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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5 09:23:40
Name Neandertal
Subject 남성 중요 부위만 빼 놓고는 다 유연해야 하는 이유...
1957년 소련에서 스푸트니크라는 인공위성을 최초로 지구 궤도로 쏘아 올린 후 소련과 미국은 우주 탐사 분야를 놓고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물론 이 경쟁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측면이 다분히 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냉전 시기에 문화, 정치체제, 경제,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상대방보다 자신의 체제가 더 우월함을 증명해 보여야 했기에 이 두 나라는 우주 탐사를 놓고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런 경쟁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미국의 아폴로 계획이었지요. 무려 미국 전체 예산의 5퍼센트까지 써 가면서 인간을 달에 보내기 위한 노력은 숨 가쁘게 전개되었고 결국 1969년 아폴로 11호의 우주인들이었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딤으로서 이 경쟁은 미국의 승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두 나라의 우주 경쟁은 달을 놓고서만 벌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구 말고 또 다른 행성인 금성이나 화성을 놓고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는데 특히 화성 탐사와 관련해서는 이 두 나라를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사건이 우연치 않게 비슷한 시기에 벌어지게 됩니다.



화성...


앞선 매리너 탐사선들의 성공적인 화성 탐사 힘입은 나사는 1971년 매리너 9호 탐사선을 화성으로 쏘아 올립니다. 비슷한 시기에 소련에서도 마스 2호와 마스 3호라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냈습니다. 매리너 9호는 최초로 화성 궤도에 진입해서 화성 주위를 돌게 되는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전까지의 화성 탐사선들은 모두 화성을 스쳐 지나가면서 (flyby) 화성 탐사를 진행했었는데 이번 매리너 9호에 와서는 아예 인공위성처럼 화성 주위를 공전하면서 장기적으로 화성을 관찰할 계획을 세운 것이었습니다.



매리너 9호...(상상도)


마스 3호...


소련의 마스 2호와 3호는 이보다 더 담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두 탐사선은 아예 화성 착륙선(Lander)를 장착하고 와서 화성 표면에 착륙선을 내려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이 미션이 성공만 한다면 적어도 화성 탐사에 있어서는 소련이 미국을 앞질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매리너 9호와 마스 2호, 3호가 비슷한 시기에 화성에 도착했을 때 마침 화성에서는 거대한 모래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었습니다. 이전 화성 탐사선들은 이러한 모래바람을 경험하지 못했었기에 화성에 이런 모래바람이 분다는 것은 지구에 있는 우주 과학자들도 처음 겪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짙은 붉은색의 모래바람이 화성 전체를 뒤덮자 이전 탐사선들이 선명하게 관찰했던 화성의 크레이터들도 다 보이지 않게 되었고 화성은 그냥 붉은 모래 바람으로 뒤덮인 매끈한 당구공 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의 매리너 9호와 소련의 마스 2, 3호와의 결정적인 차이가 이 두 나라의 화성 미션의 운명을 갈라놓게 됩니다. 매리너 9호는 탑재된 통제 프로그램을 지구의 통제실에서 제어하고 재 프로그램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나사에서는 매리너 9호의 메인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일단 매리너 9호를 화성 궤도에 진입만 시켜놓고 그 밖의 탐사활동은 모두 중단시킨 채 모래바람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반면에 소련에서 발사한 마스 2호와 3호는 지상 통제센터와는 통신만 할 수 있을 뿐이었고 탐사선의 탐사 활동은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서 자동으로 실행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래바람이 불어서 화성 표면을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 2호와 3호는 미리 프로그램 된 대로 정해진 때가 되자 거센 모래바람 속으로 화성 착륙선을 내려 보냈습니다.

첫 번째 화성 착륙선은 화성 표면에 추락했고 두 번째 화성 착륙선은 화성 표면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추정은 되었지만 착륙하자마자 거센 모래바람으로 인해 궤도를 도는 탐사선과의 통신이 두절되었고 이는 다시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화성 주위를 돌고 있던 두 탐사선 마스 2호와 마스 3호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모래바람으로 인해 화성 표면의 어떠한 지질학적 특징도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부지런히 화성의 사진들을 찍어서 지구로 송신했습니다. 당연히 소련에서 전송받은 화성 사진들은 그걸 바탕으로 어떠한 성과물도 나오기 어려운 과학적으로 거의 쓸모없는 것들뿐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소련의 화성 미션은 실패!였지요.



화성의 모래폭풍 전후 모습...


반면에 화성 주위를 돌면서 화성의 모래바람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렸던 매리너 9호는 수개월 후 마침내 화성의 모래바람이 잦아들고 대기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미션을 수행합니다. 매리너 9호는 화성의 많은 지역을 촬영하여 화성 지도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였고 화성의 중력에 대한 측정을 하였으며 화성에도 계절이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였고 화성의 작은 두 위성들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촬영하는 데도 성공하게 됩니다. 매리너 9호의 이러한 미션의 결과물들은 나중에 바이킹 미션을 통해서 실제 화성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무사히 착륙 시키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화성에서의 모든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매리너 9호는 자신의 고도를 조절시켜주는 연료가 다 소모되자 지구의 통제 센터를 통해서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어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리너 9호는 새로운 화성의 위성이 되어서 지금까지도 계속 화성 주위를 돌고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미국과 소련의 화성 탐사의 결과가 극명하게 갈린 것은 아마도 이 두 체제의 성격이 그만큼 달랐던 데서 나온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미국의 문화와 중앙 통제적이고 계획적인 소련의 경직된 문화에서 나온 화성 탐사선들의 성격의 차이가 결국 미션의 성패를 갈랐던 것은 아닐까요?


출처: [Destination Mars: New Explorations of the Red Planet] by Rod P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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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삽시다
15/05/25 09:27
수정 아이콘
굉장히 다급하게 클릭했다가 이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의 모래폭풍 크기를 보니 매드맥스 생각나네요. 불쌍한 착륙선...ㅠㅠ

그런데 진짜 흥미롭네요. 어떻게 저런 거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에서 피드백 없이 상황불문 일방적으로 진행하도록 만들어놓을 수가 있는지. 말씀하신 사상과 사고의 유연함이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듯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신아리
15/05/25 09:44
수정 아이콘
굉장히 다급하게 클릭 크크크크크
Neandertal
15/05/25 10:08
수정 아이콘
화성에 모래폭풍이 분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던 때였으니 저런 상황에 전혀 대비할 필요를 못 느꼈던 같습니다...아마 본인들도 상당히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미국 쪽 역시 그런 사실을 몰랐던 것은 마찬가지지만 "만약"의 경우라는 걸 늘 염두에 둔 결과이겠지요...
닉네임을바꾸다
15/05/25 10:18
수정 아이콘
그런 미국도 미터법과 파운드법을 착각해서 사고를 내거나...O-RING에 문제가 있어서 사고가 나거나................
아폴로 13처럼 총체적 난국으로 가거나...하니....
Neandertal
15/05/25 10:35
수정 아이콘
우주탐사라는 거 자체가 이런 위험들이 늘 내재해있고 최악의 경우를 감수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유인미션의 경우는 더 그렇고요...
닉네임을바꾸다
15/05/25 10: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가 제시한건 우주탐사에서 각오해야하는 위험부담이라 하기에는....
특정 상태의 중요부위처럼 유연하지 못한 관료적 마인드의 문제가 더 있는 편 아닙....?
방과후티타임
15/05/25 10:40
수정 아이콘
위성이라는게 약간이라도 무게가 추가되면 다양한 측면에서 복잡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기능만 만들어놓는 거하고, 데이터를 통해 위성 제어가 되는 기능이 추가되는 것에 대해 예산 및 기술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었던게 아닐까요?
Neandertal
15/05/25 10:44
수정 아이콘
비용 측면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미국쪽이 돈을 더 쏟아부을 여력이 있었을 것 같긴 합니다...소련 측은 최소비용에 최대효율 쪽을 생각했을 것 같기도 하고...--;;;
Cazorla Who?
15/05/25 09:33
수정 아이콘
제목학원 최고네요 크크크
잘 읽었습니다.
15/05/25 09:37
수정 아이콘
제목에서 추천 누르고 갑니다 크크크
공허진
15/05/25 09:39
수정 아이콘
스포츠 신문급 낚시 제목이네요 크크
The HUSE
15/05/25 09:44
수정 아이콘
파닥파닥
15/05/25 09:45
수정 아이콘
추천!!
15/05/25 09:49
수정 아이콘
어느 학원 다니세요 ?
스타슈터
15/05/25 09:52
수정 아이콘
남성 중요 부위도 평소에는 유연해야죠.
중요한 순간에서만 뚝심을 지켜야지...
유연하지 못하면 부러지기도 쉽습니다.

... 는 뻘글
현금이 왕이다
15/05/25 09:53
수정 아이콘
결국 전희가 중요하단 말씀이시군요. 추천 누릅니다.
덧) 사실 20분에 한 번 씩은 해면체에 갇힌 피를 돌려주는 게 좋습니다. 언젠가 피지알에도 탑씨가 생긴다면 논의해 볼만한 주제 같군요. 크크
평양냉면
15/05/25 10:35
수정 아이콘
탑씨 크크크
호구미
15/05/25 10:44
수정 아이콘
탑씨 생겨봤자 똥얘기만 할듯....아 그건 이미 그러고 있구나 ㅠ.ㅠ
켈로그김
15/05/25 09:53
수정 아이콘
중요부위도 유연해야 합니다.
유연하다는 것은 말랑함과 단단함을 고루 갖추고 태세전환이 가능한 상태를 의미한다능..
유유히
15/05/25 10:1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15/05/25 12:00
수정 아이콘
음 그러니까 뒷부분을 말하는거겠..
닉네임을바꾸다
15/05/25 10:16
수정 아이콘
제목이 본문을 먹었어?
마스터충달
15/05/25 10:47
수정 아이콘
마치 인터넷기사를 보는 듯한 이 제목은 뭐지? 크크크크크크
iAndroid
15/05/25 11:07
수정 아이콘
미국이 유연해서 성공을 거뒀다기 보다는 마침 매리너 9호의 미션이 모래폭풍을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운이 좋게 설계되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스 2호와 3호는 애시당초 착륙을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 추진체를 많이 싣지 않았겠죠.
그리고 애시당초 화성 진입궤도를 착륙에 최적화해서 설계하였을 겁니다.
그런데 추진체도 없는 상황에서 공전 궤도로 무리하게 변경했다가는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을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럴 바에야 그냥 계획된 미션을 그대로 수행하자고 결정하는 것도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봅니다.

근데 매리너 9호는 저궤도위성입니다. 애시당초 착륙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죠.
진입도 화성 주변을 돌도록 하는 공전 최적궤도로 진입했을 거구요.
그럼 촬영 시작시간을 위성의 작동을 모래폭풍이 멈출 때까지 연기하는 것은 설계된 미션에서 크게 벗어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아예 장기간 촬영을 염두에 두고 설계/개발을 했기 때문에 추진체도 충분히 실었을 겁니다.
물론 유연성도 미션 성공에 일부 기여를 했겠지만, 그 보다는 미션 설계목적의 차이가 둘의 성패를 갈랐다고 보는 게 맞겠죠.
Neandertal
15/05/25 11:09
수정 아이콘
여러모로 소련이 운이 안 좋았네요...--;;;
15/05/25 11:54
수정 아이콘
난 왜 중요부위만 유연한가...
Neandertal
15/05/25 11:56
수정 아이콘
ㅠㅠ...
공허진
15/05/25 12:10
수정 아이콘
고무고무 능력자?
종이사진
15/05/25 12:24
수정 아이콘
중요부위는 두말할 것도 없이 척추죠.
Neandertal
15/05/25 12:33
수정 아이콘
남자는 허리!!!
산적왕루피
15/05/25 21:2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소중이가 고무처럼 부드럽다면...ㅠㅠ
Neandertal
15/05/25 21:29
수정 아이콘
FAIL!!!!
공상만화
15/05/25 13:03
수정 아이콘
체제의 차이보다는 굴라그의 유무가 아니겠습니까? 너 시베리아!
리듬파워근성
15/05/25 13:08
수정 아이콘
아아 타스만 있었어도...
15/05/25 13:54
수정 아이콘
포모스가 화성의 위성이었군요
starmaze
15/05/25 14:51
수정 아이콘
포모스가 아니고 포보스가 맞습니다. 작성자분이 오타를 내신것 같아요!
Neandertal
15/05/25 15:30
수정 아이콘
이런... 수정하겠습니다.
막타못먹는원딜
15/05/25 14:07
수정 아이콘
크크 역시 신기한 세상이네요
뒷짐진강아지
15/05/25 17:00
수정 아이콘
삭케행 글인줄 알았는데...
15/05/25 18:4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의아한 제목을 보았을때는 글쓴이를 꼭 확인하셔야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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