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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26 17:19:17
Name 성동구
Subject 상의원 (스포함유)



# 0

상의원(尙衣院)은 조선시대 임금의 의복 등 왕실의 재물을 관리, 공급하는 일을 담당하였던 관청이다.


# 1 소재

저는 극을 볼 때 얼마나 참신한 소재를 이야기하는가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웹툰 패션왕이 유명해진
이후로 많이 진부해진 '패션'에 대한 이야기에 시대물을 엮어, 충분할 정도로 흥미유발 시켰습니다.

조선시대 사람들도 예쁜옷 입고 싶었겠죠.


# 2 캐릭터

과감하고 혁신적인 옷을 만들어내는 젊은 천재와 이를 시기하는 노력과 관록의 어침장 두 사람 사이의
우정과 질투를 보면서 살리에르와 모차르트가 떠올랐습니다.
나름 불우했던(권력으로 인해 상처받았던)왕과 그 왕에게 상처받은 왕비의 모습도 전형적인 모습이었구요.

영화 '어거스트 러쉬'처럼 어린 천재가 영화속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모습을 좋아하시는분들은 좋아할것 같네요.


# 3 의상

고수가 만드는 옷들이 너무 파격적입니다. 무늬만 한복이고, 사실은 한복을 베이스로 만든 현대복 같아요.
개량한복도 이렇게는 안 나올겁니다. 조선시대 관복하면 떠오르는 실용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긴 소매도 다 짤라
버리질 않나, 여자에게 바지를 입히질 않나...... 레드카펫 위에서 입고 나올만한 한복 드레스도 나옵니다.

사극을 기대하고 가신다면 후회하실 겁니다.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젊은 천재와 전통을 비교하는데
이 정도로 극단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옷에 자수모양 정도로 파격을 보여주기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려워, 아마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 4 총평

평소 패션에 관심 있으면 화려하고 파격적인 옷들 구경하는 재미 있을법한 영화입니다.
사극 기대하고 가신다면 크게 실망하실거구요. 진부하게 전개되고 진부한 결말로 끝납니다만
결말이 깔끔한건 좋았네요.

어떤 소설가가 극의 완성도는 결말이 좌지우지 한다고 했던것 같아서요.


+ 여자랑 같이가서 보면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남자보다는 조금 더 패션에 관심 있을터이니 좋아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혼자 보고 왔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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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14/12/26 17:25
수정 아이콘
이영화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라고 하는데
전 극호의 영화였습니다.
주연배우들도 그렇고 조연배우들의 퀄리티도 상당하였고
사실 전통사극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본문에 이야기하신것처럼 실망이 크실테지만
저처럼 가상의 사극내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봅니다.
특히 극의 클라이막스에 나오는 한복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이정도는 스포가 아니겠죠...??)
언뜻 유재석
14/12/26 17:25
수정 아이콘
마지막줄이 감동적입니다. 훌륭하신 분이시군요.
14/12/26 17:26
수정 아이콘
박신혜가 정말 이쁘게 나오더라구요
근데 중간 CG가 저는 몰입을 좀 방해했어요
좀 유치한 CG가 들어가니까 급 벙찌더라구요
영화 자체가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이 드는 영화지만 굳이 그렇게 했어야했나 싶어요
14/12/26 17:40
수정 아이콘
전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RedDragon
14/12/26 17:47
수정 아이콘
이 글의 결말도 깔끔하군요.
14/12/26 17:50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와서 리뷰를 쓸까말까 고민햇는데 이렇게 올라왔네요.
제 생각을 말하자면
충분히 흥미로운 소재에 뻔한 스토리, 뻔한 진행, 뻔한 클리셰였지만,
그걸 상쇄할만큼 충분한 볼거리와 연기였던것 같습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가 생각나는 대립구도도 좋았구요.
재능에 질투를 하면서도 옷을 사랑하고, 그 재능이 아까워 어쩌지 못하지만 결국 결단을 내리는 어침장도 좋았습니다.
각각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 충분했고 모든 캐릭터 (심지어 왕의 형까지) 의 행위에 공감을 했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한석규의 연기는 정말이지...
끝나고 와이프는 어침장에 대한 몰입으로 집에오는 내내 안쓰러워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클라이막스의 한복은 너무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질만큼요.
담배피는씨
14/12/26 17:50
수정 아이콘
영화 보고 기억에 남는건..
한복 이쁘네..
눈물연기는 박신혜 짱!!!
낭만토스
14/12/26 17:57
수정 아이콘
조선시대 패션왕인가요? 크크
14/12/26 17:58
수정 아이콘
전 보면서 한석규와 고수의 열연으로도 살리지 못하는 영화구나 싶었어요. 일단 박신혜가 한복, 가채 머리가 안어울리는 스타일이라 고수 입장에서 몰입도 안되고 고수가 만든 옷이 진짜 예쁜옷처럼 보이지 않아서 공감도 안가고... 그걸 대비적으로 예쁜옷으로 보이게끔 주입시키려고 화면효과를 넣는다던지 이런 부분이 더 싫었어요
Helix Fossil
14/12/26 18:14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서 영화 급호감
영원한초보
14/12/26 18:25
수정 아이콘
한복은 이미 장보리가 선점?
당근매니아
14/12/26 18:25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보니 마지막 장면에 비키니 한복이 나오는 모양이군요.
마스터충달
14/12/26 18:28
수정 아이콘
한복에는 비키니 보단 시스룩이 더 낫지 않을까요?
14/12/26 18:46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상미가 좋구나라고 느꼈고 박신혜가 한복이 그렇게 잘 어울리나 싶었어요

사실 내용을 모르고 보자해서 본거라 초반부의 달의 토끼장면이나 다른것들을 보며 병맛영화인가?했어요
지루하지않게 적절한 유머도있고 ..
물론 말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영화인지라

왕들이 광대놀이, 패션 등 사소한걸로 참 드읍게 휘둘리네 싶은생각은 있었습니다

아쉬운건 고수와 신소율의 관계,한석규와 고수의 다 깊은 관계가있었다면 마무리가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캐릭터를 잘살린건 마동석,유연석뿐
Lightkwang
14/12/26 19:2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 보고 추천 눌렀습니다!!
솔로왕
14/12/27 20:40
수정 아이콘
영화는 같이보는거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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