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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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4 16:02:16
Name Jace Beleren
Subject [일반] [픽션] 당신을 더 알고 싶어요, PGR 쪽지 확인해주세요.


'쟤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그거 가지고 반했다고? 꼴랑 그거?'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계기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고, 때로는 다수의 공감을 쉽사리 얻어내기 어려울만큼 지극히 개인적이고, 특이할 때가 있다. 그리고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목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는 사람을 좋아하는것도 아마 공개된 자리에서 밝힌다면 저런 종류의 반응이 나오는, 특이한 케이스에 들어갈듯 싶다.

물론 아주 드문 이야기는 아니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명되기 전에도 타지에 사는 이성과 펜팔으로 사랑이 시작되는것은 남성향 여성향 가리지 않고 순애소설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고, 드물게 실제로 그렇게 사랑을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인터넷이 등장해서 세계각지의 사람과 쉽게 필담으로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게된 지금에서는 생각보다는 흔한일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내 주위에도 그런 케이스가 없는것은 아니였다. 인터넷 소설 커뮤니티에서 함께 소설을 쓰던 그룹의 둘이 어느날 우리 사귄다는 이야기를 전해오기도 했고, 포트리스 2 라는 게임에서는 소위 말하는 '게임 여친'이 없는 친구가 없었으니까, 은근히 분위기가 수상하던 와우 길드원 둘이 있었는데, 생업에 집중하느라 게임을 못하다 한참만에 접속하니 둘이 사귀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깨가 쏟아지더라. 그 관계의 무게감은 케이스마다 많이 달랐지만, 어쨌건간에 연애 세포가 팔팔한 젊은 남녀가 텍스트만으로 호감을 가질 수 있다는것을 체감할 정도는 되었다.

하지만 그게 내 이야기가 된다? 그건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다. 나는 단순히 얼굴만 보고 사랑에 빠지는것도 이해 못할만큼, 깊이 정이 들어야 그제서 사랑에 빠지는 타입이라는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실제로 여태까지 했던 모든 연애가 학교, 학원, 일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동고동락한 사람과의 연애였고, 짝사랑도 그랬으니까. 나는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이상형에 가까운 여신보다 그다지 내 타입 아닌 학원 친구와의 연애가 더 즐거운 타입이라고 그렇게 믿었다.

물론 그것은 오판이었고, 그래서 나는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다.



내가 처음 당신을 의식하게 만든 계기는 당신이 질게에 올린 글이었어요, 회사에서 동료 직원이랑 장기자랑을 나가는데,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이었죠. 고작 그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노래를 좋아하는 나는 나와 같은 장르를 좋아해서 노래방에서 부르고, 장기자랑에까지 나간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굉장히 반가웠고, 그래서인가 이 사람 음악 들을 줄아네. 하는 생각에 처음으로 당신의 아이디를 인식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렇게 한번 아이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당신이 쓰는 글이 반가워지기 시작했어요. 성별이 나와 반대임에도 사회에서 은근히 나와 비슷한 경험을 많다는 점에 놀라기도 하고, 당신이 어떤 심정을 겪었는지 써 둔 내용에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며, 아마도 처음으로 당신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년배 사회인으로서의 일종의 동질감이 아니였나 생각해요.

허나 애석하게도 당신은 여기에 글을 그렇게 많이 올리지 않는 사람이었고, 어쩌다 다른 게시판 댓글에서나 가끔 아이디를 볼 수 있었죠. 그 마저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없었고, 나는 어느순간 그것이 섭섭하고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 아쉬움에 오히려 내가 열심히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물론 이곳에 글을 쓰는 자체도 나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혹시 당신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큰 동기가 되었다는것을 부정하긴 어려울거 같아요.

그러나 세상 만사 그렇게 맘대로만 되는 일이 어딨겠습니까, 내 글이 댓글이 몇십개가 달리며 흥하건 열개도 안 달리며 망하건간에, 당신은 거의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달린 한두개의 댓글도 그냥 글 잘 봤다는 인사치레정도였고, 따로 티 나게 거기에 대댓글을 달아보려고 해도 여지가 전혀 없는 수준의 댓글, 그게 전부였죠.

그래서 그냥 체념할까도 생각했어요. 생각해보면 나도 한두살 어린애가 아니니까, 솔직히 저치에 대해 내가 아는게 얼마나 되나, 만났는데 나한테 실망할수도 있고, 내가 실망할수도 있고,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맘에 둔 사람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러나 다행히 나는 작년 이맘때쯤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하는것보다는 그래도 뭐라도 해보고 망하는것이 낫다는것을 체득했고, 그래서 딱 마지막으로 돌직구 한번 던져보고 접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거구요.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몰라요, 어디 사는지도, 남자친구가 있는지도 몰라요. 나이도 내 또래라는건 글을 봐서 알지만, 실제로 정확히 몇살인지, 나와 동갑인지 연하인지 연상인지도 몰라요. 그런데 나는 당신의 글을 읽으며 당신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슨 대단히 비장한 마음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진심이라는것을 전하고 싶어서 공개적으로 글을 작성했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사람들앞에서 민망하거나 당신의 PGR 생활을 귀찮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니까 개인적인 내용은 글을 올리며 동시에 따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쪽지와 이 글을 확인하고, 마음 있으시면 거기 적힌 연락처로 카톡주세요. 많은 이상한 사람들도 자기 입으로 이렇게 얘기하기에 100% 믿을수는 없겠지만, '나 정말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랑 딱 한번만 개인적으로 얘기한번 안해볼래요?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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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anks -

PGR에서 여자친구 남자친구 만났다고 맨날 자랑하시는분들
                        내 만화가 친구에게 만나달라고 메일 보내신 여학생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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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4 16:05
수정 아이콘
예전 pgr 만우절 이벤트 생각나네요.
Jace Beleren
16/05/24 16:09
수정 아이콘
저는 올해 만우절이 PGR 첫 만우절인 신규회원이라 옛날일은 잘 모릅니다 ㅜㅜ 표절 아닙니다
사이버포뮬러
16/05/24 16:22
수정 아이콘
아..기억납니다. 만우절 장난인지도 모르고 참 두근거렸지요...
슬프고 아련한 기억..
16/05/24 16:12
수정 아이콘
초현실주의적인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안군-
16/05/24 16:12
수정 아이콘
췟. 픽션일지라도 이런 달달한 글은 반대입니다. 크크크....

그리고.... 성별은 반대지만, 실제로 위와 같은 과정으로 PGR에서도 결혼까지 한 커플이 탄생했었으니....
그 주인공이 바로, 지금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퍼읍읍...
Jace Beleren
16/05/24 16:23
수정 아이콘
갓플레인이었군요
사이버포뮬러
16/05/24 16: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제 글을 막 올리면 쪽지도 막 오고 그러나요?
자게를 도배해볼까...근데 난 글도 재미없잖아. 안 될 거야 아마...
Jace Beleren
16/05/24 16:20
수정 아이콘
저도 PGR에서 글 쓰면서 쪽지 많이 받아봤는데 쪽지 받으면서 회원정보에 있는 어떤 숫자가 같이 내려가더라구요 (?)
Sgt. Hammer
16/05/24 16:15
수정 아이콘
글을 잘 쓰고 싶다 으으...
게임도 못하고 글도 못 쓰고 ㅠㅠ
Jace Beleren
16/05/24 16:18
수정 아이콘
일단 겜게 글을 마지막으로 탈머 상사부터 하시는게...
Sgt. Hammer
16/05/24 16:20
수정 아이콘
사실 해머는 진짜로 접었습니다.
저 글이 참참못 끝에 해머 아예 끊으면서 쓴 글이에요 크크크크
협동전에서나 만나자구 해머찡
Jace Beleren
16/05/24 16:21
수정 아이콘
휴머는 있어도 탈머는 없다는 시공의 폭풍 성현들의 말씀이...
Sgt. Hammer
16/05/24 16:23
수정 아이콘
노바충이 되어야겠어 후후
Jace Beleren
16/05/24 16:28
수정 아이콘
브라우더 당신은 틀렸어
16/05/24 18:44
수정 아이콘
탈머라니까 자꾸 머리를 만지게 되는군요..
스타슈터
16/05/24 16:15
수정 아이콘
페북에도 피지알 만큼이나 열심히 글을 올리는데,
어느순간부터 매번 같은분이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댓글을 달아주는게 눈에 띄더군요.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동안 어려웠는데 글이 많이 힘이 됐다며 감사해 주셨는데 그 기억이 쉽게 잊혀지지 않네요.

아 물론, 저는 아직도 모솔입니다. (주륵)
Jace Beleren
16/05/24 16:22
수정 아이콘
캐못... 아 아닙니다.
켈로그김
16/05/24 16:15
수정 아이콘
나 정말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야만 합니다.
16/05/24 16:16
수정 아이콘
악마야 물러가라
곧내려갈게요
16/05/24 16:21
수정 아이콘
펜팔을 팬픽이라 쓰신것 같은데...
Jace Beleren
16/05/24 16:22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tannenbaum
16/05/24 16:28
수정 아이콘
죽창이 아니라 피지알에 부적이라도 붙여야겠어요. 아니면 십자가나 성수라도 가져다 놓든지 대책이 절실해 보이빈다.
Jace Beleren
16/05/24 16:30
수정 아이콘
저 아래 두 사실을 바탕으로 올라온 글과 달리 이 글은 픽션입니다.

근데 제가 실제로 이 방법으로 번호를 따야겠다고 맘을 먹었으면 사실이어도 제목에 픽션이라고 슬쩍 달아놓을거 같기도 합니다.
tannenbaum
16/05/24 16:32
수정 아이콘
픽션이어도 달달하니깐 배가 아프단 말이에욧!!!! ㅜㅜ
수아남편
16/05/24 17:00
수정 아이콘
엥? 커플부대가 왜 배가..
-안군-
16/05/24 17:56
수정 아이콘
자기가 땅이 있어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법...
수아남편
16/05/24 18:17
수정 아이콘
땅없답니다 ㅠㅠ
Jace Beleren
16/05/24 17:58
수정 아이콘
여기 밑에 다행이다 죽창 안생겨요 해로운글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 다 애인있는데 그러는거에요 이 사이트가 이렇습니다
tannenbaum
16/05/24 18:02
수정 아이콘
아닌데.... ㅜㅜ
Jace Beleren
16/05/24 18:09
수정 아이콘
ㅜㅜ tannenbaum님께는 본의 아니게 죄송하지만 저 밑에 진짜 해당되시는분이 있습니다ㅠㅠ
tannenbaum
16/05/24 18:01
수정 아이콘
....... not any more.....
ㅜㅜ
수아남편
16/05/24 18:17
수정 아이콘
아재 ....ㅠㅠ
질소반과자반
16/05/24 16: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느낌이 좋은 분이 있어서 계속 쪽지를 날리곤 했었는데.. 그분과 쪽지를 주고 받고 그랬었죠..
요즘에는 그분 글이 통 안보이기도 하고.. 그 이후의 인연의 끈이 없어서 아쉽기는하죠~
반복문
16/05/24 16:40
수정 아이콘
역시 달달한 글은 픽션일때가 좋네요 크크
이진아
16/05/24 16:52
수정 아이콘
아 다행이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라네요
16/05/24 17:05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저는 글을 안쓰니 저럴일이 없으니깐요 ^^
미카엘
16/05/24 17:17
수정 아이콘
해로운 글인 줄 알았습니다 크크.
오늘은뭐할긴데
16/05/24 17:27
수정 아이콘
오~ 대단한데?? 어라 픽션 뜻이 머였지? 아하~~
마스터충달
16/05/24 17:44
수정 아이콘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절대, 네버요. 윤동주를 보십쇼. 그를 도운 여성이 많았던 이유가 그의 글 솜씨 덕분일까요? 저는 윤동주의 사진을 본 뒤로 글로 뭔가 될거라는 기대를 버렸습니다.
Jace Beleren
16/05/24 17:54
수정 아이콘
고민정 아나운서라는 반례가...
마스터충달
16/05/24 17:58
수정 아이콘
세상은 넓으니 그런 일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일이 나한테도 일어날 정도로 흔하지는 않을겁니다. ㅜㅜ 그러니 기적이라고들 하겠죠 ㅜㅜ
-안군-
16/05/24 17:57
수정 아이콘
외모지상주의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선현들의 전통이죠.
16/05/24 18:55
수정 아이콘
pgr은 아니고 시기도 꽤 예전이긴 한데
모 사이트 게시판에 중2병 스러운 표현으로 내 상처나 고민 같은 걸 반쯤 드러낸 내용을 몇번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쪽지가 오긴 오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제가 윤동주님 같은 얼굴이 아니어서 그냥 친구로만.... 크크크
리스키
16/05/25 10:20
수정 아이콘
윤동주... 백석.... 임화... 황순원...

소위 일제강점기 문학계 F4를 보면... 그들이 어째서 여성들과의 이야기가 많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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