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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3 02:40:41
Name 요정 칼괴기
Subject 이슬람 원리주의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이게 중세적 특성을 가졌다고 착각하는 겁니다.

엄밀히 말해서 이슬람 원리주의든 기독교 원리주의든 둘다 근대적인 현상이라는 거죠.

중세에서 중교라는 건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명줄을 길게 해주면 좋을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중세 말에 개종한 러시아의 주축은 루스족 같으면 좀더 복잡했죠. 명줄을을 길게 해주면 좋겠지만
여기에 덧붙여 술도 먹었으면 좋겠다.

엄밀히 말해 투르크 족이나 몽골족 모두 이보다 더 간단했습니다. 우리가 다스리는 종족이 믿는
종교를 믿는게 낫겠다.

그런데 웃기게도 이런 소원 뒤에 덧붙는게 나는 그래도 술을 마셨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이 때문에 투르크 족들은 이슬람을 믿으면서도 아무 꺼리낌 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심지어 알콜 중독 술탄
까지 역사에 발생했으니까요.

그들에게 종교는 그 수준이었습니다. 독실하게 믿는자도 샤리아에 이교도는 목을 베어야 한다라고 써있다고 해서
그걸 실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근대 즉 19세기가 되니 좀 사정이 달라 졌습니다. 유럽의 침입은 아랍세계에서 현실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양자간에 대립이 분명히 있었죠. 도시에 수많은 문명을 겪었던 도시민과 아닌 유목민....
처음에 주도권은 많은 걸 가진 도시민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아랍 민족주의와 세속주의를 이끄는 주축이었습니다.
최초의 원리주의자들의 적도 이들 도시민들이었구요.

반면 가진거 없이 착취당하는 유목민들은 그런거 없었습니다. 그들은 형식적인 종교만 믿으면서 서구에 빌묻은 도시민들을
증오했습니다.

이 도시민들과 유목민들의 대표적인 차이가 바로 두 왕조였습니다.

바로 하심 왕조랑 사우드 왕조.


현재 요르단의 주인이며 무함마드의 후손인 세속적인 하심 왕조- 이들은 유럽과 손 잡았으며 현재 샤리아에도 불구하고 1부1처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 이들의 세속적 무슬림의 대표적 상징이죠.


유목민적 전통을 이어받은 사우드 왕조- 이들은 와하비즘이라는 원리주의 율법을 주창하며 이슬람적 율법을 엄청 믿는
쪽이 바로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우드 왕조 입니다. 이들의 기반은 유목민인 베두윈의 전통을 믿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중동에서 일어나는 세속적인 부분은 도시적 전통에 기반하고 있고
원리주의적 전통은 시골의 전통에 기반하고 있죠.

하심 왕조 역시 도시적인 메카, 메디나, 찌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사우드는 반대로 헤자즈의 사막 유목민의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허례허식의 도시적인 전통에 벗어나 율법 문자 그자체 기반을 둔 이슬람 믿음을 통해 아랍민족을 단결시키고 서구세력을
몰아 내려 했습니다. 그 전통이 현재 이어진게 바로 이슬람 원리주의였죠.

이는 순수하게 수니파 전통입니다. 시아는 좀더 다르지만요. 제가 원리주의틱해도 이란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란은 절대 현재 수니 원리
주의처럼 미칠 일이 없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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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닝
14/08/23 02:46
수정 아이콘
질문입니다.그런데 어째서 사우드 왕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친미노선인건가요?
요정 칼괴기
14/08/23 02:47
수정 아이콘
간단한 답을 하면 그들은 대중에게 반미인척 합니다.
단지 친미인 건 숨기죠.
14/08/23 03:09
수정 아이콘
이슬람 근본주의는 서구침탈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났다는 시각에 동의합니다. 다만, 설령 시작이 정치적이었을 지언정, 종교 이데올로기라는 그 특성상 이젠 '왜 내가 이 짓을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는 자체가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에 대한 불경죄가 되어버린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극단주의가 없어지려면 '웬만한 사람들은 대충 배부르고 걱정 없으면 온건해진다' 의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극단주의자들은 배부른 상태가 되는 것 자체도 불경죄라고 생각하니..... 근시일 내에 해결될 전망이 없네요!
14/08/23 03:44
수정 아이콘
음...중세적 특성과 근대적 현상이라는 말이 상충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중세의 종교가 좀 과소평가 되어있지 않나 싶어요. 뭐, 그건 그렇고...사실 개인적으로는 중세나 근대나 종교에 기반한 무언가가 벌어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종교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솔직한 생각이긴 합니다. 꼭 이슬람교의 사례가 아니라 기독교나 불교 등을 봐도...
소독용 에탄올
14/08/23 18:44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종교는 정치나 사회로부터 절연된 '현상'이 아니니까요.
당대의 정치경제, 사회적 조건들로부터 자유롭지도 않고요.
그래서 종교가 '이용'당한 것 이라기 보다는, 당대의 종교활동이 해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에 가깝습니다.
하심군
14/08/23 08:54
수정 아이콘
재미가 있다면 있는게 천주교나 이슬람이나 사실상 권력으로서의 종교는 2차대전 이후로는 왕과 함께 몰락했는데 (어찌보자면 바이오쇼크의 No king. No god. Only man. 은 의외로 우리 시대의 시작을 관통하는 명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주교는 명예만 있는 무권력을 통해 도덕적인 행보를 걸어왔다면 이슬람은 그 작은 세계에서 얻은 절대권력으로 역대급으로 잔혹해졌다는 거겠네요. 역시 종교에 칼을 쥐어주면 재앙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다시 실감합니다.
요정 칼괴기
14/08/23 11:0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기독교의 근본주의 운동과 이슬람의 근본주의 운동의 기저에 깔린 지지자 군이 다릅니다.
일단 개신교로 대표되는 경건주의 운동의 근본주의(사실 종교개혁이라는 거 역시 일종의 근본주의 운동)의 경우
지지자들이 반 교황, 반 스페인인 군주와 영주, 그리고 상인 계층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주권과 법률, 자유주의가 발달하자
용도 폐기 되어 그냥 믿음으로 남은 반면
이슬람의 근본주의 운동은 탐욕스럽고 타락한 오스만 술탄과 에미르들에 대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도시 하층민들의
운동인데... 아직도 중동국가의 빈부격차는 어마어마 하죠. 저 근본주의를 자청하는 사우드 왕가가 쓰는 유흥비에 비해
사우디 하층민들이 처한 가난은 불쌍할 정도니까요.
하심군
14/08/23 11:13
수정 아이콘
그런면에서 볼 때 지금의 이슬람 근본주의(사실 근본주의라기엔 취사적선택이 너무 많은)는 종교 자체로 해석하기보단 운동권하고 닮은 면이 많이 있어요. 처음에는 저항하려고 모인 세력이 단합을 위해서 규율을 강화하다가 뭔가 권력화되면서 문화자체가 왜곡이 되기 시작하죠. 중동경제가 회복되고 그 혜택이 적어도 중산층 이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이런 세력들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날텐데 전 세계적으로도 그 혜택이 가장 늦게 받을 사람들이다보니...
소독용 에탄올
14/08/23 18:46
수정 아이콘
기독교의 '최근' 근본주의 운동을 보면 또 이전맥락하곤 달라서......

동네가 '막장테크'를 타기 시작하면, '종교'라고 별다를 것 없이 같이 '막장'테크를 타는거죠 ㅠㅠ
14/08/23 12:52
수정 아이콘
전 십자군 전쟁 같은 종교전쟁이 있었고 마녀사냥이나 면죄부 판매 같은 일들이 벌어졌던게 중세이기에 근본주의는 중세틱한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종교의 권력이 매우 강했던 걸 기준으로) 기독교 원리주의의 어떤 면이 근대틱한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14/08/23 12:56
수정 아이콘
중세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중에 하나가 마녀 사냥이 중세시절이라는 인식인데 실제로는 근대 16세기~17세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14/08/23 13:21
수정 아이콘
마녀사냥이 그 때만 이뤄진게 아니라 중세나 그 이전부터 있다가 근대에 들어서 없어진거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지 않나요? 근대에 일어나긴 했지만 근대의 특성을 보여주는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근대에도 왕들이 있었지만 왕이 정치하는 걸 근대의 특성으로 보기 힘든 것 처럼... 혹시 역사나 사회학 하시는 분들이 보기엔 그렇게 보는게 일반적인가요?
요정 칼괴기
14/08/23 13:26
수정 아이콘
마녀사냥이 시작된 거 14세기 초, 극심했던게 16~17세기니 근대적인 사건 입니다.
이게 시작된게 아주 종교적인 이유가 아닌 스페인왕 vs 반 스페인 세력에서 스페인쪽
세력은 반 스페인쪽 내부 동조자를 색출했던게 마녀 사냥입니다. 뭐 지금의 빨갱이 색출과
기실 다를게 없는 정치적 사건 인거죠.

반대로 반 스페인적 신교도들 역시 스페인에 동조하는 내부 동조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같이 마녀 사냥을 했죠.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극우들이 하자는 종북세력 색출과 비슷한 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주뭐함
14/08/23 13:40
수정 아이콘
근대에 들어서 없어진게 아니라 근대에 들어서 아주 극심화된 겁니다. 상대편을 특정 이념 세력으로 몰아서 죽이려 했다는 것만 봐도 '근대적'인 사건이죠.
14/08/23 13:43
수정 아이콘
넵 그건 아는데 극심화 된 후에 없어졌다는걸 말하고 싶어서... 중세 이후로 과학이나 정치등이 발전을 안하고 르네상스 같은게 없었다면 그게 아직까지도 반복됐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마녀사냥을 시작한 쪽에서는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목표로 했겠지만 전반적으로 '실제로 마녀가 존재할 수 있다' + '마녀는 위험하므로 자세한 제판 이전에 쳐죽여야 한다' 는 인식이 없었다면 일어나기 힘든 일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근대가 제대로 들어선 후에는 마녀사냥이 없어졌구요.
우주뭐함
14/08/23 13:48
수정 아이콘
세계대전을 치른뒤에 인류가 약간이나마 정신을 차린 것처럼, 극심화 되고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말이 자꾸 나오니 사그라든 것 뿐이죠. 사회가 안정화된 것도 있고. 딱히 르네상스 같은 것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 근대 유럽인들이 타지역을 식민지로 삼고 마녀사냥보다 더한 학살을 반복했다는걸 기억하시길.
소독용 에탄올
14/08/23 18:49
수정 아이콘
마녀사냥은 1800년대에도 나타난 현상이며, 심지어 2000년대 이후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14/08/23 19:14
수정 아이콘
헐 그런가요? 제대로 문명화가 덜 된 곳, 전근대적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고요?
요정 칼괴기
14/08/23 13:24
수정 아이콘
가장 간단한 논리. 원리주의는 기본적으로 대규모의 출판이 가능해야 합니다. 일단 꾸란이든 성경이든 대중에게
뿌린 다음에 그 경전에 맞게 살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중세적이지 않는게 중세는 이게 안되죠. 꾸란이든 성경이든 사제나 이맘 빼고는 읽기 힘들니까요.

중세 말부터 나타난 경건주의 운동 같은 경우 엄밀히 말해 출판업 발전과 그래서 맥을 같이 하죠. 대중도 꾸란이나 성경을
손에 넣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양자 모두 근대적인 정치적 사건에서 기인합니다. 이슬람 근본주의 같은 경우가 발달한 건 오스만 투르크가 점진적으로 붕괴하는
시기에 나타 납니다. 오스만과 다른 아랍 민족이라는 사고가 생기면서 가장 주목 받던 심볼이 종교였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반 오스만
조직화 되어 나타난게 근본주의 무장 세력이거든요.

방법론적으로는 반서구, 반오스만적이라는 건 지금 세속주의랑 다르지 않습니다.
단 조국 근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하자는게 세속주의- 훗날 나세르주의 같은-였고
반면 전통으로 돌아가서 종교적 열정으로 뭉쳐 서구랑 투르크 족을 몰아내자가 바로 이슬람 원리주의인 것이죠.

어디에서 많이 본거 같지 않나요? 우리나라의 개항 시기 두 흐름과 유사하는 겁니다. 원리주의자들은 일종의 양반 의병 같은 존재죠.
14/08/23 13:27
수정 아이콘
하긴 경전이 없으면 애초에 근본주의라는게 말이 안되네요. 고대나 중세에 신권이 강했다고 해도 그게 근본주의랑은 상당히 다르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
소독용 에탄올
14/08/23 18:53
수정 아이콘
사실 대규모 출판이 '없어'도 원리주의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대상이 되는 인구집단이 '경전'을 직접 '읽는'일은 얼마든지 생략될 수 있으니까요.
(한국사회에서 현대 신자들은 읽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는 것이 경전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주의'는 한국에서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해석의 권위를 가진 양반들이 '말'로 운영하는 것으로도 근본주의나 원리주의는 충분히 작동합니다.
endogeneity
14/08/23 13:18
수정 아이콘
중동도 아주 전형적인 사례거니와
미국이나 영국만 하더라도 19세기를 기점으로 한편으론 무신론적 탐닉주의자들이, 다른 한편으론 청교도 꼴통들이 나타났으니
이런 현상은 아주 보편적인 면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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