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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25 04:54:33
Name Cage
Subject [일반] 허니버터칩은 과연 망했을까?
https://pgr21.com/?b=10&n=281048

유통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의 마지막 단계 최종 소매점입니다.
낮에 일하는 와중에 습관적으로 유게를 눈팅하다가 해당 글을 보게 됐습니다.
예전부터 허니버터칩 열풍에 관해서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귀차니즘에 그냥 쓰지 않았던 글을 써보자 합니다.

일단 저는 2011년도에 유통 업계에 뛰어들어서 대형개인 마트 점장직까지 수행하다가
넘나 큰 스트레스로 인하여 올 초부터 조금 작은 규모 마트로 이직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점장이라는 직책이 무슨 일을 하는지부터 설명해 드려야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참신한 진상썰로 글을 올렸을 때 기억을 떠올려보니
점장=사장 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 분이 상당히 많았던거 같네요.
점장은 사장이 아닙니다. 고용되어서 일하는 직원일 뿐이죠.
점장이 하는 일은 무엇이냐? 마트 대부분의 일을 책임지고 운영합니다.
사장이 하는 일은? 점장이 한 달간 운영한 내용을 보고받고 결재를 합니다.
이번달 각 거래처간 매입내역은 이러이러하고 특이사항은 이러이러합니다.
결재를 올리면 사장은 각 거래처에 상품 대금을 결제하고 직원들 월급을 정산하고 각종 기타 비용처리를 하면 그달 장사가 마무리 되는것이죠.

그럼 사장이 직접 관리하면되지 왜 비싼 인건비 써가면서 점장을 고용해야하냐? 라는 의문이 발생할수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규모의 매장까지는 그게 되지만 제가 일했던 매장처럼 규모가 큰 경우 사장이 직접 하다가는 멘탈 터져서 힘듭니다.
그냥 아침에 오픈해서 포스(카운터) 금고잔돈 세팅해놓고 골프치러 다니는게 개이득입니다.
각 매입처와 모든 품목 단가협상(협상이라고 써놓고 싸움이라 읽는)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있는 "사장 나오라고해!"로 대표되는 컴플레인 역시 점장 선에서 정리해야 합니다.
제가 일했던 매장은 월매출 8억 규모였습니다.(퇴사일 기준)

잡썰이 길었는데 이제 허니버터칩 얘기를 해야겠네요.
제과의 경우에는 정형화된 기준이 있습니다.
링크의 사진을 살펴보면 박스에 1500x16이라는 숫자가 써있죠
소비자가 1500원의 제품이 16개 들어있다는 뜻입니다.

소비자가*76%(모든 제과회사 동일)*1.1(부가세)-추가DC(점장재량)=입점가 입니다.

1500*76%*1.1-30%(제가 일했던 당시 해태제과 영업담당과 합의한 수치)=877.8원
25%정도의 마진을 붙인다고 치면 878/0.75= 1170.4원 이네요.
십원단위는 맘에들지 않으므로 1200원에 판매합니다. 마진율은 27%가까이 올라가겠네요.
뭔가 공식같은겁니다. 소비자가 1500원=할인해서 1200원 판매. 대형마트가도 판매가가 거의 비슷합니다.
1500=1200, 3000=2400 이런식이죠.

허니버터 열풍이 불때나, 아니면 지금처럼 허니버터 망한거 아님? 이라는 분위기일때 항상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 반응이 부정적일까?
"별로 맛있지도 않은거 출하량 조절하고 sns로 노이즈 마케팅해서 주작질이네."
"밉상 마케팅으로 흥했던거 거품빠졌네, 이제 망했구만."
실제 현장에서 느낀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서 고민하다가 오늘에서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국산과자 창렬논란과 겹쳐 그 논란을 불식시킨 sns발 허니버터 열풍이 넘나 꼴보기 싫은 심리가 원인이었구나 입니다.

sns노이즈 마케팅이 주작이 아니었다는게 제 결론인데 제 주관적인 경험으로 설명을 드려야겠습니다.(주작 마케팅이었다고 발견된 증거가 중간에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아직 그런건 못본 상황입니다.)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허니버터칩 출시가 14년 8월쯤이었을겁니다.
해테제품 검수를 하는데 1500스낵 3개를 묶은 3번들에 3개묶음의 가운데에 끼어있는 처음보는 노란색 과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점장들이 신제품 등록을 꺼려하는 특성상 흔히 쓰는 제과 영업사원들의 꼼수입니다.
신제품 등록요청을 하는게 아니고 이미 등록된 번들전용 바코드를 붙여서 신제품을 넣는것이죠.

Cage : 이거 뭐야? 또 신제품 나왔구만?
해태제과 영업사원 : 이건 진짜 자신있음 이거 엄청난 인기 끌거임
옆에있던 크라운제과 영업사원 : 점장님 사람들 입맛이 변하고 있어요.. 짭짤한거 위주에서 이제 달달한거 위주로 대박을 칠겁니다. 그러니까 저희 카라멜콘과 메이플....
Cage : 말도 안되는 소리말고 진열 다 했으면 빨리 가

특이하게 이 제품은 바로 다음날 반응이 왔습니다.
손님이 저에게 번들제품을 들고와서 이 가운데에 있는 이 과자는 따로 안팔아요? 라고 물어본거죠
생전 처음보는 하루차 피드백에 이게 뭔가싶어 해태 영업사원한테 바로 연락했습니다.

Cage : 허니버터칩? 이거 내일 단품으로 가져와 등록해줄게 한번 깔아보자
해태제과 영업사원 : 헤헷 내일 바로 가져감.

그때부터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물량공급이 힘들어서 물량을 못댈정도로.
sns열풍으로 품귀현상이 터졌던게 11월 중순인가 그랬을겁니다.
그때당시 저희 매장은 10월쯤해서 이미 허니버터칩 있는 매장으로 지역에서 소문나 엄청나게 시달렸습니다.
그 와중에 해태제과 영업사원이 저한테 빚을 졌는지 아니면 상대의 업무상 실수로 제가 요구할게 있었는지(무슨일 때문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ㅠㅠ)
제가 말한 조건을 무조건 실행해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가 내건 조건이 3일간 무조건 허니버터칩 무제한 공급이었습니다.
신나게 팔아치웠고 매출이 궁금했던 저는 전산으로 저희매장 판매량 조회를 해봤죠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스낵계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새우깡(모든맛, 모든용량 통합),포카칩(역시 모든제품 통합)의 한달전체 매출을 합쳐도 3일간 판매한 허니버터칩 판매량에 못미친겁니다.
이미 이렇게 히트를 쳤는데 주작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죠..
정말 순수하게 사고싶은데 못사는 소비자들의 아우성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sns사태 터지고 저는 곱절로 힘들어져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여태 잘 팔아놓고 왜 숨겨놓고 안파냐.. 내놔라, 너 뒤로 빼돌리냐? 창고 들어가서 같이 확인하자.
심지어 해태제과 배송차량을 발견하자 그 차량을 따라다니다가 저희 매장에 물건내리러 차를 세우자마자 차량을 수색하려던 고객도 있었습니다... 소비자 무섭습니다 정말.

링크글 짤방과 같은일은 왜 일어날까요?
제 경험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짤방에 등장하는 매장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었다 라는게 아닙니다.
제가 점장으로 일하면서 저같은 경우는 이랬었다 라고 설명드리는겁니다.

물건 넣으러 온 해태제과 영업사원을 발견
Cage : 성수기에 매출 너무 안올라온다. 행사한번 때리자. 너 이번달 목표금액 안 간당간당함?
해태제과 영업담당(이하 해):뭐라도 해야함 ㅠㅠ 뭘로 할거임?
Cage : 공장 확장 끝냈다며, 허니버터 행사 한번 때리자.. 물량공급 문제 없자나?
해 : 얼마?
Cage : 700원 줘.
해 : 넘나 힘든것.. 그 단가는 말도 안됨
Cage : 물량띠기로 가능하자나 3판 받아줄게
해  :헐.. 그럼 오키
Cage : 근데 생각해보니 3판이나 받는데 700원 너무 인색하지 않냐? 650원 해줘
해 : 650원이면 쇼트가 개인적으로 감당 안되는수준.. 그럼 5판 받아야함
Cage : 5판은 내가 생각해도 힘들어, 3판 하는대신!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이번달 해태제과 수금 200만원 더 해줄게
해 : 어엌, 오키오키, 대신 반품 안됨?
Cage : 콜

마트는 기본적으로 미수금을 깔아놓고 갑니다.
개업하면서 들어왔던 물건 모든 금액을 다 결제해주고 미수금 0원이면 폐업할때 매장에 남아있는 물건은 어쩌나요?
그렇기에 미수금을 깔아놓고 폐업할땐 매장에 있는 물건을 다시 다 반품처리하고 미수금과 비교하여 상계처리를 하는것이죠
해태제과의 그전 미수금이 500만원 있었고 그 달에 들어온 해태제과 물품이 300만원이면
8백만원 결제해주는게 아니고 300만원을 결제해 주는겁니다.
미수금은 여전히 500만원 이구요.
이 미수금을 줄여주겠다는 조건은 해당 영업사원에게 제시할수 있는 최후의, 최대의 메리트 입니다.
영업사원이 물건을 그달에 얼마를 팔았던, 월말에 회사로 가지고 들어가는 현금이 제일 중요합니다.
보통 사장님들은 금전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인색하지만
점장이 약속한 내용에 관해선 굉장히 협조적입니다.
점장에게 거래처를 상대함에 있어서 최대한 힘을 실어주기 위함입니다.
너희에게 내가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이렇게 하게 해줄게 약속했는데
그렇게 얘기해놓고 막상 사장님한테 갔더니 이렇게 안해줬어요 ㅠㅠ 가 반복되면 거래처간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지고
점장이 힘을 못받으면 장기적으로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Cage:지금부터 허니버터를 950원에 행사를 때리기로 한다!!

보통 원래 가격인1200원에 팔아서 50%에 육박하는 개꿀마진으로 유통기한내 소진 가능한 경우엔 그렇게 했었다고 합니다(업계 관행)
하지만 요즘 추세는 싸게 받았으면 싸게 빨리 털어버려서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게 대세라서 저도 그런식으로 처리했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대충 한개 팔때마다 300원꼴 남기던 제품을 한달에 10박스 팔았다고 합시다
상기 예시한 이런 과정을 거쳐 똑같은 제품으로 같은 한달동안 개당 300원 남기고 50박스 팔면 그게 실적입니다.
이런거 하라고 있는게 점장이에요
내가 왜 해태제과 직원도 아닌데 허니버터칩 게시글 올라올때마다 불편했을까 생각했던게 글을 쓰다보니 답을 찾았네요
저 일 했었습니다.
밤 11시에 일끝내고 새벽에 술한잔 하면서 쓴 글이라 너무 두서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자고 내일 일정도 너무 빡빡한지라 피드백이 없습니다.. 너무 궁금한게 있으시면 나중에라도 쪽지로라도 피드백 해드리겠습니다.

결론: 허니버터칩 아직 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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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6/06/25 05:04
수정 아이콘
거상 cage!!! 유통이라는 거 정말 감각이 있어야 겠네요. 돈을 쫓는 감각.
드림팩토리
16/06/25 05:27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네요.
칼라미티
16/06/25 05:33
수정 아이콘
홀딱 빠져서 읽었습니다.
...점장 시리즈물 연재 생각은 없으신가요?
양념게장
16/06/25 05:4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른 분야의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늘 재미있네요.
파랑파랑
16/06/25 05:48
수정 아이콘
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허니버터 한 번 먹어봤는데,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
결론은 사장 개이득? 흐흐
후따크
16/06/25 05:5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SNS 주작이니 마케팅이니 얘기 나올 때 어이가 없더라구요. 사람들이 너무 음모를 좋아함..
16/06/25 05: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마트 입장에선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받는 대신 입점가도 그만큼 낮게 들일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싼 가격일지라도 마트 입장에서는 어차피 개당 마진이득(300원)이 동일하므로 손해보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군요.

그런데 허니버터칩의 생산원가 자체는 일정할텐데... 그러면 입점가를 할인해주면(예시를 보자면 877원에서 650원) 그만큼의 손해는 누가 지는 건가요?
해태본사가 직접 감내하는건가요(즉 개당 마진률이 낮아도 박리다매로 인해 결국은 이득본다는 식?)
아니면 그 해태 영업직원이 일정부분 할인가만큼 개인이 빚형식으로 손해를 보는 건가요? (즉 영업사원이 할인가를 개인적으로 감내하는 대신 본인 매출실적이 올라서 해태에서 받는 영업수당은 올라가니 그걸 선택하는 것)
그도 아니면 해태가 공장확장으로 인해 허니버터칩의 생산원가 자체를 낮췄기 때문에 입점가 책정에 좀더 여유가 있어진 건가요?

점장님이 해태내부 사정을 알수야 없겠지만, 대충 그쪽 사정 돌아가는 걸 짐작은 하실 것 같아서요.
제 질문을 다시 요약하자면, 할인폭이 커지는 만큼의 손해를 마트가 보지 않는다면 그 손해를 보는 건 누가 되는거죠?
16/06/25 06:31
수정 아이콘
누구도 손해보지 않습니다. 전체 판매량이 늘었거든요.(=시장규모가 확대되었거든요) 스팀 세일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70퍼센트 할인한다고 해서 손해보지 않습니다. 그 이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서 결국 총이득이 늘어나니까요.
Anthony Martial
16/06/25 10:58
수정 아이콘
손해보는 사람 있습니다

똑같이 x원 벌때 몇배는 더 일해야할

공장직원이요. 똑같은 월급받구요.ㅠ

유통쪽이야 많이 배달하믄 많이 버니까 그렇다치더라도...
돌고래씨
16/06/25 12:43
수정 아이콘
생산량을 늘리려면 공장 가동시간을 늘리거나 라인을 늘리고 사람을 더 고용해야합니다.
아무리 공장직원을 쪼아도 생산량에는 변함이 없죠.
그러니까 전체 판매량을 늘린다는 얘기는 같은 직원에게 근무시간을 늘려주던가 직원을 더 뽑았다는 얘기니까
아무도 손해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돈안주고 추가업무를 지시했다면 그건 노동법 위반이구요
Anthony Martial
16/06/25 15:02
수정 아이콘
헬조선인걸 감안해서 쓴 댓글입니다

대기업이라고 다 지키는거 아니더군요
돌고래씨
16/06/25 15:29
수정 아이콘
그렇죠... 헬조선 패치 적용하면 노동자들이 손해보죠 ㅠ
16/06/25 06:45
수정 아이콘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같습니다. 물건을 만드는건 애초에 없던 걸 만들어 내는거고, 그에 대해서 가격을 얼마 붙이건 이익은 되도록 파는거죠. 판매자 입장에서는 총 이득이 중요하지 객단가가 얼만지, 물건 하나당 몇% 남는지가 중요하지 않고요. 그렇다 보니 할인율을 크게 해도 많이 팔면 다 해서 이득이니 그렇게 하는겁니다. 정확히는 판매자가 물건 1개당 받는 이득을 줄이는 대신 수량을 늘려서 총 이득은 더 크게 만드는거죠. 다시 말하자면 기준점이 기존 판매가를 기준점으로 잡고 거기서 할인이 되면 누군가 손해본다고 볼게 아니라 기준점은 완전 제로 (물건 만들지도 않음) 로 잡고 시작하는게 적절합니다.(그러면 어떻게건 파는게 전부 이득이죠 원가 이하로 만들어 팔지 않는 이상)

객단가에서 손해를 보고 총 순이익이 늘어난다면 결국 기존에 비해 비효율(?)이 발생해, 그전 판매에 비해 누군가 손해봐야 되는거 아니냐(제로섬게임이므로)고 생각하신다면, 사회를 넓게 보면 그렇긴 합니다. 소비자가 빚 내서 소비를 하지 않는 이상 이거를 추가로 사는 만큼 다른 걸 안살테니 다른 사업자들 수익이 줄 확률이 높겠죠.
Knights of Pen and Paper
16/06/25 08:58
수정 아이콘
생산원가가 회계적으로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생산량이 많으면 그만큼 고정비 n빵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제조원가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많이 만들어 많이 팔수만 있다면 좀 싸게 팔아도 그게 이득입니다.
도연초
16/06/25 12:37
수정 아이콘
상당히 거친 예시입니다만...

해태가 작년에 원재료인 감자를 1만톤 구입해서, 생산원가 600원의 허니버터칩을 개당 900원 X 1000만개 마트에 납품했다고 치죠.
그럼 해태의 이익은 300 X 1000만 = 30억원이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감자를 2만톤 구입해서, 1000만개는 작년과 같이 900원에, 나머지 1000만개는 본문의 예시와 같은 판촉용으로 생산원가(마진제로)에 납품했다치죠. 이 경우 해태의 이익은 작년과 같을까요?

아니죠.
감자를 1만톤 구입하던걸 2만톤 구입하면서 톤당 구입가격을 작년보다 낮게 네고할 수 있었을겁니다.
또 완성된 허니버터칩을 마트까지 배송하는걸 물류업체에 외주할때, 물량 1000만개를 줄 때 보다 2000만개를 줄 때 개당 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의 생산원가는 작년의 600원에서 예컨대... 550원으로 낮아지게 되는거죠.
결과, 900원에 납품한 물량 1000만개에 대한 이익이 35억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영원한초보
16/06/25 15:37
수정 아이콘
손익계산할때 더 벌 수 있는데 더 못벌은 만큼 손해 보는 것이다라는 논리를 모든 사항에 적용하는게 저는 참 싫더라고요.
아래 Martial님의 댓글처럼 더 굴러야하는 노둥자가 손해보는 사항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원래는 생산라인 늘려서 더 고용을 하는게 맞으니까요.
16/06/26 17:10
수정 아이콘
댓글들 감사합니다. 대략 어떤 식인지 이해가 갔습니다. 복합적인게 다 작용되는거겠군요.
그나저나... 전 이글 보고나서 이제 허니버터칩 쉽게 구하는가보다 싶어 가봤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는 여전히 한군데도 허니버터칩 구경도 못합니다. 아예 들여놓치를 않는거 같더군요. 유사제품은 즐비한데... 전 제작년에 딱한번 먹어보고 그뒤론 단한번도 못먹어봤어요. 맛이 기억이 안나요.
16/06/25 05:59
수정 아이콘
야 재미있네요 ~ 시리즈 연재 부탁드려요
MoveCrowd
16/06/25 06:38
수정 아이콘
'유행'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유머글이 디씨나 일X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지듯이
생각보다 많은 수의 유행이 여성 커뮤니티로부터 만들어집니다.
특히 편의점 제품에 대한 민감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느낌이에요.

생생한 글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6/06/25 06:56
수정 아이콘
25 마진 다 붙여서 1200원인데 1500원에 팔면 25 퍼 마진에 300원 추가 마진인가요?
아케르나르
16/06/25 11:55
수정 아이콘
그거는 유통 단계가 몇개 더 붙어서 그 가격이 되는 거 아닐까요?
16/06/25 07:03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사람이 듣고싶은 이야기를 듣는 경향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면서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인거 보면 우리 생각이 맞는듯 ' 이러면서 진짜 근거도 희박한거에 믿음이 생기는 경우가 자주 있는거 같아요. 최근에 그런거라곤 반기문 관련되서, 국제정치라는게 제대로 알려면 세계사부터 시작해서 공부할게 엄청 많은,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그거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다들 그러던데? 하면서 기정사실화 되고 있더군요. SNS 생기면서 인터넷의 이런 효과가 더 커진거 같아요.
저 신경쓰여요
16/06/25 07:06
수정 아이콘
반기문이 최악의 사무총장이라는 평가는 외국 전문가, 언론들도 계속해서(아주 최근까지도) 그런 평을 내리고 있으니 일반적인 SNS 괴담과 동일선상에서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외국 전문가, 언론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반드시 그가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은 다를 수 있을지언정 평가에 대해 그 나름의 근거는 있다는 것이지요.
16/06/25 07:39
수정 아이콘
근거는 있는데 너무 미약한 근거라서 정보를 취사선택한 경우라 생각합니다. 반기문이 역대 최악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사람 중에서 역대 유엔 사무총장 3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정외과 출신이나 유엔에 관심 있는 사람이 한국에 그렇게 없지는 않을텐데 그런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진다는 것도 그렇고요.
저 신경쓰여요
16/06/25 07:47
수정 아이콘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41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8&aid=0002322310

이 정도면 너무 미약한 근거는 아니지 않을까요? 일반인들의 반기문에 대한 담론은 오바마에 대한, 부시에 대한, 클린턴에 대한 담론보다 특별히 더 아무것도 모르면서 막 던지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더 열심히 공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더 뭉뚱그려서 국제 정치 자체가 공부할 게 엄청 많은 어려운 분야인데 국제 정치인들에 대해 막 평가하더라 하시는 말씀이라면 모르겠는데(그렇다고 하더라도 일정한 근거가 있는 이상 반기문에 대한 비판 여론을 SNS 괴담류로 치부할 수는 없겠죠), 특별히 반기문이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해서 실제보다 부당하게 알못들에게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16/06/25 11:47
수정 아이콘
좋은 링크 감사합니다. 저도 국제정치에 모르는게 많았는데 좋은 글 같습니다.

제가 반기문에 대한 여론에서 안좋게 보는 이유는 '역대 최악' 이라는 단어 때문이에요.(반기문이 일 못했다까진 아무 상관 없다고 보고요) 잘 알지도 못하는거에 대해서 역대 최악을 논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미국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얼마 전의 부시 주니어가 나쁜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많은데 역대 최악이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부시가 못해봐야 미국 대통령중에 어떤 막장이 있었는지 모르기 때문이고 이게 정상적인 경우죠. 이번 링크만 봐도 반기문을 최악으로 꼽지는 않았고 글 느낌상 최악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는거 같은 느낌이지요. 반기문이 야당 쪽 후보로 출마한다고 한다면 인터넷 여론이 이렇지 않았을걸로 보여 더욱 거부감이 드나 봅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6/25 12: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악이라 함은 그만큼 그가 형편 없는 사무총장임을 말하기 위한 수사적인 표현일 따름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씀처럼 그가 정말로 진지하게 역대 최악인가를 묻는다면 아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반기문처럼 아무것도 안 하는 장식용 사무총장이었던 데다가 나치 복무자 출신이기까지 한 사람이 역사에 있었으니, 최소한 나치 복무자는 아닌 반기문이 그보다는 낫지요. 물론 두 번째 기사의 인터뷰이는 바로 그 다음으로 나쁜 사무총장의 자리에 반기문과 1대 사무총장을 꼽았습니다만...

다만 마지막 말씀에 대해서는, 반기문 같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활동한 인사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해외에서의 평가가 우리가 일차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는 반기문이 야당 인사라 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조중동 같은 여권 언론에서도 외신 보도를 인용해서 반기문에 대해 악평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야권 언론 역시 마찬가지인지라...
16/06/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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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반기문이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수사적인 표현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리 생각해서 말하는거 같아요. 조중동에서 반기문 까는건 새누리당쪽에 대체 카드가 아직 있어서라고 보며 (비슷하게 지금 문재인 vs 반기문으로 더민당 대선후보 경합중이었다면 반기문이 까였겠죠) 새누리당의 유일한 카드가 된다거나, 더민당에서 대선후보 단일화 했는데 반기문이 된 후라면 진영에 따라 평이 갈릴거라고 생각해요.
저 신경쓰여요
16/06/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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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반기문이 제일 나쁜 사무총장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가 제일 나쁜 것은 아니고, 최악 바로 다음 정도로만 나쁘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겠죠. 아무리 반기문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역대 사무총장 중에는 나치 복무자도 있어'라고 알려주면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진짜로 최악은 아니라고 이해해줄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역대 사무총장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따름이지, 반기문이 나치 복무자보다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두 번째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그가 유일한 여권 후보로 확정된다면 그 지지자들에 의해 하루아침에 그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반기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이유로 인해 달라지는 평가에 대해서는 생각할 가치가 없겠지요. 반대로 야권 지지자들이 반기문이 야권 후보로 나온다고 해서 평가를 바꾼다면 그 또한 마찬가지겠구요.
음란파괴왕
16/06/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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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전임총장과 비교를 해봐도 너무 존재감이 없...
16/06/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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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는게 별로 없어 자신있기 이야기 하기 힘듭니다만 코피 아난은 역대 최고로 꼽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과 비교하자면..
갓설현
16/06/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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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처음 먹고 느낀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해서 보이면 사먹습니다 크크크크
지니팅커벨여행
16/06/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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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저도 허니버터칩 매우 좋아하는데 평소에 과자를 잘 안 먹다보니 일부러 사러 갈 일은 자주 없죠.
근데 슈퍼나 마트에 뭘 사러 갔는데 허니버터칩이 있다 싶으면 무조건 사요.
특히 맥주 사면 저건 반드시 삽니다.
단맛이니 특이하니 어쩌니는 잘 모르겠고 그냥 사게 되더라고요.
한편으론 해태제과가 롯데나 농심 같은 과자업체에 비해 영세하다 보니 혹시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로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잘 나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른 과자는 몰라도 허니버터칩은 매우 적정한 가격에 적당한 양인 것 같아요.
16/06/2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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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외할때 여학생이 매주 과자사와서 이거 너무 맛있다면서 과자를 주길래 쌤은 과자 안먹는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열풍이 불줄이야...
도언아빠
16/06/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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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재미있습니다. 대형마트매니저의 세계!
16/06/25 07:43
수정 아이콘
글 잘쓰시네요 문외한인데도 재밌게 봤어요 크크
최구일
16/06/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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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엄청 흥미로운 글이네요 멋있으세요
16/06/25 08:2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가짜사나이
16/06/25 08:51
수정 아이콘
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6/06/25 08:57
수정 아이콘
산업재 B2B하다가 최근에는 B2R, B2C 를 하고 있습니다. B2B 영업에 비하면 B2C는 정말 힘들어요.. 존경합니다.
16/06/25 09:09
수정 아이콘
오 재밌습니다 크크
반복문
16/06/25 09:24
수정 아이콘
머죠 이 꿀잼글은? 글에서 허니맛 나네요
60초후에
16/06/25 09:26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1000원에 5개씩 팔면 이득이 남나 하는 의문점이 있었는데 이런 구조가 있었군요.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었을 때 해외 거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해외 거주민들은 두 카테고리로 나눠졌었죠. 허니버터칩을 먹어 본 사람과 먹어보지 않은 사람. 매번 한인슈퍼 갈 때마다 혹시나 들어왔을까 해서 과자 코너를 기웃거리고.. 그러다가 어느 지역 한인 슈퍼에 허니버터칩 떴다는 소문 한번 들리면 우르르 몰려가서 다 사버려서 금방 품절되곤 했었지요. 한국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뭐 필요하냐고 물어봤을 때 제 대답은 항상 똑같았었습니다. 다 필요없으니 허니버터칩 한 봉지만 사다줘. 근데 1년여동안 아무도 그 미션을 성공 못했었어요 크크. 한국에 있어도 구하질 못하더라구요. 열풍이 불고 나서 1년후쯤에야 친구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한 봉지 사다줘서 처음 먹어봤는데 그때의 감동이란.. 참 스토리가 있는 과자입니다 허니버터칩은.
렌 브라이트
16/06/25 10:18
수정 아이콘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는게 강점이기도 하죠.

사실 묶음 할인 때리는 아이스크림들이 얼마나 오래된건지는 모릅니다.
mystery spinner
16/06/25 11:45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못 먹어봤어요.
작년말 잠깐 한국 갔을때 마트가서 물어봤더니 아직도 구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여기 한국마트는 허니통통만 가끔 들어오더라구요.
달달한거 좋아해서 먹어보고 싶은데,
저에겐 아직 가상의 과자입니..
60초후에
16/06/27 08:47
수정 아이콘
꼭 조만간 드셔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6/06/25 09:26
수정 아이콘
내용도 재밌고 글 자체를 쏙쏙 들어오게 쓰시네요 크크
살려야한다
16/06/25 09:33
수정 아이콘
크크 글이 허니맛이네요.
[NOH]ChrisPaul-NO.3
16/06/25 09:33
수정 아이콘
역시 자본주의의 꽃은 유통이죠.
16/06/25 09:37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하나 날리고 갑니다.
my immortal
16/06/25 09:54
수정 아이콘
잘못된 식견으로 글을 썼는데 이렇게 박제되니 부끄럽네요. 해당 글을 삭제 하고 탈퇴하겠습니다.
16/06/25 10:11
수정 아이콘
헐;
16/06/25 10:48
수정 아이콘
어잉???
홍승식
16/06/25 11:15
수정 아이콘
헐...
이게 탈퇴까지 할 일인가요?
그냥 몇자만 더 추가하시면 되죠.
슈바인슈타이거
16/06/25 14:07
수정 아이콘
엥 진짜 탈퇴하셨네..
제랄드
16/06/25 09:58
수정 아이콘
현장감 지리네요 흐흐
독수리가아니라닭
16/06/25 10:0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초보롱미
16/06/25 10:05
수정 아이콘
시리즈 고고씽~!
16/06/25 10:11
수정 아이콘
결론: 허니버터칩 아직 잘 나갑니다. 크크크
저 올해 처음 먹어봤습니다 크크크
그래도 요즘은 종종 보여서 보이면 계획에 없었더라도 일단 사고 봅니다...
렌 브라이트
16/06/25 10:20
수정 아이콘
편의점 허니버터시리즈PB가 갑자기 다 사라져서 매우 슬픈 1인.
허니버터팝콘 꿀맛인데!! 허니버터 꼬깔콘이 있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여전히 안보이는걸 보면 아직 잘 나가는거 맞습니다.
랄라스윗
16/06/25 10:39
수정 아이콘
사실 맨 처음 먹었을 땐 조금 실망한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먹은게 15년 4월 정도였으니 꽤 늦게 먹어 본 편이었는데 그 기간만큼 기대감이 너무나도 쌓였던지라..

그런데 오히려 시간지날수록 생각이 바뀌더니 지금은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예전에 비해서는 먹고싶을 때 먹을 수 있어서 더 잘 먹게 되었어요.
속마음
16/06/25 10:49
수정 아이콘
허니버터칩을 보려고 들어왔다 유통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보고 갑니다흐흐
16/06/25 11:14
수정 아이콘
보이면 일단 삽니다. 맛있어요.
홍승식
16/06/25 11:14
수정 아이콘
넘나 재밌는 글이네요.
현장의 모습은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무무반자르반
16/06/25 11:41
수정 아이콘
마트서 보통 1200에 팔고
가끔 세일잘하는 마트가면.1000에 팔던데
때오는건 대략 900원이군요
아케르나르
16/06/25 12:11
수정 아이콘
몇달 전에야 처음 먹어봤었는데, 맛있더군요. 저희 집이 과자를 그리 즐기지는 않는 편인데, 부모님께서도 잘 드시더라고요. 확실히 맛있는 과잡니다.
돌고래씨
16/06/25 12:46
수정 아이콘
점장이야기 재밌네요 크크 시리즈로 연재해주시죠!
저도 허니버터는 일단 맛있어서 화제가 되었고 기폭제가 sns라고 보는데
대중들에게는 너무 sns로 인한 거품상품이다 라고 인식되는거 같아요.
그냥 맛있어서 잘팔리고, 또 허니버터칩이 너무 잘나가니까 [허니버터]라는 새로운 맛의 장르?카테고리?가 생긴거 거든요
코나투스
16/06/25 12:5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D
Tyler Durden
16/06/25 12:57
수정 아이콘
전 단것보단 짠걸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단것도 분명 맛있긴 한데 점점 아재취향이 돼가는건지 몸을 챙기는건지..
허니버터도 분명 맛있기야 하지만 저에겐 기존에 나온 과자가 더 맛있게 느껴졌거든요. 새로운 과자이지만 그렇게 새로운 맛은 없어보였고
또 저는 허니버터 열풍일때도 있으면 한번사보고 없으면 말고란 식이였는데, 저와는 반대로 배송차량까지 쫓아가면서 따지는 고객이 있을것 같단 생각을 하긴 했는데 실제로 있다하니 사람의 집착이랑 욕망?이란게 덜덜 하구나 느껴지네요.
과자가 달고 짠게 대부분이고 그게 맛있으니 달고 짜게 만드는거긴 하지만, 성분함량보고는 고를만한게 없어요.
과자가 건강은 둘째고 맛있으라고 만드는거긴 한데.. 다이어트에는 확실히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과자 마진이 얼마정도일까 궁금해 하곤 했는데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린것 같네요. 수고 많으십니다 크크
근데 애초에 소비자가에 거품이 붙으면 전체적으로 거품이 붙는거 아닌가요?
소비자가는 제과회사에서 책정할듯 싶은데..
16/06/25 12:58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해서 그러는데, 월매출 8억인 매장이면 인건비나 임대료, 제품 구매비용 등 기타 비용 다 제외하고 순수하게 매장 주인이 가져가는 돈은 얼마 정도 되나요?
16/06/25 14:21
수정 아이콘
아무리 못해도 5프로는 가져가지 않을까요? 그러면 4000만원정도..?
16/06/25 17:33
수정 아이콘
비밀입니다만.. 제가 일했던 매장은 사장님이 건물주셨습니다 임대료는 없어요 ^^;;
16/06/25 13:21
수정 아이콘
방금도 이마트 트xx더스에서 한박스 사왔습니다. 120그람 5개들이 한박스에 만원! 거의 무조건 삽니다. 60그람짜리가 혼자먹긴 적절한 것 같긴 하지만 120그람도 먹다보면 금방입니다. 요새 뱃살이 나온 건.. 기분 탓이겠죠.
DavidVilla
16/06/25 13:26
수정 아이콘
꿀잼글!
잘 읽었어요. 대화로 처리한 부분이 너무 생생하고 재밌으십니다 크크
어디쯤에
16/06/25 14:36
수정 아이콘
꿀잼글이네요 크크 저도 소비재 제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이런 유통 1선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기 그지 없습니다. 제과 말고 다른 상품을 이야기도 연재해 주세요!!
바람숲
16/06/25 16:48
수정 아이콘
real 해서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치즈맛 감자칩 중에는 허니버터가 제일 맛있는 거 같습니다.
웃돈 주고 사먹을 생각은 없어서 허니버터칩 열풍 불고 일년 가까이 못 먹어 봤는데 그 사이에
수미칩 치즈맛, 포카칩 치즈맛 등등 한번씩 다 먹어보고
결국 요즘에 허니버터도 먹어보니 원조가 짱이더군요.
과자를 많이 안먹는 편이지만 감자칩을 좋아하는 편이고 포카칩을 가장 선호했는데, 치즈맛은 해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6/06/26 03:34
수정 아이콘
허니랑 버터는 있는데 치즈는 없...
바람숲
16/06/26 11:10
수정 아이콘
하긴 허니랑 버터도 눈물만큼 들어있고 그냥 맛을 낸거긴 할텐데
어쨌든
치즈맛이 아니군요
전 요즘 단 맛나는 감자칩들을 뭉뜽그려서 치즈맛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이제부턴
버터맛으로 기억하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6/06/26 11:32
수정 아이콘
저는 허니인지 버터인지 치즈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맛있는 과자구나 하고 먹어요.
눈꼽만한 함량으로 포장하는 거 질려서...
근데 감자는 들어 있는 거 아닙니까 크크
16/06/25 17:01
수정 아이콘
전설의 허니버터를 아직도 못먹어 봤습니다...
16/06/25 17:20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일하는 와중에 잠깐 와봤더니 유게 원글 쓰신분이 탈퇴를 하셨네요;;
글쓴분을 저격하거나 탓하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런글이 처음 올라온것도 아니구요
단순히 그냥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현장의 상황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죄송스러워 지네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니 탈퇴 하셨더라도 이 댓글 보시면 마음 푸셨으면 합니다 ㅠㅠ
동네형
16/06/25 18:41
수정 아이콘
남들은 맛있다니까 나는 똑같이 말하면 특색없어. 별루라고 해야지 -> 나는 맛없으니까 니들 의견 바이럴임 -> 어 왜안망하지 -> 어 아직도 안망하네 -> 거봐 망하지? 내말이 맞음 처음에 그거다 바이럴이고 맛 없는거 맞음 -> 그냥 늬들 바이럴에 낚인거고 난 현명한 소비자임

요 프로세스에요.

[언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 요거 피지알 버전이죠
[허니버터칩? 제주변은 다 맛 없다던데.. 마케팅빨 아닌가요]
김촉수
16/06/25 19:13
수정 아이콘
거상이 또..
SwordMan.KT_T
16/06/25 22:11
수정 아이콘
전 허니버터칩의 가장 큰 업적은 수입과자붐 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점수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지금에서야 그냥저냥한 과자
가 되었지만, 수입과자붐 한창일 때 허니버터칩 나온 건 한국 과자업계의 메시아라고 생각합니다.
까리워냐
16/06/25 23:04
수정 아이콘
이거 빨리 추천해서 강제 연재로 가야될것 같네요
16/06/26 08:08
수정 아이콘
한창 열풍불 때,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하면서 어렵게 구해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요즘은 눈에 잘 띄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런 지, 예전처럼 보이면 바로 사지는 않습니다 크크
피지알뉴비
16/06/26 18:20
수정 아이콘
저는 허니버터칩같은 달달한 과자보다는 포카칩이나 나쵸같은 과자를 좋아해서... 전 별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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