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2/28 09:48:41
Name 치킨과맥너겟
Subject [일반] '푸틴 정적' 야당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피격 사망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52&aid=0000662403

AFP 통신과 CNN 등은 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모스크바 중앙 광장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건 대한민국 이승만이 자기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사람이면 백색테러 하던 시절과 유사하군요..

방사능 홍차에 이은...야당후보 암살이라니..
넴초프는 과거 엘친시절 총리였습니다.

진심 무섭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5/02/28 10:02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기사 내용만 보면 사실상 푸틴 반대쪽 진영에서 으뜸가는 거두 정치인인데 쫓겨나고 망명한 것도 아니고 피격이라니.......
wish buRn
15/02/28 10:04
수정 아이콘
경제혼란,야당 거두 암살..
독재자의 전형적인 망테크 아닌가요?
히로카나카지마
15/02/28 10:06
수정 아이콘
마나가 없어도 마법사는 마법사
수면왕 김수면
15/02/28 13:09
수정 아이콘
라스[푸틴]인건가요 크크크
HOOK간다.
15/02/28 10:07
수정 아이콘
러시아는 이제 완전한 독재체제인듯 하네요.
강용석
15/02/28 10:19
수정 아이콘
어마어마 하네요 정말;
15/02/28 10:21
수정 아이콘
러시아 국민들은 푸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거리에 나가서 푸틴퇴진시위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15/02/28 10:25
수정 아이콘
야당 대표가 피살당하면.. 이제 러시아. 어쩌죠?
그 누구도 입을 못열텐데.

제정 러시아의 시작인가요;;
좋아요
15/02/28 10:31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숨길 생각도 없구나
발롱도르
15/02/28 10:38
수정 아이콘
이래도 푸틴 간지난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불굴의토스
15/02/28 10:47
수정 아이콘
한국 위상으로 보면 문재인,안철수같은 분인가요?
치킨과맥너겟
15/02/28 10:51
수정 아이콘
야당의 거물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그정도의 위상이 맞겠군요
말퓨천지
15/02/28 11:11
수정 아이콘
거의 문재인과 맞먹는 야당의 에이스였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피살당한거 보면 제정 러시아가 다시금 도래하는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겠네요;;
발롱도르
15/02/28 11:25
수정 아이콘
예전 박정희시절의 김대중을 생각하면 될듯
15/02/28 11:54
수정 아이콘
정치 경력으로 따지면 문재인보다는 군사정권시절의 양김에 더 가까울거 같아요.
15/02/28 13:53
수정 아이콘
전두환 군사정권시절로 비유하면,
정치적 힘을 따지면 김영삼or김대중,
경력으로 따지면 김종필과 비슷한 위치라 해야할라나요..?
지은이아영이
15/02/28 10:56
수정 아이콘
갈데까지 가네요. 끝이 어떨지는 역사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15/02/28 10:57
수정 아이콘
은하영웅전설의 골덴바움생각나네요. 국민들이 원해서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가는 모습이네요.
Otherwise
15/02/28 11:13
수정 아이콘
현 러시아도 오래가지는 못 하겠네요.
세계구조
15/02/28 11:25
수정 아이콘
관권선거는 양반이구나.
15/02/28 11:35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숨길 생각도 없구나. 22
뻐꾸기둘
15/02/28 11:37
수정 아이콘
작년에도 푸틴 비판하는 발언 자주 하던 배우가 집에서 의문사한 상태로 발견됬었죠.
15/02/28 11:41
수정 아이콘
러시아국민들은 이런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예전 유게에서 봤던 것으로는 구소련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것 같던데요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미래는 어찌될지,

갑자기 소치올림픽 생각나네요, 푸틴대통령이 관람석도 아닌 관계자석에 대놓고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고 그냥 작심하고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줄 생각이구나 했다던데, 당시 심판 중 누구는 자국에 돌아가서 인터뷰하기를 분위기가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안주면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해서 오버아닌가 했는데 이걸 보면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네요
리비레스
15/03/01 00:01
수정 아이콘
당시 심판이 누구였나요? 대통령이 관람석 말고 관계자석에 앉는 게 매우 이례적인 일인가요? 그리고 소트니코바가 금메달를 딴 게 그거와 무슨 상관인가요?
15/03/01 13:11
수정 아이콘
좀 공격적이시네요, 저도 오버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는데요, 초점은 푸틴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막장이구나라고 여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피겨이야기는 저도 전언의 형태로 들었을 뿐인데 오버라고 제가 인식했듯이 설마 그 정도겠어, 했었는데 정치적으로 라이벌을 암살할 정도면 그 정도 분위기도 만들 수도 있겠구나, 그런 정도의 사람이겠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다만 이렇게 인식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 중국선수도 자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대로 채점하면 연아가 금메달이고 은메달은 카롤리나코스트너이고 동메달은 소트니코바도 아닌 마오아사다라고 했기도 했고요, 당시 프랑스언론에서도 러시아와 미국의 담합을 보도하기도 했고

최근 러시아의 유망주인 뚝따미셰바의 전 코치인 스베틀라나 베레틴니코바조차 당시 소트니코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베스트를 다 했고 그에 대해 존중하지만 제대로 채점하면 연아가 금메달이고 은메달은 카롤리나이고 소트니코바는 동메달이었을 것이다, 심판들이 명백하게 연아와 카롤리나에게 낮은 점수를 주었다. 올림픽이 소치(러시아)에서 열렸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인터뷰가 있습니다

원문은 http://www.izvestiaur.ru/sport/10036501.html 인데 이것이 페이스북에 영어로 옮겨진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 놓은것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전 김연아팬덤 기준에는 사실 삐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아사다 마오를 꽤 인정하는 편이고 연아의 롱엣지도 타당한 판정으로 받아들였거든요

해서 그런 사람들이 많은 피겨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긴 사실 카타리나 비트시절부터 피겨팬이 되신 분들도 아주 많아요, 헌데 자국 대통령이 관람석도 아니고 관계자석에서 대놓고 보다니 좀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나아가 다른 곳에서는 자국대통령이 그렇게 대놓고 내려와서 관계자석에서 관람한 것은 상당히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견해가 있기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암튼 각설해서 심판의 그 발언도 당시 어떤 사이트에서 읽은 것인데 이 모든 내용에 대해 솔직히 반신반문했습니다, 물론 제대로 채점했다면 당연히 연아가 금메달이고 소트니코바는 홈빨로 동메달 수준이라 여기지만 설마 그 모든 음모론이 사실일 거라 생각은 안했어요, 다만 당시 기억에 올림픽 초기에는 연아금메달을 아주 당연시하던 러시아관계자들이 후반에 오면서 말이 달라졌는데 그게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탈락, 남자피겨의 기권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해서 그동안 있던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방사능 홍차, 거기에 정적 암살이라니 설마설마 했는데 이 정도 인물이면 올릭픽 피겨에서도 그러고도 남겠구나가 포인트입니다, 잘 보시면 알겠지만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줄 생각이구나 했다던데, 제 생각이 아니라 누구의 생각을 인용한 겁니다, 거기에 들으면서 오버한다고 생각했으나 이런, 저런 사정을 보면 진짜 그랬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구나가 포인트여요

그냥 무심히 쓴 댓글에 이렇게 장황한 해명을 해야 할줄은 몰랐네요
리비레스
15/03/03 01:22
수정 아이콘
제가 궁금했던 건

첫째. 댓글에서 언급한 심판 인터뷰의 출처
둘째. 대통령이 올림픽 관계자석에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는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이며 그게 특정 선수 금메달과 인과관계가 있는가?
(푸틴은 김연아가 나오기 훨씬 전인 피겨 단체전에서 선수들, 코칭스텝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관계자석"이라는 용어를 쓰는 해외언론조차 없었습니다. Ref : http://www.huffingtonpost.com/2014/02/09/vladimir-putin-figure-skating-russia-olympics_n_4756742.html)

였습니다.

푸틴이 정적을 암살한 거야 10여년 전에도 있었던 일이라 새삼스러울게 없는 데
출처도 근거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이야기를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여기시면 됩니다"
윗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가르치듯이 말하는 게 재밌네요.

더불어 전 누가 금메달을 딸 자격이 있나 장황한 해명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만...?
(굳이 따진다면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주는 판정은 정당했다고 말하는 전문가와 금메달리스트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건 요구하시면 따로 글을 쓰던지 댓글을 달던지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 Sally Jenkins의 말대로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너가 누구와 이야기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 미국 피겨 메달리스트 폴 윌리 역시 링크옆에서 보고 있었고
그는 "소트니코바가 더 많은 에너지를 뿜어냈고 김은 다소 축 늘어진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녀의 프로그램은 다른 선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보다 감성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중략) [반면에] 소트니코나는 끝날 떄까지 힘차게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너는 그런 종류의 점수를 테이블 위에 두고 오지 싶지 않을 거야."]


But it depended entirely on who you talked to. Former American silver medalist Paul Wylie was also at rink-side,
and he thought Sotnikova brought more energy and that Kim had seemed to flag a bit. “I felt like it lacked the emotion of the performances that others gave,” he said. “For me, the last spin, it kind of faded. [Whereas] Adelina kind of accelerated to the finish. You don’t want to leave those kinds of points on the table.”

Ref : http://www.washingtonpost.com/sports/olympics/adelina-sotnikovas-olympic-gold-medal-win-over-kim-yu-na-will-be-endlessly-argued/2014/02/20/ba928286-9a7a-11e3-80ac-63a8ba7f7942_story.html )

아래 댓글도 근거를 써주신 것 중에 출처를 밝힌 건 하나 뿐인데, 이것도 원문을 끝까지 읽어보면 뉘앙스가 다릅니다.
아래 인터뷰에서 Svetlana Veretennikova는

Могу только повторить - Аделина Сотникова большая молодец. Она сделала всё, что могла. Хотя, при всем к ней уважении, арбитры должны были расставить итоговые оценки несколько иначе - первая Ю На Ким, вторая итальянка Каролина Костнер и только потом Аделина. Было очевидно, что рефери занизили компоненты Каролине и кореянке. Но не стоит забывать о том, что Олимпиада проходила в Сочи…

라고 한 뒤 이어서

Любая страна старается помочь своим спортсменам!

라고 말합니다. 이건 "누구라도 자기나라 선수를 돕고자 하는 건 당연하다"는 뉘앙스의 말입니다. 여느 나라처럼 개최국이 홈어드밴티지를 가지는 건 당연한 것이지, 본인이 주장하는 대로 푸틴이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주었다거나 러시아가 심판을 매수했다거나 하는 식의 음모론을 지지하는 발언이 아닙니다.

푸틴은 푸틴이고 소트니코바는 소트니코바입니다. 심판진 중에 한명이 러시아 빙상 연맹 회장 부인이다. 그러니 자국 선수에게 유리하게 판정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주장은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습니다. 홈에서 열렸으니 홈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의 가호로 금메달을 땄다" "심판을 매수했다" "결과를 조작했다"는 건 글자 그대로 Conspiracy 음모론이며

선을 넘은, 상대 선수의 노력과 땀방울을 완전히 짓밟는 부당한 주장입니다. 이미 한국 언론의 악의적 조작과 출처 거짓 포장등의 무책임한 보도 행태 및 음모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맹목적인 팬들 덕분에 자신보다 3살 어린 자국 경쟁자에게 4년간 스포트라이트를 내주면서 이악물고 노력한 대가가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고, 일부 한국인들은 상대 선수 페이스북 트위터에 들어가 꺵판을 치고 테러를 하며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는 내가 정의다를 외치는 갓한민국 극성팬들 덕택에 아예 SNS를 닫았습니다.) 죄없는 선수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일마저 당했더군요.

캐쓰님의 "푸틴이 작정하고 금메달을 주고자 했다더라" 는 식의 근거없는 무책임한 발언은 시카고 트리뷴의 칼럼니스트 필립 허쉬의 말대로 광기스런 팬들을 방임하고 조장하는 일이고 잠재적으로 상대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자신이 러시아 사람이고, 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렸으며, 심판진중 한명이 러시아인이라는 게 선수 자신이 "의도한 잘못" 입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으로 그녀가 김연아의 금메달을 "뺐었다"고 할 수 있나요?

("add fuel to the frenzy of those, especially in South Korea, who have alleged a judging conspiracy allowed Sotnikova to become the surprise gold medalist" Ref : http://www.chicagotribune.com/sports/chi-yuna-kim-figure-skating-controversy-olympics-20140310-column.html)

누가 금메달을 따야했다고 생각하든 말든 그건 자기 자유입니다. 피겨처럼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는 스포츠는 더욱 그렇습니다. 음모론을 믿는 것 또한 본인 자유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그 말이 본인 입에서 나가는 순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면 그렇고 아니면 말고, "너는 그냥 그렇게 여기고 받아들이면 되" 이런 식의 주장을 다 큰 성인이 해서야 되겠습니까?
15/03/03 10:03
수정 아이콘
이글이 피겨에 관한 글이었다면 아마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을 겁니다, 아울러 피겨 관련으로 댓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면 표현 하나하나에도 조심해서 썼겠지요, 해명글이 분명치 않은가 봅니다. 반응을 보니 음모론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제 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그렇게 보이지가 않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런 것일까요?

다만 저의 포커스는 푸틴에게 있었고 위에 첨언은 이런 소식을 접하고도 의심하고 오버라고 인식했다, 다만 그런 음모론들이 실행되었는지 모르지만 푸틴이라면 가능할 정도로 푸틴은 생각 외로 막장이었다. 전 이런 관점으로 쓴 것인데 이렇게 풀어쓰지 않고 그냥 편하게 무심코 적은 것이 화근이었고 이건 좀 후회되는 일이고 제 과실입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댓글 하나 적을 때마다 그에 관련된 모든 표현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거나 그 파장을 염두하면서까지 적게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옳다고 하신다면 그에는 동의합니다, 이건 그렇게 심각하게 쓴 글이 아니어요, 다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제 실수인 것은 맞습니다

방사능홍차, 뭐 이런거 전 하나도 안믿었거든요, 헌데 득표율 이야기도 그렇고요,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다 러시아 해설가의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예전에 읽었는데 제가 어떤 사이트 검색하다가 다시 최근에 읽었습니다, 아마 피겨가 연상된 것은 그 탓이 클까 합니다

http://blog.daum.net/sadprince57
해당사이트에 세계 피겨(컬럼)에서 3번째 페이지에 러시아의 바쉴리해설자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댓글 하나 달 때도 정말 유의해서 달아야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푸틴의 막장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쓴 댓글인데 이게 피겨관련으로 논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않햇습니다,

만약 이게 피겨글이었다면 저도 관련사이트 다 다시 검색하고 전후관계를 더 확실하게 파악한 다음에 적었을 겁니다, 그간 푸틴에 대해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는데 그러면 이런 것도 사실일 수도 있는거야? 정도의 느낌으로 적었는데 제 의도와 달리 음모론의 확대재생산으로 여기셨던 것이고요,

이게 이번에는 피겨였지만 사실 다른 내용일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종목에서 그랬다 하는 말을 들었다면 저도 또 별 생각없이 거기서 그런 말을 들었는데 푸틴은 그럴만한 사람이었군요 하고 말이지, 의도하지 않은 사소한 댓글의 무신경한 실수로 여기시면 된다는 거고 그 부분은 인정한다는 건데 전달이 잘 안되었다 보네요
리비레스
15/03/19 13:20
수정 아이콘
그냥 편하게 무심코 적든, 하나 하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신중하게 적든 그건 회원님 자유이지만 동시에 어떤 식으로든 본인 입으로 내뱉은 말은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상대가 그런 "무심코 던진 말"에 대한 근거와 출처를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하고,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면 사과하고 조심해야 하는 건 기본 상식이라고 봅니다. 여기가 개인 일기장 쓰는 곳은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근거없는 혼자만의 생각이라던가, 출처 불문의 소리였다라고 한다면 그렇다라고 밝히면 되는 일이구요.

캐쓰님이 첫번쨰와 두번쨰에 적은 댓글을 유의해서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당시 심판 중 누구는 자국에 돌아가서 인터뷰하기를 분위기가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안주면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수준"

9인의 심판진은 2004년 ISO가 새로이 도입한 채점 방식에 따라 (the New Judging System (NJS), or Code of Points, ref : http://en.wikipedia.org/wiki/ISU_Judging_System) 철저하게 신변과 익명성을 보장받습니다. 그 누구도 누가 어떻게 채점을 했는 지 같은 심판들마저 모르게 함으로써 심판 개인에게 외압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허락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심판 자신들의 선호도가 개입될 여지는 있어도 외압으로 점수를 조작하는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푸틴이 돈으로 구워삶든 총으로 쏴죽이겠다고 협박하든 내가 몇점을 줬는 지 알길이 없는데 무슨 수로 조작을 하는가 (벌써 여기서부터 음모론의 영역에 들어가네요) 전 이게 궁금했기에 질문을 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떻게 은퇴한 케이블티비 해설자가 "당시 심판"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며 스포츠 내 계파간 갈등이라는 문제가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안주면 생명의 위협이 느껴진다"는 말로 바뀔 수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3번쨰 댓글에 가서야 제시하신 소스를 보면 말입니다.

이쯤되면 본인도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는 지 아실거라 믿습니다.


2. "푸틴대통령이 관람석도 아닌 관계자석에 대놓고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고 그냥 작심하고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줄 생각이구나 했다"

대통령이 관계자석에 "대놓고 모습을 드러내는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이며 그것이 특정 선수에게 작심하고 금메달을 준다는 의미로 곧장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인가 의문스러웠기에 질문을 한 것입니다. 당시 결승에 오른 러시아 선수는 소트니코바만이 아니라 경쟁자인 Yulia Lipnitskaya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도 있었는데 내가 모르는 특별한 논리나 인과 관계가 있어서 저렇게 결론을 내리는 것인가 생각 했고요. 외신에서 "관게자석"을 어떻게 표현하는 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 당연히 자주쓰는 말이어야 하니까. 그런데 눈씻고 찾아봐도 관계자석에 해당되는 용어는 커녕 푸틴이 선수들, 코칭스텝들과 함꼐 있는 걸로 태클을 거는 곳조차 없더군요. 구글에 "관계자석"이라는 단어에 대응할만한 여러 후보 단어 (Specific-allocated seat등)로 검색을 하고 꼼꼼히 기사를 읽어봤지만 그런 단어를 쓰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피겨계에서 관계자석을 특별히 지칭하는 formal language가 있다면 이 기회에 배우고 싶습니다.)

오히려 푸틴은 피겨 개인 결승이 열리기 훨씬 전, 소트니코바의 경쟁자인 Yulia Lipnitskaya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된 팀단체전에 참가했었고, 위 출처에 적은 것처럼 율리아하고 친근하게 사진도 찍었습니다만 그걸로 러시아가 대놓고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는 식의 문제제기를 한 외신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대회 시작도 전에 율리아를 집중 조명하며 악의적인 폄하 기사를 연일 내보내고 있었고 소트니코바는 안중에도 없던 실정이었지만, 재밌게도 푸틴이 경기장에 나타나 "관계자석"에 앉아 관람하고 출전 선수단과 다정한 포옹을 했음에도 이를 보며 [관람석도 아닌 관계자석에 대놓고 모습을 드러낸 것을 보고 그냥 "작심하고" 리프니츠카야에게 금메달을 줄 생각이라던데] 라고 "작심하고" 음모론을 펼친 기사는... 외신은 말할 것도 없고, 스포츠조선도 그런 소리를 하진 않더군요.

즉, 처음 댓글에서 출처도 없는 인터넷 괴담을 논거로 결론을 내리는 모습에
전 몇가지 질문과 의문점을 제시했고,
이에대해 이렇게 두번쨰 댓글을 다십니다.

"초점은 푸틴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막장이구나라고 여기시면 됩니다"
"전언의 형태로 들었을 뿐인데 정치적으로 라이벌을 암살할 정도면 그 정도 분위기도 만들 수도 있겠구나, 그런 정도의 사람이겠구나 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 후에 보여준 태도를 보세요.
첫문장부터 제 질문에 대한 답변은 회피한 채 "그냥 재 저런 놈이니까 이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면 되지 뭘 자꾸 따져?" 의문점을 일방적으로 죄다 덮어버리면서 배경 설명한답시고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야했다는 말만 주구장창 하니 당연히 처음 주장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알고보니 스리슬쩍 핵심을 다 바꿔놓은 엉터리 음모론을 받아들이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말이죠.
"전언"의 형태로 들었다는 건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리라는 말이겠죠?

"그에 관련된 모든 표현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거나 그 파장을 염두하면서까지 적게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살다보면 헛소리 좀 할 수 있고 거짓말도 좀 할 수 있고...뭐...그렇다고 칩시다. 그래서 질문을 한 겁니다. "결론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그냥 내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면 되, 내 말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말이지".
이런 식의 답변을 기대한 게 아니라요. 왜 본인 주장에 대한 질문에 질문을 왜 했냐는 말을 하면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라는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시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그 근거는 희박하고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푸틴덕이다는 결론은 내리고 있고...질문과 관계도 없는 해명글을 쓰면서 이게 다 너떄문이야라고 하니 어이가 없을 수 밖에요. (덕분에 관련 외신 열심히 정독하고 러시아 친구에게 번역부탁도 하고 공부 많이 했네요.)


푸틴이 시작부터 막장이었다는 건 모르는 사람 뺴놓고 다 아는 사실입니다. (체첸전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그렇다고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조작이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의견을 넘어서는 확실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만약 모든 전문가나 메달리스트가 김연아의 금메달을 지지했다면 조작을 의심할만한 강력한 심증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나 메달리스트들이 더 많다는 겁니다. 심판 매수나 협박은 음모론일뿐이다는 의견은 한국언론을 제외하면 백퍼센트이지요. 그 사람들 이야기는 싹 뺴놓고 한쪽 의견만 들으니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딴지를 건 건 그 떄문이었고, 명색이 교수라는 분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내뱉으면서 질문자에게 왜 이딴 질문을 하느냐고 말하면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대로 대지 못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https://pgr21.com/pb/pb.php?id=humor&page=3&page_num=23&select_arrange=&desc=&sn=&ss=on&sc=on&keyword=&no=235585&category=&cmt=&bpw=

이 링크에서도 일본이 한국보다 로비를 많이 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부탁드렸는데 왠 갑자기 국가 간에 로비는 기본이다는 등 로비는 공문서에 남지 않는다는 등 원론적인 소리를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Galvatron
15/02/28 11:55
수정 아이콘
현정권이나 푸틴이 시킨일이라는 증거는 있나요?
하심군
15/02/28 11:58
수정 아이콘
시킨 일이어도 문제고 시키지 않은 일이면 더 문제죠. 지금 러시아의 정치구조가 얼마나 통제가 안되는 가를 보여주는 거라서.
무무반자르반
15/02/28 12:02
수정 아이콘
요즘. Is나 이런 기사보면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는.느낌이네요
워3팬..
15/02/28 12:04
수정 아이콘
기억속에 박정희 시절이 스쳐가네요..
15/02/28 13:08
수정 아이콘
이래도 인터넷엔 푸틴빠는 사람 많죠.
15/02/28 13:37
수정 아이콘
그냥 석유빨로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독재자 아닌가요.
러시아는 직접 선거죠?
15/02/28 13:58
수정 아이콘
직접선거이긴 한데 140%의 총득표율이라 의미가 없습니다.
수면왕 김수면
15/02/28 14:09
수정 아이콘
실제로 통계학자들이 러시아 선거의 조작가능성을 테스트한 논문도 있습니다만...흐흐흐.

http://www.pnas.org/content/109/41/16469.short
15/02/28 13:58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 참 대단한듯. 해방후 완전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40년만에 자유민주주의 확립. 경제도 일으켰고.
15/02/28 14:00
수정 아이콘
저러고도 다수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때, 한발 더 나가면 박정희, 거기서 몇발 더 나가면 김일성이 되는 거지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5/02/28 14:22
수정 아이콘
부정선거에 정적을 쏴죽였으니 이미 이승만 박정희 레벨이죠..
15/02/28 15:24
수정 아이콘
나누기 나름이니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다만 직접적인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지는 않았다는 점 + 꼼수를 써서 장기집권하고는 있으나 개헌에서 연임 규정까지 건드리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좀 깍았습니다.

뭐 이미 임기를 6년으로 연장하는 개헌도 했겠다.. 2018년에 한번 더 당선되면 20년 넘게 집권하는 셈이기도 하니, 앞으로 점점 더 독재 강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겠죠.

"호오, 독재력이 올라가는군요?"
저 신경쓰여요
15/02/28 14:0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런 사람은 농담으로라도 푸간지니 뭐니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에 하나 이번 일이 푸틴과 상관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 진짜 그럴까 싶습니다만 - 푸틴이 이제껏 해온 일들만 봐도...
노네임
15/02/28 14:1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15/02/28 14:08
수정 아이콘
대놓고 정적 암살이라니 푸틴이 급하긴 무지하게 급해진 모양입니다.
하긴 석유와 가스로 인한 경제력으로 지금 자리를 만든 건데 그 근본이 흔들리고 있었으니;
DarkSide
15/02/28 15:30
수정 아이콘
헐 ..... 정적 암살이라니 블라디미르 푸틴 진짜 대놓고 막나가네요 ;; 진짜로 작정하고 한국의 독재자 이승만 - 박정희 - 전두환 루트 타려고 저러는건가 .....
모지후
15/02/28 15:32
수정 아이콘
할 말이 안나오네요...어디까지 갈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타로드
15/02/28 15:39
수정 아이콘
러시아 망할려나...
닭이아니라독수리
15/02/28 16:29
수정 아이콘
당국에서 총격 현장을 보존하기는커녕 즉시 물청소를 해 버렸다는군요 흐흐
미모링쿳승Pile님
15/02/28 18:21
수정 아이콘
쿠데타만 빼면 누군가와 많이 비슷하네요.
지니랜드
15/02/28 21:41
수정 아이콘
러시아홍차를 사용하기에는 폴로늄 방사능이 비싸서 총알을 쓴건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27724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9843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5980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8915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9210 3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20] 라이언 덕후2003 24/04/25 2003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5076 24/04/17 15076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4215 24/04/24 4215 11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7] 사람되고싶다2281 24/04/24 2281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47] 사부작3514 24/04/24 3514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8640 24/04/24 8640 3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15] *alchemist*4629 24/04/24 4629 11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1] 네오짱6549 24/04/24 6549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5985 24/04/24 5985 16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2] EnergyFlow4144 24/04/24 4144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3459 24/04/24 3459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2885 24/04/23 2885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7] 오사십오9748 24/04/23 9748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7] 푸른잔향4204 24/04/23 4204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2993 24/04/23 2993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3819 24/04/23 3819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6294 24/04/23 6294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30] 카즈하2782 24/04/23 2782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