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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2 00:49:52
Name 이것봐라
Subject 유나의 거리 - 익숙함에 관하여.
요즘 챙겨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유나의 거리] 라는 드라마죠. 드라마를 원래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올해는 정도전도 챙겨보고 유나의 거리도 챙겨보게 되었네요. 유나의 거리는 서울의 달의 작가이신 김운경 작가님이 집필한 작품입니다. 서울의 달은 제가 워낙 어렸을 때 한 작품이라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유나의 거리를 보고나서 검색을 해보니 밑바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유나의 거리와 비슷한 류의 작품이더군요.

요즘 드라마는 매우 자극적입니다.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만 보아도 알 수 있죠. 그런데 말이죠. 유나의 거리.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어요. 신기한 일이죠.  드라마의 배경은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이 안에 사는 사람들은 직업들을 살펴보면 기가 막힙니다. 집주인은 전직건달. 세입자는 현직 소매지치, 꽃뱀. 그리고 칠쟁이 아저씨 내외. 단칸방의 전직 건달 큰형님.

요즘 드라마의 전형적인 주인공들은 절대 아닙니다. 재벌도 없고 출생의 비밀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법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참 재밌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 한 끝내줍니다.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들을 살펴보면 아주 익숙합니다. 사람들이 고된 일과를 끝내고 소주를 한잔 마십니다. 편의점 앞에서. 포장마차에서. 그리고 노래방에 갑니다. 애창곡을 부르며 그날의 스트레스를 털어 버립니다. 익숙합니다. 마치 우리네 삶을 보는 것 같아요. 현실적입니다.

결코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배경들. 그 익숙함 때문에 유나의 거리라는 드라마가 더 재밌고 공감가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드라마가 마음에 와닿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완결까지 6화정도 남았는데, 많이 아쉽네요.

(그냥 오늘 엔딩을 보고 그냥 자기가 아쉬워서  pgr에 글 납깁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한번 달려보시길..)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씬이 나올 때는 극의 흐름과 맞지 않게 왜 이렇게 나오나 했지만, 그냥 서민의 삶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는 김운경 작가님의 생각이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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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kwang
14/10/22 01:03
수정 아이콘
오늘 엔딩 장면 크헉
창만아 힘내라!!!
14/10/22 01:06
수정 아이콘
ㅠㅠ 오늘 정말 슬펐네요 ㅠㅠ
고복수
14/10/22 03:20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되어 초스피드로 정주행 마치고 이번주부터 본방사수하는데 오늘 참 가슴 아팠습니다..
시청률이 높지는 않은데 안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제 인생 드라마가 네멋이었는데 완결후 유나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노래신들은 보통 가사를 들어보면 등장인물의 마을을 나타내는것 같더군요... 다음주 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레페리온
14/10/22 08:16
수정 아이콘
창만아 흑흑
태연과 지숙
14/10/22 10:47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대로 수없이 많은 드라마를 봤지만 창만이처럼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그동안 있었나 싶습니다. 특히 성격이 닮고 싶을 정도입니다.
잘 생기서나 신비롭거나 멋지거나 간지나거나한 여타 주인공들과는 다른 진실되고 소탈한 인간미가 있어서 창만이 팬이 되었습니다. 흐흐
만보가 처음엔 그토록 반대했지만 점점 창만이를 자기 사위감으로 생각해가는 점이 공감됩니다.
따라서 제목은 창만의 거리로...
그래도 올해의 드라마는 왔다 연민정...
14/10/22 13:01
수정 아이콘
완결되면 리뷰를 써볼 생각이 들 정도의 드라마더군요. 50부나 이어지다보니 다소 쓸모없는 부분들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50부나 호흡을 이어나가는데도 큰 변화없이 흐름을 잘 유지하고있는 좋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유나를 하드캐리하던 창만이가 이제 변화된 유나를 보며 자신과의 격차를 느끼는 부분까지 왔는데 어제 엔딩때 창만이 우는데 왜 그렇게 저도 감정이입이 되던지.. 진짜ㅠㅠ
물론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갈 것 같기는 한데 여러 댓글대로 드라마 제목은 [창만의 거리]로 하는걸로..... 전반적으로 유나 너무 나쁩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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