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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3 04:24:34
Name OrBef
Subject [일반] 이공계의 길을 가려는 후배님들에게..5 - 유학(전편)
지난 한두달정도 제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을, 그냥 기억나는대로 몇개 적어보겠습니다.

1. 학생 한명이 '의례 그렇듯' 또 자살했습니다. 뭐 종종 있는 일이니 그런가보다 합니다.
2. 조교수 한분이 정규 교수직(tenure 라고 하죠) 심사에서 떨어졌는데, 본인이 asian 이라서 인종차별때문에 떨어졌다고 항의하고 계십니다. 미국에 있는 학교 중 가장 인종차별이 덜하다고 자신할 수 있는 이곳에서도 이런 일은 가끔 벌어지네요. 차별이 있었다면 있는대로, 없었다면 없는대로 착잡한 일입니다.
3. 기계과 대학원생들은 입학 후 2년내로 졸업자격시험을 쳐야하는데, 합격률은 약 50% 정도 ( 작년에는 40% 였죠 ) 입니다. 두번까지 기회를 주고, 두번 다 떨어지면 학교를 나가야합니다. 한국인 학생들도 올해 7명이 응시해서 3명이 떨어졌네요. 뭐 다음에 붙겠지만, 대단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은 확실합니다.
4. 전 한국에서 모아온 돈이 슬슬 떨어져가네요. 5년간 와이프와 1억원 가까이 모아서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RAship 으로 어느정도 학비야 충당이 되지만, 와이프 학비, 아이 양육비까지 합하면 결국 적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5. 작년에 발표된 미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과학자들에 저희과 교수님이 끼었는데, 흑인입니다.

이렇듯 유학 생활은 한국에서 대학원 생활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럼 본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순서 :
1. 실질적으로 유학 준비에 필요한 것들 - 오늘 글입니다.
2. 유학생활 특유의 장점과 문제점들
3. 유학과 결혼

으로 진행하겠습니다.

1. 유학 준비

유학 준비라면, 크게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와 '어드미션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돈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죠.

유학에 드는 돈은 유학 지역과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있는 보스턴 지역은 학비(3만불) 생활비(싱글 만불 가족 2만불) 모두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고, 이곳에서는 일년에 토탈 약 5만불 정도의 돈이 필요합니다.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까이꺼 대충 일단 학교 들어가서 RA 따면 돼지'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RA 는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 MIT 에서도 RA 보조 없이 공부하는 한국인들이 제법 있고, 랭킹에서 약간 밀리는 학교쪽 사정은 훨씬 안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드미션을 받았던 학교가 MIT 와 카네기 멜론이었는데, 카네기 멜론쪽으로 접촉했던 교수님은 실제로 '내가 당장은 돈이 없고, 일단 와서 내 실험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같이 펀드 따면 그때부터 줄께' 라고 하셨었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첫 일년간은 자비를 박으면서 시작한다고 생각하시고 돈 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 ( 학교에서도 보통 학생의 재정상태를 문서로 보내줄 것을 요청합니다 )

그럼 그 돈을 어떻게 장만하느냐...

ㅇ 장학금
ㅇ RA/TA 를 통한 자력조달
ㅇ 자비 꼬라박(헉!)기... -_-

정도가 있죠.

ㅇ 장학금

이중 제일 좋은 것은 당연히 장학금입니다. 돈이 있으면 이후 교수님 선택 과정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이 때문입니다. ( 대단히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하는 교수님인데 당장은 돈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나 돈 있어. 내가 할께' 라고 치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

장학금은.. 제가 받은 장학금은 이미 없어졌고, 그때는 없었던 장학금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개별 장학금에 대해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아주 대충 전반적인 지원 범위를 생각해보면,

기업 장학금 ( 삼성- 없어졌죠.. 정부에서 삼성에서 넘긴 기금으로 현재 어떤 형태의 장학금을 주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SK 등 )
기업 장학금은 전반적으로 지원 규모가 큽니다. 일년에 5만불 가까이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있고, 기간도 길게는 5년까지 이릅니다. 고로 이런 것들을 받으면 매우 유리한 것은 확실합니다만.. 받기가 쉽지 않죠. 기업 장학금의 특성상 뭔가 특혜를 받는 분들도 좀 있을테고, 학벌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 삼성 장학금의 경우에는 약 90% 정도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압도적으로 서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죠 )

정부 장학금 ( 과학재단, 정통부, 산자부 등등 )
정부 장학금은 기업에 비해 개개인에 대한 지원 규모는 작고 ( 3만불 정도 ), 대신 많은 수의 지원자에게 돈을 돌아가게 하는 편입니다. ( 몰빵하는 기업과 적당히 나눠주는 정부.. 뭐 그런 개념이겠죠 ) 비교적 수혜받기가 좋고, 가장 특별한 부분은, 학교 쿼터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정부 장학금은 특정 학교출신이 10% 이상 독식할 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지방대 출신의 학생이 좋은 해외 대학 어드미션을 받았다면, 정부 장학금 경쟁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저 정책이 다음 정부에서도 유지될 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웃겼던건, 전 서울대 출신인데 삼성 장학금은 떨어지고 정부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_^

ㅇ RA/TA 를 통한 자력 조달

이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차피 연구 성과를 남기려면 어느 실험실에든 소속되어 연구원 생활을 하게 되는 만큼, 그 월급으로 조달하는 것이죠. 한국이 비해 미국 대학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학생 연구원 월급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학비 전액 면제 + 매달 2천불 정도의 월급이 지급돼죠. 싱글의 경우에는 저 돈만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와이프와 아들까지 있어서 조금 부족했지만요. ( 정부 장학금은 3만불 정도이기 때문에, 교수님과 얘기를 통해 3만불 정도의 부분 RA 를 받고 연구를 시작했었습니다 )

다만, 장학금과 마찬가지로 RA/TA 자리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쟁률은 1.5대 1 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랭킹이 약간 아래로 내려가면 2대 1정도 될테구요. 성적만 매기는 Grader 같은 것은 일도 적고 경쟁도 약하지만, 대신 돈이 엄청 작죠.. ( 월 500불 정도 )

ㅇ 자비 꼬라박기

장학금을 과연 딸 수 있을지, RA 는 구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미리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인생입니다. 결국 저런 부가적인 돈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고, 못구해도 큰 지장 없도로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부모님께서 부자시라면 다행이겠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부모님께서는 1~2억의 돈을 선뜻 조달해주시기는 쉽지 않죠. 고로 자력 조달 ( 최소한 절반이라도!) 의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제가 권하는 방법은 전문연구요원입니다.

기간만 보면 4년으로 병역 2년의 두배에 달하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모으면 그 기간동안 5천만원 정도는 모을 수 있습니다. 다만 70% 이상의 유학 지망생들은 이 과정에서 뜻을 접게됩니다. 연구요원을 하려면 석사 학위가 필요하고, 석사2년 연구요원4년을 거치고 나면 서른에 가까워지는 나이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부분이죠.

자..... 돈은 그렇다 치고, 어드미션은 어떨까요?

유학을 어느 시점에서 가느냐에 따라 어드미션 받기는 상당히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자체를 유학가는 조기유학의 경우 - 이런 경우를 여기 오고나니 의외로 많이 봅니다만.. 이건 제가 전혀 개념이 없어서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
학부만 마치고 유학가는 경우 - 성적 > 교수 접촉 > 연구 실적
석사까지 마치고 유학가는 경우 - 교수 접촉 > 연구 실적 > 성적

저렇게 두가지 경우가 준비사항에 있어서 판이하게 다릅니다.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현재의 이공계 기피현상과 맞물려서 솔직히 상당히 쉬운 면이 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본토인은 마찬가지 경향을 보이는 듯 합니다) 유학 지망생들끼리의 경쟁이 워낙에 치열하기 때문에, 요구사항들이 제법 많아서입니다. 그리고 대학원 입학 심사는 서류만 가지고 컴퓨터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 위원회에서 당락을 정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야의 교수님에게 적어도 반년, 가급적 일년 전부터 이메일 스토킹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어드미션 받은 두 학교 모두 일년 가까이 이메일 스토킹을 행한 곳이었고, 늦게 시작한 두 학교는 떨어졌죠.

학부만 마치고 유학을 가는 경우라면, 기껏해야 연구 실적은 학부 논문 하나정도겠죠. 때문에 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학점과 토플, GRE 성적들이 그것이죠.

반면에 석사를 마치고 거기에 연구요원 4년의 경력까지 있다면, 교수가 바라는 것은 전혀 달라집니다. '애' 받아서 가르쳐서 써야지.. 개념이 아니라, '직원' 하나 받는 느낌으로 뽑기 마련이죠. 때문에 본인이 그동안 출판한 논문이 어떤 것들인지, 논문화는 되지 못했지만 회사에서 어떤 일들을 했는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는 하루에 200개 이상의 이메일을 받는 사람이고, 이 분들의 눈에 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솔직히 GRE 나 토플 준비는.. 그냥 하면 됩니다. 그거야 말로 미리 고민하는 자체가 에러에 가깝죠. 반면에 훨씬 중요한 학점과 논문 출판에 있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등한시 하는 면이 있습니다. (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석사과정을 너무 헐렁하게 마쳐서요. 저같은 경우에는 직장을 잡은 이후로 오히려 맘먹고 유학 준비를 시작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경력도 그쪽에서 대부분 쌓았구요. )

고로 유학을 갈지 말지는, 늦어도 학부 3학년 즈음에는 고민을 시작해 봐야 합니다. 자신이 돈이 얼마나 있는지, 군대는 어떻게 해결할지, 어느정도 학교 까지 지원이 가능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뜻합니다. 나중에 나이 먹을대로 먹고 나서 '아.. 일도 잘 안풀리는데 유학이나 갈까?' 라든가, 사랑에 실패했다고 '아.. 드라마처럼 미국가서 마음이나 정리하고 올까?' 라는 식으로는 제가 장담하건데 아무데서도 어드미션 못받습니다.

그럼 준비에 대한 글은 이정도로 하고, 실제 유학 생활에 대한 글은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왜 한꺼번에 안올리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지금 담배를 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담배를 피고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다음 글은 오늘은 못쓸듯 합니다. ^ㅇㅇ^

뱀다리 : 유학에 관한 글만 길어지는 이유는, 제가 지금 유학중이라서 비교적 상세한 서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취업에 대한 글도 언제고 쓰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대기업, 벤처, 대기업 하청이라는 세가지를 조금씩은 맛본 사람이라.. 할 말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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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13 04:51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다음글도 빨리 부탁드립니다 ^^
[S&F]-Lions71
07/02/13 04:55
수정 아이콘
해커스에나 있어야 할 내용이 여기에 와 있군요.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은 학교마다 과마다 다르니 저 얘기가 어느 학교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밝히시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07/02/13 05:01
수정 아이콘
[S&F]-Lions71님/
으흐흐흐 해커스라.. 듣기만해도 추억이 새록새록 ^_^

해커스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이미 유학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분이겠죠. 어디까지나 이 글은 피지알의 이공계생들.. 중에서도 아직 무엇을 할 지 결정상태에 있지 않은 분들을 위한 글이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MIT 기계과에서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대로 학교마다 과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론을 펴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삼성 장학금의 침몰은 대한민국 유학생들에게 있어서 준 사형선고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것도 결국은 과마다 다른거니까.. 글에서는 뺐습니다.
[S&F]-Lions71
07/02/13 05:08
수정 아이콘
저는 공대출신으로 약대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벤처, 대기업, 중소기업, 오퍼상등을 경험한 것이나 뒤늦게 유학간 거나 님과 비슷한 경로를 거치고 있습니다. 약대는 돈이 많다보니 입학생 전원에게 assistant ship(RA/TA)를 제공합니다. 연관된 생물학 관련분야, 화학관련분야도 자비를 들여 공부하는 박사과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대는... 요즘 돈없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공대박사과정이 자비로 다닌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는 2000년에 GRE를 보느라 해커스의 도움은 받지 못했지만 뒤늦게라도 도움을 주려고 열심히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마다 전공마다 다른 걸 일반화하려다 보니 엄청나게 욕먹고 있습니다. 사실을 호도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약간 날카로워져 있던 차였습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07/02/13 05:11
수정 아이콘
기분 나쁘다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근데 공대 출신으로 약대 박사과정이시면.. 상당한 풍운을 겪으신 듯 흐흐흐
[S&F]-Lions71
07/02/13 05:1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흐르는 대로 왔는데 남들이 보기엔 참 힘들게 간다고 하더군요.
07/02/13 05:19
수정 아이콘
아 맞다. 그러고보니 화공과 다니는 친구는 그 assistantship 을 받고 시작하더군요. 이 경우에는 1년만 주던데, 그쪽은 기간 내내 주나보지요?
[S&F]-Lions71
07/02/13 05:25
수정 아이콘
아... 화학과 화학공학은 같은 분야가 아닙니다. 공통점이 거의 없습니다. 화학과는 화학, 화공과에서는 물리, 수학, 제어가 주된 주제입니다.
07/02/13 05:34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이쪽은 분위기가 좀 달라서, 화학 전공자와 화공과 전공자가 많이 섞여 있더군요. 제 thesis committee 세분 중 한분이 화공과 교수님인데, 실제로 하는 일도 polymer phase separation 이랑 layer by layer adsorption 을 하고 계시고.. 워낙에 MIT 가 단과대간의 경계를 긋지 않는 쪽을 지향하다보니 생기는 현상인가봅니다.
07/02/13 05:45
수정 아이콘
OrBef님 글 항상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제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네요. 감사합니다.
[S&F]-Lions71
07/02/13 06:14
수정 아이콘
사실 여러 모로 학문간의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으니 어느 과에서 뭘 하든 이상한 건 아닙니다. 가끔 화공과에서 유기합성같은 걸 하는 줄 아는 분이 있어서 말씀드린 겁니다.
너무 사적인 얘기로 흐르는 감이 있네요. 실험실일텐데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07/02/13 07:00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전 미국에 고등학교 다니면서 카네기멜론 공대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07/02/13 07:22
수정 아이콘
[S&F]-Lions71님! 해커스의 Lions71님 맞으시죠? 와... pgr에서 만나뵐 줄은 몰랐네요.
실은 예전에 Lions71님 댓글을 보고 해커스의 Lions71이 맞나? 우연히 아이디가 비슷한건가? 스타도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 보니 해커스의 Lions71님이 확실하네요. 리플을 통해 간접적으로 Lions71님의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이공계열은 아니지만, 현재 언어학 어드미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지라 OrBef님의 글이 반갑네요.
Adrenalin
07/02/13 07:44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질문인데요. 국내에서 공부를 좀 등한시해, 쉽게 말해 출신 학부가 좀 엉망(;)인 경우에,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는 대학원 진학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운가요?
KM Studio
07/02/13 08:25
수정 아이콘
삼성 이건희 장학금은 얼마 전에 폐지될뻔 하다가 다시 부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타겟으로 하고 있는데 설마 또 다시 없어졌다면 낭패가 되겠네요.

그리고, 외국에 나가 계시는 동안 전문연구요원이 3년으로 줄었답니다. 제가 석사 시작할때만 해도 5년 이었는데 석사 1년차에 4년, 졸업할 때 3년으로 줄더군요. 석사를 공짜로 먹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_@

어쨌든, 유학 생활에 힘든 점이 많으실텐데 글 써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중에 저도 유학을 가면 꼭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과연 그 곳에 갈 수 있을런지..)
Cazellnu
07/02/13 09:58
수정 아이콘
학문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유학을 통해서까지 배움과 앎의 진리를 찾아 떠나는이들을 볼때마다 부러움과 그 학구열의 욕망에 찬사를 보냅니다... 만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위해 라는 목적으로 라면 유학을 자신있게 권할 수 있을지 생각이 됩니다. 도움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으니까요

장난삼아 사표때리고 유학이나 가 볼까 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 그럴려고 생각한적 없고 또한 공부가 싫습니다. (흐흐) (저의 경우)
07/02/13 10:02
수정 아이콘
내년 어드미션 목표로 유학준비하는 학생입니다.
목표없이 다니는 학교 생활에 비해 목표가 정해지고 난 뒤 요즘은 정말 살맛이 납니다.

2월말에 GRE 시험인데 무사하게 쳤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ZergInfantry
07/02/13 10:44
수정 아이콘
삼성장학금 없어졌습니다. 해외지원이 아닌, 국내 소외계층 교육지원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물론 기존에 지급받던 사람은 끝까지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정부 장학금도 대부분 다 없어졌습니다. 특히 정통부나 과기부 이쪽에서 수백명 뽑던 장학금 다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앞으로의 유학은 몇몇 소수의 천재에 지원되는 장학금 유학과 다수의 잘 사는집 아들딸들의 자비유학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S&F]-Lions71
07/02/13 10:45
수정 아이콘
phoe菲 님 // 네, 제가 거기서도 Lions71로 글 달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직 결과가 안나왔으면 초조하시겠군요.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조금 장기간으로 외국이라도 나갔다오면 결과가 나와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Cazellnu 님 //
MBA처럼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유학도 있긴 있습니다. 국내에도 MBA 과정이 하나씩 생기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 MBA가 출세를 어느정도 뒷받침해주는 편이라고 봅니다. 물론 학문을 위해 가신 분들은 돈과는 별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되겠지요.
pennybest
07/02/13 11: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 공대생으로 5년 간의 공부 끝에 이건 아니구나라고 자평하며 포기해버리긴 했지만, 다른 많은 분들 이공계에서 힘내시길!
그런데 보스톤 쪽의 공대라면..설마..no.1인 그곳이겠군요! 하하핫-
곽거병
07/02/13 12:03
수정 아이콘
헉. 글쓴이님은 소문으로만 듣던 엄마 친구 아들?? @_@
07/02/13 13:28
수정 아이콘
Adrenalin// 제 케이스는 아니고....친구들(2명) 케이스인데....대학졸업하고, 1년 반~2년정도 준비해서 MBA과정(정확히는 MRED라고 부동산쪽 MBA라고 하더군요 2년, 2002년 가을~2004년 가을) 갔다온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학부는 속칭 3국대이고요. 한국에 있을때 학부졸업하고 대학원에 적을두고 조교하면서, 영어공부랑 유학준비해서 가더군요. 갓다와서 괜찮은 회사 다니고 있고(두명다 이름대면 대한민국 20대면 다 아는 회사다님....연봉도 괜찮고...)
07/02/13 13:32
수정 아이콘
Adrenalin//두명중 한명은 영어는 되는데 학부 학점이 안되고, 한명은 학점은 좋은데 영어가 안되서 미국에서 대학은 그리 좋은데는 아니지만 갓다오니깐 나름 괜찮은 대우 받던데..(5~6년전쯤 보다는 계속 대우가 낮아지긴 하지만)....돈은 많이 들듯...장학금은 안물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07/02/13 13:35
수정 아이콘
Adrenalin// 근데 이공계도 그렇고 인문계도 그렇고 요즘은 학문에 정말 뜻이 없으면.....참....예전에는 유학갓다오면 대기업에서 기본 과장에 협상만 잘하면 차장 정도도 줬는데....지금은 정말 잘해야 과장 달아줄라나 말라나....보통 대리정도밖에 안주니....그다지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더 넓은데에서 많은걸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서 가는거라면 모르겠지만.....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간다면....글쎄....
Adrenalin
07/02/13 16:26
수정 아이콘
메롱//조언 정말로 감사드려요. 덕분에 많이 알았습니다. 요즘은 어디든 힘들군요.
honnysun
07/02/14 15:40
수정 아이콘
대학원학생인데 지도교수님이 박사학위를 따셨던 그 학교의 교수님에게 저희 교수님을 통한 컨택방법은 어떠한지 궁금한데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07/02/14 16:08
수정 아이콘
honnysun님/
교수님께서 웬만하면 도와주시겠죠. 일단은 resume 와 SOP 를 정성껏 작성한 다음에, 지도교수님께 보여드리면서 다리놓아달라고(그래봐야 결국 이메일 미리 한통 보내주세요~ 이정도를 넘어가긴 힘들죠) 부탁하는 것이 순서일 듯 합니다. 그간 교수님께 점수 좀 따놓으셨다면 상당히 유리하겠죠 ^^

ZergInfantry님/
삼성장학금 정부에 흡수되면서 유학이 아니라 다른쪽으로 돌았나보네요. 후유... 한치도 과장안하고, MIT 기계과 유학생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겠네요.. 삼성 장학금은 어드미션 받기도 전에 결정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 대학 어플라이할 때 +300% 정도 가산점이 있는 셈이었거든요.. 이건 정말 크네요..
Firehouse
07/02/14 17: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해커스에서나 볼 수 있는 글을 여기서 보네요 :)

늦은(?) 나이에 학부유학을 온 저로서는 조기유학이라는 말이 상당히 어색하네요 뭐 인생 길게보면 아직 조기 소리들을만 하지만;;

보스톤 물가는 뭐 알아주지만 올해 마스자까 볼 수 있으니 그거 하난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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