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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5 00:57:57
Name 케타로
Subject 최근 발생한 의료사고들에 대하여 (의료붕괴의 시작)
최근 의료와 관련된 기사 중에 네이버 메인에 올라왔던게 두 건 있었습니다.


하나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인큐베이터 안에서의 신생아 중증화상 사건이었고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685552
[....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인큐베이터 내에 전기 매트를 깔아두었는데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과 같은 인큐베이터에 있던 또다른 신생아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이 문제는 신생에 관리에 대한 충분한 주의를 취하지 못해서 발생한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광주의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오진 사망사건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2&sid2=255&oid=001&aid=0007207005
[....피해자의 증상은 선천성 거대결장의 전형적인 현상으로, A씨 등도 거대결장을 의심했지만 진단에 필요한 특별 검사를 병리과에 의뢰하지 않은 과실이 있는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추측 건데 오진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1. 환자에 대한 관심 부족
2. 의료진의 실력 및 경험 부족
3. 과중한 일에 의한 의료과실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저러한 신생아가 입원했는데 의사가 무관심하게 수술하지는 않았을 테고
전국에 얼마 안 될 소아외과 의사를 생각하면 대학병원 교수가 지식이 부족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추측 건데 이러한 수술 및 문제에 대한 의료진의 경험의 부족이나 과중한 업무에서 발생한 실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대학병원 교수가 되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실수나 경험의 부족을 드러낼까요.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굳이 소제목을 하나 더 붙이자면
[의료사고를 통한 박리다매 의료의 붕괴]입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신중함을 요하고 언제든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환자에게서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며 모두 의료진의 과실을 지적받았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것은 이러한 문제가 개개의 의료진의 문제가 아닌 의료산업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안동의 산부인과에서 만약 좀 더 시설을 갖추었더라면/인력을 좀 더 확충하였더라면 저런 어이없는 화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테고, 광주의 대학병원 역시 환자에 대한 심도 있는 처치를 시행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통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흉부외과) 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과이며 그러기에 의료사고가 발생 하였을 때 치명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신 국가  입장에서는 꼭 치료를 해야 하는 주요 질병들을 담당하는 파트이므로 치료에 대한 낮은 수가를 유지하려는 과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결과를 요구하고 그러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문제가 심각함에도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의료사고의 발생 -> 해당 의료진 및 병원의 붕괴 -> 남은 의료진 및 상급병원에 역할 과중 -> 의료사고 발생 이라는 악순환을 타게 되며

힘들고 어려운 일에 비해 적은 수익 -> 지원하는 의사 부족 및 기존 의사 이탈 -> 남은 의료진 및 상급병원의 역할 가중 -> 일이 힘들어 지면서 지원하는 의사 부족 이라는 악순환도 함께 타게 됩니다.  

저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제가 사는 지역에는 소아과 전문의가 한명도 없으며 한 시간 걸려 소도시로 이동하여도 야간이나 주말에는 전문의를 만날 수 없고, 대도시로 나가더라도 소아과 전문의는 있으나 역시 야간이나 주말에는 전공의 밖에 만날 수가 없습니다.

소아과나 산부인과뿐만이 아닌 내과/외과 역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http://www.kbs.co.kr/2tv/sisa/chu60/view/vod/2272977_75588.html?dataType=202
추적 60분
[요약 : 낮은 비용 때문에 주말이나 밤에는 대학병원까지도 전공의가 응급하고 중한환자를 일차 담당하고 있고 사고가 터짐에도 대책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리고 가장 최근 방영분이 이 신생아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http://www.kbs.co.kr/2tv/sisa/chu60/view/vod/2294113_75588.html?dataType=201
[돈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의료진은 미세한 아이의 신체 상태를 24시간 긴장해서 관찰해야 하는 상황. 당직도 많고 위험한 환자를 돌봐야 해, 신생아 전문의는 소아과 전공의 사이에서 대표적인 기피 영역으로 불린다. 간호사는 더욱 힘들어한다. 경력이 쌓일 때쯤 그만두는 간호사가 늘어난다. 지방은 더욱 열악하다. 신생아 전문의를 찾지 못한 병원은 물론, 신생아 전문의 혼자 4년 동안 24시간 365일 병원을 지키는 곳도 있다. ]

사고를 일으킨 의료진 입장에서도 억울할 수도 있는 게 더 높은 비용을 받아 신중히 환자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국가에 의해 의료비용이 결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계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저 의료행위에 대해 받는 수익 보다 문제가 터졌을 때 (신생아가 사망하였을 때) 값아 줄 비용은 비교가 안될 만큼 높습니다.
저 두 병원을 단죄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이제 안동에서는 인큐베이터가 있는 산부인과가 하나 사라질 것이고 광주에서는 소아를 수술할 외과의사가 사라질 것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결국은 비용 문제입니다.
국가에서 충분한 재정지원을 해 주던지 (유럽식)
사기업이 알아서 비용을 받아 충당(미국식) 하면 됩니다.
지금 까지 우리나라가 저비용으로 고급의료를 평등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박리다매. 많은 환자를 빨리빨리 보면서 버텨나갔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빨리빨리 보더라도 생기는 문제나 사고에 환자들이 의사에게 소송을 걸어 이기기가 힘들었죠.
그러나 앞으로 의사는 환자 한명 한명에게 신중해야 하고 환자들은 의사의 책임문제를 명확하게 따지기 시작한다면
대충대충 때워 나가는 박리다매식 치료는 어려워 질 겁니다. 그러면 비용의 문제가 발생하죠.

필수 의료에 대한 박대가 지속되면서 현재 의료의 수준이 떨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며 바로 내가, 우리 가족이 아프거나 죽으면 돈이고 뭐고 다 의미가 없습니다.
점점 문제는 커져가고 있지만 정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알고는 있네요. 방법으로 의료를 민영화하려고 해서 문제지..)


P.S : 보통 이런 문제를 제시하면 제일 먼저 듣는 소리는
의사 숫자 늘리자/어차피 의사 돈 잘 벌자나 인데,
의사 숫자 늘려봐야 힘든 일 하려는 의사는 여전히 의료인 중 가장 낮은 실력을 가진 의사일 것이며 결국 가장 어려운 일을 가장 실력이 부족한 의사가 해야 하는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그리고 개인 사업하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벌지 힘든 일 하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의사 중에서 이국종 선생님이 제일 많이 벌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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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5 01:08
수정 아이콘
더군다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 하나가 평생 발생시키는 의료비가 폭증하고 있지요. 이거 어떻게든 바꾸긴 해야하는데, 유럽식으로 가자고 하면 좌빨 소리 들을 거고, 미국식으로 가자고 하면 이기적인 부자 소리 들을 테니... 참 답이 없습니다.
케타로
14/10/25 01: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유럽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건강보험하려고 저렇게 애쓰는 걸요.
의료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나 국가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건 각오해야죠.
Michel de laf Heaven
14/10/25 01:09
수정 아이콘
저수가 정책 하에서 이 정도 버텨온 게 어떻게 보면 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가면 한국의 의료가 무너진다는 것은, 일선에서 일하시는 대부분의 의사 선생님들이면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수가를 올리는 길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가를 올리게 되면 건강보험료는 필연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걸 반기는 일반 국민들은 없겠죠. 이 반발을 극복하고, 수가 정상화를 해낼 수 있는 정부가 있을까요? (적어도 현 정부는 절대 아닐 것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10/25 01:10
수정 아이콘
사실 '수가인상'+'보험료 인상'을 하기에는 유리하지만 하고싶어하지 않는 듯한 ㅠㅠ
Michel de laf Heaven
14/10/25 01:1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지금의 저수가 정책의 시작이 박통 때부터긴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10/25 01:13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계속 조정했어야 하는데......
케타로
14/10/25 01:13
수정 아이콘
요즘 급격하게 터지는 사고를 보면 알 수가 있죠.
문제 생기기 전에 매꾸면 쉬울걸 터지고 나서 온 나라가 난리이고 결국 바뀌는건 없을 겁니다.
14/10/25 01:11
수정 아이콘
정부가 프레임을 잘 짜놔서.. 국민 vs 정부가 아닌 국민 vs 의약사. 피해자끼리 싸우고 있는 형국이죠.
케타로
14/10/25 01:16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에서 표 떨어질껄 각오하고 고양이 목에 방울달 정권은 없다고 봅니다.
과거 정부들이 미뤄 왔던 일들을 과거나 지금 정부가 하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이견과 반대가 있습니까.
솔직히 그냥 터질때까지 지켜보고 싶기도 합니다. 어찌되나요.
PGR21 회원분들께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말씀드리고 싶어 글을 적었습니다.
14/10/25 01:19
수정 아이콘
사실 뻔하죠. 앞으로 경제인구도 줄고 지금처럼 국민들의 가계소득이 정체되는 이상 의료보험비를 통한 재정충당도 파행을 맞을 겁니다. 앞으로 더 조으면 조았지, 어느 정권도 이걸 의료보험료를 손대서 해결할 수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노년층의 증가로 의료비는 폭증할 것도 충분히 예상되죠. orbef님 말대로 유럽식으로 가면 경제인구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보험료 비중이 상상을 초월할 거라고 봅니다. 아마 이걸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겁니다. 왜 우리도 못 사는데 돈 잘버는 의사들 더 잘먹고 잘살게 해줘야 하나가 딱 대중적인 인식이고 이것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죠. 결국 해결방법은 다른쪽으로 들어가는 세금에서 왕창 때려박는 수밖에 없는데 또 그럴 리도 없고 대한민국 정부재정상태를 보면 가능할 리도 없겠죠. 사실 의료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사실 문제의 95%의 원인은 돈이 문제죠?)은 몇년 내로 굉장한 위기가 올 거라고 봅니다.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죠. 안전 안전을 왜치는데 기본적으로 생명, 안전에는 그에 상응하는 어마어마한 돈이 듭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내 돈을 내고 내가 불편해야 하는데 이러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몇 없죠. 지금까지 안전을 볼모로 국민 전체가 경제적 혜택을 누려왔고, 이 혜택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산부인과의 급감으로 모성사망률이 오르고 있고, 의료인의 공급은 의료인을 만드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고 초기 투자금이 많아 시장상황에 꽤나 후행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서서히 지표가 폭증하는게 보일거라고 봅니다. 위기는 예전에 왔는데 의사가 만들어지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니 티가 안 났을 뿐이라고 보구요. 개인적으로도 해결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어떻게 어떻게 자기 정권에선 떠넘길 수 있을만큼 떠넘기다가 어느 순간 IMF처럼 터지겠죠. 그럼 결국 돈이 있는 사람만 서비스를 받는 방향으로 시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겁니다. 결국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대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돈 많이 벌어 모아 놔야죠 ㅡ,ㅜ
케타로
14/10/25 01:2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지금 정부가 하려는 민영화 비슷한 움직임도
'너희들이 알아서 벌여들어 버텨라' 이지 않습니까.
14/10/25 01:23
수정 아이콘
할말은 많은데...
혹시 이 부분 의료계 비종사자 분들이 쉽게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개념의료' 란 책 하나 소개시켜 드립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88560
Michel de laf Heaven
14/10/25 01:26
수정 아이콘
이 책 저도 추천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모순이 어디서부터 출발했는가에 대해서 잘 정리한 것 같습니다.
14/10/25 01:30
수정 아이콘
수가를 올려야 된는건 맞는데 웃긴건 그걸 짊어질 국민들도 지금 허리띠 졸라매긴 마찬가지입니다.

그 의료수가가 적은것도 아니고 일선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꽤나 많이 올려야 되더라고요.

결국 이건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제살 깍아먹는 이 일을 누가 할까요? 저는 큰 사건이 터지지 않는한 답없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니 채정원 해설님이 이런 말씀하셨죠. 런이 답이다라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최대한 준비하셔서 한국을 떠나는게 현재 상황에서는 영리한 판단이라고 느껴지는 군요.

현재 한국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붕괴현상과 그것을 제어 못하는 정부, 저를 포함해서 아직까지도 무지한 국민들과 그런 국민들에게 돈만 떼 먹으면 장땡이라는 거대 기업들을 보고 있자면요.
케타로
14/10/25 01:36
수정 아이콘
나쁜 태도로 말씀드리자면
비용을 올리지 않고도 현재 상황을 유지할 방법이 있습니다.
의사에 대한 무한 면죄부 + 억울해도 어쩔수 없다고 넘어가는 환자가 되면 됩니다....
14/10/25 01:40
수정 아이콘
뭐 그건 불가능에 가까운 전제니까요.

저는 의료수가에 상승에 대해서 근본적으로는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주위에 계신분들도 있고 듣는것도 잇고 현재 한국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위태한지는 어느정도 아니까요.

문제는 의료계만 위태하다는것이 아닙니다. 당장에 서민층도 위태로운 지경이죠. 그들에게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위해 의료수가를 올려야된다고 앞에서서 몸빵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또 이러한 사항을 이해하고 자신이 피해보는 한이 잇더라도 찬성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애초에 민주주의가 늦게 피어오르고 빠르게 성장해서 몸집만 불려온 한국 사회에 그런사람이 몇이나 존재할까요?

전 그런면에서 부정적으로 봅니다. 현재 정치권에 그러한 능력도 없고 설사 능력이 있더라도 제 살 깍아 먹는 짓을 누가 나서서 성인군자처럼 할려고 할까요?

만약에 할려면 여론을 뒤흔들고 그것을 반대 방향으로 끌고와서 그 힘으로 이루어야 하는게 그것을 할만한 리더가 현재우리나라에 존재 할까요?

전 이 사회에 묻고 싶네요.
하얀마녀
14/10/25 01:33
수정 아이콘
일단 본부금 십원 백원이라도 할인하는 일선 병의원들 죄다 가차없이 간판내리게하고 면허 걸려있는거 싸그리 불태워버려야 합니다.
주변에서 눈에 띄는 곳마다 보건소 공단 심평원에 신고하고는 있는데 이것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꼴을 못보네요.
나는 제대로 치료하고 제대로 돈 받는데 뭔 범죄자를 보는 듯 하니 원...
다같이 한 목소리로 수가를 올려야한다고 외쳐도 모자랄판에 에휴 쯔쯔...
돌아보다
14/10/25 01:54
수정 아이콘
의료업계에 무지한 사람으로 질문이 있는데
본문에서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흉부외과) 와 같이 꼭 필요한 곳에 가장 낮은 실력을 가진 의사들이 맡는다는 건
어폐가 있지 않나요?
피부과, 안과 전문의가 위의 진료과 전문의보다 실력이 좋다고 딱잘라 말할 순 없잖아요?
14/10/25 02:05
수정 아이콘
의대 성적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긴 합니다; 쌍팔년도 시절까지만 해도 1~2등은 해야 지원 가능했다던 외과나 산과까지 갈 것도 없이 올해는 내과까지 서울 지역 병원들조차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하고 있죠
아 물론, 공부 잘 하는 의사가 반드시 환자를 잘 보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례가 수없이 많아요)

분명한 건 성적이 좀 되고 일 잘하는 (이른바 A턴들) 인턴들이 생명을 다루는 과에 지원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습니다
feelharmony
14/10/25 08:23
수정 아이콘
예전과 전공의를 들어갈때 차이가 생긴것 중 하나가 예전엔 인기과에 지원을 하면 원서를 쓰기전에 사전에 합격불합격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러면 불합격한 인턴들은 비인과라도 지원을 하게 되는데요(남자들은 떨어지면 바로 군대를 가야 하니...) 그래서 인기의 차이가 있었더라도 전공의 수급은 어느정도 되었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엄청난 비인기과는 아무도 안갔지만요.
요즘의 인턴들의 지원은 추세가 좀 바꼈습니다. 예전에는 비인기과를 가더라도 어느정도 수입이 된다는 인식때문에 그냥 비인기과라도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수입과 삶의 질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면서(심지어 비인기과는 밑에 전공의도 안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서 일이 점점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죠.) 인기과에서 탈락하면 다른 지역의 인기과를 도전하거나 남자의 경우 그냥 군대다녀와서 인기과 지원, 여자의 경우 재수 삼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에 비인기과에 사람이 없고 인기과는 재수, 삼수해서 줄을 서는 현상이 생겨버렸습니다. 아마 시간이 더지나면 의사 수급자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건 의사수를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게 된게, 의사수 늘려봤자 인기과를 하려고 줄선 사람만 늘어나지 비인기과를 울며겨자먹기로 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서스
14/10/25 01:56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의 기반인 서민층과 중산층 가계가 붕괴하는 이시점에서 이들에게 추가세수할수도 없고 부유층에 과세할망정 오히려 줄이고 있고 재정은 점점 구멍나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가 무너진다는 건가요
모사이트가 득세하는것도 그렇고 왜이렇게 바이마르공화국이랑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랑 비슷해 보일까요
불통의 대명사인 현대통령이 이 난국을 어떻게 타계해 나갈지 궁금하네요
14/10/25 02:28
수정 아이콘
넷상에 우리 나라 의료 환경 좋다는 의견 많이 보이던데 그건 비용 측면에서만 그런 거고 (의료인 쥐어짜기로...) 실제적으로는 기형적으로 왜곡되어 있지요
본문에 짚어주신 표현을 빌리자면 미국식은 다들 `민영화`로 가는 거라서 반대, 유럽식은 (그게 의료인의 공무원화든 의료비를 국가에서 보장하는 형태든) 또 세금 올라간다고 반대하시더라구요; 어쩌라는 건지... 그대로 가게 되면 피해는 결국 환자들이 보게 되어 있지요

뭐 한편으로는 이 정권은 뭘 해도 지지율이 떨어지질 않는 걸 보니 이 때 판을 바꾸면 안 되나 싶긴 한데, 지금의 위정자들에게 그런 능력을 기대하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라서 -_-

의사들 돈 많이 벌잖아...는 여기선 논점일탈이니 pass하고 혹시 `의사 수 늘려서 해결하자`고 하시는 분은 없겠죠;;;
기피과는 의사 수를 아무리 늘려도 기피 대상일 뿐입니다... 결국에는 미용/성형하는 의사 수만 그 만큼 늘어날 걸요
결정적으로 의사 수를 지나치게 늘리면 북한과 같은 완전 통제사회가 아닌 이상 과잉의료수요를 창출하게 되어서 사회적으로 의료비는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의료 시장은 시장 경제 원리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하죠) 바로 위에 적었듯 성형외과 피부과만 늘게 됩니다 -_-
외국에서 의사 수입하자는 의견도 심심찮게 보이던데 안 옵니다 - 페북 같은데 보면 외국에 한국 의료 현실에 대해 소문 다 났더군요;
세상의빛
14/10/25 06:58
수정 아이콘
해외 학회가니까 유럽 의사가 '한국 같은 곳에서 의사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뭐라고 반박하고 싶은데 제대로 하지 못하는...
착잡했습니다
초보롱미
14/10/25 03:31
수정 아이콘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보험료를 올릴 정치인은 없고.

보험 민영화에는 아주 강력하게.
드라이브가 걸려 있으니.

결국 미국식으로 갈거라고 봅니다.

지금 이대로는 폭탄 돌리기라는것은.
다들 인식하고 있는 상태이니.
캐터필러
14/10/25 05:41
수정 아이콘
의료비용지불은 늘어납니다
금전이 아니라 건강을 희생하는것으로 지불하게될겁니다
세월호 하고비슷하죠
세상의빛
14/10/25 06:55
수정 아이콘
폭탄이죠 터질 것은 확실하고 언제 터질지는 모르는... 터졌을 때 펼쳐질 재앙은 리히터 규모가 상상도 안 되는 초 거대 지진일텐데
일선에서 이 문제에 손 놓은 의사도 많습니다

사실 지금 대통령이야말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는데(무슨 일을 하셔도 보장되는 지지율 때문에여) 아무 것도 안하시더군요 아니 오히려 붕괴를 가속시키는 일만...
王天君
14/10/25 14:00
수정 아이콘
이거라도 해주면 정말 인식이 좋게 바뀔 것 같은데.
Necrosis
14/10/25 07:08
수정 아이콘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간다던 메이져과 특히 내과마져 요새 무너지고 있으니까요 흐흐
이대로 가다가는 곧 눈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겁니다. 잠복기가 끝나간다고 해야하나요.
도라귀염
14/10/25 07:16
수정 아이콘
위에 어떤분이 적어놓으셨지만 일명 피안성 정재영이 뜨고 흉비외산이 추락한다는 기사를 뉴스란에서 본적 있습니다 인기과는 그만큼 페이닥터 월급이 세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월급 일반 직장인들 상상을 많이 초월하더군요) 비인기과는 그 반대니까 비인기과겠죠 일부 이런 논리를 주장하는 분들 보면 비인기과 흉비외산의 일부 부분을 지적하면서 수가의 비현실성을 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인기과라든지 비보험 부분이라든지 상대적으로 짭짤하게 챙기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수가의 비현실성이라기 보다는 과별 노력대비 수가보상 불균형을 먼저 논해야 되는게 아닌지 싶고요 이런 주장이 잘 먹히려면 http://www.ajunews.com/view/20141015180836745 이런 뉴스가 안 나와야 할텐데 암암리에 독버섯처럼 퍼진 저런것들도 내부정화를 하면서 국민들에게 주장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꼬질이아빠
14/10/25 08:44
수정 아이콘
과별 수가보상을 비교할 필요도 없어요
다 낮으니까요
어쨋건 더 버니까 덜버는데다 나눠줘..라는 입장이면 할말 없습니다만
게다가 피안성 정재영도 옛말이구요 안과도 정부에서 수가 건드려서 망했죠
정형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제외하면 대부분
비인기과 > 지원자 감소 > 인력 부족 > 월급 상승 > 인기상승 > 지원자 급증 > 인력 과다 > 월급 감소 > 지원자 감소 의 순환을 반복중이죠
켈로그김
14/10/25 09:10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옆 소아과원장님이 로컬서전을 부러워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그나마 소아(청소년)과라서 다행이다라고 -_-;;
Necrosis
14/10/25 09:19
수정 아이콘
지금 전국병원의 절반이상이 보험수가 체계내에서 회사원 월급 이하로 벌고 있습니다 이건 심평원에서 낸 전국병원 보험료지급액 통계를 기준으로 확인되는거입니다 처음 병원 차릴때 들어가는 돈은 생각안한 기준입니다
켈로그김
14/10/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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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기로는 렌탈료, 임대료 고려하지 않은 수입은 모든 과 월 진료비 평균이 회사원 연봉은 됩니다.
고려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회사원 월급보다는 높습니다. 그정도로 암울하지는 않아요.
저 역시 심평원 통계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는겁니다.
damianhwang
14/10/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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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회사원의 기준이 다를순 있죠!
전문의정도했으면 박사하고 대기업 과장 차장 입사한거 정도 노력이라 생각한다면 말이죠.
소독용 에탄올
14/10/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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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가 아니면 박사하고도 월 250-350사이 계약직으로 변신할 공산이 큽니다 ㅠㅠ
차라리 다른 '전문직'하고 비교를 해야......

현 상황에서 공부많이한다고 월급 많이 받는건 아니니까요 ㅠㅠ
damianhwang
14/10/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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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중 가장 오랜 교육훈련 기간을 자랑하는게 전문의와 사시합격후 연수원 나온 법조인이죠... 다른 쪽은 비교가 쉽지 않습니...
소독용 에탄올
14/10/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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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정도가 비슷하겠네요,
'박사'라고 해도 인문/사회 쪽은 학 4 + 석 2 + 박 2+@ (@가 10년 넘는경우도 나오곤 하지만......) 테크를 올리고,
교육훈련이 아니라 '연구' 비끄므래 하게 가서 비교가 어렵다고 봅니다.
(교육/연구 양쪽다 제대로 받는 경우가 적어서 시간이 오래걸리는거니 ㅠㅠ)
근대학문 재생산체계로 잘 자리잡지도 못한 상태라서요......
레지엔
14/10/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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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보험 내에서' 과간 수가 형평성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비보험 진료가 중심인 과들이 잘 버는 것이고, 비보험과와 보험과는 수익구조가 아예 다릅니다. 그럼 비보험과에서 뜯어서 보험과 주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이 명분은 '잘 사는 사람 전체에서 뜯어서 못 사는 사람 그냥 주면 된다'하고 정확히 똑같으며 가지게 되는 정치적 부담, 논리적 모순도 일치합니다. 애초에 리베이트 문제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보험과 무관한 개별 사업자의 도덕적 문제이고 이걸 보험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역사적으로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조장했으니까요).
켈로그김
14/10/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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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리베이트라는 용어가 상당히 모호하게 쓰이고 있다고 봅니다.
병원 내에서 직접 구입한 물품에 대해서라면 리베이트가 맞는데, 처방하는 약에 대해서는 뇌물이라고 쓰는게 맞다고 보거든요.
구매에 대한 보상과는 사실 다른 개념인, 결정권자에게 주는거라면 리베이트라는 용어가 좀 어폐가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그냥 퉁쳐서 부르기 시작한게 언론이긴 한데, 다른 영역의 리베이트까지 같이 불공정한, 음성적인 무언가로 인식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조금 구분이 필요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pgr에 관련 글이 올라와서 보고 찾아보니 제 판단은 대강 이렇게 굳어지더라고요.
damianhwang
14/10/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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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순화라 봐야겠죠..나쁜 의도의...
약국이 받는건 현 제도하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리베이트가 맞고.
병의원의 원외처방 장려를 위해 주는 처방장려금?? 은 뇌물 범주이긴 헌데

리베이트와 뇌물은 어감이 천지차이죠
켈로그김
14/10/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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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투자하고 있는 총판사업의 경우를 보면, 그 바닥에서 리베이트라는건 일상화된 개념이고,
불법/합법의 영역을 나누는 기준이 정률적이기에 '합법적 리베이트' 라는 용어 자체가 오히려 괴이하더군요.
(의약품쪽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어감이 천지차이긴 한데, 사실 행동의 개념도 천지차이라.. 구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damianhwang
14/10/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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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래 리베이트야 마케팅 용어니까요;;
페이백같은거죠 일종의.
다만 한국에선 미리 할인을 해주지 굳이 그렇게 안하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사람들한테 개념이 잘 안잡혀 있죠;
레지엔
14/10/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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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엄밀히 따지자면 다 나눠야 한다고 보긴 합니다만, 애초에 리베이트가 관행화된 시장(주로 도매들)과 의료 시장에서의 금전-물품 거래의 방식이 달라서 제대로 말하려면 아예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건 무리가 있죠 아무래도.
여담이지만 처방약의 경우는 애초에 제네릭-오리지널 구분을 제대로 안한 현 시점에서, 처방자가 유리한 권리를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 상황이 싫다면 동종약 전부 다 재고 안고 가든가(이러면 약국이 죽죠), 아니면 오리지널 처방만 하든가(이러면 제약회사와 보험공단이 죽습니다) 해야 하는데 둘다 감수는 못하겠고, 그러면 대체 처방기준을 뭘로 잡아야할지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 비용 효율 좋은 거 내야하는데 이러면 또 불법이래요. 어쩌겠습니까(..)
damianhwang
14/10/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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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어느 국회의원 보좌관이 물어보길래 안을 제시해준적이 있는데,
요지는 예를들어 오리지널이 오구멘틴이면 제네릭들을 아모크라, 크라목신, 이런식으로 고유 상품명 아예 못가지게 하고
신풍아목시/클라불라네이트, 유한 AMX/CLV, 중외 AMX/CLV 이런식으로 상품명을 못박아 버리면,
환자들이 회사이름보고 약을 고르게 되고, 그럼 회사들이 자기네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능력에 집중투자하게 되고,
약품가격도 생동통과하고 국내원료 합성이면 오리지널의 50%, 그게 아니면 30%미만으로 상한가를 박아버리면 된다 라고 얘기해준 적이 있습니다.. 보좌관이 업계현황 알아보고 검토해보더니, 그렇게 하면 국내 제약사들 줄줄이 문닫을꺼고, 거기 종사자들 표 떨어진다고..(제약공장이 많이 있는 지역구였거든요..) 뭐 ..해결방법이 읍네요..
레지엔
14/10/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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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안이 이미 90년대 초반에도 국회에서 언급된 적이 있었고 보건복지부에서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까버렸죠. 저 시절조차 힘들었는데 이미 굳어진 2010년대에는 택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국가 생동성 실험 재현성 문제가 아직도 해결안된 이 판국에는 더더욱...
켈로그김
14/10/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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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물품 거래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든 재고 혹은 비용지불에 대한 부담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심지어 100%반품가능하고 지불을 6개월 미룰 수 있는 약국-제약사 직거래에서 조차도)
처방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로비행위는 재고부담(혹은 주문비용부담)을 제3자가 떠안게 되는거지요.
비슷하면서도 본질적인 차이가 확연하게 있다고 봅니다.

여담에 대해서는 뭐.. 말씀대로 처방자가 유리한 권리를 가지는건 당연하고,
(제약회사의 선정에 있어서 그런 '보상' 이 끼어들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죠.)
제가 생각하는 답에 가까운 것은 포지티브제이긴 한데, 그러면 제약회사가 완전 죽어버리니;;
그거 안해도 죽을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야하나.. 하고 있습니다.
레지엔
14/10/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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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사회 전체의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만 가면, 그냥 병원과 약국을 동일 법인으로 묶게 해버리고 법인 명의로만 받도록 하면 되긴 하는데... 이러면 이제 시대에 많이 역행하니...(..)
켈로그김
14/10/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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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거같다 싶으면, 권리금만 어떻게 챙겨서 병원에 취직하렵니다..
저는 자영업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걸 요즘들어 뼈저리게 느껴요..
그냥 시키는거만 하고 사는게 최고(..)
damianhwang
14/10/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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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아예 병원만 골라다닙니...
켈로그김
14/10/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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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을 사서 하는 수행자여..;;
Shandris
14/10/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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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야 미국식으로 잡고 있고 그게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걸 건드리려면 3김의 전성기를 다 불러와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워보입니다.
14/10/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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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항상 현실에서 주장하는건데
이렇게 꼬였을때는 포멧 (의료보험제도 없애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 밖에 답이 없습니다
Necrosis
14/10/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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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겁니다만, 그랬다가는 그 정권은 가루가 돼서 없어지겠죠
14/10/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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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이 문제는 절대 안고쳐질겁니다.
대학 입학때부터 이제 최저를 찍었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15년이 넘었는데 그떄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시작부터 잘못된 일이 중간중간 미봉책마저 싸그리 다 잘못됐으니 이제는 꼬인 실타래를 푸는게 불가능합니다.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반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보민영화를 찬성하기도 합니다.
다같이 죽어봐야 포맷할 생각을 할거라는 생각에 ㅡ,.ㅡ
꼬질이아빠
14/10/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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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생각이시군요
기본적으로는 반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보민영화를 찬성하기도 합니다. (2)
Necrosis
14/10/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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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매듭이 한두개가 아니지요 일차적으로 전공의 보수가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대우가 현실적으로 변하면 필연적으로 대학병원에 재정과부하가 걸릴거고 대학병원도 지금처럼 손놓고 있을수는 없겠죠
레지엔
14/10/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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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아직 이 정도까진 아니긴 한데, 어차피 포맷만이 답이라서 의보 해체를 개혁의 시작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상당히 공감하긴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10/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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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죽어버린 끝에 자원이 떨어져서 '포맷'이 불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ㅠㅠ
feelharmony
14/10/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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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유럽식과 미국식의 장단점이 혼합되어 있는 한국 실정에서 한쪽으로 급격히 가기가 어려울 겁니다. 유럽식이든 미국식이든 간에요. 요즘 대두되고 있는 의료영리화 법안도 보험료나 수가로 부족한 수익을 보전해줄 생각이 없으니 의료외적인걸로 돈을 벌으라는 거죠. 정부는 책임지기 싫다는 겁니다. 그리고 의료쪽의 돈도 다 기업에 몰아주겠다는 거구요. 어떻게 보면 일관된 정부라고 할수 있죠.
켈로그김
14/10/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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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식 해법으로 피안성의하향화를 통한 평준화정책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결국은 의사사회 내에서의 상대적 박탈감이 문제가 되는데, 왠지 단통법스멜이..

본문에 언급한 의료사고들이 지금의 교수들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식과 경험부족이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겠지만,
말씀대로 의대 내에서 최하위계층인재가 모이다 보면, 곧 교수정도가 되어도 지식과 경험부족이 나타나겠지요.
(솔직히 저는 현 시점에서도 교수의 자질에 의문을 가집니다.)

그러면.. 향후 최소 2~3싸이클은 이전수준으로 회복이 불가하다고 봐야겠지요.
어쩌면 이미 내리막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고요.
방향성
14/10/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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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이나 노년층에서 의료보험료를 더 걷으면 되지 않을까, 혹은 중증에 대해서만 보장하는 보장 범위를 줄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단지날드
14/10/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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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조금씩이라도 올리고 기본 감기같은 가벼운병에 보장은 개폭 축소하거나 없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했다간 노년층 표가 우수수떨어져 나가겠죠 그래서 이걸 할수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은데... 그럴생각은 없어보이네요
14/10/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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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번 같은 경우에는 24년 전에도 없지 않았어요..

제 동생이 오진 때문에 1살 때 청력을 잃은지라.. 흠

당시 대전에서 그래도 큰 병원이었는데 그 이후로 다시는 그 병원은 가지도 않죠.. 쩝
켈로그김
14/10/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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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수준이 야금야금 발전해 오고 있었는데,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바로 그 24년 전 수준으로 퇴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들 계신거지요.

이게 일반적인 젊은 연령에게는 잘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 수록 의료의 질적 차이를 체감하게 됩니다.
혹은 하나님 말씀같은 의료사고로 인한 강제적 체감도 있을 수 있고요...

저는 한편으로는 현 수준의 의료를 우리 사회가 감당치 못한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과거 수준으로 원상복귀(체감상으로는 그냥 헬게이트)되는 것도 위정자들의 선택지 중 하나일 수 있다.. 라고 생각은 합니다.
14/10/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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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업하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벌지 힘든 일 하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닙니다. 이게 문제죠.
아니다.. 문제는 아니죠. 개인 사업하는 의사들도 돈을 많이 벌면 좋죠. 하지만 힘든일 하는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벌수 있도록 해줘야죠.
전반적으로 그래도 의사분들이 고소득인건 맞고... 그러다보니 저수가 체계라고 해도 어차피 돈 잘버니까 수가 인상하면 더 벌겠네? 수가 인상해줄 필요는 없겠네 가 되고....( 이 말이 맞다는게 아닙니다. 그런 인식이라는거죠. ) 그냥 그렇게 쭉 가는 식이 되버린거죠.
의사분들은 반대하겠지만. 의사 숫자를 늘리는건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가장 실력없는 의사가 지원하게 된다고 하는데 제대로 교육 수련 과정을 거친다면, 의사분들중에 성적 낮은분들이 기피과를 지원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진 않을겁니다. 그렇게라도 숫자가 늘어나면 도움은 될테고요.
하지만 의료사고 한방에 병원이 문 닫네 마네 하는 현실에서는 그래도 여전히 기피하겠죠. 이런 부분도 고쳐주기 해야되고... 고칠일이 산더미 같지만 어차피 지금도 급하게 보이는 문제는 아니니...
어떻게든 큰 변화는 줘야 하지만 총대매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 그냥 저냥 쭉 가는 모양세...
feelharmony
14/10/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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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적었지만 기피과를 하느니 인기과를 가기위해 재수, 삼수하는 인원이 늘고 있고, 그런짓 하느니 일반의 해서 돈벌겠다 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의사'자체가 돈을 벌어주는 시대가 아니고 의사도 자본가와 노동자의 계층분화가 일어나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의사수가 는다고 기피과를 하는 사람이 늘까요? 의전을 도입한 이유중 하나가 기초연구라던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 할수 있다고 하는 거였는데, 의전생들이 투입한 비용이 많아지고 역설적으로 사회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기를 쓰고 인기과에 가려고 하는 실정이죠. 오히려 수능치고 온 어린애들이 세상물정 몰라서 기피과에 순수한 마음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피과들의 문제중 하나가 일자리가 없어요. 흉부외과 열심히 수련하고 나오면 일자리가 없습니다. 흉부외과에 열정페이로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그친구들을 받아줄 일자리가 없죠. 의사수를 늘린다고 그 일자리가 늘까요?
14/10/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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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전 되면서 기피과 기피는 더 심해졌죠
이제는 예과로 상당수 돌아오긴 하지만, 처음에 제도 도입하면서 연구 중심 운운한 녀석들 면상 좀 보고 싶네요
레지엔
14/10/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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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숫자는 지금도 과잉입니다. 우리 나라에 부족한 건 절대적인 의사 숫자가 아니라, 병원에서 고용하는 의사 숫자, 특히 스탭으로 채용하는 전문의 숫자가 모자란거죠. 의사 숫자 늘릴 거면 그냥 면허 방어를 없애버리고 무분별한 의료행위에 국민들이 대거 노출되도록 하는게 훨씬 나아요 사실.
Physiallergy
14/10/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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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지만 현 상황에서는 외국어 되고 여건만 된다면 이민이 답이 아닌가 -_-; 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레벨의 해결책이지만 말이죠.. 쩝
켈로그김
14/10/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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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으로 제 직군도 얽히려면 얽힐 문제기도 하고, 친인척들이 어찌 의료인, 보건인, 보험공단인으로 죄다 엮여서
어찌 풀릴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뭔가 톡 까놓고 말하기엔 제가 당사자 입장도 아니고.. 그냥 겉핥기식으로 밖에 접근할 수가 없네요.
본문과 댓글에는 배제가 된 부분이긴 하지만, 공론화 과정에서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인 "소득 까발리기" 부분도 있어서
당사자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뭔가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14/10/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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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어려운게... 우리나라에선(외국도 이럴 가능성이 있지만) 소득에 관해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마취과 같은 경우, 직업의 중앙 연봉이 27만불 정도 됩니다. 기타 등등 다른 나라들 가지고 어느정도 적정선이라고 해도, 의사는 기본적으로 연봉이 높은 직업입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직업마다 수입 격차가 있는건 당연한 건데 이 당연한 주장을 하면 염치없는 놈이 되는 상황 아닌가요.
켈로그김
14/10/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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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많이 버는게 당연하고, 그게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님에도 뭔가 터부시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거기에 급여수익 테이블을 가지고 와서 "이 과는 이렇고, 저 과는 저렇고.." 하고 제 3자가 왈가왈부하는건 좀 아닌거 같고요..

그래도 당사자가 아니기에 쉴드치는거 아니냐는 입장에서 자유로이 말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이..

"목숨과 관련된 중요한 직업" 이라는 딱지에 대해서 대중은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높은 벽이지요.
의사 개개인에게는 그로 인한 높은 윤리의식과 희생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비용의 지불에 있어서는 비싸다고 하는..

물론, 대중 개개인이 저런 이중적 성향을 동시에 갖고 있는건 아니겠지만,
여론으로서 저 두가지 상충점은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이걸 조율해주는게 정부가 할 일인데, 당연하게도 정부는 뒷짐지고 의사를 오히려 방패로 내세우고 있지요.
시글드
14/10/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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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개혁방법을 보면서 느낀건 의료직군개혁(?)도 희생을 강요하는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의사수는 늘리대 수가는 그대로 피안성?분야는 사람수 제한을 두는 쪽으로
의료인들을 쥐어짜는 거죠. 계속 더 짜내면서 프레임만 국민vs의사 쪽으로 몰고
"아 그래도 의사 돈 많이 벌자나?" 하는 쪽으로 언플해주면..

불합리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요새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게 통용되는 사회 같기도하고;;
그쪽으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14/10/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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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무원 연금 개혁 같은 후려치기(?)는 의사들에게는 옛날부터 있던 일이긴 했죠...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34696

이 사건을 가지고(저는 환자들이 소송을 건 거 자체가 어이없다고 생각합니다만)

http://www.dailypharm.com/News/176294
http://www.docdocdoc.co.kr/news/newsview.php?newscd=2012121300018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오곤 했거든요
14/10/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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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의료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절대적인게,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 및 환자의 균일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아주 타이트한 영국식이던 그렇지 않은 식이던 간에 상당히 환자의 '의사'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건 심지어 오바마케어도 환자의 의료기관/의사 선택권이 없고 보험사가 배정한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http://blog.naver.com/dsheokr/10187229485) 즉 일반의에서 전문의 진료로 배분 되는데 환자의 기호나 선택없이 인두제로 인한 모집과 이의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원해서 서울대병원에 가고 싶으니 진료 의뢰서 끊어주소.".라는 건 택도 없다는 이야깁니다. 이게 될려면 기본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구축'이 기반되어야 합니다. 내가 어딜 가도 동일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의 질관리와 함께 각종 의료지원이 동일해야 하겠고, 결국 막대한 비용의 투입을 각오해야 합니다. 영국 NHS의 예산 및 인력은 엄청납니다. 그러면서도 복지를 위해서 타인을 배려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환자의 사려깊고 현명함까지 있어야 하고요.. (과거에 암수술 대기 1년씩 걸린다는 이야기가 뻥이 아닙니다.) 21세기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각자도생'이라는 말과는 백만광년 떨어져 있는거죠. 그래서 아마 안될꺼야..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남북통일이 쉽지.

그리고 이런 영국마저도 공공의료의 한계에 대한 문제제기와 민간의료의 확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dsheokr/220082025323
이번달에 독일에서 온 유럽영상의학회장을 만났는데 그 양반도 프라이빗 환자들을 더 신경쓸 수 밖에 없다는 애로사항을 토로하더군요. 전 세계적으로도 어려운 이슈이지만, 그동안 저수가로 (국가가) 꿀빨았다고 여겨지는 한국만큼 어려운 상황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의료보험 체계가 좋아서 이런 정도의 서비스가 이뤄지는게 아니에요. 그냥 수가가 쌀 뿐. 여기에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는 덤이고요.
Michel de laf Heaven
14/10/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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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떠드는데 건보공단 이사장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 봅니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92611585736622
레지엔
14/10/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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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노답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의 상태가 고착된 이유가, 보험진료가 메인일 수 밖에 없는 큰 병원은 전공의와 간호사 착취로 비용을 메꾸는 구조가 확립됐고, 비보험진료가 메인인 특정과 병의원들은 전문의 갈아넣기로 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현상이 고착되니까 이미 소비자의 지불 의향은 아주 낮아져있고, 이걸 건드릴 수가 없으니 코어한 의미에서의 의료비 지출은 최대한 억제하되 부가적인 비용을 높게 잡아줬다가, 이 부가적인 비용을 하나 하나 해체해가고 있습니다(병실비, 특진비, 리베이트가 다 이렇게 얻어맞은 케이스죠. 다음 타겟은 고수가 검사들하고 장례식장이고). 뭐 선배 의사들 탓 좀 하자면 총액 보존해준다고 하니까 항목의 불균형과 비합리성을 용인해서 뒷통수 때려달라고 대준 문제인데, 어차피 그 양반들 다 은퇴했거나 아니면 이제 은퇴 직전이니 따져봐야 별 의미도 없고... 거기에 이 상태가 고착되니까 정부에서 대놓는 정책이라는게, 호텔만들어서 외국인 유치해라 같은 짓거리입니다. 당장 그저께 썰전에서도 좀 다뤘죠. 뭐가 됐건 정부는 자기 입에서 국민에게 돈 더 거두겠다는 소리는 죽어도 못하겠다는 겁니다. 물가상승률만큼도 못 맞추겠다는 거죠. 그럼 뭐 별 수 있습니까. 사업마인드 되는 의사는 외국인 유치를 하건 비보험 땡겨찍기를 하건 어리숙한 의사 고용해서 쥐어짜건 하는 거고, 기술되지만 사업마인드 없으면 지불의향도 없는 소비자따위한테 수익포기 수준의 봉사를 할 바에는 외국 가버리고, 나머지들은 파업하든가 파업도 못해서 빌빌 거리다가 막장되든가 둘 중 하나죠. 의료 문제는 '점진적 진보'라는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미 생산자, 관리자, 소비자의 간극이 서로 너무 벌어져있고 특히 생산자 때려잡기를 하면 정치가에게 너무 이익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를 실현할만한 능력이 생산자에게는 없고요. 무능하면 죽어야죠.
damianhwang
14/10/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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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병에서 암환자 투석환자 외국인환자 복약상담이랍시고 테이블에서 20-30분씩 떠들어 차트 적고 수가 0 받는 불쌍한 종병약사 여기 하나 추가요 ㅠ
병원약사는 수가가 약국약사보다 훨씬 적은 조제료와 티피엔, 항암믹스 특수조제료 두종류뿐이라... 나머지는 뭔짓을 해도 그냥 뻘짓...
레지엔
14/10/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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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죠. 종병 약사도 추가해야 합니다. 웃기는게 처음 종병 약사 확대할때는 다학문적 다각적 환자 평가라는 이름으로 데려와놓고 약분류/포장만 시키다가, 좀 지나니까 니들은 자판기 아니냐면서 월급을 깎고, 좀 더 지나니까 환자 평가 하라고 뻘소리하고...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_-;; 누구 말마따나 돈은 동남아 이하로 줘놓고 병원 서비스 수준은 MD 앤더슨급으로 맞추라는 소리...
damianhwang
14/10/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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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그래도 이번에 병원 새로 7월에 왔는데, 내내 대학병원급 다니다가 (해외근무빼고), 처음으로 300베드짜리 중소종합병원 왔더니, 입사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10월에 병원인증평가요!!! 3개월동안 지옥을 경험했습니다..흐흐흐흐..
안그래도 병원인증평가 관련한 쓰레드를 하나 쓸려고 합니다요!
이 수가 주면서 병원수준은 도대체 어디에 맞춰주라는건지 ....
레지엔
14/10/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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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종병에서 그래서 임상약사 한 1/3이 나가버렸는데(정규직들이), 그랬더니 신규 공고는 죄다 비정규직으로 내고 비정규직으로 내도 사람이 안오고 기껏 와도 6개월 이내에 나가는 악순환 발생 중이죠. 뭐 이 병원은 선임 약사의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에휴 진짜 종병의 직업 수준 보장이 후지긴 후집니다...
damianhwang
14/10/25 13:02
수정 아이콘
약대 6년제 바뀌면서 2년동안 졸업생이 안나와서 그렇긴 해요.

그런데 내년부터 의료법 개정된거땜에 병원약사 정원수가 대폭 늘어나는데...
(상급종합기준 병동수/30 + 외래수/75).. 그 많은 인력 어디서 뽑아와서 수련시키고, 교육시켜 써먹을지 ..
제가 다녔던 병원들이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병원들인데..(S대병원, C대 ST병원, A대병원, G대G병원...) 어디나 다 똑같더군요..1-2년차 바글바글, 10년차 이상 공무원들, 중간은 텅텅...
이러니 프랙티스가 개선될리가 없죠.
요새 미국에서 pharmD취득하고 임상약사 수련받은후 한국으로 리턴하는 친구들 꽤 있는데, 죄다 병원 1-2개월만에 나가버린다죠...이게 뭐야!!! 하면서...
레지엔
14/10/25 13:03
수정 아이콘
이니셜 달아봐야 다 알 거 같....
damianhwang
14/10/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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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겁니다! ;-)
켈로그김
14/10/25 13:17
수정 아이콘
어쩐지.. 모교 게시판에 왠일로 병원약사 구인전단지가 빼곡하더라니..;;
damianhwang
14/10/25 13:22
수정 아이콘
지금 모든 종병들 대란이에요...채용은 더 해야하는데 누가 오질 않으니..
내년에 6년제 졸업애들 들어와바야 지금하는 꼬라지 고대로 하면 1년도 못버틸껄요? ;-)
켈로그김
14/10/25 13:44
수정 아이콘
..뭐.. 걔네들 중에는 사업 실패해서 온 놈들도 있고,
3D업종 종사하던 애들도 있으니..
잘 견딜 놈도 있긴 하겠죠;;; 물론, 그러다 현실에 눈뜨고 박탈감에 매일 괴로워하겠지만;;
14/10/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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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장님도 이걸 좀 아셔야는데 -_-
공기업 적자 + 내년되면 졸업생 나오니 너네들 월급 줄이자. 하시면서 월 -100 이러고 통보하니
참;;;
세상의빛
14/10/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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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씀 격하게 공감합니다 ㅠㅠ
14/10/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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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근무 하는 종병약사 여기도 추가요 ㅜㅡ
내년부터 공기업 적자 줄인다고 월급을 100만원을 깎겠다고(연봉도 아니고 무려월급) 통보 받으니 참 어이가 없네요.
신입약사들 싸게 부려먹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케타로
14/10/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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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이 무슨 답글 다실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레지엔
14/10/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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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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