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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8 00:00:56
Name   설이
Subject   연애가 귀찮다
솔로부대에 재가입한 것도 어느덧 몇년인지
암울하기 그지없던 인생에 한줄기 빛이 스며드는 듯 했다.

우연찮게 업무상 한다리 건너 알게 된 여성과 썸 비스무리한걸 타게 되었다.

눈에 확 들어오는 미모의 여성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밝은 성격에 애교있는 모습이 좋았고

.. 사실 내가 남의 외모를 따질 꼴이 아니기도 하고 -_-


두어번의 필수적이고 불가피한 그리고 두어번의 업무상이란 핑계로 의도된 둘만의 외부일정중에
어느정도의 친분이 쌓였고
어색한 이모티콘과 함께하던 첫 단톡방의 대화가
매일같이 주고받는 개인톡으로 바뀐게 2주전 정도인가 ..?


꼭 만나서 할 필요는 없었지만
여하튼 오늘 업무상 미팅을 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자리를 옮기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오늘 처리못한 일을 집에서 좀 봐야한단 이유로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다.

아마도 ..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을텐데.
어쩌면 다시 안 올수도 있는.


물론 잔업따위는 없었다.
그러니까 피지알에 글이나 쓰고 있지 않겠는가 -_-;


주6일 일할때 어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주말 이틀간의 휴일이 너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12시까지 퍼질러 자고 밥먹고 졸리면 또 자고
새벽까지 게임하다 축구보고 또 자고 뒹굴거리고 ..

다시 누군가를 만나게되면 이런 주말은 사라지겠지 ..?
주말에도 평일보다 더 신경써서 비루한 외모라도 가꿔야 할 거고

언제부턴가 게임하다 막히면 자연스레 하던 현질도
지금처럼 부담없이 손이 가지는 않을거다.

압버릇처럼 허전하다고 찐한 연애하고 싶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정작 나는
연애를
약간은 두려워하고
상당히 성가셔 한다는걸 깨달았다.

이러다 평생 혼자살지 싶어 큰일이다 하면서도
막상 평생솔로? 것도괜찮네 하는 생각이 또 들어서

뭐랄까 왠지 싱숭생숭 하다.







Vol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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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07
연애가 귀찮은 때도 하고싶을 때도 있겠죠. 하고싶을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흐흐
Jace T MndSclp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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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22
세상을 살면서 하기 싫어도 꼭 해야 하는 일은 부먹뿐입니다. 나머지는 개인의 선택이죠. 연애도 마찬가지구요. 하고 싶을때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롤링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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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27
몇 번의 연애 그리고 크고 작은 만남들을 거치면서 완벽히 저와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나와 맞지 않은 부분들을 어디까지 감싸안아주고 어디까지 허용하지 않을지 결정하기도 귀찮고 어렵네요.
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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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32
어쩔땐 연애 노잼..
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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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39
스스로도 참 웃긴게 ..
처음부터 좀 꺼려지거나 귀찮다고 생각한다거나 그런게 아니였거든요

첫인상부터 호감이 있었고
어케 좀 잘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일부러 자리 만들어가며 으쌰으쌰 하다가
막상 뭐가 되겠다 싶은 순간에 저런 생각이 들어버리니
내가 왜 이러나 싶더군요 -_-;
야옹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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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43
연애라는 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남녀 관계는 다양할 수 있으니까요.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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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0:46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되는데 이게 또 막상 연애가 하고 싶어지면 그땐 아무것도 없는 현실 크크
이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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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1:42
둘이서 찍는 드라마가 로맨틱이든 스릴러든 주연배우 하나가 항상 고정이니 매번 비슷한 스토리와 결말까지...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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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1:53
솔직히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분을 새로 만나는 게 아니면 몇 번 하다보면 지루해 지죠. 패턴도 대충 비슷하고.. 강약약 중간약 하다가 끝
모카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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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1:59
저도 조금 이런 생각이긴 했는데요, 오늘 커플들을 계속 보게되니까 갑자기 연애가 너무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근데 주위엔 아무도 없네요. 흐규흐규
사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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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2:06
현실은 매번 반복되는 패턴에 다음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30대 초반인데 로맨스를 즐기다가도 갑자기 질리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종종 그러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에너지 넘치던 20대 대학생땐 괜찮았던 것들도 이젠 맞춰주기 피곤하더라고요
야옹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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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2:21
저 개인적으로는 연애 외에 여자와 살을 부딪힐 수 있는 방법을 찾은 후에 그런 증상이 왔습니다.
아무튼 새로운 여자와 살을 부비는 일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안토니오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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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2:35
이틀 휴일도 그렇게 천국같은데 매주마다 3일씩 쉬면 얼마나 좋을까요 크....
호리 미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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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2:36
뭘 하시는 겁니까 크크
재즈댄스?
야옹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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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2:45
술이 가장 큰 매개체이더라구요.
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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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2:55
하지 않으시면 되죠. 탕수육은 찍어 먹고, 게임은 시공의 폭풍만 즐기는 게 인간의 선험적 의무일 뿐. 시공의 폭풍 야옹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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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4:10
썸타는 분이 있음에도 혼자 뒹구는 주말이 좋다면, 아직 제대로 꽂히는 분을 못만난거죠.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진짜 꽂히면 주말에 뒹구는일 따위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게 될테니까요.
바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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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4:53
??? 안타깝군요 부먹은 이단행위로 종교재판을 받아 마땅합니다. 타협의 논지가 없어요 빼애액!
바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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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4:55
위의 이단과는 다르게 참된 인성을 가진 분이군요 다만 게임은 블리자드교의 범위까지는 인정해야합니다.
캐터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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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7:05
한계효용 체감
송파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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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7:37
동감합니다.
Nybb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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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8:19
그 '꽂힌다'라는 것도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한 눈에 반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축복이에요. 어떤 면에서는.
살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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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8:27
이 분 그렇게 안 봤는데..
ArcanumT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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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8:28
연애가 귀찮은 게 아니라 과로 때문에 쉬고 싶은 증상입니다.
연애도 체력이 있어야 하죠.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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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09:45
총각들은 좋네요 나도 혼자 살고 싶어요 흐흐
pur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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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0:09
계속해서 연애중인데, 가끔 주말에 안보면 좀 좋더라구요.. 크크크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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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0:11
제 경우는 연애하고 싶을 땐 잘 안 되는데 설이님처럼 연애가 귀찮을 때 되려 잘 생기더라구요.흐흐

그래도 기회 있을 때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시작할 때 피곤하고 귀찮아도 막상 시작하면 그 마음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크리스티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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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1:00
저하고 어쩜 그렇게 똑같으세요....
잠자는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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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4:20
격하게 공감합니다.
**
그리고 탕수육은 찍먹입니다!
**
게임은 스2, 히오스, 하스스톤이고요!
noneth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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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5:33
남녀불문 귀찮아서 연애 안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공감가는 글이네요
물론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찌질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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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6:37
누군가 옆에 있어야 마음이 편할 때가 있고
혼자 일 때가 마음이 편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나이만 먹어 갑니다.??!!!!!!
연필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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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8:36
제가 쓴 글인줄...
연애 좋죠, 근데 돈도 맘대로 쓰고 시간도 맘대로 쓰는 생활이 말그대로 행복합니다. 이게 다른 감정과는 완전히 분리된 감정이라 외로움도 느끼고 가끔 자괴감도 느끼는데 이성적으로 비교하면 쏠로인게 넘나 좋은..
순규성소민아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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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18:45
제 친구 둘 하고 비슷하시네요. 아직도 술마시고 노는거 좋아하고(말 그대로 친한 사람과 술마시는거...여자끼거나 이런거 아닌 순수한), 게임이나 영화 미치도록 좋아해서 평일오전 반차내서 조조로 영화보고 출근하고, 주말은 종일 게임 영화 게임...
결혼은? 앞자리수 5 되기 전에 아이 없는 돌싱녀와 하던지, 아니면 그냥 둘이 같이 산답니다 크크크
근데 한놈은 형님이 42살까지 온갖 익스트림 스포츠 하면서 놀기만 하다가 28살 여자를 데려와서 결혼을 한 이력이 있어서...인생 몰라요 -0-
Biemann Integ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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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23:37
그걸 모두 내려놓을 정도의 여자가 나타나면 결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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