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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6 20:27:20
Name Dj KOZE
Subject 갈색 피부, 남성, 그리고 한국에서 환영받기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인의 인종차별 혹은 "여권차별" 에 대해 쓴 글입니다.
많은 생각이 느껴지고 나부터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간혹 지인들과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서구인들도 인종차별하는데 뭐 우리만 가지고 뭐라고 해" 이런 반응이 있더라구요.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흑인들 대부분은 스포츠를 잘하고 특히 육상에 뛰어나다, 그들 대부분은 춤을 잘 출 것이다."
이런 류의 편견?들도 농담으로 쉽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인종적인 편견이여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출처: http://www.koreaexpose.com/voices/brown-male-and-wanted-in-korea/

갈색 피부, 남성, 그리고 한국에서 환영받기


어느 한 여름 밤, 부산 해운대에서 나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술을 한잔 하고 있었다.
갑자기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보이는 외로운 낯선 친구 하나가 다가오더니,
“형씨, 여기서 살기 참 고달프지 않아요? 제가 동석해도 될까요?” 하며 말했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서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12시간짜리 비행기 안에서 나는 부유해 보이는 앙골라 출신 유학생의 옆 자리에 앉게 되었다.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그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귀걸이와 두꺼운 금반지, 말끔한 가죽신발과 펜디(Fendi)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마치 몇  달동안이나 다른 외국인은 만나본적도 없다는 듯 기뻐하며 나에게 말했다. “한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에요. 안 그래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적응하기, 참 쉽지 않네요. 난 언어도 배웠지만 여전히 한국 친구가 별로 없어요.”

서울의 한 국제학생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학교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이슈들을 다루고 정책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고충들(complaints)이 적힌 하나의 리스트를 보았다: 표절, 무관심한 교수들, 잦은 휴강. 그런데 다른 무리의 학생들은 전혀 다른 의제들을 가지고 있었다.
교수들의 인종주의적 발언, 한국학생과는 다른 차별 대우, 그리고 방치되었다는 느낌이었다.

한번은 김밥천국에서 두 명의 종업원이 중국어로 잡담을 나누는 것을 보았는데, 한 성격 나쁜 고객이 그들을 보고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여긴 한국이야! 한국말 해!” 이어서 그는 나에게도 다가오더니, 나의 묵직한 디자이너 시계를 보며 영어로 칭찬했다. “Very beautiful".

그리고 마침내, 나의 과거 한국 룸메이트에게 질문해봤다, 혹시 흑인 여성과 데이트를 할 의향이 있는지.
그는 “난 초콜렛 사람들 싫어해” 라며 답했다.
내가 “그럼 난 뭔데?” 라고 묻자, “오...넌...다르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나도 물론 갈색 피부를 가졌지만 다르다.
나의 부모님은 스리랑카 출신이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런던의 근교로 이주했으니
난 영국인이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영국에서 살았다.
비교적 편안한 양육환경에서 자라긴 했지만, 유색 인종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산다는 것이 가끔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에서 나는 아직 차별이란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곳에 오기 전 나는 한국인들은 인종주의자들이라는 경고를 누차 들었었다.
다문화주의의 본 고장인 영국에서도 이미 몇 번의 불쾌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난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래 덤벼봐’ 스스로 다짐했다.
하지만 내가 덤비려 했던 ‘그것’(차별)은 결코 오지 않았다. 시골에 갔을 때도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귀하게 대접받았다.
사실 한국 어디를 가도 내가 피부색 때문에 차별받는 상황에 부딪힐 거란 느낌은 없다.
파키스탄 출신 노동자, 앙골라 왕자, 동남아시아 출신 학생, 조선족 종업원, 그리고 그 상상속 흑인 여자친구(룸메이트에게 질문했던).
이들은 모두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만 빼고. 난 그들의 나라에서 오지 않은 것이다.
나는 서구(the West) 출신인 것이다.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전 미 프로축구 슈퍼스타였던 하인스 워드는 2006년 극적인 귀향을 이뤄냈다.
그의 한국 방문은 모든 TV 프로그램과 신문 사설의 주제가 되었고 한국의 새로운 ‘다문화’에 대한 수용을 미화하는데 소재로 활용되었다.
그의 외견상 분명한 검은 피부색과 그의 African-American으로서의 흑인 혈통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눈에 비친 워드는 미국에서 온 성공한 한국인이었다. 그가 명성과 부를 얻는 순간 그의 ‘흑인됨’은 벗겨져 없어진 것이다.
나 또한, 워드만큼은 검지 않지만, 그런 식으로 표백(bleached)되어지는 느낌을 갖는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은 서구에 대해서는 색맹이 되니까.

그런 특권의 지위에서 온 것과 함께, 남성이라는 이유로 - 전세계에서 여성으로 살기가 가장 힘든 나라 중 하나인 이곳에서-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3/10/113_144974.html)
한국에서 잘 받아들여지는 것을 나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영국이란 나라가 로맨틱한 이미지로 묘사되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스킨스, 닥터 후, 셜록 홈즈 같은 TV 쇼도 감사하다.
영국 여왕 폐하, ‘젠틀맨’의 나라, 오아시스, 비틀즈, 영국식 영어, 베네딕트 컴버뱃치(셜록 주인공), 피쉬 앤 칩스, 축구, 박지성,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도 감사한다. 건배!

난 종종 저녁식사, 술 한잔, 파티를 위해 불려나간다.
하지만 카카오톡에 있는 나의 수백명의 한국 친구들 중에서 내가 한밤 중 길거리에 피흘려 쓰러져 구조가 필요할 때 누가 올 것인지 사실 궁금하다. 별로 많은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든 간에 나는 종종 그저 곁에 두기에 매력적인 외국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난 충분히 세련된 사람이고, 흠 잡을 데 없는 영어를 구사하며, 천국으로 가는 황금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인해, 내가 어디 출신인지를 말했을 때 한국 여성들이 나에게 달려들었던 것일 테다.

나의 ‘표백성’(whitening)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바보가 아니다.
내가 결코 백인이 아닌 것을 그들은 모르지 않는다.
난 가끔 질문을 받는데, “영국인이시라고요, 그럼 부모님은요?”라는 질문이다.
난 이 질문을 두려워하곤 했는데, 혹 나의 빛나는 매력이 더럽혀질 것을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것에 대답을 하게 되었을 때 찬사나 승인과 친밀감의 표현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심지어 나의 아시아적인 부분(Asian side)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힘든 노동, 효도, 충성과 같은 ‘아시아적’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진짜 (하지만 이기적인) 서양인들은 모르는. 하지만 그런 나의 아시아적인 부분은 영국인이라는
더 큰 정체성 속 안에 들어가 있는(embeded) 한에서만 인정될 뿐이다.

‘인종주의적’ 혹은 ‘제노포빅(외국인 혐오)’이란 말은 흔히 한국인을 묘사할 때 사용되곤 한다.
한국에 인종주의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이 그 자체로 한국적 현상은 아니다.
내 피부 톤으로 인해 불편함과 환영받지 못한 느낌을 받은 곳은 전세계 그 어느 곳보다 영국이었다.
나의 인종은 한국에서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나의 국적이 나의 피부색을 구원해줬다.
나는 영국인이란 이유로 인종적으로 차별당하지 않는다.

박노자는 한국을 ‘경제적 인종주의’로 명명하고, 한 사람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그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고 말한다.
나는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한국인들은 끊임없이 돈과 비용편익에 대해 계산한다,
그것이 직업이 되었든, 관계든, 결혼이든. 그들은 돈 많은 사람을 우러러보는 반면 가난한 나라 혹은 계급 출신들에게는 눈살을 찌푸린다.
마치 그런 사람들은 게을러서 경제를 발전시키지 못했고 제대로 먹고 살지 못한 것처럼 바라본다.
타자들(the others)을 가난뱅이나 루저로 인식하는 것이다.

대개 피부색은 출신 국가를 알려준다.
정말 무지한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타인을 판단하는 데만 사용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그 앙골라 학생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자인 게 분명한데도, 그는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흑인임과 동시에 앙골라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에서 종종 목격하는 것은 인종 차별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여권 차별(passport discrimination)”이라고 부르겠다.


JAMES RAJAPAKSE
James는 서울에서 국제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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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4/09/16 20:31
수정 아이콘
잔인할 정도로 공감가는 글이군요. 그러나 반박이 적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곧내려갈게요
14/09/16 20:58
수정 아이콘
JAMES RAJAPAKSE의 글도 글이지만, 레지엔님의 표현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적절하네요.
정말 잔인할 정도로 공감....
오쇼 라즈니쉬
14/09/16 20:3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말이죠. 학벌 지역 따지는 국민성과도 연관이 있는 근성인 것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9/16 21:41
수정 아이콘
'국민성'이라는 표현 자체가, '인종차별'과 같은 '범주'에 포괄될 수 있는 문제점을 내포하는 표현입니다.
국민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며, 특정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될 이유가 없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14/09/16 22:00
수정 아이콘
압니다. 예를 들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저런 거 별로 따지지 않습니다. 대신 딴걸 따지고 있겠죠.
하지만 학벌 지역 passport discrimination 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없듯이 저나 소독용 에탄올님이 편견이 적은 사람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평균을 반영하는 건 아니죠. 개개인은 모두 다르지만 어떤 집단의 평균이라는 지표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국민성은 저런 편견에 매우 취약하다고 생각되네요. 이런 문제점들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극복해야할 대상이지 국민성 같은 건 없어~ 라고 말하는 건 어찌보면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물론 소독용 에탄올님은 문제를 회피하려는 게 아니라 우매한 저를 계도하기위해 말씀하신 것은 알고 있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9/16 22:21
수정 아이콘
국민성이란 말이 '통상적'으로 '위험한'표현으로 사용되서요 ㅠㅠ
다른의미로 쓰시면 부연설명을 해 주시는것이 잘못이해하는 것을 예방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14/09/16 22:23
수정 아이콘
음 사실 나쁜 버릇인데 일부러 공격적이고 전형적으로 단어를 사용해서 다른사람들의 태클을 통해 제 논리를 보충하는 용도로 사용하곤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님의 리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꾸벅
14/09/16 20:3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이 매우 심한 나라입니다.
이런 많은 인종이 같이 살게된지 오래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말, 행동, 생각이 차별인지 조차 몰라서 더 큰 문제라는...
XellOsisM
14/09/16 20:37
수정 아이콘
잔인할 정도로 공감가는 글이군요.(2)
절름발이이리
14/09/16 20:37
수정 아이콘
인종 차별이건 성 차별이건 국적 차별이건 차별이 아주 일상적인 사회죠. 자각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14/09/16 20:39
수정 아이콘
유가족을 모욕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인종차별은 그냥 버짐 정도도 안돼 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그냥 미쳐 버린듯.

(본문과 별개의 주제는 따로 다루어주세요)
다른 주제는 별도 글로 게시바랍니다.
절름발이이리
14/09/16 20:40
수정 아이콘
제가보기엔 좀 맥락이 다른 현상 같은데..
14/09/16 20:42
수정 아이콘
맥락이 다른 건 맞습니다.
인종차별이 문제가 아닌 건 아닌데 제 얘기는 인종차별을 걱정하기엔 다른 병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죠.
절름발이이리
14/09/16 20:44
수정 아이콘
제일 위중한 문제에만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세월호 문제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대한 문제인 것 같지도 않은데요.
14/09/16 20:50
수정 아이콘
세월호 문제라기 보다는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드러난 국민들의 분열이 문제라고 봅니다.
위중한 문제에만 집중해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위중한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절름발이이리
14/09/16 20:59
수정 아이콘
그럼 본문이랑은 별 상관없는 이야기 아닌지요?
14/09/16 21:00
수정 아이콘
차별이라는 문제로 포커스를 조금 올리면 꼭 상관없다고 보긴 어렵겠죠.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문제는 아니지만
절름발이이리
14/09/16 21:02
수정 아이콘
음.. 세월호 문제는 차별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광의적인 인권감수성의 문제라면 말은 되지만, 너무 광의적인 얘기고요.
14/09/16 21:1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평소에 우리 나라의 인종차별적 태도에 대해 분개하는 편입니다만 오늘은 그것이 단지 인종차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강자에 굴종하고 약자를 혐오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고 요즘 보이고 있는 현실이 그런 모습이 극대화되어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약간은 감정적인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약간은 뜬금없는 댓글임은 인정합니다. 평소같으면 오히려 제가 이런 댓글을 보면 뜬금없다고 지적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극한치로 올라가 있는듯.
14/09/16 20:53
수정 아이콘
마치 우리 주변의 빈곤층 문제를 얘기하다가 아프리카의 굶어죽는 어린이들이 있으니 그건 꺼내지도 말라는 얘기와 비슷하네요. 딴소리 할거면 안하는게 낫습니다.
과연 인종차별과 세월호가 그정도 수준의 문제로 치환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14/09/16 20:55
수정 아이콘
꺼내지 말라고 한 적 없는데요?
14/09/16 20:41
수정 아이콘
평소 대화에서도 한국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꼭 선진국과 비교를 하죠. 정의롭고 깨끗하고 시민의식 좋고 공평하며 정치에 문제가 없고 정치인과 관료는 보수가 거의없는 봉사를 하지만 부패가 없으며 잡음이 없고 공권력이 강하되 그 부작용은 없는 상상속의 선진국 말이죠. 그 선진국민을 보면 동경에 가까운 시선을 보내고...
살다보니별일이
14/09/16 20:49
수정 아이콘
한국에 인종차별을 비롯해서 여타 차별이 많은건 맞는데..그거보다 더 문제인건 차별이 있다는걸 모른다거나 알려줘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 같아요.
살다보니별일이
14/09/16 20:50
수정 아이콘
문제를 인식하지조차 못하면 개선가능성이..
절름발이이리
14/09/16 20:50
수정 아이콘
차별이 많을 수록 그러기 쉬운거죠.
오쇼 라즈니쉬
14/09/16 22:02
수정 아이콘
차별하는 행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이용해먹는 일도 많이 본 것 같네요.
쭈구리
14/09/17 08: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악의만큼 무지도 죄가 되는거죠.
14/09/16 21:00
수정 아이콘
흑인 친구가 있는데 피트니스 갔다 오길래 흑인들은 상대적으로 근육이 예쁘게 잡히는 것 같다고 했더니 크게 기분 나빠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도 인종차별적 편견이라고 하더군요. 외국인과 부딪힐 일 거의 없이 살아오니 (그렇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부터 인종차별에 대해서 둔감했었네요.
14/09/17 09:22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닙니다만, 그럼 혹시 예를 들어 `한국인들의 뇌는 게임에 최적화된 것 같다`는 주장도 혹시 차별적 편견으로 볼 수 있을까요....?
외국 포럼 가보면 늘상 보는 주장이라...
14/09/17 09:42
수정 아이콘
편견 맞죠. 다 그런건 아니니까요.
14/09/17 10:28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 인종에 연결시키면 차별적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끵꺙까앙
14/09/16 21:03
수정 아이콘
가끔씩 좋은 글에서 뻔히 보이는 잘못된 자료를 근거로 삼는 것을 보면 글에서 전달되는 좋은 감정이 퇴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저 기사 링크가 그렇네요.

저 엉터리 통계는 도대체 얼마나 떠돌아 다닐까요. 쯧.

ps.

근데 사실 인종 차별이라는 것은 그 사람을 잘 아는 경우보다 잘 알지 못하는 경우에 더 많이 겪지 않나요? 흔히들 말하는 식당에서의 불친절이라거나 몰지각한 사람들의 수근거림이라거나. 아직도 그런 사람들은 많이 있을 거 같은데 그런 종류의 인종차별을 별로 겪지 못했다는건 약간 놀랍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9/16 21:23
수정 아이콘
엉터리 통계라기보다 '성평등 척도'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것과 '지표'상 괴리가 있고, 해당하는 부분을 기사가 언급하지 않고 지나가는 부분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끵꺙까앙
14/09/16 21:47
수정 아이콘
지표상 괴리 수준으로 말할 문제가 아니죠. 남녀 모두 99%인 초등 교육수치가 남자 10%, 여자 15%인 극빈국하고 비교했을 때 극빈국의 여자 인권이 더 높다. 남자는 군대까지 합해서 6년 가까이 대학을 다니면 여자는 휴학하고 해도 5년이니깐 여자인권이 낮다. 이런식으로 비교하는 수치인데 그걸 척도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죠.
소독용 에탄올
14/09/16 21:54
수정 아이콘
국제비교를 위해 만들어진 지표가 개별국가(특수한 경우엔 더) 사례에 완전히 만족할 만한 형태가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하는 지표는 남성-여성 사이의 '차이'에 중점을 둔 지표이며, 초등교육수치나 대학교육기간 같은 '단일한'수치로 점수를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중치부여 등에 있어 손해를 보는 '국가'도 있긴 할테지만요.
거기에 더해서 언급하신 초등교육지표에서 한국(0%)은 극빈국(5%)보다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지표가 목표로 하는 바, 지표의 성격등을 포괄적으로 판단해서, 해당하는 지표활용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
'민망한 수준'과 같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목표와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끌어다 쓰는 일 만큼이나 곤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끵꺙까앙
14/09/16 22:20
수정 아이콘
2013년도 보고서에서 여자가 1%라도 낮으면 여성인권이 뒤떨어진다고 보는 수치 계산 방식 떄문에 여자 98%, 남자 99%의 초등교육 진학율을 기록하고도 초등교육에서 86위를 받았고, 대학에서도 군대나 기타 이유로 100위권으로 밖으로 밀려나고 중고등학교도 82위라서 교육 합계가 100위입니다. 이걸 손해를 보는 곳도 있다... 수준으로 퉁칠려고 하니 웃기네요. 교육 방면 1위가 아랍 에미리트랑 아프리카의 레소토라는 소국입니다. 아랍 에미리트하고 아프리카의 레소토보다 우리가 여성 교육 권이 낮다구요? 100위가까이 차이 날만큼? 레소토는 초등학교 진학율이 여자 76% 남자 73%이고 대학 진학율이 여자 4%, 남자 3%라서 1등을 먹었는데 이나라보다 우리가 여성 교육권에서 100위나 뒤처져 있다고 비교하는게 가당키나 합니까?

저런 웃긴 수치들로 아랍 에미리트보다 인도니 하는 국가보다 우리가 여성 인권이 낮다고 주장하는걸 목표로 삼고 지표를 쓰고 있으니 민망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리는데 그걸 굳이 쉴드 치려고 하는걸 보니 참 웃깁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9/16 22:27
수정 아이콘
해당 척도는 여성인권 척도가 아니라, '성평등' 척도죠.
'지표'가 한국의 성평등상황을 측정하는 일에 '부적합'하다면, 지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지표의 목적은 '특정한 국가'의 성평등상황을 '절대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기준'하에 보다 많은 국가에서 남-녀 성간 '차이'를 '비교가능한 형태'로 계량하려는 것에 있습니다.

지표가 구성된 목적에 따라 지표를 해석한다면,
한국보다 아프리카의 레소토와 아랍 에미리트가 '교육'에 있어서 남-녀 간 차이가 적다고 해야죠.
차이가 적다는 말은 둘다 낮은수준, 둘다 중간수준, 둘다 높은수준 셋 모두를 포괄하며, 이 수치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여성 교육권이나 여성인권은 '차이'가 적다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기준'을 통해 평가되어야 합니다.
지표의 측정기준, 가중치부여 등에 대한 설명이 지표와 함께 제시된다면, 해당하는 오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지표에서 순위만 읽어다 쓰는 안타까운 분들도 있습니다.)
끵꺙까앙
14/09/16 22:30
수정 아이콘
?? 제 글을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러니깐 님 말은 여자가 76%, 남자가 73%의 초등학교 진학율을 가지는 것이 여자 98%, 남자 99%의 초등학교 진학율을 가지는 것보다 100위나 단계 차이 날만큼 남-녀간 차이가 적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님이 말하는게 남녀 차이가 맞긴 하나요? 일반적으로 쓰이는 '차이'의 용례는 아닌거 같은데요? 여자가 3% 높으면 차이가 적고 남자가 1% 적으면 차이가 큽니까? 일반적인 '차이'의 용례로 보면 정반대인거 같은데요? '차이' 사전에서 검색해보고 댓글 달아주세요.
소독용 에탄올
14/09/16 22:37
수정 아이콘
여성 수치가 남성 수치보다 높다면, 여성 수치가 남성수치보다 낮을 때보다 훨씬 점수를 많이 주는 형태니 그렇지요.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 초등학교 진학율을 가진다면, 당연히 저 지표가 측정하고자 의도하는 남-녀 차이는 적은것이 됩니다.

지표해석에 있어서 정의는 지표산정기준이 활용되며, 통상 각 지표에 '산정기준'의 형태로 '제시'됩니다.
끵꺙까앙
14/09/16 22:4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그건 일반적으로 불리는 '차이'가 아니겠죠. 간단한 것을 이렇게 빙빙 돌려 이야기 하다니. 전 님이 말하는 '남녀차이가 적다' 란 문장이 가당찮다. 라고 생각하고 님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게 가중치니 뭐니를 적용한 거면 허탈할 수 밖에요. 3%보다 1%가 더 차이가 큰 해괴한 기준을 두고 '차이가 적네에~' 를 운운하는데 말이 어떻게 통하나요.

부자한테는 가중치 엄청 주고 극빈층한테는 가중치 안 줘서 우리나라 빈부격차가 적네요^^ 운운해도 그렇네요^^ 하실 분이네. 이분.
사악군
14/09/16 22:47
수정 아이콘
뭐 결론은 저 지표는 너무나 멍청한 산정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상 논거로서의 가치가 없다는거죠.
소독용 에탄올
14/09/16 23:37
수정 아이콘
끵꺙까앙 님// 예 해당하는 평가기준에 따르면 그렇다고 할겁니다.
이후에 해당 지표를 준거로 하는 '주장'에 적합한가와, 연관된 평가목표의 달성여부 등을 기초로 평가기준의 적절성을 논의해보는일도 가능하겠지요.
소독용 에탄올
14/09/16 23:39
수정 아이콘
사악군 님// 어떤 주장을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해당국가 내부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어떠하다는 주장이야 할 수 있고, 이 기준하에서는 비교도 가능하겠죠.
다만 저 기사에서와 같은 용법은 부적절 할 듯 합니다.
끵꺙까앙
14/09/16 23:59
수정 아이콘
소독용 에탄올 님// 그런거면 뭐 이야기할 가치가 없네요. 3%차이가 1%차이보다 차이가 적은걸 기준에 해당하면 먹힌다고 하니 저 말만 붙으면 뭔 말을 해도 먹힐텐데요.

일베처럼 삼일한을 해야한다거나 여성 할례니 명예 살인이니 하는 것들도 전부 기준만 맞으면 납득가능하니 그런 주장 들을 때 기준을 꼭 정중히 여쭙고 논쟁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 그전에 모습에서 그런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요.
소독용 에탄올
14/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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끵꺙까앙 님// 지표가 가지는 타당성과, 지표의 활용과정에서의 타당성은 서로 다르게 판단해야 할 것들입니다.
해당하는 지표는 다른 성평등관련 지표와 '다른'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지표입니다.
사회내부에서 관찰되는 남성-여성 사이의 격차를 '비교'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며, 가중치 역시 그에따라 '설정'된 물건이지요.
이 지표를 다른 지표들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통해서 '유사한' 대상들 사이의 '차이점'을 밝힐 수도 있고요.

누군가가 자신의 측정목표를 특정한 '기준'을 사용해서 달성한다면, 그 지표는 내부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타당성'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 내적타당성이 '어떤 주장에 대한 준거로서의 타당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죠.
애초에 '다른목적'으로 만들어진 지표를 오용해서 '잘못된' 주장을 하는 분들이야 비판 대상이 되야 하지만,
지표 자체가 '엉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사례들 중 일부는 현 논의에서 언급된 '지표'와 유사하게 묶어서 설명에 사용하기에 부적절 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쪽 덧글에서 말씀하신, '특정한 기준'을 가지고 측정한 지표를 준거로 한국의 빈부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합한 사례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베가 '삼일한' 지표를 만든것도 아니며, 여성할례나 명예살인 역시 특정한 목적하에 기준을 가지고 만들어진 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부적절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끵꺙까앙
14/09/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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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에탄올 님// 가중치를 줘서 특정한 기준하에서 판단하면 통용된다고 합니다.

말 잘못썼다는 이야기가 참 구질구질하게 돌아가네요. 처음에는 짧게나마 인정하더니 재빨리 지우고 그새에 다시 덕지덕지 논지를 바르네. 피곤해라.
소독용 에탄올
14/09/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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끵꺙까앙 님// 저의 이해를 위해서 어느 부분이 피곤하신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해당하는 방식의 의사전달에는 제가 익숙하지 못해서요.

측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한 기준을 사용하고, 특정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은 이상할 것 없는 일로 생각됩니다.

거기에 더해서 덧글을 작성하며 정리하지 못한 '논지'를 작성후 '수정'을 통해(다음 덧글이 달리지 않은 동안) 보충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끵꺙까앙
14/09/1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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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에탄올 님// 자료 산정기준 개판 무익한 자료임 -> 노노 남녀 차이를 좁히는 점으로 볼 수 있음 -> 뭔소리여 저게 왜 차이를 줄여 남자가 1% 앞서나가는게. 여자가 3% 앞서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차이가 크다고 되잇는 이상한 자료구만 -> 기준과 가중치를 두면 차이가 준다고 볼 수도 있음. -> ........


이제는 뭔 소리인지 이해가 가나요? 이해 안 간다면 관둡시다. 쓸모없는 기준으로 만들어진 헛소리 쉴드 친다는데 뭐 관여하고 싶지는 않으니깐요.
소독용 에탄올
14/09/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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끵꺙까앙 님// 해당하는 부분은 서로의 견해 차이를 '확인'해 나가는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제가 '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확실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한 정정이 필요하며, 해당하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이어진 대화과정에서 느끼셨을 불쾌감이 있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뒤늦게나마 정정하면,
해당 지표는 '남녀'간의 '격차'를 가정한 상황에서, 남성을 기준값으로 두고 여성과 비교함으로서 남성보다 여성의 수치가 낮으면 격차가 크다고 보아 감점, 여성이 남성과 같으면 격차가 없는 것으로 보아 기본점, 여성이 남성보다 높으면 격차를 극복한 것으로 보아 가산점을 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표는 사회내에서 '남성'에 대해 '여성'이 보이는 각 영역별 수치를 '국가 간'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이며,
해당수치들이 유사한 국가 간 비교에는 이점을 가집니다.

따라서 '제한적인 용도를 가진 지표'라는 평가는 적절하지만, '무익'하다고 보는것은 지나치나고 생각합니다.
14/09/1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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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위 링크를 들어가서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여성의 교육수준과 건강에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교육수치 때문에 한국의 점수가 떨어졌다기 보다, 한국에서 점수를 마구 깎아먹은 건 여성 정치 참여율과 분배율인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남, 녀 임금격차 역시 111위라는 순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뀡꺙까앙님이 말씀하신대로, 젠더 평등에 대한 조사가 단순히 저 수치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닐겁니다. (위 조사의 헛점들은 사실 꽤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여성정치인도 단순히 수량을 측정할 뿐이지 어느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는 조사 내용은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위 지표는 경제학이라는 분과 안에서 일정한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수집되고 있다는 점에서 엉터리라고 단정짓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점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끵꺙까앙
14/09/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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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2013년도 보고서 보고 왔는데 뭔 소리입니까?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 좀 보여주시죠.

그리고 자료는 단순히.... 뭐시기... 같은 걸로 재단하는 순간 장난질이 무궁무진하개 적용 가능합니다. 황우석 연구에서도 연구하면 건질게 많고 피라미드 사업도 특정 지표로 보면 인생에 도움될게 많을지 누가 압니까. 소소한 오류만 있어도 신뢰도가 떨어지는 판국에 중심 패러미터의 산정이 개판이면 그냥 개소리죠. 살펴보는건 자유인데 그걸 남한테 뭐라 하지는 마세요. 무익한 자료놀음애 어울리고 싶지 않으니깐.
14/09/1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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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용한 내용은 위 퍼온글에 인용된 링크의 기사 코멘트였습니다. (http://www.koreatimes.co.kr/www/news/nation/2013/10/113_144974.html)
아무래도 저도 직접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직접 열람을 하니 뀡꺙까앙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기사를 쓴 기자가 "교육과 건강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한 내용도 나름 이해가 됩니다.
교육지표에서 1점만점에 1점을 기록한 국가는 25국가나 되고, 한국은 0.9592점을 획득해서 100위였습니다.
교육 점수에 있어서 0.9에서 1점대에 포진한 국가는 전체 136국가 중 109개 국가가 되네요.
건강 부분에 있어서도 최고 점수를 기록한 1점국가들이 총 32국가나 되고, 최하 순위를 기록한 아제르바이잔 조차 0.9254입니다. 한국은 0.9730점을 얻었네요.

그런데 건강과 교육에서 많이 차이가 나봐야 상위 국가와 하위 국가가 0.1점 이내에서 차이가 나는 것과 다르게, 종합 점수에서는 최고 고득점과 최하점의 차이가 약 0.35점정도로 벌어집니다. (최고점은 0.8731점이고 최하점은 0.5128) 한국이 최종 평균에서 얻은 점수는 0.6351이구요.
그러한 점에서 보았을 때, 위 보고서를 전적으로 따르면 조사한 국가들 안에서 여성의 교육과 건강은 국제적으로 큰 차이가 벌어져 있지 않고, 그런 점에 있어서 한국이 교육과 건강의 순위상으로 상위에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고 평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위 조사 내용이 참으로 헛점투성이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지만, 교육에서 우리나라가 100위를 했다는 것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았다는 것과는 다를 수 있지 않나 싶어서 말씀드려 본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제가 아는 바가 적은지라,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 큰 자신은 없습니다^^;
낭만토스
14/09/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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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인종차별이겠지만 전 이상하게 백인들이 더 싫더라고요

뭔가 거부감이 듭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쪽은 덜하고 호주 미국 캐나다 이쪽에 거부감이 심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곧내려갈게요
14/09/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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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기사의 댓글중 하나가 재밌네요.

I'm latino, but I don't look like it, my skin is not as brown, not white tho, but I am tall. My English is perfect, but westerners can tell my accent. There's two times when I felt racism towards me in Korea, one, my ex-girlfriend's mother, because she was ashamed I wasn't korean and I didn't have the money she has (filthy rich) and second, when two chinese guys fought with me while screaming "why you are dating a Korean girl" haha very strange stuff.

나는 라틴인데, 그렇게 보지 않아. 내 피부는 갈색도 아니고, 흰색도 아니야, 그렇지만 키는 크지. 내 영어는 완벽하지만, 서양인들은 내 악센트를 지적할 수도 있어. 한국에서 내가 경험한 인종차별은 두번이였는데, 그중에 한번은 내 전여자친구의 엄마였어. 그녀는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과 내가 그녀 (아주 부자였음) 만큼 돈이 없다는 사실에 창피해했어. 두번째는 중국남자 둘이랑 싸웠을때인데, 그들은 나에게 "왜 너는 한국여자랑 데이트해?" 라고 소리쳤지. 하하 정말 이상한 일이야.
소독용 에탄올
14/09/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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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차별금지법도 아직 제정되어 있지 못하며, 인종차별의 경우 '차별'이라는 인식조차 없이 자연스럽게 사회각 부분에서 수행되고 있어서 갈길이 참 멀게 느껴집니다.
王天君
14/09/16 21:3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특히나 영국에 대한 지나친 환상은 뭔가 좀 답답해요.
기아트윈스
14/09/16 21:42
수정 아이콘
후우.....
절름발이이리
14/09/16 22:08
수정 아이콘
피시앱칩스가 그렇게 마시쪙
14/09/16 21:36
수정 아이콘
선진국 사람들을 동경하고 미개한 나라의 사람들을 비웃고 멸시하지만 정작 본인들도 미개한 나라의 사람들이라는게 함정
주먹쥐고휘둘러
14/09/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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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 천민자본주의 = 여권차별 뭐 이렇게 보이는데... 중세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많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한국인지라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14/09/17 00:11
수정 아이콘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비굴문화가 이미 우리끼리도 만연한데요 뭐. 이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저런 현상이 이해가 갑니다. 다 이런 문화의 연장선입니다.
쭈구리
14/09/17 08:35
수정 아이콘
몇년 전만 해도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다는 댓글이 곧잘 달린 곳도 피지알이었죠. 본인이 직접 느끼지 못했거나 목격하지 못했으면 차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때에 비해서는 동조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서 다행입니다.
레지엔
14/09/17 09:06
수정 아이콘
그 사이에 상황이나 인식이 변했는지는 좀 부정적입니다. 저는 이 글에서 차별에 대해 심각성을 인정하는 리플이 많이 달린 건, 일단 글의 방향이 좋고 첫 플(..)이 그런 쪽이라서라는 생각이 좀 강합니다. 말씀하신 한국 인종차별 심하지 않다는 댓글이 달렸던 시기 전후의 다른 글에서도 이 글과 비슷한 수준의 동조가 발생한 경우가 좀 있었거든요.
쭈구리
14/09/17 09:33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 사이에 피지알 유저들의 인식 전반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레지엔님의 기대(?)만큼 반박이 안달린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동조의 수보다 반박의 수가 변했다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에 달린 댓글들만으로 희망적으로 판단하는 건 무리겠지만요.
Gorekawa
14/09/17 17:52
수정 아이콘
유럽이나 호주 등지에서 동양인 남자로 사는 게 정말 힘들다고 느꼈는 데 아마도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사는 동남아나 중국 사람들을 더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들의 입장을 잘 아니...다른 거 다 차치하고서라도 동남아 사람들에 대해서는 제발 머리로도 차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같은 아시아 사람들인데 인터넷에서 필리핀 베트남 여자는 한국 여자보다 한 클래스 낮은 (무슨 제2인류라도 되는 것 마냥) 것 마냥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면서 비하하고 외노자는 상종도 하지 말아야할 범죄지 취급하는 거 보면 답답하고 화만 나는 데 제가 거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무력감을 느낀 적이 많아요.
핫초코
14/09/18 21:00
수정 아이콘
박노자는 한국을 ‘경제적 인종주의’로 명명하고, 한 사람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그의 가치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고 말한다.
---
극히 공감합니다.
외국 나가보니까 더 느껴지더라고요. 특정인종이어서 좋아하는 거랑 달리, 그 국가사람이어서 좋아하는 게 뭔지.
홍콩 갔다가 한국인인과 필리핀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에 대한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편, 중국도 아직은 평균 부유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괄시받지만 백년전에만 해도 형님국가하며 사대주의였던 나라였던거 생각하면, 천민자본주의가 인종주의와 결부했을때 나오는 변종이 경제적 인종주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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