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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20 00:57:48
Name OrBef
Subject [뉴스] 아이에게 새 가족 찾아주고 죽은 말기암 아빠 이야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중에 My life without me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Sarah Polley (새벽의 저주) 랑 Mark Ruffalo (헐크) 가 주연한 영화죠.


아이 둘 가진 젊고 가난한 엄마가 말기암 진단 받고 나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나하나 해본다는 이야기인데, 눈물 좀 납니다. 그 일 중에는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들도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가족에게 새 엄마를 찾아주는 거죠.

근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네요.

https://www.thesun.co.uk/news/2588882/terminally-ill-father-nick-rose-son-logan-foster-home/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4109268/Father-cancer-spent-final-months-finding-foster-family-son.html

아내와 이혼하고 아이 Logan 을 혼자 키우던 Nick Rose 씨가 말기암 진단을 받았답니다.

FAoOjpP.png

Nick 씨는 9개월 동안 열심히 투병했지만, 결국 폐로 전이되어서 사망하셨는데, 아래가 죽기 열흘 전 사진이네요. 많이 아팠을 텐데 아이한테 좋게 해주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아이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직 잘 몰랐을 텐데도 뭔지 모르게 느낌이 좀 있었나봅니다.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죠. 나중에 어른 되고 사진 보면 눈물 많이 나겠네요.

1ZtezYc.png

그래도 죽는다는 현실은 변하지 않죠. 해서 이 분은 9개월 동안 아이를 입양해줄 가족을 열심히 찾아다녔나봅니다. 다행히도 죽기 전에 입양 의사를 밝힌 가족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가 고아원으로 보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 마음 편하게 가셨다고 하네요.

그러니 다들 건강 신경 쓰십시다. 특히 어린 자녀 두신 부모님들은 님 몸이 님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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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0 01:01
수정 아이콘
아...... 조금 전에 과자를 우적우적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회되네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밤에 군것질하는 버릇을 제발 좀 버려야겠습니다.
좋은데이
17/01/20 01:18
수정 아이콘
가볍게 눈팅 조금만 하고 자야지 하며 들어왔는데..
요즘엔 이런것들 보면 감정이입이 꽤 많이되네요. 내가 아빠입장이었다면.. 내가 아들 입장이었다면..
좋은곳 가셨길..
17/01/20 01:22
수정 아이콘
얼마전 아들이 진지하게 아빠 담배 끊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영 찜찜해요 ;;
17/01/20 01:24
수정 아이콘
?!?! 요새 갑자기 이 영화 다시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랬는데 제목이 생각 안나서 답답했거든요.. 개봉했을 때 극장서 봤던 작품인데.... 나 없는 나? 막 이렇게만 생각나고 절대 검색으로는 안나오고...-_-;; 한글로 떠올리니 그랬나봐요. My life without me!!
그나저나 뉴스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기나이트
17/01/20 01:39
수정 아이콘
독거노인은 내 모미 내꺼라서 좋군요! 계속 학대해야지!
17/01/20 01:43
수정 아이콘
헉!!! 그런 뜻이 아닙니다!
Been & hive
17/01/20 05:30
수정 아이콘
넌 더이상~ 자유의~ 모미아냐~
-안군-
17/01/20 11:07
수정 아이콘
22222
어제도 술퍼먹고 출근했더니 속이 뒤집어집니다. 우웁...
타츠야
17/01/20 04:57
수정 아이콘
가족을 위해서 많은 시간 일하는데 정작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마 전에 암 투병 엄마들의 다큐멘터리 봤는데 살아 있을 때 최대한 가족들과 많은 시간 보내고 싶다는 말들이 눈물 짓게 하더군요.
최소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것까지는 보고 싶다는 엄마도 있었는데 결국 입학 보지 못 하고 돌아가시고.
다들 힘내시고 가족들과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시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노아이
17/01/20 09:08
수정 아이콘
요즘 애 둘 키우면서 이런 어린애들 뉴스만 보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가끔 실종아동 찾는다는 뉴스만 봐도, 그 아이와 부모의 헤아리기도 힘든 감정과 슬픔이 느껴져 먹먹한 가슴 참기힘들어 뒤로가기 를 눌러버립니다.
아이들은 행복해야합니다 어떻게든..
사악군
17/01/20 10:27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좀 해야지..
모지후
17/01/20 11:22
수정 아이콘
아버지에게 신장이식한 후, 자기 몸을 과신해서 식이조절, 운동을 엉망으로 했다가 매주 투석받는 환자가 된 제 지인이 있습니다.
그 지인을 보면서 느낀 게, 몸아프면 당사자가 가장 괴롭지만 가족들도 적지 않게 상처받는다는 걸 알았죠.

제발 자기 몸을 소중히 합시다.
한번 몸이 망가지면 정말 돌이킬 수 없어요...
꺄르르뭥미
17/01/21 11:18
수정 아이콘
고모가 암으로 돌아가셨을 때 큰 아이가 중학생 작은 아이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었구요. 아마 병을 알게된게 사망하시기 전년도 6월이었고 10개월간 투병하시다가 4월에 돌아가셨습니다. 투병하시는 동안은 고모 얼굴을 볼 수 없다가, 1월에 작은 아이 생일에 몇개월만에 고모 얼굴을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도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웃어야했는데 참 힘들더라구요.

아무튼 건강 챙기십쇼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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