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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9 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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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류중일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이 글을 엔트리 논란 때부터 금메달 따고 나서 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2차, 최종 엔트리 나올 때마다 엄청 논란이 많았지요.
이해가 안 가는 서건창, 안치홍 탈락 엔트리, 작년 WBC 실패한 감독, 류상수 류우찬. 비판, 비난 많이 받으셨죠.
저는 쉴드 안 쳤고, 그 분들의 의견들을 류중일 감독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여겼습니다.

예선과 준결승은 듬성듬성 봤습니다. 결승전은 각잡고 제대로 보았는데요
타격이야 늘 10점 낼 수 없습니다. 하루 10점 내다가도 다음 날 변비 걸립니다.
콜드게임속에 이 점을 우려했었는데 1회 선제공격부터 클린업에서 딱 시작이 안 좋았죠.
그리고 선제점 헌납. 상대 체인지업에 무력, 역전을 했지만 유지현 코치가 막았지만 끝내 홈으로 들어가 아웃이 된 손아섭의 주루
6회 투구 패턴이 읽힌 김광현 그러나 빨리 안 바꾼 벤치는 역전을 허용합니다.

심지어 7회에도 위기가 계속됩니다.
여기서 여기서 지면 감독님 엄청 타격 받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들더군요
덕아웃에 비친 감독님 안색도 정말 안 좋았지요.
김상수, 차우찬 병역은 전혀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졌으면 인천 밤바다에 수영해서 돌아갔어야했을거야라는 감독님 멘트는 그만큼 압박감이 심했음을 느낍니다.

안지만의 호투와 벤치의 전진 시프트 작전으로 나성범이 호수비를 보여주며 7회를 막습니다.
솔까 안지만 등판할 때 1점은 내주고 이닝 마무리 할 줄 알았습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역전해서 금메달.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네요.
사실 그와중에 작년 WBC 대만 원정에서 대만을 이겨본 류중일 감독이고 아시아시리즈에서도 대만 클럽을 이겨봤기에
어느 정도 믿음은 있었습니다.
류중일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선수단 모두 고생하셨고, 축하합니다.
---

이제 국대는 갓현수만 믿는 걸로
120타석 104타수 42안타(10 2루타 2 3루타) 56루타 15사사구
0.404 0.475 0.538 1.013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9&article_id=0002639965
"쉽게 이기면 너무 쉽고 재미없다 그러고 어렵게 이기면 해이해졌다고 한다"
"선수들은 대한민국을 품에 안고 코리아를 가슴에 새기고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병역 혜택을 위해서만 나왔다는 의견들을 볼 때 마음 아팠다"
"큰 선물 있긴 하지만 그걸 위해서만 나오지 않는다"
"아시안게임이면 전부 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엄청 큰 부담감으로 나온다"


김현수와 류중일 감독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eball&id=64663&listType=season&season=15&page=2
http://job.dcinside.com/board/view/?id=samsunglions&no=5837278&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커피 경질되고 선수들 퐈로 나가는데 간판선수로서 올해 부담감 느끼겠다고 이광용이 물어봄]
원래는 좀 저도 비관적인 생각을 조금, 하는 나쁜 생각을 조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올해 wbc 가서 류중일 감독님 만나고 난 다음부터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로.
감독님께서 1차전 네덜란드한테 지고 난 다음에 저희한테 미팅 시작하기 전에 모여서, 선수들 다 기죽어 있는데 감독님이 한 말씀 하셨어요.

“책임은 내가 지겠습니다, 선수들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십시오, 운동. 이렇게 기 죽어 있지 마십시오.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딱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그때.... 정말, 감독님이 정말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게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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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게장
14/09/29 21:12
수정 아이콘
“책임은 내가 지겠습니다, 선수들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십시오, 운동. 이렇게 기 죽어 있지 마십시오.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캬 멋있네요...
14/09/29 21:13
수정 아이콘
뭐 사실 야구 대충 보다가 결승전 중반부터 각잡고 봤습니다만.. 참 요상한 대표팀이었어요. 국뽕이 유통기한이 다되서 이제 아시안게임으론 아무도 이를 안느끼는 시대에다가, 야구가 올림픽 퇴출 이후로 다른 경쟁국에서도 신경을 안써서... 이번에는 예선전 내내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 게임 수준에 '오버스펙' 아닌가 하는 소리가 나왔던거 같습니다.

근데 선발때 생각해보면 이번 국대는 베스트 픽이 아니라는데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단 말입니다.. 즉 대놓고 병특을 위한 야구팀간의 탕평책에 의한 픽에 가까운 팀이었는데.. (뭐 엔트으리 소리도 나왔지만 전 이만하면 원만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오버스펙 논란을 빚다니..아이러니 하죠. 아예 첨부터 베스트 픽 다 뽑고 이런 논란이 있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물론 병특자체에 대한 논란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만..) 여튼 끝이 좋아서 다행히 넘어 가는거 같긴 합니다만 참 이상한 국제대회였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어제 경기에 졌다면... 그 뒤의 후폭풍은 감도 안오네요..

여튼 류감독 수고하셨고 이번엔 운이 따라서 여러가지로 다행였습니다. 다음엔 KBO 1위팀 감독을 국대 감독 시키지 말고 전임감독제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뽑았음 좋겠습니다..
영원이란
14/09/29 21:40
수정 아이콘
진짜 국대감독은 영광은 아무것도 없고 (당장 오늘 기사 쏟아진거만 봐도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비난 일색이죠, 졌다면?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코시 1위 했기 때문에 하는 벌칙 수준이죠. 독이든 성배가 아니라 독이든 종이팩 수준.. 허구연 위원이 어제 계속 말한대로 진짜 패널티킥 상황. 넣으면(이기면) 본전이고 (사실 언론이나 인터넷 반응은 넣어도 본전은 아닌거 같지만) 못 넣으면(지면) 미칠듯이 욕먹는..

올림픽이나 WBC는 그나마 영광이라도 있지만 진짜 아시안게임은 아무런 영광도 없고 미칠듯이 욕만 먹는 자리.. 누구 말대로 1위한 댓가로 받는 벌칙이에요.
독수리의습격
14/09/29 21:13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나지완은 그냥 딱 본인만 좋은 상황이고 주변 사람들이 자기가 싼 똥을 다 치우는 모양새네요.

팀이 꼴찌 위기인데 남은 게임에서 제대로 쓸 수도 없는 선수......수술땜에 스프링 제대로 못 뛰기라도 하면 구단이 빅엿 먹는거고 안치홍이야 말할 것도 없고 믿고 뽑아준 류중일 감독도 안치홍 뽑았으면 평생 먹을 욕 안 먹었을 수도 있는데. 저런 사람들 주위에 있으면 진짜 피곤하죠.
꿈꾸는사나이
14/09/29 21:14
수정 아이콘
살구아재 삼성에서 오래 해먹읍시다.
14/09/29 21:21
수정 아이콘
이번에 마음고생 심하셨을텐데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수고하셨고 삼성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저 신경쓰여요
14/09/29 21:30
수정 아이콘
류중일 감독이 참 훌륭하신 분이에요. 이번에 우승하기를 코시보다 더 간절히 기원했던 것 같네요.
윈디데이
14/09/29 21:31
수정 아이콘
살구아재 스트레스 덜 받으시게 남은 일정은 좀 잘하자 이놈들아 ㅠㅠ
14/09/29 21:33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10&n=213817
피지알에서도 고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승했으니 다행이네요..
영원이란
14/09/29 21:38
수정 아이콘
졌으면 이걸 또 볼수 있었겠죠 크크..
光あれ
14/09/29 21:46
수정 아이콘
전임 감독은 무리라도(애초에 국제대회가 얼마 없으니) 리그 1위팀 감독이 맡는 건 어떻게 했으면 좋겠네요.
영원이란
14/09/29 21:47
수정 아이콘
아시안게임은 진짜 아무런 영광도 없고 벌칙게임 수준이죠. 진짜 어떻게 좀 했으면..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4/09/29 21:48
수정 아이콘
아무도 안 맡으려고 하니 생긴 궁여지책이죠.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삼성그룹
14/09/29 21:55
수정 아이콘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흐흐
The HUSE
14/09/29 21:56
수정 아이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만,
고마운건 사실 선수들이네요.
영원이란
14/09/29 22:02
수정 아이콘
잘하면 선수빨 못하면 감독탓이죠.
14/09/29 22:41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그 반대의 경우도 꽤 자주 보게 됩니다.
영원이란
14/09/29 22:59
수정 아이콘
그 반대도 물론 있죠. 지금 야인이신 감독님 한분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까요.
14/09/29 23:32
수정 아이콘
이 말씀은 댓글을 읽는 회원들의 관점에 따라 꽤 논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야인이신 감독님 한 분"을 "잘하면 감독빨 못하면 선수탓"이라고 규정하시는 셈이니,
그 감독이 누구인지는 각각의 상상에 맡겨야겠지만 듣기에 따라 영원이란님의 발언을 불편하게 느끼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
태연­
14/09/29 22:04
수정 아이콘
감동님 다음부턴 국대감독 그냥 고사해주세요ㅠ
Tristana
14/09/29 22:06
수정 아이콘
다음부턴 전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감독이 맡는건 어떤가요?
더더욱 우승의 동기를 만들어줌
14/09/29 22:27
수정 아이콘
이거 좋네요
곤줄박이
14/09/30 00:43
수정 아이콘
저번에 댓글에서 봤는데 2위하면 짤리는 감독도 있어서 좀 힘들것 같네요 ㅠㅠ
14/09/30 09:00
수정 아이콘
1위한다고 짤리기도 합니다?!
키스도사
14/09/29 22:13
수정 아이콘
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이번에 그래도 우승함으로써 마음의 짐은 어느정도 덜으셨을꺼 같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리그 1위팀 감독이 차출되다보니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프로야구가 중지되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전임감독제를 시행하려고 하니 몇 안되는 국제대회에 전임감독을 두는 것도 그렇고 또 하려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
고윤하
14/09/29 22:22
수정 아이콘
어차피 다음 대회땐 또 다른 1위팀 감독이 맡게 되겠죠
과연 어떤 태세전환이 나오려나 정말 궁금하네요
14/09/29 22:49
수정 아이콘
류중일 감독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수들도 모두 잘해주셨고 고맙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감독님 때문에 더욱 금메달을 간절히 바랐네요. 이제 마음의 짐 놓으시고 삼성감독만 평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써주신 style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뭐야 요건!!
14/09/29 23:42
수정 아이콘
선수선발 잡음은 그렇다 쳐두
류감독님은 이번에 지도력 인정해야하죠..
14/09/30 00:25
수정 아이콘
리그 1위팀 감독이 맡게 되는게 문제라고는 생각하는데
'사실 어떤 사람도 맡으려고 하지 않다보니' 궁여지책으로 나온거라서 바뀌는것도 무리일거 같네요..
도라귀염
14/09/30 07:54
수정 아이콘
김응룡 감독처럼 연륜도 없고 선동열, 이만수 감독처럼 리그를 휘어잡는 스타출신감독도 아니었거니와 김성근 감독처럼 야구에 통달한것도 아니었지만 덕으로 선수들을 융화시키고 길게 내다 볼줄 아는 류중일 감독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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