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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4 22:01:19
Name 다크템플러
Subject 텝스 너무 화나네요
오늘 텝스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전문연 때문에 준비중이고, 보통 전문연이나 전문대학원, 서울대학교 대학원입시, 편입 등을 위해 보곤 하시죠.

텝스관리위원회에서 그간 밝혀온 바에 따르면
문항반응이론(IRT)를 사용해 많은 응시자가 맞은 문제는 배점을 낮게, 적은 응시자가 맞춘 문제는 배점을 높게 하고
쉬운 문제를 맞추더라도 어려운 문제를 맞추면 찍은거로 간주돼 감점하는 등의 점수 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사기라는게 드러났네요.
그냥 너무 단순합니다.
영역별로 틀린 개수대로 줄세웁니다. 그리고 각 틀린 갯수에 해당하는 응시자 비율을 보고 적당히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게 끝입니다. 아, 600점이 중앙값인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중앙값이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라는 물음에 응 나도 만나서 반가워를 못 고른 경우나
비비꼬아놓은 긴 인문학 지문에서 추론을 못해서 틀린 경우나
똑같이 한 문제가 틀린 것으로 처리됩니다.
해커스 텝스 자유게시판(hackers.kr)에서 복기한 내용과 각 응시자들이 올린 자신의 점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점수표가 만들어졌습니다

청해영역
오답수 점수      
0        396
-1        382
-2        364
-3        349
-4        337
-5        327
-6       ?
-7        318
-8        309
-9        302
-10        295
-11        289
-12        284

독해영역
오답수 점수        
0        396
-1        372
-2        344
-3        322
-4        308
-5        295

어휘와 문법은 그냥 백분위=점수더군요
이 시험때문에 학창시절부터 몇년을 날리고 몇시간을 쏟아붓고 몇원을 바쳤는데
고작 이따위 상대평가 줄서우기 시험이라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
문항반응이론이고 나름의 점수산정시스템이고 죄다 사기였네요.
그 회차 응시자끼리 상대평가로 매긴 점수가 공인영어시험 성적이라는게 기가 찹니다.
더 화나는건 고작 이런 시험밖에 인정 안하는 곳이 많다는거죠...
전문연도 그렇고요

점수가 안나오니 모집단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사람들이 점점 빠지니 남은 사람들끼리 무한경쟁...
텝스관리위원회에 진심으로 분노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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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riable
17/02/24 22:13
수정 아이콘
중3때 처음치고 1년에 최소 한번씩은 봤으니 9년차인데,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 단체 민원 넣는다는데 동참할 생각입니다. 일부 영역은 글쓴 분 말씀대로 뭐 대책없이 텝스밖에 선택지 없는데, 어차피 일반 취직하는데 토익이 더 쉽고 효율도 높죠. 그냥 이만원 더 내고 토익치러 가야겠네요. 최근 문제 확 쉬워진거 체감되서 실력 늘었나 했는데 난이도 낮추고 기준 상향조정이나 하는 장난질이나 치고 있고...
다크템플러
17/02/24 22:27
수정 아이콘
저도 중3때부터 쭉 쳐왔는데 참 막막합니다
17/02/24 22:13
수정 아이콘
엥 이거 뭔가요 저도 준비하는데 너무 충격인데요
홍승식
17/02/24 22:13
수정 아이콘
이러면 소송까지도 가능한 거 아닌가요?
17/02/24 22:2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시험 수준 자랑을 하더니...
17/02/24 22:24
수정 아이콘
쉬운문제, 중간문제, 어려운문제 뭘 틀려도 똑같이 하나 틀린걸로 간주되나요..? 허허;;
다크템플러
17/02/24 22:28
수정 아이콘
네. 완전히 똑같습니다...충격이죠
뜨와에므와
17/02/24 22:26
수정 아이콘
애초에 비영어권에서 영어검증시험을 만든다는 거 자체가 개그 아닌가요?

처음 나왔을때부터 그냥 헛짓거리...

미국에서 한국어 검정시험 만드는 거나 같은 소리...
최초의인간
17/02/24 22:41
수정 아이콘
텝스고 토익이고 배짱장사가 너무 심한것같아요..
볼레로
17/02/24 22:41
수정 아이콘
5개 틀리는데 100점이 깎이는건가요? 난이도도 어렵다고 들었는데 엄청나네요..
17/02/24 22:42
수정 아이콘
확실한가요?? 독해는 감점폭이 너무 큰 것 같은데..
다크템플러
17/02/24 22:44
수정 아이콘
네 확실해요. 저 점수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저도 3개틀리고 322점이구요. 물론 이번에 조금 쉬워서 더 그랬을거에요. 그리고 저 아래부턴 감점폭이 점점 줄어들겠죠
17/02/24 22:51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작년 4월까지 응시했는데 그 사이에 이런 변화가 있었군요. 쉬워진다더니 무슨 일을 저지른건지??
Soul of Cinder
17/02/24 22:51
수정 아이콘
서울대라는 이름값 빼면 과연 얼마나 시험으로서의 권위나 유용성이 먹힐 시험이었을지 의문입니다.
cluefake
17/02/24 22: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텝스는 토플보다 싼값에 준비하기 쉽다 이것때문에 뜬 시험이죠.
다람쥐룰루
17/02/24 23:46
수정 아이콘
.....수능도 그래요 현지에서 실제 쓰는 문법위주로 문제 내고 만점자 많이 나오면 아 만점 많이 나오는가보다 다들 영어를 잘하는가보다 하면 되지 꼭 줄을 세워야하나 싶어요....
기업 입장에서도 어차피 면접때 영어로 물어봐서 대답하는거 듣고 판단할껀데 왜 영어시험점수를 적으라고 강요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어요 영어 잘하는사람 데려다 놔도 정작 외국인들 상대하는 상황에서는 영어 잘하는사람 회사내에서 한두명 뽑아서 쓸거잖아요 말단사원 아무나 안시키잖아요...
쓸데없이 어렵고 쓸데없이 복잡한건 독이됐으면 독이됐지 득이될일은 없어요...안쓰는 영어 배울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쟁이
17/02/25 00:18
수정 아이콘
언론에 제보해보시는건 어떨까요 후덜덜;;
테란해라
17/02/25 00:24
수정 아이콘
텝스정도의 공신력이 있는 시험이 굳이 문항반응이론 같은 평가를 하지 않고 저런 단순한 상대평가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려운 문항이 당연히 점수 배점이 높다고 알고있었는데요. 예를들면 독해 38,39,40번같은거...
다크템플러
17/02/25 08:47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다들 파트3부터 풀곤했는데
그게 뻘짓인거로 드러났습니다....
파트1 하나틀리나 파트3하나틀리나 똑같아요
화이트데이
17/02/25 01:13
수정 아이콘
토익도 준비하면서 느낀거지만 말도 안되는 억지 부리는 경우가 가끔 있죠.
얘들이 정답안과 해설을 직접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너무나도 뻔히 보입니다.
찬밥더운밥
17/02/25 01:20
수정 아이콘
그냥 무슨 시험이든 스펙이나 취업을위한 자격증제도나 시험 중 제 기능을 하는 것 자체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전문기사자격증도 1년에 세 번인데 볼때마다 개차반이에요
정성남자
17/02/25 07:28
수정 아이콘
이번점수 장난없습니다
토익 990에 텝스 준비 꽤나 하고도 700 간당합니다 허
상대평가니 제가 생각한 예상 점수와 갭이 너무 크네요
곧 망할 셤입니다
개미핥기
17/02/25 11:42
수정 아이콘
전문연 꼭 되시길 기원합니다.
cienbuss
17/02/25 12:20
수정 아이콘
이쯤 되면 토플이 낫죠. 일회 응시료는 비싸도 저런 수작은 안 부리고 쓰일 수 있는 곳도 더 많은데. 전문연 잘 되시길.
17/02/25 12:54
수정 아이콘
어줍잖은 영어 시험은 다 없애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언어 시험이라는게 잘 읽고 듣고 말하는게 목표가 되어야 할텐데..영어도 잘 못하는데 현지인들도 아리까리한 문제 풀면서 시간 낭비하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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