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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8 03:54:20
Name 래쉬가드
Subject 대학원생 유부남의 사생활 넋두리
안녕하세요, 기분이 울적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고, 재미도 별로 없으며 궁상맞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실 시간을 들여 읽으실 만한 글은 아닙니다. 마음이 분주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단지 한 명만이라도 차근차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다면 제 답답한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을까 하여 쓰는 글입니다.

저는 박사 6년차이고 대학원생 유부남입니다. 다행히도 곧 졸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두살배기 아들도 있어요. pgr 에 개인 신상정보를 글까지 써서 공개하는건 꺼려지는 일입니다. 유부남씩이나 되고 애아빠고 박사 6년차쯤 되면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사람이 사람이 틈만나면 들어와서 낄낄대며 놀고 어쩌다 별거아닌일로 키배라도 한다치면 우스꽝스러워 보일까봐 무섭습니다. 근데 뭐 사실 누가 신경이나 쓰겠어요. 그것도 다 자격지심이겠지만… 그럼에도 넋두리를 위해 이렇게 신상정보를 털어놓고 시작해야겠네요.

저는 가진것도 없어서 집도 없이 결혼했습니다. 대학원생이니 당연히 직장도 아직 없죠. 아내는 제 대학원 선배입니다. 먼저 박사 졸업해서 직장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를 낳아 키울만한 상황은 아닌데 신혼여행때 덜컥 허니문 베이비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둘이 키워보려다가 결국 힘에 부쳐 장모님 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장모님 댁은 서울에 있습니다. 화수목금 연구실 생활을 하고 금요일 저녁에 서울에 올라가 장모님 댁에서 금토일월 육아에 동참하는 생활을 햇수로 3년정도 했네요. 설명들어 아시겠지만 아내와 장모님께 정말 큰 빚을 졌고 지금도 지고있고, 그렇게 빚진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졸업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이 뜻대로 되지 않고 논문이 계속해서 학회에서 거절당했습니다. 처갓집 어른들은 저에게 무척이나 잘해주셨지만 눈치가 보이지 않고 힘들지 않았다면 또한 거짓말입니다. 부담스러웠고 압박이었으며 서러웠고 슬플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응당 제가 감당해야할 만한 일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제가 겪는 그 어떤것보다 제가 받는게 더 많았으니까요.

제가 하고싶은 넋두리는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다행히도 작년 12월에 제가 쓴 논문이 꽤 괜찮은 국제 학회에 Accept 되었습니다. 자동으로 저널에 게재되고요. 정말 기뻤죠. 다가오는 2017년 8월에 저는 박사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동안 저 때문에 희생해온 많은 사람들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또한 힘들게 그 시간을 거쳐온 저 스스로에게 뭔가 보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내가 고생했다고 하기에는 염치없는 시간들이지만 그럼에도 박사 연구를 하며, 주말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그 차안에서, 밤늦게까지 칭얼대는 아들 돌보며 항상 꿈꾸고 바라왔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보상이란 것은, 제 논문이 국제학회에 Accept 되어서 발표하러 가게 되면, 제 아내와 함께 그곳에 다녀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 혼자 이 생각을 했던건 아니고, 아내와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논문이 합격되면 같이 가자. 그리고 첫째도 허니문 베이비로 생겼으니 둘째도 해외에서? 하며 서로 낄낄대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아내도 대학원 선배이다보니 논문쓰는게 어떤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공감해주고 이해해줍니다. 그래서, 그 어두운 터널같은 시간을 함께 빠져나오고 다시 인생의 새로운 막을 시작하는 그 순간에, 새로운 결혼생활을 맞이하고 기념하는 의미로 아내와 함께 학회+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변변히 어디 갈 수도 없었으니까요.


여기에서, “그럼 아이는?” 하고 당연스레 질문을 하실수 있는데요, 예 맞습니다. 사실 염치없게도 그 기간중에 장모님께 부탁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몹시도 무개념이다 해도 할말없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그 기간동안 아이를 보아 줄테니 함께 다녀 오라고 허락하십니다. 무척이나 죄송스럽고 민망하며 개념없어 보이지만, 저 또한 이걸 너무도 하고 싶었기에 이번만 양해를 구하고 이후에 장모님께 훨씬 더 잘해드려야지. 두배 세배로 갚아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니 그럼 아이랑 같이 다녀오면 되지 않느냐? 솔직히 이건 옵션에 없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게되면 모든 것은 아이 중심이고 아이를 위한 여행이 됩니다. 저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솔직히 철판깔고 이건 저를 위한 보상이고 우리 부부를 위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아들한테는 니가 좀 이번 한번만 이해해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분좋게 즐겁게 계획을 세우는데, 뜻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아내의 반응이 시큰둥하고, 자기가 꼭 가야 하느냐는 식으로 반응이 바뀐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점점 아내의 반응이 완고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돈이 아깝다는 것이었습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아이를 처가에 맡기고 가냐, 아이가 걱정되어서 못가겠다고 하면 저는 반박 못하고 수긍했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장모님께 아이 던져두고 부부끼리 신나게 놀러갈만큼 마음 편한놈은 아니니까요. 시댁은 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맡기고 가라고 하시지만, 아버지도 지병으로 퇴직하시고 당신 건강만 챙기신지 7년이고 어머니는 작년에 암 판정을 받으셔서 수술받으시고 지금 항암중이십니다. 게다가 두분다 강원도 먼 지방에 살고계셔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아이도 적응하기 너무 어려울것 같아서 그곳에도 맡길수는 없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아내가 돈이 아까워서 못가겠다는 이유가 이해가 안 갔던 것이, 그때 이미 저는 졸업하자 마자 바로 직장에서 일할수 있는 계약서를 작성한 상태였습니다. 보수도 괜찮았습니다. 아내도 대학원 졸업하고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내도 보수가 적은 편은 아닙니다. 아내와 함께 학회에 가는 비용이 어마무시한것도 아니었습니다. 제 비행기와 호텔비, 체제비는 모두 학교에서 지급되고, 아내의 비행기 티켓값과 우리 둘이 함께 쓰게 될 부수적인 비용? 아무리 많이 잡아도 제가 한 달만 일해도 충분히 벌수 있는 돈인데 왜 돈이 없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설명을 해도 그건 나중에 벌 돈이지 지금 당장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나랑 같이 있기가 싫은가? 나와 함께 하는게 불편한가도 물어봤지만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함께 가면 나도 좋지. 그런데 돈이 없잖아.  이 때 제가 잘못했다 싶은 것은, 아내가 써야 할 돈을 모두 아내가 부담해야 한다는 듯 받아들이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럴 생각도 아니었고 아내 비행기 티켓과 거기서 쓸 비용 등을 제가 충당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쓸 돈은 학교에서 나오고 제가 모아둔 돈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서 오해가 있었는지, 심지어 너는 양심도 없고 가장 맞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갈등은 제가 자초지종을 다시 잘 설명하고, 제가 일정을 잘 세우고 비행기 티켓을 제가 결재하는 것으로 봉합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제 마음속에는 왜 그렇게 아내가 화를 냈을까 하는 의아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내가 그렇게도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었나? 내가 그것에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그렇게 이해가 가지 않는건가? 하지만 어쨌든 저는 제가 바라오고 꿈꿔왔던, 아내와 함께 가는 해외학회라는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에 그런건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봉합된 줄 알았던 갈등이 결국 폭발하는 사건이 바로 오늘 있었습니다. 요 근래 일주일동안, 아내가 학교 일로 해외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출장도 돈 문제 갈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아내도 이 해외 출장으로 쓰게될 돈도 있고, 저와 함께 해외 학회에 나가서 또 쓰게되는 돈이 부담스럽다는 것이지요. 돈 문제 언급 아직도 이해 안갑니다. 저희 벌이가 그렇게 적은것도 아니고 해외 학회 나가서 쓰는 돈이 그렇게 엄청난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아내가 해외출장 나가고, 저는 논문도 썼겠다 여유로우니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일주일을 풀로 처갓집에서 육아를 하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애가 엄마가 없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투정이 심해지고 잠도 늦게자고 많이 울고 힘들어합니다. 역시 애한테는 엄마가 있어야 돼요. 애가 며칠 그러고 있는것을 보다못한 어머님께서 어젯밤 말씀하십니다.

“자네, 이번에 학회 가는데 혼자 다녀오게. 엄마 없는데도 이렇게 애가 힘들어하는데 둘다 없으면 애가 어떻게 되겠나.”

두말하지도 않고 오늘 날이 밝자마자 결재까지 해둔 비행기 티켓 수수료내고 바로 환불해버렸습니다. 애초에 염치없게 장모님께 아이 맡기고 간다는 상황 자체가 성립 안한다면 제 욕심이고 보상이고 뭐고 저는 챙길것이 못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정도로 많이 희생해주셨고 수고해주셨거든요. 외국에 출장중이던 아내에게도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정말 그걸 오랜 기간 꿈꿔왔습니다. 그게 산산조각난 날을 어떻게 기분좋게 보낼수 있을까요? 그런데 하필 오늘 아내가 출장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평소에 애정표현을 자주 많이 합니다. 아내가 귀찮아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오늘은 안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 삐졌다면 삐진건데, 삐졌다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저는 상실감이 컸습니다. 도저히 실망한 제 감정을 숨기고 하하호호 외국출장 다녀온 아내를 맞이할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싸웠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그 학회 못가는 것으로 이렇게 기분 안좋아 하고 있냐고 해서, 그럼 나는 당신 기분까지 맞춰줘야 하냐고 화내버렸습니다.

아내는 제가 그걸 왜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해를 못하는 눈치입니다. 제가 실망한 부분은 그겁니다. 저는 우리 부부가 발생한 갈등과 어려움은 대화로 풀어나갈수 있고 그게 우리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내와 함께가고싶다 같이가고싶다 하는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게 단지 저만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부부의 사랑을 다시금 돈독히 하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왜 저만의 욕심이고 철없는 이기심같이 여겨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그 함께하는 시간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지난번에 싸우면서 또 화해하면서 충분히 말로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와서 보니 전혀 이해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내가 그걸 이해 못한다는것 까지도 인정한다 치고, 그럼 내 마음과 생각을 다시금 듣고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에게는 중요한 것이겠구나, 하는 공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시도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지만 그러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너무 실망했습니다. 내가 잘 모르더라도,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공감해보려 노력하고 들어보려 하는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부부관계라면 당연한것 아니던가요?

오늘 제 감정을 크게 폭발시킨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건 훨씬 더 사적인 일인데, 부부관계에 대한 일입니다. 아내는 제가 논문이 합격되지 못한 동안 부부관계를 거부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논문 쓰고 난 다음에 갖자고. 남자로서 몹시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냥 이것도 제가 견뎌야 할 일이고, 예기치 않게 허니문 베이비로 생긴 첫아이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제가 논문 합격한 다음에 부부관계가 일어난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도 안정적인 미래가 보이니까 논문 합격 이후에 둘째 이야기가 나오고, 어떻게 둘째계획을 세울지 슬금슬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저는 해외 학외에 함께 나가게 되면 그때가 오붓하게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는 기회이구나 내심 꿈꿔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가 저에게 이야기하는것중 하나가 2월, 3월 정도에 아이를 가지면 10개월 뒤가 학교 방학이므로 그때 아이를 가지는게 좋겠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고, 방학이 있어서 방학때 몸조리를 하면 훨씬 편하긴 합니다. 솔직히 저는 그렇게까지 계획적인거 좋아하진 않지만 또 출산육아가 쉬운게 아닌걸 경험했고 첫아이 출산육아가 너무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아 이번에는 좀 계획적으로 하자 하고 동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해외출장가서 돌아온 아내가 기다렸다는듯이 그 말을 하는겁니다. 지금 2월 말이고 하니 지금타이밍에 아이를 가져보는게 어떻겠냐고요. 솔직히 오늘 비행기 티켓 취소하고 꿈이 산산조각나서 너덜너덜해진 제 멘탈에, 그 굴욕적이었던 지난 박사기간동안의 전무했던 부부관계가 생각나고, 이제 때가 되니 마치 무슨 짐승마냥 기간 맞춰 정자를 제공하는 대상처럼 여겨지는 그 제안에 정말 기분이 확 나빠졌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바라오던 일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의 스케쥴과 계획에 저를 맞춰넣는 모습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이게 다 논문도 못쓰고 골골대던 모습 때문인가? 집 한채도 변변히 장만 못한채 결혼해서 고생만 시킨 주제에 내가 너무 오바하고 있나?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습니다.

어쨌든 그 와중에 애는 새벽 1시가 되도록 잠도 안자고 칭얼대고, 처갓집에서 장모님 앞에서 큰목소리는 안 냈지만 부부가 서로 다투고 좌우지간 참 몹쓸모습 많이 보인 오늘 하루였습니다. 그 침울한 분노가 가라앉지를 않아서 이렇게 새벽에 아들 재우고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되었네요.

글쎄요 아마 저는 내일 아침이면 아내에게 사과를 할 것 같습니다. 먼 길 해외에서 출장 다녀온 아내를 남자가 삐져서 제대로 반겨주지도 않고 툴툴거렸던 것은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회 건은 이 글을 쓰면서도 그렇고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면서도 그랬고 그냥 큰 의미 부여하지 말자 하고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뭐 다음에 또 가자고 하는 아내 말도 맞으니까요. 여기다 대고 우리 부부의 마음이 멀어졌니 이해를 안하려고 하니 어쩌니 하고 확대해석을 자꾸 하다보면 더 안좋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려고요. 저는 아내랑 같이 해외학회 못가게 되어서 삐져서 화냈고 이제 pgr에 넋두리좀 하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으로요. 부부관계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이건 더 생각이 필요할것 같은데 더 이야기할 문제도 아닌거같네요. 솔직히 쓰지 말까 하다가 지금 제 감정 동요의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서 없는척 넘어갈수는 없었습니다.

감정에 휩싸여서 쓴 글이다 보니 글도 중구난방이고 제멋대로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해봤자 아내 흉이될까 무섭고 그나마 pgr 에서나 징징대고 내편들어달라 넋두리 해봅니다. 까놓고 저보고 배불렀다 비난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솔직히 제가 아내로부터 받고 누리고 살아가는것도 엄청나거든요.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하며.

다시 한번 중구난방 넋두리 보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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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8 03:58
수정 아이콘
아내분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야 뭐 제3자로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글만 보면 애처가시네요. 사소한 부분에서 서운함이 쌓여있는 것은 바로바로 이야기하는게 좋을겁니다. 참고넘어가면 오히려 상대가 그걸 인지하지 못해요. 왜 상대가 알아주지 않을까에 대한 서운함까지 쌓이니까요. 아내분에게 대화를 신청하고 그동안 묵혀왔던 이야기들을 모두 하세요. 이런이런 부분에서 서운했다고.
래쉬가드
17/02/28 04:07
수정 아이콘
아내랑 결혼한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말이 통해서였습니다.
저는 말주변도 그닥인데, 아내는 남녀가족 모든사람 통틀어 가장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갈등이 있어도 말이 통하니까 풀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결혼은 이렇게 대화가 되는 사람이랑 해야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살면서 결혼상대가 말이 안통하면 돌아버리겠구나 했고요.

근데 이번건은 이렇게 말이 안통한적은 처음이라 개인적으로는 충격입니다. 학회건은 지난번 싸울때 충분히 설명하고 내 감정을 충실히 전달했다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부부관계 부분은 아직 말을 안했는데 조심히 접근해야할 부분이라 고민이긴 하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역전인생
17/02/28 04:01
수정 아이콘
섹스리스시군요.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래쉬가드
17/02/28 04:20
수정 아이콘
작은 신혼집이 있긴한데 지금 거의 빈집상태고
처가살이하는 입장이라 그런 일이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이긴 합니다. 같은 방에 애도 있고요...
이 상황 자체가 저로 인한 것이기에 섹스리스 자체를 남탓으로 돌리고싶진 않습니다. 다만 섭섭한 순간들이 없었던건 아니고, 또 지금 당장 처가살이가 끝난것도 아닌데 단번에 태도가 바뀌어 아이갖자 하는게 좀 씁쓸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마스터충달
17/02/28 04:05
수정 아이콘
저는 다음에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밀어붙일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모두 박사시면 돈도 많이 버실텐데 해외여행 쯤이야 언제든지 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서운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말하세요. 사랑하면 그런 거 다 받아주게 되더라고요.
래쉬가드
17/02/28 04:44
수정 아이콘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놈의 성격이 괜히 의미부여하고 감정을 몰입하기를 잘합니다.
이게 참 모순인게 사랑하기에 같이하고 싶은걸 못해서 삐진건데, 또 그게 사랑보다 중요한건가? 하는 문제에 부딪힙니다.
사랑하니까 이것도 이해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너그러움을 가져야 할텐데, 인격의 폭이 워낙 좁다보니 이렇게 되지 싶네요.
씨벌거북
17/02/28 04:16
수정 아이콘
대강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저도 6년차고 졸업이 가까워지긴했지만 딱히 날짜를 받지는 못했고. 남자애둘을 키우고 있는데다가 눈꼽만한 대학원생 월급으로 외벌이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학중인 관계로 집사람 비자 문제때문에 딱히 맞벌이를 할수도 없고요. 학위 시작하며 가진 4년만에 최단기 졸업하겠다는 다짐은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고요.

저희는 아이를 좋아해서 하나 키우고 둘째도 낳고 졸업하면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셋째도 가지려고 하긴하지만..
저희도 중간중간 섹스리스가 몇개월씩 있었고 자꾸 제가 우울해지고 그럽니다. 퇴근후 그리고 주말에 애기들이랑 놀때는 즐겁게 놀아주는데 집사람과 둘이있으면 자꾸 일어서 오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처가댁에는 졸업못한 죄인이라 고개를 못들겠고 이럽니다.

딱히 조언드릴것도 없지만 그냥 그렇다고요.
래쉬가드
17/02/28 04:26
수정 아이콘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자체로 감사드립니다.
아들 둘 육아에 대학원생 월급 외벌이로 유학생활이시라니... 감히 앞에서 징징댈 체면이 없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제가 받은만큼의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네요.
17/02/2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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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와이프 관계랑 유사한 점(선배, 와이프가 먼저 취직, 저는 결혼 후 취직, 아기 주양육자는 장모님)이 몇 가지 있어서 남의 일 같지가 않군요. 애기를 평소에도 처가에서 봐주는데 부부끼리 놀러간다고 처가에 애를 맡기고 간다는 게 상당히 큰 부담입니다. 돈 이야기는 명분이고 기저에는 여기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게 깔려 있을 거 같아요. 가끔 처가에 아기 맡기고 여행가자는 계획을 올리면 이 핑계 저 핑계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다만 와이프 해외출장 갈 때 한 번 따라간 적이 있는데, 이 때는 잠깐 시댁에서 커버를 해줘서 그런가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래쉬가드
17/02/28 04:40
수정 아이콘
남일같지않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 겪으셨다 들으니 위로가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기저에는 장모님께대한 죄송함,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강하게 깔려있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둘이 놀러가서 내내 맘편하게 즐기다올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좀 철판을 깔아보려 했는데... 그것도 아무나 하는건 아닌가봐요.

시댁에는 제가 연구실에 휴가를 좀 길게 받아서 학회 1,2주 앞서서 아들이랑 제가 같이 시댁에 가서 지내며 적응시키고 1주일 아내랑 같이 해외학회 다녀오는 안도 진지하게 고려했는데, 부모님 건강상태 뵙고 엄마떨어진 아들내미 상태 보니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안되는건 안되는거로 받아들이는것도 제게 주어진 일이지 싶습니다. 말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7/02/2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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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 연구기관 재직하는 부부입니다. 뭔가 안타까운 와중에 두 분 심정이 다 이해가 가네요.. 저도 아내분처럼 부부가 월세 내고 사고 싶은 것 사고 해도 부족함 없는 돈을 범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러다 집은 언제 사나, 아이를 가지면 돈이 더 들텐데 모이는 돈은 하나도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괜히 울컥 하게 되고, 지난 주에 외식하러 여기도 가자 저기도 가자 해놓고 이번주에 가지 말자 돈 없다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논문 억셉도, 박사(진)도 축하드립니다. 먼 길 헤쳐나가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끝내 사과해야겠다며, 아내분께 감사해야겠다는 래쉬가드님이 얼마나 마음 여린 분인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치만 본인이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나는 이런 것들이 서운하게 느껴졌다고 터놓고 말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나도 수고했지만 옆에서 너도 수고했지 쓰담쓰담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같이 나누시면 서로 서운했던 거 조금은 녹아내리지 않을까 싶네요. 힘내세요.
래쉬가드
17/02/28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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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생활력도 강하고 재테크에 대한 지식도 많고, 먼저 사회생활하니 돈 무서운줄을 저보다 깨달아서 더 그렇구나 싶기도 해요. 어쨌거나 저는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 못해본 학생신분이니... 말씀주신 대로 더 터놓고 마음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저도 아내의 서운한 부분 디테일하게 모두 아는것은 아니니... 어쩌면 우리는 대화가 잘통해! 하는것도 제가 너무 편하게 생각한거고 평생을 거쳐가며 노력해야하는 게 대화이지 싶네요.
17/02/28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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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똑같지는 않지만 저의 10년 전과 비슷한 느낌이라 댓글 드립니다. 저도 10년 전에 학위중에 결혼하고 이듬해 졸업했습니다.
일단 무조건 처가집에서는 나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모님이 내 집에 가끔 오셔서 애를 봐주는 것과 내가 처가집에 들어가서 사는 것은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돈은 아주 중요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죠. 아내분께서 살림을 잘 꾸리고 꼼꼼하신 성격이면 더욱 그럴 확률이 높으니 일단 그 부분은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부관계 문제는.. 제3자가 개입할 얘기는 아닌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면 마음속에 쌓인 불만 억울함 이런건 무조건 얘기를 해야 합니다. 내가 참으면 저 사람도 알아주고 이해해 주겠지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동안 처가 생활+연구실 생활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랑 성격이 비슷하신 것 같아서 더 공감가네요..
래쉬가드
17/02/2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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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겪으셨다니 많이 선배님이시네요. 아이 육아하는데 아내랑 장모님이랑 충돌도 잦아지고 빨리 나와야겠다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일단 다른것보다 우리 애를 이렇게 사랑하고 돌봐줄 곳이 없다는걸 너무도 잘 알아서 사랑받고 안전하게 크는 아이 생각하면 어른들의 갈등은 감수하자 싶은 마음으로 견뎌왔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도 직장잡히고 했으니 올해 안으로 나와야겠지요. 아들도 이제 의사표현할 정도로 컸으니 어린이집 다니며 자라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가족이 빨리 하나로 합쳐서 다시 돈독한 애정을 회복해야겠지요. 위로 감사드립니다.
17/02/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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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를 키우면서 점점 느끼는 것인데, 애들은 알아서 잘 큽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가 희생하는 것이 아이한텐 좋을지 몰라도 가족이라는 차원에서 크게 보면 더 불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걸 희생하고 내려놓고 애들만 위해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17/02/2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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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밑에서 부터 아래로 쌓여 오신것 같은데 묵묵히 잘 해내셔서 정말 멋져 보입니다.

괜히 저는 아직 유부남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되고, 글쓰신분의 심정이 이해 되는건 그만큼 필력이

좋으 셔서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힘내세요!!
래쉬가드
17/02/2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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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을 언급받기엔 진심으로 부끄럽고
솔직한 심정을 차근차근 잘 읽어 주셔서 그렇게 보여진 것 같네요.
격려 감사합니다.
파핀폐인
17/02/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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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고 결혼과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감히 뭐라고 말씀은 드릴게 없습니다만, 정말 좋은 남편분이신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제 경험에서 느낀건데 서운한 일이 있으시면 말씀을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졸업날짜도 확정났고 직장도 확정되셨다니 앞으로 해뜰날만 남으신것 같아 다행이네요! 앞으로 쭈욱 행복하시길..
래쉬가드
17/02/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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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제이야기 쓰는 글이라... 자기방어 변호가 많았겠지요. 좋은 남편이라 해주셔서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성격자체가 좀 쓸데없이 감정을 부풀리는것 같기도 해요. 당하는 입장에서는 멋모르고 커져버린 감정을 눈앞에서 빵 터뜨려서 당황하게 되고요. 좀더 담백하게, 좀더 단순하게, 이걸 되뇌이는데도 그게 잘 안되네요. 서운한일 그냥 있는그대로 더 많이 공유해야겠습니다.
17/02/28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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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문제도, 섹스리스였다가 계획 시즌이라고 관계를 갖자는 말에 기분이 나빠진 것도
결국 글쓴 분의 감정이 제대로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 봅니다. 충분히 공감해요.
정황적으로는 많은 것을 받고 있지만 직접적인(오래 전부터 꿈이라고 말해온 여행과 부부관계 등) 존중은 받지 못했으니까요.
모든 문제에서 내 감정은 우선순위가 최하위가 되어버렸으니 기분이 나쁜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분 나쁘다고 멋대로 하지 않고 최대한 좋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에서 성숙함을 느낍니다.
슬프지만 어른이란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또 댓글을 쓰면서 저는 어른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고 갑니다. 힘든 시간 버티셨으니 이제 성공의 과실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래쉬가드
17/02/2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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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상태를 저보다도 잘 표현해 주신것 같네요.
내 감정이라는 것이 여기에 이러한 형태로 있다. 저는 그걸 알아줬으면 했고 들어줬으면 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말랑말랑한걸 챙겨주기엔 직장 육아생활이 너무 힘들었을수도 있고, 똑바로 제대로 전달 안한 제 책임도 크고요.
저는 어른되려면 멀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거 수십개씩 딛고 살아가는 진짜 어른들이 보시면 귀엽다고 하실것같아요. 지혜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겠어요. 무조건 덮는게 아니라.. 감사합니다.
두개의달
17/02/2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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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길 바랍니다. 인생이 하나가 풀리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오네요.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감정적인 문제라서 쉽게 말로 푸시기는 어렵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힘드시더라도 서로에게 조심하시면 조만간 괜찬아 질꺼라 믿습니다.
저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어서 무척 공감되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남들 사연 잘 읽는데 이 글은 제가 끝까지 읽게 만드네요.
비록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이럴때 예전에 했었던 취미나 좋았던 기억들을 다시 찾아 보는것도 시간을 보내는데 괜찬을 것 같습니다.
래쉬가드
17/02/2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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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대로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하구나를 느낍니다. 제가 너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했구나 싶고요. 힘든 시간 지내오며 형체 불분명한 그 감정적 갈등과 골이 분명 어디엔가 엄청 형성되어 있을텐데 그걸 너무 쉽게 한방에 해소하고 정리하려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게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걸 인정하고 조급하지 않고 하루 하루를 다시 쌓아올린다는 심정으로 접근해야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17/02/2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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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이 일에 대해서는 아내분 편을 들고 싶습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진정한 일심동체가 될 수는 없지요. 래쉬가드님 입장에서는 길고 긴 터널을 통과했으니 이제 보상을 좀 받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내분 입장에서는 그동안 답답하게 하던 남편이 드디어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강백호가 필드골을 성공시키고 '어때 놀랐지?' 하니까 송태섭이 '뭐야 이제 드디어 보통 사람만큼 하네?' 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거죠.

더구나 보상을 같이 즐기기도 힘든 것이, 아이는 친정에 맡기고 (그동안도 맡겼는데!) 가자는 거면, '아니 그동안 쌩고생은 나랑 우리 엄마가 더 한 거 같은데, 오히려 당신이 나한테 뭘 좀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 싶습니다. 오늘같은 날 정자 제공해야하나? 라고 울분을 느끼셨다고 하셨는데, 똑같은 감정을 아내분께서 느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오히려 아내분께 이삼일 정도 호텔 같은 곳 가서 쉬고 오라고 하고 전업 주부를 좀 하신 뒤에 돌아온 아내분게 저녁 식사를 요리해서 대접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그건 그거고, 졸업과 취직 축하드립니다. 이런 일이야 뭐 잘 마무리해서 넘어가면 되는 거고, 앞으로 좋은 일 많기를 빕니다.
후따크
17/02/2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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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동의요! 그리고 부인 분께서 여행에 대한 입장이 선회한것은 막상 가려니 친정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부채감도 있으셨을듯요. 사실... 아내분뿐 아니라 여행보내드려야 할 분은 장모분이 아닐까 싶네요. 노인이 아기돌보기 정말 빡셉니다. 혹 '돈' 얘기는 부인께서 장래 친정에서의 독립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건 아닌지. 부인께서 적지않게 번다고는 하셨지만 분가할 비용에 장모님 시터비도 염두에 두셔야..
17/02/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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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아내분과 장모님을 같이 휴가 보내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이런 제스처가 가져오는 효과는 그야말로 굉장합니다.
17/02/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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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과 장모님을 같이 휴가 보내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해봤는데 정말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래쉬가드
17/02/2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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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앞에서는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고 면목이 없습니다. 선후관계를 따진다면 당연히 장모님을 먼저 챙겨드리는게 도리이고 맞지요.
다만 핑계를 좀 대보자면 박사 논문 발표라는게 단순한 여행이라기엔 저에겐 일생에 얼마 찾아오지 않을 특별할 수 있는 순간이고, 저랑 연구 분야도 같고 일생의 동반자인 아내가 그 순간에 함께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앞으로의 제 삶에 큰 힘이 될 지표로 삼을만한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조급함이 있었죠. 이번엔 다녀오고 장모님은 다음에 더 잘 챙겨드려야겠다... 그 청사진을 미리 보여줬어야 했을까요?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7/02/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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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둘만의 여행 기회는 언젠가 또 올 겁니다.
저는 연애 8년, 결혼생활 6년동안 신혼여행을 제외하면 한번도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었어요.
국내 여행도 1박2일 동해로 간 것 말곤 전무하고...
그런데 어떻게든 기회가 오더라고요.
15년만에 유럽으로 둘만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두 아이를 뒤로 하고요.
특별한 순간은 아내에겐 아닐수도 있지요.
둘이 같이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특별한 순간이라면 그건 곧 또 다가올 겁니다.
서운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도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현재를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랍니다.
래쉬가드
17/02/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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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가 찰져서 더 마음에 잘 와닿네요... 맞습니다. 사실 상을 받아야 할 쪽은 아내고 장모님이세요.
갈등의 부분이 여기에서 첨예하게 갈라지는데, "해외 학회에 가는건 나(남편)를 위한 보상인가 우리가 함께 바라왔던 보상인가?"
에서, 저는 이걸 너무도 당연히 우리가 함께 누리는 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내가 너에게 해주는 것. 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었어요.

어쩌다 이렇게 생각의 차이가 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그걸 인정해야 할것 같아요
이건 내 아내가 원하던게 아니다.
말씀해주신 조언들, 제가 잘 받아서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7/02/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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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핳 그리고 솔직히 겪어본바로는 학회에 따라가는 여행이 그닥 여행같이 느껴지진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오럴이시라면 더욱이 발표날 전까진 계속 긴장상태로 스크립트 읽어보고 연습하고 그러실지도.. 또 좋은 학회일수록 어머 이건 들어야해 하는 세션이 늘어나고.. 같은 필드라 하시니 또 같이 들으러 갔다가 학회 다과나 집어먹고 결국 해외 관광이고 뭐고 학회 장소나 호텔 침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는...
17/02/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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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남자입니다만, 읽는내내 이유모를깝깝함이 느껴졌는데 정리를 너무 잘해주셨습니다. 맞아 이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군요. 말씀에 동의합니다.
스타카토
17/02/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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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추천이 있으면 하고싶을 정도로 잘 정리해주셨네요~~
정말..진심으로 효과는 굉장합니다.
어쩌면 그 효과는 평생갈수도 있는 버프가 될껍니다~
17/02/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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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건 '나를 위한 보상'이라는 측면이었습니다.
래쉬가드님은 이 모든 상황이 아내와 장모님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몇번이나 강조하시면서 막상 일이 풀리자 그동안 고생한 '장모님'과 '아내'가 아닌 나를 위한 여행을 계획하셨는데 그 부분이 아내분과 장모님께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생각하면 좀 아찔합니다.
아내분도 현명하신 분이시니 지금의 삶이라는 것이 내 부모님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한 와중일텐데 아이를 또 어머니께 맡기고 여행을 갈 면목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래쉬가드님은 충분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표현하지 않는 감정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그저 바람일 뿐입니다.
지금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우선은 나부터가 된다면 그건 미안한게 아니거든요.
더 많은 희생을 한 이들이 있다면 그들부터 챙겨야 하는게 도리 아닐까요. 나인가 우리인가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건 우리이더라도 '나'를 위한 것이죠.
17/02/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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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이래 댓글 달았는데 저와 생각이 정확하게 일치하십니다 미안하다고 생각만하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냥 안미안해하는거죠뭐..
17/02/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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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좋은 말만 달고 싶어하는 편인데 험한말 리리플로 쭉 달았다가 지웠습니다.
말한다고 당장 이해하실 것 같지도 않아서요.
래쉬가드
17/02/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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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애초에 이건 나만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고 생각한 부분이 컸던것 같습니다. '나를 위한 보상' 이라는 말은 지금 제가 그렇게 수긍했기에 사용한 말이지만, 저는 이걸 우리 부부가 오래전부터 자주 이야기하며 함께 구상했기에 우리의 바람이고 우리의 보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아내에게는 장밋빛 꿈처럼 이야기하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제로 셈해보니 그냥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구나 싶었던것 같습니다.
장모님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는 분명 제가 너무 경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사실 장모님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드린 적은 없었거든요. 지나가는 말로 둘이 다녀와라 라고 이야기가 됐고 또 지나가듯이 혼자 다녀와라 라고 된 이야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이더라도 장모님께 소상히 마음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17/02/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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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보살이시네요 저같음 염치가 있어서라도 장모님 먼저 여행보내드렸을듯 합니다 애는 낳아놓고 재대로 키우지도 않으면서 막상 햇볕보니 부부둘이 먼저 해외여행간다??... 장모님은 뭐 그냥 노예취급이네요 면목없다고 생각이나 말만 하지마시고 실제적인 보상을 드리세요.... 제가 아내였다면 지만알고 옆에서 고생한 우리엄마 취급도 안한다고 엄청 서운할듯합니다
래쉬가드
17/02/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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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끄럽게도 당장은 실제적인 보상을 드릴 경제적 능력이 제게 없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나서야 그럴 능력이 갖춰지게 될 것 같아요.
다만 제 학회 발표는 취업 이전이므로 선후관계가 바뀌었지만 이 순간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장모님을 노예처럼 생각하는... 장모님과 제 관계가 그런 정도로 대화나 공감이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현재 상황에서도 최대한 제가 장모님을 돕고 챙겨드릴수 있는 한은 힘껏 하고 있고요... 물론 부족하지만...

구차하더라도 최근 일화 하나만 소개하면, 그래도 장모님이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려 합니다. 어느날 세계 지도를 사오시며, 장모님은 어렸을적 그렇게 지구본이 하나 가지고 싶으셨다. 세계 공부를 하는게 소원이었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제가 지금이나마 소원 푸시도록 좋은 지구본을 하나 사서 선물해 드렸습니다. 비록 몇만원 안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장모님 생각하기를 노예처럼 부려먹고 이용해먹으려 하지는 않습니다. 감정적으로 마음으로나마 친밀해지고 애쓰시는거 감사드리고 조금이라도 보답해드리려 노력합니다. 이제는 좀더 실질적으로, 더 크게 보답을 해 드려야겠지요. 단호한 조언도 잘 새겨듣겠습니다.
17/02/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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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님 장난치세요?? 지구본이요?? 죄송한데 철이 좀 덜드신거같으시네요 본인은 해외여행 못가서 서운하다면서 장모님 지구본 사줬다고 자랑할 계제는 아니죠

장모님도 사람이시라면 애기 똥귀저기 가는거 더럽고 해외여행 가는거 좋아하실겁니다

지금 돈없다면서 장모님한테 애 맡겨놓고 아내돈 땡겨다가 단둘이 여행가겠다는건데 아내가 내말 안들어줘서 섭섭하다는거자나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첫월급 타셨을때 아내가 나 엄마 모시고 니돈으로 해외여행 일주일 가따오겠다 애는 시댁에 맡기자 이러면 싫어하실거자나요
17/02/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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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가드님 제발 생각을 좀 하세요.
장모님께 실제적인 보상을 하실 경제적 여력이 없으신 분이 본인의 여행은 차후에 벌 돈이 있으니 경제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겁니다.
대댓 안 달려고 했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정말.
세계 공부 하는게 좋아서 지구본을 사고 싶다고 하시면 여행을 보내드리세요. 지구본을 사드릴 게 아니라요.
장모님이 그 몇만원 짜리 지구본 살 돈이 없어서 그게 가지고 싶었다고 하시겠습니까.
래쉬가드
17/02/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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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가격을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니라
누군가를 노예처럼 생각하고 있다는건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작은 지구본 하나이지만 장모님의 말씀을 내가 기억하고 있고 새겨듣고있고
지금 내가 할수 있는 한에서는 무엇이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요.

그런데 사례가 너무 구차해서 오히려 설명이 안되는것 같네요
지구본 선물했으니 난 착한사위 땡이 아니라
지금 내 형편에서도 무엇이라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17/02/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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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 형편에서 장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지구본이고, 본인 형편에서 본인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내와의 해외여행이라는 것에서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 하시냐구요. 본인에게 쓸 수 있는 금액적 한도와 장모님께 쓸 수 있는 금액적 한도가 그만큼 차이가 나는데 진심으로 뭐라도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민망하지 않습니까?
래쉬가드
17/02/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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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지적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박사 논문 발표라는게 일생에 한번뿐인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며 단순한 해외여행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는 것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내의 박사논문 발표때는 장모님께서 함께 가셨더랬습니다. 그렇게 개인에게는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순간중 하나입니다.
물론 저에게 좀더 재정이 풍부해서 제 학회 비용을 챙기기에 앞서 그동안 고생하신 장모님을 먼저 챙겨드리면 더욱 좋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네요.
말씀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로하스
17/02/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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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순한 여행이 아니고 박사 논문 발표하러 가시면서 아내분하고 동행하려는 거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장모님 지구본 얘기는..흑
롤하는철이
17/02/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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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애기는 없지만 육아라는게 상상이상으로 힘든일이긴 한가봅니다. 그래도 서로 배려하시고 이야기도 많이 하신다고하니 잘 풀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제일 중요한! 박사(진) 축하드립니다. 전 박사기념으로 소소하게 플스나 사고싶었는데 서류처리 취직준비하다보니 그거 하나도 못샀었네요. 함께 같은 방식으로 축하하면 좋겠지만 아무리 부부라도 일종의 취향문제도 있는것 같아요. 아마 와이프님도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이미 축하를 해주셨거나 해주실 예정 아닐까요? 그와중에 와이프와 함께 학회에서 기념하고 싶다는 래쉬가드님의 로맨틱함에 감탄하고 갑니다.
17/02/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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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뻔하신 듯합니다.

레쉬가드님은 한 집안의 가장이고 한 집안의 아버지이시면서도 그 자식을 누군가에게 맡기며 본인의 꿈을 이어나가는 길을 택하셨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성취의 대한 표출감에 하소연을 하시면 지금껏 레쉬가드님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은 어처구니가 없을뿐이죠.

당신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당신의 꿈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맡겨진 아이는요?

지금의 레쉬가드님은 스스로의 능력과 무관하게 여러사람의 희생으로 올라온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걸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런글은 넋두리가 아니에요 이런글을 적을수도 없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보상받는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이제와서 보상해야 되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되지 않을까요?

이글은 넋두리가 아니라 뻔뻔함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래쉬가드
17/02/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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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분명 제 성취라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제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과분한것을 요구했나 다시한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토니오 산체스
17/02/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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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내분이 돈 벌고 애도 보는데 그쪽이 가장이라고 봐야죠.
17/02/2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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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더 하자면 보통은 내가 처가에 얹혀 살고 그동안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었던 처치에 지금 있는 돈도 아니고 나중에 내가 벌어올 돈이 있으니 여행이나 가자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여유가 있으면 그동안 얹혀 살았던 처가에 보답하는 게 먼접니다. 내 친구가 내 돈을 빌려서 먹고 살다가 다음달에 취직할테니 일단 나 여행부터 다녀올게라고 말한다면 저는 그 친구를 사람으로도 안 볼겁니다. 처가니까 가족이니까 이해해 줄 수 있다구요? 가족이기에 더 지켜야 할 도리라는 게 있는겁니다.
17/02/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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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대학원생 선배라고 하셨는데 그것때문에 논문통과된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본문으로만 보면 지금까지의 생활을 아내와 장모님이 희생한것도 많아보여서 개인적인 보상심리보단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게 먼저인거 같아요.
17/02/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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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 네이트나 메갈에서 퍼가지나 않았슴 좋겠네요 처가의 일방적인 희생에도 애 맡겨놓고 아내랑 여행 못가서 서운하다는 글에 좋은남편이라는 댓글이 대다수니 참 깝깝합니다 전 남자인데도 남혐조장될거같아요 으
17/02/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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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은 말이니 좋은 댓글이니 위로의 글도 좋지만

이건 글쓴이의 개념이 너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무능한 현실속 상황에 아이를 가졌고 그 아이는 부모의 꿈을 위해 부모의 손을 벗어났으며

그 부모는 꿈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을 밟고 올라섯고 그 꿈을 이뤗는데.

밟고 갔던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 아니면 나중에 하면 되지 뭐? 나중에 내가 다 보상한다고. 류의 뻔뻔함 정도겠죠.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얄비운 부류의 타입들이 뻔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 그렇습니다.

어떠한 미사여구로 치장해도 아닌건 아닌거죠. 넋두리로 썻다고 해도 본인이 쓴글인데 이렇게 해석될정도면

와이프분이나 처가쪽 기분은 어떨지 상상도 안갑니다.
17/02/2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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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모님 뒷바라지 육아 아내의 경제적 지원 그런것들의 소중함은 잘 모르면서 자기 힘들었던것 소원 꿈 이런것만 생각하는 징징글에 좋은남편이라니 진짜 좀 소름돋네요 며느리가 저랬어봐... 난리났죠
래쉬가드
17/02/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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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을 쓸 때에는 이 정도로 불편하게 보실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절반 가까이 연구 대신 육아를 위해 투자하였고
대학원생 월급을 쪼개어 아내에게 생활비도 보내고 나머지로 기숙사비 내고 생활하였던 터라 생각하시는 만큼 처가의 피를 빨아먹었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소중한 사람들의 희생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조언 다시한번 새겨듣겠습니다.
이 또한 제 징징글도 세심히 읽으셨기에 달 수 있는 댓글이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17/02/28 06:49
수정 아이콘
육아도 생활비도 다 원래 래쉬가드님이 하셔야 할것들이었습니다 노력했다고 해서 그것이 실질적인 공백을 메꿀수있가고 생각하는것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생각이에요...

실질적 고통은 가족들이 분담한거죠... 자식키우는게 그렇게 어려운데 장모님은 할머니가 되서 또 자식 새로키우신겁니다 남자로 치면 인생에서 가장싫고 고통스런 군대 두번간거에요..
AngelGabriel
17/02/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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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사 학위 가시는 분들 대부분은 병역특례로 자체 T/O 처리하니까 군대 갈 일이 없지 않았던가요?

훈련소는 그냥 놀다 오는거니까 군대라도 치지 맙시다.(?!)
래쉬가드
17/02/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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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해주셔서 사족을 달면 저는 2년 육군 현역 다녀왔습니다.
그런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군대 다녀와서 공부해야겠다싶어 석사하고 박사하는...
AngelGabriel
17/02/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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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셨군요. 실례했습니다.
안토니오 산체스
17/02/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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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불편하게 보는게 아니고 님이 그냥 잘못하셧는데...
테란해라
17/02/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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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부터 위로 강제글이라 위로를 해드리려고 열심히 읽었는데 진짜 남혐조장하기 딱 좋은 글로 보입니다. 근데 더 큰 문제는 댓글로 해명하는부분이 본인의 행동에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어보이고, 그걸 바로잡으려는 노력 또한 전혀 보이지 않은다는건 문제가 많이 있어보입니다.
17/02/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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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말 하려다 참았...
AngelGabriel
17/02/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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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각을 접어버린 솔로가 봐도 좀 깝깝했네요...
고구마줄기무침
17/02/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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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책은 장모님과 아내에게 보답하기.
중책은 여행이 가지는 의미를 장모님과 아내에게 잘 말하고 양해구하기 라고 보는데
하책인 삐져버리기를 택하셨군요.
제 친구라면 험한 말좀 할듯요.
데오늬
17/02/2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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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대화를 하셔야 뭐가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고 해결도 되겠지만, 대화에 도움이 되시라고 조심스럽게 아내분의 입장을 추측해보자면...

아내분은 지난 3년동안 '가계를 꾸려나가는' 일에서 래쉬가드님을 빼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제 경험으로는 결혼해서 독립된 가정을 꾸린다는 건 그냥 성인이 되었다, 어른이다 하는 거랑 정말 너무너무 달랐어요.
내가 지금의 직장에서 언제까지 일해서 돈을 벌수 있을 것인지, 집 마련, 저축, 연금, 세금, 당장 이번 달 공과금, 자녀계획, 은퇴 후 생활
갑자기 생각해야 될게 너무 많은데 적응도 안 되고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들 만나면 뭐를 해야 한다는 정보는 막 쏟아지고 힘들고
거기다 래쉬가드님 아내분은 출산 육아도 하고 계셨잖아요? 1주일에 4일은 남편 없이.
몸도 아파 죽겠는데 애도 봐야 되고 남편은 도대체 언제 졸업해서 돈벌고 나의 부담을 덜어줄지 기약도 없고 계속 엄마한테 기대는 것도 창피하고
아내분은 3년 동안 그 '어른의 삶'에 본인이 적응하고 살아남는 데 온 힘을 다 쏟고 계셨을 거예요.
저는 처음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어 사회생활 할때 저 혼자도 적응하기 힘들었거든요.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먹고 다니는데도...
그 기간동안 래쉬가드님은 고민을 털어놓고 문제를 의논하는 대상에서 배제되었을 거예요. 아마 고민이 생기면 친정엄마랑 의논했겠죠.
상상해보자면 뭐 애기가 3살이니까 4년 후에 완공되는 어느 지역 아파트 분양에 지금 청약하면 나중에 초등학교를 어디로 가게 되고 뭐 이런거?
어차피 말해봤자 의미도 없고 대책도 없잖아요. 빨리 자기 논문 써서 졸업하는 게 제일 문제이고 말해봤자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뭔 말을 한들...
래쉬가드님은 나도 일주일에 3일은 육아에 참여했잖아 하시겠지만 아내분 의견은 다를 지도 몰라요. 아마 다를 거예요.
이게 원래는 결혼하고 부부가 같이 변하는 생활을 겪으면서 계속 주고받고 의견을 조율하고 해야 하는 거였는데
래쉬가드님이 학교에 머물러 있는 동안 아내분은 혼자 저멀리 가버린 거죠. 친정엄마랑 전우가 되어서 둘이 손잡고...
그 와중에 남편이랑 둘이 여행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공감을 하고가 어딨어요. 매일매일이 전쟁인데. 아내분은 그 단계를 이미 지났어요.
래쉬가드님은 왜 자꾸 너의 계획에 나를 끼워맞추냐고 생각하시지만, 아내분 입장에서는 그게 계획이 아니라 그동안 버텨온 생활이고,
자기 앞가림 하느라고 그동안 가족 중에 1인분을 못했던 사람이 이제와 찡찡거리면서 뭐해달라 뭐해달라 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어요.
둘중에 누가 누구에게 맞춰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래쉬가드님이 본인의 고생에 대한 보상은 좀 포기하고 빨리 따라잡으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아내분 입장에서는 이미 자기 인생도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이 막 굴러가고 있을 텐데 그거 빠꾸하기 쉽지 않을 거거든요.

그 외에 읽다가 이건 이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들은...
여행비용 문제는 읽다가 두분이 좀 싸인이 안 맞는다고 생각한 게, 래쉬가드님은 기본적으로 내돈 네돈을 구분해서 생각하고 계시고
아내분은 어차피 가계에서 지출할 돈이니까 그 돈이 그 돈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래쉬가드님은 내가 여행 쏜다! 하시는 거고
아내분은 지금 돈나갈 구석이 얼마나 많은데 이 와중에 한가하게 여행가자고... 그 돈이면 뭐도 하고 뭐도 하고 그런 생각이 아니신지.
결혼하실 때 두분이 돈 관리를 어떻게 합의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확실하게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둘째도 아마... 안 낳으면 모를까 지금 지나면 터울이 많이 지게 되고 일가정 병행도 생각해야 하고 첫째도 봐야 하고 생각할게 너무 많은 거죠.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또는 미리 생각하지 않아서 지금) 너무 힘드니까요.
기계가 된것 같다는 기분도 이해하는데, 계획출산 할때는 사실 어쩔수 없어요. 계획해서 해도 계획대로 될거란 보장이 없거든요.

아무튼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부디 아내분과 이야기 충분히 잘 하시고 그동안의 간극도 좀 메워졌으면 좋겠네요.
논문 졸업 취직 축하드려요.
래쉬가드
17/02/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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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짚어 주시니 벌거벗겨진 느낌까지 드네요...
제가 아내의 말들 중에서 짚어내지 못한 정말 많은 부분들이 드러나는 듯한 리플입니다.

어른의 삶에 적응하지 못한 앳된 치기가 조목조목 드러나는 듯 하네요.
잘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데오늬
17/02/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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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글로 잘 정리가 안 돼서 괜히 장황하게 쓴 것 같아 부끄럽네요.
전체적으로 뭐랄까... 래쉬가드님은 이 고생이 끝나면 아내랑 둘이 같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런 생각이셨던거 같은데
그 사이에 아내의 생활은 장모님과 아이와 기타등등에게로 확장되어 버려서 둘이 어긋난 느낌이 들었어요.
뭐랄까 결혼은 했는데 아무것도 못해보고 신혼이 날아가버린 그런 상황...?
아내분의 긴장을 좀 풀어주시고 든든한 느낌을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우울해 마시고 힘내세요!
17/02/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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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 적극 동감해요
아내분은 그동안 슈퍼맘으로서 삶을 견디어내고있었고 남편분은 이제 졸업하고 첫 월급봉투 받아올 사회초년생인거죠. 응당 빨간 내복부터 사는게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사악군
17/02/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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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사실 돈도 진짜 문제는 문제였을 겁니다. 그게 아니 얼마 버는데 그걸 못써..?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벌고 지출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생각해 둔 우선순위가 있고, 이후를 위한 저축도 필요합니다. 이게 막상 그걸 안해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체감을 못하니까요. 게다가 그나마 글쓴이는 그동안 벌으셨던 게 아니잖아요. 래쉬가드님의 돈이라고 해봐야 사실상 그건 가계지출을 부인과 장모님이 부담하기에 가지고 있을 수 있었던 돈입니다. 내 쥐꼬리 월급을 모았다고 내 돈인게 아니에요. 부인은 그런 돈이 있다면 여행이 아니라 다른데 쓰고 싶었을거에요.
Jace T MndSclptr
17/02/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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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을 안해서 그런가 윗분들하고는 생각이 좀 달라요. 래쉬가드님이 '나를 위한 보상'을 가장 먼저 생각한게 큰 문제가 있는 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원래 스스로의 자기만족과 행복을 위해서 사는거고, 아마 그 스스로가 느끼는 달성감과 해방감이 어마어마 하셨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긴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누리고 소화하기 위해 여행을 하겠다는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 안해요.

장모님과 아내에 대한 감사? 인간으로서의 도리? 그런거야 앞으로 살면서도 원없이 갚고 사실 수 있습니다. 꼭 당장 지금 해야 하는쪽이 어느쪽이냐고 물으면 저는 당연히 무언가를 달성한 스스로에 대한 보상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성취를 이루는데 많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지만 그 조력자들에 대한 감사는 트로피를 손에 든 이후에나 입에서 꺼내는게 보통이고 당연한거죠. 그게 안 고마워서 그러는건 아니에요. 누가 죽어라 희생해서 도왔고 어쨌고 나발이고 간에 내가 이룬 성취는 당장은 내것입니다.

희생한 아내와 장모님이 심정적으로 래쉬가드님에게 실망할것이 두려워서 나를 잠시 뒷전으로 하고 그들을 먼저 챙긴다? 이거야 말로 '스스로를 온전히 컨트롤할 수 있다' 라고 믿는 자기과신이 과한 사람들의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삐진건 정말 죽자사자 힘겹게 수습하고 수습하면 수습이 됩니다. 근데 내 생에 제일 중요한 순간에 나에게 소홀해서 생기는 허탈감과 아쉬움은 천년 만년이 가도 해결이 안돼요. 오히려 그렇게 내면에 찝찝함과 응어리가 생기면 주위 사람들의 관계도 이상하게 망가질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일에서 래쉬가드님의 판단 중 아쉬운것은 그 '나를 위한 보상'의 플랜에 아내분을 끼워넣으신것입니다. 혼자 갔다오셨어야죠. 본인의 목표 달성에 대한 카타르시스는 위에도 말했지만 본인의 것이고, 그 누구도 본인 스스로만큼은 그 기분이 어떤지 제대로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어요. 래쉬가드님은 아내와의 연구 분야가 같고 동반자로서의 뭐가 이렇고~ 얘기 하셨지만 결국 이번에 박사 학위를 딴건 본인 혼자고 그 여행 자체가 애초에 '나를 위한 보상'으로 계획된 여행인데 그런 말을 백날 해봐야 결국 누가봐도 아내분은 본인 트로피 시상식에 와서 박수쳐주는 들러리로나 보이지 동반자로는 안 보일겁니다. 위에서도 다들 그렇게 보고 계시는것 같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좀 정리를 해보면

1. 누가 도왔고 희생하고 어쩌고간에 내 이름 달고 박사학위가 나오고 논문이 실리고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된건 내 인생의 성취임
2. 내가 이룬 성취 이후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나를 위한 보상을 주고 나를 위한 나만의 시상식을 여는것은 아무 문제가 없음. 조력자들에 대한 감사와 은혜는 그 이후에 오래도록 진심을 담아 갚아나가도 문제가 없는 일.
3. 다만 그 조력자들에게 와서 내 카타르시르에 공감하고 들러리까지 서라고 얘기하는건 당연히 무례한 행위

* 이렇게 말씀드리면 래쉬가드님 입장에서는 이번 박사 학위를 얻은것은 나 혼자만의 성취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이룬것이라고 받아들였고 아내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정말 진심으로 그게 같이 이룬 공동의 성취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보상을 어떻게 받을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위임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논문도 래쉬가드님 이름으로 나오고 일자리 구해서 돈을 버는것도 래쉬가드님이고 좋아 죽을것 같은것도 래쉬가드님이고 축하도 래쉬가드님이 받는데 [이건 공동의 성취야] 라고 말하려면 최소한 트로피 수상이라도 아내가 하게 해야 설득력이 있겠죠.
17/02/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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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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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님 비유는 맞는 비유도 아닌것 같고 게다가 드신 비유의 상황은 본문 사례에 비해서는 별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다가 비유가 맞다고 치더라도 제 댓글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얘기 같네요.

게다가 남의 인생을 1인분도 못하는 미드라고 비유하신건 좀...
덴드로븀
17/02/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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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결혼을 안하셨으니 뭔소리야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실제로 CR7 님의 비유가 살짝 지나치긴 해도 적절한 편입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06:52
수정 아이콘
표현은 지나치지만 잘못에 있어서는 제가 볼땐 본문 사례쪽이 훨씬 커보이네요. 팀웍+명적 좀 주는게 팀원들 입장에선 그렇게 어려운일은 아니잖아요. 애를 내 엄마한테 맡기고 여행갔다오는거랑 비교가 되는 일인가요.
17/02/28 06:52
수정 아이콘
비유도 맞고 1인분도 못한 미드였던 것도 맞습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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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클릭 두번하면 줄 수 있는 팀웍과 명적이 애를 엄마한테 맡기고 여행갔다오는거랑 동일 차원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도저히 안드는데요.
17/02/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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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비유보다 더 끔찍한 상황인걸로 하죠. 그런데 그걸 아시는 분이 내 성취는 온전히 내 것이니 나중에 잘하고 지금은 일단 즐기자고 하셨나요?
Jace T MndSclptr
17/02/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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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드신 비유의 상황은 본문 사례에 비해서는 별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다가 ] 이미 위의 댓글에다가 본문의 상황이 훨씬 더 큰 잘못임을 써놨는데 안 읽으셨는지 못 읽으셨는지 읽고도 이해를 못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중에 잘하고 지금은 일단 즐기자' 라기보다는 지금 일단 즐기지 않으면 나중에 잘 할수가 없습니다. 천년이고 만년이고 나부터 챙기라는게 아니라 딱 트로피 받을때까지는 내가 우선이어야 한다는거죠. 이 경우에는 논문 발표가 그 트로피가 될테구요.
17/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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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면 그냥 키배가 될 것 같아서 여기서 접습니다.
데오늬
17/02/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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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비아냥 및 비꼼(벌점 4점)
Jace T MndSclptr
17/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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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데오늬
17/02/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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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없음), 통합삭제합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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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늬
17/02/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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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e T MndSclptr
17/02/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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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늬
17/02/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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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없음), 통합삭제
17/02/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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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남인생에 어쩌고 저쩌고 뭐라도 되시는것 마냥 여기서 제일 길게 답글 썼어요

본인 인생 잘챙기고 계시죠?
Jace T MndSclptr
17/02/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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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래쉬가드님이 본인이 겪은 일에 대해 밝히고 [그나마 pgr 에서나 징징대고 내편들어달라 넋두리 해봅니다.] 편을 들어달라고 스스로 요구를 하신 글이고. 그래서 저는 편을 들어드린것뿐입니다. 뭔가 성취를 이뤘고 그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고 싶은데 잘 안돼서 서운하다고 하시니까 왜 그게 삐걱거렸는지 제 생각을 담아 진지하게 말씀드렸을뿐이구요.

반면에 데오늬님은 그냥 제 댓글의 내용이 본인 가치관하고 안 맞는다고 시비를 건것뿐이죠. 이걸 같다고 생각하시는게 너무나 어불성설이라 말이 안 나오는군요. 제가 제가 혼자 살아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라고 저분한테 물어봤습니까?
17/02/28 07:56
수정 아이콘
혹시 결혼하셨어요?
데오늬
17/02/28 08:04
수정 아이콘
했죠. 8년째네요.
17/02/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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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데오늬
17/02/28 08:09
수정 아이콘
저는 아내가 없는데요?
17/02/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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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한이굶주렸다
17/02/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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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의 모욕은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래쉬가드
17/02/28 06:55
수정 아이콘
나를 위한 보상에 굳이 남을 끌어들이지 마라, 들러리를 세우는것 또한 자기만족일 뿐이다라는 말씀, 새로운 시각으로 제 문제점을 지적해 주셔서 거기에서 많이 배우고 잘 들었습니다.

저는 본문에 나를 위한 보상이라고 적었음에도 계속 찜찜하게 '그래도 나만을 위한건 아니었는데...' 라는 미련을 못 버렸는데, 님의 댓글을 보고 훨씬 분명해진것 같아요. 단지 이건 내 생각이었고 내 보상이었다는것. 그걸 구태여 제 아내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끌어들인게 잘못같습니다.
17/02/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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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몰라서 말씀드리는 건데 아내분이 래쉬가드님 들러리 서기 싫어서 여행가기 싫어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거 절대로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제발요.
데오늬
17/02/28 07:17
수정 아이콘
절대 아니죠 크크킄
사악군
17/02/28 09:55
수정 아이콘
진짜 그건 아니에요..저로서도 이건 제이스님께서 결혼을 안해보셔서..-_-..라기보다 자신감이 강하시고 성취의 단위를 개인단위로 생각하시고 가족단위로 생각해보지 않으셔서 이해하지 못하셨다고밖에 말씀 못드리겠는데 아내분이 '들러리 서기 싫어서 여행가기 싫다'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전혀 없을 거에요. 이건 지극히 남자입장에서 이해할만한 원인이 될 수는 있어도 아내분은 그런 마음은 아닐겁니다. 하다못해 아내분이 아직 논문준비중이시면 모를까 이미 그 단계를 통과하고 일하고 있는 아내가 남편의 성취를 기뻐하면 기뻐하지 그걸 질시할 이유가 없잖아요.
Jace T MndSclptr
17/02/28 11:36
수정 아이콘
저는 '아내분이 들러리 서기 싫어서 여행가기 싫을것이다' 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습니다. 질시했다고 얘기한적도 전혀 없구요.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래쉬가드님이 여행을 계획하게 된 계기 자체가 스스로 밝히셨듯이 '저 또한 힘들게 그 시간을 거쳐온 저 스스로에게 뭔가 보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도구인 발표도 역시 글쓰신분에게 귀속되는것이지 아내분은 그 당사자가 아니란 얘기였습니다.

[논문 발표하는 학회에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은 '글쓴이와 아내, 우리를 위한 보상'이 아니라 '글쓴이, 나를 위한 보상'임을
명백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뇌로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요.]


아래 탕트님이 얘기하신건데 제가 하려는 얘기도 결국 이겁니다. 제가 이해하기 어렵게 글을 잘못 적은것은 제 불찰인데 제가 '아내분은 들러리 싫어서 가기 싫었을것이다' 라고 아예 이상한 얘기를 하진 않았습니다. 가기 싫은 이유가 뭐건간에 '우리를 위한 보상' 에서 메인은 본인이고 아내분은 들러리라는거죠.

아내분이 어떻게 생각해서 가기 싫었는가? 저는 그건 알지도 못하고 알수도 없습니다. 이것만큼은 사악군님이 말씀하신대로 결혼을 안해봐서가 맞겠죠.
사악군
17/02/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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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아내분은 본인 트로피 시상식에 와서 박수쳐주는 들러리로나 보이지 동반자로는 안 보일겁니다. 위에서도 다들 그렇게 보고 계시는것 같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조력자들에게 와서 내 카타르시르에 공감하고 들러리까지 서라고 얘기하는건 당연히 무례한 행위'
라고 적으셨으니까요. 물론 제이스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한 바는 래쉬가드님이 원한 보상의 성격이 우리를 위한게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명확히 하시고자 하신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읽을 때에는 아하 그런 면이 있구나, ->
그러니 아내도 그래서 기분이 나빴겠구나 라고 생각이 진행되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제이스님의 말씀은 '너의 이런 행동이 무례하다라고 이야기한거지 네 상대가 그 무례함때문에 화가 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하시는거죠. 그게 '아내분은 들러리 싫어서 가기 싫었을것이다'라는 아예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그런 부분도 가기 싫은 이유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정도 이야기는 하신 것 아닌가요?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인가요?

반면에 저와 다른 댓글은 아내가 여행가기 싫었던 것에 그런 이유는 '부분적으로도' 없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11:55
수정 아이콘
아뇨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면 위에 잉곰님 댓글에다가 자기변호를 했겠죠. 다만 저 댓글과 달리 사악군님 댓글은 직접적으로 제가 언급되어 있었으니 혹여나 래쉬가드님이 오해하지 않으시도록 그런 뜻은 아니였다고 자기변호를 한것뿐입니다. 당장 제 댓글에 대한 래쉬가드님의 피드백에는 특별히 '아내가 들러리 서기 싫어서 가기 싫었겠군요' 라는 표현은 없잖아요.

다시 말씀 드리는데 그렇게 생각하실 여지가 있게 글을 잘못 적은것은 제 불찰입니다. 그러나 의도는 그게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넘어가야 할거 같아서 했을뿐이에요. 댓글을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저는 왜 내 댓글을 그렇게 이해하냐!!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고 픈 말 뜻이 그게 아니라는거지...

애초에 저는 저 댓글을 쓸때 아내분이나 장모님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래쉬가드님 입장에서만 내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서 말씀드린거에요. '성취 이후 나를 위한 보상은 꼭 필요하지만, 그 보상을 위해 성취를 도운 조력자들에게 또 다시 뭔가를 요구하는것은 무례한것이다' 그냥 그렇게 얘기한것뿐입니다.
덴드로븀
17/02/28 06:49
수정 아이콘
이래서 항상 아내들이 남편에게 하는 말이 있죠. "내가 뭔 죄가 있다고 나이먹은 아들을 키우고 있나!!!"
레쉬가드님의 서운함은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2년넘게 살신성인으로 도와준 장모님과 아내분께 상당히 많이 잘못하신것 같습니다.
지구본에서 좀 충격먹었네요...껄껄 (Feat. GOD 의 어머님께)
다른분들의 이야기 잘 새겨들으시고, 아내분과 대화로 잘 풀어나가길 바랍니다.
아 추가로 여자가 직장을 유지하면서 둘째를 가지려는 생각을 하는것 자체가 요즘 우리나라에 극히 드뭅니다. 상위 1프로쯤 되려나요... 레쉬가드님이 위너에요. 반농담으로 충성충성충성 하십시오. 크크
건투를 빕니다.
래쉬가드
17/02/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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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이야기는 괜히 했다 싶네요. 너무 사례가 구차한 것 같아요.
항상 장모님께 뭐라도 보답드리고 싶고 그러나 지금 형편에서는 작고 사소하고 보잘것없지만 그나마 마음을 담은것들만이 제가 표현할수 있는 것들이라
지구본은 그 사례들중 하나인데 말해놓고도 우습네요. 그 우스운 모습도 제 현주소이니 가감없이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조언주신대로 다른분들 말씀 잘 새겨듣고 좀더 현실감각을 가진 사위다운 사위 가장다운 가장 되도록 하겠습니다.
17/02/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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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월 10개월 아들 둘을 처가에 맡겨두고 8박 9일 해외여행을 와이프와 둘이 다녀와서 시차 적응을 못해 새벽 내내 테레비를 보고 있는 둘 다 이틀 뒤 개강을 앞둔 박사과정 2년차 부부인데, 뜨끔하네요 크크크
라됴머리
17/02/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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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맞는 말씀이시지만,
글쓴이의 넋두리임을 감안하고 공감해 보자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성취고 기쁨인데,
좀 더 마음으로 같이 기뻐해 줄 순 없는 건가 하는 아쉬움도 이해는 갑니다.
17/02/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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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결국 잘 풀어나가실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글쓴님이 센스는 부족하다고 댓글에서 혼(?!) 나기도 하시지만 그래도 성숙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시니..

아내분이랑은 성격이 약간 다른 면이 있으신 것 같네요. 그게 서로의 부족한 면을 잘 메꿀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리길 바랍니다.
17/02/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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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면서 다른 시각도 보게 되네요. 많이 배웁니다.
다만 여행은... 그냥 글쓴 분과 아내 분이 놀러 가는 게 아니라
논문 발표 현장에 가는 것인데다 글쓴 분의 경비는 학교 측에서 지급하고, 거기에 아내 분이 따라가는 형태입니다.
그것을 글쓴 분은 오랜 시간 꿈꿔온 꿈, 혹은 여행이라고 표현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비판 받을만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17/02/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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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애는 시댁에 맡기고 장모님도 모시고 가자고 했으면 인정합니다
17/02/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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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볼 사람이 없잖아요. 친정 부모님은 지병 때문에 안 된다고 돼있고요.
간단하게 보면 그냥 논문 발표 현장에 아내가 오는 건데 거기에 왜 자꾸 장모님이 끼고,
장모님 + 아내 분 여행을 보내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느니 뭐 이상한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닌데요.
다들 글은 제대로 읽고 댓글 다시는지 의문입니다.
17/02/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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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볼사람없으면 가자고 했으면 안되는거죠 상식적으로. 저상황에서 둘이 휙 떠나면서 또 장모한테 애봐달라는게 염치없어 보여요 장모의 힘듦은 안중에도 없어보이고요 시댁식구가 암투병으로 오늘내일 하시는게 아니라면 애 몇일 맡길수도 있는거 아닐까요?

정독 3번했습니다
17/02/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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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입장이야 그렇죠.
하지만 아내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세요.
남편은 대학원생 박봉을 받으면서 제대로 경제적 지원을 못해주고 본인도 직장이 있어서 애를 친정에다 맡겨 어머니가 반쯤 키우고 있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면목이 안 서는 상황인데 학위 자체도 늦어져서 어머니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런 상황에서 지구본 예시가 나올만큼 부모님께 해드린 것도 없이 고생만 죽어라고 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박사 학위를 땄다고 애를 맡기고 둘이서 해외를 나가버리면 그 어머니는 사위가 잘 된것 때문에 또 고생을 해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내 남편이 잘 됐다고 내 어머니를 또 힘들게 해야 하는 상황을 누가 바라겠어요.
평범한 여자분이면 생각을 안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아내분도 박사잖아요. 똑똑하시고.

그러니 양심없냐는 소리가 나오는거죠.


논문 발표 현장에 아내가 가는 것 때문에 장모님이 힘드시다구요. 이해가세요? 힘드시다구요.
받은 것 하나 없이 손주 떄문에 개고생 하신 장모님이 그 발표 참여 때문에 힘드시다구요.
애를 키우는 건 젊은 남녀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노구에 오죽하시겠어요.
17/02/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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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논문 발표 현장에 가는 것은 길고 긴 터널에서 꿈꿨을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을 텐데
그렇게 쉽게 양심없냐며 운운할 건 아닌 것 같네요.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가사 도우미라도 불러서 임시방편으로라도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도 있고요.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사람에겐 꿈이라고 부를 정도로 절박한 게 있습니다.
래쉬가드 님은 그게 좌절됐기에 여기서 넋두리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쏘아붙이며 몰아세울 이유가 있나도 싶네요.
17/02/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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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없냐는 제가 한 게 아니고 본문에서 아내분이 래쉬가드님에게 한 말이에요.
그 양심 운운을 할만큼 아내분은 속이 타는 상황이라는거예요.
동네형
17/0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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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기대를 꼭 그렇게 수식어구를 붙여 밍화할 팔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희망이 찬란하지않은 사람이 있나요? 최순실도 정유라가 ioc위원이 되는 찬란함을 꿈꿨는데요. 그냥 이성적으로 조건에서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때를쓴겁니다
SCV처럼삽니다
17/02/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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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돈이 문제죠. 전 레쉬가드님의 마음도 이해되고 위에 뎃글들도 이해가 됩니다. 다만 같이사는 아내분의 마음을 생각하여 결정할것 같습니다. 그동안 내 고생의 보람을 받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간 성취를 이루도록 뒤에서 보조하신 가족분들과 같이 기쁨을 나누면 좋겠어요
프레일레
17/02/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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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이성의 영역이 아니잖아요
이성적으로 따지고 들면 서운함만 증폭돼요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다 알거예요
남자들은 이해하면 화가 풀리는지 모르겠는데 여자들은 이해가 되서 더 속상해요

제가 아내분에게 빙의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남자는 이리도 단순할까
자기가 원하는것만 중요한가 보다
현실적인 고민은 왜 늘 내 몫인가
나도 내가 해야하는것 말고 하고 싶은것만 하고 싶다 나도 그런거 할 줄 안다
그러나 지금이 그럴때인가?
우리 부모는 죄인인가? 왜 희생은 늘 우리 부모 몫인가
나는 뭐가 못나서 이러고 사나, 남들은 해외여행 쯤 아무 고민없이 척척 잘 갔다오는데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 줄 아나
내 친구들은 다 집 사서 결혼하던데 젠장 비교라니! 나는 왜이리 옹졸한가
나는 이 남자를 사랑하고 이 남자의 진심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순수하게 자기 감정에 충실했을 뿐, 그는 아무 잘못이 없다, 그가 원하는게 뭔지 안다
그 바램에는 잘못된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그런데, 왜 자꾸 짜증이 날까, 왜 자꾸 서운하나
나는 이 남자를 사랑한다 이건 정말이다
그런데 지금 당장은 안보고 싶다 ㅜ
쓰다보니 내얘기? 크으

아내분이 하자는 데로 따라 주시면 안될까요? 나보다 아내, 아이, 장인장모님을 먼저 챙기는 듬직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줄때인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아이와 함께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장인장모님 잠시라도 육아에서 해방시켜드리자 생색도 내면서 말이죠 (노인네들 애보는거 진짜 힘들어해요 자식앞이라 티 안내는거죠)
장담하는데 돈없다는 말 안나올거예요
래쉬가드
17/02/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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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히 새겨듣겠습니다.
가장의 무게라는거, 저도 좀 배우는 기회가 되어서
다음에는 좀더 무게감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네요.
pppppppppp
17/02/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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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의 가치관과 사는 방법에 대해서 '1인분도 못하는 미드'라고 표현하는건 좀 많이 무례하고 자기 자신은 1인분도 못하는 서폿이 아닌지 생각해보진 않고 막 말하는 것 같네요. 남편 분이 잘 했다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가는 입장이고 읽어보니 두 분 모두 서로 소통하고 대화로 풀어나가실 것 같네요. 또 그렇게 하고 계신 것 같고요. 졸업 축하드리고 잘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17/02/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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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글을 봤을 때 너무나 큰 씁쓸함이 있었는데 이미 좋은 댓글들과 충고들이 많아서 길게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박사과정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다는거 압니다만, 아내분과 장모님은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저도 사실 지금 두달여간 기러기 아빠가 되어서, 와이프가 친정에 애 데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직장일이고뭐고 그냥 집에 가만히 있는것 자체가 가시방석입니다.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고 매일 전화하면 애는 찡찡대고 있지 와이프는 힘들다고 하지 그냥 저만 쏙 빠져나온 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마찬가지로 래쉬가드님은 아마 애를 '처가에 맡기고 우리 부부는 여유롭게 해외 여행'이라는 것이 마음 편하게 될수 있을지 몰라도 아내분은 여행 내내 가시방석일 거에요. 자기 부모가 이미 몇년간 자기 애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앞으로 여행 다녀오게 되면 그 동안 밤낮 힘들어하고 피곤해하고 고생할게 눈에 선히 보이는게 1박도 아니고 며칠씩을 기쁘게 다녀올 사람이 어디있나요. 따라서 가장 좋은 해답은 아내분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박사 논문만 쳐다보느라 5년, 10년뒤의 가정 계획을 세우는데 신경을 많이 못 쓰셨을텐데 아내분은 그러한 계획을 많이 세우신 것 같으니 이제부터 가정 계획을 한번 같이 대화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래쉬가드
17/02/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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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니 아내의 결정이 근본적으로 정답이었고 그게 아이가진 부모로서 자연스러운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저는 아직도 연애시절 사랑놀음에 빠져 무언가 둘만의 무엇을 만들고싶고 간직하고싶고 그랬었나... 이제 다른 신분 다른 위치에 왔으면 그에 맞게 생각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직도 제 사고수준은 가장으로서는 미성숙하기 짝이 없네요.
17/02/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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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삶의 반 이상을 떨어져서 지내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자책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박사 논문으로부터 해방 되셨으니 처가/아내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아이에게 최대한의 에너지를 쏟으시면 아내분으로부터 다시 가장이라는 인지를 쉽게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꽃보다할배
17/02/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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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글쓴분이 무책임해 보이네요
첫째 육아의 스트레스는 아빠보다 엄마가 100배쯤 받습니다 이에 대한 배려가 정독해도 느껴지지 않구요
둘째 육아의 스트레스를 덜 받으시니 둘째 이야기가 아주 쉽게 나옵니다
셋째 처가집 눈치본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눈치를 보질 않으시네요 눈치는 혼자보는게 아니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눈치보는거죠
넷째 본인의 성취가 대단하다고 느끼시지만 그 성취보다 위의 가치가 몇개나 됩니다 육아 처가 와이프 등 저라면 처가집을 위해 큰 돈 쓰고 저 혼자 후딱 다녀올겁니다
다섯째 그래도 시댁인데 시댁에 몰 했다라는 먈이 전혀 안보입니다 저라면 아내를 델구 먼 해외를 갈 시간에 후딱 다녀오고 아내 아이와 함께 시댁을 찾아뵙겠습니다
물론 애를 키우면서 부부만의 시간도 가지고 싶을때가 있겠죠 근데 이미 애를 키우신 상황에서 본인은 아빠입니다 그걸 잊는 순간 아내 애 처가 모두에게 죄를 짓는거라 보심 됩니다
래쉬가드
17/02/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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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삶을 디테일하게 모두 글로 담아낼 수는 없으니 전달될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또한 말씀하신 부분중에 제가 억울할 정도로 잘하고 있느냐 하기엔 그런것도 없습니다.
잘 새겨듣고 애아빠라는 본문 망각하지 않고 일단 그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
꽃보다할배
17/02/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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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튼 힘든 박사과정 졸업 축하드리고 직장까지 2연타 축하드립니다
이제 진정한 책임을 부여받으셨으니 아내와 장모님께 그동안 못해드린것 실컷 해드리세요
사실 이말 쓰려고 한겁니다
체념토스
17/02/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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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더 깊이 들어가서 생각해보며 아무리 부부임에도 메꾸기 힘든 큰차이가 있죠. 그런 부분들로 인하여 어쩔수 없이 서운해지고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내 입장에선 너무나 서럽고 그런데 상대방은 전혀 이해해주지도 못할 뿐이죠. 저도 이런 부분을 어떻게 대처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앞서긴 하는데 어쩌겠나요. 결국 그것또한 대화와 어필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누가 그랬어요. 이러한 부부간에 일들이 사람을 더욱더 성장시키게 한다고 합니다. 이것또한 좋은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하시고 차근차근 이야기해보세요. 사실 이렇게 말하지만 저도 그렇게 하라면 자신은 없습니다. 정말 힘들거 알거든요.
그래도 언제 그랬다는듯 좋은 날듲 분명 옵니다. 그저 바람에 불어와 흔들어 되어도 자리는 잘지키세요~ 햇빛은 옵니다.
임전즉퇴
17/02/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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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서 안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동료라고 생각하시면 악덕 소리를 듣지 않게 어떤 처신을 해야 할지 깔끔하게 볼 수도 있죠.
그리고 가족이니까 이런 얘긴 조근조근 하시고.
새출발 의식은 새생활이 누가봐도 보이는 시점에 하셔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슬쩍 지울지도 모를 댓들은 거르셔도 됩니다. 남의 일에 빙의키배라.
래쉬가드
17/02/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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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의식은 나중에.
진즉 보다 심플하게 이렇게 생각할걸 그랬어요.
굳이 여러사람 힘들게하며 나만의 의식 타이밍을 잡을 필요는 없었는데.
보다 객관적으로 제 스스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자전거도둑
17/02/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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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조건 처갓집에서 나오는게 모두를 위한길 같습니다. 안그러면 이사람 저사람 갈등만 커져요.
17/02/28 08:05
수정 아이콘
거창한 꿈도 아니고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바람인데
가난 때문에 평범한 바람이 꿈으로 둔갑하고,
어둠 속에서 간직하던 꿈은 밖으로 나오자 치기로 전락하네요.
부모의 지병은 아이를 돌봐 줄 수 없는 약점이 되었으며
능력의 부재는 섹스의 부재로 돌아와 기약 없던 터널에 외로움을 더했네요.
참... 씁쓸합니다.
그래도 취직됐다고 하셨으니 돈 많이 벌고 보답하면서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래쉬가드
17/02/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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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제가 어려운 와중에 제 주변사람들은 더 어려운 상황들을 겪어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순서는 먼저 그들을 우선했어야 했다는 반성이 듭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
17/02/2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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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날 선 댓글들이 보이는데 떳떳해지세요.
지구본도 그렇고, 래쉬가드 님은 본인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 한 겁니다.
굳이 저자세가 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래쉬가드
17/02/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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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제 삶을 사람들앞에 공개했고 그만큼에 대해 평가하는건 각자의 기준이 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건 부당하다 싶을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모든 것을 알고 말할수는 없는 일이고, 제 이야기를 시간을 내서 들어달라고 한 만큼 제가 들어야할 반응중의 하나겠지요.
굳이 저자세가 될 필요는 없다는 말씀도 잘 듣겠습니다. 부족하고 미처 생각못한 부분들을 반성하고 배우고 있지만 또한 비굴해질 이유는 없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안토니오 산체스
17/02/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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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세가 될 필요는 없지만, 님이 지금까지 보탬이 된답시고 해왔던게 어깨주물러주기 쿠폰같은 보잘것 없는 것들이라는 것을 좀 아셨으면 좋겠네요
꽃보다할배
17/02/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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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평범함이 아내와 장모님에겐 사치로 보일수도 있죠 말 못하는 애한텐 더더욱
그래서 결혼이라는것이 무게감이 더 큰게 아닐까 싶습니다
17/02/28 08: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씁쓸하다는 거죠.
평범함이 사치로 보일 수도 있는 게 가난 때문이니까요.
상황을 조금만 바꿔서 래쉬가드님이 그냥 처가살이 안 하고 자기 집에서 아이 키우다가
논문 발표차 잠깐 장모님께 아이를 맡기는 거였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꽃보다할배
17/02/28 08:21
수정 아이콘
모든게 다 갖춘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인생이 타협이고 양보인것인데요
그래도 결혼 허락하고 군말없이 없는 사위 뒷바라지 해준 장모님이 보살로 느껴집니다
가난이라 했지만 그 가난과 무직을 다 받아준 장모님이 가장 훌륭한 분이네요
얹혀 산다는게 본인도 힘들지만 받아준 사람이 10배는 더 불편하거든요
종이사진
17/02/28 08:07
수정 아이콘
결혼 9년차에, 아이도 하나 있습니다.
세가지만 열심히 하면 될 거에요.

근로, 호흡, 인내.
서리한이굶주렸다
17/02/28 08:08
수정 아이콘
가족관계가 계약으로 이루어진것만은 아니고, 뭔가 해줬다고 해서 반드시 그 보상을 그대로 돌려줘야 한다는 마인드는 너무 계산적이고 삭막한 마인드일수 있겠습니다만, 똑같이 해드리진 못하더라도 내 욕심만 챙기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긴 대학원생활동안 처가에서 도움을 받았다면, 그만큼 돌려드리는게 도리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그 학회가 글쓴분에게 큰 의미를 가진다면 장모님/장인어른/아내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정확하게 의사표명을 하시는게 좋겠죠.
'장모님/장인어른, 지금까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번 학회는 이러이러한 의미가 있어 꼭 아내를 동반하고 싶습니다. 저도 곧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을 가지게 되면, 지금까지 염치없게 신세졌던 부분 못지않게 정말 잘해드리는 사위가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죄송스러웠고 고마웠습니다.' 정도라도요. 그런것 없이 마음속으로만 '그래도 난 처가를 생각하는데...'라고 한다고 상대가 그걸 알아주진 않거든요. 상대는 글쓴분을 그냥 염치없는 사위로밖엔 볼수 없어요. 글쓴분 성격이 예전의 저랑 비슷했던것같아서 어느정도 심적으로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인간 사이의 관계에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 있는' 성격이라는걸 알아 주셨으면 좋겟습니다. 저또한 그걸 깨닫고 많은 부분 고쳐나갔으니 말이에요.
더 이상의 참견은 제가 글쓴분의 전후사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니 줄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인의 상황에 대해 100퍼센트 알지도 못하는데 무조건 나쁜놈, 죄인으로 몰아가고 순수한 목적으로 의견을 건네는 제3자에게까지 공격적인 발언까지 서슴치 않는 분들은 그렇게 남 인생에 대해 참견할 자격은 없어보이는군요.
래쉬가드
17/02/28 08:15
수정 아이콘
처가에 말씀하신 그걸 제대로 못했습니다.
많이 후회가 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기적인 사람이 될수있는 성격...
정말로 제 인생 발자취를 돌아보면 그런 식으로 멀어져간 사람들도 많았던것 같아요.
의도한건 아니라지만, 나는 선량한 마음이었다지만
결국 따지고보면 결론은 이기적이었던.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랑, 실체가 있는 사랑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서리한이굶주렸다
17/02/28 08:23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표현 굉장히 서툴고 소심의 극치를 달리는 트리플 A형 성향이어서, 감사를 표하거나 보답하는것마저도 제대로 못할때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하죠. 거기다가 대학원이라는 다소 폐쇄적인 공간에서 장기간 생활하시다보니 그런 표현에 더더욱 서툴러지게 되는 경향도 있죠. 그러다보면 내 의도와는 달리 남에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추어질 때가 많더라구요.

글쓴분의 반성을 요구하시는 다른 분들도 그부분은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분이 잘했다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감사나 보답의 표현마저도 서툴러서 속앓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요. 남들이 보면 '쟤 왜저래?'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같은 사람들은 그 순간에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며 혼자 속앓이를 합니다. 그러다 혼자 삐졌다가 자괴감에 빠졌다가 별별 생각을 다하죠. 심성이 아주 나쁜사람들은 아니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7/02/28 08:25
수정 아이콘
아내, 그리고 장모님께 손편지라도 쓰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하지 못했던 말, 하기 힘든 말은 손편지로 쓰면 훨씬 더 잘 전달됩니다.
미안하고 고마웠던 일들, 오해로 비춰져 아쉬웠던 일들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써보세요.
추후, 행동까지 더해진다면 마이너스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쪼아저씨
17/02/28 09:39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이 와닿네요.
왜 그리 공격적인 댓글을 다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정이입 되는건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함부로 하는 군요.
17/02/28 08:14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가더라도, 감정적으로 서운한 것은 어쩔수없죠. 글 쓰신분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서운함이란게 이렇게 주변사람에게 말해서 위로도 좀 받고 질책도 받으면서 조금씩 풀리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서운한 감정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사자에게 무슨 말이라도 듣는거겠죠. 아내분께 사과하신다니 두 분의 마음이 말랑말랑 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사, 취직 두개 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7/02/28 08:16
수정 아이콘
나름 자세히 설명해 주셨지만 제가 전체 이야기를 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다만, 졸업 축하 드린다는 말씀은 꼭 전하고 싶네요. 오랜 숙원 하나가 잘 해결된 만큼 앞으로는 여러모로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17/02/28 08:2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반성을 많이 하게되는군요. 부족함이 많은 인생입니다. 내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기엔 부끄럽네요. 파이팅.
루크레티아
17/02/28 08:25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는 많이 나왔으니 저는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의 기념할 일은 앞으로도 차고 넘치게 많으실 겁니다. 학위 따시고 취업도 하시게 된 점도 아주 많이 축하드릴 일이지만 정말 사소한 일이 될 정도로 앞으로도 좋은 일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번의 기쁨은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시고 조촐하게 치루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나를 위한 포상을 몇 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남는 것이 별로고 차라리 남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 그 좋아하는 얼굴을 보는 것이 더 기쁘더군요.
17/02/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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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나 연인 간의 갈등과 다툼은 늘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늘 잘하셨던 것처럼 대화하고 풀어가보세요. 서운한건 담아두지 마시고, 또한 모든 것을 이성의 논리로 풀려고 하지마세요.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졸업과 취업, 축하드립니다.
하우두유두
17/02/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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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예를 들어 다른 대안제시가 있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아이를 장모님이 아닌 시댁이 아닌 어디 다른 믿을 만한 시터를 구해서 둘이 가고 장모님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선물? 여행을 보내드린다고 하는거요.
이상 글로배운 4월에 처가 살이 예정인 남자입니다 ㅠㅠ
17/02/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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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다 너무 좋으신분 같습니다. 아내분이 행동에 깔린 마음을 스스로 모르거나 숨기고 있는거 같아요. 잘 해결할수 있을꺼라고 믿어요!
오빠언니
17/02/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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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께서 서운하고 자존심 많이 상하셨겠네요. 그런 마음을 이렇게 글로나마 표현하면 좀 풀리시지요? 아내분께도 이렇게 잘 표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생각에 여행문제는 돈때문은 아닌거같은데.. 그동안 아이봐주시느라 고생하셨으니까 아이랑 장모님까지 다 모시고 다녀오고 다음에 둘이 어디 다녀오자거나 했으면, 아니면 이번에는 둘이 가고 여행 다녀온뒤에 어디 함께 다녀오자는 말이라도 구체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여행을 가느냐 안가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씀의 문제거든요. 실제로 다음에 못가더라도.. 아내분입장에서는 어머니에대한 미안한 마음이랑 함께가고싶은마음 등 복잡할 수 있거든요. 뭔지는 몰라도 래쉬가드님이 모르시는걸보면 아내분도 표현 못하신거같고 스스로도 모를수도 있으니 서로 차분히 얘기해 보세요. 래쉬가드님의 서운한 마음은 생생하게 느껴지지만 논문쓰는데 매진할수 있게 도와주신 아내분과 장모님의 서운함도 생각하고 대화로 잘 풀어주세요.
17/02/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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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러가지 좋은 얘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논문 발표하는 학회에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은 '글쓴이와 아내, 우리를 위한 보상'이 아니라 '글쓴이, 나를 위한 보상'임을
명백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뇌로 이해를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요.
말은 '나를 위한 보상'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인정하셨듯이 그래도 '우리가 같이 계획한건데' 어떻게 이렇게 매정하게 반응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하니까 간극이 벌어지는 겁니다.

돈 문제가 특히 이해가 안 되는게 부부 입장에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머니 돈이 쌈짓돈' 아닌가요?
아무리 많아도 한 달 일해도 충분히 벌 수 있는 돈이라고 해봤자 무시할만한 액수는 아니고
지금까지 글쓴이가 아내분, 혹은 처가댁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하나도 받지 않고 대학원생 월급으로만 살아왔나요?
아이 육아비는 글쓴이랑 아내랑 50 대 50으로 부담하고요?
아무리 봐도 여행 경비 관련해서 오해는 아내가 하는게 아니라 글쓴이가 하고 있습니다.
여행 경비가 당장 글쓴이 주머니에서 나가나 아내 주머니에서 나가나 셈셈임을 왜 모르시나요?
제가 아내였으면 이 부분에서 엄청 답답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 돈 걱정하고 있는데 남편은 '내' 돈, '네' 돈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내가 여행을 위해서는 휴가를 써야 하는데 아내 입장에서 일주일 휴가를 갈 수 있다면
과연 학회가 있는 장소를 선택할까요?
마침 하와이가 휴양지였는데 학회도 하와이에서 있다 이런 케이스가 아니라면요.
휴가가서도 글쓴이는 낮에는 학회 참석해서 발표 들으랴 발표 준비하랴 바쁠거고요.
아내가 같은 전공이라고 하지만 아까운 휴가 내서 학회 참석하는 것도 웃기고
아내 입장에서 정해진 휴가일수 기회비용에 대한 고려도 없고요.
김낙원
17/02/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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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낙도
17/02/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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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오래 기다렸고,,,,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오는 상실감은 정말 크지요.
누가 잘하고 잘 못했냐를 떠나서, 저도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상실감을 크게 느끼는 성격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17/02/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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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 분이 잘했건 잘못했건... 피드백도 열심히 하고 계시고
본인 생각만 주장하고 고집부리는 게 아니라 적어도 리플로는 여러 사람들이 쓰는 댓글 다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못을 지적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약간 과하게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안타까움이 드네요.

마음을 짐작해보자면.. 주변 사람이 나 때문에 고생했다고 해도 내가 고생한 것도 상쇄되진 않습니다.
분명히 본인이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도 필요합니다.
그래도 나에 대한 보상이 고생한 가족에 대한 보상보다는 뒤로 미루기 쉽지 않을까요.
가족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잘 전해지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 서운함없이 대화로 잘 해결되시길 바라고, 축하드립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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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의 신경삭이 또 해냈습니다.
피아노
17/03/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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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좋은 비유네요~
켈로그김
17/02/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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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축하드리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저도 연애부터 해서 섹스리스로 긴긴세월 사리를 키워본 입장으로 남일같지는 않습니다... ㅡㅡ;;

다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한다.. 는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 던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문제에 당면하면 대화를 시도하고, 또 대부분 해결을 하면서도
'긴 시간 묵혀온 사소한 불만' 이라는 것을 대화로 캐치해낼 수 있는가? 를 해결할만큼의 대화라는건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와는 또 다르거든요.

몰랐던, 신경쓰지 못했던, 공기처럼 당연했던 부분으로 인한 트러블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천재지변 같은 것..;;
잘 해쳐나가시길 바랍니다;;
베가스
17/02/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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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보상을 의미있게 하고 싶다는 것인데
이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그냥 글쓴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거나
아니면 글쓴이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환기시키는 정도가 적당했다고 생각하는데...
특정 댓글은 괜한 오지랖이라고 느껴지네요.
steelers
17/02/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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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위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제가 거기에 보탤말은 없습니다. 다만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둘째 계획은 픽스인가요?
래쉬가드
17/02/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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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사실 아내가 더 원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첫째에게 형제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저도 첫째에게 동생이 한명 더 있으면 가족이 좀더 뭔가 완성되었다는 느낌을 줄 것 같아 둘째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사실 아내의 플랜이 합리적입니다. 학기중에 임신출산하기에는 너무 힘들거든요. 육아휴직을 빵빵하게 받을수있는 직업군도 아니어서 사실 둘째때에도 육아전쟁이 예상되긴 합니다.
그래도 그때에는 온 가족이 함께 살 집이 있고 소득이 있으니 부모님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저희들이 해결해 나갈수 있겠죠.
steelers
17/0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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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경험자는 아니고 딱히 조언같은거 드릴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첫애도 만만치 않아보인 상황에서 둘째 이야기가 나와서 좀 걱정이 되어서요. 아내분, 장모님과 많은 이야기 나누시고 잘 해결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즐겁게삽시다
17/02/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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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말로 해도 될텐데
왜 굳이...;;;

글쓴 분 힘내시고 앞으로 행복한 일만 많이 갱기시길 바랍니다.
우울함에 넋두리하셨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좋은 일 투성입니다!
당장의 우울한 감정에만 너무 몰입하지 마시고 즐겁게 즐기면서 해결해보세요.
언젠가 돌아보면 이때 그렇게 우울해 하지 않았어도 됐는데 싶을 수 있어요.

제 닉네임도 그래서 지은 건데요.
즐겁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고 언제나 진리입니다 흐흐
캐간지볼러
17/02/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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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넋두리하는데 꼭 저렇게 넋두리하는 사람 지적하는 사람이 있죠. 그런 분을 우리는 노답이라고...
인생 나이로는 선배고 결혼은 후배이시네요. 앞으로 는 더 가족들과 속내를 이야기 하지 말아야할 상황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 그 때 푸는 방법을 생각하셔야겠죠. 아내분과 함께는 아니지만 잘 다녀오시고 아내와 장모님께 그 동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축하드려요!
이라세오날
17/02/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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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많은분들이 이야기를 하셔서 제 이야기를 덧붙일 필요는 없겠지만, 이미 많이 반성하시는것 같지만 적어도 내가 '연구를 제쳐두고 육아를 절반이나 도왔다, 대학원생 월급도 쪼개서 친정에 보탰다'라는 표현이 댓글에서도 자꾸만 나오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정상적인 부부라면 내가 '육아를 절반 전담 + 생활비 절반'이 아니라면,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 할 상황은 아닙니다. 아내분이 전업주부시라면 모를까...

그리고 그런식의 태도가 분명 생활에서도 묻어나왔을겁니다. 당연히 아내분 입장에서는 기가막힌 상황이죠. 부부라면 당연히 절반은 해야 될 일을 절반을 전담한것도 아니고 절반을 '도와주면서' 뭔가 내가 대단히 너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라는 태도가 나왔을테니...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래쉬가드
17/02/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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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태도가 암암리에 묻어나오지는 않았을까 반성해봅니다. 하지만 또 되도록 그런 티 안내려고 나름 노력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pgr 게시판에서나 이렇게 좀 어필해보지 어디 가서 당당히 이야기할만한 깜냥이 되는 일이긴 한가요.
자초지종을 더 소상히 아는 연구실 동료들이나 친구들은 제가 이런거로 투덜대고 있으면 더 욕하긴 할겁니다. 물론 공감도 더 많이 해주긴 하겠지만...
치키타
17/02/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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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공감됩니다. 글쓴이도 공감이 가고 글쓴이 아내분도 이해가 됩니다.
글쓴이 아내 입장에서는 윗분들 말만큼 글쓴이와의 생각과 간극이 있어서 현 상황이 왔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글쓴이 입장에서 보면 애를 봐주시지만 엄연히 처가살이,
아내분이 사회에 먼저 진출함에 따른 부채감과 자존감 하락, 섹스리스에서 오는 상실감 및 역시 자존감 하락
그동안 가장역할도 못한 가정에 대한 부재감, 기타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글쓴이도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이벤트는 그동안의 상실감 및 자존감 회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였구요.
글쓴이분도 좀 더 가족분들과 대화를 해서든 현 상황을 더 좋을 쪽으로 유도 했으면 좋았고, 아내분도 부부로써 관계와 그동안
가장으로써 자존감 회복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안 좋아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글쓴이를 몰아세우는 댓글들이 많은데 그래도 좋은 태도로 피드백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 좋은 가장이 되실 수 있고 남편이 되실수 있을 것
같네요. 대화로 푸세요. 아내분도 충분히 지치셨을 겁니다. 장모님두요. 글쓴이도 지쳤구요.
그래도 좋은 일이 생긴거잖아요. 이 이전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자나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웃으세요.
17/02/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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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데다 화풀이하는 댓글들이 많네요. 여혐 얘기까지 나오는 게 가관이네요. 피지알 수준이 갈수록 똥망이 되어가는 기분.

상황은 너무 다르지만 결혼을 앞둔 입장에서 전혀 남 얘기 같지가 않습니다. 리플들 중에 공감됐던 게 '고생한 아내와 장모님 여행 보내주자'는 건데.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딘가 씁쓸하더군요. 해외 여행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 하나가 이렇게 장애물이 많고. 어른 살이 진짜 쉽지 않네요.

무엇보다, 밥벌이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학교가 전쟁터였다면 이곳은 지옥입니다 크크크.
쪼아저씨
17/0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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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고생 많으십니다.
혹떼러 왔다가 혹 하나 더 붙여 가시는 걸로 보이는건 제 느낌 이겠죠? 크크
결혼시기가 지나도 한참 지난 독거노인의 입장에서 본문이 이해가는 걸로 보아, 역시 저는 결혼 안하길 잘했네요. 괜히 애꿎은 여자만 고생시킬뻔 했어요.

그동안 레쉬가드님을 비롯하여 가족분들 너무 고생하셨고,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생기기를 바랄께요.
안토니오 산체스
17/0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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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이 버스태워주는 중이니깐 그냥 조용히 타시고요.
수고했다고 밥이나 차려주세요.
아내분이 4코어뽑고 엘릭서마시면서 혼자 오더에 운영까지 다 하고 있는 와중에 본인이 시팅받다가1코어쯤 나왔으니 이제 딜좀 해봐야지 이런 태평한 소리나 하고 있으신 중입니다.
그래도 내가 라인클리어도 좀 하고 던지지도 않았으니 이만하면 열심히 한거 아니냐 해봐야 버스기사입장에선 빡칠만하죠
다크폰로니에
17/02/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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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독설 댓글을 달았따가 위에 댓글들 정독하고 삭제합니다.
저는 결혼 9년차에 애 둘 아빠입니다.
지금 상황은 장모님과 아내분을 모든 의사결정의 최우선 배려대상에 놓고 항상 행동하시길 바래요.
아내분과 대화 잘해서 푸시길 바랍니다. 미래계획도 잘세우시구요.
논문, 취업 축하드립니다.
17/02/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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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가드님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고 감정 이입이 되서 화가 나시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만 너무 공격적으로 이야기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래쉬가드님이 단순 위로만 받고 싶어서 글을 쓰신것도 아닌거 같고 반응을 보셔도 이해가 되는 과정이 이뤄지는거 같으니 지나치게 비아냥 거릴 필요도 없는듯 하고, 어짜피 실제로 얼굴 한번 못 본 사람한테 그렇게 화낼 일도 아닌거 같습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면 '아'만 해도 알아들을 것이고 몇시간을 가지고 댓글로 이야기해도 말 안통하는 사람이 있죠.
아무리 넷상이라도 적당한 수준에서 비아냥이 아닌 비판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17/02/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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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시작할때부터 졸업하고 나서도 항상 여유에 쪼달리고, 친구에, 가족에, 스스로에게 항상 스트레스 받는 길 이지만,
그래도 일차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되실거고 스스로도 자립 할 수 있게 되셨으니, 조금씩이지만 작성자 분도, 가족분들도 풀리게 될겁니다.

언젠가는 10년차 후배분들에게 비슷한 경험이나 고민을 상담해 드릴때가 오실 수도 있겠죠. 작성자분과 그 가정에 평안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밤공기
17/02/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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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한 입장에서 새벽에 이 글 읽고 한동안 이유모를 싱숭생숭함에 한동안 못잤네요. 두분다 힘내시고 대화로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roastedbaby
17/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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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분 보살이신듯; 저같으면 좋은말 못나왔을듯요... 글쓴분 탓하려는건 아니고 상황자체가 부인분이 저정도하고 넘어간게 대단하신거같아요. 물론 글만으로 모든 상황을 넘겨짚을순 없겠지만요..
alphamale
17/02/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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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글쓰신분도 좋으신분 같네요. 힘내세요 잘 극복하실겁니다
사악군
17/0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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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교환하면서 다소의 마찰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의견의 마찰이 회원 상호간 인격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 본문이 제3자의 이야기가 아닌 회원 본인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니만큼, 평가는 자유로이 하시더라도 그 표현은 회원상호간의 예의에 맞게 이야기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래쉬가드
17/0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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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꼴딱 새웠네요...
지금에 와서 이런 댓글 달기 상당히 멋쩍은 댓글이 되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솔직히 이 글을 처음 쓸때만 해도 에이 사과하고 좋게 풀어야지 이정도 마음이었지만
글을 쓰고 여러분 댓글을 찬찬히 읽고 제가 뭘 놓치고 있었는지 뭐가 부족했는지 좀더 객관적으로 알게 되니까 보다 진심으로 사과를 하게 되고
그냥 군더더기 떨어낸 제 마음의 본심을 이야기하게 되고,
그래서 그 이후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들었고 과연 댓글에서 언급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결론은 서로 끌어안고 웃으면서 잘 화해했습니다.
제가 너무 고되었던 대학원 생활에 매몰되었고, '나도 이정도는 누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협소한 행복에 집착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눈을 돌려보면 더 큰 행복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데 말이죠.
마치 커다란 놀이동산에 놀러왔는데 꼭 타고싶던 놀이기구 하나 못탔다고 있는짜증 없는짜증 다 부리는 철부지 어린애 같았네요.
물론 더 디테일한 부분들은 앞으로 더 많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겠지요.
그때마다 여러분 주신 조언들 기억하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장모님께도 이런 저런 상황들 말씀드리고 제가 부족했던 점 사과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장모님 생각도 더 소상히 듣고요.
어제 아이도 새벽에나 잠들어서 아직도 자고있는데 이제 깨워서 밥도 먹이고 놀아줘야 할 것 같네요.
오후에는 저도 다시 지방 연구실로 내려가 봐야 하고....
그래도 pgr러 여러분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냥 넋두리로 쓴 글에 이렇게 좋은 조언들을 많이 들을줄은 몰랐습니다.
다시한번 정말로 감사드리고,
그럼에도 앞으로 더 주시는 조언들 새겨듣고 부족한점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Jace T MndSclptr
17/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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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리셨다니 다행입니다. 남은 기간 스스로와 주위 사람 모두 잘 챙기시고 기분 좋게 발표 다녀오시길.
사악군
17/02/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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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려요! 논문통과하신 것도, 진심으로 화해하신 것도 정말 축하드립니다!
사실 부부라고 해도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을 공유할 지언정 같은 사람은 아니기때문에 어긋남이 있을 수 밖에 없지요.
사람이니까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요. 이유를 모르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는
하는 사람도 기분나쁘고 받는 사람도 그게 느껴지면 마음이 풀어질 수가 없지요.

래쉬가드님께서 댓글읽으시면서 생각지 못한 부분 깨닫고 아내를 더 이해하시게 되고 진심으로 사과하실 수 있었던 것은
래쉬가드님께서 수용력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본문에 있어서는 아내분께 한표던지지만,
그래도 래쉬가드님께서 좋은 남편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던 걸 이루지 못하고, 상황을 봐서 포기해야 해서 포기했는데
서운하고 기분이 좋지 않고 위로받고 싶은 감정이 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잖아요. 여기서는 아내분도
위로까지는 못하더라도 남편 기분상한거 보이더라도 그걸 표출하지 않고 있으면 그냥 남편이 본인감정 추스릴때까지
잠시 시간을 줬으면 더 좋았을 거에요.

아무튼 이렇게 서로 어긋남을 바로잡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더 끈끈해져가는게 부부생활 아니겠습니까.

해피엔딩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혼자만의 여행을 즐겨보세요!
어쩌면 그건 앞으로 부부 단둘의 여행보다 더 얻기 힘든 기회이실 수도 있습셉습...
홈런볼
17/02/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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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유부남으로선 혼자만의 여행이 최고 아닌가요?
이왕 이렇게 된거 아내분 항공료나 체류비로 래쉬가드님이 대신 맛난거 마니 드시고 즐겁게 고독을 즐기고 오세요.
캐리커쳐
17/02/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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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취업 축하드립니다.
하우두유두
17/02/28 10:45
수정 아이콘
정말 낯선이의 비판과 충고에 이렇게 겸허하게 받아들일수 있다는게 대단합니다. 못져요. 행복한 결혼생활 기원합니다
루크레티아
17/02/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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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이르길 자공은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는 사람에게 절을 하며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글쓴분께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고 대단하십니다. 좋은 말이든 쓴소리든 다들 결국에는 글쓴분을 위해서 하신 말씀들이니 좋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하실 겁니다.
별이돌이
17/02/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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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생각할 수는 있어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지요
참 현명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머니속에그거..
17/02/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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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리플을 모두 보며 살짝 걱정했는데 여윽시 배우신 분 다운 훌륭한 아침을 맞이하셨군요.

졸업과 취업 모두 축하드립니다.

대뜸 여행부터 보내드리기는 부담스러우실 것 같고 장모님과 같이 식사라도 한끼 하시면서 이야기 나누는게 좋을 것 같네요. 벌써부터 흐뭇합니다. ^^
17/02/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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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려다 비슷한 내용의 댓글들이 공격적으로 계속 달리기에 포기했었는데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이번일이 좋은경험이 되어서 본인과 가족에게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덴드로븀
17/02/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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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솔직히 날선 댓글도 많고 해서 기분만 엄청 상하시진 않을까..걱정하기도 햇는데 이걸 자기성찰(?)의 기회로 만드시다니 크크크
이런 자세라면 앞으로도 모든일이 잘 될겁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17/02/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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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정독하다가 이 댓글 보니까 안심이 확 되네요.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두 분이 잘 해결해나가실 거라 믿습니다.
LightBringer
17/02/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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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부족했던 점을 쿨하고 진솔하게 받아들이시는 태도가 정말 멋있네요.
17/02/28 13:29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잠자던강아지
17/02/28 14:3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스테비아
17/02/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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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훈훈하네요 좋아요
17/0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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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의 글에서나 리플에서나 악의는 없어보이고 단지 이런 사안들에 대한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라고 보입니다.
사실 앉아서 공부만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주변 상황 돌볼 여력이 없어지죠. 충분히 피드백 하셔서 대응하실거라 보입니다.
헌데 이러저러한 조언이 아닌 자극적인 언사로 글쓴분을 공격하고자 하는 분들은 무슨 스트레스를 여기서 풀고자 하시는 건가요?
그런 언사는 이성적인 조언에도 귀닫고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한테나 쓸말들이지 이런 경우에는 맞지 않는듯 하네요.
쓰고 보니 역시나 잘 해결하신듯 하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쇼 라즈니쉬
17/02/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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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희생한 게 있는데 너무 글쓴이분만 욕먹는 거 같네요. 여행도 다 취소했고, 그냥 실망한 마음 푸념하는 거 이해만 해달라는 건데 말이죠. 이해는 해줄 수 있는 거잖아요. 말하다보니 그동안 쌓인 얘기도 다 흘러나온 거구요. 섹스리스같이 글쓴님 입장에서 이해할수도 없고 풀리지 않은 문제들도 있구요. 눈치보며 얹혀사는 사람이라고 불만도 없겠습니까.
다만 같은 얘기를 아내분 입장에 적용해서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요. 그간 장모님과 아내분 고생하신 거 생각하면 투정은 이 정도에서 끝나야할 것 같습니다. 글을 보면 글쓴분께서 그동안 잘해오신 것 같긴 하지만, 이번에 글을 쓰시면서 새로 생각을 정리하고 깨닫게 된 부분들도 있지 않으신가요?
이번 사건이 가족들이 더욱 서로를 배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빚이 어쨌건 글쓴님 상처가 크다는 건 모두 알(게 되었을;;)테니, 글쓴님께서 적극적으로 양보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한궤도
17/0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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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는 윗분들이 써주셨고, 음.. 저는 장모님께 미리 밥한끼에 꽃한다발 사드렸다면 굉장히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랬다면 오히려 장모님이 아내분에게 아이는 내게 맡기고 걱정말고 여행 잘 다녀오라고 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예산이 된다면 어르신들 선물은 지구본보다는 꽃 < 스카프 < 지갑 < 가방 순으로..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클래식한 아이템들인데; 어르신들과의 관계는 성의표시면 절반은 해결이 되는..콜록...)
댓글을 쓰고 있는 사이에 반가운 댓글이 달렸네요^^ 기운내시고 센스있게 문제 돌파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이오아이
17/02/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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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위에서 많은 분들이 제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해주셔서 덧붙이고 싶진 않고 평생 부인분과 장인장모님께 잘해주세요.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
박현준
17/02/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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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여자친구와도 꽤 오랜기간 만났음에도 쉽사리 결혼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버티는 중인데 이 글을 읽으니 더욱 심란해 지네요.
아내가 너무 힘들지 않게 아주머니도 일주일에 한두번 쓰고 처갓집에 폐 되지 않게 보모도 필요할 때 마다 쓰고 집도 장만하고 하려면 아무리 계산기 두드려도 어지간한 월급으로는 답이 안나오네요. 물론 지금 결혼해도 어떻게든 맞춰서 살아질거 같긴 하지만 분명 행복하고 좋은만큼, 포기하고 희생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을거 같아서 두렵습니다.
안토니오 산체스
17/02/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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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 기분이 문제인거에요. 몸이 힘든거보다 마음이 힘든게 견디기 힘들죠
가라한
17/0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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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마음 가짐에 따라 달라요.
그리고 처음부터 말씀하신 정도로 갖추고 살 수 있는 커플은 대한민국에서 0.01%도 안 됩니다.
두 분중의 한 분이라도 저 정도는 되어야 결혼 생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사자 분들을 잘 알지도 못하는 데 너무 건방진 얘기일 수도 있지만 결혼은 심각하게 재고 해 보시는 게 낫습니다.
YORDLE ONE
17/02/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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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가 참 모호하네요. 너무 맘에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덧글보니 이미 그러려고 하시는거같아서 다행이네요.
자루스
17/02/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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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우리집 이야기만은 아니었네요.
여자들은 애를 못 떼어놔요. 전 세계공통일겁니다.
좋게 생각하세요. 결국 애들이 크면 그때가서로 마음먹었습니다.

자기 방어와 보호를 할 줄 아는 그걸 넘어서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남편이 그것이 안되는 아이를 가족품에서 잠깐 벗어나게 한다는것이 아내분에게는 힘들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남편은 철없는 그냥 떼쟁이로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쯤되면 여행이 아니고 남편수발로 변질도 가능합니다.
그냥 이해하세요. 모성애는 여성의 본능이잖아요.

저의 경우로 글을 쓰자면
부부관계(대화와 생활 ?? 포함)는 그것과 별개로 진행하세요. 서로의 생각을 나눌 시간을 가지시구요.
상대가 어떤 생각이든 존중하겠다라는 의사를 잘 전달하십시요. 그래야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차이가 나는것은 그냥 그대로 두세요. 그리고 시간도 많이 투자하시구요.
남자들은 한방에 시간이 없으니 몰아서 좋아하는데요. 여자들은 그렇지 않은거 아시자나요.
합의나 타협, 명분 이딴것들은 필요없습니다. 아마도 강요가 될겁니다.

아이문제는요 아이를 갖는것 또한 상호합의하에 이루어져야지요
남편분의 생각이 지금이 아니라면 .....
명분 그런것 보다는 그냥 본인 의사를 잘 이야기 하세요.
catharsis
17/02/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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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도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고 깨닫게 된 것들이 많은 글과 댓글들이었습니다.
래쉬가드님도 여러 분들이 성의껏 진심을 담아 써준 글들을 열심히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얻어가신 것 같고, 그로 인해 잘 화해하신 걸로 보이니 좋네요. 또 다시 힘들고 그보다 더 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태도를 보니까 덜 힘들게 비교적 잘 극복해나가실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축하드립니다. 위에서 좀 과하다 싶은 정도로 따끔하게 얘기해주신 분들 얘기도 나왔는데, 저는 그런 표현 자체는 부적절할지언정 하나의 계기가 되어서 결과적으로 약으로 작용하게끔 만든 부분도 큰 것 같아요.
홈런볼
17/02/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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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아이를 둔 아빠 입장에서 읽기만 해도 숨이 콱콱 막히네요. 아내분이나 장모님도 고생이지만 래쉬가드님도 안쓰럽네요. 아이는 참 이쁘지만 이럴바에는 아이를 꼭 낳아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 솔직히 말하면 결혼을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이 문제에서 아마 여자는 남자보다 더할거예요.) 결혼, 출산, 육아 때문에 잃는 것들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합니다.
공감하는 것 외에 제가 해드릴 말씀은 없고 섹스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아내분과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해 보세요. 남자는 절실할 때가 있지만 여자는 의외로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남자도 자기와 같을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나는 절실하다 얘기하면 오히려 쿨하게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17/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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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 지나온다고 고생 하셨습니다. 축하 드리고 옆에서 묵묵히 등불을 비춰준 가족분들 또한 고생이 많으셨네요.
몰랐던 마음을 확인하고 그걸 고쳐 나갈수 있다는 점에서 갈등이 꼭히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글을 읽을 땐 날선말이 떠올랐지만 댓글을 쭉 읽어 내려오다 보니 필요 이상으로 마음이 베이신 듯하니 저까지 보탤 필요 없을것 같네요.
저도 많이 깨닫고 갑니다. 레쉬가드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ps. 묵묵히 육아를 책임져 주신 장모님께 기억에 남을 보답은 한번 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건 한번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17/0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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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무리되셔서 다행이에요.
저도 예전에 고생해서 준비했던 게 딱 끝났을때 당시 만나던 사람에게 비슷한 이유로 서운함을 느껴본 적이 있어 작성자 분의 답답한 심정이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네요.
염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내가 오래간 꿈꿔온 순간, 장면인데 부정당하면 누가 섭섭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른 시간내에 꼭 오붓이 여행다녀오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쇼미더머니
17/0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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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제공을 제안 받고 마지막 남은 영혼마저 털려버린 한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모르게 현웃이 터져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요즘 피지알 게시판 글들 왜 이렇게 재밌나요. 장난들 아니시네 정말.
Eye of Beholder
17/02/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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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이 잘못하시진 않으셨어요. 축하드립니다.
17/02/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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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 덧글 보고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글쓴분은 잘 풀리셨다니 다행이네요. 고생많으셨구요.
꼭두서니색
17/02/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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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박사4년차고 요즘들어 결혼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서 앞으로의 현실이라 생각하고 본문과 댓글 정독했습니다. 졸업+취업 축하드리고 행복한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17/0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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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다시는 피지알에 이런 글 안쓰시겠군요. 옆에서 보는 사람조차 질려버리는데.
욕보셨어요.
별빛이내린다
17/02/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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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가드님이 잘못하신 건 맞는데 댓글을 너무 과격하게 다시는 분들이 많네요. 다른분들 지적에도 인정하시고 하는데...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길.
17/0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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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멋진 날들만 가득할 것 같아요.
이 글로만 소통하는 사이이지만 참 착하시고 솔직하시고 꽁하지 않은 분 같습니다. 이런 분이 더 멋진 부인분과 함께하는데 하루하루가 멋진날이 되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글과 댓글 보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7/02/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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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나 결혼안할래..안할게요 안한다구요 ㅠㅜ
세상이 살기 넘나 힘든것..
모그리
17/02/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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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하는건 좋은데 몇몇분들은 진짜 무슨 스트레스 풀려고 댓글다는거 같네요.
테란해라
17/02/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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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지구본을 멍하니 쳐다보며 칭얼대는 아이와 씨름하고계실 장모님 생각하면 웃프네요.
Jupiter_sunny
17/02/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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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분과 잘 화해하셨고, 일이 잘 해결될것같아 다행이네요… 래쉬가드님 넋두리에 충분히 공감하고 댓글들에 많은것을 배우고갑니다… 저 자신도 반성하게되고요…
17/02/2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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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습니다. 공부를 오래 하다보면 이해하기도, 이해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따금 찾아오는거 같습니다.
그간 마음 고생 하셨을 부분이 많이 와 닿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이상적'이고 '정상적' 인 단계를 거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결론적으로는 부부가 박사학위를 소지하시고 둘째 계획도 세울 여유가 되시는 상위 1%의 가정을 꾸리게 되신건데..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개인의 성취는 그게 작던 크던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칭찬과 격려가 곧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결혼과 육아가 누가 희생하고 보답하는 관계로 정의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최선의 선택을 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17/02/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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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댓글이 많지만,
어찌되었든 위로드리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감성적이어서 그런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하네요.
세상의빛
17/02/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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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셔서 실수하신 부분들이 있을지언정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성찰의 계기를 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날선 댓글들 사이에서도 평정을 유지하는 정신력도 갖추셨구요.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멋있을 분입니다.
덱스터모건
17/02/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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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악담들을 쓰시는지.....작성자분이 생각잋조금 짧은부분이 있긴한데 충분히 그럴수있었다고 봅니다...잘이겨내시고 장모님과 아내분을 한번씩만 더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모든걸 다 얘기한다고 다 털어지지 않습니다. 한번 더 배려하는게 서로 좋아요. 힘내시구요 응원합니다
17/02/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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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행복한 삶 되시길. 저도 장모님께 좀 더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댓글 답니다. 홧팅입니다.
박지성&호날도
17/0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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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취업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17/02/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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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피지알에 왔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반전여친
17/02/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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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댓글이 많아서 걱정도 되고... 했는데
좋게 받아들이시고 아내분과 화해도 잘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습니다
좋은 남편분 맞으세요!
여러 댓글들이 있었으니 본문 관련 내용은 그만 하고..
앞으로도 글 자주 써주세요! 긴 글인데도 술술 읽었네요
졸업과 취업 축하드립니다 ^_^
예쁜여친있는남자
17/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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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이런 다툼은 아내(여성 배우자)는 말을 안하고 묻어두고, 남편 (남성 배우자)는 괜히 독선적으로 이해해준다고 생각하다가 일 커지는게 태반인데 레쉬가드님 자체가 그런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나있어서 잘 해결된 것 같네요.

솔직히 저도 글은 읽어보고 좀 뜨악하긴 했는데 자기수정이 되는 분이시네요
가라한
17/02/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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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많이 늦은 댓글이지만 잘 해결 되셔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졸업 취업 정말 축하 드립니다. ^^

기본적으로 래쉬가드님께서 큰 실수 하신 건 맞구요. 근데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긴해요.
본인도 스트레스 받고 힘든 상황에 오래 있다 보면 막상 주위를 살필 여력이 없어지는 게 생각보다 흔한 패턴이죠.
저도 이런 비슷한 실수를 많이 해 봐서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근데 본인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었던거라면 아내분이나 장모님은 가족이긴 하지만 자신이 아닌 래쉬가드님의 꿈을 위해 희생해 주신 분들이니 이 분들을 먼저 챙겨야 하는 게 극히 당연한 얘기구요.

제가 보기엔 아내분이나 장모님이 준보살급이시네요. 복 받으셨습니다.
이젠 시간 지날 수록 점점 여유가 생기실테니 장모님 먼저 여행 보내 드리고 두분이 여행 가시는 게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나 래쉬가드님을 위해서나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Paul Pogba
17/02/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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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쓴이분이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안합니다
저는 땡전하나 못받고 결혼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글쓴이분께 감정이입되네요

화해하셨다구요?
지금은 진심으로 이해한것 같은 느낌이실테죠
아마 속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이해 못하셨을겁니다
결혼이란건 인간관계라는건 글로 배워서 안됩니다
나중에 결국 곪아터집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가 안되고 한쪽만 양보하면 결국 그 관계는 결국 깨지더군요
다이어트로 치면 운동과 식이요법의 조절이 중요한데 그냥 무조건 굶는거죠
당연히 굶으면 살 쪽쪽 빠지고 되게 좋아보이는데
결국 다시 먹게 되고 원상복귀 됩니다
사람은 평생 굶을수 없어요

물론 위에 댓글들처럼 장모님께 아내에게 잘 해야하는건 팩트입니다. 그런거까진 부정안합니다
다만 본인 마음 속 깊은 곳의 본심을 그냥 묻진 마세요.
오쇼 라즈니쉬
17/02/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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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말씀입니다.
17/02/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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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쓴글 그대로 아내분께 보여드리세요. 그럼 아내분 피드백이 있을거고, 그럼 충분히 두분 대화로 더 나아질 수 있을거 같은데요.
후따크
17/02/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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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생각이 다른 댓글들이 있지민 결과적으로 요근래 가장 기분좋은 게시물이 되었네요.
대화 잘하셨다니 다행이고, 다소 뾰족한 댓글들에도 마음 먼저 상하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자신의 모습을 돌아오는 원글님 마인드가 좋았네요. 당한(?) 이야기, 혹은 사이다 썰 이런 것만 보다가 원만하게 서로의 처지를 확인하고 대화한 이야기를 보니 뭐랄까... '아직 희망은 있어' 뭐 이런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흐흐흐 행복하십셔~
17/02/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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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공부하신 분이 자기 성과 발표하는 거니 누구한테는 일생의 염원(?)일수도 있는건데, 무슨 철이 없니 마니까지 가는 건 심한 거 같네요.
17/0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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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읽어 봤어요...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누구한테도 하소연하기 힘든 상황에서 답답하셨을 거 같네요..
제가 결혼 10년차인데...아직도 서로 깜짝깜짝 놀랍니다..당신 이런 사람이었어?

때로는 본인도 스스로 납득이 잘 안 갈때가 있는데 타인은 얼마나 더 하겠어요..
여전히 두 분은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아마도 연애기간+결혼기간 생각해서 이제 서로 다 아는 사이라는 전제가 더욱 크게 상처를 만들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하소연하신게 감정적으로 푸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직 갈 길이 멀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
(얘가 하나 있을 때랑 둘 있을 때는 또 다르고...학교에 계시다가 직장을 다니시면 또 다르고...)

화이팅하세요!!
Nasty breaking B
17/02/28 16:12
수정 아이콘
뒤늦게 봤는데 막말하시는 분들은 참...
글쓴분은 좋은 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17/02/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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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글을 보고 답답함에 날선 리플들을 남겼습니다 비록 래쉬가드님이 경험부족으로 가정생활에 있어 순간적으로 미숙한 생각을 하신것 맞지만 좋은남편 인성된 사람인 것은 확실하신것 같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날선 댓글을 써도 담담히 수용하시고 진정성있게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감명깊네요...

저도 감정적으로 댓글 남긴것 찝찝한 마음이었는데 꼭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를 보시고 인상찌푸리셨을 회원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래쉬가드님의 졸업과 취업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가족과 더불어 꽃길만 걸으세요
17/02/28 17:09
수정 아이콘
부디 완만하게 해결하시고 즐거운 부부생활, 인생사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기니까 더 좋은일들이 많이 생기실겁니다.
에릭라멜라
17/02/28 17:19
수정 아이콘
글쓴분 심정이 이해되고 저도 현재 육아로 장모님께 신세지고 있는데 다시금 생각케 됩니다.
댓글 분위기도 이상해지다가 훈훈하게 마무리 되어가고, 이래서 pgr을 끊을 수 없어요.
졸업, 취업 축하드립니다.
17/02/28 18:04
수정 아이콘
댓글장문으로 쓰려다가 보니이미 해결됐네요 크크 글쓴분 굉장히 점잖으시네요
서쪽으로가자
17/03/01 01:12
수정 아이콘
어린아이있는 연구자로서 양쪽 모두에 공감도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각자의 최선은 어렵더라도 모두의 차선이 되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도시의미학
17/03/01 02:38
수정 아이콘
어디로 발표를 가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아내분 체류비와 비행기삯을 지불하실 생각이 있으셨다니 다녀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어머님을 위한 가방하나 사오시면 딱 좋을 거 같습니다! 금전이 조금 더 되신다면 스카프도요! 물론 와이프 선물도 챙기시면 금상첨화지만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거니 장모님만 챙겨드려도 와이프장모님 두분다 행복한 일일겁니다
Paul Pogba
17/03/01 02:40
수정 아이콘
남의 결혼생활을 본인의 경험으로 재단하고 이게 맞는 거라며
정신이 미숙하고 결혼생활 할 줄 모르는 결혼알못으로 만드는 댓글들이 너무 참담하네요
딱 30년전 전에 인터넷이 있고 이 글이 올라왔으면 똑같은 뉘앙스로
결혼생활을 무슨 그렇게 하냐며 마누라는 초장부터 확 휘어잡아야 한다고 호구냐고 댓글달렸겠죠. 무슨 여자가 박사를 하냐면서 말이죠?
그냥 메타만 다를뿐인거죠.
세상에 30억개의 커플이나 가정이 있다면 30억 종류의 커플이나 가정이 있는 법인데 말입니다.

어떤 집의 상황에선 우리 힘들게 박사생활하느라 제대로 된 해외여행 한번 못가봤는데 학회 혼자가냐
이런 말 하는 와이프도 있을거고
이제 박사되고 취업확정이니 너 혼자 돈 벌어. 난 둘째 낳고 애 볼래~ 하는 와이프도 있을거고
학회 같이가는게 좋은거고 생각하는 남편도 있을거고 그거 좋아하는 와이프도 있을거고
혼자 갔다와서 그동안 내가 박사하느라 못했던 거 더 열심히 해봐야히 하는 남편도 있을거고
우리 딸이랑 해외여행좀 갔다오지 o서방 하는 장모님도 있을거고

수십 수백 수억 종류의 사람이 있는건데 결혼생활은 이런거라며 꾸짖어버리네요. 이렇게 나이먹으며 꼰대가 되어가는거죠.
어짜피 질문글 올렸으니 좀 대중적인 케이스로 답변하는 것 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장난치냐 생각을 해라 양심이 있냐 어후 ;;
그렇다고 글쓴분이 내가 뭐가 틀렸냐능? 하면서 장판파를 펼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떤날
17/03/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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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도하면서 보고는 댓글 달까말까 하다가 이미 다 지난 상황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다시 정독하고는 달아봅니다.

저는 미혼이기 때문에 결혼생활과 처가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결혼 계획이 없기 때문에 딱히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댓글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항상 사람을 대할 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자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그게 쉽게 안 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구요. 좀 공격적인 댓글이더라도 때로는 따끔한 일침이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글쓴 분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 다행이네요. 졸업과 취업 축하드립니다.

한 가지 사족을 덧붙이자면.. 저도 박사과정을 지나서 취업을 한지라.. 그런 부분에서 얘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사실 학교생활을 길게 하다 보면 인간관계가 폐쇄적이 되기 쉬운 데다가, 매일 보는 사람들이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라서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랄까? 공감이랄까? 그런 부분에 좀 당황스러움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험실 사람들이나 교수님들은 사실 생각하는 파장이 비슷해서 별로 얘기 안 해도 공감이 되고 정신적인 소모가 덜해요. 근데 사회에 나오는 순간 전혀 다른 환경에 마주하게 되고, 틀린 게 아닌데 달라서 문제인 그런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겁니다. 글쓴 분도 상황을 보니까 나쁜 분은 절대 아닌데 본인만의 세계에 오래 머물다 보니 다양한 상황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좀 약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경험이 또 발생할 수 있을 듯한데.. 저렇게 조언에 잘 귀기울이시는 자세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부들부들
17/03/02 03:07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고 몇 가지 느낍니다.

1. 결혼은 어지간해선 안해야겠다.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되도록 안 낳아야겠다.
2. 말이라는 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심지어 의도적으로 '야!!!'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3. 전후상황 다 재쳐두고.. 많은 사람들의 날선 반응 속에서도 자신이 취해야 할 것을 취한 글쓴이님은 참 대단하다. (나같으면 댓댓글에 아주 그냥...)

어쨌든 다 각설하고, 좋게 마무리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취업도 축하드려요!
탐나는도다
17/03/02 04:02
수정 아이콘
보다가 일이 있어 도입밖에 못봤었는데 이 글을 어제 마저 읽었다면 저도 엄청 날선 댓글을 달았겠네요
아내분 입장에서 생각하면 진짜 속이 터집니다
읽다가 정말 정말 답답해 죽을뻔했네요 초반 댓글도 한몫 하고요 크크

어쨌거나 잘해결하신것같네요 참 좋은 분과 결혼해서 좋은 분들 모시고 사시네요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하셔야겠어요
그런 인연을 만든 만큼 래쉬가드님도 좋은 분이시고 더 좋은 사람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날선 댓글 비판 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
이정도면 유하다고 봅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런 상담글은 정말 난리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17/03/04 00:24
수정 아이콘
끝난 잔치판에 마지막 징소리를 울리자면
인간은 애이고 법적성인이고 간에 유치합니다
덧글보고 자신이 너무 애같이 굴었다고 자책하셨을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님도 저도 원래 그러하고, 님을 질책하는 다른 분들도 스스로 증명하고 있죠
솔직히 지금도 원하는바 실행하고 싶으시잖아요
그리고 그 사안에 대해 이미 합의가 되어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님의 희망과 바람은 합당했습니다. 그 제안의 정당성에 앞서서 이미 ok했다면 나중에 다른 말 하는 것 자체가 배신행위입니다.
장담컨데 그런 배신행위에 분개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일주 전 약속만 해도 당일날 깨버리면 쌍욕이 나오고, 그 날만을 고대했다면 더한 것도 나갈 정도로 화가 나는데 님이 순간적으로 인내했어야 할 정도가 엄청났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사람은 정치에 관련되면 정말 피곤합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관계는 비즈니스에서나 이루어지면 됩니다. 제가 정의하는 가족은 비즈니스관계가 아니고 정치의 대상도 아닙니다. 그동안 신세졌으니 장모님과 아내부터 여행보내드려야 한다? 정치하나요?
'상식'으로 판단하건데 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은 님입니다. 내 생일날에 대우받아야 할 분은 내가 아닌 부모님이지만 그럼에도 선물은 내가 받는 것입니다. 부모님께는 또 특별히 잘 해드릴 날이 일년에 몇번이고 있지요.
섹스리스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니 가볍게 여기시면 절대 안 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님은 이번 일을 계기로 행복해지기는 더더욱 글렀습니다. 원하는게 있으시면 다음 번에는 용의주도하게 준비하여서 욕구를 충족하시기 바랍니다. 벌써부터 피곤해집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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