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 폭격을 할까, 말까 고민했던 적이 있죠.
결국은 중,러의 반발도 있었고 시리아의 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지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은 이슬람계열일 가능성이 높기도 했고, 아사드 독재정권이
시리아 내부의 기독교 일파 등 소수정파를 이슬람극단파들에게 지켜주었던 것도
사실이기도 했기에, 결국 개입을 포기했습니다.
시리아 독재정권이 승리할 경우, 인정하겠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래서 늦지만, 확실하게 아사드의 독재군들이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라크에서 이슬람 국가가 튀어나오기 전까진 말이죠.

이슬람 국가는 세계에 퍼져있던 이슬람극단파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놀라운
폭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에 이렇게 이슬람식 성전을 하고 싶어하는 자들이 많았던 것일까?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사악함'을 실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라크의 1/3 + 시리아의 1/3 정도를 영토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미국인 살해 동영상도 결국 퍼져 버렸고,  미국은 슬슬 시리아 개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과는 정반대의 입장입니다. 이전에는 시리아 정부군을 칠까, 말까 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이슬람 국가를 공격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협력같은건 없지만, 시리아 정부군의 가장 큰 적이 이슬람 국가인 상황에서
미군이 이슬람 국가를 본격적으로 쳐주면 독재자 아사드는 즐거워할 겁니다. 아사드와 친한 푸틴도
좋아하겠죠.

독재자 아사드 입장에선 예나 지금에나 똑같은 반군과 싸우고 있었는데,
두려웠던 적이 뜬금없이 아군이 되있는 행운이라니, 정세의 기묘함을 되새기는 때입니다.