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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1 11:32:27
Name swordfish-72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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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우리는 왜 이물건을 불량식품이라고 불렀을까?


아폴로
생각해보면 이 물건을 불량식품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이걸 만드는 회사는 폐업했다고 생각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2332815&viewType=pc
2013년 기사

뭐 한때는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은 불량식품이었다지만 2천년대 들어서 이 물건은 정말 식약청 허가를 받았고
모든 공정에 대해 법규를 준수했지만 우리는 이 물건을 끝까지 불량식품이라고 불렀고
대통령이 애매모호한 정의에 공무원의 집중 단속의 대상이 되었으며, 결국 이걸 원래 만드는 회사는 폐업했고
이젠 중국에서 수입해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이 사례는 낙인찍기의 훌륭한 사례로 남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실체가 뭐든 간에 우리는 한번 그것에 대해 정의를 내리면
쉽게 철회하진 않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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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구조
14/10/21 11:34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이걸 봤을 때 창렬이 되었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땐 창렬이한 유행어는 없었지만.
ShiNing]BluE
14/10/21 11:56
수정 아이콘
구매처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예전 기사 읽었던 기억이 맞다면, 저걸 제조해서 판매하시는 분들은 제품 가격을 계속해서 100원, 200원으로만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들은 가격을 올린 적이 없고, 그러다보니 양이 줄게 된건데, 중간 도매업자들이 잠깐 추억의 간식거리들이

유행을 탈때, 500원, 1000원 이런 식으로 가격을 부풀려 판매를 한거라고..

가격 생각하시면 창렬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가 좀.. 예전에 기사 읽으면서 되게 아쉬워했던 터라..(폐업하신 사장님 부부내외께서, 자기 자식들이

이 과자 덕분에 대학까지 마쳤지만, 불량식품이라고 놀림받는 걸 참기 힘드셔서.. 그래서 절대 안물려주고 우리 대에서 끝낼 꺼라는 인터뷰 보고

맘이 안좋았었습니다.)

아무튼 사라진다니 아쉽네요.
세계구조
14/10/21 12:0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wish buRn
14/10/21 11:35
수정 아이콘
MSG생각도 좀 나네요.
손발땀
14/10/21 11:35
수정 아이콘
저거 불량식품이라고 부모님이 먹지 못하게 했던..
가만히 손을 잡으
14/10/21 11:36
수정 아이콘
쫀드기랑 아폴로 제일 좋아하는 건데...
ComeAgain
14/10/21 11:36
수정 아이콘
동서식품이나 어떻게 해보시지...
14/10/21 11:45
수정 아이콘
22 동서식품 ... 이런데가 불량식품 아닌가요..
껀후이
14/10/21 11:36
수정 아이콘
진짜 어릴때야 불량식품 불량식품 하면서 먹으면 안 되는걸 몰래 먹는 느낌이었는데
커서 보니 저게 왜 불량인가 싶었어요 그렇다면 불량식품이 세상의 반은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불량식품이라고 낙인을 찍어야 했던 이유가 당시엔 있었던걸까요?
14/10/21 11:37
수정 아이콘
싸게 팔아서 불량식품이었던가요..?
레지엔
14/10/21 11:37
수정 아이콘
간식 금지의 일환이었다고 봐야죠. 만화 단속이랑 본질적으로 크게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애들은 오직 공부할때만 즐거워야 해서.
첸 스톰스타우트
14/10/21 11:39
수정 아이콘
222
켈로그김
14/10/21 11:47
수정 아이콘
저는 나쁜짓할때가 젤 즐거웠어요..
그러니 저같은 놈들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만화나 간식같은 즐거움을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거죠.
karlstyner
14/10/21 11: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러셨군요...
스테비아
14/10/21 12:14
수정 아이콘
만화나 간식같은 즐거움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으면 책상에 다른 게 들어옵니다 덜덜..
*alchemist*
14/10/21 13:56
수정 아이콘
이건 켈로그님에 대한 낙인효과 아닌가요 크크;;
뭘해도 다 연결이.. ^^;
14/10/21 15:21
수정 아이콘
책상의 PGR의 대표주자가..
無識論者
14/10/21 11:38
수정 아이콘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사악군
14/10/21 11:38
수정 아이콘
'불량식품'이라는 별명의 맛있는 간식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 불량식품 먹고 싶다 하면 바로 떠오르는...
노던라이츠
14/10/21 11:40
수정 아이콘
문방구가서 사라는 학용품은 안사고 아폴로랑 논두렁만 사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흐
SarAng_nAmoO
14/10/21 14:14
수정 아이콘
논두렁 아니였나요?크크
저는 밀크캔디를 참 좋아했습니다!!
아폴로는 하얀색
블랙탄_진도
14/10/21 15:49
수정 아이콘
밭두렁이죠... 크크크
하루빨리
14/10/21 11: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은 '슈퍼'에서 쫀드기를 구할 순 있는데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비쌉니다. 나름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죠. 호박이 들었느니 어쩌니 하면서...
명탐정코난
14/10/21 11:43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학교앞 문방구에서
기름에튀긴 쫀듸기를 설탕+라면스프 범벅에 뭍혀 100원에 팔았었는데 지금도 먹고 싶네요
14/10/21 11:43
수정 아이콘
포장이 나쁘니 불량식품 맞네요.
그래서 불량이 아니게 하려고 질소를 그리 넣나 봅니다.껄껄
14/10/21 11:4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질소충전은 훌륭한 고급화전략입니다.
14/10/21 11:45
수정 아이콘
영세업체과자는 불량식품이 되는 거군요.폐업이라는 기사를 보니 씁쓸하네요...
요즘 대기업에 하는 일들을 보면 공정치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제 자식이라면 안먹일 것 같긴해요.
(마트에서 파는 과자도 안 먹이는 편이니...)
그래도 지네들이 좋아서 몰래몰래 먹겠죠^^
쫀드기 먹고싶네요.
BessaR3a
14/10/21 11:48
수정 아이콘
아 진짜 너무하네요..

대기업 과자회사아니면 지키란것 다지키고 허가받고 검사받고해도 제도권에는 껴주지도 않고 오히려 나라에서 낙인을 찍어서 망하게 만들고

대기업놈들은 '대창렬시대'시전중이면서도 헐거워빠진 규제와 단속..

분명 이나라 정상은 아닌것 같습니다 ㅜㅜ
14/10/21 12:20
수정 아이콘
EEEEE!!!
괜히 막 속상하네요..
선경유치원
14/10/21 11:48
수정 아이콘
불량식품 = 정크푸드 = 맛있다
Arya Stark
14/10/21 11:49
수정 아이콘
불량사회라 그런가 ....
오크의심장
14/10/21 11:56
수정 아이콘
불량식품 한번씩은 먹어봤던거 같은데 아폴로도 그렇고 쫀드기도 그렇고 다 맛이 없더라구요.
테이프같은거 끊어먹은 기억도 있는데 아무맛도 안나던데...
달고나정도만 맛있었네요.
14/10/21 11:57
수정 아이콘
4대 악을 뿌리뽑겠다던 분은 감투 쓰시니 해외 투어로 창렬 경제의 위대함을 설파하고 계시는지라
BlueTaiL
14/10/21 11:58
수정 아이콘
이거 만들던 회사에 대해서 예전에 티비취재를 본적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하던걸 아들이 이제 도와가면서 하고 있다고.
나름 추억의 과자같은거 붐일때 잘되어서 열심히 하시던게 기억나네요.

불량식품이라는게 누구의 기준인지는 몰라도.
그러게 보면 거리에서 파는 먹거리중에서 특히 노점에선 먹지도 말아야하는거 아닌가요?
라이트닝
14/10/21 11:59
수정 아이콘
저는 닥x유 이런데가 불량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창렬식품이라고 불러야하나
피로링
14/10/21 12:07
수정 아이콘
중세 영국같은 사고방식인거죠. 어린이에게 즐거운것은 모두 해로운것이다. 그러니 애니 만화 게임 간식은 모두 금지하라~
사와시로미유키
14/10/21 12:09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피지알에도 글이 올라왔었는데
아폴로에대한 인식과 사장님의 고충도 나오고요
거의 가내수공업급의 상품이었던걸알고 놀랐었네요
엘데아저씨
14/10/21 12:17
수정 아이콘
뭐 공주님 귀에는 불량식품 불량식품 하는게 진짜 불량식품이라 그렇게 부르는걸로 들렸나보죠.
Edward Hyde
14/10/21 12:24
수정 아이콘
아폴로의 주재료가 포도당인게 사실인가요
켈로그김
14/10/21 12:27
수정 아이콘
사실입니다.
똑같은 포도당에 착향.착색한 포도당 캔디는 20g에 3천원정도 하죠;;;

과당으로 맛을 낸 일반 제과제품보다 건강적 측면에서도 나으면 나았지 나쁘지 않습니다..

아폴로 먹고싶네요 ㅠㅠ
빛돌군
14/10/21 19:51
수정 아이콘
단 음식은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차라리 포도당이 더 낫습니다. 바로 바로 에너지원으로 대사라도 되지.
요즘 음료에 범벅인 액상과당은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보다는 지방으로 전환되는게 더 많거든요.
중년의 럴커
14/10/21 12:28
수정 아이콘
2010년 공장 가동이 멈추고 3년만인 2013년에 기계를 처분했다고 기사에 나와 있으니
아폴로 폐업은 박근혜 정부 보다는 이명박 시절에 이루어졌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어렸을 때 1원짜리 포도당 과자까지 먹으면서 큰 저로선 당시 구멍가게 과자들 중에서는
불량 과자가 없었다고는 단언하지 못하겠습니다. 박정희 정권하에서 TV 뉴스에서는 불
량과자 비판 보도가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씹는 허리띠가지고 실험을 하던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연탄불에 구워먹으면 맛이 쏠쏠했는데. 당시를 되돌아보면 해태와 롯
데를 밀어주기위한 의도적인 탄압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王天君
14/10/21 12:29
수정 아이콘
이거 공장 사장님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그분이 그렇게 불량식품 아니라고 하소연을 하셨던데...
14/10/21 12:31
수정 아이콘
아폴로 딸기맛 먹고 싶네요.
터치터치
14/10/21 12:32
수정 아이콘
티비 선전에 안나오면 불량식품으로 구분하던 국민학교 시절이 생각나네요. ㅠㅜ
MoveCrowd
14/10/21 13:01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불량식품 근절이었는데
그 불량식품에 대한 정의 조차 제대로 없는게 현실이죠.

뭐 대통령 뽑은걸 어쩝니까. 더 많은 사람이 좋다는데.
놀라운 본능
14/10/21 13:17
수정 아이콘
뽑기먹으면 간에 구멍난다는 이야기 어렸을때는 믿었는데
지금 보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지
최종병기캐리어
14/10/21 13:4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프로에서 저거 만드는 공장이 나왔는데...그때 불량식품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죠...

노부부 두분이서 만들고 있었는데...
숲들숲들
14/10/21 14:15
수정 아이콘
아폴로사서 한줄기씩 손바닥에 올려서 싹싹 비벼서 쏘옥 흡입하면서 먹는 그 때 그시절과 맛이 그립네요.
리비레스
14/10/21 14:42
수정 아이콘
아폴로 맛있었는 데 ㅠㅠ
14/10/21 14:55
수정 아이콘
아, 아폴로..ㅠㅠ
깨끗하게 뽑아먹으려고 노력했었는데.. 진짜 다시는 볼 수 없나요? 징징징
누구도날막지모텔
14/10/21 15:41
수정 아이콘
아폴로 한번에 5개 10개씩 입에 통째로 넣고 질겅질겅...
14/10/21 16:57
수정 아이콘
불량식품이라는 낙인 외에 또 하나의 큰 이유는 판매처가 줄어들어서 망한거라고 봅니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 라고 불리던 곳이 급속도로 줄었고 그 문방구가 주 판매처였던 회사들은 대부분 폐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방구가 예전처럼 살아 있었다면 망하지는 않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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