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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0 13:12:57
Name 사자포월
Link #1 http://m.khan.co.kr/view.html?med_id=khan&artid=201702191419001&code=990100#csidx8f502915e7a6b9d946f7f350c7cdac5
Subject 국회 그림 전시회에 걸렸던 패러디 그림의 여혐 프레임이 의외로...
보수층이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먹히나 봅니다.

저는 원작이 교과서에도 나오는 유명한 그림이라 박사모랑 새누리의 여혐 프레임이 억지 부리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근데 만평 보러 경향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이런 칼럼을 봤습니다.

[정희진의 낯선 사이]한국 남성의 더러운 잠
http://m.khan.co.kr/view.html?med_id=khan&artid=201702191419001&code=990100#csidx8f502915e7a6b9d946f7f350c7cdac5

원작 올랭피아는 당시의 여성 누드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정면을 당당하게 바라보는 작품인데 박근혜 얼굴은 정면을 바라보는 것을 붙인게 아니기 때문에 원작을 이해하고 패러디한게 아니라 단지 쾌락의 대상으로서 여성의 벌거벗은 몸만 갖다 붙인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미술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패러디 그림을 보고 주인여자, 하녀 넣기 편한 구도의 유명한 그림을 선택한 거라고만 생각해서 작가가 무슨 원작의 당시 의미라던가 그림의 주인공 여성이 창녀인게 문제가 될 거 같아서 몸통은 또 비너스 그림에서 가져왔다던가 뭐 그런 소릴 하길래.....

뭐 굳이 그렇게까지 하는가 싶었는데 이 칼럼이랑 칼럼에 링크된 관련 기사 보니까 실제로 여성단체에서 문제시 하나보네요.

새누리가 이거 가지고 표창원 의원직 사퇴라느니 표창원 영입한 문재인은 사과하라 뭐 그런 소리 하길래 여성 문제에 제일 관심 없었던 정당이 정략적으로 물고 늘어지는거 뻔히 보이는구만 굳이 상대해 줘야 하나 싶었습니다만 민주가 표창원 징계하는거 보고 이 이슈가 메갈 사태때 한 번 크게 터졌던거라 만약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필요 이상으로 몸 사리는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정말 여성단체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진 몰랐습니다.

파파이스에서도 이 이슈가 나올 때 김어준은 이건 권력 관계의 균형이 박근혜에게 쏠린걸 풍자한 거라서 남성 쪽으로 권력이 쏠린 여혐 프레임이 안 맞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다른 진보 계열 단체들도 일반적으로 그런 시각이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왜냐면 김어준은 딱히 메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성향을 보면 겉으론 표현하진 않아도 메갈에 좀 우호적이지 않나 예상했고 그런 사람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뭐 현재 친박이랑 대립중인 다른 극진보계도 그러지 않을까 했던것.

그렇게 그냥 한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던건데 조중동도 아니고 소위 진보계열 언론이라는 경향에.....그것도 이젠 사건이 있었던 때로부터 시간이 꽤 흐른 어제 이런 칼럼이 올라온 거 보니까 이게 단발적인게 아니라 앞으로 소위 진보측 정치계의 아킬레스건으로 쭉 갈 거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젠더 감수성이란게 결국 해석하기 나름이라 어디서든 갑자기 치고 들어올 수 있는 거라서.......
나름 진보계열에 속한다는 정치인이면 이 이슈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게 답이지 싶습니다.

설마 새누리가 여성운동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진 않겠죠?


덧.
표창원은 전시회에 풍자 작품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운거지 작품을 자기가 선택한게 아니라는군요.
원래대로라면 작가가 까이게 마련인데 작가는 까 봐야 도움(?)이 안 되니 표적이 그렇게 설정된 것일테고.
자기가 그림 선정한 것도 아닌데 징계 먹은 거였다니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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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 & hive
17/02/20 13:16
수정 아이콘
여성운동이 여권과 결합한게 워마드와 김희정 등 부역자 집단이죠.
설마가 아니고 여성운동은 이미 자한당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좀그만찾아
17/02/20 13:17
수정 아이콘
경향쪽은 예전부터 그쪽 뉘앙스긴 했습니다. 이미 강남역때부터 신나게 써대던 쪽이에요.
스덕선생
17/02/20 13:18
수정 아이콘
어제였나, 경향이 fuxxing usa를 미국여자를 xx하자! 라고 해석한 글을 보고 그냥 관심을 안 주는게 답이라고 생각하게 됬습니다.
킹찍탈
17/02/20 13:18
수정 아이콘
모네 올랭피아도 고전주의에서 가져온 거신데 모네도 여혐종자 불남충행
아 갓양남은 면죄부였지
서동북남
17/02/20 13:23
수정 아이콘
요즘은 자기를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하는 여성들을 보면 일단 경계부터 하게 되는 게 참.
여성들이 고 성재기 씨를 바라보는 마음이 이랬던 걸까요?
아라가키
17/02/20 13:25
수정 아이콘
정작 표창원 부인보고 욕한건 신경안쓰더군요.. 표창원 부인은 남자였나?
세츠나
17/02/20 13:26
수정 아이콘
이 건으로 표창원을 비난하는건 좀 핀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해당 작품의 풍자 방법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절대 허용되어선 안될 정도로 여혐 정서에 찌든 작품이냐 하면 그것도 애매하고...제 가치관으로 봤을때는 상당히 미묘한 선상에 있는데 김어준이나 여성계는 각자 자기 생각에 따라 단정적으로 말해서 어느 쪽도 선뜻 동의가 어렵네요.
사자포월
17/02/20 13:41
수정 아이콘
작품 자체는 여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작가가 주인공 여성이 창녀라는 것 때문에 몸만 동일한 구도의 비너스 작품에서 가져왔다는걸 듣고 그렇게까지 할거면 굳이 왜 이 작품을 골랐나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근데 이슈는 그런 미술사적 관점이 아니라 그냥 벌거벗은 몸에서 터졌죠.
개인적으론 르네상스 시대나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남자 누드작품에 정치인 머리 붙여서 풍자화 만들어도 그거 거지고 젠더 이슈라고 하진 않을거 같은데 칼럼 내용 보면 저 필진의 의견으로는 여성의 벗은몸은 남성의 벗은몸과 의미가 다르다니까요.
이게 이해가 안되면 젠더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듣는게 아닌가 하는데 이런거 이해 안되거나 이해하기 싫은 사람은 그냥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면 멀리 떨어져야 할 거 같습니다. 특히 말 한마디로 문제가 되는 정치인은 더욱.....
17/02/20 15:26
수정 아이콘
근데 사회적 시각이나 문화적 연속성이나 다 따져봐도 남성 누드와 여성 누드는 맥락이 좀 다르긴 하죠...
세종머앟괴꺼솟
17/02/20 13:29
수정 아이콘
그게 왜 의외죠 메갈건으로 바닥 드러난지가 언젠데
사자포월
17/02/20 13:48
수정 아이콘
새누리가 극우인데다가 사안의 의도성이 너무 뻔히 보이고 원작도 너무 유명하며 김어준 정도면 상당히 좌측으로 쏠린 인사라 저 사람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일종의 공감대가 그쯤에서 형성돼 있을거라 짐작했습니다.
루키즈
17/02/20 13:32
수정 아이콘
경향은 그쪽계열옹호하는거 알려진지 꽤됐죠
17/02/20 13:32
수정 아이콘
보수층이야 전략적으로 반발하는 척하는 거고 진짜 먹힌 게 이쪽 진보층이겠죠
동원사랑
17/02/20 13:36
수정 아이콘
올랭피아 오리지날은 최초 발표 때부터 이 정도 난리가 낫던 그림입니다.이유가 뭐냐면
별로 아름답지도 않은 모델의+몸을 드러냈다고.
저 그림 몸의 주인은 정작 불만이 없었어요 대중이 불만스러워한거지.
그렇다고 아무 얼굴에나 길라임 몸을 붙여주나?
홍승식
17/02/20 13: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별로 보기좋은 풍자는 아니었어요.
예전 한나라당의 환생경제 같은 느낌이랄까요?
시사인이었나요? 이집트 파라오를 패러디한 풍자 같은 것에 비하면 참 격이 떨어지는 풍자였죠.
17/02/20 14:01
수정 아이콘
헛소리인 내용이 많은데 그래도 읽은게 완전히 시간 낭비는 아니었던게
박사모가 표창원 부인의 누드화를 그려서 복수(?)했었다는 얘기는
확실히 글쓴이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네요.
17/02/20 14:08
수정 아이콘
이 사건과 별관계는 없겠지만 김어준은 마초에 가깝죠. 딴지시절에도 여성독자들과 여러번 충돌함.
엔조 골로미
17/02/20 16:27
수정 아이콘
비키니 사건이 생각나네요
vanilalmond
17/02/20 14:10
수정 아이콘
Fxxcking USA 를 미국 여성을 강간하자는 뜻이었다고 해석하는데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게 글입니까 뭡니까?
운명의방랑자
17/02/20 14:22
수정 아이콘
오늘도 메갈은 승점을 거저 챙겨가네요
하메드
17/02/20 14:46
수정 아이콘
저 사람 글은 그냥 거르면 됩니다. 전에 제가 지적했더니 '그래도 이 글은 맞는 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가 어떻게 똥을 끊습니까
베니크라게
17/02/20 15:12
수정 아이콘
나름 읽을만 하군요
17/02/20 15:29
수정 아이콘
해당 기사는... F***ing USA는 뭐죠... - _-;;
톰슨가젤연탄구이
17/02/20 15:31
수정 아이콘
진보언론은 저쪽으로는 그냥 노답... JTBC도 저기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죠.
트와이스
17/02/20 18:25
수정 아이콘
탄핵국면이 빨리 끝나서 JTBC의 여혐보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있었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17/02/21 09:54
수정 아이콘
퍼- USA가 미국 여성을 강간하자는 뜻인지 이제 알았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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