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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8 11:48
삼국지연의의 서사가
최고의 무장들을 둔 유비가 안 풀린 이유 → 화이트칼라(책사)가 부족 → 서서 영입 → 제갈량 영입 → 대박 이기 때문에 기존 화이트칼라는 부족했어야만 하는 구조죠. 무시받을 수 밖에
14/09/28 11:48
참고로 미손간이 맞습니다.
정사에서도 이들의 전기는 허미손간이진전으로 분류되어 있고, 실제 입촉 후 관직도 미손간 순. 수경선생이 셋 싸잡아 깔 때도 미손간 순이었죠. 언젠가 미축 주역으로 삼국지 재해석을 해보고 싶어요 흐흐. 이 양반이 정말 대단한 게, 서주에서 아무 것도 없던 유비를 딱 알아보고 자기 주군으로 삼습니다. 도겸의 의사도 있었지만, 서주 자체를 유비에게 넘긴 것도 미축이었구요. 거기에 여동생은 첩으로 바치고, 자기 집안 재산까지 거는 말도 안 되는 도박을 걸었던 사람이어요.
14/09/28 11:54
여동생만도 못한 촉빠들의 원쑤 ㅠㅠ
개국공신이자 친동생에, 온갖 생사고락을 같이 한 놈이 주군의 의동생을 배신해서 죽였으니 원... 최후가 너무 씁쓸하고 불쌍하죠 미축은 ㅠㅠ
14/09/28 11:50
개인적으로는 셋 중 간옹이 도췌 무슨 일을 했을지가 의문이긴 합니다.
미축이야 활 잘 쐈고 돈 많았고 군사 일은 못했을지언정 내치는 잘 했다고 정사에 나오고, 손건은 그야말로 사자왕이었는데... 간옹은 저 에피소드 빼면 뭐 나오는 게 없어요 흐흐; 유비 말벗이었나 ㅠ.ㅠ
14/09/28 11:57
그걸 감안해도 셋 중 사료가 제일 적어 애매하긴 하죠 흐흐.
아마 말 잘하고 성격 좋으니 손건이랑 손잡고 사자로 뛰거나 했을 거 같은데... 저 셋이 유비 밑에 있던 시간에 비해 정사 분량이 턱없이 부족하긴 한데, 간옹은 심지어 연의에서 가져올 이야기도 없는게... 그러니 우리는 간손미의 리더를 미축으로 재추대해야 합니다?
14/09/28 12:19
오히려 유비군같이 고정적인 무언가보다 항상 불안 속에 있어야 했던 집단에서는 간옹같은 고참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봅니다. 손건은 말 그대로 실무형이었고, 미축은 재정적 지원에 사돈관계(전 미씨가 본처였다 보는 쪽)까지 맺으며 제갈량 등장 이후에도 실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방의 배신으로 다 나가리가 됐지만...
14/09/28 12:24
그 부분이 단지 추측에만 남아야 하는 게 많이 아쉬운거죠.
정사에서 촉이 가장 양도 적고 내용도 부실한데, 저 셋은 거의 한 페이지씩만 나오는 수준이니 ㅠ.ㅠ
14/09/28 12:59
스탯은 어중간 하지만 미축은 특기가 둘 밖에 없는 부호 입니다!!!
특기만 좋으면 스탯따윈 보조옵에 불과한 삼국지11 흐흐 그러나 손건 간옹은 어중간 하죠 ㅡㅡ;
14/09/28 11:57
관우, 장비의 군사적 능력를 부각시기키 위해 유비의 군사적 능력을 너프시킨것처럼 제갈량의 등장을 극적으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 너프될 수 밖에 없었던 셈이죠.
14/09/28 11:58
간손미는 이말년이 처음 쓴 것은 아닌걸로... 삼국지 게임 공략에서 숱하게 봐오던 간손미였는걸요.
사람은 좋은데 능력치가 어중간하다라는 평가야 말로 코에이 삼국지 때문에 이 말이 나왔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유비 진영으로 시작하면 간손미 만큼 애매한 애들이 없어서;;;
14/09/28 12:05
이 글을 보니 삼국 전투기에서 손건의 마지막이 생각나네요.
하늘로 심부름을 떠난다고... 정시연재 문제로 까다가도 이런거 보면 최훈을 못 까겠다는...
14/09/28 13:22
고갤에서 이미 간손미 드립은 있었습니다. 고갤보단 느리겠지만 마사토끼님이 영걸전을 그리면서 언급했었는데 아무래도 블로그에 끄적끄적 올리신거라 그리 유명하진 않았고, 이말년이 이걸 웹툰에서 끄집어냈어요
14/09/28 13:29
조조에게 박살나고 유표한테 갈때 손건의 공이 아주 컸죠. 얼핏 생각하면 착한 유표가 종친인 유비를 흔쾌이 받아주었을거 같지만 곧 닥쳐올 조조의 침공을 고려하면 그렇게 단순한 결정만은 아니었습니다.
=============================================== 유비는 비록 조조의 손아귀에서는 벗어났으나 남은 군사는 겨우 천 명도 되지 못했다. 그 몇 달 유벽 공도의 무리와 더불어 애써 길러놓은 수만의 군사가 조조와의 한 싸움에 산산조각이 나버린 셈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아까워할 틈도 없이 달아나는데 문득 앞에 큰 강이 하나 가로막았다. 부근에 사는 주민을 불러 물어보니 한강(漢江)이라는 대답이었다. 유비는 거기서 잠시 군사를 쉬게 하기로 하고 진채를 내렸다. 조조가 쫓아오기에는 너무 멀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때 이미 유비의 이름은 궁벽한 그곳까지도 알려져 있었다. 주민들은 말로만 듣던 유황숙이 이른 걸 알고 양고기와 술을 바쳐 위로했다. 유비는 그 고기와 술로 물가 모래벌 위에 술자리를 벌이고 장수들과 함께 마셨다. 술이 몇 순배 돌자 유비가 문득 어두운 얼굴로 탄식했다. "자네들은 모두 한 나라의 임금을 도울 만한 재주를 가졌으되 불행히도 이 유비는 그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못 되네. 오히려 궁색한 내 운수가 자네들에게까지 미쳐 이제는 송곳 하나 꽂을 땅이 없으니 참으로 자네들을 그르칠까 두려울 뿐이네. 그런데 자네들은 어찌하여 나를 버리고 밝은 주인을 찾아가 공명(功名)을 취하지 않는가?" 그때 관우가 일어나 항변하듯 유비에게 말했다. "형님의 말씀은 옳지 못합니다. 지난날 고조께서 항우와 천하를 다툴 때에 여러 번 그에게 졌으나 구리산 싸움에서 한번 이기심으로써 사백 년 기업을 열 수 있었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병가에게 매양 있는 일이거늘 형님께서는 어찌 스스로 크신 뜻을 낮추고 계십니까?" 실로 헐걸찬 관우의 말이었다. 그 말에 좌중은 처연한 가운데도 생기를 되찾았다. 손건이 관우의 말을 받듯 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의 성패란 다 때가 있는 법입니다. 반드시 상심하실 까닭은 없습니다. 마침 형주가 여기서 멀지 않으니 그리로 가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유경승은 그곳에 앉아 아홉 주에 세력을 펴고 있는데 군사는 강하고 양식은 넉넉합니다. 거기다가 또 그는 주공과 마찬가지로 한실의 종친이 되는 바 어찌 이럴 때 가서 의지해 보지 않으십까?" "그가 나를 받아줄지 걱정이오." "제가 먼저 가서 달래보겠습니다. 반드시 유경승이 경계 밖까지 나와 주공을 맞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 중략 ...) 유표의 장수인 채모가 유비를 헐뜯어 말했다. "아니 됩니다. 유비는 먼저 여포를 따르다가 다시 조조를 섬기고 또 요즈음에 와서는 원소에게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사람도 끝까지 섬기지 않았으니 그 믿지 못할 사람됨을 넉넉히 알 만합니다. 만약 이제 명공께서 그를 받아들이신다면 조조는 반드시 큰 군사를 이리로 보낼 것이니 형주는 곧 원치 않은 싸움에 말려들고 말 것입니다. 이는 명공뿐만 아니라 형주의 백성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닙니다. 먼저 손건을 목 베 조조에게 바치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조조는 주공을 두터이 대접할 것이며 아울러 형주의 백성들도 죄 없이 도륙됨을 면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어차피 조조와 천하를 다툴 힘이 없을 바에야 일찌감치 조조와 화친해 일신이나 보존하자는 생각이었다. 손건이 정색을 하고 꾸짖듯 채모의 말을 받았다. "이 손건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소. 그러나 지난 일을 들먹여 우리 사군을 헐뜯으니 할말은 해야겠소이다. 우리 유사군께서는 충심으로 나라를 위하는 분이니 조조나 원소, 여포 따위와는 비할 인물이 아니외다. 전에 잠시 그들을 따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뿐, 그들의 불의, 불충함을 알고는 이내 떠났던 것이오. 더구나 이제 우리 사군께서는 형주의 유장군께서 한조의 후예로 동종(同宗)이 됨을 믿고 천리를 달려 의지하러 온 것이오. 그런데 그대는 어찌하여 근거도 없이 헐뜯는 말로 어진 이를 이토록 시기하시오?" 그러자 채모의 말에 잠깐 섬뜩했던 유표가 이내 원래의 생각으로 돌아가 도리어 채모를 꾸짖었다. "이미 내 뜻은 정해졌으니 여러 소리 말라. 너는 나를 어찌 보고 그리 함부로 떠드느냐?" 이에 채모는 부끄러움과 아울러 한을 품은 채 그자리를 물러났다. "그대는 먼저 가서 유현덕에게 내 뜻을 전하시오. 나도 채비가 되는 대로 그를 마중하러 가겠소." 유표는 다시 그렇게 이르며 손건을 보내고 자신도 몸소 성밖 삼십 리까지 나와 유비를 맞았다.
14/09/28 18:09
이렇게 자세히 알고나니 간손미가 제 생각보다 대단한 인물들이었다는 건 알겠네요.
그래도 간손미 간손미 신나는 노래~ 하면서 노래 한번 불러보시면 너무 입에 착착 감겨서 멈출 수 없다는 걸 아실겁니다 (...)
14/09/29 08:31
삼국지 게임에서 이 셋의 능력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활용할 수 있을까요?
어느 시리즈 부터인가 수입과 관련된 능력을 부여 받은 미축과 논객, 변설과 같은 능력을 받은 손건은 그나마 제 자리 찾아 가는 느낌인데 간옹은 정말 답 없네요.. 사실 이런 인간적 능력을 객관적인 수치화 시키기가 정말 힘들긴 하죠. 본문이나, 댓글을 보아 생각해 보건데, 매달 충성도를 조금씩 올려주는? 그런 특기?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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