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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0 06:38:48
Name yangjyess
File #1 Screenshot_2016_02_10_05_24_08.png (558.7 KB), Download : 54
Subject 밀양


18세기에 볼테르라는 어느 늙은 죄인이 신이 없다면 그것을 발명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인간은 정말로 신을 발명해 냈다.

인간처럼 야만스럽고 사악한 동물의 머릿속에

'신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동스러운가.

신이 인간을 창조했는가 인간이 신을 창조했는가 복잡하게 따지지 않겠다.

나는 신을 받아들이겠다.

신은 우리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알 길 없는 현명함을 지녔다.

나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문제에 대해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겸손하게 인정하겠다.

하지만 신을 받아들이더라도

그가 창조한 세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인간의 모순들이 빚어 낸 모욕적인 희극이 전부 애처롭게 사라져 버릴 거라고 믿더라도,

이 세상의 피날레에 이르러 뭔가 너무도 귀중한 것이 문득 출현하여 모두가 그것으로 충만하고 모든 분노가 사그라들고 모든 악행들이 용서되고 모든 피가 보상될 것을 믿더라도,

그렇더라도 그 세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게 나의 테제다.

내가 심하게 고통을 받아도 다른 사람은 절대로 내가 어느 정도까지 고통받는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내가 아닌 데다가 사람이라는 동물은 타인의 고통을 인정하는 데 아주 인색하니까. (그게 무슨 벼슬이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왜 기꺼이 인정해 주지 않는 걸까?

나에게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거나 내 얼굴이 멍청하게 생겼거나 내가 언젠가 그의 발을 밟은 적이 있기 때문일까?

게다가 고통도 고통 나름이다.

가령 배고픔과 같은 고통은 누군가는 이해해 줄 수도 있겠지만

이념으로 인한 고통은 인정해 주는 일이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그는 나를 바라보다가 내 얼굴이 이러저러한 이념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얼굴과는 전혀 다르다고 여길 테니까.

인간을 두고 짐승같이 잔혹하다는 표현을 더러 쓰지만

짐승들 입장에서 보면 이는 너무나도 부당하다.

짐승은 절대로 인간처럼 그렇게 기교를 부려서, 예술적으로 잔혹하게 굴 수는 없거든.

호랑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물어뜯는 것 뿐이데.

만약 악마가 존재하지 않아서 인간이 악마를 창조했다면, 인간은 그것을 자신의 형상과 모습에 따라 창조했을 거다.

명확한 결론을 내기 위해 어린아이들만을 예로 들자.

지표면부터 중심부까지 이 땅을 흠뻑 적시고 있는 인류의 나머지 눈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위해 이토록 축조되었는가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비굴하게 인정한다.

나의 이 애처로운 머리로 알 수 있는건 그저 고통은 있으되 죄인은 없고, 하나가 또 다른 하나를 단순하게 낳아서 연신 흐르고 흘러 평행을 유지한다는 사실 뿐이다.

그걸 알아서 거기에 동의할 수 없는 거다.

죄인은 없는 거고 내가 그걸 안다는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한테 필요한 건 보복이다.

이게 안 된다면 나는 스스로를 박멸할 거다.

그 보복은 무한대의 시간 속 언젠가, 어디선가가 아니라

바로 여기서, 내 눈으로 그것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그 무렵에 내가 벌써 죽은 몸이라면 나를 부활이라도 시켜야 한다.

왜냐면 내가 없는 상태에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너무도 모욕적일 테니까.

나는 사슴이 사자 곁에 눕는 것을, 죽임을 당한 자가 벌떡 일어나 자기를 찔러 죽인 자와 얼싸안는 것을 보고 싶다.

무엇을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이 이렇게 됐는지를 갑자기 모두가 알게 되는 순간에, 나는 그 현장에 있고 싶다.

지상의 모든 종교들이 바로 그 소망 위에 만들어졌다.

나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어쩌라고.

이들에 대해서는 무엇을 해야 될까.

만약 고통이라는 대가를 치르고서 영원한 조화를 얻는다 쳐도 여기에 아이들은 왜 필요한 거지.

사람들 사이의 죄에 있어서의 연대 관계라면 나도 이해한다.

복수에 있어서의 연대 관계도 이해한다.

하지만 죄에 있어서 아이들이 무슨 연대 관계가 있다는 거냐.

만약 정말로 아이들도 자기 아버지의 온갖 악행에 대해서 그 아버지들과 연대했다면,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앞서 말했듯 그 진실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므로 내 나쁜 머리로는 이해할 도리가 없다.

오, 나는 신을 모독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하나의 찬미하는 목소리가 되고

모든 생명체가 '주님, 주님이 옳았습니다. 이는 주님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라고 외치며 온 우주가 전율할 것을 알고 있다.

아이를 죽인 살인범과 아이의 어머니가 얼싸안고 '주님, 주님이 옳았습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칠 때,

인식의 월계관이 도래하여 모든 것이 해명될거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에도 그렇게 외칠 수 없다.

아이의 눈물이 보상 받지 못한 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고통이 진리를 구입하기 위해 필요했던 고통들의 총액을 메워주는 데 쓰였다면 단언하건데 진리라는 것 자체가 그만한 가치가 없는거다.

어머니는 감히 그놈을 용서해서는 안 되는 거다.

어머니가 용서를 원한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것만을 즉 그녀가 어머니로서 받았던 한없는 고통에 대해서만 용서할 수 있지, 아이의 고통에 대해서라면 그녀는 감히 용서할 권리가 없다.

설령 아이 자신이 그놈을 용서해 준다고 할지라도 어머니는 용서해서는 안된다.

어디에 조화란 놈이 있단 말이냐.

이 세계를 통틀어 용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가 있기는 한가?

인류에 대한 사랑이 있다면 조화 따위를 바라지 마라.

차라리 복수의 순간을 맛보지 못한 고통들과 함께 머무르라.

비록 내가 틀렸다고 해도 차라리 나는 복수의 순간을 맛보지 못한 도저히 풀릴 길 없는 나의 분노를 간직하겠다.

조화의 값을 너무 높게 매겨 놓아서 우리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그 비싼 입장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서둘러 입장권을 반납하려는 거다.

신이 만든 세계로의 입장권을.

내가 정직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반납할 의무가 있다.

나는 신을 받아들이지 않는게 아니라 그저 신에게 그 입장권을 정중하게 반납하는 거다.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궁극적인 평화와 안정을 주기 위해

인류의 운명의 건물을 지어 올리는데

이 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단 하나의 조막만한 창조물을, 예컨데 그 아이와 같은 창조물을 괴롭히지 않으면 안 되게 생겼고

그 아이의 복수받지 못한 눈물 위에 그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조건에서 건축가가 되는 것에 동의하겠는가.

그 건물의 혜택을 입게 된 사람들이 아이의 피를 대가로 해서 자기들의 행복을 받아들이겠다, 받아들이고 영원토록 행복하겠다는 데 동의한다면,

그걸 용납할 수 있겠는가.

.
.
.
.
.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제 5장 Pro 와 Contra 에서의 이반의 대사를 듬성등성 요약발췌한 것입니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무뢰한을 보았고,

누군가는 흔한 느와르라고 하는 그 영화에

영알못인 저는 첨밀밀 이후 그런 감동은 처음이었고

특히나 전도연이 장난이 아니구나 싶어서 다른 영화도 찾아보다가 밀양을 보았고

밀양을 다 보니 이 느낌을 표현할 만한 말로는 바로 이반의 저 대사만한 것이 없다 생각해 적어올려 보았습니다.

무신론자 이반이 수도사인 동생 알료사에게 저런 식으로 용서불가! 신이 만든 세계 못받아들여! 라고 말하자

알료사는 '딱 한명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죄를 위해 자신의 무고한 피를 흘렸다. 형이 말한 건물은 그 사람의 피 위에 건설된다. 예수.' 라고 대답하고,

이에 이반이 '어 어 크킄 예수 오키. 예수 끌어낼려고 내가 지금까지 이지랄 떨었지. 지금 바로 저격해줄께'라면서 문제의 서사시 '대심문관'을 소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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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0 08:21
수정 아이콘
마음을 자기가 원하는 상태로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애쓰는건 정신병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용서하려고 애쓰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16/02/10 08:3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마음은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traviata
16/02/10 08:3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영화들 이제야 보시다니...
저도 한때 저 영화들 보고 한동안 전도연 앓이 좀 했었드랬죠
혹시 아직 안보셨다면 류승완 감독 피도눈물도없이 추천합니다
필모그래피가 많은데 아주 재밌게 봤던건 저 세작품 + 해피앤드 정도였던듯 합니다
yangjyess
16/02/10 13:06
수정 아이콘
'밀양 안 본 눈'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크 전도연 영화 전부 찾아볼거 같네요
16/02/10 10:35
수정 아이콘
많이 본 글이었는데 역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이군요.
16/02/10 10:48
수정 아이콘
밀양 너무 오래전에봐서 드문드문 기억나는데 인상적인 씬이 많아서 좋았네요
연출도 맘에들었고 엔딩장면도 좋았음
for4ndroid
16/02/10 10:55
수정 아이콘
밀양을 보면 종교가 왜 필요한지, 종교가 왜 필요없는지 둘 다 알 수 있다.던 댓글이 생각나네요.
뭔가 단편적이면서도 복잡한 댓글이고, 또 영화를 잘 표현한 댓글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하고싶은대로
16/02/10 11:28
수정 아이콘
밀양에서 전도연은 송강호 자체를 지워버릴정도였죠. 영화자체는 정말 괜찮게 봤는데 나중에 대학발표준비할때 정리하다가 송강호가 있었나! 할 정도였어요.
케이아스123
16/02/10 13:11
수정 아이콘
저랑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셨군요.
저는 송강호의 담백한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였고, 오히려 그 때문에 전도연의 연기가 약간은 부담스럽게 다가오더라구요.
이창동 감독 역시 송강호가 칸 남우주연상 타면 전도연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송강호 연기에 깊은 만족감을 느러냈구요.

사실 밀양(secret sunshine)이라는 제목과 주제의식을 따져보자면 송강호가 밀양 그자체라 볼 수 있으며, 송강호가 전도연을 끊임없이 그리고 은은하게 비춰주는 것과 전도연이 그 송강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종교를 부정하는 것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교회 씬에서 전도연이 오열하는 씬에서 바로 뒷좌석이 아닌 뒷뒷 좌석을 골라서 앉은게 송강호의 의견이였다고 하는데 본인의 역할에 대해 어느정도로 이해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인거 같네요.

실제로 송강호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를 꼽으라면 저는 밀양을 꼽습니다.

하고싶은대로 님의 말처럼 전도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저랑은 다른 형태로 감상을 하시는 것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지만 제가 정말 인상깊게 봤던 대목에 대해 공감이 안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댓글 달아봅니다. ㅠㅠ
하고싶은대로
16/02/10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발표 준비하면서 송강호의 역할 자체가 밀양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다 라는 내용의 글은 읽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인상에 박히는건 전도연이라서...발표준비하면서 여러가지 평론들을 읽은후에 다시 보니까 송강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았으나 전 그래도 전도연이 너무 인상에 박히더라구요.
저도 님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하고, 다른 의견 보는것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한번 봐봐야 겠네요.
yangjyess
16/02/10 13: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송강호는 송강호니까요... 크 둘다 쩔더군요
후따크
16/02/11 06:32
수정 아이콘
저도 송강호 최고 연기는 밀양에서였다고 생각해요. 많이 언급되지 않는것 같아 아쉽고요. 전도연 뒤를 받쳐주는 송강호 연기는 아 진짜... 전도연도 전도연이지만 송강호가 우선 인상깊었네요.
맹꽁이
16/02/10 11:41
수정 아이콘
좋은 영화인데 두 번은 못 보겠어요.. 진이 다 빠짐
16/02/10 12:04
수정 아이콘
시험드는 영화였습니다
이진아
16/02/10 12:37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영화에서 말하고자하는걸 모두 함축해놓은 영화...
16/02/10 12:44
수정 아이콘
이창동 감독이 왜 대단한지
전도연은 대체 어떻게 칸 여우주연상을 잡았는지를 알 수 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또한 그 전도연을 티안나게 받쳐준 송강호의 대단함을 더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딱 한번 봤는데 아직도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아직도 사진처럼 기억이 남네요.
yangjyess
16/02/10 13:19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영알못이라 무뢰한에서 전도연 처음 봤습니다. 헤 칸의 여왕이라더니 꽤나 섹시하구나... 했는데 밀양을 보니 아 젊었을땐 오히려 이렇게 펑퍼짐한 아줌마 느낌도 났었구나.. 하다가, 약국 주인 꼬시는 장면에서 '어라? 다시 무뢰한 전도연이네?' 똑같은 얼굴이 이렇게 달라 보이나 하고 놀랐습니다 크
수박이박수
16/02/10 13:36
수정 아이콘
정말 저도 두번은 못보겠어요 ㅜㅜ 가슴이 먹먹해서....
스프레차투라
16/02/10 14:21
수정 아이콘
우연찮게 며칠 전에도 iptv로 밀양을 봤는데, 저라면 어떤 식으로든 학원원장에게
직간접적 위해를 입혔을 겁니다. 제목이 <용서는 없다>로 바뀌긴 하겠지만.. 헐헐
yangjyess
16/02/10 15:33
수정 아이콘
사실 전 학원 원장 딸을 어떻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러진 않더라구요 킄
신용운
16/02/10 14:43
수정 아이콘
원작소설과 영화 둘 다 본 소감을 말하자면, 같은 약이긴 해도 소설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쓰디쓴 약이고 영화는 그것보단 조금 덜한 한약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좋은 작품입니다. 소설도 한 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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