 몸을 빼며 그에게 샤워를 종용했다. 그는 전화부스 안의 클라크 켄트처럼 옷을 재빨리 벗어던지며 욕실로 들어갔다. 나는 그의 바지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비밀번호는 이미 눈짐작으로 알아둔 바 있었다. 나는 휴대전화의 주소록을 뒤져 부장과 과장의 연락처를 받아 적었다. 그 다음에는 장인과 장모, 마지막으로 그의 아내였다.

  샤워기 소리가 그치고 삼 초 후에 그가 문을 박차고 나왔다. 두 다리 사이에서 보잘것없는 물건이 덜렁거렸다. 나는 그와 쓸데없는 말을 두어 마디 주고받았다. 곧 그가 나를 덮쳤고 나는 신음소리를 꾸며내며 머릿속으로 모카민트 라떼와 화이트초콜릿 프라푸치노, 기타 여러 가지 커피의 레시피를 암송했다. 내 손가방 속의 소형 비디오카메라는 잘 돌아가고 있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나는 그의 이름을 연달아 외치며 비명을 질렀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일이 끝난 후에도 나는 일부러 그에게 말을 걸어 스스로의 신상명세를 늘어놓도록 했다.  

  다음날 아침에 나는 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은 일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몹시 안타까워했다. 몸이 안 좋아? 아니면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거야? 나는 대답했다. 아니요. 좋은 일이 생겨서요. 그녀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채 내게 축하를 해 주었다. 올해 마흔두 살인 그녀는 홀몸으로 두 아이를 억척스레 키워내고 있었다. 나는 마치 어머니 같은 느낌이 드는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와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는 것은 유감이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영상편집기를 사용해 전날 밤의 영상을 편집했다. 내 얼굴은 적당히 뭉개고, 그가 내 이름을 부르는 장면은 잘라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과 일을 끝낸 후 그의 신상명세를 캐묻던 장면은 그대로 남겼다. 영상으로 보는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초라한 남자였다. 팔다리는 가냘팠고 아랫배는 나와 있었다. 그가 아들과 딸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내는 부분을 재생하는 순간 나는 전날 느끼지 못했던 쾌감을 느꼈다.

  미리 처리해 두어야 할 일들이 여럿 있었다. 그 일들을 마무리하는 데 꼬박 일주일이 소요되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그가 다니는 회사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다 영상을 올렸다. 제목은 그가 소속된 부서명과 그의 이름이었다. 그 다음에는 저용량으로 편집한 영상을 그의 직장 상사들에게 보냈다. 다음은 장인과 장모의 차례였다. 그의 아내에게 전송하기 직전에 나는 잠시나마 망설였다. 그러나 망설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당신에게는 미안해.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남편이라면 조금이라도 빨리 내버리는 것이 좋지 않겠어? 그렇게 생각하자 약간이나마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전송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미리 싸 둔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다.

  내 손에는 여권과 비행기 표가 쥐여져 있었다. 목적지는 푸켓이었다. 사 년 동안 죽자 살자 모은 돈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기에 넉넉했다. 현관 밖으로 나오자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상쾌한 아침이었다. 나는 캐리어를 끌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끝)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RDLE ONE
17/02/28 10:38
수정 아이콘
히.. 히이이이이이익 .......

역시 바람피는것들은 다 죽어야.. 잘 읽었습니다.
데오늬
17/02/28 10:47
수정 아이콘
히익 반전...

+자까님 드래곤나이트 시리즈는 언제 나와요?
17/02/28 11:10
수정 아이콘
출사 쓰다 글이 안 풀려서 스트레스 받을 때요...
데오늬
17/02/28 11:21
수정 아이콘
힉... 죄 죄송...
17/02/28 10:48
수정 아이콘
좀 더 구질구질한 결말을 예상했는데 깔끔하고 시원하게 끝나버렸네요. 추천입니다. 크크.
17/02/28 10:50
수정 아이콘
구질구질한 결말을 원하시면 하루키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추천드립니다. 훌륭합니다.
마스터충달
17/02/28 10:51
수정 아이콘
자업자득.
해병쫓는사도
17/02/28 10:53
수정 아이콘
대반전극이군요~
루체시
17/02/28 10:55
수정 아이콘
와 몰입되는 픽션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사람은 파멸로 가는 길을 인식하지 못하고 가게 되는 것 같아요.
17/02/28 10:58
수정 아이콘
헉!! 반전이네요!!!
17/02/28 10:59
수정 아이콘
흐어어엌

글 읽으면서 실시간으로 신음이 흘러나왔습니다.

인실....
꼭두서니색
17/02/28 11:0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어디서 바람을 포장하려드는가 했는데 결말이 좋네요
AngelGabriel
17/02/28 11:09
수정 아이콘
반전 대단하네요... 덜덜...;;
17/02/28 11:10
수정 아이콘
역시 믿고보는 글곰님. 짜릿하네요.
MirrorShield
17/02/28 11:10
수정 아이콘
히오스만큼 사이다네요

잘 읽었습니다.
아재리너스
17/02/28 11:20
수정 아이콘
퍄퍄...
Jace T MndSclptr
17/02/28 11:27
수정 아이콘
선감상 후추천... 결말이 시원합니다 크크
17/02/28 11:32
수정 아이콘
사이다 너무 심한거 아입니까!
17/02/28 11:43
수정 아이콘
야해요 히히힛~
추천은 하는데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지 절대 야해서 아니에요
17/02/28 11:51
수정 아이콘
원본은 약간 더 야합니다. 온가족의 피지알이라서 나름대로 검열을 거친 버전입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12:23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건전한 사람들 가족이라고 생각한적 없으니까 쪽지 부탁드립니다.
히로&히까리
17/02/28 15:57
수정 아이콘
저도 원본 쪽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
Skywalker
17/02/28 19:05
수정 아이콘
원본 내용이 급궁금해지네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괜찮으시면 저도 원본 좀 부탁드립니다.
nonetheless
17/02/28 19:38
수정 아이콘
저도 원본.... 원본을 주세요........
그런데 글 정말 잘쓰시네요ㅜㅜ
RookieKid
17/02/28 11:47
수정 아이콘
와.... 스릴러였네요 잘봤습니다
스타슈터
17/02/28 12:37
수정 아이콘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 추천 드립니다. 절대로 다른 부분이 좋았던거 아니에요!!
그나저나 몰입도가 장난아니네요... 나도 글 잘쓰고 싶다 ㅠㅠ
17/02/28 12:49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흔한 소재를 이렇게 맛깔나게 풀어내시다니.. 부럽습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17/02/28 13:06
수정 아이콘
글곰님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부탁드려요.
세상의빛
17/02/28 13:40
수정 아이콘
시원한 결말이네요
17/02/28 13:41
수정 아이콘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17/02/28 14:00
수정 아이콘
히익... 역시 인생은 실전이예요
동전산거
17/02/28 14:19
수정 아이콘
와....
17/02/28 15:26
수정 아이콘
아...아랫도리가 후덜거리는군요...
추천합니다...덜덜...
페스티
17/02/28 15:38
수정 아이콘
흐음? 이 맛은? 키야~! 사이다 맛이로구나!
카미트리아
17/02/28 15:42
수정 아이콘
복수는 깔끔해야죠...

하루키보다는 대 뒤마가 취향이라서요
공짜요플레
17/02/28 16:0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흡입력 있는 글쓰기 실력이 부럽네요.
약쟁이
17/02/28 17:24
수정 아이콘
남자가 복수하는 거라면 댓글 분위기 험악해지고 작가님 여혐으로 몰리겠죠?;;;
17/02/28 18: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깔끔한 종결!
이카로스
17/03/01 10:21
수정 아이콘
필력이 너무 좋으십니다!! 추천!!
산울림
17/03/01 13:13
수정 아이콘
??? 이건 여자가 몰카범이자 명예훼손범이고 법 외에도 남자의 가정과 직장까지 파탄낸 범죄자인데요? 더군다나 부인도 아니고 자기자신이 남자의 바람에 같이 어울린 당사자인데 이걸 쉴드치다니... 진짜 사람은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판단을 내리고 이성으로 합리화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저 여자는 빼도박도 못하는 범죄자입니다.
Jace T MndSclptr
17/03/01 19:38
수정 아이콘
저기요; 이 글은 픽션이잖아요. 그렇게 치면 덱스터 보면서 속 시원하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은 싹 다 잡아서 심리치료 받아야죠 덱스터가 죽이는 놈들은 쓰레기가 맞지만 덱스터야말로 지가 죽인 그 누구보다도 훨씬 더 쓰레기 살인범인데요. 달콤한 인생 이병헌 추격씬 보고 속 시원하다는 사람들도 다 면허취소 시키고 감방에 쳐 넣어야죠 양아치들은 그냥 비매너 운전에 도로교통법 위반 정도 한거지만 이병헌은 도로교통법 8대 중과실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데다가 유리창 깼으니 일반 폭행도 아니고 특폭 성립되서 폭처법으로 진짜 무조건 징역사는 범죄를 저지른건데요.

애초에 장르문학 복수극의 시조라고 평가받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에드몽 당테스부터가 개범죄자놈입니다. 그렇다고 복수극으로서 그거 보는 사람들이 다 이상한 사람들인가요;;;
산울림
17/03/01 19:53
수정 아이콘
저기요. 픽션인건 맞는데 저 여자가 범죄 저지른것도 맞죠? 근데 거기에 대한 의식이 하나도 없잖아요. 그런데 전혀 핀트를 못 잡고 엉뚱한 이야기만 하시네요? 범죄자는 범죄자로서 잘못되었다고 말을 해야죠. 이건 범죄를 저질러도 되려 옹호하는 사람 천지고 그게 잘못되었다는 사람이 되려 반박을 받으니 진짜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네요.

'감정' 이 아닌 '이성' 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Jace T MndSclptr
17/03/01 20:04
수정 아이콘
? 그러니까 이 글이 쓰인 방식 자체가 저 여자가 범죄를 저지른데에 주목하도록 쓰여진게 아닌데 대체 왜 범죄자는 범죄자로서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나요? 제가 든 예시로 다 반박 가능한 너무 단순한 얘긴데요?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 개깡패 범죄자 살인자고 플롯이 그런 내용이죠?
근데 그 영화보고 '어휴 이병헌 범죄자 살인자네' 이러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에드몽 당테스 기만 살인 사기 폭행 납치 저지른 범죄자고 소설 내용 50%가 그가 저지르는 범죄들입니다.
근데 누가 그거보고 와 암굴왕 나쁜놈이네 이러나요?

영화 테이큰에서 사람 제일 많이 죽인게 누군지 아십니까? 리암 니슨이에요. 심지어 리암 니슨은 아무 잘못도 없는 친구 와이프 무릎에 총까지 갈깁니다 근데 그 영화 보고 리암니슨 너도 똑같은 살인범이라고 일갈하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되죠?

누가 픽션을 순도 100%의 '이성'을 가지고 봅니까? 그럴거면 픽션 뭐하러 봐요? 어차피 있지도 않았던 얘기 있지도 않았던 얘긴데. 픽션에서 이메지네이티브랑 이모셔널을 빼고 얘기하는건 그냥 장르 자체를 부정하는거나 똑같은거에요.

님이 지금 하는 지적은 박씨부인전 보고 대리만족을 얻은 한국인들보고 아무리 적장이라지만 저렇게 비 인도적인 대우를 하는걸 그냥 웃고 넘어감? 완전 잘못되었네 이렇게 얘기하는거랑 똑같은거에요 픽션에서 엄근진을 해야할 파트가 있고 아닌 파트가 있는거지
산울림
17/03/01 20:17
수정 아이콘
그러면 복잡하게 계속 댓글 달지 말고 범죄자 옹호하면서 사시면 되겠네요.
Jace T MndSclptr
17/03/01 20:20
수정 아이콘
? 범죄자 옹호하면서 산적도 없고 전혀 복잡한 댓글을 달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법치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댓글도 단순하고 명료하면서도 담을 내용은 다 담아서 이성적으로 깔끔하게 달았죠.
산울림
17/03/01 20:22
수정 아이콘
계속 옹호하시고 있네요. 안 그런가요? 그리고 제가 복잡한 댓글을 단다고 했던가요? 제가 말한건 그 뜻이 아닌데 말이죠. 한 줄짜리 문장도 이렇게나 이해시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네요.
Jace T MndSclptr
17/03/01 20:26
수정 아이콘
저는 범죄자를 옹호하는게 아니라 픽션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는중일뿐인데요? 이 글에서 여자가 저지른 복수, 에드몽 당테스의 복수 이병헌의 복수 당연히 전부 범죄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작품을 보고나서 무조건적으로 먼저 '어휴 저건 범죄행위네' 라고 말하는것이 작품을 감상하는 정답에 가까운 태도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계속 범죄 옹호 어쩌고 얘기하시는건 본인뿐입니다.

그리고 댓글이 아니라 댓글을 다는 행위가 복잡하다고 하신거라고 주장하시는거 같은데 애초에 먼저 일을 복잡하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부터 생각해보는게 당연한거죠. 설마 본인이 남의 감상 태도에 감놔라 배놔라 먼저 시작하셔놓고 남한테 '복잡하게 왜 댓글달고 있냐?' 라고 하셨을거라곤 설마 생각을 못했네요. 남한테 복잡하게 하지 말고 그냥 살아라라고 하시기 전에 스스로 실천하시는게 어떨까요?
산울림
17/03/01 20:31
수정 아이콘
작품을 감상하는데 정답운운하시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 쯔음은 아시고 계시겠죠? 저 여자의 행위는 범죄행위이고 전 그것에 대해서 범죄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자 이제 이게 어디가 문제가 되는지 말씀해보시죠.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공연히 시비건 명목으로 저한테 사과하셨으면 합니다.
Jace T MndSclptr
17/03/01 20:34
수정 아이콘
당연히 작품 감상에 정답은 없죠. 제 말이 그 말인데요? 저기 뭘 착각하시는데 작품 감상에 정답 어쩌고 하는 태도를 먼저 보이신건 제가 아니라 산울림님 본인이에요. 본인이 단 댓글을 좀 돌아보세요. 여자 범죄자 아닌가요? 여자는 범죄를 저질렀는데 바람핀 남자보다 훨씬 더 나쁜거 아닌가요? 이렇게 댓글 다셨으면 님 말이 맞고 거기다 제가 뭐라 그랬으면 제가 사과를 할게 아니라 아니라 벌점을 받아야죠.

근데 님 댓글이 그런 댓글이에요?

[이걸 쉴드치다니... 진짜 사람은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판단을 내리고 이성으로 합리화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
[이건 범죄를 저질러도 되려 옹호하는 사람 천지고]

작품을 보고 님하고 다른 방향에서 감상해서 다른 감상평을 내놓은 사람을 먼저 고고하게 나빼고 다 범죄에 대한 의식 없네~ 이러면서 비방한게 본인이십니다. 이제와서 그런적 없는척 하신다고 있었던일이 없어지는게 아니죠. 님이 '범죄자를 범죄자라고 불러야지 실드치면 안된다. 감싸주는건 틀린 감상평이다' 라고 이야기 하셧길래 저는 거기다가 '작품을 그렇게만 감상해야 하는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통쾌해 하는 이유는 저게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라고 반박했을뿐입니다.

저는 사과까지는 안 바라니까 아셨으면 그냥 지나가세요.
산울림
17/03/01 20:39
수정 아이콘
댓글을 쭉 보세요. 여자가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하나도 없습니다 맞죠? 만약 저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으면 저 여자에 대한 엄청난 비방이 쏟아졋을 겁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 하나같이 여자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문학이라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왜냐구요? 소설이 철저하게 여자의 입장에서 씌여졌기 때문에 그에 따라 대리만족을 느꼈고, 따라서 평소같으면 범죄자라고 가루가 되도록 까일 여자가 복수니 어쩌니 하면서 사이다니 어쩌니 하는 댓글이 달리는거죠.

이게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쓰는 댓글이 아니고 뭔가요? 댓글을 쓰는건 좋은데 좀 뭘 알고 쓰셨으면 합니다.
Jace T MndSclptr
17/03/01 20:45
수정 아이콘
소설이 여자의 입장에서 씌여졌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느꼈다구요? 이 소설은 이거 한편으로 끝이 아니고 남자 입장에서 이미 1편이 연재된 소설이에요. 지금 여기서 와 반전 어쩌고 사이다 어쩌고 하는 사람은 양쪽의 입장을 다 지켜보고 얘기한거구요.

양쪽 다 보고 얘기한 그 판단도 감성적인 판단이라구요? 누가 뭐랍니까? 저는 사람들이 댓글을 이성적으로 달았다고 한적이 없는데요? 분명히 위에 댓글에 픽션은 원래 이모셔널과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관계라고 적었는데 무슨 제가 사람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해서 그런 댓글을 달았다라고 말한것처럼 반박을 하셨네요. 위에도 한 말인데 한번 더 해드릴게요. 대체 누가 픽션을 100% 이성을 가지고 봅니까?

사람들이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따라 판단한다? 픽션이니까 당연한거죠. 근데 님 댓글에는 명백히 그 태도가 부정적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있습니다. [이걸 실드치다니] [범죄를 저질러도 옹호하는 사람 천지고] 이런게 다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긴 표현이구요.

이 글이 픽션이니까,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 문학이니까, 달콤한 인생이 영화니까 사람들이 현실세계에서의 엄격 근엄한 법적 도덕적 잣대에서 벗어나 작품이 보여주는 감정선을 따라간것이고, 그렇게 작품을 감상하는게 님한테 '이걸 실드치네~' 같은 소리나 들을 태도가 아니라구요. 사람들이 범죄에 대한 준법 의식을 댓글에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이 작품의 감정선과 주제가 그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라구요. 이 작품이 저 여자의 복수로 인해 망가지는 남자의 아내의 인생에 대해 다룬거였으면 당연히 사람들 반응도 다르겠죠. 허 참.
산울림
17/03/01 21:01
수정 아이콘
그건 본인 혼자만의 '망상' 이죠. 진짜로 사람들이 이 댓글을 달면서 양쪽 글 다 보고 입장을 비교한 다음에 댓글을 단다고 믿는건 아니겠죠? 사람들은 그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습니다. 물론 양쪽 입장을 나타낸 글이 연재된건 사실이지만 99.9%의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느낀 감정대로 댓글을 답니다. 양쪽 글을 다 지켜보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님 혼자만의 망상이거나 사람에 대한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겠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범죄에 대한 준법 의식을 댓글에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이 작품의 감정선과 주제가 그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이라구요] 아니요. 그건 님 혼자만의 착각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사람에 대해서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님의 망상처럼 그렇게까지 열심히 찾아보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글을 쓰죠. 착각은 좀 그만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Jace T MndSclptr
17/03/01 21:11
수정 아이콘
보통 사람은 최소한 제목에 [하편]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글의 서두에 친절하게 상편의 링크가 달려있다면, 그 글을 읽을 생각이 있다는 전제하에 당연히 온전히 글을 감상하기 위해 링크를 타고 상편을 대충이라도 보고 와서 글을 읽습니다. 게다가 하편이 한참 예전에 연재된것도 아니고 채 두페이지도 안되서 연재된 글인데 당연히 독자중엔 1편을 본 사람이 더 많을거라고 예상할 수 있죠.

실제로 반전 운운하신분이나 담백한 결말을 예상했다는 분들은 전부 1편을 보신 분들입니다. 댓글 쭉 올려서 보세요. 님이 섀도 복싱한 사이다라는 댓글보다도 반전이라는 댓글이 더 많은데 이 사람들은 그럼 1편을 보지도 않고 1편의 아련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예상해서 댓글을 다신건가요?

그리고 제가 아까부터 분명히 범죄자를 옹호한게 아니라 작품 감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도 범죄자 옹호와 좋은 소리 어쩌구를 계속 얘기하시는데 이 쯤 되면 사실 논리적으로는 더 반론할 방법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신거라고 생각해도 될것 같네요.

한가지 고백하는데 저는 인터넷에서 이렇게까지 과열된 상태에서 논쟁을 할때 상대방이 내 말을 듣고 설득될거라는 기대를 정말 눈꼽만큼도 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게 댓글을 다는건 [제3자가 볼때 누가 더 논리적인 의견을 냈는가?] 를 신경쓰기 때문이죠. 즉 논쟁의 상대가 아닌 제3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댓글을 다는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산울림님이 한 얘기 또하고 한 얘기 또하고 하셔도 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게 한번 헛발질 하고 한번 지적할때마다 나중에 와서 누가 봤을때 누가 비이성적으로 트집이나 잡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판단할 근거가 되거든요.

범죄자 옹호에 대한 부분은 그 새 수정을 하셨네요 크크크. 착각 어쩌고 하시는데 누가 착각 하고 있는지는 이쯤되면 댓글 보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실 수 있는 부분인거 같네요. '다 내 말이 맞고 내 생각대로 무조건 감정적으로 다는게 맞아!' 라고 주장하는 님 말이 맞을지 아니면 '개인 개인에 따라 본인의 감상관을 가지고 픽션을 픽션으로 감상한다' 라는 제 말이 맞을지 사실 님은 님이 맞다고 주장하고 저는 제가 맞다고 주장할텐데 판단 할 수 있는건 당사자들뿐이겠죠.
산울림
17/03/01 21:14
수정 아이콘
네 맞아요. 저도 양쪽 글 다 읽어봤어요. 물론 양쪽 글 모두를 읽어봤다는 말에는 전혀 의의가 없습니다. 허나 양쪽 글을 모두 고려해서 댓글을 썼다는 주장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엄청나게 부족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로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생각해서 댓글을 쓴다고 믿는건 아니겠죠?

뭐 쭉 보아하니 제 3자들에게 '보아라 댓글전쟁에서 내가 승리했노라' 라고 인정받고 싶은 모양인데 뭐 마음대로 하세요 크크크 제 3자들에게 인정받으시면 좋겠어요^^ 내일 회사가서 이 사이트 보여주시면서 회사 사람들에게 자랑하시죠 그래요? 그 사람들도 제 3자인데 말이죠
Jace T MndSclptr
17/03/01 21:20
수정 아이콘
? 글 두개를 봐놓고 첫번째 글의 내용을 두번째 글에서 아예 고려를 안한다는 얘긴데 이건 뭐 인간 지성에 대한 부정 수준이네요. 오히려 첫인상 효과에 따라 첫 글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된 대상에게 동정심을 갖는게 여태까지의 연구결과에 가깝죠. 그리고 애초에 그건 중요한 얘기도 아니라니까요? 두 글을 다 고려해서 감정적 의견을 내건 한 글만 보고 감정적 의견을 내건간에 그게 님한테 손가락질 받을일이 아니란게 제 주장의 핵심이죠.

뭔가 착각하시는데 제가 이렇게 길게 댓글로 계속 맞는말 해봐야 아무도 저한테 박수 안 쳐줍니다. '어휴 시간낭비 오지게하네 쯧쯧' 하면서 비웃기나 바쁘겠죠. 온라인상에서 누가 논쟁에서 이긴 사람한테 쓸데없이 관심을 갖습니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건 어디까지나 논쟁에서 진 사람과 처참하게 논파된 논리쪽이죠. 당연한거죠. 박수치는것보다는 돌팔매질하는게 재밌으니까요.

단지 저는 그냥 기본적으로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남에게 무례한 의견을 내는 사람이 그 의견에 대한 책임을 지는것을 보는것을 좋아할뿐입니다. 저는 제 생각에 어떤 틀리고 말도 안되고 그릇된 의견을 내도 공격적이지 않은 의견에는 반론도 안하고 논쟁도 안하고 키배도 안 뜹니다. 그거야 그 사람 생각하기 나름이죠. 제가 님한테 구태여 반론을 한 이유는 님 의견이 기본적으로 비논리를 바탕으로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타인에게 공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산울림
17/03/01 21:36
수정 아이콘
인간 지성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인간은 그렇게까지 부지런하지 않습니다. 그냥 님 멋대로 상상해서 쓰지 말고 현실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댓글을 다는지 유심히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님 말처럼 두개의 글을 면밀히 비교해서 댓글을 다는지 아니면 글을 쭉 읽은 후에 1초만에 그때의 감정에 따라서 댓글을 다는지 말이죠.

이런 식으로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라고 쓰는 글은 좀 안 봤으면 하네요. 이게 이해가 안 되거든 다른 댓글 쭉 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댓글 다는지 면밀히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댓글 달때 님 말처럼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 안 합니다. 아니 당장 님부터도 그런 식으로 댓글 안 달걸요?
Jace T MndSclptr
17/03/01 21:41
수정 아이콘
댓글은 1초만에 쓰지만 애초에 이 글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왜 고려 안하시나요? 이 글을 읽으면서 이미 지난 글과 뇌속에서 믹스하는거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보고 댓글 달때 반지 원정대나 두개의 탑을 일부러 분석까지 하진 않지만 왕의 귀환을 보는 동안 이미 반지 원정대와 두개의 탑을 보고 얻은 지식과 경험 감각 감정이 머리속에서 영향을 주는데 그것을 어떻게 부정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쭉 읽은 후에 1초만에 댓글을 단다] 여기서 [1초만에]라는 시간은 전 글의 내용을 넣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글을 쭉 읽은 후에] 라는 시간은 그렇게 하고도 한참 남을만큼 충분한 시간이죠.

댓글달때 깊이 생각 안한다구요? 그럴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 댓글을 달기전에 글을 읽을때 깊이 생각을 한다구요.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머리속에서 아 지난 글의 이 부분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지난 글의 내용을 떠올리며 읽었고 지성을 가진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합니다. 장담하는데 님도 그렇게 읽으셨을거구요.
산울림
17/03/01 21:44
수정 아이콘
에효... 그냥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사람에 대한 엄청난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은 님 말처럼 그렇게 열심히 생각해서 댓글달지 않습니다. 알겠나요? 같은말 계속 반복하는데 계속 쓰기 귀찮으니 이거 한 천번쯤 반복해서 서로 주고 받았다고 치죠. 진짜 사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사람 가르치자니 답답하네요. 하긴 그렇게 사실을 직시하는 능력이 있으면 애시당초 댓글을 엉터리로 읽지도 않았겠죠.
Jace T MndSclptr
17/03/01 21:47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게 생각하셔요. 이쯤됐으면 저는 제가 할 말 다 한거 같네요. 사람들이 님 말대로 별 생각 없이 헤~ 하면서 글 읽고 헤~ 하면서 댓글 다는지 아니면 주의깊게 글을 읽고 그 감상을 댓글로 다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판단하겠죠.

저는 제 통찰력이 평균보다는 좀 많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남이 하는 일에 이건 이게 맞고 저건 저게 맞다고 답을 내려줄만큼 초월적으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봐도 저보다도 별로 많이 나은거 같지도 않은분들이 [이건 이게 맞아 저건 저게 맞아]라고 아예 답을 하사하시는 광경을 PGR에서는 이상할만큼 많이 보게 되네요. 묘합니다.
산울림
17/03/01 21:50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7/03/20 13:20
수정 아이콘
이게 이렇게 파이어가 나네...

딱히 반론은 아니고. 전 대부분의 일을 관점 차이일 수 있다고 이해해보려는 편에 가까운데
[이건 이게 맞아 저건 저게 맞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일상에도 정말 많은 거 같아요.
자존감이 강하거나 성취가 뛰어난 사람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보이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33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8] Kaestro1382 24/04/23 1382 1
101332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99] 오사십오5685 24/04/23 5685 2
101331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72] 푸른잔향2597 24/04/23 2597 8
101330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1964 24/04/23 1964 2
101329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57] 회개한가인2609 24/04/23 2609 1
101328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29] 여왕의심복5049 24/04/23 5049 43
101327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27] 카즈하1947 24/04/23 1947 6
101326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648 24/04/23 648 2
101325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대백화점 부산점 영업 종료 [36] Leeka5006 24/04/23 5006 0
101324 미 영주권을 포기하려는 사람의 푸념 [46] 잠봉뷔르7397 24/04/23 7397 91
101323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14] Kaestro3469 24/04/22 3469 8
101321 [서브컬쳐] 원시 봇치 vs 근대 걸밴크 vs 현대 케이온을 비교해보자 [8] 환상회랑2699 24/04/22 2699 5
101320 이스라엘의 시시한 공격의 실체? [20] 총알이모자라27088 24/04/22 7088 3
101319 작년 이맘때 터진 임창정이 연루된 주가조작사건을 다시 보다가 이런 게시글을 발견했습니다 [22] 보리야밥먹자10737 24/04/22 10737 1
101318 돈 쓰기 너무 힘듭니다. [67] 지그제프10620 24/04/22 10620 23
101317 (스포)천국대마경 애니 다 봤습니다. 애니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이후 최고작 아닌가 싶네요. [25] 그때가언제라도5056 24/04/21 5056 0
101316 셀프 랜케이블 포설 힘드네요 [34] 탄야6089 24/04/21 6089 16
101315 美하원, 우크라이나·이스라엘·대만 130조원 지원안 극적 처리 [81] 베라히10009 24/04/21 10009 1
101314 EBS다큐에 나온 임대사업자 [78] 이호철6789 24/04/21 6789 2
101310 [팝송] 저스틴 팀버레이크 새 앨범 "Everything I Thought It Was" [1] 김치찌개2049 24/04/21 2049 0
101309 탁 트인 한강뷰로 KISS OF LIFE의 'Shhh'를 촬영하였습니다. [2] 메존일각3111 24/04/20 3111 5
101308 원랜디는 창작일까, 표절일까? 2차 창작 문제 [20] 이선화4532 24/04/20 4532 10
101306 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20] Kaestro7466 24/04/20 7466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