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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23 20:37:27
Name Acecracker
Link #1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7131506
Subject 이게 무슨 뜻일까요?
"우유 재고는 넘쳐서 내다 버려야 할 판이다.
그러나 가격은 내릴 수 없다. 왜냐하면 원유값 연동제 때문이다."

원유값 연동제라는 것 자체가 웃기네요. 원가에 작은 비율만 차지하는 원유값에 연동해서 가격을 매겨서 어떤 일이 있든 우리의 이익은 변함없이 하겠다는 거라니.

요즘은 업종불문 기업이 소비자 등쳐먹는게 디폴트인것 같아요. 모든 기업이 소비자를 등쳐먹고 자본대비 큰 이익을 내는게 기본이 되니까 너나할것 없이 나 나도 등쳐먹을거야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남들 다 하는 등쳐먹기를 못하면 그 회사 주가가 떨어지기라도 하는겐가.

우유값은 펑펑 올려대놓고 비싸서 소비 줄어드니까 내다 버리겠다고 아우성이라니.
뭐하자는거야.

기사를 캡쳐했다가 삭제되어 링크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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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4/09/23 20:39
수정 아이콘
내다 버리세용.

제 앞에 버려주시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14/09/23 20:44
수정 아이콘
원유값 연동제라는게 원유값 가지고 낙농가와 유가공업계의 마찰이 심하니 어느정도 강제로 정해놓은 것이더군요. 수요와 공급 원리로 정한게 아니니 당연히 지금같이 공급이 급증하는 경우에 대응할 수 없겠죠. 그렇다고 일부 구매만 가능한 거 같지도 않고...결국 남은건 생산량 감축인데 보니까 그거가지고 다투고 있긴 하더라요.
Acecracker
14/09/23 20:51
수정 아이콘
짜낸 우유는 사야 한다. 그러므로 우유짜기 전에 젖소를 죽여버려라... 인가요?
14/09/23 21:0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우유수급 문제 때문에 보상금 주고 젖소를 도축하는 경우가 있는걸로 압니다. 그게 아니라면 말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수 밖에...
사상최악
14/09/23 20:46
수정 아이콘
과자값보다 더 수직 상승한 게 우유값인데 좀 내려라.
예전에 아침햇살이 3000원이고 우유나 음료수가 1500원대라 아침햇살을 좋아하는데도 잘 못 먹었는데, 요새는 거의 값이 비슷해서 부담없이 아침햇살을 고르게되네요.
tannenbaum
14/09/23 20:48
수정 아이콘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홍어에 막걸리 땡기게
최종병기캐리어
14/09/23 20:52
수정 아이콘
원유(原乳) 쿼터제 + 원유값 연동제 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 현상이죠...

낙농업주는 들쭉날쭉한 일 생산량에 의한 잉여원유를 보장하기 위해 유업계에 매년 쿼터를 할당받아 납품하는데, 원유값 연동제로 인해 이 가격이 고정되면서 '판매량'과는 관계없이 일정한 가격에 일정한 양을 판매하게 됩니다.

문제는 유업계입니다. 유업계는 매출이 0원든 수십억이든 관계없이 일정한 가격으로 일정한 양을 매집해야하는거죠. 원료재고는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쿼터제와 연동제로 인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원료재고를 발생시켜야 하고,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원료를 매집해야하다보니 생산재고도 쌓이는 판국에 원료재고까지 쌓이는 상황이 되어버린겁니다.

우유의 효용에 의문이 생기며, 어린이 급식에 의무배급이 되지 않으면서 수요가 급감한데다가, 대체음료로서의 우유의 위상이 낮아지면서 우유 자체의 판매량이 낮아지면서 파이의 축소가 이루어져야하는데, 현재는 그 로드를 낙농업계가 유업계에 떠넘기는 현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14/09/23 20:53
수정 아이콘
일정가격 이하로 내릴 수 없는건 당연한겁니다. 1L를 생산해서 가공업체에 공급할때까지 1500원이 필요하다면 농가는 당연히 1500원 미만으로 못 받는거죠.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말고 할 수 없는게 아니니까요. 시장가격 적용하라고 하면 농가 다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남아돌면 버리는것도 당연합니다. 잉여분을 어디 기부하려고 해봤자 유통비는 그대로 들 뿐더러 그게 소비를 잡아먹으니까요. 시장경제 논리대로 가라면 농가는 죽으라는거에요. 유통업체도 자기가 사고싶은만큼 사는게 아니라서 그대로 할수 없고요.
최종병기캐리어
14/09/23 20:56
수정 아이콘
문제는 판매량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같이 분담해야하는데,

쿼터제+연동제때문에 낙농업계는 손해볼게 없습니다.. 유업계가 다 떠안고 있죠...
14/09/23 20:58
수정 아이콘
그냥 원론적으로만 알고있었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뭐 원래 여론이 농가는 착취당하고 중간에서 빼먹는다는 시선인데다 남양사태때문에 유업계는 여론전에서 밀려만 나서 점점 힘들어지겠네요. 그런데 그게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물가상승은 뻔한데
光あれ
14/09/23 20:57
수정 아이콘
멸균우유나 마트 행사하는 우유만 주로 사서 1L에 1300원 정도까지만 삽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그냥 안 먹고 말고요.
노던라이츠
14/09/23 20:57
수정 아이콘
바나나.딸기.초코.커피 우유값 좀 내려주면 엄청 소비 늘꺼 같은데...흰우유 안먹는 저한테 우유값은 너무 비싸요
14/09/23 21:01
수정 아이콘
이건 그렇게 이상한건 아닌거 같은데요.
azurespace
14/09/23 21: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우유 1리터 천원 내외 할 때는 진짜 하루 한 팩씩 사다 마셨는데 말이죠.
지금 3천원쯤 하니까 아예 안 사먹게 되더군요.
14/09/23 21:14
수정 아이콘
과거 낙농업가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장치가 없었을 때 유업계가 낙농업가를 쥐어짜면서 자신들의 손해를 거의 전가하다시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소를 다 도축하네 마네 하면서 난리쳤고 정부가 나서서 강제적인 규정을 만들었고요
근데 이제는 우유가 비싸지고 다른 음료도 많아져 사람들이 잘 안먹기 시작하면서 유업계가 휘청하는 시점까지 오게 되었네요.
해결책을 찾는건 결고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톰슨가젤연탄구이
14/09/23 21:25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유업계의 과거의 업이군요
종이사진
14/09/23 21:16
수정 아이콘
버릴지언정 저렴하게 팔 수는 없다?

그럼 남는 우유로 선행 좀 해보시던가.
Acecracker
14/09/23 21:18
수정 아이콘
선행으로 입을 채워주면 돈내고 안사먹어서 아무도 못먹게 버려야 한다는 얘기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9/23 21:2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다른 공산품들은 재고가 넘치면 원가이하 떨이로 팔던데 우유는 안그런가 보네요
덱스터모건
14/09/23 22:13
수정 아이콘
농수축산업쪽에서 가격조절은 흔한일이긴 합니다. 파프리카의 경우 출하량 조절을 통해 시장 가격을 잘 유지하고 있고 자조금협의회가 일 잘한다는 소리를 농가로 부터 듣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는 파프리카의 경우 판매 루트가 약한 후발 주자는 그만큼 손해를 보고 낙농의 경우 가격방어가 농가소득 유지가 아니고 제조업체 손익 유지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지요...
14/09/23 23:25
수정 아이콘
이 문제의 시발점을 낙농업계쪽으로 타겟을 잡으면 안되죠. 원유가 단순히 소를 데려다 놓고 드립다 젖을 짜면 원유가 나오는 그런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니까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들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1. 젖소는 숫소도 젖이 나온다?
: 이론적으로는 젖이 나오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산량이 극히 미미합니다. 사람도 남자의 유방에서 극미량의 젖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요. 암소만 젖을 생산한다고 봐야합니다.
2. 암소는 시도 때도 없이 젖이 나온다?
: 출산을 해야 우유가 나옵니다. 그리고 출산 후에도 사람과 똑같이 일정기간이 지난 후 산유량이 줄어듭니다. 또한 출산의 횟수가 늘어하면서 점차 유량이 줄어들죠. 따라서 많아야 5산차 (다섯번의 출산)에서 6산차정도 까지만 생산을 하고 도축합니다. (최근에는 얼마나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우유를 생산하는 기간 (착유기, 대략 40일 정도)를 지난 후에는 소의 건강을 위해서 쉬어주는 기간 (건유기 대략 한달에서 두달)를 가져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유수급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거죠.

여기서 문제는 우리나라 축산 농가의 규모는 상당히 영세하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서울우유처럼 조합형 생산모델 (조합에 가입한 농가를 돌면서 원유를 모아서 공장에서 가공하는 방식)을 따르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우유의 가격을 정하기위해 어느 한 축산가에서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죠. 또한, 우유의 가격은 결국 원유를 집유(모아서)해서 가공하는 유업체들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이 보여주는 하청구조의 전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튀긴닭
14/09/24 13:52
수정 아이콘
1번에서 숫소에서 젖이나온다는 사람도 있나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건 많은사람이 착각하진 않을것 같은데요...
14/09/24 19:03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숫소도 젖이 나온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왜 젖소라 불리겠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유리한
14/09/24 11:12
수정 아이콘
원유 가격이 실제 제품의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면 좀 싸게 풀어도 될것 같은데..
우유를 비롯해서 가공품들 가격이 장난이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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